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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포함 26명 경제사절단, '트럼프 행정부' 만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만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오는 19∼20일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대미 통상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활동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한다.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 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사장, 이나리 카카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신세계 김민규 부사장 등 26명이다.대한상의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기업임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한국기업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시키겠다"고 강조했다.실제 한국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미국의 최대 그린필드 투자국으로, 2017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분야 등에 1600억 달러(약 231조원)를 투자했다.경제사절단은 관세와 관련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과 만나 여러 통상정책을 논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의제와 대미 투자 협력을 위한 액션플랜도 소개할 계획이다.아울러 경제사절단은 방미 첫날(19일) 미국 의회 부속 도서관의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되는 '한미 비즈니스의 밤' 갈라 디너에도 참가한다. 토마스 제퍼슨 빌딩은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정상급 리셉션 장소다.이번 갈라 디너에는 사절단을 포함해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명이 자리한다. 이 자리에서 경제사절단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각 기업과 주요 투자 주 관계자의 개별 미팅을 진행한다. 이어 20일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경제·산업 정책과 한국 기업들의 대미 액션플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대한상의는 "양국 간 산업 협력 강화와 함께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경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완성차 및 부품 제조 시설 투자, 미국 차세대 원전 개발과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등이다.김두용 기자 2025.02.16 18:14
산업

최태원 포함 '20대 그룹 CEO', 트럼프 2기 행정부 만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민간 경제사절단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9∼20일 대한상의와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고 4일 밝혔다. 아직 참석자 명단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공언한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로 처음 미국을 방문하는 이번 사절단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먼저 19일에는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 토머스 제퍼슨 빌딩에서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디너 행사가 열린다.이 행사에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오는 20∼22일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회의가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국내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주지사와 주요 관계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일에는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백악관,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 추진을 통해 양국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정부간 경제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상의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총 1600억 달러(약 234조원)를 기록,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내에 8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홍보해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부과 정책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대미 통상협력의 첫 단추를 잘 끼워서 트럼프 2기 양국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2.04 16:46
경제일반

트럼프 취임 앞두고 3000억원 모금 성공… 빅테크 거물들 앞다퉈 기부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벌써 3000억원 가까이 모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후 현재까지 기업 등으로부터 최대 규모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두 달여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정치 운영, 대통령 도서관 등에 쓰일 기부금 2억 달러(2944억원) 이상이 밀려들었다. 이 중 취임식 지원 위원회에 모인 기부금은 1억5000만 달러(2200억원)로,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당시의 1700만달러(1575억원)를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트럼프의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모금단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집중적으로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같은 거액의 기부금은 특히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 의사당을 폭력적으로 점거한 사태로 당시 수십 개 기업이 앞으로는 정치적 기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당시 수십 개 기업이 앞으로 정치적 기부를 재고하겠다고 선언했고, 실제 일부는 모든 기부를 중단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 이후 기업들은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현재까지 포드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미국의약연구제조업협회(PhRMA) 등이 각 100만달러(14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골드만삭스와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AT&T, 스탠리 블랙 앤 데커 등도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 빅테크 거물들도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상태다.제약업체 화이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 선거자금 모금책인 제프 밀러가 운영하는 대정부 로비업체 밀러 스트래티지를 통해 기부를 약속했다. 밀러 스트래티지는 우버와 오픈AI의 로비도 담당하고 있다.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운영하는 마이클 베스트 스트래티지는 가상화폐 리플 발행사와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 로빈후드를 대리하고 있다. 리플은 자체 가상화폐로 500만 달러(73억원)를, 로빈후드는 200만 달러(29억원)를 트럼프 당선인 측에 보냈다.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로 인해 영향을 받는 한국 등의 기업을 대리하는 로비회사 차트웰 스트래티지는 취임식 기부금으로 300만 달러(44억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NYT는 전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05 14:57
생활문화

문체부-관광공사, 2024년 하반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협의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7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2024년 하반기 디지털 관광주민증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개최했다.이번 협의회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유관 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 관광 업계 등 2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우수 운영 지자체 및 혜택 업체를 시상하고 관광주민증 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우수 운영 지자체로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또 레인보우힐링센터(충북 영동), 다누리아쿠아리움(충북 단양), 청풍호반 케이블카(충북 제천), 발왕산 관광케이블카(강원 평창),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 로쉬카페(강원 정선), 재인폭포 오토캠핑장(경기 연천)이 우수 혜택 업체로 선정돼 한국관광공사 감사패를 받았다.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지역에서 여행 시 숙박·식음·쇼핑·관람·체험 분야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34개 지자체 및 820여 개 관광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관광객이 해당 지역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라 볼 수 있다"며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한 관광주민이 해당 지역을 지속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업체들과 긴밀히 소통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7 16:23
생활문화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제35회 2023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시상식 성료

KCC글라스(케이씨씨글라스, 대표 정몽익)는 지난 1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홀에서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사단법인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와 공동 주최한 '제35회 2023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공모전으로서 신인 디자이너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국내 대표 실내건축 디자인 행사 중 하나다.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는 실내건축 디자인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을 후원하고자 2010년부터 14년째 공모전을 공동 주최해 오고 있다.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서도 실력 있는 미래 실내건축 디자이너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작품 접수를 시작해 총 299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두 차례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1점) △최우수상(2점) △우수상(5점) △장려상(20점) △특선(31점) △입선(39점) 등 98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에는 상장 및 상금 600만원이,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으며 나머지 수상작에도 각각 상장과 상금이 주어졌다.대상의 영예는 작품명 '허위 정보 소각장'을 출품한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의 장대원, 안희영, 김주희 학생팀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작은 최근 무분별한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저널리즘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창의적인 공간구성으로 전시, 강연, 체험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 공유가 가능한 복합형 도서관을 디자인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밖에 최우수상인 ‘홈씨씨상’에는 작품명 ‘REFRESH, 폐휴대폰 속 가치를 탐구하는 휴대폰 재활용 공간’의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설동준, 김위나, 서재현 학생팀이, 또 다른 최우수상인 ‘대한전문건설협회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 회장상’에는 작품명 ‘수직 이현’의 한양대학교 이상훈, 임예진, 손가영 학생팀이 각각 수상했다.공모전을 공동 주최한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허혁 회장은 “올해는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문제들을 실내건축 디자인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실내건축의 사회적 기여’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이 출품돼 인상적이었다”며 “신인 디자이너 각자의 공간에 대한 철학과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실내건축 디자인 분야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KCC글라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은 올해까지 35년간 이어지며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내건축 디자인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홈씨씨 인테리어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실내건축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한편, 이들과 함께 공간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3.11.15 15:42
영화

크리스 프랫 ‘미국 발음’에도 마리오에 열광하는 이유..마블 작곡가의 추억버튼

닌텐도의 최고 IP로 꼽히는 ‘마리오’ 영화에 전세계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흥행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누적 매출액은 3억 5900만 달러(약 4734억원)로, 마블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2억1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높은 누적 매출액 기록이다.당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미국 팬들의 우려가 많았다. 원작 게임에서 슈퍼마리오는 강한 이탈리아 억양을 구사하는데, 주인공 마리오 목소리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주인공 크리스 프랫이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지난 1993년 첫 마리오 영화인 ‘슈퍼 마리오’에서 루이지 역을 맡은 배우 존 레귀자모도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두 명의 백인 배우가 마리오와 루이지 목소리를 내면서 새 영화가 퇴보했다”고 비판했다.미국인들이 마리오의 목소리에 민감한 이유는 오랜 시간동안 마리오 목소리가 강한 이탈리아 발음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슈퍼마리오’ 미국판 시리즈에서는 성우 찰스 안드레 마티네이가 닌텐도64(1996년) 이후 마리오 성우를 도맡아왔다. 레이싱 게임 1위로 1억 60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슈퍼 마리오 카트 8 디럭스’에서 타이틀을 시작하며 경쾌하게 울리는 목소리 “마리오 카트”도 찰스 마티네이의 목소리다. 수십년 동안 찰스 마티네이의 이탈리아 발음 “잇챠 미! 마리오!(It's-a me, Mario!)”를 들어온 팬들에게 크리스 프랫의 미국 발음은 상당히 거슬리는 것이었다. 크리스 프랫 자신도 여러 미국 매체 인터뷰를 통해 마리오를 연기하기 위해 겪은 시행착오를 밝힌 바 있다. 마리오 연기 초반에는 자꾸 이탈리아계 마피아 캐릭터 ‘토니 소프라노’가 튀어나왔다고 한다.◇미 의회박물관에 간 마리오 음악..머라이어 캐리, 마돈나와 나란히마리오 성우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개봉 후 팬들은 “게임 속 마리오를 그대로 옮겨왔다”는 호평을 쏟아놨다. 로튼토마토에서 실 관람객 지수인 ‘팝콘 지수’는 19일 기준 96%로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 평인 토마토 미터는 58%로 혹평이 쏟아졌다. 주로 영화의 단조로운 이야기 구조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었다.크리스 프랫의 ‘미국 발음’에도 미국 시청층이 열광한 이유는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어릴 적 자신이 즐긴 마리오 시리즈를 그대로 옮겨뒀기 때문이었다. 마리오 IP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게임에 등장한 캐릭터로, 아케이드형 게임 외에 레이싱 게임, 전투 게임, 오픈 월드 게임 등 다양하게 등장한다. 게임 수가 많은 만큼, 마리오 게임에서 흐르는 배경음도 다양하다.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마블 영화 음악을 책임지고 있는 하버드 출신 천재 작곡가 브라이언 테일러를 기용했다. 브라이언 테일러는 ‘아이언맨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배경음을 만든 작곡가다. 오케스트라를 이용해 웅장한 음악과 파괴적인 소리를 담는 데 일가견이 있다.브라이언 테일러는 실제 닌텐도의 마리오 게임 작곡가 콘도 코지와 협업해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배경음을 만들었다. 그 결과 마리오 게임의 각종 배경음은 대형 스크린에 걸맞은 새로운 영화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속에 익숙한 마리오 게임의 멜로디와, 게임 속 효과음을 기가 막히게 끼워 넣었다. 관객은 영화를 보며 한 편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한편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985)의 테마곡은 ‘국가 역사의 소리를 정의하는 항목’으로 미국 의회 도서관에 등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마돈나의 ‘라이크 어 버진’(Like a Virgin)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20 06:15
보도자료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2022 제34회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수상작 발표

- 오랜 역사의 국내 대표 실내건축 공모전, (사)한국실내건축가협회와 공동 주최 - KCC글라스 홈씨씨 인테리어, 실내건축 디자인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위해 13년째 후원 이어와 - '지(紙)의 안식처, 지(知)의 보존: 공동보존서고' 출품한 인하공전 오창경, 유현정 학생팀 대상 영예 KCC글라스(회장 정몽익)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사단법인 ‘한국실내건축가협회(KOSID)’와 공동 주최한 '2022 제34회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 수상작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실내건축대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내 대표 실내건축 디자인 공모전으로, KCC글라스는 실내건축 디자인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을 후원하고자 홈씨씨 인테리어를 통해 2010년부터 13년째 한국실내건축가협회와 공모전을 공동 주최해오고 있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도 많은 실력 있는 미래 실내건축 디자이너들의 참가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시작된 작품 접수를 통해 총 240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2차의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1점) △최우수상(2점) △우수상(5점) △장려상(23점) 등 110점의 창의적인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는 작품명 '지(紙)의 안식처, 지(知)의 보존: 공동보존서고'를 출품한 인하공업전문대학의 오창경, 유현정 학생팀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상 수상작은 매년 늘어나는 도서들로 인해 공간 부족 문제를 겪는 도서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된 작품으로, 조선시대 5대 사고 가운데 하나인 봉화 태백산사고지(奉化 太白山史庫址)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의 산속에 책을 귀하게 여기는 한국 문화를 대변하는 정물화인 ‘책거리’를 콘셉트로 한 보존서고를 디자인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 최우수상인 홈씨씨상은 작품명 ‘NEW CULTURE: GARDEN SHARING’의 한양여자대학교 전소현, 김태경, 김수현 학생팀이, 또 다른 최우수상인 대한전문건설협회 실내건축공사업협의회 회장상에는 작품명 ‘CHRONOTOPE: 시공간 그 너머의 세상’의 백석대학교 천은영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상장 및 상금 600만원이, 최우수상 수상작에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나머지 수상작에도 각각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지난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별도의 시상식 없이 수상작 발표와 작품 전시만 진행됐다. 자세한 수상작 선정 결과는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홈페이지의 Q&A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모전을 공동 주최한 한국실내건축가협회의 모정현 회장은 “실내건축대전은 신인 디자이너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국내 대표 실내건축 공모전”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 수상의 영광을 안은 수상자들의 노력과 수고에 찬사를 보내며 수상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고 시상 소감을 밝혔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인재 발굴을 통해 인테리어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실내건축대전의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내건축대전이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많은 미래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실내건축 분야의 축제이자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1.16 07:58
생활/문화

윤석열 당선에 한숨 돌린 네이버·카카오…플랫폼 자율 규제 '기대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권을 잡게 되면서 양대 포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최근까지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규제 입법이 급물살을 타고 있었는데,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윤 당선인이 플랫폼의 자율규제 필요성을 역설해온 만큼 족쇄로 작용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하 온플법)은 일부 수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새롭게 수장을 맞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당선에 네이버·카카오 주가 쑤욱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온라인 플랫폼을 향한 과도한 제재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지난 1월 혁신벤처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벤처·ICT 전략 토론회에서 "플랫폼은 혁신의 하나로 사회 전체 발전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규제 강화가 꼭 능사는 아니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보호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톡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불법 촬영물을 감시하는 'n번방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여운 고양이, 사랑하는 가족의 동영상도 검열의 대상이 된다면 그런 나라가 어떻게 자유의 나라겠나"라며 플랫폼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는 실시간으로 공개 대화방과 커뮤니티 게시물의 콘텐트를 불법 촬영물 DB와 대조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 등 관리의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윤 당선인의 플랫폼 친화적인 발언에 증권가도 관련 업계의 앞날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보다 플랫폼 규제 수위는 낮은 편"이라며 "플랫폼 자율규제 기구를 수립해 사회적 역할을 증진하고 상생을 촉진하겠다는 의지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플랫폼 다양성과 역동성을 감안해 섣부른 규제 도입을 지양하면서도 주요 플랫폼과 소비자 단체,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연합적 논의기구 및 자율규제 틀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의 기대감에 양대 포털의 주가도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선 결과가 나온 지난 10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4%나 올랐고, 카카오도 8.58% 뛰었다. 두 곳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네이버가 50조 원대로 복귀했으며, 카카오는 3조5000억원가량 불었다. 고민 빠진 공정위, 온플법 손볼까 이에 반해 거대 플랫폼을 관리 범위 안에 두려 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고민에 빠졌다. 올해 1월 심사지침까지 내놓은 온플법이 정권 교체와 함께 수술대에 오를 것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온플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사업자에 필수 기재 사항을 명시한 계약서 작성·교부 의무, 계약 내용 변경 및 서비스 제한·중지·종료 시 사전 통지 의무를 부과한다. 연성 규범인 표준계약서 및 공정거래협약 제도를 도입하고, 플랫폼에 특화한 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하도록 했다. 또 혁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면서 법 위반 억지력이 확보되도록 형벌은 최소화하고 과징금 부과는 강화한다. 신속한 거래 질서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동의의결제도를 적용한다. 동의의결제도는 조사나 심의를 받는 사업자가 자진해 시정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업계는 플랫폼 생태계를 공정위가 정한 틀 안에 두고 정형화할 수 없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디지털 경제는 형태가 다양하다. 표준계약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없다"며 "시장의 특성에 맞게 기존 공정거래법으로 살펴보면 될 일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대 포털의 운전대를 잡는 신임 대표에 관심이 쏠린다. 자발적 상생 노력에 차기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추락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4일과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수연, 남궁훈 내정자를 대표로 선임한다. 임기는 네이버 대표가 3년, 카카오 대표가 2년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온플법과 관련해 "내정자 신분이라 조심스럽다. 깊이 있게 내용을 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그때 방침을 정하는 게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14 07:00
경제

윤석열 0.7% 역대 최소 득표차 당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를 얻어 47.83%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0.73%, 24만7077표 차에 불과했던 초박빙 승부였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곧바로 윤 당선인은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기간 줄곧 두문불출했던 배우자 김건희씨는 이날도 함께하지 않았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결집이 극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 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여소야대 의회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은 깨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0 08:30
부동산

[랜드IS] "난 헬스장 안쓰는데 왜 관리비 내?"…고가 아파트 럭셔리 시설 '동상이몽'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입주민 간 시설 유지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아너힐스 최고급 조경 시설. 현대건설 최근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보유한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관리비를 둘러싼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에 설치된 헬스장이나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을 사용하지 않는 입주 세대가 관리비에 포함돼 나오는 커뮤니티 시설 유지비를 왜 내야 하냐며 반발해서다. 이런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입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늘어난 관리비 갈등…"헬스장 유지비? 못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신축 A 아파트는 관리비를 둘러싼 주민 간 불협화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요 쟁점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인 헬스장 유지비다. 이 아파트는 헬스장 시설 유지 관리 및 입주민 편의를 위해 트레이너 한 명을 고용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그동안 헬스장 유지 비용 및 트레이너의 기본급을 관리비로 조달해 왔다. 그러나 순조로워 보이던 헬스장 운영은 약 2년 전 일부 입주민이 "우리는 시설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데 매월 1만원 수준의 헬스장 유지비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덜컹거리기 시작했다. 한 입주민은 "관리비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었다. 대부분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와 관련한 사항 때문이었다"며 "늦은 밤 입주민 대표에게 다른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몰려가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당진의 B 아파트는 건물을 짓기도 전에 커뮤니티 시설로 수영장 적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주민 간 목소리가 엇갈렸다. 이 아파트는 지방이지만 한 건설사가 수영장과 사우나, 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 도서관, 맘스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러나 관련 온라인 카페 게시판은 커뮤니티 시설을 두고 주민 간 갑론을박이 치열했다. "수영장은 돈 먹는 하마다. 비싼 동네 아파트도 얼마 못 가 문을 닫는다. 적자로 폐쇄될 것이 분명하다", "1100세대가 넘는데 300세대만 이용료를 내도 적자냐", "이 지역은 수영장이 별로 없어서 괜찮다" 등 견해차가 컸다. 서울 용산구의 C 아파트는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분양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문제는 입주 뒤 관리비 고지서가 나온 뒤 불거지기 시작했다. 500세대 남짓한 단지에서 화려한 커뮤니티 시설 유지비를 내기에는 부담이 컸던 탓이다. 신축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 골프연습장 시설 전경. 치솟는 관리비에 민감 커뮤니티 시설은 해당 단지의 시세를 가름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세대 수 등을 고려하지 않고, 화려한 시설만 쫓다 보면 관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이 잡음 없이 잘 운영되려면 1000세대 이상의 단지여야 한다"며 "세대수가 적은 편인데 수영장까지 보유할 경우 많게는 물값에 전기료, 각종 유지비로 3만~4만원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령 25m 길이의 4레인 정도의 자그마한 수영장일지라도 제대로 관리 유지를 하는데 월 수천만 원이 든다. 안전요원 배치까지 포함하면 억 단위도 든다"고 했다. 유지비 문제가 입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자 일부 아파트에서는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개점휴업을 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특히 분양할 때 인기가 좋은 실내 수영장은 유지비 때문에 폐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아파트 관리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는 증가세다. 지난해 85㎡ 기준 아파트 관리비는 평균 19만9750원으로 2015년 17만8840원보다 11.7% 올랐다. 동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5.42%)보다 6.28%p 높은 수치다. 관리비 중 가장 많이 오른 부분은 공용관리비였는데, 2015년 ㎡당 894원에서 2020년 1109원으로 24% 증가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아파트 관리비에서 공용비용은 아파트 전체의 품질관리 및 운영을 위한 항목"이라며 "전체 관리비에서 공용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미니카약 놀이터’. GS건설 제공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 경쟁은 치열 입주민 간 갈등과 달리 건설사와 각 조합은 커뮤니티 시설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조합은 대부분 주민 공동 편의시설에 공을 들인다. 고급화된 시설은 아파트 이미지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수주전을 벌일 때 호화스러운 커뮤니티 시설만큼 '표심'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드물기 때문에 더 몰두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재건축 '최대어'로 꼽혔던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DL이앤씨와 GS건설 등을 제치고 승자가 됐다.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커뮤니티와 조경 시설을 제안했다. 한강을 조망하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티니 풀과 공동 주택 최다수종을 보유한 5㎞ 길이의 숲길, 해발고도 90m에 조성되는 입주민 전용 스카이워크 '용비어천가' 등 면면이 화려하다. GS건설은 2024년 12월 입주 예정인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자이 더 스타’에 자이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자이안’을 들인다고 약속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학생을 위한 공간은 물론 스포츠 시설, 휴식 시설 등 테마를 나누어 조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2009년 서초구 반포자이에 당시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을 갖춘 것을 시작으로 커뮤니티 시설 확충에 힘을 주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커뮤니티 시설은 해당 아파트를 선택할 때 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부분은 맞다"며 "하지만 입주가 이뤄진 뒤 커뮤니티 시설 운영을 하면서 일부 엇박자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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