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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6년 차 자이언츠맨...올해도 정훈은 '슈퍼 유틸리티' [IS 피플]

'원클럽맨' 정훈(38)이 롯데 자이언츠, 부산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해도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정훈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방출을 당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이후 2009년 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육성선수 신분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듬해 그토록 꿈에 그렸던 1군 무대에 섰다. 2013시즌부터는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꽃길은 없었다. 4시즌(2013~2016) 연속 2루수로 800이닝 이상 기록하며 제자리를 만들었지만, 롯데가 외국인 선수로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한 뒤 자리를 내줬다. 롯데는 이후에도 내야 외국인 타자 영입 기조를 한동안 유지했고, 정훈은 결국 1루수에 이어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자기 자리가 없는 선수는 백업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두 포지션 이상 소화하는 선수)' 가치가 각광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정훈은 리그 대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가섰지만, 그는 여전히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다. 간판타자였던 이대호(은퇴)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2021시즌에는 1루수로 79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 소화 이닝도 줄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타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2024)도 109경기에 출전했다. 심지어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전까지 17이닝밖에 나서지 않았던 3루수로 7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정훈은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 됐다. 그사이 절친했던 선·후배들이 은퇴하거나 롯데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전준우와 함께 롯데를 지키고 있다. 물론 그사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했다. 정훈은 지난 16일 1차 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주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선공 팀에 나섰다. 하지만 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8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여전히 자신이 여전히 롯데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정훈은 1군 정규시즌에 1경기만 더 나서면 1400출장을 기록한다. 100경기를 더하면 1500경기를 채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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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거인, 이대호·손아섭 시대 넘어 '팀 최다 안타' 겨냥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2025시즌 창단 단일시즌 '팀' 최다 안타 경신이 유력하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젊은 선수가 넘치기 때문이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팀 안타 1454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1289개) 대비 165개 증가했다.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1542개)에 이어 10개 팀 중 2위였다. 세 자릿수 이상 기록한 선수 수는 나란히 8명이었다. 롯데는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 풀타임을 치른 시즌이 한 번도 없거나 한 번뿐인 새 얼굴들이 급성장하며 주전으로 올라서 모두 100안타 이상 기록했다. '복덩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202안타를 기록,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안타왕 이력이 있는 팀 대들보 전준우, 주전 유격수로 나선 박승욱도 각각 124개와 117개를 보탰다. KBO리그가 10개 팀 체제, 정규시즌 팀당 144경기를 치른 2015시즌 이후 롯데의 단일시즌 팀 최다 안타는 1484개였다. 팀 레전드 이대호(은퇴), '타격 기계' 손아섭(NC 다이노스), 'FA 영입 선수' 민병헌(은퇴) 그리고 전준우가 팀을 이끌었던 2018시즌이다.당시 전준우(190개), 손아섭(182개), 이대호(181개)는 나란히 리그 안타 부문 1~3위에 올랐다. 180안타 이상 기록한 세 선수가 한 팀에 있었던 것. 스타플레이어들 이름값을 해내며 만든 기록이었다. 2024시즌 남긴 1454안타는 팀 역대 2위 기록이다. 2018시즌과는 안타 생산 공식이 달랐다. 개막 시점으로 시간을 돌렸을 때,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는 전준우와 레이예스뿐이었다. 2023시즌 젊은 국가대표팀(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혔던 윤동희조차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됐다. 부임 첫 시즌을 맞이한 김태형 감독은 '옥석 고르기'를 위해 팀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듭 새 얼굴을 기용했다. 이 과정에서 고승민·박승욱·황성빈이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적생' 손호영을 영입한 프런트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출전 기회가 늘어가고, 고정된 젊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전 라인업이 구축됐다. 다가올 시즌 롯데는 이대호·손아섭이 있던 2018시즌보다 더 많은 팀 안타를 쌓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주전으로 유력한 나승엽·고승민·황성빈·손호영·박승욱은 짧게는 3주, 길게는 한 달 반 이상 꾸준히 출전하지 못했다. 황성빈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이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나서, 자리를 지킨다면 더 많은 안타를 생산할 것이다. 여기에 종아리 부상으로 40일 동안 1군에서 이탈해 124안타에 그쳤던 전준우가 30개 이상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예스를 향한 분석과 견제 수준은 높아지겠지만, 그는 올 시즌도 200안타에 도전할 선수다. 2018시즌 롯데는 이미 팀 간판타자, 리그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현재 롯데 타선은 아직 상한가를 치지 않은 선수들이 더 많다.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선수들이 더 많다. 젊은 거인 군단은 다가올 시즌 팀 최초 1500안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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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100타점 시즌 없는 '미스터 자이언츠'..."올해는 꼭 해낼 것" [IS 피플]

'미스터 자이언츠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9)의 수식어다. 그는 2008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 연차로 17년 동안 부산 야구 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현재 팀 맏형이기도 한 그는 올해 네 번째로 팀 캡틴을 맡았다. 이대호가 은퇴한 뒤 든든하게 기둥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준우는 나이를 숫자로 만든 선수이기도 하다. 서른여덟 살 치른 2024시즌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했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6시즌(2019~2024)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전준우는 현재 야수 최고령인 KIA 타이거즈 최형우(1983년생)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 역대 최고령 골드글러브(지명타자 부문)를 수상했다.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절친한 친구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자극제로 삼고 있다. 야구 선수는 기록으로 말한다. 전준우의 가장 큰 목표는 롯데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지만, 자신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개인 기록 목표도 세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염원하는 기록은 100타점이다. 의외로 전준우는 1군 통산 16시즌 동안 한 번도 100타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타점 커리어 하이는 2020시즌 96개다. 전준우는 1번 타자로 나선 타석이 3번 다음으로 많은 1830번이었다.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리기 어려운 타순에 많이 나선 탓에 아직 단일시즌 100타점은 하지 못했다. 전준우는 "타순과 상관없이 진작 달성했어야 하는 기록"이라며 변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매 시즌 100타점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같은 생각이다. (중심 타순에 나설 가능성이 커) 기회가 있을 때 꼭 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최근 3시즌 기준으로 득점권에서 타율 0.272(394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앞에 기회가 있으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의미 있는 안타 기록도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준우는 2024시즌이 통산 1936안타를 기록했다. 2000안타까지 64개 남았다. KBO리그 역대 20호 달성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졸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가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전준우는 "모든 타자들이 달성하길 바라는 숫자다. 내가 저연차 때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라, 내가 다가선 게 신기하다"라고 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하게 프로 무대에서 뛰었다는 걸 상징하는 기록이 될 것이다. 해낸다면 뿌듯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시즌 100타점과 20홈런, 통산 2000안타. 모두 전준우가 2025년 해낼 수 있는 기록이다. 어느덧 노장이지만, 여전히 팀에 활력을 불어 넣은 전준우가 2025년 얼마나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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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둥 전준우 "여전히 잘 하고, 우승까지...최형우 선배가 롤 모델" [IS 인터뷰]

"올해는 정말 기대가 크네요."전준우(39)는 7년째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전년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생긴 자책감을 다잡고,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매년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2025년은 정말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준우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팀이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은 더 커졌다. 원하는 모든 것들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2008년 입단, 18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는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그사이 롯데 전성기(2008~2012년)를 이끌었던 이대호(은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부산을 지키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됐지만 전준우의 기량은 여전하다. 2024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20대 중반이었던 2010시즌(0.503)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에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는 다른 사람 얘기다. 전준우에게 비결을 묻자 그는 "후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 최고참인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장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KBO리그 야수 중 전준우보다 선배는 1983년생 최형우(KIA 타이거즈) 한 명뿐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80·22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최형우는 전준우의 롤 모델이다.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나도 선배를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기 강민호도 전준우에겐 자극을 준다. 강민호는 지난해 소속팀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강민호는 KS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소속 시절 동료이자 역시 KS 경험이 없는 전준우·정훈을 향해 "나도 21년 걸렸다. 너희도 할 수 있다"라고 독려한 바 있다. 전준우는 "솔직히 (강)민호가 부러웠다. 또 결국 KS에 나서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우리(롯데)도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2024시즌 66승 4무 74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고승민·손호영·나승엽·황성빈 등 내·외야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전준우는 성장한 후배들을 믿는다. 자신도 선배 최형우와 동기 강민호가 2024년 보여준 성공을 곱씹으며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질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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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 어려운 롯데, '고액 연봉자' 반등이 절실해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11억5018만원이었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114억2638만원) 상한과 2억7620만원 차이였다. 롯데는 '고액 연봉자'가 많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가 2022년 10월 은퇴한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고, 외부 FA였던 유강남(4년·80억원), 노진혁(4년·5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를 차례로 영입했다. 지난해는 팀 리더였던 전준우를 47억원(4년)에 잡았다. 2025년 경쟁균형세 기준은 20% 증액한 137억원1165만원이다. 원래 종전 액수(114억2638만원)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지난 8월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물가 인상 등 변수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향했다. 롯데는 여전히 여유가 없다. 지난달 내부 FA 김원중과 54억원(4년), 구승민과 21억원(2+2년)에 계약했다. 현재 FA 또는 비FA 다년계약을 한 선수만 9명이다.통상적으로 4년 계약을 한 선수는 다음 FA 자격 취득 시 보상액 부담을 덜기 위해 4년 차보다 1~3년 차 연봉을 더 많이 둔다. 유강남과 노진혁은 2025년 계약 3년 차를 맞이한다. 여기에 2024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축 전력으로 올라선 나승엽·윤동희·손호영·황성빈·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의 연봉도 큰 폭으로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외부 FA를 영입하지 못했다. 강백호·박찬호 등 '대어급' FA가 쏟아지는 다음 스토브리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결국 현재 인원에서 전력 상승을 이뤄야 한다. 2024시즌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선수 중 '몸값'을 해낸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전반기 당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포수 유강남,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많은 내야수 노진혁은 롯데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젊은 선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다. 수 년 넘게 1군에서 경쟁하며 쌓은 경험과 기량을 인정받은 FA 계약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유리몸' 오명을 쓴 유강남, 대표적인 '오버페이 계약' 사례로 남을 위기에 놓인 노진혁 모두 개인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선수가 롯데 이적 전처럼 풀타임으로 뛰며 장타력을 발휘해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면 롯데도 기대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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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한동희, 2년 만에 또 내복사근 부상...'2연승' 롯데는 주전급 연쇄 이탈에 울상

'우승 청부사' 체재로 새 출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부상 악재에 울상이다. 롯데는 9·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9일 1차전에서 6-1로 승리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공식전 첫 승을 안겼고, 10일 2차전에선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선제 스리런포와 쐐기 만루홈런을 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3-5로 완승을 거뒀다. 사직구장엔 이틀 동안 1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다시 찾아온 '부산의 봄'을 즐겼다. 마냥 웃을 순 없었다.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5번 타자·3루수로 출전한 그는 5회 말 타석에서 배트를 휘두른 뒤 타임을 선언했다. 이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복사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한동희는 익일(11일) 정밀 검진을 받는다. '거포 기대주',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동희는 2022년 타율 0.307, 14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지만, 지난 시즌(2023)은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 교정을 받으며 재기에 노렸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하며 1군에서 뛸 시간이 많지 않은 그는 "입대 전까지 20홈런을 치겠다"라며 반등을 자신했다. 하지만 공식전 두 번째 경기에서 이탈했다. 현장에선 큰 부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한동희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바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 한 자리를 꿰찬 김민석이 지난 7일 수비 훈련 중 오른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이탈하며 앞으로 한 달 정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3루수까지 부상을 당했다. 롯데는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뒤 두산 베어스 왕조 시대를 이끈 김태형 감독과 계약했다. 구단에서 잔뼈가 굵은 박준혁 단장을 선임하며 프런트의 지원 강화도 꾀했다. 낙마하는 선수 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쳤지만, 공식전 전후로 부상자가 2명이나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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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부대' 이끄는 롯데 주장 "20홈런 이상" 도전장

'거인 군단'은 지난해 소총부대였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팀 홈런이 69개(9위)였다. 팀 홈런이 가장 적었던 키움 히어로즈(61개)에 근소하게 앞섰다. 팀 홈런 8위 삼성 라이온즈(88개)와는 격차가 꽤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전준우(38)가 올 시즌 "20홈런 이상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꼭 그래야 할 당위성이 있다. 올 시즌에도 롯데 타선은 '홈런 군단'과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잭 렉스(4개)와 니코 구드럼(0개) 등 외국인 타자가 극도로 부진했다.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합류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레이예스도 전형적인 홈런 타자 유형은 아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인터내셔널리그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덕을 봤다. 레이예스의 홈런과 장타율(0.462)에 비하면 순위(홈런 공동 28위, 장타율 98위)로 높지 않았다.지난해 롯데에서 홈런 3위였던 안치홍(8개)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2023년 롯데에서 홈런 1위가 최고참 전준우였다. 이대호의 은퇴와 한동희의 예상 밖 부진 속에서 전준우는 17홈런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10개)과 함께 팀 내 두 명뿐인 두 자릿수 홈런 타자였다. 롯데는 여전히 '홈런 갈증'을 안고 있다. 전준우의 개인 통산 홈런은 196개, 통산 장타율은 0.465다. 2018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기록하는 등 2017~2020년 99홈런을 날렸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시즌만 9차례였다. 그러나 개인 통산 두 번째 최다안타 1위(192개)에 오른 2021년 홈런은 7개(2020년 26개)에 그쳤다. 3년 연속 이어온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하자 정확성에 초점을 두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롯데는 2022년 외야 펜스를 높이고, 홈 플레이트를 뒤로 미는 등 홈구장을 투수 친화적으로 바꿨다. 이에 맞춰 전준우도 타격 스타일을 바꾼 영향이 있었다. 전준우는 "사직구장이 커지면서 홈런보다 안타를 생산해야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에 맞춰 노력했고, 생각했던 대로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회복한 전준우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에는 안타도 많이 치고, 홈런도 많이 쳐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과 4년 총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전준우는 김태형 신임 감독의 권유로 주장까지 맡았다. 책임감이 더 커진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홈런이 많이 나왔는데 올 시즌엔 초반부터 많이 치고 싶다. (4년 만에)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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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한동희 "LG 우승 보며 큰 자극, 우리도 함 해보입시더" [IS 인터뷰]

"더하면 더했지, LG보다 덜하진 않을 거예요." 롯데 자이언츠가 우승하는 날, 구도(球都) 부산과 롯데팬의 열기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뜨거울 거라고 롯데 주장 전준우(38)는 예상했다. 그만큼 롯데 선수단과 팬들의 우승 열망은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반면 LG와 함께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롯데의 우승 시계는 1992년에 멈춰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의 현재'인 전준우, 그리고 '롯데의 미래'를 상징하는 한동희(25)는 "우리도 새해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 입단한 전준우는 롯데와 두 차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타율(0.312)-홈런(17개)-타점(77개) 부문 팀 내 1위였다. 지난해 11월 맺은 4년 총액 47억원 FA 계약 때 '지도자 연수'를 약속받기도 했다. 은퇴 후에도 '자이언츠맨'을 예약한 것이다. 경남고 출신 한동희는 2018년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대호가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손꼽았다. 앞으로 롯데의 중심 타선을 책임질 자원이다. 롯데를 대표하는 두 선수는 최근 6년 동안 포스트시즌(PS)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11월 2일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창원NC파크를 찾아 현장에서 관전했다. 그는 "(손)아섭이가 표를 선물하며 '응원 오라'고 했다.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색달랐다. '우리도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컸다"라고 했다. 한동희는 "(롯데가) 최근 몇 년째 될 듯 될 듯하면서 안 됐다. '이 경기만 잡았어도 우리가 더 올라갔을 텐데' 하는 아쉬운 시즌이 반복됐다. 지난해엔 1위까지 올랐지만, 한없이 떨어졌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했다. 많이 반성했다"고 돌아봤다. 롯데로서는 LG의 우승이 큰 자극제다. 공교롭게도 LG는 지난해 10월 4일 부산 롯데전 종료 후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우승 깃발을 들고 사직구장을 누볐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 세리머니였다. 전준우는 "LG도 우리처럼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가 LG의 우승 적기라는 평가였는데, 좋은 기운이 몰려 우승까지 이뤘다"며 "LG가 우승했으니, 이제 우리에게 많은 (야구팬의) 관심 몰릴 것이다. 우리도 LG처럼 (PS 진출과 우승이라는) 좋은 포지션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가을 롯데는 큰 변화를 선택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고, 평사원부터 시작해 16년 롯데에서 근무한 박준혁 단장을 선임했다. 전준우는 "능력 있는 감독님과 단장님, 그리고 엘리트 코치님이 대거 합류했다. 모두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갖춘 김태형 감독님이 두산 베어스에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만큼, 저희가 잘 믿고 따라가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상견례에서 김태형 감독의 '볼 터치'를 받은 한동희는 "잘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면서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자세나 스윙, 심리적인 부분에 관해 많이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롯데가) 5년 연속 PS에 진출한 2008~2012년에는 가을야구를 못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당시 내가 8번 타순이었는데, 타선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경남고 3학년 시절이던 2017년 관중석에서 롯데의 PS를 응원했던 한동희는 "만원 관중 속에서 정규시즌에는 볼 수 없는 세리머니가 나오더라. 굉장히 멋있었고, 열기도 뜨거웠다"고 떠올렸다. "롯데가 우승하면 부산의 열기가 대단하지 않을까"라는 기자의 말에 전준우는 "(LG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거다. 아마도 우리가 더 축제 분위기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준우는 "최근 몇 년 동안 목표를 이루지 못해 (우승을 얘기하는 게)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그런데 우리 멤버가 괜찮다. 팬들의 염원이 있지 않나. 우승해야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팬덤이 강한 LG, 롯데, KIA 타이거즈가 잘해야 야구 인기가 더 올라간다. LG는 우승했으니까 이제 우리가 더 잘하면 야구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동희도 "프로 선수는 항상 우승을 목표로 뛴다"라고 거들었다. 전준우는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다른 시즌보다 크다. 잘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한동희는 "매년 가을 야구와 우승이 목표였다. 좋은 감독님과 단장님이 오셔서 새로운 기운을 받았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4.0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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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비효율, 1년 만에 29억원 증가···내년엔 김원중-구승민 FA인데

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자 대비 비효율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샐러리캡(총 연봉 상한제)의 기준인 각 구단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띈다. 2023년 롯데의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은 106억 4667만원으로 전체 4위였다. 선수단 연봉을 롯데보다 더 많이 지출한 팀은 두산 베어스(111억 8812만원)와 SSG 랜더스(108억 4647만원) LG 트윈스(107억 9750만원) 등이다. 이 3개 팀은 모두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롯데보다 돈을 적게 쓴 NC 다이노스(100억 8812만원)와 KT 위즈(94억 8300만원)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반면 롯데는 68승 76패(승률 0.472)로 7위에 그쳐 6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팀 성적에 비해 샐러리캡 소진율이 93.2%(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원)로 높다. 롯데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2022년 67.4%(76억9886만원)에서 25.8%포인트나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9억4781만원. 채은성·이태양 등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34억3554만원) 다음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년도엔 상위 40명 연봉 합계 금액이 8위였는데, 1년 만에 4계단이나 올랐다. 이유는 '윈나우'를 외친 롯데가 공격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2022년 연봉 8억원을 받은 이대호가 떠났지만, 유강남·노진혁·한현희까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한도 3명을 꽉 채워 계약했다. 박세웅과 비FA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들 4명의 2023년 연봉만 총 28억원이었다. 이는 롯데의 향후 전력 구성에 영향을 끼친다. 롯데는 올 시즌 전준우와 안치홍, 내부 FA 2명이 나왔다. 결국 롯데는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두 명 모두를 붙잡을 수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고 팀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종료 후 롯데의 핵심 불펜 김원중과 구승민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이 때문에 구단 내부에서도 올해 FA 시장에서 "두 명 모두 잡기는 힘들지 않겠나"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샐러리캡 제도가 변화할 순 있으나, 롯데가 만든 불확실성이 너무나 크다.롯데는 2019년 총연봉 1위 팀이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총연봉이 101억8300만원에 이르렀다. 2020년 총연봉도 90억1600만원, 역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대호(4년, 150억원) 손아섭(4년, 98억원) 민병헌(4년, 80억원) 손승락(4년, 총 60억원) 등 대형 계약의 영향이었다. 팀 총 연봉 2위-1위-1위를 기록했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팀 성적은 7위-10위-7위에 그쳤다. 최근 2~3년 동안 롯데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하나둘씩 떠났다. 몸집을 줄이던 중 지난해 가을 모 그룹으로부터 190억원 유상 증자를 받아 선수단 연봉이 다시 증가했다. 마땅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롯데의 투자 대비 효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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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0명, 신인상 까마득···2023 무관의 롯데

롯데 자이언츠는 2023년 연말 시상식에서 빈손이다. 지난 13일 LG 트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KBO리그는 연말 시상식 시즌에 돌입했다. 10개 팀 중 최장기간인 6년 동안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연말 행사를 씁쓸하게 보내고 있다. 지난 27일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발표했다. 이 외에도 1~2군 타이틀 홀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처음 도입한 포지션별 수비상도 수여했다. 이날 10개 구단 중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은 롯데가 유일하다. 하위권의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도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없었지만, 퓨처스리그(삼성 투수 최하늘, 이승민)와 수비상(키움 김혜성) 수상자가 나왔다. 신인상 배출은 1992년 염종석 이후 31년째 멈춰 있다. 롯데 선수로는 처음이자 마지막 수상이었다. 같은 원년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6명이 신인상을 수상한 것과 비교해 너무 초라하다. 롯데는 2000년 이후 유일하게 신인상을 배출하지 못한 구단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발표한 골든글러브 후보(81명)를 살펴봐도 롯데 소속 중에는 수상이 점쳐지는 선수가 없다. 박세웅, 김원중, 찰리 반즈(이상 투수) 유강남(포수) 노진혁(유격수) 김민석, 윤동희(이상 외야수) 전준우(지명타자) 등 총 8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와 4년 총 4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전준우가 타율 0.312(10위) 154안타(7위) 17홈런(공동 12위) 77타점(공동 13위) OPS(출루율+장타율) 0.852(9위)의 성적으로 명함을 내밀만하다. 그러나 같은 지명타자 부문에 타율(0.339)-최다안타(187개) 1위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버티고 있어 수상 가능성이 낮다. 나머지 포지션은 냉정하게 득표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엔 이대호가 롯데 선수로는 4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은퇴한 바 있다. 개인 성적이 꼭 팀 성적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틀 홀더나 수상자 배출이 많을수록 팀 성적이 좋다. 지난해 SSG 랜더스가 단 한 명의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하고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다만 대부분의 개인 성적이 상향 평준화를 이뤄 팀 전력을 뒷받침한 예외적인 경우였다. 롯데가 내년 시즌 가을 야구의 꿈을 이루려면 연말에 바쁠수록 좋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도 내심 아쉬울 법하다. LG와 SSG, NC가 최대 가능 인원 4명을 타 구단에 뺏기는 동안 롯데는 단 한 명의 선수도 타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피지명 선수 0명은 롯데가 유일했다. 구단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 규정상 1~3년 차 입단 선수가 자동으로 보호 선수에 포함된 영향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뎁스가 두텁지 않다는 의미"라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롯데의 냉정한 현실이다. 이형석 기자 2023.11.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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