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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한국 배구 지도자의 사명감 갖고" 이란 U-23 대표팀 이도희 감독의 도전 스타트

이도희(56) 전 현대건설 감독이 이란 23세 이하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현지로 출국했다. 이도희 감독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란으로 떠났다. 이날 현장에는 장윤희 중앙여고 배구 감독이 함께해 이 감독을 배웅했다. 이도희 감독은 "기술과 변화에 적응하는 팀으로 탈바꿈시키고자 계획을 세웠다"면서 "최선을 다해 팀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의 이란 진출에는 태국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의 역할이 컸다. 박 감독이 직접 이도희 감독을 만나 "한국 지도자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응원했다. 이도희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뿐만 아니라) 더욱이 U-17, U-19 대표팀 선수 육성에 관한 기술위원으로의 역할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란 남자대표팀 성공을 끌어낸 박기원 감독님께 많은 경험 노하우를 들었다"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한국 배구를 알리는 지도자로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희 감독의 해외 진출은 국내 프로배구 V리그의 외국인 감독이 늘어나는 반면 국내 여자 지도자의 입지가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이도희 감독은 1985년 호남정유(현 GS칼텍스)에 입단해 한국 배구를 대표하는 세터로 활약했다. 2000년 은퇴 후 코치와 해설위원을 지낸 이도희 감독은 2017년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아 202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도희 감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팀큐브'의 김성우 대표는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도희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며 "더 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해외무대로 진출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배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16:26
배구

[IS 피플] 이다영 지운 김다인, V리그 넘버원 세터 등극

현대건설 '코트 위 사령관' 김다인(26)이 전임 이다영(현 볼레로 르 카네)의 그림자를 지우고 V리그 넘버원 세터로 올라섰다. 김다인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출전, 안정감 있는 공 배급과 적극적인 수비 기여로 현대건설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챔프전 3연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창단 2번째로 통합 우승을 해냈다. 3경기에서 109점을 올리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 바소코, 목 통증은 안고 투혼을 보여준 팀 대들보 양효진이 현대건설 우승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공격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낸 김다인의 공도 결코 저평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악재가 많았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황민경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떨어졌고,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가 많아 정규리그 개막 전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다인은 모마의 파워 있는 스파이크 구사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미들블로커진(양효진·이다현)의 중앙 공격 빈도를 높여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강점에 의존하지 않는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5세트 막판 정지윤·고민지·위파위 시통이 동반으로 부진하며 왼쪽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이들이 공격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 배급을 줄이지 않았다. 정규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12.4득점에 그쳤던 현대건설 왼쪽 공격수들은 챔프전 3경기에선 23.7점을 기록했다. 김다인도 챔프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진 연결(토스)을 의미하는 세트를 세트당 11.733개를 기록, 8.733개에 그친 상대 주전 세터 이원정을 압도했다. 2017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다인은 첫 3시즌 동안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현대건설엔 국가대표 세터였던 이다영이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다인은 이다영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때나 출전 기회를 얻었다. 2019년 KOVO컵에서 선발 세터로 5경기를 뛰며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V리그가 시작하면 다시 벤치를 지켰다. 김다인이 주전으로 올라선 건 2020~21시즌부터다. 이다영이 오프시즌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 현대건설은 트레이드로 10년 차 세터 이나연을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이도희 당시 감독은 V리그 개막 뒤 성장 잠재력이 큰 김다인을 주전으로 썼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1라운드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했고, 결국 승점 34에 그치며 정규리그 최하위(6위)로 추락했다. 주전 세터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도희 감독은 "김다인이 알을 깨고 나와야 한다"라고 독려하며 거듭 성장을 유도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 큰 실패를 경험한 김다인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만들어주는 판단력과 토스 정확도는 리그 정상급으로 인정받았다.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만 2번(2021~22, 2023~24) 이끌었다. 최근 2시즌 연속 리그 세트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 나선 양효진도 "(김)다인이는 성장하는 속도가 되게 빠르다. 첫 시즌이 끝나고 '잘 맞겠다'는 느낌이 딱 왔다'면서 "세터는 대화가 잘 통해야 (전술) 변화를 많이 할 수 있는데 대화도 잘 통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세터는 코트를 장악해야 하는 위치인데 분위기가 넘어갈 것 같은 상황마다 계속 파이팅을 불어넣더라. 센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학폭(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이지만, 자질만큼은 역대 최고로 평가받은 세터다. 김다인은 프랜차이즈 선수 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이다영이 해내지 못한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세터로 인정받으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2:16
생활문화

대한국학기공협회,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개최

한국의 전통스포츠인 생활체육 국학기공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전 세계 국학기공인의 축제가 충남 천안에서 열렸다.대한국학기공협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뉴질랜드 6개국 총 5,000여 명의 선수와 지도자, 동호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제10회 천안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최재호 천안시국학기공협회장의 개회선언을 비롯해 ▲해외 11개국 축하영상 ▲박상돈 천안시장의 환영사 ▲이승헌 명예대회장의 기념사 영상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장의 대회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격려사 ▲내빈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국내부 단체전 어르신부 대회에서는 부산 천신무예 온천천 광장동호회가 금상, 서울 중랑둔치 동호회가 은상, 경기 금호어울림 동호회와 인천 한마음광장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일반부에서는 충북 광명브레인예술공연 동호회가 금상, 경기 기찬단 동호회가 은상, 서울 공생나무 동호회와 전남 그린랜드의 도약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19세 이하부에서는 경기 어벤져스 동호회가 금상, 인천 100일프로젝트 동호회가 은상, 서울 인성영재날다 동호회와 충북 드림캐쳐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전문부에서는 경기 생명의 리듬 동호회가 금상, 경기 브레인마샬아트 일산 동호회가 은상, 서울 천화 동호회와 경기 분당아리아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해외부에서는 미국 히어로즈 동호회가 금상, 일본 팀스타 동호회가 은상, 뉴질랜드 뉴휴먼 동호회와 프랑스 레 빠삐용 동호회가 동상을 수상했다. 개인전에서는 어르신부 경기 허능 선수, 일반부 미국 션 뉴먼 선수, 19세 이하부 경기 이도희 선수, 전문부 경남 강주영 선수가 모두 금상을 수상했다.개회식 마무리는 각국 국학기공 선수와 동호인이 모두 함께 지구와 인류의 문명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인식으로 지구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인류가 되자는 ‘신인류 선언’이었다. 2023.10.13 15:54
스포츠일반

“괜찮아, 내가 해결할게” 김연경이 만든 원팀 투혼

“괜찮아 괜찮아. 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 가자.”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 도중 김연경(33·상하이)은 상대의 목적타 집중 서브에 고전하던 박정아(28·도로공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무거운 짐을 도맡아 짊어지겠다는 주장 김연경의 모습에 동료들은 더욱 힘을 냈다. 그들은 그렇게 ‘원팀’이 됐고,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넘었다. 한국이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물리쳤다. 세계 랭킹(한국 14위, 터키 4위)으로도, 역대 전적(한국 2승7패)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도 이어간다. 김연경은 터키 배구와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터키 여자배구 리그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이번 터키팀 선수 12명 중 11명을 팀 동료나 상대 팀 선수로 만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은 적장인 조반니 귀데티 터키 감독과도 터키 리그에서 뛸 때 수없이 만났다. 김연경은 상대를, 상대도 김연경을 서로서로 잘 알았다. 터키는 김연경 쪽으로 되도록 공을 보내지 않았고, 앞에는 높은 블로킹을 세웠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김연경은 양 팀을 합쳐 최다인 28득점(서브·블로킹 각 1득점 포함)을 올렸다. 공격만큼 빛났던 건 수비다. 김연경은 상대 서브 18개를 받았는데, 에러는 하나도 없었다. 또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리베로(수비 전문) 오지영(33·GS칼텍스)보다 많은 16개나 기록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이 자신의 리시브 범위를 넓혔다. 공격 해결사 역할에 수비까지 다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정적 순간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해 별명이 ‘클러치 박’인 박정아가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6개(11득점)로 상대의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세터 염혜선(30·인삼공사)은 안정적인 토스워크와 강서브로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응원 목소리를 높이던 선수도 코트에 들어오면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한국이 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9-10으로 뒤진 상황. 그때부터 코트는 김연경의 득점 독무대가 됐다. 10-10 동점을 만든 스파이크도, 13-10으로 달아나는 2연속 다이렉트 킬도,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공격도,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스파이크도 모두 김연경 손끝에서 나왔다. 물론 김연경에게 연결되기까지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었고, 몸을 던져 공을 받아냈다. 한국은 이날 터키전까지 이번 대회 풀세트 승부(일본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연경은 그 비결로 ‘원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터키전) 4세트가 끝난 뒤 ‘우리가 5세트는 다 이겼다. 무조건 우리가 다 이길 거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자신감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인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주장 김연경은 그런 팀을 추스르며 이끌었다. 외국인 지도자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및 코트 위 감독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두 차례 경고 받았다. 그는 “1세트부터 심판이 항의하면 그 뒤에는 콜을 불더라. 그래서 강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산한 행동임을 공개했다. 김연경의 활약과 한국 여자배구의 선전에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과 칭찬이 이어졌다. 경기가 평일 오전 9시였는데, 터키전을 인터넷 중계한 ‘네이버’는 동시 접속자 140만 명(누적 720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협력 매체인 ‘발리볼 월드’는 트위터에 ‘김연경은 10억분의 1의 별이라고 우리가 누누이 말했잖아’라고 적었다. 한때 김연경의 팀(터키 페네르바체) 동료였던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도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33세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끝날 뻔했던 그의 올림픽은 터키전 승리로 이제 두 경기가 더 늘어났다. 6일 준결승전(브라질)과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이상 8일)까지 두 경기다. ‘배구 여제’는 자신의 올림픽 끝을 무엇으로 마무리할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박린 기자, 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08:02
스포츠일반

[이도희의 발리톡] 김연경의 스파이크보다 다이빙이 빛났다

우선 후배들에게 축하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너무 훌륭햔 경기를 했다. 사실 8강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세계랭킹 4위 터키는 쉽지 않은 상대인데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이겼다. 전략적으로는 '서브'가 성공했다. 터키는 제흐라 귀네슈와 에다 에르뎀, 두 센터의 속공이 좋은 팀이다. 한국 선수들이 서브를 강하진 않아도, 날카롭게 넣어서 어택 라인 안쪽으로 리시브가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1세트에는 상대가 리시브를 정확하게 하면서 블로킹이 속공과 사이드 공격을 모두 신경쓰다 보니 늦었는데, 2세트부턴 서브가 잘 들어가 우리 흐름이 됐다. 특히 범실(한국 6개, 터키 11개)이 적었던 게 좋았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터키는 속공을 잘 쓰지 못했다. 양날개 위주로 공격이 가니까 우리 블로커들도 대처할 수 있었다. 서브로 흔들어주니, 높이가 낮은 우리가 블로킹 득점(12-16)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서브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했다. 박정아도 잘 버텼다. 예상대로 상대 서브가 집중됐는데 견뎌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선 정말 힘들어했는데 잘 이겼다. 완벽한 리시브는 아니더라도 띄워놓은 어려운 공을 김연경과 박정아가 득점으로 해결했다. 세터 염혜선도 잘 해줬다. 사실 조별리그까지는 네트 쪽으로 휘어들어가거나 바깥쪽으로 올라가는 공도 있었는데 터키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운영도 좋았다. 초반엔 김연경, 2세트엔 양효진, 3세트엔 박정아를 쓰면서 상대 블로커들에게 혼란을 줬다. 김연경은 리우 올림픽보다 지금 더 집중력이 좋은 거 같다.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집중하는 것 같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받아냈다. 사실 국내 리그에선 김연경이 수비보다 공격에 비중을 더 뒀다. 특히 체력적으로 지쳤을 땐 수비 가담을 줄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다르다. 세 명이 리시브를 받는데 본인이 받는 범위를 넓혔다.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도 하고, 수비까지 다 해냈다. 특히 일본전에서 계속해서 다이빙 디그를 하는 걸 보고 놀랐다. 사실 연경이는 다이빙 수비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연경이가 올림픽에 어떤 마음으로 나섰는지를 읽을 수 있었다. 빡빡한 리그 일정을 치르고, 쉴 틈 없이 올림픽에 나섰는데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토너먼트까지 올라온 팀은 모두 강하다. 냉정하게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하지만 일본전 승리 이후 한국 선수들은 기세를 탔다. 지금의 집중력이라면 충분히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 2021.08.04 14:37
스포츠일반

현대건설, 강성형 전 국대 수석코치 '신임 감독' 선임

현대건설이 새 사령탑을 선임했다. 강성형 전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 수석 코치가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는다. 현대건설은 "내달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이도희 감독 후임으로 현재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한 강성형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성형 신인 감독은 선수 시절 특유의 성실한 자세를 바탕으로 국가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선수 은퇴 뒤에도 남자 프로 배구단 코치 및 감독, 청소년 배구 대표팀 감독, 여자 배구 국가 대표팀 수석 코치 등을 역임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온화한 리더십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배구단은 "강성형 신임 감독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전술 수립은 물론 선수 별 장단점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대건설만의 새로운 배구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성형 감독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를 거쳐 1992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캐피탈 전신) 배구단에 입단,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선수 은퇴 후부터 2013년까지 현대캐피탈 배구단 코치로 활동한 대표적인 현대맨 출신이다. 강성형 감독은 “현대건설은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선수들 구성이나 기본적인 역량이 뛰어난 팀이며, 현대건설만의 특유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며, "비시즌 동안 체력훈련을 보강하고 새로운 전술 훈련 등을 통해 다시금 도약해 늘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1.03.29 09:33
스포츠일반

최하위 현대건설의 동기부여…"선두 팀에 선전, 후회 없는 마무리"

지난 시즌 1위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봄 배구가 좌절됐으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 5일에 이어 9일 다시 선두 팀과 맞붙는다. 이도희 현대건설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1 흥국생명전에 앞서 "우리보다 상대가 더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GS칼텍스와 맞붙어 2-3으로 졌다. 하지만 GS칼텍스의 1위 사수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고전하며 승점 2를 얻는 데 그쳤다. 다음날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8일까지 흥국생명이 승점 56, GS칼텍스가 승점 55를 기록했다. 비록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현대건설은 자신감을 안고 나선다. GS칼텍스와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섰고,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2승 3패로 비교적 잘 싸웠다. 이도희 감독은 "올해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남은 2경기(최종전 14일 한국도로공사전)를 후회 없이 마무리 하자'고 얘기했다"라며 "선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6라운드 들어 치른 3경기 모두 5세트 접전(1승 2패) 승부였다.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를 탈출할 수 있다. 8일까지 KGC인삼공사(승점 33)와 현대건설(승점 30)은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다. 현대건설에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요소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1.03.09 18:29
스포츠일반

차상현 감독 "권민지 손가락 부상, 김유리-문명화 선발"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미들블로커 부상으로 울상이다. 권민지가 22일 현대건설전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권민지가 연습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김유리-문명화가 선발 출전한다"고 말했다. GS는 최근 한수지가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빈 자리를 잘 메워줬던 권민지의 결장으로 전력 공백이 생겼다. GS구단은 왼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돼 재활에 6~8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힘들다. 부상 때문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부상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면서도 "그 동안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오늘 들어가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잘 버텨주면 팀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민지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블로킹 연습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일주일 정도 지켜본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현대건설에게는 상대전적 1승2패로 밀렸다. 차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6팀의 장단점이 있는데 20점 이후 돌파구를 찾느냐가 문제인데 현대건설전에서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현이 아직 통증이 있어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리고,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복귀시키지는 않으려고 한다. 황민경이 선발로 나선다. 시즌 초반에 정지윤이 센터로 뛰다 레프트로 갔는데, 가장 중요한 게 블로킹이다. 그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블로킹 이후 공격으로 빠지는 부분에 대해 연습했다. 정지윤도 힘들어하긴 한다. 미안한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고, 본인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2 18:17
스포츠일반

[포토]이도희 감독, 간절한 눈빛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의 경기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5세트 정지윤이 코트 밖에서 공을 살려내자 이도희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수원=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1.12/ 2021.01.12 21:20
스포츠일반

[포토]작전지시하는 이도희감독

2020-2021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가 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졌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작전지시하고있다.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1.08. 2021.01.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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