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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나우] HD현대, AI 기반 조선·해양 산업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

HD현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조선·해양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20일 HD현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조선 3사는 팔란티어와 협력해 2030년까지 데이터, 가상·증강현실, 자동화,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구현된 미래 첨단 조선소를 구축하는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미 2023년 12월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AI가 각종 빅데이터를 학습해 인력, 설비 등 공정관리에 대한 최적의 운용 조건을 도출할 수 있는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은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HD현대 조선 3사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 실제 선박의 상태를 가상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 공정 내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 개선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했다. HD현대가 개발한 ‘하이캠스’(HiCams)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위험 상황을 탐지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캠스’는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 관련 이벤트를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HD현대는 낙상 등 사고위험이 존재하는 공장 현장에도 ‘하이캠스’를 확대 적용, 안전 사각지대를 제로화한다는 방침이다. 위험도가 높은 업무는 로봇으로 대체, 궁극적으로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HD현대는 선박 건조 현장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조선업 맞춤형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AI 에이전트’는 조선 현장 및 국가 표준 조선 용어 1만3000개와 선박 건조 과정의 4200개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LLM에 학습, 다양한 언어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이 밖에도 최적 항로 제공 솔루션 및 자율운항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1월, AI 기반 최적 항로 솔루션 ‘오션와이즈’를 국내 해운사 선박에 최초 적용했다. 오션와이즈는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의 현재 위치에서 최적의 항로를 제시, 연료 소모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탈탄소·경제운항 솔루션이다. 향후 HD현대는 오션와이즈를 선종과 규모에 상관없이 확대 적용하는 한편 구독형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HD현대 관계자는 “2030년 미래 첨단 조선소의 최종 목표인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가 구축되면 생산성이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 기간도 30% 단축돼 조선소의 건조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8.21 06:30
해외축구

“SON, 승부를 가르는 차이를 만들어냈다” MLS 사무국 찬사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선발 데뷔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무국은 “단 한 번의 선발 출전으로 승부를 가르는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찬사를 보냈다.LAFC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FC전에선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PK)을 유도했다면, 이날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정확한 패스로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쐐기 골을 도왔다. 선제골 장면에서도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마르코 델가도의 득점에 관여하기도 했다.손흥민은 승리 뒤 중계사를 통해 “매일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원정에서 승리할 때는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LAFC 합류 후 두 번째 출전을 마친 손흥민을 향해 찬사가 쏟아진다. 사무국에 따르면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웃음을 안고 훈련장에 온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는 행복한 선수, 동기 부여가 강한 선수, 팀 내에서 좋은 의사소통을 하는 선수”라며 “그 위에 기술, 스피드, 결정력, 경험까지 얻을 수 있다. 우리는 그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또 선제골을 터뜨린 마르코 델가도는 “손흥민은 팀에 훌륭한 보탬이 되고 있다. 신선한 에너지를 가져오고, 활력이 넘치며, 항상 동료들을 독려한다”고도 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터뜨린 슈아니에르는 “손흥민과 함께 뛰면 모든 게 쉬워진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활약을 두고 “즉각적인 영향력”이라며 “그러한 장점들은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모두 드러났다. 그는 두 골에 모두 관여했고, 데뷔 골에 근접하기도 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LAFC는 이날 승리로 서부콘퍼런스 5위(승점 40)에 올랐다. 오는 24일엔 FC댈러스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8.17 16:12
산업

롯데장학재단, 청소년 ‘멘토’ 100명에 장학금 2억7000만원 지원

롯데장학재단이 지난달 31일 ‘신격호 롯데 엘브릿지(L-Bridge)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장학생 100명에게 올해 총 2억7000만원의 엘브릿지 장학금을 전달했다.‘신격호 롯데 엘브릿지 장학금’은 저소득 가정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배움과 성장의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는 사업이다. 자신의 재능을 살린 멘토링 활동을 지역사회 내에서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자신의 재능을 지속적으로 탐색·발굴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이날 수여식에는 엘브릿지 장학생 및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100명의 엘브릿지 장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 후배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같은 기초학습 뿐만 아니라 요리, 우쿨렐레, 난타 등 자신의 재능을 살린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엘브릿지 장학금은 주 1회 1시간 30분, 월 3회 이상 멘토링 활동을 한 장학생들에 한해 지급되며, 멘토링 활동기준을 충족한 장학생들은 1인당 월 3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장학생들의 멘토링 활동은 올해 12월까지 총 9개월 동안 이어진다.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이찬석 사무국장은 “오늘 여러분을 직접 만나뵙지 못한 점에 대해 속상한 마음과 함께 양해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장 이사장을 말을 전한 이 사무국장은 “저희는 장학생들을 대할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신격호 롯데 엘브릿지’ 사업 역시 단순한 장학금 전달을 넘어,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데 그 의미가 담겨있다”고 사업의 취지를 강조했다.이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엘브릿지를 통해 하게 될 경험 역시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어린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하는 것에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전했다.또한 “작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모든 것들이 귀한 경험이 되어 여러분의 삶에 여러 각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하고 훌륭한 면모가 지금 여러분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여식 이후에는 엘브릿지 장학생들이 직접 멘토링한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우쿨렐레, 난타, 클라리넷 등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예술가 자립지원 장학생 김준서 테너의 오페라 공연, 재단 직원들의 노래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엘브릿지X롯데장학재단’ 콘서트로 마무리되었다.엘브릿지(L-Bridge) 장학금은 ‘롯데’(LOTTE)의 ‘L’과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 ‘다리’(Bridge)를 합친 이름으로, 지난 202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장학생 610명에게 누적 장학금 13억원을 지원했다.롯데장학재단은 “배움의 대상이었던 청소년이 9개월 간 직접 멘토가 되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 책임감과 리더십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내 선순환을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엘브릿지 장학금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8.01 14:38
프로축구

[IS 승장] 뉴캐슬 꺾은 김판곤 감독 “나와 이정효 감독의 경기 플랜을 접목했다”

팀 K리그가 2년 만에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거함’ 뉴캐슬(잉글랜드)을 무너뜨린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나와 이정효 감독이 평소 사용한 경기 플랜을 접목했다”라고 돌아보며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웃었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고,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코치를 맡은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서 뉴캐슬을 1-0으로 제압했다. 전반 36분 김진규(전북 현대)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쿠팡플레이 시리즈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주로 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가, 해외 명문과 맞붙는 무대다. 2년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제압했던 팀 K리그는 지난해 토트넘(잉글랜드)에는 3-4로 졌다. 하지만 이날 뉴캐슬을 상대로는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낸 끝에 1골 차 신승에 성공했다.김판곤 감독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왔다. 선수단이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K리그의 수준을 널리 알려 자랑스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상 선수도 없고, 여러모로 기쁨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다시 각자 원래 소속으로 돌아간 뒤, K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비공식 경기지만, 김판곤 감독 입장에선 소중한 승전고였을 법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울산이 지난 5월 이후로 공식전 10경기 무승(3무7패) 늪에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친선전인 이날 경기에서도 팬들이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를 외쳐 이목을 끌기도 했다.해당 구호를 듣지 못했다던 김판곤 감독은 “만약 들었다면 울산 팬들의 외침이 아니었을까. 죄송하다”며 “축제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점이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이날 승리를 합작한 선수단을 향해선 거듭 박수를 보냈다. 김판곤 감독은 “전반에는 국내 선수들을, 후반에는 외국인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며 “게임 플랜을 하루 준비하고, 잠깐 리허설을 했지만 아주 (결과가) 잘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전반에 나선) 한국 선수들이 얼마나 스마트하고 재능 있는지 느꼈다. 상대는 압박이 좋은 팀인데,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한국 선수의 장점’이라 느꼈다. 용기, 자신감을 얻지 않았을까. 다가올 월드컵에서 대등한 경기,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동시에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뼈 있는 조언도 남겼다. 김판곤 감독은 먼저 “과거 홍콩에 있던 시기에도 토트넘과 만나 2-1로 이긴 기억이 있다”라며 “프리시즌 1경기에서 뉴캐슬을 이겼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의 수준을 넘어선 건 아니다. 클럽월드컵을 돌아보면 우리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돌아봤다. 이어 “특히 체력적인 부분, 속도가 뒤처진다고 느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분위기를 환기한 김판곤 감독은 좋은 기운을 얻고 다시 소속팀 울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 감독은 “사실 리그에서 흐름이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게임 플랜을 확실히 준비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면 좋은 선수들과 훌륭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나와 이정효 감독이 평소 쓰던 게임 플랜을 접목해서 전반과 후반을 치렀다. 나도 이곳에서 좋은 선수, 코치진과 함께하며 기운을 얻었다. 돌아가서 반등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웃었다.취재진이 ‘이정효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묻자, 김판곤 감독은 “과거 이정효 감독이 선수 시절, 내가 부산 아이파크의 수석코치로 있었다. 그 뒤로도 항상 팬의 입장으로 지지하던 인물”이라며 “팀 K리그를 맡게 된 뒤 곧바로 전화를 걸어 코치직을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하더라. 이번에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축구 얘기를 나눴다. 이정효 감독은 여전히 거침이 없고, 에너지가 넘쳤다. 계속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할 거”라고 웃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0 23:05
생활문화

노인 돌봄의 새로운 기준 제시, 우수요양기관 자리매김

우리나라가 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재가방문요양 서비스 및 요양보호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런 때 재가방문요양 전문 기관 힐링재가복지센터(대표 나정자)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나정자 대표는 장기간 유아교육 업계에 종사한 인물로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구조 변화를 간파하고 지역사회에 헌신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가 서울 강북구에 힐링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돌봄 경험이 많고 유능한 요양보호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가정에서 혹은 의료 시설에서 신체적․정신적 보살핌을 받는 노인들과 의사소통하면서 세면, 화장실 이용, 이동 보조, 산책과 외출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격려, 위로하며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준다. 따라서 힐링재가복지센터는 노인 돌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역 우수요양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실버산업/복지커뮤니티 부문)을 수상한 나정자 대표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요양보호 서비스로 정부가 추진하는 노인 복지 실현을 뒷받침하면서 국가가 공인한 전문 인력인 요양보호사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노인-보호자-요양보호사의 상생 차원에서 방문요양 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며 노인 돌봄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다각도로 노력한다. 그 일환으로 요양보호사의 권익 보호, 사회적 지위 향상, 처우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노인 복지의 한 축을 담당하는 요양보호사들을 위한 힐링 공간을 열었다. 이곳은 온돌방과 주방 설비, 편의 시설을 갖춘 휴게 시설이자 복지 커뮤니티다. 돌봄 업무에 지친 요양보호사들이 음식을 먹고 잠시라도 쉬며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어 이용 만족도가 높다. 요양보호사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요양보호 서비스 선진화에 앞장서는 나정자 대표는 “정부가 지원하는 노인장기요양 및 재가방문요양 서비스는 환자와 그 가족의 물리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훌륭한 제도”라며 “장기적인 인력 구조의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젊은 요양보호사 인재 유입에 필요한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구축과 복지 환경 개선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7.03 14:50
산업

나라시·보르반까지 '자이보이스'로 척척...스마트해진 허윤홍표 GS건설

‘막노동’으로 낮잡아 불리던 건설현장이 달라지고 있다. 대형 건설사를 주축으로 인공지능(AI) 장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다양한 인종이 함께 일하는 현장을 보다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곳은 GS건설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AI 기술 도입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서 건설현장 은어를 120개국 언어로 바꿔주는 ‘자이보이스’와 방대한 분량의 시방서를 하나의 태블릿에 담은 ‘자이북’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 처리·저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데이터센터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나라시·보르반…건설현장 은어 번역 “여기 110동에서 112동으로 올라가는 비상차로에 램프가 있습니다. 자, 화면 한번 봐주세요.” 2분기 준공을 앞둔 GS건설의 경기도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현장의 아침 조회는 사뭇 잔잔하다. 수십여 명에 달하는 작업자들이 확성기를 들고, 저마다 다른 언어로 소리를 지르는 광경은 없다. 작업자들은 건설소장의 차분한 브리핑에 맞춰 실시간으로 번역돼 텍스트로 변환되는 화면만 주시하면 된다.번역 범위가 넓다. 영어나 중국어 외에도 크메르어, 베트남어 등 120개 국가의 언어로 소장이 전하는 주요 작업 내용과 안전에 관한 당부까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GS건설이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도입한 AI번역 프로그램 자이보이스 덕이다. 심지어 건설업계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은어도 번역이 된다. 그동안 ‘백호’(특수굴착기), ‘보르반’(전동드릴), ‘공구리’(콘트리트), ‘나라시’(고르기) 등의 현장 은어는 외국인 노동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인명사고나 부실시공으로 연결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자이보이스가 도입되면서 이런 은어도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게됐다는 평가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4.7%에 해당하는 22만9541명에 달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사망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건설 현장 내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자는 2021년 42명에서 2022년 47명으로 11.9% 증가했고, 이듬해에는 55명으로 17.0% 늘어났다.외국인 노동자와 의사소통이 안전 문제로 직결되자 정부부처도 팔을 걷어 붙였다. 국토안전관리원은 2022년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영어·중국어·베트남어·몽골어·크메르어·태국어 등 총 6개 외국어로 제작된 건설안전 슬로건 현수막을 현장에 배포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사이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건설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생성형 AI 기반 실시간 번역 프로그램이 도입될 경우 안전은 물론 생산성과 효율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북·데이터센터로 확대 자이보이스만이 아니다. GS건설이 AI를 활용해 공사에 필요한 지침이나 표준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자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5000페이지가 넘는 최신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나 LH 시방서 등을 AI를 활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품질 점검 시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통해 찾아봐야 했던 자료들을 AI로 학습된 ‘자이북’에 검색하면, 몇 초 만에 원하는 정보 검색이 가능하다.질문을 하면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까지 제공해서 저연차 엔지니어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GS건설 현장 관계자는 “그동안 시공 핸드북은 책이나 파일 형태로 돼 있어서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내용을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AI기술로 시방서 기준에 맞춰 손쉽게 시공품질을 점검하고, 외부에서도 동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어 현장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GS건설은 향후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은 2023년 10월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현장의 품질과 안전을 위해 디지털 전환(DX) 가속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허 대표는 강원 춘천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춘천,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나금융그룹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시공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안양시에 에포크 안양센터에 대해 시공과 개발, 운영에 나섰다.1979년생으로 젊은 리더인 허 대표는 AI를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있다. 더 이상 건설현장을 주먹구구식 막노동이 아닌, 디지털 혁신을 통한 합리적 공간으로 만들 때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오너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더 멀리 내다보고 있다”며 “허 대표가 과거 부실시공으로 인한 문제를 근본부터 분석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7 06:59
스포츠일반

UFC, 2019년 이후 6년 만에 中 대회 연다…오는 8월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 개최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상하이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와 ROAD TO UFC 시즌4 준결승을 개최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UFC는 흥미진진한 경기들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온다. 오는 8월 23일 아시아 황금 시간대에 진행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4번째 UFC 대회다. 마카오와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 전체로는 9번째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쉬후이구에 자리 잡은 상징적인 아레나인 상하이 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상하이 스포츠국, 쉬후이구정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차이나 모바일의 자회사로 UFC의 중국 방송 파트너사인 미구와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상하이는 한 주간 흥미진진한 액션을 선사하는 파이트위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ROAD TO UFC 시즌4는 오는 8월 22일 펼쳐진다. 오프닝 라운드 승자들은 결승 티켓을 걸고 경쟁한다. 최종 승자에겐 UFC와 다경기 계약이 수여된다. UFC 전무 이사 겸 아시아 총괄 케빈 장은 “상하이는 2017년 UFC의 첫 중국 본토 대회가 열린,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와 UFC 아시아 본부가 있는 UFC에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UFC에서 맹활약하며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UFC가 시작된 도시에서 중국 선수들의 재능을 선보일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스포츠에서 사명을 변경한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는 UFC 상하이 대회의 공식 프로모터 역할을 수행한다.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무양은 “올해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 창립 10주년이 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상하이에 뿌리를 내리고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린 항상 최고의 정상급 이벤트와 UFC 같은 조직들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교류해 왔다”며 “우린 대중들의 삶에 글로벌한 시각을 결합하는 자세로 스포츠 산업에서 존재감을 강화했다”고 자신했다. 또한 “오렌지 라이언 스포츠의 본사가 위치한 상하이시는 우리에게 큰 도움과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UFC와의 협업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미래에는 더 많은 국제 협력을 통해 상하이에서 영향력 있는 이벤트를 더 많이 개최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4 23:23
연예일반

“‘낭만고양이’ 못 들어”… 체리필터, 돌발상황 속 빛나는 대처 [왓IS]

밴드 체리필터가 단 대학교 축제 공연 도중 벌어진 돌발 상황에 대해 침착한 대처를 보였다. 체리필터의 보컬 조유진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단, 오늘 대학교 학우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이날 체리필터는 행사 타임 테이블과 진행 상황에 차질이 생겨 앙코르곡으로 남겨뒀던 히트곡 ‘낭만고양이’를 부르지 못했다. 예정돼 있던 공연 시간보다 일찍 무대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낭만 고양이’를 듣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크게 항의했고, 결국 해당 대학의 총학생회장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유진은 “언제나 행사를 할 땐 진행에 차질이 생기고 의사소통이 미흡한 점도 매우 빈번히 생긴다”며 “진행이 조금씩 딜레이가 되면서 계획한 시간에 오차가 많이 발생하면 진행팀은 조정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 미스가 난 거라 흔쾌히 앙코르를 하지 않았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체리필터팀도 무지막지하게 안타깝게 생각했다. 딱히 크게 누구의 잘못이나 미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무대는 정말 열정적이고 행복함 그 자체였다. 조금 더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멋진 분들, 조만간 또 만나 뵙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인배 선배님, 마음이 태평양” “‘낭만고양이’ 못 들은 건 아쉽지만 좋았어요” “내년에도 와주세요”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다행히 체리필터와의 협의로 재공연이 성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총학생회장 측이 “감사하게도 체리필터가 오는 5월 23일(금) 다시 한번 한양대학교를 찾아 특별 무대를 선보여 주시기로 했다”라고 전한 것. 이후 재공연 미담이 전해지면서 체리필터를 보러오겠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들끓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3 09:49
프로축구

축구협회, ‘광주 미납 사태’에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무자격 선수 판단 무리”

대한축구협회(KFA)가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사태에 관해 입장을 냈다.KFA는 16일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관련 KFA의 입장’이란 공지문을 통해 “최근 벌어진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FIFA의 선수등록 금지 징계’와 관련해 협회 행정 절차상의 미숙함으로 K리그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이어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FC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하여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하여 귀책 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광주는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FIFA에 납부해야 하는 연대기여금을 미납했다. 연대기여금이란 선수 이적료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23세 사이에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다. 행정적으로 이 돈은 구단이 FIFA에 납부하고, FIFA가 다시 분배하는 과정을 거친다. 아사니의 연대기여금은 3000달러(420만원)다.광주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광주가 FIFA의 가상계좌로 연대기여금을 송금할 때 입금을 해도 반환되는 오류가 계속됐다. 그런데 이 업무 담당자가 9월 휴직에 들어갔다. 광주 구단은 해당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연대기여금이 미납 상태가 됐다. FIFA는 지난해 12월 17일부로 광주에 선수 등록금지 징계를 내렸다. 광주는 FIFA 징계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명의 선수를 영입한 광주는 이번 시즌을 치러왔다. 일각에서는 광주의 몰수패를 주장하기도 했다.KFA는 “이미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또한 대회와 리그의 가치 제고 및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협회로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등 유관기관과의 의사소통 절차와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체계화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5.17 12:48
드라마

‘언슬전’ 고윤정의 기특한 성장…귀엽고 사랑스러운 ‘직진이영’ 매력

배우 고윤정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직진이영'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지난 3, 4일 각각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7, 8회에서 고윤정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 역으로 활약하며, 고된 레지던트 생활에 지쳐있다가도 위로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진심으로 다가가 다독여주며 마음을 여는 따뜻한 모습으로 여운을 남겼다.오이영은 구도원(정준원)이 휴가를 간 날, 산부인과 교수 없이 외국인 산모의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맡게 됐다. 평소 견제하던 타과 의사들로부터 뜻밖의 도움을 받는 데 이어 구세주처럼 등장한 구도원의 합류로 긴급 수술을 무사히 마쳐 큰 고비를 넘겼다.또한 오이영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산모 앞에서 온몸을 써가며 의사소통을 시도하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수술에 겁먹은 모습부터 생명의 신비로운 탄생 순간을 확인하는 장면까지 다채롭게 전개됐다. 이 과정에서 고윤정이 보여준 오이영의 진심과 감동이 먹먹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하게 스며들며 작품의 몰입을 이끌었다.또한 오이영의 성장 서사는 고윤정의 섬세한 표현력을 통해 매끄럽게 펼쳐졌다. 자궁 내 태아 사망으로 고위험 산모의 수술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오이영은 과거와 달리 능동적으로 나서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5년 전 유산한 언니 오주영(정운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 식사를 거부하는 산모의 마음을 열어 서정민(이봉련) 교수의 애착 제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서정민도 겉으로 보기에는 무심한 듯하지만 듬직하고 진중한 데다 실력까지 뛰어난 오이영의 진면목을 인정했다.이처럼 고윤정은 빚을 갚기 위해 등 떠밀려 뛰어든 전공의 생활을 하며 여전히 ‘죄송봇’으로 좌충우돌하지만, 갈수록 독보적인 실력을 드러내며 환자의 눈높이에 맞출 줄 아는 천생 의사로 눈부신 성장을 보이는 오이영 캐릭터와의 완벽한 싱크로율로 장면마다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타과 의사들과 전공의 동기들과 샘솟는 전우애는 뭉클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주고,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이지만, 구도원에게만은 사랑스럽게 ‘직진’하는 오이영의 반전 매력을 디테일을 살린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흐뭇함을 자아내고 있어 앞으로 보여줄 고윤정표 로맨스에 기대가 모인다. ‘언슬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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