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7.6% 자체 최고 시청률 종영

나의 해방일지’가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29일 각자 해방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7.6%, 전국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또 한 번 운명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 염창희(이민기 분)가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언제나 공허한 마음으로 살아오던 염미정(김지원 분)은 마침내 내면을 사랑으로 가득 채웠다. 행복하면 더 큰 불행이 올까 두려워했던 구씨(손석구 분)는 조금씩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며 변화했다. 염기정(이엘 분)은 조태훈(이기우 분)과 끝까지 행복을 지키며 설렘을 안겼다. 염씨 삼 남매와 구씨는 고되고 어려운 인생에도 한발 한발 나아가는 이들의 변화는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남겼다.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는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저마다의 인생에서 ‘해방’을 꿈꿨던 인물들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았다. 마침내 해방감을 느끼며 미소 짓는 네 사람의 얼굴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봄을 불러왔다. ‘나의 해방일지’는 시작부터 차원이 다른 감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삼 남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시청자도 울고 웃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꺼낸 염미정의 “날 추앙해요”라는 고백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서로를 구원하며 변화해나가는 염미정과 구씨의 특별한 사랑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염창희와 염기정의 이야기도 공감과 함께 유쾌한 웃음을 더했다. 삶은 계속되고 또다시 겨울은 오겠지만, 인생을 환대하는 법을 배운 염씨 삼 남매와 구씨는 언제고 삶을 견뎌낼 방법을 찾을 것이다. ‘나의 해방일지’는 그렇게 다음 문장을 열어둔 채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30 09:23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종영 D-DAY‥김지원-손석구 인생 해방 찾을까

'나의 해방일지'가 마지막 페이지를 펼친다.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측은 종영을 앞둔 29일 여전히 인생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염씨 삼 남매와 구씨(손석구 분)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에게 해방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방송에는 시간이 흐른 후 달라진 일상을 보내는 삼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술 때문에 조금씩 망가져가던 구씨는 염미정(김지원 분)과 재회 후 삶을 버텨내는 법을 다시 찾아갔다. 염미정 역시 구씨로 인해 삶의 밑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고되고 어려운 인생에도 또다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삼 남매와 구씨의 모습은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들이 써 내려간 해방일지의 마지막 페이지는 어떤 마침표를 찍을까. 긴 시간 끝에 자신의 자리를 깨달으며 눈물을 쏟아냈던 염창희(이민기 분). 그런 그가 헤어진 지현아(전혜진 분)와 재회했다. 덤덤한 얼굴로 거리를 걷는 두 사람 사이엔 무슨 대화가 오고 갔을지, 염창희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진다.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환한 웃음을 짓는다. 편안해 보이는 둘만의 시간이 설렘을 높인다. 염기정(이엘 분)과 조태훈(이기우 분)의 한때도 달콤한 분위기를 풍긴다. 염기정을 찾아온 조태훈은 창 아래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염기정 역시 기분 좋은 미소로 그를 바라본다. 이들의 관계는 또 어떤 끝을 맺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2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될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에는 추운 겨울을 지나 서서히 봄을 맞는 삼 남매와 구씨의 날들이 그려진다. 앞서 공개된 최종회 예고편에서는 염미정과 구씨의 깊어진 관계부터 다시 만난 해방클럽 멤버들, 사랑에 힘겨워하는 염기정과 인생의 전환점을 만난 염창희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벌은 조금만 주세요, 제발'이라는 구씨의 마지막 한 마디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안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스며든 '나의 해방일지'. 그 마지막에 쓰여질 문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좋기만 한 사랑을 받으며 최종회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인생의 추운 계절을 지날 때마다 작은 위로와 응원을 주는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염기정, 염창희, 염미정 삼 남매와 구씨의 삶에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2022.05.29 14:01
드라마

종영 D-2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김지원-손석구-이엘 "큰 위로 받길"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에서 활약한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종영을 앞둔 소감과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29일 종영될 '나의 해방일지'는 공감과 위로, 힐링에 감동까지 선사하며 매회 호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어느새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인생 드라마로 떠오른 만큼 다가온 종영에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이민기는 삼 남매 중 둘째인 염창희로 변신해 리얼하고 유쾌한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3, 14회에는 본격적인 변화가 그려졌다. 남들의 인생에 맞춰 끌려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길을 택한 모습은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이민기는 그런 염창희의 진실된 속내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의 감정 변화도 현실적으로 그려내 주목받았다. 이민기는 "그간 저 역시 시청자 모드로 드라마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벌써 마지막 주라는 게 아쉽다. '잘 보내줘야지'라는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이야기에서도 함께 공감하고, 창희의 감정을 나누고 싶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은 15, 16회에는 시간이 흐른 뒤 이전보다 성숙해지고,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달라진 염창희의 모습이 그려진다.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친구였던 전혜진(지현아)과 변화된 관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이민기는 "15, 16회는 드라마상으로 세월이 어느 정도 훌쩍 지난 뒤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 시간 동안 변화된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선 이야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창희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는 순간들이 그려진다. 창희의 마지막 이야기가 어떤 마침표를 찍을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염창희는 어떤 방식으로 인생의 해방을 찾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막내 염미정으로 분해 짙은 감성 연기를 선보였던 김지원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극의 중심이 되는 감정선을 그려 나갔던 만큼, 김지원의 열연은 작품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시청자들은 언제나 염미정의 감정에 공감하며 몰입했고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 김지원은 "시간이 진짜 빠른 것 같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촬영했던 것 같은데, 방송은 너무 빨리 끝나는 것 같아 아쉽다. 대본을 보고 촬영하면서도 늘 ‘좋다’라고 생각했지만, 방송으로는 제가 촬영하지 않았던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보게 되니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보는 재미를 느꼈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이 나는 순간도 있었고, 위로도 많이 받았고, 응원받는 기분이어서 기분이 참 좋았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지원은 "인물들이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걸음에 함께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대사 중에 '봄이 되면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것'이라는 대사가 있는데, '나의 해방일지'에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거다'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의 계절이 어디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겨울처럼 추운 계절 속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들에게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분들께 응원이 되는 드라마였기를 바란다"라며 받은 사랑만큼이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지원은 "촬영하면서 각 인물들이 어떻게 해방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며 연기했다. 그 궁금증은 '스스로에게 해방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나아갔을 때 달라지는 점이 있는 것 같다. 남은 회차에서는 각 인물들이 각자가 원하는 해방에 어떻게 가까워질지 기대하면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해방’이 어떤 의미일지에 대해서도 질문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라며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손석구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손석구가 아닌 구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청자들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왔다. 손석구는 "촬영하며 구씨를 알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스스로와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참 좋았다. 방송이 시작된 후로는 시청자분들의 다양한 마음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구씨를 더 알게 되어 기뻤다"라며 시청자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구씨와 염미정의 재회는 앞으로를 가장 기대케 하는 포인트다. 손석구는 시간이 흐른 후 이전의 구씨와는 또 달라진 구자경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나갈까. 더없이 자연스럽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의 연기는 남은 회차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를 함께 써 주신 시청자분들과 소중한 경험을 준 구씨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방송이 끝나고도 힘들 때면 조용히 혼자 꺼내 보는 일기장 같은 드라마로 남길 바라본다"라며 애정이 넘치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삼 남매의 첫째 염기정으로 열연한 이엘은 반전 매력과 기막힌 연기 변신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현실 언니 같다가도 아직은 조금 철 없는 어른 같고, 사랑에 서툴지만 언제나 뜨거운 염기정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실하게 소화해낸 이엘.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명대사들 역시 그의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엘은 "조금씩 조금씩 오르는 시청률을 보며, 숫자보다 훨씬 빠르게 공기를 채우던 입소문들을 전해 들으며 행복했다. 기정이의 사랑을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드라마는 2회밖에 남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다음에도 염씨네 삼 남매는 어디선가 잘살고 있을 거다. 어쩌다 마주치게 된다면 꼬옥 안아달라"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랑으로 해방을 꿈꿨던 여자 염기정은 이제 이기우(조태훈)라는 든든한 남자를 만나 하루하루 행복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이라는 큰 산을 만나면서 고민이 깊은 상황. 남은 이야기에서 그는 염기정답게 조태훈과의 사랑을 지켜가지만, 현실적인 고민을 이어가며 또 한 번 공감을 안길 전망이다. 이엘은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은 삼 남매와 아버지 그리고 구씨를 보며 늘 그랫듯 마지막까지 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어쩌면 시청자분들보다 더 평범하게 살아갈 삼 남매가 그릴 앞으로의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의 해방일지' 15회는 내일(2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2022.05.27 10:46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결국 이별‥5.6% 자체 최고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과 손석구가 이별했다. 시청률은 자체 최고를 또 경신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12회에는 손석구(구씨)가 산포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가슴 아픈 이별을 한 김지원(염미정)은 홀로 눈물을 흘렸지만 마지막까지 그의 행복을 빌었다. 과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시청률은 수도권 5.6%, 전국 5.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찍었다. 이날 김지원에게 진심을 고백한 손석구는 이전과 같은 일상을 이어갔다. 함께 밭일을 하고,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시간은 편안하고 행복했다. 그러나 손석구가 산포에 있다는 걸 클럽 사람들이 아는 이상, 행복은 오래 갈 수 없었다. 예상대로 손석구와 함께 일했던 선배라는 사람이 천호진(염제호)의 공장으로 찾아왔다. 손석구를 죽이겠다고 덤비는 최민철(백사장), 다시 돌아오라 명령한 신회장에 이어 선배까지 찾아오자 고민에 빠졌다. 손석구를 찾아온 선배는 "신회장이 오라 할 때 감사합니다 하고 갔어야지. 너 이제 백사장 손에 죽는 게 아니고 신회장 손에 죽게 생겼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너 여기 여자 있지?"라며 손석구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를 추측했다. 손석구가 계속 산포에 남으면 김지원과 그의 가족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손석구의 차를 몰고 다니던 이민기(염창희)에게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쳤다. 썸 타는 여자 동기 앞에서 외제차로 기 좀 살려보려고 했지만 잘 안된 건 그렇다 치고, 아버지에게 들켜서 한 소리 들은 것도 넘어갈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차 뒤쪽 범퍼가 찌그러져 있었던 것.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이민기는 결국 손석구에게 이실직고했다. 그렇게 좇고 좇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산포를 배경으로 달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던 이민기를 전력을 다해 좇던 손석구는 문득 인생의 어느 순간들이 머릿속에 스쳐 갔다. 옛 연인과의 일, 김지원이 건네는 말 등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들이었다. 그렇게 달려 전철까지 타게 된 손석구는 그대로 서울에 있는 선배를 찾아갔다. 그리고 최민철의 약점을 전하고 떠났다. 그를 치겠다는 건 다시 서울에 올라가겠다는 뜻이었다. 김지원에게 덤덤한 말투로 그만 떠나겠다 말했다. 가끔 연락하겠다는 김지원을 밀어냈다. 더는 자신과 얽히지 않길 바라는 눈치였다. 결국 손석구는 산포를 떠났고, 두 사람은 이별했다. 연락처마저 바꿨다. 김지원은 손석구의 집 창가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손석구는 최민철의 장례식장에 있었다.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최민철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 손석구는 그렇게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최민철의 죽음에도 아랑곳 않고 웃는 손석구의 얼굴은 섬뜩했다. 하지만 "나는 누가 죽는 게 이렇게 시원하다"라고 내뱉은 그는 이내 공허한 눈빛이 됐다. 김지원을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 그는 자기혐오로 내달리고 있었다. 손석구가 떠나고, 함께 걷던 거리를 홀로 걷게 된 김지원. 과거 자신을 떠난 이들이 모두 불행하길 바랐다.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걸 확인한 이들이 세상 어딘가에 있다는 게 싫었기 때문. 그러나 지금의 김지원은 이전과 달랐다. 손석구가 행복하기만을 바랐다.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아프지 않길 바랐다.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라고 되뇌며 거리를 걷는 김지원의 옆으로 구급차가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달라진 모습의 김지원이 눈 내리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12회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치며 몰입감을 높였다. 추앙 커플은 짧은 행복을 함께한 후 이별해 안타까움과 슬픔을 자아냈다. 여기에 시간이 흐른 뒤 김지원을 떠올리고 있던 손석구처럼 김지원 역시 손석구를 떠올리며 거리를 걷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이민기와 이엘(염기정)의 이야기는 웃음을 더하며 '나의 해방일지'만의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이제 막 시작한 연애 앞에서 더더욱 솔직해진 이엘의 모습은 매력적이었다. 그의 거침 없는 속도는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이기우(조태훈)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존재였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이민기의 인생은 '웃픈'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손석구를 피해 줄행랑치는 모습은 단연 압권이었다. 두 사람의 산포 레이스는 웃음으로 시작해 깊은 여운을 남기며 끝이 났다. '나의 해방일지' 13회는 21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6 09:58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손석구, 갈대밭 짙은 눈맞춤→어깨 감싸기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과 손석구의 감정이 한층 깊어진다.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측은 14일 김지원(염미정)과 손석구(구씨)의 짙은 눈맞춤을 포착한 스틸을 공개해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김지원과 손석구의 운명적인 과거 인연이 베일을 벗었다. 함정에 빠졌던 손석구를 우연히 구한 이가 김지원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김지원의 간절했던 추앙 고백 이전부터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얽혀 있었다. 그러나 손석구는 김지원과 행복할수록 더 큰 불행이 올 것만 같아 두려웠다. 어두웠던 과거를 고백하며 김지원으로부터 멀어지려 했다. 그럼에도 김지원은 다시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행복을 되찾았다. 하지만 방송 말미 산포에서와는 다른 손석구의 모습이 그려지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증폭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김지원과 손석구의 깊어진 모습이 설렘을 자극한다. 창가에 들어오는 달빛을 조명 삼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두 사람. 서로를 향한 깊은 눈맞춤이 심박수를 끌어올린다. 손석구는 다정한 미소로 김지원을 바라보고, 김지원 역시 그런 손석구의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갈대밭에 선 두 사람의 거리감은 텐션을 더한다. 김지원이 불어오는 바람에 어깨를 움츠리자 손석구는 가만히 그 어깨를 감싸 안는다. 눈을 맞춰오는 김지원에게 손석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밤보다 더 깊은 두 사람의 시간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나의 해방일지' 11회에는 김지원과 손석구의 관계가 깊어가는 가운데, 의문의 남자들이 찾아오며 긴장감이 드리워진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손석구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친구를 향해 "묻는 순간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하는 이민기(염창희)의 목소리가 담겨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어깨를 감싸 안은 채 바람을 맞고 선 두 사람의 모습은 짜릿한 설렘을 안겼다. 손석구를 똑바로 바라보는 김지원의 위로 '죽어서 가는 천국 따위 필요 없어'라는 한 마디가 짙은 여운을 남기며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오늘(1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2022.05.14 10:18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일명 장르 컨트롤러

배우 손석구에 의해 드라마가 누아르로, 멜로로 바뀌었다. 신마다 긴장과 이완을 번갈아 선사하며 작품의 장르를 컨트롤 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 9, 10회에는 손석구(구자경)가 마을을 떠도는 들개들에게 몸을 내던지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싱크대를 만들며 산포에 뼈를 묻을지, 다시 조직으로 복귀할지 자신이 정하겠다며 최민철(백사장)을 향해 엄포를 놓은 신은 짧은 시간 '나의 해방일지'를 누아르로 만들었다. 이어 김지원(염미정)을 찾은 손석구는 다시 로맨스로 장르를 변환시켰다. 둘 사이가 조금 더 견고해지면서 이들의 로맨스가 좀 더 말랑해지는 듯했지만 방송 말미 다시 자신의 자리로 컴백한 듯한 손석구의 모습에서 이들의 로맨스는 순탄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공허함만을 가진 채 자기 자신을 혐오하듯 살던 손석구. 점점 자신을 압박해오는 최민철에게 직접 찾아가 어떤 방식으로든지의 '결자해지'를 예고한 손석구 그리고 김지원을 바라보며 부드러움을 장착했던 손석구. 거기에 자신을 동경해 마지 않는 이민기(염창희)와의 브로맨스까지 그의 눈빛과 분위기는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옷을 갈아입으며 '나의 해방일지'의 장르를 컨트롤 하고 있는 중이다. "싱크대가 좋아서 이 세계 접으련다, 아니면 이 세계 씹어 먹어야 겠다, 둘 중 하나인데 내가 결정 갖고 올 테니까 기다리라"며 상대를 일갈한 그가 자신의 세계로 돌아간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진 가운데 그가 어떤 전개를 통해 '나의 해방일지'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주말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09 17:17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산포마을의 명장면 뒷이야기는?

‘나의 해방일지’가 한 주의 끝에 ‘해방’을 선사하는 네 배우의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JTBC ‘나의 해방일지’는 공허한 일상을 살아가는 삼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공감을 불러오는 대사와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배우들의 미소가 담긴 비하인드 컷과 미공개 컷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구씨(손석구 분)의 멀리뛰기에 반한 염창희(이민기 분)가 그를 따라 하다 뱁새가 됐다. 이민기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고스란히 담긴 염창희의 유쾌하고 엉뚱한 매력을 맛깔나게 살리며 구박당해도 미워할 수 없는 공감캐를 완성했다. 전 여자친구에게 ‘견딜 수 없이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지만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이민기는 웃음의 순간엔 확실하게 웃음을 안기고, 감정 폭발의 순간엔 확실하게 몰입을 이끌며 염창희에게 생생함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김지원은 염미정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의미 없는 삶을 이어가던 염미정과 술로 하루를 버티던 구씨는 서로를 추앙하며 웃음과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방송에는 염미정이 구씨의 집에서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이들의 한밤중 대화는 마치 쉬는 시간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김지원의 모습은 그 순간의 설렘과 아슬한 텐션을 담고 있다. 스쳐 지나간 구씨의 과거 장면도 큰 화제가 됐다. 지금과 달리 각 잡히고 날카로운 눈빛은 그의 과거에 호기심을 더한다. 손석구는 묵직하고 미스터리한 구씨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구씨의 정체는 무엇이며, 과거가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엘은 염기정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다. 짝사랑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염기정은 엉뚱하면서 사랑스럽다. 사랑에 빠져본 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설렘과 감정의 진폭을 이엘은 더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담아냈다. 염씨 삼 남매와 구씨는 이제 막 인생의 변화를 맞았다. 염미정은 외지인 구씨와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가 되었고, 염기정은 싱글 대디 조태훈(이기우 분)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했다. 현실을 자각한 염창희는 고달픔을 이겨내고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공허한 마음을 채워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산포마을 속 이들의 해방과 시청자들의 해방을 담는 ‘나의 해방일지’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7 15:31
연예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추앙’하는 손석구에 시청률도 들썩

‘나의 해방일지’ 삼 남매가 지긋지긋하던 일상 속에서 변화의 순간을 맞이했다. 24일 방송된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구씨(손석구 분)가 염미정(김지원 분)에게 마음을 열었다. 염미정을 추앙하면서 구씨는 달라져갔고, 염미정 역시 구씨의 지지를 받으며 버틸 힘을 얻었다. 두 사람 인생에 드리워진 변화는 보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안겼다. 이에 ‘나의 해방일지’ 6회 시청률은 수도권 4.0%, 전국 3.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구씨와 가깝게 지내는 염미정이 걱정된 염기정(이엘 분)은 퇴근 후 미정을 불러내 “아무나 사랑은 내가 하기로 했어”라며 한소리를 했다. 그러나 염미정은 단호하게 사람 대하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며 “뭐가 무서운데?”라고 되려 기정에게 물었다. 이어 “그렇게 고르고 골라놓고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진 않아. 나보단 잘나야 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돼. 전적으로 준 적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 해. 잘 돼서 날아갈 것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라는 염미정의 말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염미정을 추앙하기 시작하면서 구씨는 확실히 달라져 갔다. 염미정에게는 평소 보여주지 않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띠기도 했다. 방안 가득 쌓여 있던 술병들도 모두 치우고, 구석구석 쓸고 닦았다. 구씨에게 추앙받고자 먼저 손을 내민 건 염미정이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가 됐다. 서로의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염창희(이민기 분)는 이번에도 서글펐다. 폐업하는 담당 지점을 막고자 점주를 찾아간 염창희는 매장을 이어받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보증금과 권리금이라는 큰돈이 없던 염창희는 아버지를 설득하기에 실패하고, 결국 옆자리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선배가 그 지점을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싫어하는 이들을 목숨 걸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염창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찡하게 울렸다. 염기정은 결국 조태훈(이기우 분)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했다. 염미정과 함께 지현아(전혜진 분)을 데리고 조태훈의 누나가 하는 가게를 찾은 염기정은 조태훈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생각하는 것도 통하고, 볼수록 마음에 드는 조태훈에게 점점 더 빠져든 염기정.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호기심을 자극한 순간이었다. 이렇듯 삼 남매의 변화가 시작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특히 미스터리한 인물 구씨의 이름이 구자경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에도 해방의 순간을 찾아낸 이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삼 남매가 마침내 해방을 손에 쥘 수 있을지, 변화가 시작된 JTBC ‘나의 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5 09:16
연예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도 손석구 추앙 시작? “형은 제 로망이에요”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가 유쾌한 웃음을 예고한다. 23일 방송되는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구씨(손석구 분)를 추앙하기 시작한 염창희(이민기 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수풀에 대자로 뻗은 염창희는 어떤 사연일까. 지난 방송에서는 구씨가 마침내 염미정(김지원 분)을 추앙하기 시작했다. 염미정의 모자를 줍기 위해 개울 저편으로 점프한 구씨와 “확실해? 봄이 오면 너도, 나도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라는 구씨의 질문에 확실하다고 답하는 염미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설렘을 안겼다. 그런 가운데 염미정 말고도 구씨에게 불쑥 다가서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염창희였다. “형은 제 로망이에요. 혼자 사는 남자”라며 은근한 호감을 표했던 염창희는 ‘모자 사건’ 이후 더욱 구씨에게 빠져든다. 개울 맞은편에서 날아온 구씨를 멍하니 바라보던 염창희는 이내 구씨를 따라 굴욕의 멀리뛰기를 시도한다고. 수풀에 내동댕이쳐진 염창희를 보며 입을 틀어막은 염미정과 친구 오두환(한상조 분), 구씨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방송에는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도 그려진다. 이제까지와는 다른 텐션을 예고한 두 사람의 모습에 기대감이 커진다. 이어 염창희, 염기정(이엘 분)에게도 새로운 관계의 기류가 다가온다고. 삼 남매와 구씨의 무채색 인생에 새로운 빛깔이 입혀질 예정이다. 특별한 관계로 거듭난 염미정과 구씨가 행복하지 않은 삶에서 해방을 맞을 수 있을지, JTBC ‘나의 해방일지’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2 09:45
연예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김지원-손석구-이엘, 4人 공감 시너지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공감 시너지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주말극 '나의 해방일지'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의 풍경과 현실감 넘치는 인물들, 꾸며내지 않은 진솔한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안겼다. 일상을 견디듯 살아본 이라면 한 번쯤 느껴봤을 감정이 녹아있다. 이야기의 중심엔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염씨 삼 남매가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조용한 산포마을. 나고 자란 동네를 닮은 듯 삼 남매의 일상도 겉으로는 문제 없이 고요했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요동치고 있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삶,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 속에서 이민기(염창희), 김지원(염미정), 이엘(염기정) 삼 남매는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꼈다. "난 한 번도 채워진 적 없어"라는 김지원의 대사는 이들의 삶을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삶을 그저 견뎌내고 있는 이가 있었다. 어느 날 산포마을에 찾아와 눌러앉은 미스터리 외지인 손석구(구씨)였다. '나의 해방일지'는 인물들의 외적인 갈등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시청자들을 인물의 곁에 좀 더 가까이 붙어 서게 한 뒤, 그들의 감정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데 배우들의 연기는 가장 큰 몫을 했다.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은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돼 그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나갔다. 이민기는 계획 없는 삶을 계획 삼아 살아가는 둘째 염창희 그 자체였다. 아버지에겐 도무지 신뢰를 얻지 못하는 철부지 아들, 누나에게는 매일 싸움 상대가 되는 남동생, 동시에 앞날은 깜깜해도 성실히 하루하루 버티는 청춘이 염창희였다. 이민기는 염창희의 유쾌하면서도 속 깊은 면모를 맛깔나게 살리며 공감을 안겼다. 평범하고 시끄럽지만 한편으론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충만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지원은 조용하지만 묵직한 한 방을 가진 염미정 캐릭터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염미정은 사람들 사이에서 언제나 겉도는 주변인이자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의 속마음이 담긴 내레이션과 대사는 매회 큰 울림을 남겼다.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우리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 난 것처럼, 구겨진 것 하나 없이' '해방되고 싶어요. 어디에 갇혔는지 모르겠는데, 꼭 갇힌 것 같아요' 등의 말들은 지친 삶에 놓인 누구나 공감할 만한 대사였다. 조용히 끓어오르는 감정의 흐름을 세밀하게 조율하는 것은 물론 폭발의 순간에는 힘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인 김지원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제 막 해방의 첫걸음을 뗀 염미정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손석구는 미스터리한 외지인 구씨를 매력적이게 소화했다. 말 한마디 없이도 신경 쓰이게 만들고, 사연을 품은 듯한 눈빛으로 호기심을 더했다. 특히 김지원과 부딪치면서 조금씩 달라져 가는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더 궁금하게 했다. 지난 4회에는 마침내 구씨가 자신의 방식으로 김지원을 '추앙'하기 시작했다. 김지원을 위해 날아오른 손석구의 모습은 뭉클한 감동과 설렘을 안겼다. 무게감 있는 연기,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숨겨진 과거 역시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손석구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엘은 사랑 없는 인생을 밀어버리고 싶은 첫째 염기정에 스며들었다. 감정에 솔직한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염기정을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완성했다. 싱글 대디 이기우(조태훈)에게 예상치 못한 '덕통사고'를 당한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동생들과 티격태격 하는 모습 또한 현실감을 부여했다. 이엘이 활약하면, 리얼한 일상이 확 살아났다. 자기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낼 줄 아는 여자인 그는 이제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다. 이기우와 어떤 관계를 쌓아나갈지, 사랑으로 해방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의 해방일지' 5회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0 15: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