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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범경기 14K 0볼넷 '41세 회춘모드 발목 잡히나…손가락 통증으로 등판 조정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등판 일정을 조정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 엄지 통증으로 인해 슈어저의 예정된 선발 등판이 뒤로 미뤄진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슈어저는 애초 1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등판이 유력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나흘 휴식 후 출격이자 올 시즌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었지만 '올스톱'됐다.슈어저는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선 '무적 모드'였다. 9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삼진 14개를 잡아낼 동안 단 하나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0.103,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33에 불과했다. 특히 직전 디트로이트전에선 최고 94.5마일(152㎞/h) 빠른 공을 앞세워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MLB닷컴은 '토론토는 이번 일(슈어저의 갑작스러운 손가락 통증)이 성공적인 캠프에서 발생한 사소한 문제이기를 바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슈어저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받은 레전드다. 그의 통산 MLB 성적은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 저스틴 벌렌더(262승)에 이은 현역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지난 시즌 2승(9경기 등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어깨 부상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가 화근.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1년 단기 계약(1550만 달러, 225억원)으로 토론토에 합류했다. 최근 잔부상이 적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손가락 통증도 만만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22:01
프로야구

모자에 새긴 '지금, 여기, 이 순간', 2005년생 차세대 에이스가 마음을 다잡는 비결 [IS 스타]

'지금, 여기, 이 순간.'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의 모자에는 이 문구가 적혀있다. 무슨 의미일까. 김윤하는 "말 그대로다. 이전도 다음도 아닌, 지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문구를 적었다"라고 말했다. 김윤하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김윤하는 1회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안타를 내준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10명의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4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윤하는 "많은 팬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조금 긴장이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존을 좁게 설정하고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는데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이승호 코치님이 격려해주셨고, 더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라고 돌아봤다. 더그아웃에서 틈틈이 봤던 '문구'도 도움이 됐다. 김윤하는 모자 안쪽에 '지금, 여기, 이 순간' 세 단어를 써놨다. 그는 "이전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금 눈앞의 타자를 상대할 땐 다 잊고 집중하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는 모자를 잘 벗지 않아 문구를 보지 않지만, 더그아웃에서 마음을 다잡을 때 모자 안쪽을 보며 의미를 되뇐다고. "이전 이닝이 어땠든, 다음 이닝 땐 다시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마음을 잡는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인 올해는 선발진 한 자리를 찜했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3선발' 후보다. 이른 시기에 맞은 선발진 중책, 부담은 되지 않을까. 김윤하는 "선발투수 기회를 얻는 건 부담이 아닌 행운이다"라며 "그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2 10:04
메이저리그

'또 역대 최초' 日 투수 개막 2연전 선발! 156.7㎞ 사사키 日 간다→도쿄 시리즈 일본인 원투 펀치 전격 출격

이변은 없었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도쿄 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일본 팬들에겐 축제다. 다저스의 2연전이 모두 일본인 투수들로 꾸려지게 됐다.미국 LA 지역 매체인 스포츠넷LA의 크리스틴 왓슨, AM570의 데이빗 바세 등은 12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공식 발표했다. 사사키가 일본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이라고 전했다.예상된 일이다. 사사키는 시범경기 동안 도쿄 시리즈에 맞춰 몸을 만들어왔다. 그는 12일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41구를 던지며 몸 상태를 점검했는데 직구 최고 시속 97.4마일(156.7㎞), 평균 시속 96.3마일(155㎞)이 찍혔다. 앞서 5일 소화했던 시범경기 데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광속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로 빅리그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사사키의 도쿄 시리즈 등판 가능성은 앞뒤 투수들의 일정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특히 도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바로 그의 하루 전인 11일 등판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야마모토와 같은 휴식일을 소화할 계획이라면 12일 등판하고 도쿄 시리즈 2차전에 출전하는 게 맞았다.다만 다저스는 공식 발표를 그동안 늦춰왔다. 아직 빅리그 데뷔 경험이 없고, 그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몰랐다. 또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건강 문제도 있는 선수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1차전 선발을 일찌감치 발표할 때 사사키의 2차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확답을 피했다. 사사키로서는 도쿄 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게 나쁘지 않다. 시카고 컵스와 상대로 열리는 도쿄 시리즈는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다. NPB에서 5년(1군 4년)을 뛰었던 사사키로서는 다저스타디움보다 친숙한 무대다. '오타니 쇼헤이 효과'로 다저스를 응원해주는 일본 팬들을 뒤에 업고 던질 수도 있다.일본 야구로서도 의미 있는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번 도쿄 시리즈에는 무려 5명의 일본인 빅리거가 출격한다. 오타니, 야마모토, 사사키는 물론 컵스에도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가 뛰고 있다. 이마나가는 1차전에서 야마모토와 맞대결한다.뜻깊은 매치업이다. MLB닷컴의 사라 랭스는 "이는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이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정규시즌에 나서는 첫 경기"라며 "또 일본에서 태어난 선발 투수들끼리 개막전에 붙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 사사키가 더해진다. 다저스는 이로써 일본인 투수만으로 원투 펀치를 구성해 도쿄로 가게 됐다. 일본 현지 팬들로서는 어떤 경기를 예매해도 자국 투수의 호투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당연히 이것 역시 최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일본인 투수가 같은 팀에서 시즌의 1~2차전 모두 선발 투수를 맡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쾌거"라며 "컵스도 이마나가가 나선다. 양 팀 합쳐 3명의 일본인 투수가 선발한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일본에 가 던진다는 것 이전에 빅리그에서 데뷔할 수 있어 기쁘다. MLB에서 활약하기 위해 온 만큼 매우 흥분된다"며 "또 데뷔를 도쿄에서 맞이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하게 느껴진다. 좀처럼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부상 없이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라고 기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2 09:31
메이저리그

'엇갈린 다저스 동기' 사사키, 156.8㎞/h 강속구로 '도쿄 시리즈' 예열…김혜성은 트리플A행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앞둔 사사키 로키(24)와 김혜성(26·이상 LA 다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사사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지난 5일 신시내티 레즈전(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를 이어가며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7이닝 무실점.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각각 0.130, 0.86으로 수준급이다.군더더기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상대로 투구 수 41개를 기록한 사사키는 포심 패스트볼(27개)과 스플리터(11개) 슬라이더(3개)로 타자를 요리했다. 가장 빠른 공은 97.4마일(156.8㎞/h). 이날 양 팀 통틀어 경기 최고 구속 1~8위가 모두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다저스와 계약한 사사키는 오는 18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시즌 개막전인 이른바 '도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상황. MLB 데뷔전을 일본 팬들 앞에서 치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일본에서 활약해 왔기 때문에 굉장히 설렌다. 특별하다"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반면 사사키와 함께 겨우내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이 0.207(29타수 6안타)까지 떨어졌다. 경기에 앞서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개막전 라인업을 1번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2번 무키 베츠(유격수) 3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5번 맥스 먼시(3루수) 6번 윌 스미스(포수) 7번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8번 토미 에드먼(2루수) 9번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예상했다. 에드먼의 포지션을 2루수로 전망하며 경쟁자인 김혜성의 이름을 제외한 것.KBO리그 정상급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20억원)에 계약했다. 다저스의 탄탄한 뎁스(선수층)를 뚫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상황은 녹록하지 않았다. 이어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클리블랜드전을 마친 뒤 김혜성은 미국 현지 매체 등을 통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12 08:48
프로야구

'호투' 김윤하·'홈런' 이주형→'흐뭇' 홍원기 감독 "계획대로 시즌 잘 준비하고 있다" [IS 승장]

"계획대로 시즌 개막 준비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시범경기 승리를 거둔 선수들을 칭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범경기 2승(2패)과 함께 KT의 무패 행진(3승 무패)을 끊어냈다. 선발 김윤하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김윤하는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오재일부터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김윤하가 맡은 이닝 동안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겨울 동안 준비해 온 것들이 오늘 경기에서 잘 드러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송성문과 3번타자 이주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담 증세로 결장한 야시엘 푸이그 대신 '강한 1번타자'로 투입된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주형은 3회 결승 솔로포에 이어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홈런을 때려낸 이주형을 두고 "홈런이 타격감을 끌어 올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선수들 모두 계획대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범경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52
프로야구

2005년생인데 벌써? '박찬호 조카' 김윤하, 키움 '3선발' 눈도장 쾅!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윤하가 시범경기 호투로 '3선발' 입지를 굳혔다. 김윤하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김윤하는 최고 구속 147㎞의 포심 패스트볼(25개)과 커브(13개), 포크볼(5개)를 섞어 KT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실점을 제외하면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준 김윤하는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민혁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이후 오재일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마친 김윤하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았다. 4회 허경민-김민혁-오재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타선을 단 5개의 공으로 돌려 세운 것이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005년생 프로 2년차 김윤하는 올 시즌 키움의 '3선발' 후보다. 올해 외국인 투수를 한 명(케니 로젠버그)만 뽑은 키움에서 하영민, 정현우와 함께 토종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 쪽의 컨디션을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다. 김윤하도 오늘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잘 체크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호투로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박찬호(52·은퇴)의 조카로도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19경기에 나서 1승 6패 평균자책점(ERA) 6.04로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12경기에선 ERA 5.40을 기록해 1승을 챙겼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두 차례나 기록할 정도로 공이 좋았다. 프로 2년 차에 선발진 로테이션까지 안착하면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키움이 KT에 9-5로 승리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담 증세로 결장한 가운데, 리드오프 역할을 한 송성문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주형도 3회 결승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연승(3승) 행진이 끊겼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03
프로야구

'푸이그 빠진' 키움, 이주형 결승포+김윤하 호투 앞세워 KT 4연승 저지 [IS 수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김윤하의 호투와 이주형의 홈런포를 앞세워 KT 위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범경기 2승(2패)과 함께 KT의 무패 행진(3승 무패)을 끊어냈다. 선발 김윤하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김윤하는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오재일부터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송성문과 3번타자 이주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담 증세로 결장한 야시엘 푸이그 대신 '강한 1번타자'로 투입된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주형은 3회 결승 솔로포에 이어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2삼진 2실점했다. 불펜 주권과 전용주가 3실점 씩 하면서 리드를 넘겨줬다. 신인 김동현도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 올라와 2피안타로 1실점했다. 타석에선 김민혁이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황재균이 8회 시범경기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게 전부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까지 위치한 가운데, 카디네스와 이주형의 연속 땅볼로 선제 득점했다. KT도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키움은 3회 이주형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진 5회에는 1사 후 송성문의 볼넷과 카디네스의 좌전 안타, 이주형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KT도 5회 말 유준규의 볼넷 및 포일,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선두타자 권동진의 볼넷과 폭투, 윤준혁의 볼넷, 김민혁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다시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7회 초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볼넷과 어준서의 내야 안타, 강진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대타 박주홍의 적시타와 전태현의 희생플라이,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황재균의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01
프로야구

국민타자 행복한 고민…두산, 5선발 후보 전원 호투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선발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서 5선발 후보 최원준을 선발로 등판시켰다. 최원준은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면서 5선발 자격을 증명했다.최원준만 호투한 게 아니다. 같은 날 두산은 6회 마운드를 김유성에게 맡겼다. 그도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활약했다. 하루 전인 8일 한화전에서는 최준호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세 투수 모두 하나 남은 선발 보직(5선발)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군이다. 두산의 1~3선발은 2024년 공동 다승왕(15승) 곽빈과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잭 로그다. 이어 지난해 프리미어12 국가대표를 경험한 왼손 최승용이 4선발을 차지했다. 남은 건 5선발 한 자리뿐.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김유성·최준호 등을 후보로 놓고 스프링캠프 동안 그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성적으로 5선발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세 투수 모두 등판 결과가 좋아서 한 명을 고르기 어렵다. 구위도 충분히 올라왔다. 최원준은 최고 144㎞/h의 직구를 기록했다. 김유성은 150㎞/h, 최준호는 145㎞/h를 찍었다.세 투수는 서로 유형과 숙제가 다르다. 구위가 가장 좋은 김유성은 지난겨울 장착한 스위퍼가 효과를 보고 있다. 그의 숙제는 구위나 구종이 아닌 멘털이다. 지난해에도 구위는 좋았지만,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투구 중 멘털이 흔들리면서 9이닝당 볼넷 7.71개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최준호는 강속구를 공격적으로 던질 줄 안다. 그는 지난해 8월 왼 발목 인대를 다치기 전까지 선발 보직을 지키며 3승 6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스타일인 만큼 피홈런(9이닝당 1.37개)이 많았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을 바꾸기 위해 제4 구종으로 커브를 준비했다. 2년 연속(2020~2021) 10승 이상을 기록했던 최원준은 구위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다. 구속을 회복하기 위해 사이드암스로였던 투구 팔을 스리쿼터로 올렸다. 그 결과 구속이 원하는 만큼 올랐고, 포크볼의 낙차도 커졌다. 이승엽 감독은 세 투수의 다음 등판까지 지켜본 후 5선발을 낙점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두 명의 보직도 관심사다. 세 선수의 구위가 뛰어난 데다 유형이 서로 다른 만큼 불펜으로도 활용도가 높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1 09:22
메이저리그

WS 통산 5G 3승 ERA 1.23 '압도적인 가을 에이스'…토미존만 두 번, 결국 DET행

오른손 투수 호세 우르퀴디(30)가 디트로이트에서 '재기'를 노린다.미국 NBC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우르퀴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26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1년, 100만 달러(14억원) 계약을 했다'라고 전했다. 2017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경험이 있는 우르퀴디는 지난해 6월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올 시즌 중반에 복귀할 예정인데 선수는 새로운 계약을 따내 한숨 돌렸고 구단은 옵션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우르퀴디의 2026년 구단 옵션은 기본 400만 달러(56억원)에 인센티브 최대 300만 달러(등판 횟수에 따라 차등) 등 총액 규모가 최대 700만 달러(98억원)에 이른다. 멕시코 출신 우르퀴디는 2019년 빅리그 데뷔해 줄곧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다. 2022년에는 29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 13승 8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이닝 7피안타 2실점), 2022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3이닝 1피안타 무실점)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모두 호투, 눈길을 끌었다. 특히 2022년에는 팀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우르퀴디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은 2019년을 포함하면 통산 WS 성적이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수준급이다. 14와 3분의 2이닝 15탈삼진 2실점. WS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18에 불과할 정도로 가을 야구에 강한 모습이었다. 다만 과거의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우르퀴디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3년 9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무실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9 18:30
프로야구

'0-4→9-4' 이적생에 울 뻔 했던 KT, 이적생 덕분에 웃었다 [IS 수원]

KT 위즈가 7득점 빅이닝으로 시범경기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서 9-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1회 4실점으로 끌려가던 KT는 6회 7득점 빅이닝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선발 마운드에 '이적생' 오원석을 올렸으나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화에서 온 '이적생' 장진혁의 6회 2타점 결승 적시타로 기사회생했다. 장진혁은 7회에도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2안타 3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 대타 문상철 등의 안타도 빛났다. LG는 선발 손주영이 4이닝 무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발목을 잡았다. 이지강이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우강훈이 4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피안타 2사사구로 4실점(2자책)했다. 타선에선 문정빈이 2안타 2타점, 홍창기가 2안타,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박해민의 우전 안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문보경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 나갔다. 2사 후엔 문정빈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며 4-0까지 달아났다. KT는 5회까지 손주영(4이닝)-최채흥(1이닝)에게 안타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6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대주자 유준규의 폭투 진루, 배정대의 땅볼 등으로 1사 3루를 만든 KT는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문상철의 볼넷과 김민혁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천성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상대 실책과 장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했다. 이후 강백호의 볼넷과 유준규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KT는 폭투로 7-4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안타와 도루, 윤준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상대 폭투와 장진혁의 적시타로 8-4를 만들었다. 이후 강백호의 내야안타로 3루주자 윤준혁이 홈을 밟으며 9-4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KT가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시범경기 연승을 달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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