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1조432억원 사나이의 대반전, 먹튀 야유→NL 이달의 선수..."메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 달"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좋은 활약을 인정받았다. 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소토가 내셔널리그(NL) 6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토는 6월 한 달간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2 11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96을 기록했다. NL 6월 홈런 공동 1위, 출루율과 OPS는 단독 1위였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1조 432억원)에 계약, 양키스에서 메츠로 이적했다. 역대 MLB 최고 총액 계약이다.
다만 소토는 5월 말까지 치른 57경기에서 타율 0.231 9홈런 OPS 0.770에 그쳤다. 몸값이 비해 분명 아쉬운 성적표였다. 팬들 사이에선 '먹튀'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AP통신은 5월 말 "소토가 이날 경기에서 관중들에게 야유받았다"며 "흐린 날씨에 야유까지 나와 우울한 모습이었다"고 소개했다. 소토는 6월 들어 완벽히 반등하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시즌 성적은 87경기에서 타율 0.260 20홈런 48타점으로 올랐다. MLB닷컴은 "소토는 메츠 역사상 가장 훌륭한 한 달을 보냈다"며 "11홈런은 구단 역대 월간 홈런 공동 3위, OPS는 75타석 이상 타자 중 리그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MLB 홈런 전체 1위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가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롤리 역시 생애 첫 수상. 롤리는 6월 한 달간 26경기에 나서 타율 0.300 11홈런 27타점 OPS 1.088을 기록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4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