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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박해진 "요즘 연애+결혼 관심 無…제대로 쉬는 법 연구"

배우 박해진(37)은 '열일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 올해만 해도 벌써 미니시리즈 두 작품을 소화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났다. KBS 2TV '포레스트' 종영 직후 MBC 수목극 '꼰대인턴' 촬영에 참여했다. 특히 '꼰대인턴'의 경우 수목극 1위로 출발, 종영할 때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팀워크까지 너무나 좋았던 터라 끝나고도 그저 느껴지는 감정은 '아쉬움'이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박해진(가열찬)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았다. 김응수(이만식)가 늙은 꼰대력을 자랑했다면, 박해진은 꼰대가 되기 않도록 극도로 경계했지만 끝내 꼰대가 되고만 젊은 꼰대로 활약했다. 그 모습이 밉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미가 묻어나 박해진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본래 라면을 좋아하나. "평소 유지 관리를 해야 하니 먹으면 죄책감이 있다. 별식으로 먹는다. 근데 방송에서의 '먹방'은 일이지 않나.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그러면서 먹었다. 먹으면서 나온 표정은 '찐'이었다. 진짜의 감정이 나왔다." -요즘 관심사는. "하고 싶은 게 예전엔 많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 스스로 가만두지 못하는 성격이라 쉬는 날 하루가 있어도 볼일을 보고 운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집에서 허무하게 보내는 건 너무 소비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제대로 쉬는 법에 대한 연습을 하고 있다. 집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고 낮잠도 자고 그런다. 언제까지 쫓기면서만 살 수는 없지 않나. 제대로 쉬는 법에 대한 연구를 하는 중이다." -취미 생활은 무엇인가. "구기 종목을 하나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운동도 많이 되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어깨가 안 좋아져서 못하고 있는데 테니스를 하다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그것조차 내려놓고 있다. 가구나 자재 보는 것도 좋아한다. -곧바로 차기작으로 드라마 '크라임퍼즐'을 확정했다. "사실 '꼰대인턴' 전에 이미 결정이 되어 있던 상황이다. 쉬어도 별 거 없지 않나. 작품이 있을 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날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30대에 이루고 싶은 바람이 있나. "목표를 세워놓고 이루지 못했을 때 상실감이 싫어서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30대에 특별히 이루고 싶은 건 없다. 상반기 목표였던 '꼰대인턴'이 잘 마무리된 것에 만족한다. 하반기엔 '크라임퍼즐' 촬영을 시작한다. 내용도 자극적이지만 위험한 촬영도 있을 것 같아서 촬영이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뭔가를 보여주기엔 내 삶 자체가 재미가 없다. 일할 땐 촬영만 하고 집에 오면 가족들하고 있는 게 전부다. 개인 시간이나 이런 걸 보여주면 좋을 텐데 그런 게 없다.(웃음) 과거 SBS '패밀리가 떴다'를 했을 때는 예능이란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이라 능숙하지도 않았고 조금만 뭔가를 해도 댓글이 달리니 너무 무서웠다. 지금은 많이 내려놓은 시기라 뭘 해도 겁이 나지 않는다. 그냥 넘길 수 있지만 그땐 마냥 겁이 났던 것 같다." -연애나 결혼에 대한 관심은.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 연애에 할애할 시간이 아직은 없다. 제 시간을 나눠야 하는데 아직은 좀 부족하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줄 수도 없고, 뭔가를 포기하면서 만나기에도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혼도 아직 모르겠다. 25세 때부터 5년 단위로 결혼 목표 나이를 갱신 중인데, 내년이 되면 또다시 45세로 갱신하게 될 예정이다. 그 전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갱신의 한도가 남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마운틴무브먼트 [인터뷰①] 박해진 "내 안에 '꼰대인턴' 가열찬처럼 지질한 모습 有"[인터뷰②] 박해진 "김응수 선배님 연기 '신의 경지'라 느낀 적 있어"[인터뷰③] 박해진 "요즘 연애+결혼 관심 無…제대로 쉬는 법 연구" 2020.07.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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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박해진 "김응수 선배님 연기 '신의 경지'라 느낀 적 있어"

배우 박해진(37)은 '열일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 올해만 해도 벌써 미니시리즈 두 작품을 소화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났다. KBS 2TV '포레스트' 종영 직후 MBC 수목극 '꼰대인턴' 촬영에 참여했다. 특히 '꼰대인턴'의 경우 수목극 1위로 출발, 종영할 때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팀워크까지 너무나 좋았던 터라 끝나고도 그저 느껴지는 감정은 '아쉬움'이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박해진(가열찬)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았다. 김응수(이만식)가 늙은 꼰대력을 자랑했다면, 박해진은 꼰대가 되기 않도록 극도로 경계했지만 끝내 꼰대가 되고만 젊은 꼰대로 활약했다. 그 모습이 밉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미가 묻어나 박해진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김응수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기대하면서도 걱정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뵙고 나서 걱정이 싹 사라졌다. 촬영장에서 배우들끼리 동선을 짜고 호흡도 미리 맞춰보고 그러는데 선배님은 그런 게 없었다. 대사 읽고 바로 슛이었다. 그런데 어색함이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미리 짜고 이런 게 없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연기는 자유로울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공감했다. 드라마 연기를 하다 보면 앵글 안에 점점 갇히게 된다. 몸이 굳어가는 걸 느끼는데 선배님을 보면서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영화 '너는 내운명' 패러디도 기억에 남는다. "원래 구조가 그렇지 않았다. 세트에 갔더니 내가 섰을 때 보이는 시선쯤에 블라인드가 되어 있어 좀 더 극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웬만해서 웃기는 건 다 참는데 (고)건한(오동근)이 표정이 너무 웃기더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표정이라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건한이가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현장에서도 '연기봇'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드라마가 흘러감에 있어서 밉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 소화했으니 그런 얘길 듣는 거라고 생각한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하드 캐리 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시즌2를 기대해도 되나. "마케팅영업팀 식구들의 호흡을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에피소드 위주로 흘러가니 우리의 얘기는 많이 못한 것 같다. 시즌제는 아직 내부적으로 얘기는 없지만 우리가 함께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던 만큼 다 같이 모여서 시즌2를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서사를 좀 더 보여주고 에피소드를 많이 보여줄 수 있으니 시즌2를 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 -한지은(이태리)의 뽀글 머리가 정말 반전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이상의 뽀글 머리였다. 한국 사람에게 그 정도의 펌이 나오기 힘들지 않나. 만화적인 요소로 표현하고자 한 것인데 지은이의 얼굴이 작고 갸름하니 잘 어울렸다. 귀엽게 잘 소화했다." -유달리 브로맨스가 좋은 배우다. "칭찬으로 들어야 할 얘긴지.(웃음) 동성이기 때문에 편한 부분이 있다. 손짓 발짓 하나도 연기할 때 신경이 쓰인다. 어렵고 불편한 부분들이 있는데 한참 대선배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선배님과 어깨동무하고 배도 만지고 그랬다. 버릇처럼 선배님의 배를 만지면서 안부를 묻고 했다. 그만큼 편했기에 그런 모습이 촬영하며 잘 나온 것 같다." -김응수 배우의 연기 중 놀랐던 점이 있다면. "현장에서도 이만식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 연기인가, 진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구분이 안 갔다. 특히 김응수 선배님과 손종학 선배님의 배드민턴 신이 있었다. 그 신을 보고 SNS 단체 대화방에서 '정말 미친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암만해도 따라갈 수 없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신의 경지라고 생각했던 신이었다. 배우 후배로서 보기에 정말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마운틴무브먼트 [인터뷰①] 박해진 "내 안에 '꼰대인턴' 가열찬처럼 지질한 모습 有"[인터뷰②] 박해진 "김응수 선배님 연기 '신의 경지'라 느낀 적 있어"[인터뷰③] 박해진 "요즘 연애+결혼 관심 無…제대로 쉬는 법 연구" 2020.07.0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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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해진 "내 안에 '꼰대인턴' 가열찬처럼 지질한 모습 有"

배우 박해진(37)은 '열일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기 때문. 올해만 해도 벌써 미니시리즈 두 작품을 소화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과 만났다. KBS 2TV '포레스트' 종영 직후 MBC 수목극 '꼰대인턴' 촬영에 참여했다. 특히 '꼰대인턴'의 경우 수목극 1위로 출발, 종영할 때까지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여기에 팀워크까지 너무나 좋았던 터라 끝나고도 그저 느껴지는 감정은 '아쉬움'이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박해진(가열찬)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았다. 김응수(이만식)가 늙은 꼰대력을 자랑했다면, 박해진은 꼰대가 되기 않도록 극도로 경계했지만 끝내 꼰대가 되고만 젊은 꼰대로 활약했다. 그 모습이 밉지 않았다. 오히려 인간미가 묻어나 박해진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반응을 얻어냈다. -'꼰대인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유난히 애착이 많이 갔다. 실제로 스태프, 배우들과 호흡이 좋았고 연기할 때 캐릭터적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냈다기보다 내 안에 있는 걸 많이 가져다 썼다. 그래서 많이 닮아 있었다." -어떤 점이 닮았나. "실제로 내 안에 (열찬이처럼) 좀 지질한 모습이 있다. 그간 했던 작품들 때문에 내가 유달리 차갑고 냉철한 캐릭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맹한 부분도 있고, 지질한 부분도 있다. 그래서 인간적인 모습이 많다. 스스로에게만 냉철한 편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옥죄는 스타일이다. 그것 말고는 열찬이와 비슷한 성격이다. 싱크로율로 따지면 80% 이상이었다. 연기할 때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그럼 좀 달랐던 요소는. "꼰대가 되어가는 과정 중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다. 실제 난 화를 낼 때 막 뒤집어 엎는 게 아니라 팩트를 차근차근 따지는 스타일이다. 감정에 못 이겨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데 그 부분이 좀 달랐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응수 선배님과 공원에서의 영화 '아가씨' 패러디 장면이 잘 나왔더라. 화면에서 보니 훨씬 느낌이 와 닿았다. 선배님과 연기를 하고 여기에 음악과 편집 과정이 더해지니 좀 더 극적으로 보여 멋있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신이 있나. "응수 선배님이 태리의 아버지인 걸 알고 맞는 신이 있었다. 맞으면서 뒤로 밀리니 핫닭이가 보이더라. 핫닭이가 날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 제안했고 급하게 현장 막내가 들어가서 만들어낸 신이다.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좀 더 자유롭게 허용되는 현장이었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보면 핫닭이가 계속 옮겨 다닌다. 울고 있을 때도 있고 반창고도 붙이고 그런다.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던 작품인데 시청자분들이 디테일하게 본 분들이 짚어내고 그러더라. 신기했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마운틴무브먼트 [인터뷰①] 박해진 "내 안에 '꼰대인턴' 가열찬처럼 지질한 모습 有"[인터뷰②] 박해진 "김응수 선배님 연기 '신의 경지'라 느낀 적 있어"[인터뷰③] 박해진 "요즘 연애+결혼 관심 無…제대로 쉬는 법 연구" 2020.07.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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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최고 8% 찍으며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

'꼰대인턴'이 수목극 왕좌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극 '꼰대인턴' 23회와 24회는 각각 수도권 가구 기준 5.3%·6.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박해진과 김응수가 새로운 회사에서 마주친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8%까지 치솟았다. 이날 김선영(구자숙)의 흉계로 납치됐던 김응수(이만식)는 박해진(가열찬)과 박기웅(남궁준수), 한지은(이태리), 문숙(옥경이)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구출됐다. 박해진과 김선영은 대표이사 후보에 올라 또 한 번 경쟁을 벌였고, 김선영은 박아인(탁정은)과 한지은에게 접근해 또 한 번 음모를 꾸몄다. 그러나 마케팅영업팀은 박해진의 편이었다. 박아인은 회사 방송실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했지만, 박해진에게는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김선영의 계획을 무너뜨렸다. 이후 한지은을 협박한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김선영은 감옥 신세를 지게 됐다. 이후 박해진은 박기웅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그는 고인범(남궁표) 회장을 찾아가 "그냥 일만 하고 싶다"며 퇴사를 선택했고 2년 후 가열찬 식품을 창업했다. 계약이 끝나고 다른 회사 면접을 준비하던 한지은은 준수식품에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기간제 사원으로 다시 근무하게 됐다. 박해진과 김응수는 새로운 회사 로비에서 다시 우연히 마주쳤다. 두 사람은 각각 경력직 부장, 중장년&시니어 인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던 길이었고, 또다시 같은 회사에서 일하게 됐음을 암시하며 유쾌한 결말을 맺었다. 한편 박해진과 김응수가 네이버 오디오클립, 해피빈과 함께 진행하는 '꼰대인턴 상담소' 7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10시 10분에 청취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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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꼰대인턴' 종영, 마지막까지 유쾌했던 박해진X김응수 콤비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가 마지막까지 유쾌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만날 사람은 결국엔 다시금 만나게 되는 법. 시니어 인턴과 경력직 부장 오리엔테이션에서 재회, 앞으로도 이어질 이들의 인연을 예고했다. 1일 종영된 MBC 수목극 '꼰대인턴' 최종회에는 박해진(가열찬)이 박기웅(남궁준수), 한지은(이태리), 문숙(옥경이)과 힘을 합쳐 납치당한 김응수(이만식)를 구해냈다. 상무 자격 심사 중간에 이를 포기하고 뛰쳐나올 정도로 김응수는 박해진의 마음에 깊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회사를 위해 헌신했던 박해진은 이를 인정받아 상무 자리에 올랐다. 이후엔 대표이사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의 경쟁 상대는 김선영(구자숙)이었다. 김선영의 검은손은 생각보다 깊숙하게 준수식품을 뒤흔들었고 박아인(탁정은)의 정규직 전환 역시 막은 사람이 알고 보니 김선영이었다. 김선영의 악행은 박해진, 김응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마케팅팀 직원들의 활약으로 밝혀졌다. 김선영은 자신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그런데 상무 자리에 있으면서 부장으로서 마케팅 영업팀을 이끌었던 그때가 자꾸만 그리워졌다. 지금은 그저 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해진은 '가열찬 라면'을 설립했다가 시원하게 망했고 이를 위로해준 이는 김응수였다. 한 사람은 준수식품과 계약직 기간이 끝나 백수가 됐고 다른 한 사람은 사업이 망해 백수가 된 상황. 그런데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한 회사의 경력직 부장과 시니어 인턴 오리엔테이션 현장에 나란히 참석하며 두 사람 앞에 펼쳐질 회사생활을 기대케 했다. 박해진과 김응수는 나이 차를 뛰어넘는 브로맨스로 수놓았다. 처음엔 악연으로 엮었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누구보다 끈끈해진 두 사람. 웃픈 상황의 연속에도 탄탄한 팀워크를 통해 이를 이겨내며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통쾌한 사이다를 안겨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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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꼰대인턴' 박해진 "실제 나와 가열찬 싱크로율? 80% 이상"

박해진이 '꼰대인턴' 가열찬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80% 이상이라고 밝혔다.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MBC 수목극 '꼰대인턴' 박해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담았다.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면서 공감을 끌어냈다. 극 중 박해진은 라면회사 준수식품의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가열찬 부장 역을 맡았다. 김응수(이만식)가 늙은 꼰대력을 자랑했다면, 박해진은 꼰대가 되지 않게 극도로 경계했지만 끝내 꼰대가 되고만 젊은 꼰대로 활약했다. 박해진은 "유난히 애착이 많이 갔던 작품이다. 실제로 스태프,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고 연기를 하다 보니 캐릭터적으로도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내야 한다기보다 내 안에 있는 걸 많이 가져다 쓴 캐릭터였다. 그래서 많이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닮았는지 묻자 "실제로 좀 지질한 모습이 있다. 열찬이의 그런 모습이 닮았다. 꼰대가 되는 부분은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지점이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 꼰대력이 없어도 꼰대가 될 수 있는 걸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간 했던 작품들 때문에 유달리 차갑고 냉철한 캐릭터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다. 실제로도 맹한 부분도 있고, 지질한 부분도 있다. 인간적인 부분은 더 많은 것 같다. 다만 스스로에게만 냉철한 편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옥죄는 스타일이다. 그것 말고는 열찬이와 비슷한 성격이다. 싱크로율로 따지면 80% 이상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할 때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마운틴무브먼트 2020.07.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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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인턴' 종영 D-DAY…박해진X김응수 "팀워크 돈독 정말 즐거웠다"

'꼰대인턴'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MBC 수목극 '꼰대인턴'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유쾌한 극본 및 연출에 힘입어 화제성, 시청률 등 수목극 1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종영까지 오늘(1일) 방송될 23회와 2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독한 꼰대 부장에게 핍박당하던 인턴사원에서 5년 만에 경쟁 식품회사 회장의 총애를 받는 에이스로 거듭난 가열찬 역을 연기한 박해진은 "촬영 초반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다들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더욱 돈독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 함께 고생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꼰대인턴'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 회도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갑질이 일상인 꼰대 상사에서 한순간에 시니어 인턴으로 전락한 이만식 역을 맡은 김응수는 "이만식을 연기하면서 정말 즐거웠고 최고의 캐릭터를 만나 행복했다. (박)해진이를 비롯해 좋은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꼰대인턴'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계속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발랄하고 러블리한 신입 인턴사원 이태리 역을 맡아 극의 엔도르핀 역할을 톡톡히 해낸 한지은은 "그동안 '꼰대인턴'과 이태리에게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여전히 헤어짐이 아쉽지만, 덕분에 기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꼰대인턴'으로 찾아뵘에 행복했고, 이태리로 존재함에 감사했다. 우리 드라마가 시청자분들께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오늘 마지막 회도 본방사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오피스 빌런 남궁준수 역을 연기한 박기웅은 "정들었던 '꼰대인턴'과 준수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좋은 분들과 함께 밝은 에너지를 받으며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무한한 감사드린다. 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5년 차 계약직 사원 탁정은으로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박아인은 "2020년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팀원이 되어 즐겁게 지냈다. 간접 체험한 직장생활의 에너지로 팀워크를 다지고, 그 에너지로 저 역시 충전되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와 함께한 시청자 여러분 모두 부디 꽃길만 걷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꼰대인턴' 최종회는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MBC와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에서 동시 방송된다. 7월 7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오후 10시 10분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박해진과 김응수가 함께 진행하는 '꼰대인턴 상담소'를 청취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스튜디오HIM, 마운틴무브먼트 2020.07.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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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윤·이진호·이용진, '꼰대인턴' 최종회 출격 "웃음 보증 신스틸러"

개그맨 문세윤, 이진호, 이용진이 '꼰대인턴' 최종회 신스틸러로 출격, 대미를 장식한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 제작진은 오는 7월 1일 방송될 최종회에 특별 출연하는 문세윤, 이진호, 이용진의 예고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찜질방에서 이태리(한지은 분)와오동근(고건한 분)에 의해 한증막에 갇힌 듯한 문세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스틸컷에서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간절한 표정으로 식혜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양머리 수건을 두른 박해진, 김응수와 함께 촬영한 인증샷도 엿볼 수 있다. 극 중 문세윤이 왜 찜질방에서 고초를 겪게 되는지, 그가 맡은 역할과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방송 말미에 짧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진호와 이용진 역시 '꼰대인턴' 최종회에 모습을 드러낸다. 극 중 두 사람은 이만식(김응수 분)을 납치한 정체불명 무리의 두목 역할을 맡아 코믹한 악역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영화 '타짜'의 곽철용(김응수 분) 패러디 1인자 이진호는 '찐 곽철용' 김응수 앞에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초월하는 패러디 연기를 선보인다. '꼰대인턴' 제작진에 따르면 개그맨 3인방의 카메오 출연은 신소라 작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성사됐다. 과거 SBS 코미디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작가로도 활약했던 그녀는 당시부터 이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세 사람 역시 특별출연 제의를 흔쾌히 수락하며 신 작가와의 끈끈한 의리를 증명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4주 연속 국내 수목드라마 화제성 1위에 등극한 유쾌 상쾌 통쾌한 갑을 체인지 복수극 MBC 수목미니시리즈 '꼰대인턴' 최종회는 오는 7월 1일 밤 9시 30분부터 MBC와 국내 대표 OTT '웨이브(wavve)'에서 약 80분간 동시 방송된다. 더불어 7월 7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매일 밤 10시 10분에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박해진과 김응수가 함께 진행하는 '꼰대인턴 상담소'를 청취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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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데뷔 25년 첫주연' 김응수, 연봉 30만원 불구 포기 안한 이유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 데뷔 25년 차에 MBC 수목극 '꼰대인턴'을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입성한 배우 김응수(59)의 말이다.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활동했다. 연봉 30만 원을 받으며 생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가 좋았고, 연기를 할 때마다 행복해 포기할 수 없었다. 영화 개봉 13년 만에 '타짜' 곽철용 신드롬 열풍을 맞은 데 이어 '꼰대인턴' 주연이라는 행운까지 누린 김응수. "무언가를 배우는 게 좋아서 배우를 한다. 평생 자연을 보고 인간을 연구해야 하지 않나. 그게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극 중 꼰대력으로 무장한 이만식과 달리 '재치 만점, 귀여운 꽃중년'에 가까웠다. '꼰대력 1%'라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실제로 극 중 열찬이 같은 사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열찬이는 안 된다.(웃음) 극 중 (한)지은(이태리)이와 만식이는 패밀리다. 결혼을 하면 두 개의 다른 패밀리가 합쳐지는 것이다. 안 맞으면 큰 싸움이 날 수 있다. 집안 하나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문을 보는 것이다. 열찬이는 돈도 별로 없다. 준수라면 생각해보겠다. 내 딸이 가진 게 쥐뿔 없더라도 아버지는 그런 것이다. 아버님이 교제나 결혼을 반대하는 건 사랑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꼰대라 불리는 부장급 이상의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꼰대라는 건 인간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속성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지만 어떠한 조직에서 부장이라는 포지션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강요하지 마라. 그리고 부장이 먼저 인격 수양을 해야 한다. 부하 직원이 일을 못하는 건 당연하다. 과거 나도 그랬을 것이다. 나도 지금 매니저를 보면 속이 터진다. 그런데 참고 잘한다, 잘한다고 한다. 속은 타지만 인격 수양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어떠한 말을 전하고 싶나. "'라떼는 말이야~' 참고 견뎠다. 그게 일상화가 됐다. 군대에서 선임들의 그런 것들을 참고 견디고 제대하면, 회사에 취직해서 또 그랬다. 지금은 정말 많이 변한 것이다.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데뷔 25년 차에 첫 주연을 소화했다. "포기하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것 같다. 난 35살에 처음 영화를 했다. 그런데 그전에 많은 사람이 포기한다. 34살까지 배우를 했는데 영화 한 편도 못 찍었으니 포기한다고 한다. 잘 된 사람들의 비결은 특별한 게 없다. 자기가 가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간 것이다. 연극할 때 1년 연봉이 30만 원이었는데 포기하지 않았다. 포기하는 순간 꿈도 나를 버리고 도망간다. 그러니까 참는 수밖에 없다." -라면이나 커피 광고 섭외는 없나. "기다리고 있다.(웃음) 커피에 대해 관념적인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제일 흔해 빠진 게 커피인데 광고를 왜 이렇게 멋있게 찍으려고 하나. 해비 하게 생각하니 내가 그런 이미지에 안 맞는 것이다. '라떼는 말이야' 잘 어울리지 않나." -현재의 삶에 만족하나. "나이 먹어가는 게 너무 행복하다. 이제는 우주를 알겠고 인간을 알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겠다. 나이를 먹어가면 그렇게 된다. 젊었을 때는 미래,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 하는 불안이 있다. 나이 먹어가면 사는 게 별거 아니란 게 보인다. 그런데도 살아야 한다. 이번 토요일에 도올서원으로 공부를 하러 간다. 학생으로 가는데 배우는 게 너무 재밌다. 중년을 넘어서면 돈벌이 외에 다른 관심사가 있어야 한다. 난 배움의 즐거움이 가장 크고 뭔가를 깨달으면 일주일이 그렇게 즐겁다." -배움을 진정으로 즐기는 것 같다. "무언가를 배우면 다음 작품에서 인물을 창조할 때 도움이 된다. 배우는 평생 배워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배우는 게 좋아서 배우를 한다. 평생 자연을 보고 인간을 연구하고. 지금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욕심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기성세대가 젊은 사람한테 관대해지고 잘 베푼다. 지금 젊은 사람들이 조국에 대해 왜 '헬조선'이라고 하겠나. 그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 우리 사회가 대체 무엇인 문제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간 중년 배우가 주연으로 나서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꼰대인턴'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다. 왜 젊은 사람들만 주인공을 하나. 할리우드 같은 경우 중년 노년 등 장르가 다양하다. 중년은 중년대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젊은 친구들과 교감하고 그런다. 그간 젊은 세대 위주의 작품이 많았으니 앞으로 우리나라 작품에서도 중년을 테마로 하는 작품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멜로를 그렇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만큼 중년의 얘기를 많이 다룬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는 뜻이다. 긍정적인 중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인터뷰①]김응수 "'꼰대인턴' PD와 작가 첫 만남 당시 이미 50% 확신"[인터뷰②]김응수 "꼰대 NO, 인기 1위…박근형 선생님에 좋은 영향"[인터뷰③]'데뷔 25년 첫주연' 김응수, 연봉 30만원 불구 포기 안한 이유 2020.06.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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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김응수 "꼰대 NO, 인기 1위…박근형 선생님에 좋은 영향"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꿈을 이룰 수 있다." 데뷔 25년 차에 MBC 수목극 '꼰대인턴'을 통해 첫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입성한 배우 김응수(59)의 말이다.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활동했다. 연봉 30만 원을 받으며 생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연기가 좋았고, 연기를 할 때마다 행복해 포기할 수 없었다. 영화 개봉 13년 만에 '타짜' 곽철용 신드롬 열풍을 맞은 데 이어 '꼰대인턴' 주연이라는 행운까지 누린 김응수. "무언가를 배우는 게 좋아서 배우를 한다. 평생 자연을 보고 인간을 연구해야 하지 않나. 그게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극 중 꼰대력으로 무장한 이만식과 달리 '재치 만점, 귀여운 꽃중년'에 가까웠다. '꼰대력 1%'라는 주장이 직접적으로 확인된 순간이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박해진(가열찬)과의 섬 고립 신이 너무 인상 깊었다. "전남 목포에서 촬영을 다하지 못해 인천 무의도에서 촬영을 했다. 촬영 장소에 가니 비가 와서 추웠고 실제로 휴대전화가 안 터졌다. 바다 건너에는 아파트촌이 보이는데도 안 터져서 '해진아 진짜 고립됐다'고 그랬다. 자연적인 조건에서 연기가 나왔다. 단합해서 탈출을 해야 하니 싸울 수 없지 않나. 무조건적으로 만식이가 열찬이한테 많이 맞춰준 것이다." -패러디가 매회 나와 브로맨스 케미스트리가 더욱 좋았다. "개인적으로 해진이가 공원에 있는 내게 '왜 여기 있냐?'고 끌고 갈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실제 그 친구의 성격상 젠틀하기에 손을 덥석 잡고 끌고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힘이 좋았나 싶을 정도로 독하게 연기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연기하기 편했다. 패러디를 할 땐 그대로 재현하면 재미가 없다. 뭔가를 가미해야 한다. 오버해서 끌고 가니 좋았다." -한지은과의 부녀관계는 언제 알게 됐나. "전체 비밀이었다. 물론 1, 2회 대본에도 언뜻언뜻 나오긴 하는데 확실히 알게 된 건 4회 쯤이었다. 시한폭탄 같이 언제 터지느냐의 문제였는데 적당한 회차에 터져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온 것 같다. 처음에 지은이의 머리를 잘랐을 때 얼마나 욕을 먹었는지 모른다. 근데 딸이라고 하니 이해한다는 입장으로 변화됐다.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젊은 후배들과의 호흡을 유연하게 하는 방법이 있나. "현장에 가서 바보인 척하고 나를 낮춘다. 그러면 후배들이 웃으면서 마음을 연다. 내가 나이가 많다고 어른인 척하고 그러면 후배들이 언다. 해진이는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넌 내가 다른 사람한테 유머 하는 걸 봐라' 하면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 모습을 보고 편하게 마음을 열더라. 난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인기 1위였다." -인기 1위 비법이 있다면. "첫째 스태프들의 이름을 외워 불러준다. 그러면 그 친구들이 마음을 연다. 그리고 저 선배는 너무 가벼운 게 아닌가 할 정도로 바보인 척한다. 팀워크가 좋고 일하는 게 즐거워야 좋은 컷이 하나라도 더 나오지 않겠나. 현장의 긴장감은 '적'이라고 생각한다." -타산지석으로 삼은 선배가 있나. "박근형 선생님과 한 연극의 더블 캐스팅이 된 적이 있다. 선생님은 끊임없이 배우면서 스태프들을 웃겼다. 하지만 자기 차례가 되면 연기로 무대 위 객석을 뒤집어놓고 나온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 저렇게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선배님의 영향인 것 같다. 지금도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웃기는 선생님이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MBC [인터뷰①]김응수 "'꼰대인턴' PD와 작가 첫 만남 당시 이미 50% 확신"[인터뷰②]김응수 "꼰대 NO, 인기 1위…박근형 선생님에 좋은 영향"[인터뷰③]'데뷔 25년 첫주연' 김응수, 연봉 30만원 불구 포기 안한 이유 2020.06.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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