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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퓨리오사’ 할리우드 공세의 점화

이런 걸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해야 할지 고민은 고민이다. ‘범죄도시4’가 오랑캐는 아니니까. 다만 너무 독주하고 있고 다른 영화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으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라도 그 질주를 막기를 바랄 수밖에. 극장 입장에서 볼 때는 일종의 흑묘백묘(黑猫白描)다. 검은 고양이(자본주의)든 하얀 고양이(사회주의)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던 과거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의 말마따나 극장으로 봐서는 그게 ‘범죄도시4’든 할리우드의 다른 큰 영화든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예컨대 ‘차이콥스키의 아내’나 ‘할리우드 살인사건’,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 같은 영화가 끼어들 틈이 좀 더 주어지면 좋을 것이다. ‘할리우드 살인사건’은 개봉은 했지만 아예 스크린에 걸리지 않았다. 전국 어느 ‘산골짜기’ 극장에 걸렸을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국 단 1개의 극장에서라도 개봉을 하면 부가판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개봉은 했다지만 보이지를 않는다.이이제이가 됐든 흑묘백묘가 됐든 ‘범죄도시4’가 천만을 넘는 순간부터 할리우드의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중 ‘쿵푸 팬더4’는 전초전으로서 할 만큼 했다. 175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스턴트 맨’은 완전 흥행에 실패했고, 막 개봉한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는 미안하지만 크게 기대할 작품은 아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과거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였던 1968년작 ‘혹성탈출’ 원판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건 어차피 올드한 평론가의 생각이고 젊은 관객들은 원작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1968년 작품의 그 묵시록적이고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흥행의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리메이크 시리즈는 그걸 액션으로 분칠해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종의 ‘철학의 빈곤’이 작품의 의미 뿐 아니라 재미까지 분쇄한 셈이다.할리우드의 공세는 아마도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가 불 지를 가능성이 크다. 제목의 ‘사가(saga)’는 전설적인 이야기, 대하소설이란 뜻이다. 사가보다는 프리퀄의 설정에 가깝지만 감독 조지 밀러는 이를 단순한 ‘이전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확장판의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매드 맥스의 주인공을 맥스(멜 깁슨, 톰 하디)에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안야 테일러 조이)로, 일종의 성 전환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인 듯 보인다. 바야흐로 지금은 여성 전사(戰士)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는 조지 밀러가 호주에서 1980년에 첫 작품을 만든 후 지난 40년 넘게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까지 5편이 이어져 왔다. 특이한 것은 1,2,3편은 모두 1980, 1981, 1985년에 만들어졌고 4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30년만인 2015년에 나와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임페라토르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샤를리즈 테론)가 나온 것은 이때다. 퓨리오사는 물과 기름을 독점해 군중들을 통치하는 악당 임모탄의 전투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독재자 임모탄의 지나친 폭정에 반발해 포로로 잡혀 있던 맥스와 힘을 합쳐 그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퓨리오사가 왜 임모탄을 배신하고 그에게 저항하게 됐는지 그 전사(前史)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영화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다. 시대 배경은 문명 붕괴 후 45년째인 해이다. 디스토피아 SF액션 활극이다.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흥행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미국 개봉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제히 호평 일색이고 다소 흥분하는 분위기다. 2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이지만 한국은 이틀 빨리 개봉한다. 막 시작된 칸 영화제에서 17일에 공개되기에 한국 시사회는 16일로 잡혀 있다.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가 돌풍을 만들어 낸다면(호사가들 예상치는 550만) 그 바통은 2주후인 ‘발레리나’(‘존 윅’ 시리즈 스핀 오프)가 받고 또 다시 그 바통은 6월말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과 7월 초의 ‘데드풀3’ 그리고 7월 중순의 재난영화 ‘트위스터’가 받을 것이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에 ‘에일리언 : 로물루스’가 기다린다. 다소 무시무시한 라인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에 ‘몰빵’ 하느라 이렇다 할 라인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양성의 상실은 모 아니면 도 전략과 같아서 한편이나 두 세편이 시장의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의존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 수익금이 다른 작은 영화 제작으로 이어 지지도 않는다. 소위 ‘낙수 효과’는 현실에서 잘 실현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그렇다.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는 보고 싶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도 땡긴다. ‘에일리언 : 로물루스’는 지겹지 않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한국영화가 걱정된다. 그것도 심히.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16 06:05
연예일반

“셀레나 고메즈와 사진 찍지 마” 카일리 제너, 남친 티모시 샬라메 단속

카일리 제너가 셀레나 고메즈와 신경전을 벌였다.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는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셀레나 고메즈가 절친한 사이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모델 켈레이 스페리에게 고자질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이 영상에서 셀레나 고메즈는 스위프트를 비롯한 자신의 친구들에게 “내가 그(티모시 샬라메)에게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카일리가 ‘안 돼’라고 했어”라고 말하고 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현지 매체 페이지식스는 고메즈의 입모양을 토대로 보면 이 같은 말을 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고메즈의 말을 들은 스페리가 “티모시랑?”이라고 물었고 고메즈가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여 이 같은 의혹에 불을 지핀다.셀레나 고메즈와 테일러 스위프트, 켈레이 스페리는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절친들이다. 카일리 제너는 킴 카다시안과 이부형제다. 킴 카다시안은 팝스타 카니예 웨스트와 결혼 생활을 할 당시 웨스트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저격하며 논란이 되자 남편의 편에 서서 스위프트를 깎아 내렸다. 이때 킴 카다시안이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는데, 후에 이 음성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카일리 제너는 또 헤일리 비버하고도 절친한 사이인데, 헤일리 비버는 셀레나 고메즈의 전 남친인 저스틴 비버의 부인이다.셀레나 고메즈 측은 관련 내용이 확산되자 “티모시 샬라메와 만난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7:0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퀸이 축구팬에게 남긴 선물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은 1977년 10월 7인치 싱글 음반을 발매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2곡은 퀸이 라이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때 연달아 연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이 두 곡은 퀸이 축구팬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음악과 스포츠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필자가 무슨 노래를 얘기하는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두 곡은 바로 ‘위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와 ‘위윌 락 유(We Will Rock You)’다 필자가 영국을 유학지로 결정한 데는 퀸의 존재도 한몫했다. 그들의 공연을 실제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웸블리에서 퀸을 본다’는 기대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필자가 영국에 도착한 지 두 달 여만인 1991년 11월 24일 퀸의 리드싱어 프레디 머큐리가 4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 필자는 신문에 실린 그의 사망 기사를 모았고, 지금도 이를 간직하고 있다.퀸의 팬이 대부분 그렇듯이 필자도 프레디 머큐리 때문에 그들의 음악에 빠졌다. 프레디는 전문적인 보컬 수업을 받은 적이 없지만, 폭발적이고 매력적인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미성과 탁성,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창법으로 불렀던 그를 대중은 사랑했다. 게다가 프레디는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다. 받침대 없는 마이크를 든 그는 카리스마와 온갖 퍼포먼스로 관중을 휘어잡았으며, 환호를 이끌어내는 출중한 능력을 자랑했다.‘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 이 두 곡은 관중으로부터 받은 영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퀸은 1977년 5월 29일 잉글랜드 중서부의 소도시 스태퍼드(Stafford)의 빙리 홀에서 공연했다. 당시 관객들은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도리어 퀸이 공연을 중단하고 그들의 노래를 들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프레디와 브라이언 메이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브라이언의 증언이다. 훗날 프레디의 증언에 의하면 ‘위아 더 챔피언스’는 2년 전인 1975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실은 프레디가 ‘위아 더 챔피언스’를 작곡할 때 모티브는 축구였다는 것이다. 축구장에서 팬들이 외치는 떼창을 떠올리며 그는 “일반적인 축구 구호보다 더 섬세하며, 팬들이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프레디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스카프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열광하는 군중 앞에서 노래한다.프레디는 이 곡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도전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감을 주는 가사와 멋진 멜로디로 무장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스포츠 경기에 딱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199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공식 주제가였고,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에서 우승자가 결정된 순간 거의 언제나 등장해 선수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2005년 일본과 스웨덴의 모바일 합작회사 ‘소니 에릭슨’이 66개국 70만 명의 음악 애호가를 상대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위아 더 챔피언스’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은 주요 나라의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적이 없다. ‘위아 더 챔피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영국 싱글 차트의 2위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의 4위다. 한편 빙리 홀에서 공연을 끝낸 퀸은 무대를 떠날 준비로 바빴다. 이때 팬들이 손뼉을 치고 발을 동동 구르며 퀸을 향해 리버풀 FC의 상징적인 응원가 "You'll Never Walk Alone”을 불렀다고 한다. 이에 감명받은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꿈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는 브라이언은 다음 날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래 ‘위윌 락 유’ 작곡에 들어갔다.‘위윌 락 유’는 런던 북쪽 하이베리에 위치한 웨식스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녹음할 때 드럼 소리 대신 퀸의 모든 멤버, 로드 매니저, 스튜디오 엔지니어와 심지어는 차(tea)를 담당하는 베티 아줌마까지 참여해, 손뼉을 치며 발을 동동 굴렸다. 당시 브라이언은 유럽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전공이 ‘위윌 락 유’에서 중요한 'stomp-stomp-clap(발로 쿵쿵거리고 박수를 치는)’ 파트를 녹음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물리학자였던 그는 팬이 노래를 들을 때 소리가 울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박수를 치는 한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을 고안했던 것이다.‘꿍-꿍-짝’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기에서 상대팀을 위협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는 거대한 소리는 상대팀과 원정 팬들을 주눅 들게 만들었다. 이렇게 잉글랜드 축구를 모티브로 탄생한 ‘위아 더 챔피언스’와 ‘위윌 락 유’는 미국으로 건너가 4대 프로스포츠리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기는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로 퍼져 나갔다. 두 곡은 영화, 드라마, 시트콤 등 다양한 대중문화에 종종 등장했고, 아티스트들의 커버 곡으로도 사랑받았다. 특히 승리에 대한 갈망과 따라 부르기에 최적화된 ‘위아 더 챔피언스’는 정치인들이 곧잘 써먹곤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이 곡을 선거 유세에서 사용한 것이다. 이에 브라이언 메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퀸의 음악이 정치적인 선거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우리가 추구했던 이상과 어긋나는 것이다”며 사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이 곡을 이용하지 못하게 할 법적 권리가 없었고, 승리에 집착하던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이 노래를 계속 사용했다. 프레디가 투병 중에도 열정과 집념으로 녹음한 마지막 명곡이 ‘The Show Must Go On(쇼는 계속돼야 한다)’이다. “여러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는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채 프레디는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그리고 그의 뜻을 이어받은 퀸은 해체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를 중심으로 재편된 퀸은 객원 보컬과 함께 지금도 쇼를 이어가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09.08 12:00
프로야구

2군행 전과 후 극명하게 다른 추신수, 찬스에서도 강해지고 있다

최고령 선수 추신수(SSG 랜더스)가 타석에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 SSG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이탈 속에 이달에만 영봉패를 네 차례나 당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던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우타자 위주의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기도 했다. 팀 타선의 슬럼프 탈출 역할을 맡은 이는 바로 추신수다. 이달 타율 0.366(41타수 15안타)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2군을 다녀오기 전후로 극명하게 갈린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5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작 개막 후엔 부진했다. 4월 출루율은 0.367로 높았지만, 타율이 0.184로 낮았다. 5월에도 타율(0.229)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여기에 발목 부상까지 겹쳐 "지금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2군행을 자처했다. 추신수는 약 3주 동안 2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6월 중순 1군 복귀 후 타율 0.326, 출루율 0.437, 장타율 0.519를 기록 중이다. 6월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과 OPS(0.956, 출루율+장타율) 모두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다. 가을이 다가오고, 팀이 순위 싸움에서 위기를 맞자 추신수는 점점 펄펄 날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안타를 몰아쳤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KBO리그를 통틀어 5안타 경기는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이날 연장 10회 터진 5번째 안타는 6-6 균형을 깨트리는 결승타였다. 6일 롯데전에서는 팀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SSG는 롯데에 영봉패(0-1)를 당했다. 안타는커녕 출루도 추신수가 2볼넷을 얻어낸 게 전부였다. 추신수의 볼넷이 없었다면 더 큰 불명예를 남길 뻔했다. 추신수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0으로 앞선 5회 1사 3루서 달아나는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이어 7회 말엔 2사 2루에서 삼성 이적 후 첫선을 보인 테일러 와이드너를 강판시키는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달 득점권에서 7타수 4안타 5타점, 희생플라이 2개로 해결사 역할까지 맡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방망이가 앞에서 잘 나와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잘 형성되고 있다. 이전에는 직구에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면 요즘에는 직구를 잘 공략하고, 변화구도 잘 공략하고 있다"면서 "실투도 놓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매 경기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후반기에는 결과가 조금씩 따라와 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SSG는 현재 선두 LG 트윈스를 6경기 차로 쫓으면서 3위 KT 위즈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추신수는 "이때까지 우린 잘해왔다. 다른 팀을 의식하기 보단 오늘 경기 승리에 집중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5 14:22
프로축구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생각지 못했던 변수 어떻게 대처할까 [카타르 현장]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얄궂은 운명이 됐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골을 먼저 내주고 2골을 몰아쳐 따라붙었지만, 추가 실점해 패배했다. 경기 종료 전 20여분 동안 한국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가나를 몰아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수 20-7, 코너킥 12-5, 점유율 52%-31%(17%는 경합 상황)로 공격 지표 대부분이 크게 앞섰다. 이처럼 가나를 몰아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코너킥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순간,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곧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때 격분한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뛰쳐나가 강하게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테일러 심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인데, 과거 손흥민에게 애매한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준 적이 있다. 이외에도 레드카드를 자주 꺼내는 등 프리미어리그 팬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심판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때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자격을 잃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투 감독 자리를 대신했다. 코스타 코치는 "막판에 우리는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고,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프리매치 기자회견과 경기 전날 공식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에는 선수단과 동선이 분리된다. 포르투갈전 때 벤투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지만, 경기장 도착 후 라커룸으로 가지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공식적으로 무전기 등 장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전술, 교체 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포르투갈전 벤치에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킨다. 이재성(마인츠)은 가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포르투갈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향후 선수단 미팅에서 좀 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손흥민은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11:39
프로축구

이래도 돼? 울고 있는 손흥민에 '셀카'…가나 스태프 비매너 논란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가나전 분패로 경기 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때 가나 대표팀 스태프 한 명이 손흥민에게 다가와 셀카를 촬영하는 비매너로 비난을 샀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의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잇따른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23분 다시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 공격 상황,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가운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러 더욱 아쉬웠다. 안와골절 수술 후 안면 마스를 착용하고 월드컵에 나선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누구보다 가장 아쉬웠다. 결국 경기 종료 후 눈물을 보였다. 가나 대표팀 스태프들도 손흥민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런데 이때 검은색 모자를 쓴 가나 스태프가 다가왔다. 이 스태프는 왼손을 손흥민의 어깨에 얹더니, 오른손으로 셀카 촬영을 시도했다. 이를 본 다른 가나 스태프가 몸을 치며 말릴 정도였다. 검은 모자를 쓴 가나 스태프는 셀카 촬영에 성공했는지 흐뭇한 표정으로 곧바로 자리를 떴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공식 트위터에 "가나 코치가 울고 있는 손흥민과 셀피를 찍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도 "가나 코치가 패배 후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과 무례한 셀피를 찍었다"고 적었다. 해외 언론도 가나 스태프의 비매너를 지적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9 07:58
해외축구

가나전 주심, 왜 하필 이 사람이…EPL서 악명 높은 테일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악명 높은 심판, 앤서니 테일러가 한국-가나전 주심으로 선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27일(한국시간) 발표한 카타르 월드컵 H조 한국-가나전 주심에 테일러의 이름이 올랐다. 테일러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동 중인 심판이다. 한국팬에게 테일러의 이름이 악연으로 강렬하게 남은 사건이 있다. 그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줬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손흥민은 첼시전 도중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을 하다가 넘어지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뤼디거를 발로 밀어내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때 테일러 심판은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다이렉트 퇴장을 줬다. 이 장면이 문제가 된 이유는 손흥민이 이 순간 명확하게 비신사적인 공격을 했다고 보기 애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손흥민이 뤼디거에게 했던 동작과 비슷한 장면을 다른 선수들이 했을 때는 카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 ‘손흥민이 판정에서 차별받았다. 인종차별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지난 8월에 열린 2021~22시즌 토트넘과 첼시의 2라운드 경기에서도 주심을 맡았던 테일러 심판의 이름이 미디어를 장식했다. 이 경기는 첼시가 우세한 경기였지만 심판은 첼시 선수들에게만 경고 카드를 줬다. 결국 토트넘과 첼시는 2-2로 비겼고, 경기 직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 당시 첼시 감독이 악수를 하려다가 몸싸움을 일으켜 논란이 됐다. 당시 첼시팬들은 테일러 심판이 첼시 경기를 맡지 않게 해달라는 청원을 EPL 사무국에 제출하기도 했다. 테일러 심판은 이처럼 경기 때마다 옐로카드를 잘 주지 않거나 애매한 상황에서 카드를 주는 등의 판정으로 논란을 일으키곤 해왔다. 이러한 논란 외에 테일러 심판이 축구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적도 있었다. 그가 주심을 맡았던 유로(유럽축구선수권) 2020 조별리그 덴마크와 핀란드 경기 도중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이 심정지를 일으키자 즉각 경기를 중단시키고 의료진을 빠르게 호출해 위험한 순간을 넘기게 했다. 한편 한국은 H조 1차전인 우루과이전에서도 클레망 튀르팽 주심 등 심판진이 우루과이의 거친 파울에도 옐로카드를 주지 않아 팬들을 화나게 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이런 판정이 이어지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막판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7 05:17
야구

9일 만의 등판한 양현종 '아 야속한 수비' 4이닝 3피안타 3실점

양현종(33·텍사스)이 9일 만의 등판에서 3실점 했다. 양현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3.38로 올랐다. 텍사스가 1-5로 뒤진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마르틴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로벨 가르시아를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급한 불을 껐다. 양현종은 2사 3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앞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여서 양현종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나름 선방했다. 양현종은 4회 세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시작과 동시에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마일스 스트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때 중견수 가르시아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려 코레아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양현종은 말도나도에게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월 2점 홈런을 뺏겼다. 이후 네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한 양현종은 6회 2사 후에 연속 볼넷을 내줬고 3루수 안디 이바녜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만루 고비를 맞았지만, 스트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은 3-10으로 뒤진 7회 말 좌완 테일러 헌으로 교체됐다. 이날 총 72개의 공을 던졌다. 양현종은 이날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속에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형석 기자 2021.05.15 12:06
야구

살아난 2018년의 악몽… 잰슨 불쇼에 무너진 다저스

LA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또 월드시리즈에서 불쇼를 저질렀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9회 말 투아웃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탬파베이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이날 대타로 나와 두 타석 모두 볼넷을 얻고,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 받았다. 다저스가 저스틴 터너와 코리 시거의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탬파베이도 랜디 아로자레나와 헌터 렌프로의 홈런으로 2-3까지 쫓았다. 그리고 6회 말 아로자레나의 안타 이후 대타로 나온 최지만이 볼넷을 고른 데 이어 브랜던 로우가 역전 3점포를 터트려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막판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거듭했고, 다저스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시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7-6으로 앞섰다. 9회 말만 막아내면 다저스의 승리. 브라이언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회 말,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잰슨은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불안했다. 구속이 떨어지고, 구위도 하락했다. 결국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에선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구속이 살아났고, 결국 월드시리즈에선 다시 잰슨에게 기회를 줬다. 잰슨은 대타 쓰쓰고 요시토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조이 웬들을 좌익수 뜬공을 잡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그러나 전날 자신이 홈런을 허용했던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브렛 필립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 키어마이어가 홈에 들어와 7-7 동점. 이때 아로자레나는 3루와 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릴 뻔 했다. 하지만 중견수 A.J 폴락, 1루수 크리스 테일러, 포수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에서 실책이 나왔고, 아로자레나가 홈을 파고들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잰슨은 2018년 월드시리즈 3·4차전에서 1점 차 리드를 연이틀 지키지 못했고,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그리고 이날 월드시리즈 개인통산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25 14:05
야구

마운드선 막상막하…타석에선 커쇼 위에 그레인키

한때 LA 다저스에서 1, 2선발로 활약했던 클레이턴 커쇼(31·LA 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그레인키가 커쇼로부터 홈런을 빼앗았지만,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3위 애리조나가 25일(한국시각)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맞붙었다. 경기는 며칠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저스가 커쇼, 애리조나가 그레인키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2012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레인키는 다저스에 입단했다. 둘은 2013~15시즌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특히 2013, 14시즌에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32)이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경쟁자라기보다 절친한 친구였다. 당시 그레인키는 “(커쇼가) 다른 수준에서 던지는 것 같아 경쟁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레인키는 2015시즌 뒤 옵트아웃을 통해 FA 자격을 얻었고, 애리조나로 옮겼다. 애리조나가 6년간 2억 650만 달러(약 2400억원)를 제시했다. 연평균 400억원, 당시 최고액이었다. 이후 두 선수는 2017년 4월 15일 한 차례 맞대결했다. 이때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실점 한 커쇼가 이겼다. 2년 만의 맞대결은 다소 싱거웠다. 최근 세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부진(5승 5패·평균자책점 4.24)했던 그레인키는 1회부터 실점했다. 크리스 테일러, 코디 벨린저에게 2루타를 맞고 3실점 했다. 커쇼도 마찬가지였다. 1회 말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3점 포를 맞았다. 1회가 끝난 뒤 3-3이었다. 2회 말엔 그레인키가 커쇼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뽑았다. 그의 시즌 3호 홈런. 그 이후로는 둘 다 잘 버텼다. 커쇼는 3~6회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이닝 7피안타·1볼넷·2탈삼진·4실점. 그레인키도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7회, 커쇼의 대타로 나선 카일 갈릭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레인키는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투수들의 실점으로 승리를 날렸다. 6이닝 7피안타·1볼넷·6탈삼진·4실점. 애리조나가 8-5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6연승도 끝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소셜미디어에 “어젯밤 동료들과 코리안 BBQ를 먹었다”며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부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와 워커 뷸러·저스틴 터너·러셀 마틴·로스 스트리플링·오스틴 반스·스캇 알렉산더·딜런 플로로·맷 비티 등이 함께했다. 동료들이 한국식 바비큐를 먹고 싶어했는데, 연이은 야간경기로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마침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낮 경기였고, 경기 후 피닉스로 넘어가 현지의 한식당에서 동료들에게 한국식 비비큐를 대접했다. 류현진은 시즌 9승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식사 대접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40분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는 류현진 선발 예정이었던 28일 경기에 토니 곤솔린을 선발로 예고했다. 2016년 입단한 곤솔린의 빅리그 데뷔전이다. 류현진의 선발 상대도 바뀌었다. 당초 테일러 클라크(1승 3패·평균자책점 6.48)였으나, 등판이 하루 미뤄지면서 23일 맞대결했던 피터 램버트와 다시 만난다. 23일 대결에선 류현진이 6이닝 6피안타·3실점(1자책점), 램버트가 5이닝 7피안타·3실점 하면서, 둘 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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