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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중요해 14명 포함" 시즌 막판 타율 0.407로 폭발한 윤도현, 엔트리 좌절 [KS 미디어데이]

정규시즌 막판 깜짝 임팩트를 보여준 내야수 윤도현(21·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에는 승선하지 못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공개된 KS 엔트리(30명)에서 투수를 14명 포함했다. 삼성보다 투수는 1명 더 많으면서 야수는 1명 더 적게 활용할 계획.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이날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올라오는 팀 상황에 따라서 (엔트리 구성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했다"라며 "투수 한 자리, 내야수 한 자리 정도를 고민했는데 투수 한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수를 14명, 야수를 16명으로 가는 걸 결정했다. 그렇게 엔트리를 짰다"라고 부연했다.야수 1명을 줄이면서 관심이 쏠린 윤도현의 KS 출전도 좌절된 모양새다. 윤도현은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9월 17일)된 뒤 맹타를 휘둘렀다.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그는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KS 상대 삼성전에서 2경기 타율 0.556(9타수 6안타)로 폭발했다.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가 모두 가능하다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9월 말 윤도현에 대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있으면서 2루와 3루를 돌아가면서 했기 때문에 2루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체크하려고 한다"며 "KS에 가게 되면 오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타석에 많이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는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을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는 걸 강조했다.KS KIA 내야진은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3루수 김도영으로 꾸려질 게 유력하다. 관건은 세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자원. 이범호 감독은 시즌 내내 홍종표에게 이 역할을 맡겼지만, 그가 시즌 막판 1군에서 제외돼 KS 엔트리 승선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내야 멀티 백업 자원이 필요한데 윤도현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숨통이 트인 모양새였다.하지만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IA는 내외야 백업 자원으로 김규성과 박정우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0 19:01
프로야구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지 몰랐다" 우승 확정 후 삼성 만난 이범호 감독의 여유 [IS 광주]

"이렇게 편안하게 만날지 몰랐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한 말이다.KIA는 23일부터 광주에서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KIA로선 '힘을 빼고'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22일 키움을 꺾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자칫 1·2위 맞대결로 살얼음처럼 팽팽한 승부가 열릴 수 있었지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탐색전 정도로 2연전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KIA는 올해 삼성전 맞대결 전적이 10승 4패로 우위이다.맞대결 성적은 '압도적'이지만 매번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이범호 감독은 "2연전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KIA는 지난 21일 나성범, 22일 최형우와 김선빈 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포스트시즌(PS)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23일 삼성전 선발 투수로는 허리 피로 골절로 두 달 이상 이탈해 있던 윤영철을 예고했다.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한국시리즈(KS) 활용법 등을 결정할 계획. 삼성전은 결과보다 과정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야하는 건 마찬가지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이란 큰 경기(포스트시즌 맞대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두 번 다 질 수 없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운영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젊은 선수들이 나간다고 해서 두 번 다 지는 것보다 그런 선수들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부분이다. 기본적인 것들이 다운되지 않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이날 KIA는 김도영(지명타자)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최정용(2루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대기록에 도전 중인 김도영이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는 게 눈에 띈다. 김도영의 시즌 삼성전 타율은 0.250으로 상대 전적 중 가장 좋지 않다. 삼성전에서 때려낸 홈런은 4개, 도루는 3개이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7:48
스포츠일반

[경륜] 김홍일, 특선급 강자 반열 진입...기대주로 급부상

‘경륜 2년차’ 김홍일(27기, S2, 세종)이 지난 광명 34회차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경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광명 11회차(3월 24일) 결승 경주에서 6위, 광명 18회차(5월 12일) 결승 경주 3위에 이어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매 회차 결승 경주는 경륜 ‘양대 산맥’ 임채빈, 정종진 외 SS반 또는 S1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은 S2~S3반 선수들로 편성되어 모처럼 예측이 힘든 결승 경주였다. 김홍일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세종팀 동료이자 고교 선배였던 민선기(28기, 세종, S2)의 선행을 마크하다가 순간 놓쳤으나, 그 뒤를 있던 27기 동기생 구본광(27기, 청평, S2)의 후미에서 반격을 통해 추입하며 이들을 꺾고 생애 처음으로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경륜 선수가 된 첫해인 지난해 김홍일은 광명 1회차(1월 6일) 선발급을 시작으로, 광명 11회차(3월 19일) 선발급 결승전 우승을 통해 특별 승급으로 우수급에 입성했다. 그리고 광명 50회차(12월 25일) 우수급 결승 경주에서 젖히기로 우승하며 경륜 선수로서 첫해를 마무리했다.올해부터는 상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하며 광명 1회차(1월 5일)에 출전했는데, 특선급 첫 경주에서 6위로 경륜 최강자 정종진(20기, SS, 김포)에게 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광명 2회차(1월 14일) 특선급 일반 경주에서 빠르게 1위를 차지하며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전체 성적 순위(광명 35회차 기준) 29위로 어느새 다승 13위(10승)를 달성했다. 김홍일을 비롯해 같은 세종팀의 막내 3인방 강민성(28기, A1), 방극산(26기, A1)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력이다. 김홍일은 최근 인터뷰에서 “훈련량은 변함없으나 휴식과 음식 섭취를 잘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는 것 같다. 선행 전법이 기본이며, 앞에 먼저 나서는 선수가 있다면 추입도 가능하다. 훈련량, 몸 상태 모두 괜찮다. 정종진, 임채빈 선수 외에는 모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부장은 “김홍일은 신인급이지만, 경주에서 긴장한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대담함이 있다. 장점은 자력 승부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순발력과 경주 운영 면에서 단점은 있다. 하지만 2년 차이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충분히 보완 가능해 보인다.”라고 말하며, “특히나 실전에서 200m 주파 기록이 10초62, 마지막 한 바퀴 기록이 17초94를 기록하고 있는데, 임채빈이 각각 10초 46, 17초 38, 정종진이 각각10초 44, 17초 60을 기록하고 있어 이들과 견주어 보더라도 김홍일의 실력이 많이 올라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9.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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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나성범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 카드'…이범호 감독 승부수 통했다, KIA 우승 매직넘버 '1'

간판 나성범을 대타 이우성과 교체한 승부수가 통했다.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프로야구 선두 KIA는 16일 수원 KT 위즈 원정 경기를 11-5로 승리, 시즌 83승(2무 51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삼성 라이온즈(75승 2무 59패)와의 승차를 8경기로 벌렸다. 잔여 8경기 중 1승만 기록해도 자력 우승 확정, 삼성(잔여 8경기)이 패해도 매직넘버가 소멸해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KIA는 2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선빈의 내야 안타와 3루수 황재균의 1루 송구 실책이 겹쳐 선제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추가 2득점했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시즌 36호 솔로 홈런을 터트려 분위기를 주도했다. KT는 6회 말 무사 2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로 한점 따라붙었다. 승부가 요동친 건 7회 말이었다. KT는 2사 후 안타 4개와 볼넷 1개, 도루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해 승부를 뒤집었다. 4-4로 맞선 2사 2루에서 오재일의 적시타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KT의 역전승 분위기였다. KIA의 뒷심은 강했다. 8회 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이범호 KIA 감독은 4번 나성범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을 내보냈다. 나성범의 팀 내 비중을 고려하면 '깜짝 카드'에 가까웠다. 결과는 대성공. 이우성은 KT 오른손 불펜 김민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5m. 주도권을 다시 잡은 KIA는 9회 초 박정우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쐐기를 박았다.KIA는 선발 황동하가 5이닝 7피안타 1실점했다.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갔지만 5회까지 무실점하는 등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선 1번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1득점, 3번 김도영이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5타수 3안타 1득점)와 6번 김선빈(4타수 2안타 1득점)도 멀티히트.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2와 3분의 2이닝 4실점 부진했다. 경기 중반 베테랑 황재균과 김상수를 모두 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론은 패배. 8번 심우준이 공격에선 4타수 무안타, 수비에선 결정적인 실책으로 자존심을 구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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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포·연장포' 박병호가 살리고 오승환이 막았다, 1위 KIA 잡고 연패 탈출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를 살렸다. 삼성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1승1패로 광주 3연전을 마쳤다. 박병호의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4회에 한 차례, 그리고 연장 11회 초에 솔로 홈런을 한 방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모처럼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회부터 3실점하며 흔들렸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번트, 김도영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2점포와 소크라테스의 3루타,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도 2회 초 곧바로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1사 후 이재현의 볼넷과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이성규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4회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가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것.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라우러의 3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라우어의 실투를 정확히 받아쳤다. 박병호는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안정을 찾은 선발 대니 레예스의 호투를 앞세워 1점 차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6회 말 잘 던지던 레예스가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조기 교체된 것. 65구밖에 던지지 않아 레예스의 조기 이탈은 뼈아팠다. 예상치 못한 교체로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박찬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여기서 삼성의 박병호가 또 한 건 해냈다. 1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의 바뀐 투수 이형범의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5-4로 삼성이 다시 앞서 나갔다. 삼성은 11회 말 최하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드리워졌다. 이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변우혁에게 큼지막한 파울을 두 차례 내주긴 했으나 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이후 오승환은 한준수와 박정우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KIA는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라우러를 선보였으나, 3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이 3안타씩 때려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은 박병호가 2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은 가운데, 강민호와 이성규가 장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승재 기자 2024.08.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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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2위인데 최다 실점 3위라니…'동료 실책'에 멍드는 에이스 네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실점이 기형적으로 많다.네일의 실점은 7일 기준 69점에 이른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74점)과 김광현(SSG 랜더스·70점)에 이은 부문 최다 3위. 그가 KBO리그 평균자책점 2위(2.84)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실점 순위가 선뜻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 최다 실점 상위 8명의 투수 중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건 네일이 유일하다. 평균자책점이 낮으면 그만큼 실점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네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네일의 실점이 많은 건 '실책' 때문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야수들의 미숙한 수비가 반복된다. 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네일은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개인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힘을 빠지게 했다. 이날 KIA는 1회 초부터 중견수 박정우가 야구 향한 타구를 포구 실책으로 연결, 대량 실점(3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0-6으로 뒤진 4회 초에는 2사 2루 김민혁의 안타 때 박정우의 홈 송구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했다. 2루 주자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포수 포구 실책 탓에 실점이 추가됐다. 올 시즌 KIA의 수비는 불안하다. 7일 기준 팀 실책이 109개(투수 13개·야수 96개)로 SSG 랜더스(93개)에 10개 이상 앞선 1위. 유독 네일이 불운하다. 한 경기 3실책 이상 기록된 경기가 총 10경기인데 네일이 선발 등판한 경기가 이 중 5경기나 된다. 시즌 팀 최다 실책(5개) 경기인 지난 5월 2일 광주 KT전 선발 투수도 네일이었다. 당시 네일은 6과 3분의 1이닝 6실점 했는데 자책점은 '0'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네일은 실점(69점)에서 자책점(42점)을 뺀 점수가 27점이나 된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선발 투수 중 실점-자책점이 10점 이상인 건 한화 이글스 류현진(67실점·57자책점)과 네일 둘 뿐이다. 프로야구 선두 KIA의 에이스. 네일이 실책에 멍들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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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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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박정우가 가장 잘 던졌다, 민망한 KIA 마운드의 후반기 현주소 [IS 냉탕]

보기 민망한 경기력이었다.KIA 타이거즈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6-30으로 대패했다. 주중 홈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하며 연패에 빠졌는데 충격은 1패 이상이었다. 두산의 한 경기 30득점은 1997년 5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달성한 27득점을 경신한 새로운 기록. 피안타 28개·볼넷 14개를 허용한 KIA로선 자책점이 23점이어서 불명예스러운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27점)을 넘어서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이날 KIA는 선발 김도현을 포함해 총 9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3회부터 빠르게 불펜이 가동됐는데 누구 하나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와 여덟 번째 투수 장현식(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으나 주자를 내보냈다. 아이러니하게 불펜을 아끼려고 9회 등판, 1이닝을 책임진 야수 박정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투구가 가장 깔끔했다. 박정우는 김재환을 2루 땅볼,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퍼펙트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전문 투수가 아니다 보니 직구만 13개 던졌다. 흥미로운 장면이었지만 KIA 더그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후반기 KIA 마운드 상황이 심상치 않다. 후반기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35로 8위. 선발 평균자책점(4.74·8위)과 불펜 평균자책점(6.92·9위) 모두 높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니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전반기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기량 차이가 크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 김도영과 최형우를 비롯해 타선의 힘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뚜렷하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희비가 교차했다. KIA의 '악몽'은 두산의 '기쁨'이었다. 3연전 중 1차전을 12-7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에선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해냈다. 특히 3번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8타점은 2002년 페르난데스(당시 SK 와이번스) 2015년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가 해낸 외국인 타자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 아울러 2015년 최주환이 해낸 두산 타자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함께 세웠다. 여기에 6번 강승호(6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 7번 김기연(7타수 5안타 4타점) 조수행(6타수 4안타 3타점) 등이 KIA 마운드를 박살 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05:33
프로야구

두산 최초 30점,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KIA 이틀간 42실점 마운드 초토화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 경기에서 30-6으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뽑은 27득점을 넘어 27년 만에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수립했다.총 28안타를 터뜨린 두산은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두산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7년 8월 22일(현지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서 기록한 30득점이다.당시 텍사스는 홈런 6개를 포함해 29안타 8볼넷으로 30-3 대승을 거두며 현행 야구규칙이 적용된 1900년 이후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NPB)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1940년 4월 6일 한큐군(현 오릭스 버펄로스)이 난카이군(현 소프트뱅크 호크스)을 상대로 한 32점이다.두산은 1-2로 뒤진 3회 7점, 4회 1점, 5회 5점, 6회 11점을 뽑아 25-3까지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1사 만루에서 강승호의 2타점 2루타로 KBO리그 종전 한 경기 최다 득점을 돌파했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은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강승호가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 김도현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다. 이날 9회 초 수비때는 외야수 박정우를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7-12에 패한 KIA는 이틀 동안 두산에 42점을 내주며 마운드가 초토화됐다. 이형석 기자 2024.08.01 00:04
스포츠일반

[경륜] 돌아온 '경륜 황제' 정종진, 임채빈 꺾고 대상 경륜 우승

정종진(37·20기·SS)이 돌아왔다. 2017년에 이어 7년 만에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 2024년 2번째 대상 경륜인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다. 올해부터는 대상 경륜 출전 방식이 새롭게 개편되었다. 지난해 대상 경륜 출전 기회를 선수별로 안분해 부여했던 것과 달리, 성적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되었다. 경륜을 대표하는 슈퍼 특선(SS)을 포함하여 강자들이 맞붙는 경기였다. 이번 대상 경륜은 26일 예선과 27일 준결승을 거쳐 28일 대망의 우승자를 가렸다.26일 예선전, 27일 준결승전을 거쳐 이날 특선급 결승전에는 정종진(20기, SS, 김포), 임채빈(25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 신은섭(18기, S1, 동서울), 정해민(22기, S1, 동서울),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황인혁(21기, S1, 세종)이 진출했다.본 경주가 시작되기 전 특별한 초대 손님이 등장했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을 기념하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대한민국 원조 양궁 신궁' 김진호 한체대 교수를 시총과 시상자로 초대한 것이다. 김진호 교수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79년 베를린 세계 선수권 대회 5관왕,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 교수의 시총으로 특선급 결승 경주가 시작되었다. 선두 유도원이 빠진 직후 황승호, 황인혁, 양승원, 정해민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경륜 타노스’ 임채빈이 속도를 무섭게 올리며 젖히기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앞으로 쭉쭉 치고 나오는 임채빈의 기세를 정종진이 활용하며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첫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은 14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임채빈과 신은섭은 각각 1100만 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정종진 시상식 직후 "오랜만의 우승이라 아직도 멍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겨울 전지훈련 이후 과부하가 걸렸었는데, 날씨가 풀리며 몸이 좋아졌다. 마지막에 딱 맞춰 승부를 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선발급에선 신인 김태율(28기, 창원 상남)이 추입 승부로 우승과 특별승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했다. 송현희(14기, 일산), 조용현(16기, 인천 개인)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우수급에서는 김민호(25기 김포)가 배정현(21기 창원 상남)과 신인 김준철(28기 청주)을 2, 3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대상 경륜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 부장은 “임채빈을 ‘경륜 황제’ 정종진이 제압하며 식었던 경쟁 구도가 다시 생겼다. 앞으로 두 선수의 대결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4.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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