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초보 감독 맞아? 48시간 연속 이례적 휴식까지, 부상 관리에 진심인 이호준 감독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선수단 부상 관리에 열을 쏟고 있다. NC는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부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한다. 그는 훈련 성과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에 주목한다. 2023년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NC가 지난해 9위로 추락한 이유도 부상 선수가 많았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손아섭과 박건우,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순위 싸움일 한창일 때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지냈던 이호준 감독은 "(밖에서 보기에) 2024년 NC 전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부상자가 너무 많았다. 이 문제점만 잘 해결하면 2025년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달 초 3일 훈련(2월 8~10일)에 돌입하기 전 선수단에 48시간 이상의 휴식을 부여했다. 이호준 감독이 트레이닝 파트 및 코치진과 대화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한 결과였다. 해외 훈련 중 이틀이나 휴일을 주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그 전까지 훈련량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호준 감독은 "효율적으로 휴식을 배분해서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 노력했다. 덕분에 선수들 몸 상태와 훈련 집중도 및 에너지가 올라가서 만족한다"라며 "캠프 기간 내내 세밀한 관리와 이를 통한 강도 높은 훈련으로 우리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NC에서 부상으로 캠프에서 중도 탈락한 선수는 없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잘 준비했다는 의미다. 더 파워풀하고 세밀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규시즌에서도 사령탑의 주문은 변함이 없다. 이호준 감독은 "매 경기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면서 "(타자가 땅볼을 치고) 1루까지 80%의 힘으로 뛰지 못한다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부상 관리다. 선수의 움직임 등을 보면 부상 시그널이 눈에 띈다. 투수의 경우 공의 회전수가 떨어지는 등의 전조 증상이 있다"며 "집중력이 떨어질 때 부상이 온다. 이런 점을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5.02.19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