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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빅리그 복귀한 지 하루 됐는데' 삼성 출신 뷰캐넌 방출 대기…켈리 이어 또 충격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빅리그 복귀 등판 하루 만에 방출 위기에 놓였다.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닷컴은 1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브랜던 윌리엄슨을 40인 로스터 및 현역 로스터에 넣기 위해 뷰캐넌을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고 밝혔다.뷰캐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승격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2015년 10월 5일 이후 9년 만의 등판이었다.이날 뷰캐넌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0-3으로 뒤진 4회초 등판, 3⅓이닝 동안 2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1실점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방출 대기 조처되며 충격을 낳았다. KBO리그 '에이스' 출신 케이시 켈리와 같은 절차를 밟았다. LG 트윈스 출신 켈리도 빅리그 콜업 후 2경기를 뛰었으나 지난달 30일 신시내티 구단으로부터 DFA 처리된 바 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시즌 동안 삼성에서 활약하며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린 에이스 출신이다. 올해 삼성과 연장 계약을 검토하다 결국 미국행을 택한 뷰캐넌은 마이너리그 23경기(선발 17회) 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뷰캐넌을 로스터에서 밀어낸 왼손 투수 윌리엄슨(26)은 빅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46을 거뒀다. 윤승재 기자 2024.09.02 09:34
프로야구

'마라탕후루' 활약에 넘치는 끼, '복덩이 외국인' 이 남자 올스타전 자격 충분하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로니 도슨은 '흥부자'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기행은 물론, K-POP 노래와 춤, 소셜 미디어(SNS)에서 유행하는 릴스나 챌린지 등을 모두 파악하고 직접 추기도 하는 등 친근한 이미지로 키움 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런 도슨이 자신의 끼를 더 마음껏 방출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 바로 오는 7월 열리는 올스타전이다. 역대 올스타전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팬들을 즐겁게 한 바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선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오스틴 딘(LG 트윈스), 에릭 페디(전 NC 다이노스) 등이 친근한 춤과 유창한 한국어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도슨도 올스타전 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도슨은 지난 29일 대구 삼성전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을 셀프 홍보했다. KBO는 지난 27일부터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 구단별 팬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에 도슨은 "(제게) 많은 표를 주시면 팬들께 올스타전에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올스타로 뽑혀 굉장한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며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더 많은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며 자신을 홍보했다. 하지만 흥부자인 것만으로 올스타전에 뽑힐 순 없다. 실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그러나 도슨은 실력까지 갖췄다. 도슨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376, 8홈런, 3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 3위, 안타 1위, 2루타 공동 1위(18개), 출루율 3위(0.430), 장타율 2위(0.592)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올해 총액 60만달러를 받는 도슨은 가성비 좋은 선수로 키움에 '복덩이 외국인'으로 자리 잡았다. 도슨은 29일 경기에서도 6번의 타석을 소화하며 홈런 포함 4안타에 볼넷 1개를 골라 5번 출루했다. 그 과정에서 2타점 3득점까지 해냈다. 테이블 세터로서 제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하지만 도슨은 "나보다 이주형이 더 큰 활약을 했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주형은 이날 4안타 4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에 이주형은 "도슨을 득점왕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화답했다. 매 경기 출루해 있는 도슨을 언제든 홈으로 보낼 수 있도록 중심타자로서 득점타를 날리겠다는 책임감을 말한 것이다. 도슨도 팀 승리에 진심이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많은 점수를 올리는 데 힘을 보태 기쁘다"고 말한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오윤 타격 코치의 설명으로 상대 팀 투수를 파악하고 주변인들의 조언을 구한다"며 맹타의 비결을 전했다. 승리의 공을 팀 동료들에게 돌린 것이다. 활화산 같은 불방망이에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까지, 그야말로 복덩이 외인이 따로 없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30 08:53
프로야구

'홈런·홈런·홈런·홈런' 라팍에서 유독 불안한 '1선발' 코너, 홈 공포증 이겨낼까

홈 첫 승으로 안정을 찾은 삼성 라이온즈가 다시 연승에 도전한다. 관건은 '1선발' 코너 시볼드의 부활이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다. 8연패 뒤 원정 5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지만,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14일 일요일 경기에서 NC에 12-5 대승을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NC에 루징 시리즈(3연전 시리즈에서 2패 이상 기록하는 일)를 당했지만,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마운드에선 최하늘이 잘 버텨줬고, 유격수 이재현이 복귀하면서 8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헌곤의 부활과 이성규의 2홈런(14일)도 삼성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제는 선발 마운드다. 특히 16일 출격하는 코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기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대체하는 '1선발'로 낙점된 코너는 올 시즌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고 있다. 개막전인 23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동안 8삼진을 잡아내며 2실점(1자책)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호투였다. 이후 3경기에선 6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모두 4실점 이상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맞았고, 매 경기 피홈런이 있었다. 홈에서 치른 2경기에선 10과 3분의 2이닝을 채우는 동안 10실점했다. 무려 16개의 안타를 얻어 맞았다. 이 중 4개가 홈런이었다. 타자친화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고전했다. 마운드 이슈도 있었다. 코너는 홈 개막전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9피안타 3피홈런 5실점했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첫 경기의 긴장감도 이날 투구에 영향을 줬지만, 코너는 두 번째 홈 마운드인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다른 외국인 선수 대니 레예스는 원정이긴 하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해)로 호투하며 7.9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5.31까지 떨어뜨렸다. 이제 코너만 살아나면 코너-레예스-원태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는 안정을 찾게 된다.코너는 영입 당시 "평균 직구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의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선 스위퍼도 장착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홈 세 번째 경기에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09:12
해외축구

“최고의 순간에 대부분 관여”…’5G 연속 선발 백승호, 팀은 4연패 마침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백승호가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현지 매체는 이번에도 그에게 호평을 남겼다.백승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류스 파크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2023~24 EFL 챔피언십 40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소화한 뒤 추가시간 중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1-0으로 신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1무 6패라는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백승호는 이날 4-2-3-1 전형의 3선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소속팀 기준으로는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다.최근 부진으로 강등권(22~24위)에 머물렀던 버밍엄은 홈에서 만회하기 위해 전반부터 프레스턴을 압박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상대보다 많은 슈팅을 퍼부었다. 하지만 중거리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2분 리 뷰캐넌의 왼발 슈팅도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겪었다.후반에는 프레스턴이 주도권을 잡았는데, 서로 낮은 패스 성공률에 발목을 잡히며 좀처럼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소 답답한 흐름은 결국 홈팀 버밍엄이 깼다. 후반 23분 제이 스탠스필드가 속공 상황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해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3월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뷰캐넌의 득점이었다.버밍엄은 이후에도 프레스턴의 박스 근처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의 육탄 방어를 넘어서진 못했다. 후반 35분 백승호는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박스 안 기회를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버밍엄은 상대의 압박을 마지막까지 이겨냈고, 끝내 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89분 동안 패스 성공률 81%(35회 성공/43회 시도)·기회 창출 2회·유효슈팅 1회·공격 지역 패스 5회·가로채기 1회·리버커리 6회·볼 경합 승리 4회·피파울 2회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이에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에게 평점 7을 주며 “경기 내내 부지런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소유권 싸움에서 뛰어난 감각을 보여줬으며, 팀이 보여준 최고의 순간에 대부분 관여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매체는 이날 버밍엄의 선발 선수들에게 대부분 7~9점이라는 호평을 남겼다.버밍엄은 이날 승리로 리그 20위(승점 42)까지 뛰어올랐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2로, 아직 안전한 단계는 아니다.버밍엄은 오는 6일 리그 3위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라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8:40
프로야구

엘도라도 떼창에 반한 외국인 원투펀치 "엄청난 응원 열정, 대구 홈에서도 기대"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대니 레예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KBO리그 데뷔전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수원 원정이었지만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모습에 놀랐고, 이들의 응원가 떼창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날 7년 만에 부활한 응원가 '엘도라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삼성은 모처럼 외국인 투수 걱정 없이 여러 시즌을 보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역사를 쓴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을 기록,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시즌 도중 낙마하긴 했지만, 벤 라이블리(2019~2021년)와 알버트 수아레즈(2022~2023년)도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걱정이 앞섰다. 확실한 에이스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외국인 3인방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뷰캐넌의 빈 자리를 잘 채워줄 수 있을지 물음표가 뒤따랐다. 다행히 두 선수는 개막 2연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 KT전에서 삼성의 1선발이자 개막전 선발로 출전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KBO리그 팬들 앞에서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스프링캠프 때 연마한 스위퍼도 선보였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레예스도 바통을 이어받아 24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6개나 맞았지만, 탁월한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으로 KT 타선을 압도하면서 삼성의 15년 만의 개막 시리즈 연승을 이끌었다. 레예스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팀원들과 함께 했다는 생각에 즐거웠고, 무엇보다 원정이었지만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제 두 선수는 대구로 내려가 홈 데뷔전을 치른다. 코너가 2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출격하고, 레예스는 30일 SSG전에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던지는 정규시즌 첫 경기, 이미 매진에 가까운 좌석이 팔렸다. 수원 개막 시리즈 때보다 더 크고 열정적인 응원을 받고 공을 던진다. 두 선수의 기대도 크다. 레예스는 "팀이 이기는 걸 최우선 목표로, 열심히 잘 던지겠다. (수원과 같은) 팬들의 응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코너 역시 "(팬들의 응원이) 엄청 기대된다. 홈팬들 앞에서 내 투구를 보여준다는 생각에 벌써 설렌다. 힘찬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경기를 할 생각에 빨리 마운드에 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4:42
프로야구

뷰캐넌 대신하는 삼성 새 에이스 코너, 최정예 LG 타선에 혼쭐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의 최정예 타선에 혼쭐이 났다. 코너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홈런) 5실점에 그쳤다. 탈삼진은 2개뿐이었고, 4사구는 4개였다.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의 LG는 이날 박해민-홍창기-김현수-오스틴 딘-오지환-문보경-박동원-문성주-신민재로 구성된 라인업을 짰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일군 베스트 라인업이다. 코너는 1회 첫 타자 박해민을 볼넷, 후속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홍창기가 3루를 파고들다 태그 아웃돼 처음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3회 2사 후 홍창기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코너는 4회 선두타자 김현수를 사구로 내보낸 뒤 1사 후 오지환에게 던진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뺏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2루타, 후속 문성주에게 1타점 추가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코너는 선두 타자 박해민과 11구까지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으나 후속 투수 홍원표가 김현수에게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내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2개(60%)였다. 코너는 이날 마운드에 있는 동안 LG에 세 차례(박해민, 문성주, 최원영)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코너는 뷰캐넌의 바통을 넘겨받아 올해 삼성 에이스를 맡을 예정이다. 삼성은 4시즌 동안 54승을 올린 뷰캐넌에게 다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최종 사인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뷰캐넌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다. 신규 외국인 선수이 맺을 수 있는 최다 1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너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다. 그러나 홈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투구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1 16:14
메이저리그

삼성 출신 뷰캐넌, MLB 시범경기 2G 연속 실점...불안한 입지

삼성 라이온즈 '장수 외인'이었던 데이비드 뷰캐넌(35)이 복귀한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뷰캐넌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라이언 제퍼스와 맷 월너와의 승부에선 각각 땅볼과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트레버 라나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지 브룩스 리와의 승부에서 싱커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뷰캐넌은 오스틴 마틴과 엠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두 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뷰캐넌은 3회 초 수비 시작 전 호세 알바라도와 교체됐다. 뷰캐넌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4시즌(2020~2023) 동안 뛰었던 투수다. 총 54승을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이 넘쳤고, 외국인 선수였지만 남다른 팀워크 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뷰캐넌은 지난겨울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으로 떠났다. 삼성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대니 레예스와 계약했다. 오랜 시간 '장수 외인'으로 뛰며 삼성팬 사랑을 받았던 뷰캐넌은 아내 애슐리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몸에는 언제나 푸른 피가 흐를 것"이라며 아쉬움 마음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후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스플릿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지난달 27일 나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선 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이날 미네소타전에선 삼진 3개를 잡는 등 보스턴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개막 로스터 진입 전망을 밝히진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7:58
프로야구

‘로봇심판’ 특화 투수가 삼성에 왔다, “ABS·피치클록 모두 경험, 적응 문제없어” [IS 인터뷰]

“로봇 심판에 특화된 투수가 왔습니다.”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데니 레예스를 영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로봇 심판(ABS)이 도입되면 투심 패스트볼 계통이나,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서 휘어져 들어오는 계통의 공이 굉장히 효과적일 거라 본다. 레예스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이 좋아서 로봇심판에 특화된 투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레예스는 올 시즌 삼성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예스에 대해 삼성 구단은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라고 영입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무엇보다 지난 4시즌 동안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한 데이비드 뷰캐넌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그에게 건 기대가 크다.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레예스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몸 준비도 완벽하게 마쳤다. 지난 1일 팀 훈련 첫날엔 불펜 피칭까지 했다. 20개를 던지라는 정민태 투수코치의 주문에 “30개를 던지겠다”라며 10개를 더 던졌다. 불펜 피칭 후 레예스는 “비시즌 동안 집에서 훈련을 잘 해왔다. (컨디션에 자신감이 있어서) 20개는 너무 적다고 생각해 30개를 던지겠다고 코치님께 말했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레예스는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 컷 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다고 했다. 그 중 체인지업이 가장 자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 구속은 재지 않았지만, 지난해 최고 구속 95.6마일(153.85km)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집에서 훈련할 땐 93~94마일(149~151km)까지 나왔다고. 구속은 큰 걱정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열 단장이 말한 로봇심판은 어떨까. 레예스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락 등 새 시즌 KBO가 도입하는 규정을 모두 경험했다. 레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ABS가 있던 경기를 치러 적응이 됐다. (KBO 후반기에 도입되는) 피치 클록도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경험해서 적응엔 문제가 없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그는 피치 클록을 처음 경험하는 한국 투수들에게 “촉박한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포수와 투수간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소통하고 경기에 임하면서 투수의 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알고 있다는 레예스는 “삼성 라이온즈파크에 응원하러 와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던지겠다. 개인적인 각오나 목표는 없다. 이 팀의 일원으로서 우승을 돕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해, 삼성을 위해 공을 던지면서 KBO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올 시즌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윤승재 기자 2024.02.04 18:04
프로야구

[IS 수원] '국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손 부상으로 1군 말소…AG 모드 돌입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모드에 들어간다. 삼성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원태인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손 부상.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KT전 수비 도중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 사이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투구를 이어가긴 했으나 공을 잡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결국 말소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19일)까지 원태인의 몸상태를 체크했는데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당초 원태인은 대표팀 소집(23일) 전 한 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비상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어렵고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으로선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진 회복이 가능할까. 박진만 감독은 “(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소집일까지 2군 등판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원태인의 이탈로 삼성은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21일 SSG 랜더스전)-뷰캐넌(22일 두산전)-원태인 순으로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었는데 원태인이 빠져 다른 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후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인 ‘신인’ 이호성에 대해선 “지금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2군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는 9월 10일 NC 다이노스전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호성은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월 1군에선 롱릴리프 투수로 나와 3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9.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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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닝 1위, ERA 2위…20승 멀어져도 여전한 알칸타라의 가치

라울 알칸타라(30·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패(11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이 1회 선취점을 기록했으나 1회 말 바로 넉 점을 몰아 맞은 결과물이었다.이날 패배로 3년 전 영광을 재현하기 다소 어려워졌다. 2020년 당시 알칸타라는 20승 2패로 다승왕과 승률왕을 수상했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두산은 24승 6패 1무(승률 80%)를 달렸다. 말 그대로 승리의 상징이었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두산의 승률도 56%(14승 11패에 그친다. 전반기를 9승 3패로 마치는 등 10승을 빠르게 달성했지만, 8월 이후 6경기에선 1승 2패만 거뒀다.두산 타선이 2020년에 미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알칸타라 개인 성적도 다소 주춤했다. 7월 28일 LG 트윈스전 이후 평균자책점 3.28,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1.16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준수한 수준이나, 각각 2.00과 0.56개를 기록했던 이전보다 부진했다. 잔여 일정 동안 20승은 물론 15승 달성도 장담하기 어렵다.개인 승리가 적다고 알칸타라를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그는 여전히 올 시즌 KBO리그 정상급 에이스다. 최고 155㎞/h 강속구도 3년 전 그대로다. 평균자책점 2.37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2.28)의 뒤를 잇는 전체 2위 기록이다. 평균자책점보다 의미 있는 기록이 이닝이다. 알칸타라는 4일 기준 159와 3분의 1이닝으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아리엘 후라도(키움·155와 3분의 2이닝)와도 제법 차이가 있고, 그 이하와는 약 10이닝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다. 총투구수 2453구로 역시 후라도(2401구)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2394구)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알칸타라는 이미 2020년에도 검증된 이닝 이터였다. 20승 기록이 부각돼 묻혔지만, 당시 정규시즌에서 198과 3분의 2이닝(2위)을 소화하고 3144구(3위)를 던졌다. 올해도 25경기 중 20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5이닝 미만 경기는 4월 두 차례가 전부였다. 불펜과 선발 모두 선수층이 얇아진 두산으로서는 알칸타라의 존재가 천군만마다.4일 롯데전도 마찬가지다. 두산은 우천순연으로 일정이 재편성돼 3일 롯데전부터 10일 삼성전까지 8일 동안 더블헤더를 포함해 9연전을 치른다. 투수진 운영이 골칫거리였는데 알칸타라가 7이닝을 소화한 덕에 불펜은 이영하 1명(1이닝)만 소진하고 4일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 감독은 5일 "알칸타라가 패전 투수가 됐지만, 1회 4실점 후 아주 좋은 피칭을 해줬다. 그만큼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이후 경기에도 전력을 다 할 수 있게 됐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의 말처럼 기록은 1패지만, 남은 연전 소화에 희망이 더해졌다. 이닝 이터 에이스 덕분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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