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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 ‘덴버 공포증’ 극복…돌아온 돈치치는 32점 맹활약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덴버 공포증’을 극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루카 돈치치(26)가 화려한 복귀전을 소화했다.LA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덴버 너게츠를 123-10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LA는 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4승(21패)째를 올렸다. 같은 서부콘퍼런스 3위 팀인 덴버는 20패(37승)째를 안았다.LA 입장에서 이날 승리가 특별했던 건 ‘덴버 공포증’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LA는 이날 전까지 덴버와 14번 만나 13번이나 졌다. 특히 덴버는 이날 경기 전까지 9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이제는 LA에서 ‘루카 매직’을 뽐내는 돈치치가 이름값을 했다. 돈치치는 이날 31분을 뛰며 3점슛 4개 포함 32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오스틴 리브스도 23점을 보탰다. 루이 하치무라도 21점으로 제 몫을 했다.덴버에선 니콜라 요키치(12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와 자말 머레이(19점), 애런 고든(24점) 등이 분전했으나 LA의 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연이은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두 팀은 1쿼터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LA가 먼저 6-0 런을 달리자, 덴버도 머레이와 고든의 연속 외곽포로 맞섰다. 잠잠했던 돈치치는 자유투로 감을 잡은 뒤 연속 5점을 추가했다. 작전타임을 외친 덴버는 요키치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활약으로 조금씩 추격했다. 1쿼터는 레이커스가 7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2쿼터에도 LA의 리드는 이어졌다. 요키치가 빠진 구간, 제임스와 루이 하치무라가 덴버의 골밑을 공략했다. 덴버는 고든의 공격으로 맞섰다. 고든은 자유투 2구로 10점째를 채우더니, 7분 12초를 남겨두고는 덩크를 꽂으며 LA를 6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때 제임스가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려놓더니, 다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다. 쿼터 마지막엔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덩크를 꽂았다. 돈치치는 직후 공격권에서 스텝백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공격을 뽐냈다.전열을 정비한 3쿼터, 덴버는 1분도 채 쓰지 않고 5-0 런을 달렸다. 돈치치의 텤크니컬 파울, 잭슨 헤이스의 슈팅 파울로 자유투를 내준 게 뼈아팠다. 격차는 다시 3점 차.하지만 LA는 이번에도 제임스와 하치무라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덴버의 창은 다소 무뎠다. 레이커스가 3쿼터 종료 시점 96-87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로 향했다.추격이 필요한 덴버는 4쿼터 첫 공격부터 턴오버를 쌓았다. LA는 4쿼터 2분이 막 지난 시점에서 하치무라가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는 악재를 맞았다.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LA의 외곽포였다. 조던 굿윈과 게이브 빈센트가 연속 3점슛을 터뜨렸다. 덴버는 아껴둔 요키치를 다시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으나, 격차는 더 벌여졌다. 4분 15초를 남기고는 돈치치가 점프슛으로 이날 경기 30점째를 올렸다. 요키치의 턴오버로 만들어진 득점이었다. 덴버는 이 실점으로 20점 차로 벌어지자, 주전을 모두 빼며 조기에 백기를 들었다.김우중 기자 2025.0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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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 제임스 부자의 코트 내 호칭은? “GOAT, 브론…아빠는 안 돼”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다가오는 2024~25시즌 자신의 ‘아들’인 브로니 제임스와 한 코트에 설 예정이다. 한편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르브론은 코트 내에서 브로니가 자신을 향해 ‘아빠’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8일(한국시간) “브로니는 팀 동료 르브론을 ‘아빠’라고 부를 수 없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르브론은 최근 팟 캐스트 ‘The Shop’에 출연, 아들인 브로니와 함께할 때 가장 기대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를 언급했다. 이때 나온 사례 중 하나가 바로 호칭. 르브론은 “라커룸, 훈련, 경기에서 나를 ‘아빠’라고 부르지 못한다”라고 전했다.이어 “시설을 벗어나고 문이 닫히면 다시 아빠가 될 수 있다. 함께 차를 타면 집에서도 아빠가 될 순 있다”라고 부연했다. 대안으로 언급된 건 여럿 있었다. ‘2-3’, ‘브론’ ‘GOAT’ 등이다. 르브론은 “아들이 나를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불러야 한다. 코트를 뛰어가며 ‘아빠 공 좀 주세요’ ‘아빠, 나 오픈이에요’라고 말할 순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한편 르브론은 2025~26시즌까지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1억 4400만 달러(약 1926억원) 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레이커스에 잔류했다. 그는 무려 자신의 21번째 시즌을 레이커스 유니폼과 함께할 예정이다.동시에 르브론의 아들인 브로니는 2024 NBA 전체 신인드래프트에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레이커스는 브로니에게 팀 옵션이 포함된 4년 790만 달러(약 105억원) 계약을 안겼다. NBA 코트를 누빈 부자(父子) 출신 선수는 여럿 있었지만, 한 코트에서 동시에 뛴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김우중 기자 2024.08.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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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에서도 빛난 ‘지구 1옵션’ 듀란트…미국, 요키치의 세르비아 26점 차 격파 [2024 파리]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이 총출동한 ‘드림팀’에서도 가장 돋보인 건 ‘지구 1옵션’ 케빈 듀란트였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9일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10-84로 대파했다.세르비아는 니콜라 요키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등 현역 NBA 리거가 활약하고 있는 강팀이다. 이번 대회서 프랑스, 독일 등과 함께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국가로 꼽힌 팀이기도 하다.실제로 세르비아는 요키치의 골밑 플레이와 패스에 힘입어 전반 초반을 10-2로 내달렸다. 미국이 곧바로 추격했는데, 요키치가 조엘 엠비드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이며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이때 평가전을 모두 건너뛴 듀란트가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았다. 소집 직후 종아리 부상으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그가, 첫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위력은 여전했다. 듀란트는 장기인 풀업 점프슛을 여지없이 꽂아 넣었다.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의 3점 라인은 NBA보다 짧은데, 이는 듀란트 입장에선 먹이나 다름없었다. 상대의 견제가 무의미한 점프슛을 모두 3점으로 꽂아 넣으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듀란트는 2쿼터 종료 직전엔 스테픈 커리의 스크린, 르브론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턴어라운드 점프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듀란트가 전반 20분 중 약 8분을 소화하고도 야투 성공률 100% 동반 21점(3점슛 5개)을 몰아친 순간이었다. 세르비아는 다소 침묵하던 외곽슛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는데, 요키치의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며 엇박자를 보였다. 듀란트, 즈루 할러데이, 데빈 부커의 외곽슛을 저지하지 못한 세르비아는 결국 26점 차 대패를 당했다.야투 성공률 100%를 유지하던 듀란트는 후반 짧은 점퍼를 놓치며 아쉽게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9개의 야투 시도 만으로 23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의 최다 득점자가 됐다. 제임스는 2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리며 듀란트와 함께 미국의 선봉을 맡았다. 커리는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할러데이는 15점 활약을 보탰다. 반면 3년 전 프랑스 귀화를 택했다가 이번에 미국 대표팀으로 재차 번복한 엠비드는 현지 팬들의 거센 야유 속에 4점 2리바운드에 그쳤다. 세르비아에선 요키치가 20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3점슛은 단 1개만 성공했다. 보그다노비치는 뒤늦게 슛감을 회복하며 14점 6리바운드를 올렸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두 팀의 C조 2차전은 오는 8월 1일 열린다. 세르비아는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은 남수단과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0:58
스포츠일반

[2024 파리] 8년 만에 돌아온 북한, 개회식 기수로 임영명, 문성희 나선다

8년 만에 올림픽 개막식에 돌아온 북한이 기수로 다이빙 임영명, 유도 문성희를 세운다.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부터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의 북한 선수단 기수로 임영명과 문성희가 나온다고 발표했다.북한은 지난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당시 북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국에 유입되는 걸 막고 선수들을 보호한다며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이때문에 2022년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이 정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지난해에야 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그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국제 무대로 복귀했다. 이어 이번 대회 하계 올림픽 무대에도 복귀하게 됐다. 북한 선수단은 총 16명으로 꾸려졌다. 레슬링과 다이빙, 탁구, 복싱, 기계체조, 육상, 유도 등에 나선다. 프랑스 알파벳 순서대로 입장하는 이번 개회식에서 북한은 206개국 중 153번째로 입장한다. 한국은 48번째로 입장해 순서에는 차이가 큰 편이다. 한국은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과 여자 수영 김서영이 기수로 나선다.모든 NOC 중 가장 먼저 입장하는 '올림픽 종가' 그리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여자 경보 선수인 안티고니 드리스비오티와 국기를 든다. 미국 역시 NBA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나서는 가운데 여자 테니스 세계 2위인 코코 고프가 함께 기수로 선정됐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6 20:24
NBA

제임스·커리 명승부 망친 샷 클록 오류…“멍청한 심판들의 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명성다운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샷 클록 오류가 생기면서 시간이 크게 지체됐고, 치열했던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채 마무리됐다.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3~24 NBA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서부 콘퍼런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NBA를 대표하는 제임스와 커리의 대결은 매번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날은 제임스와 커리의 통산 22번째 맞때결이기도 했다.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쳤고, 제임스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맞섰다. 이들을 보좌하는 클레이 탐슨(21득점), 디안젤로 러셀(14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도중 트레잇 잭슨-데이비스의 팔에 눈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이었다.워리어스는 쾌조의 슛감을 이어가며 3쿼터에만 35득점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넫 제임스가 4쿼터 7분 31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자 덩크와 훅슛으로 워리어스의 골밑을 공략하더니,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커리 앞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제임스의 발이 선을 밟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치열했던 명승부는 이때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샷 클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판진은 연이어 휘슬을 잡았다. 시간이 줄어들지 않자 레이커스의 공격이 조금씩 깎이기 시작했다.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제임스는 결국 코트에 공을 집어 던지며 “계속 이렇게 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말하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심판진의 연이은 개입에도 샷 클록은 여전했다. 결국 마지막 2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샷 클록이 고장난 시점부턴 경기가 무려 20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명백히 멍청한 심판들의 쇼”라고 꼬집었다.커리는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이런 지연은 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엔진이 꺼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레이커스를 128-121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격차가 없어졌고, 워리어스가 9위로 올라섰다. 커리는 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탐슨이 26득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조나단 쿠밍가(23득점) 드레이먼드 그린(12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활약도 빛났다.레이커스에선 제임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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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6차전, 커리는 '웃고' 테이텀은 '울었다'

스테판 커리(33)가 커리어 첫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선 4승제) 6차전에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골스)가 커리의 활약(34득점, 3점 슛 6개) 을 앞세워 보스턴 셀틱스를 103-90으로 꺾고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은 1982년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홈에서 우승을 내준 이후 두 번째로 본인들의 홈에서 골스의 우승을 지켜봤다. 커리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31.5점. 이번 파이널 6경기에서 커리가 기록한 평균 득점이다. 1, 2쿼터에는 3점 슛을 아꼈다. 보스턴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커리는 본인의 욕심이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패스와 돌파에 집중했다. 커리의 활약으로 보스턴의 기세를 막을 수 있었다. 1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지만, 보스턴 수비는 커리에만 집중했고, 이때 벤치멤버 개리 페이튼 2세(28. GP2)가 날았다. 이날 해설 SPOTV 조현일, 박세운 해설은 "GP2의 활약이 돋보이는 1쿼터 후반"이라고 평했다. 야투 성공률은 25%(1/4)에 불과했지만, 열정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앤드류 위긴스(27)는 6차전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43분 41초를 뛰며 6리바운드 4스틸 3블록으로 기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3점 슛도 팀에서 커리 다음으로 많은 9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켰다. 골스의 이번 파이널 우승에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받았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난날의 '의심'을 모두 잠식시킨 활약이다. 또 다른 공신은 조던 풀(22)이다. 커리의 휴식시간을 완벽하게 메꿨다. 야투 12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성공률 41.7%를 기록했다. 풀의 활약으로 골스는 2쿼터까지 54대 39로 리드를 지켰다. 보스턴의 패인은 '벤치 멤버'와 '턴오버'에 있다. 보스턴의 벤치 득점은 2개에 불과, 골스의 19개에 비해 처참한 기록이다. 턴오버 역시 22개로 골스의 15개에 비해 7개나 많았다. '집중력'과 '기본기'에서 밀린 것이다. 보스턴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24)은 체력이 고갈된 모습이었다. 어깨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테이텀은 정규 시즌 보여준 단단한 수비와 수준급 득점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18개의 야투 중 6개만 성공(33.3%), 3점슛은 4개 중 1개만 성공(25%)시키는 등 공격에서 눈에 띄지 못했다. 반면 제일런 브라운(26)과 알 호포드(35)가 팀을 이끌었다. 브라운은 팀 내 최다 12개의 야투를 성공시켰으며, 호포드는 80%(4/5)의 순도 높은 3점 슛 성공률을 보여줬다. 둘의 활약에 힘입어 보스턴은 3쿼터를 22-27로 리드했지만, 패배를 면할 순 없었다. 골스는 4쿼터 마지막 안드레 이궈달라(37)를 투입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보급형 르브론' 이궈달라에 대한 스티븐 커(57) 감독의 배려였다.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리고 골스 선수들은 감격에 겨웠다. 특히 커리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커리어 첫 NBA 파이널 MVP, 그리고 4년 만에 되찾은 NBA 파이널 정상의 자리였다. 이동건 기자 2022.06.17 13:37
스포츠일반

미국 농구 '드림팀', 호주 꺾고 결승 진출...올림픽 4연패 도전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꺾고 도쿄올림픽 결승에 진출했다. '드림팀' 미국(세계랭킹 1위)은 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준결승에서 3위 호주를 97-78로 이겼다. 미국 간판 스타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는 23득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미국은 1, 2쿼터에서 3점슛 13개 중 2개만 넣는 부진 속에 전반을 42-45로 뒤졌다. 하지만 3쿼터 초반 12점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호주가 후반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승에 오른 미국은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날 열리는 또 다른 4강전 슬로베니아-프랑스전 승자와 우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미국이 드림팀으로 불린 것은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다. 이때부터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16년 리우까지 금메달 6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대표팀은 이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NBA 대표 수퍼 스타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불참 의사를 밝혔다. NBA 3회 득점왕 제임스 하든(브루클린 네츠)도 부상으로 빠졌다. 베테랑 듀랜트를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NBA 4회 득점왕 듀랜트는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2012·16년)을 경험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도 불안했다. 세계 랭킹 1위 미국은 지난달 11일 올림픽을 대비해 치른 나이지리아(22위)와 평가전에서 87-90으로 패한 데 이어 이틀 뒤 호주(3위) 평가전에서도 83-91로 패했다. '반쪽짜리 드림팀'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우려는 올림픽 본선에서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76-83으로 패했다. 미국이 1992년 이래로 올림픽 본선에서 진 건 2004 아테네올림픽 아르헨티나와 4강전(81-89패) 이후 26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드림팀이 유일하게 동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드림팀은 예성을 뒤엎고 살아났다. 프랑스전 이후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달 28일 이란에 120-66으로 승리했고, 지난달 31일 체코를 상대로는 119-84로 누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8강에선 유럽 최강 스페인(세계랭킹 2위)을 95-81로 물리쳤다. 미국 USA투데이는 미국이 결승에 진출하자 "드림팀을 걱정했나. 물론 그럴만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농구는 재능이 뛰어나다. 단 몇 분이면 우려로 환호로 바꾼다"며 우승을 자신했다. 결승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5 15:20
스포츠일반

2020년 버블, 2021년 플레이 인...NBA의 뉴노멀 마케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전 세계 프로 스포츠는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프로농구(NBA)는 전대미문의 재난을 정면 돌파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 ‘플레이 인’에 쏠린 눈 ‘플레이 인’은 ‘플레이오프’를 변형해 만든 말이다. 지는 팀을 탈락시켜 없애버리는 의미보다 이기는 팀을 구제해서 데리고 가겠다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 수는 72경기(기존 82경기)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다. 이에 따라 NBA는 플레이 인을 확대 도입했다. 올 시즌 플레이 인 토너먼트 대상 팀은 각 콘퍼런스 7위부터 10위까지다. 먼저 정규리그 7위와 8위가 경쟁해 승리한 팀이 7번 시드를 차지하고, 패한 팀은 9·10위 대결 승자와 만나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8번 시드)을 결정한다. 모든 승부는 단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8위 자리를 두고 8~9위 팀이 맞붙되 8위와 9위 격차가 4경기 차 이내일 때 플레이 인을 치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7~10위로 확대됐다. 효과는 확실히 드러났다. 정규리그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느껴졌던 느슨함이 사라졌다. 10위 구단까지 PO 진출의 기회가 주어지자 막판까지 치열했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LA 레이커스 간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피하기 위한 6위 싸움이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펼쳐졌다. NBA는 정규리그 막판의 주목도가 플레이오프에 비해 떨어진다고 비난받았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가 고민의 답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는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스포츠매체 ESPN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일(한국시간)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간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7번 시드 결정전은 평균 시청자 수 560만 명을 기록했다. 순간 최다 시청자 수는 약 610만 명이었다. ESPN은 이날 경기가 2019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이후 ESPN 내 '가장 많이 시청 된(most-watched)' NBA 경기라고 전했다. ━ NBA의 기민한 위기 대처 NBA는 1984년 데이비드 스턴이 커미셔너(총재)로 취임하고, 마이클 조던 같은 슈퍼스타가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인기 리그로 거듭났다. 2000년대 이후에는 미국 선수 외에 스타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세계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NBA는 200여 개국에서 40개가 넘는 언어로 중계되고 있다. 올 시즌 NBA 개막전 로스터 중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41개국 107명에 달했다.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슬로베니아 루카 돈치치는 각각 정규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쓸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으로 인해 프로 스포츠는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때 돋보인 게 NBA의 전략적인 리그 운영이었다. 2020년 3월 리그가 중단되자 NBA 사무국은 외부와 차단된 방울막이라는 뜻의 ‘버블’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에 만들었다. 지난해 7월 말부터 NBA 상위 22개 팀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로 잔여 시즌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NBA 사무국은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NBA의 위기관리에 다른 스포츠 종목은 물론 여러 산업군이 놀랐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데이비드 카터 마셜경영대학원 스포츠 비즈니스학과 교수는 “NBA보다 더 일관성 있는 미국 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한다. NBA는 다른 프로 리그보다 이슈를 다룰 때 일관된 기조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탯티스타’의 자료에 따르면 2019~20시즌 NBA 리그의 수익은 79억 2000만 달러(8조 9260억원)였다. 2018~19시즌 87억 6000만 달러(9조 8725억원)보다 줄어들었지만, 다른 미국 프로 스포츠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MLB의 수익은 2019년 105억 달러(11조 8300억원)에서 2020년 40억 달러(4조 5080억원)로 급감했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로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NBA는 지역 커뮤니티, 팬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BA 사무국은 지난 3월 올스타전에서 발생한 수익금 300만 달러(34억원)를 전통흑인대학(HBCU)에 기부했다. 흑인 공동체를 지원하는 의미였다. 이외에도 NBA는 리그 자체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NBA cares'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물론 구단별로도 사회 공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적극적인 소셜미디어(SNS) 활동으로 젊은 세대에 어필하는 점도 돋보인다. 현재 NBA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650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624만명에 달한다. NBA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2016년 미국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최초로 좋아요 건수와 팔로워 10억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억 개 이상의 트윗을 생성해 전 세계 스포츠 리그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5.28 06:35
스포츠일반

르브론 제임스, 복귀 암시··· “가까운 도시에 곧 올 거야”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곧 부상에서 복귀할 것을 암시했다. 르브론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분 3초 분량의 훈련 영상과 “당신과 가까운 도시에 곧 올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나는 정말로 정말로 진심이야”라며 강조하기까지 했다. 영상에서 르브론은 코트 양쪽을 4차례 왕복으로 뛴 후 골대에 레이업을 하는 장면을 보였다. 르브론은 지난 3월 21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2쿼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드리블 과정에서 애틀랜타 솔로몬 힐의 몸에 눌려 발목이 꺾였다. 힐이 공을 가로채려다 자세가 무너지며 주저앉았는데, 이때 르브론의 발목이 힐의 몸에 깔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가 종료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발목 염좌로 4~6주 결장이 예상됐다. 레이커스는 현재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올랜도, 워싱턴과의 경기를 마친 후 5월 1일 새크라멘토와의 경기 때 홈으로 돌아온다. 이후에는 덴버, LA 클리퍼스, 피닉스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 5위인 레이커스는 상위권 팀들과 만나기 전까지 르브론이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댈러스와 포틀랜드 등 다른 팀들과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5번 시드를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5번 시드를 받으면 4위와 상대하고, 6번 시드를 배정받으면 3위와 격돌한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4.27 11:26
스포츠일반

“불의에 목소리를” vs “선수라면 운동만”

“스포츠 선수는 운동만 해라.”(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잘못된 일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겠다.”(르브론 제임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스타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와 미국 프로농구(NBA) 최고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37·LA 레이커스)가 뜨거운 장외 설전을 벌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2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스포츠 선수는 세계를 화합하지만, 정치는 분열시킨다. 스포츠 선수 역할은 가장 잘 하는 운동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는 운동하고, 정치인은 정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26일 스웨덴 디스커버리 플러스 인터뷰에서도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할 때 경이롭다. 정치에서 물러나 당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꾸준히 사회·정치적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임스다. 제임스는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미국 경찰 폭력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확산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공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내놓고 비난했다. 같은 해 ‘모어 댄 어 보트’(More Than a Vote)라는 비영리단체를 설립해 흑인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2018년에는 고향인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저소득층 아이를 위한 학교를 세웠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제임스와 같은 지역 연고팀(LA 갤럭시, 2018~19년)에서 뛰었다. 이때부터 제임스의 코트 밖 활동에 부정적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주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지난달 27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직후 “잘못된 일을 보면서 침묵하지 않겠다. 평등과 사회의 정의를 위해, 인종차별주의과 투표권 억압에 맞서 약자를 대변한다. 내 목소리가 가진 힘을 알고 있는 만큼, 스포츠에만 전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이브라히모비치도 스웨덴에서 자신의 성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년 “내가 스벤손이나 안데르손 같은 스웨덴 전통 성씨가 아니라서 (스웨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느낀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브라히모비치 보스니아계(아버지), 크로아티아계(어머니)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CNN은 제임스를 지지했다. 2일 ‘제임스가 옳고 이브라히모비치가 틀린 이유’라는 홈페이지 기사에서 “선수에게 ‘닥치고 드리블이나 해’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다. (생각이 한 분야에 국한된) 일차원적인 사람은 없고, 현대문화에서 더 이상 노선이란 없다”고 지적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불혹의 나이에도 근육질 몸매와 거침없는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 14골(득점 4위)을 기록 중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자신감이 넘친다. 스스로 ‘축구의 신’으로 부른다. 제임스 역시 수퍼스타로, NBA 우승 반지만 4개다.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도 불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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