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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IS 시선] 선수 보호 안중 없는 연맹 상벌위, 팬들 분노케 한 디그니티

축구 팬들이 또 분노하고 있다. 백종범(23·FC서울)과 소속 구단에 대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정 탓이다. 연맹은 지난 16일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뒤 발생한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경기에선 서울의 승리가 확정된 뒤 인천 응원석에서 그라운드 안으로 물병을 투척하는 일이 벌어졌다. 많은 물병과 이물질이 그라운드 안으로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두 팀의 소속 선수들이 가격 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상벌위원회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한 인천 구단에 ▶홈 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 ▶제재금 2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이어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이날 승리 뒤 상대 응원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했는데, 상벌위는 이것이 사건의 도화선이라고 판단한 셈이다.승리 세리머니를 '비신사적 행위'로 판단한 상벌위의 결정은 존중한다고 치자. 조남돈 상벌위원장의 수위 높은 발언은 곱씹어볼만 하다. 조 상벌위원장은 이날 "백종범도 징계 대상인데, 팀 훈련 때문에 상벌위에 불출석한다는 건 연맹 디그니티(존엄)를 철저히 무시하는 것" "서울 지도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선수가) 자기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연맹에 따르면 상벌위 참석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서울 구단에선 유성한 단장이 참석했음에도, 상벌위에선 이같이 발언이 오갔다. 관중의 집단 물병 투척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건 선수인데, 오히려 선수를 질책하려는 듯한 메시지는 팬들의 분노를 샀다. 서울 서포터스는 곧바로 성명서를 내며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돼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건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다"라고 반박했다.상벌위 결정에 따라 '비신사적인'선수가 된 백종범은 여전히 일부 팬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많은 욕설을 받고 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그 메시지를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선수가 멘털적으로 흔들린 순간이 있었다"라고 안타까워했을 정도다. 김 감독이 조심스레 밝힌 언급한 문자 내용은 "은퇴해라" "부상 당해라" 등 대체로 수위가 높다. 서울 팬들은 백종범을 향해 "네가 우릴 지켰듯, 우리도 널 지킬게"라는 걸개를 들어 응원했다. 동시에 연맹을 향해선 "권위의식>선수 보호" "선수상해<연맹 기분 상해" 등 걸개로 강하게 항의했다.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구단은 징계받았는데, 정작 연맹 상벌위는 선수 보호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징계결정서를 받은 서울 구단은 재심 절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맹 규정상 재심 청구는 결정서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해야 한다. 이사회는 15일 이내 재심 사유를 심의해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하거나 감면 결정한다.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청구가 기각될 수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23 05:50
프로축구

'물병 집단 투척' 인천 무관중 징계는 없다…응원석만 5경기 폐쇄·제재금 2000만원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로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이 무관중 징계는 피했다. 대신 홈 5경기 동안 응원석을 폐쇄하고,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구단에 대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여기에 FC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는 인천 팬들이 물병을 집단으로 투척하게 된 원인이 있다고 보고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연맹에 따르면 상벌위는 인천 팬들의 당시 행위를 소요사태 대신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규정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연맹 상벌 규정상 관중의 소요사태 시 징계 수위가 더 강하지만 상벌위는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 규정을 근거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관중의 이물질 투척 시 징계 기준은 무관중 홈경기 또는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을 폐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상벌위는 무관중 경기나 제3지역 홈경기 개최 징계 대신 2000만원의 제재금에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만 결정했다.2000만원의 제재금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더 많이 책정된 액수다. 지난해 12월 강등이 확정된 최종전에서 팬들이 연막탄과 페트병을 그라운드로 던진 수원 삼성은 500만원의 제재금을, 그해 9월 관중이 던진 물병에 심판이 맞은 경기에선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에 1000만원의 제재금 징계가 각각 내려진 바 있다.연맹 측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며 “경기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천 구단은 앞으로 홈 5경기 동안 홈 응원석을 폐쇄한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응원석 폐쇄 대상 경기는 오는 25일 광주FC전부터 29일 울산 HD, 내달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30일 강원FC전, 7월 5일 김천 상무전까지다.연맹 상벌위는 이날 서울 백종범에 대해서도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당시 인천 응원석에서 물병이 쏟아진 건 백종범이 인천 팬들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며 자극한 직후였는데, 연맹 상벌위는 이를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다. 상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항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토록 규정돼 있다.초유의 물병 집단 투척 사태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발생했다. 당시 경기는 원정팀 서울이 2-1로 승리했는데, 경기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포효한 뒤 인천 응원석에서 물이 든 물병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인천 팬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받아 고통을 호소했다. 인천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인천 팬들에게 물병을 던지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할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이었다.백종범은 경기 후 인천 팬들을 자극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경기 내내 인천 팬들의 욕설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당초 연맹은 백종범의 상벌위 출석을 요구했지만 팀 훈련을 이유로 불참했다. 상벌위 출석이 의무는 아니라는 게 연맹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 구단은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물병을 투척한 인천 팬들에게는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자체 징계 수위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인천 구단은 당시 물병을 투척한 팬들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를 주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전날 기준으로 78명의 팬들이 구단을 통해 자진 신고했다. 자진 신고한 팬들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하되,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의 경우 경찰에 고발하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구단은 연맹 규정 발표에 앞서 오는 광주전과 울산전은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품 반입 규정 및 전 구역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조처도 발표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5.17 06:03
연예일반

임지연의 ‘남편사망정식’을 아십니까..작품 속 음식의 숨겨진 의미 [줌인]

“어우 애기 엄마 천천히 먹어. 눈앞에 꼴 보기 싫은 사람이라도 사라졌나.”가정폭력을 행사하던 남편이 죽었다. 상은(임지연)은 해방감을 느끼고 중국집에 찾아가 짜장면과 탕수육, 군만두를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한다. ENA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에서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다. 방송 이후 트위터에서는 ‘#남편사망정식’이 실시간 트렌드 상위권에 오르며 2만 4000회 이상 공유됐다. 이후 식사를 하러 중식당에 가며 ‘남편사망정식’을 메뉴로 꼽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임지연의 한 맺힌 먹방에서 비롯된 ‘남편사망정식’이 하나의 유행처럼 생명력을 얻은 셈이다. 극 중 상은은 임신 5개월 차라고 믿기지 않는 깡마른 몸매를 갖고 있다.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이 “뭘 먹고 싶냐”고 물었을 때도 간신히 ‘딸기’라고 답했다. 상은에게 남편의 사망은 ‘해방’을 상징한다. 중국집은 상은이 해방감을 느끼고 찾아간 첫 번째 장소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짜장면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다. 여기에 상은은 탕수육과 군만두까지 주문한다”며 “가정폭력으로 지옥 같던 하루를 보내던 상은이 자신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중국집에서 조차도 상은은 방해를 받는다. 남편의 사촌동생 전화를 받고 짜증이 난 상은은 “밥 먹는 중이라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고, 곧장 시원한 콜라를 주문한다. 김 평론가는 “이러한 장면들은 상은의 해방감과 그 해방감에서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라고 말했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 ‘음식’이 상징하는 바는 크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김밥이 화제를 모았다. 극중 ‘김밥’은 발달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의 최애음식으로 등장했다. 김밥의 특징은 한눈에 속재료가 다 보인다는 점. 김 평론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감각 기관이 과민하다. 우영우에게 속이 훤히 보이는 김밥은 안전한 대상으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채끝 짜파구리’는 부유한 박사장네와 그들의 집에 기생충처럼 몰래 사는 기택네와 문광 부부의 부조화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기생충’ 라이브 톡에서 짜파구리의 재료가 되는 인스턴트 라면 2종이 각각 기택네 가족과 문광 부부를, 또 고급 한우가 박사장네 가족을 상징하는 것 같다고 하자, 봉준호 감독은 “아주 재밌는 해석”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치 싸대기’로 유명한 2014년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 장면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 극 중 은희(이효춘)가 임동준(원기준)을 찾아가 김치 속 이물질 조작 사건을 두고 항의한다. 이에 임동준은 적반하장으로 나오며 가족 욕까지 서슴지 않는다. 이에 화가 난 은희가 포장 김치를 꺼내 동준의 따귀를 때리게 된다. 이와 관해 김성수 평론가는 “김치는 우리나라 공동체 문화 중 하나인 김장으로 만들어지는 귀한 음식”이라면서 “이러한 김치로 사람의 따귀를 때리는 건 ‘넌 인간도 아니다’라는 은희의 속마음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음식과 관련된 문화가 많다. 이사를 오면 떡을 돌리거나, 안부차 전화할 때 “식사하셨어요?”라고 묻는 것만 봐도 그렇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이 상징하는 바가 큰 이유도 한국의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라는 본질적인 것을 드라마와 영화가 대중과 공유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음식으로 맺어진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2 09:30
메이저리그

"손가락이 붙을 정도" 슈어져,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

메이저리그(MLB) 대표 에이스 맥스 슈어져(39·뉴욕 메츠)가 이물질 사용 문제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슈어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런데 4회 말 등판을 앞두고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가 진행됐고 필 쿠지 1루심이 슈어져를 퇴장시켰다. 3회에도 같은 문제로 항의가 나온 슈어져는 '끈끈함'의 원인이 로진과 땀이라고 변명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다르면 댄 벨리노 구심은 "내가 손을 검사한 지난 세 시즌을 거슬러 올라갔을 때 이번이 가장 끈적했다. 손을 만졌을 때 손가락이 손에 달라붙을 정도였다"며 슈어져가 이물질을 사용, 부정 투구했다고 의심했다. 슈어져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에게 성명서를 보내 심판의 주관성을 공격했다. 그는 "MLB는 (주관적이지 않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져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명투수다. 통산(16년) 성적은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이번 이물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커리어에 큰 오점이 될 전망이다.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적용된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슈어져는 관련 징계가 나오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14:43
메이저리그

'93.1마일→93.5마일' 슈어저 이물질 사용 퇴장…"그냥 로진이다" 반발

맥스 슈어저(38·뉴욕 메츠)가 부정 물질 사용 의혹으로 투구 도중 퇴장당했다. 슈어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자가 4회 말 마운드에 오르자 심판들이 글러브 검사를 실시했고, 부정 물질을 확인해 퇴장 조치를 내렸다. 슈어저는 이날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슈어저는 이날 2회 말 첫 번째 글러브 검사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3회 말을 앞두고 심판진이 글러브 교체를 지시, 슈어저는 글러브를 바꾸고 마운드를 올랐다. 그리고 4회 투구를 앞두고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는 이유로 퇴장을 당했다. 슈어저는 심판진을 향해 "로진(송진가루)이다"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슈어저는 통산 434경기에서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특급 에이스다. 양대리그 모두 사이영상 출신의 MLB를 대표하는 투수다. 슈어저는 팀 동료 저스틴 벌랜더와 함께 올 시즌 연봉이 4333만달러(약 575억원)로 MLB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2021년에도 심판들의 이물질 검사에 격렬하게 항의한 적 있다.MLB는 부정투구를 막기 위해 올 시즌 이물질 검사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MLB 사무국은 개막에 앞서 "불행하게도 2022시즌 투수의 회전수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MLB는 지난 2021년 6월 대다수 투수가 이물질 사용한다는 판단 아래 대대적인 단속을 펼쳤다. 그러자 투수들의 공 회전수가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단속 직전 평균 2319회에서 단속을 펼친 뒤 평균 2251회로 감소했다. 그런데 지난해 평균 회전수가 다시 증가했다. 이물질 사용 보고가 들어오는 등 의심 현상이 나타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심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투수들의 손과 모자, 장갑, 벨트, 바지 등을 무작위로 검사할 수 있다. MLB 규정에 따르면 상대 팀 감독은 투수는 물론 야수들의 이물질 소지 여부도 심판에게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슈어저의 포심 패스트볼(29개) 평균 시속은 93.5마일(150.5㎞, 시즌 93.1마일 149.8㎞), 회전수는 2482회(시즌 2400회)로 시즌 평균보다 소폭 상승했다. 메츠는 선발 투수 슈어저의 갑작스러운 퇴장에도 5-3으로 이겼다.이형석 기자 2023.04.20 09:27
프로야구

[KS2] 키움, 폰트 이물질 투구 관련 항의 "손을 입에 가져가는 부분"

키움 히어로즈 측에서 한 차례 심리전을 걸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0-3으로 뒤진 3회 초 선두타자 김휘집이 볼넷 출루한 뒤 전일수 주심에게 다가가 SSG 선발 윌머 폰트에 대해 항의했다. 구단 관계자는 "폰트가 손을 입에 가져가는 부분과 관련해 이물질 투구를 어필했고 심판진이 관련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심판진은 폰트에게 별다른 경고 조치 없이 경기를 속개했다. 한편 경기는 3회 현재 SSG가 3-1로 앞서 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2 19:39
프로야구

[IS 포커스]해프닝? 오해? 스탁은 '왜' 부정 투구를 의심받을까

로버트 스탁(33·두산 베어스)의 투구 준비 동작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일 두산과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서울 잠실구장.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회 초가 종료된 후 3루심에게 다가가 두산 선발 투수 스탁에 대해 뭔가를 문의했다. 이어 3회 초를 마친 후에는 김정국 주심이 스탁의 몸을 검사했다. 8일 잠실구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정국 심판은 "스탁이 (손을) 자꾸 글러브에 넣는다고 3루심을 통해 항의가 들어왔다. 3루심이 검사를 원하는지 한화 측에게 물었고, 스탁이 손을 닦아줬으면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이후 내가 다시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어서 넘어갔다. 선수들의 손이 많이 닿는 모자, 벨트, 글러브 등을 검사했다"고 답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수베로 감독의 불편한 심기는 여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8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스탁이 손을 만지고 곧바로 공을 잡는 걸 목격했다. 규정 위반이다. 땀이든 침이든 유니폼에 닦아낸 후 공을 만져야 한다. 이 부분을 봐달라고 심판진에게 요청했다"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스탁의 동작을 따라 글러브 입구에 손을 넣고 두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행동을 취했다. 야구규칙 6.02 투수 반칙행위에 따르면 투수는 공이나 손·글러브에 침을 바르는 것, 공을 글러브·몸 또는 유니폼에 문지르는 것, 공에 이물질을 바르는 것, 공을 어떠한 형태로든 훼손하는 것 등이 금지돼 있다. 설령 이물질을 쓰지 않았더라도 공을 만지기 전 손을 유니폼에 닦고 던져야 한다는 게 수베로 감독의 주장이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스탁은 "이전부터 가지고 있는 투구 동작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반면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 스탁의 투구 영상을 찾아봤으나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다. 그는 한국에 와서 저렇게 행동한다. 항의 후에도 조금 바뀌었을 뿐 비슷한 동작을 했다”며 “절대 이 때문에 졌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게 공정성에 위반된다는 뜻이다. 정말 그의 습관이라면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지 않나"고 전했다. 현재까지 스탁은 '무죄'다. 그의 7일 경기는 증거가 없어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만 스탁에 관해 이야기가 나온 건 처음이 아니다. 여러 구단이 스탁의 투구를 관찰하고 있고, 일부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5월 20일 잠실 두산전 2회 초 수베로 감독과 같은 이유로 스탁에 대해 항의했으나, 역시 '문제없음'으로 마무리됐다. 부정 투구는 한국보다 지난해 미국에서 더 화제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인구가 미끄러운 탓에 투수들은 수년간 타르·선크림 등 이물질을 공에 발라 던졌다. 결국 지난해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이제 MLB 투수들은 경기 중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다. MLB 단속 결과 '물증'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심증'은 나왔다. 단속이 시작된 후 게릿 콜, 트레버 바우어, 워커 뷸러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의 회전수가 대폭 감소했다. 스탁 역시 당시 미국에서 뛰었다. 미국에서 스탁은 '심증'을 남겼다. MLB 투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스탁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는 2020년(평균 2218회)에 비해 2021년(평균 2033회) 200회가량 감소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A구단 전력 분석원은 "스탁의 작년 마이너리그 투구를 살펴보면 6월부터 직구 계열 평균 분당 회전수가 5월 이전보다 500회 정도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6월은 MLB 사무국이 대대적으로 이물질 단속이 이뤄진 시점"이라고 했다. B 구단 전력 분석원은 "스탁은 KBO리그에 와서도 이닝 별 직구 회전수 차이가 심한 편이다. 검사에서 (부정행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의심을 완전히 지울 수 없다"며 "한국 공인구는 MLB 공인구보다 손에 잘 붙고 질도 정말 좋다. 미끄러운 MLB 공인구와 달라서 이물질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정말 사용했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공의 회전수 감소는 '심증'에 불과하다. 이물질이 아니어도 회전수는 경기 중 변할 수 있다. 로진이나 침이 묻어서 나오는 효과도 MLB 공인구와 KBO리그 공인구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C 구단 전력 분석원은 “스탁에 대한 의심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한국 공인구는 미국보다 손에 잘 붙어서 같은 투수여도 공에 따라 회전수가 다르다. 로진 등의 효과도 어느 정도인지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다. 단순히 회전 수만으로 스탁이 ‘이물질을 발랐다’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6.09 15:07
프로야구

[IS 잠실]수베로 감독 "스탁, 의심 사는 행동 안했으면"

"미국부터 했던 습관이라던데, 정말이라면 의심을 사는 행위는 최대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7일 로버트 스탁(32·두산 베어스)의 투구 습관에 대해 지적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하루가 지난 후에도 여전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원정 경기 때 심판진을 통해 스탁의 투구 과정을 지적했다. 스탁이 투구 전 손을 만진 후 닦지 않고 공을 잡았다는 것. 경우에 따라서는 공에 이물질을 묻힌다고 의심받을 수도 있었다. 심판진이 스탁의 글러브 등을 확인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문제 되는 것이 없었다고 결론지어졌다. 결과가 나왔다고 수베로 감독의 아쉬움이 사라진 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침을 바른다든가 어딘가를 만졌다면 옷에다 닦아야 한다. 그런데 스탁은 닦지 않고 바로 공을 만졌다. 야구 규칙에 위반되는 문제라 항의했다. 중계에도 비슷한 모습이 많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스탁은 이에 대해 "이전부터 본인이 가지고 있는 투구 동작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베로 감독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그는 "스탁이 어떻게 던졌나 해서 자료를 찾아봤으나 미국에서 던질 때는 그런 동작이 전혀 없었다"며 "항의한 이후에도 조금 바뀌었을 뿐이다. 중계에 잡혔으니 직접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 때문에 졌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야구의 공정성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스탁이 정말로 미국에서부터 했던 습관이라면 고치는 것이 좋다. 의심을 사는 행위는 최대한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6.08 18:00
야구

'6승' 브리검 "예상은 했지만 조금은 과했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33)은 상대 벤치의 신경전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브리검은 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13-1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 외국인 투수로 5월 중순 KBO리그 1군 무대로 다시 돌아온 브리검은 9차례 등판에서 벌써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경기 중반까지 양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양 팀 벤치에선 외국인 선발 투수의 부정 투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3회 초 수비를 마치고 이닝 교대 때 심판진에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최현 롯데 감독대행도 4회 초 공격 때 브리검의 이물질 소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맞대응했다. 결과적으로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규정 위반 사례는 없었다. 이런 신경전이 펼쳐졌기에 선발 투수의 활약은 더욱 중요했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의 항의 후 프랑코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3회 2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이어 6회 2사 후 이용규의 볼넷과 송우현의 1타점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브리검은 상대 벤치의 신경전 이후에도 든든하게 무실점 호투로 지켰다. 1회 2사 2루를 제외하면 5회까지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고 호투했다. 2회와 4회, 5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단 한 점만 내주며 팀의 리드를 지켰고 키움은 이어진 7회 말 6점을 뽑아 브리검의 승리 요건을 지원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브리검은 8회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투구 수는 83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00으로 낮췄다. 프랑코는 이날 5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브리검은 지난달 2일 프랑코와의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당시 브리검은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때 맞대결 투수가 프랑코였고, 6이닝 2실점을 한 그가 승리 투수가 됐다.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브리검이 웃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브리검이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브리검은 "최근 롯데 타선이 뜨거웠지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라며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점수 차가 있어 구원진을 믿고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벤치에서 이물질 검사를 요청할 것으로 미리 짐작했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며 "다만 글러브 외에도 몸 전체를 확인하려 해서 조금 과한 면도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1.07.02 00:15
야구

[현장 IS] 홍원기 감독 "브리검, 에이스답게 완벽했다"

키움이 롯데를 꺾고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3-1로 이겼다. 4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둔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외국인 투수에 대한 사령탑의 항의로 잠시 중단됐다. 먼저 홍원기 키움 감독이 3회 말 시작 전에 구심에게 다가가 롯데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4회 초에는 최현 롯데 감독대행이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컴의 이물질 확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둘 다 확인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3회 말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간 키움은 2-1로 앞선 7회 6점, 8회 5점을 뽑아 이겼다. 키움 선발 투수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00으로 낮췄다. 타선에선 6번타자 송우현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고, 8번 김재현도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서건창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브리검이 에이스답게 완벽한 투구를 했다"라며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이정후가 2타점을 뽑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송우현이 추가 타점을 만들어줘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021.07.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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