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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LB닷컴도 주목하는 김혜성…“수비 능력 갖춘 2루수, 4년 간 매 시즌 타율 0.304↑”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을 MLB 구단들이 주목할 만한 재능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MLB 사무국이 지난달 김혜성의 신분을 조회한 가운데 김혜성은 일찌감치 MLB 도전의 뜻을 밝힌 바 있다.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비시즌 동안 MLB 구단과 계약할 만한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소속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KBO리그 선수 가운데 김혜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MLB닷컴은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 능력을 갖춘 2루수”라며 “MLB 관계자들은 김혜성을 주전 2루수나 활용 폭이 큰 고급 유틸리티 자원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년 간 매 시즌 타율 0.304 이상을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수비 능력과 콘택트 능력을 주목했다.김혜성은 이미 소속팀 키움의 동의를 받고 지난 6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인 CAA스포츠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MLB 사무국도 김혜성의 신분을 조회하는 등 MLB 진출의 꿈에 다가서고 있다.김혜성은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올해까지 KBO리그 95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1로 활약했다.김혜성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크게 본 MLB 닷컴은 “이번 오프시즌 2루수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큰 팀들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라고 덧붙였다.김혜성 외에도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찰리 반스(롯데 자이언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에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이 과거 에릭 페디처럼 MLB 무대에 도전할 선수들로 꼽았다. 페디는 2023시즌 NC에서 활약한 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01 14:34
메이저리그

'오타니 평균 연봉 넘어설 수 있다' FA 소토, WS 패배 후 양키스 잔류 확답 없었다

더그아웃에 덩그러니 앉아 LA 다저스 선수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소토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양키스 클럽하우스를 나서며 직원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소토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FA의 비공식 시작을 알렸고, 계약하는 구단으로부터 최소 5억 달러(6895억원) 이상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이제 막 26세가 되었고 야구계에서 가장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평균 연봉을 능가하는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660억원) 메가딜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나누면 연봉이 7000만 달러(966억원)에 이르지만 현지에서 알려진 오타니의 계약 기간 실수령 총연봉은 총액 대비 2.9% 수준인 2000만 달러(276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억 달러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9384억원)가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뒤 10년 동안 연간 6800만 달러(938억원)를 받을 예정. 팀 사정을 고려해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 계약을 받아들였다.공교롭게도 소토는 이번 시즌 WS에서 오타니의 다저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1승 4패 준우승.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을 패하면서 무릎 꿇었다. 디애슬레틱은 '(경기가 끝난 뒤) 소토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오래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배팅 헬멧과 장갑을 그대로 착용한 채 벤치에 앉아 그는 마지막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끝내 타석은 오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6-7로 석패했는데 9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에서 경기가 끝나 2번 타자 소토는 9회 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경기 뒤 소토는 냉정했다. 그는 "FA가 되면 모든 팀에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팀이 오퍼하는 걸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4시즌 양키스에 대해 "평생 내 가슴에 남을 거"라며 "정말 특별했다.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우승 팀을 떠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양키스는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라고 말했다.디애슬레틱은 '팬들은 시즌 내내 '소토와 재계약하라'고 외치며 백지수표를 들고 양키스타디움에 왔다. (팀 동료) 재즈 치좀 주니어는 소토가 7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등 동료들은 소토의 양키스 복귀를 위한 로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1위가 소토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61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디애슬레틱은 '소토가 다음 시즌 양키스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오는 모든 제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에서의 따뜻한 미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날 그의 발언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20:13
골프일반

[IS 시선] '욱'하는 김주형, 두 번째 상벌위 회부···중요한 마인드 컨트롤

DP 월드투어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2024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PGA(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안병훈과 김주형의 연장 승부 속에 지난 27일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김주형의 라커룸 문짝 파손 논란이 불거졌다. 김주형은 4라운드 17번 홀까지 한 타 앞선 선두를 달렸으나, 18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놓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왔고, 문짝에 화풀이를 했다. 김주형은 SNS에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라며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글이 아닌 영어로만 적었다.김주형은 주먹으로 치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는 입장이다. '문짝을 부쉈다' '파손했다'는 표현에 비해 피해 정도는 크지 않다. 경첩이 파손돼 문짝이 떨어져 나갔다.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필드 밖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주형에게 따가운 시선이 향하는 건 반복되는 논란 때문이다.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마지막 날엔 버디 퍼트에 실패한 뒤 퍼터로 내리쳐 그린을 훼손했다. 여기까지는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과격하게 표현했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김주형은 디봇(샷을 할 때 클럽 헤드가 잔디를 파내며 떨어져 나가는 잔디 조각)을 수리하지 않고 떠나, 캐디가 서둘러 복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주형은 "분명한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버디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다 공을 늦게 꺼냈고, '절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버디 퍼트를 할 때 다음 홀로 먼저 이동했다. 역시나 논란이 불거졌다. 골프 규칙에는 '선수는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김주형은 국내외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달아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해외에서도 김주형의 이런 행동에 "보기 좋지 않다" "예의에 어긋난다"며 지적하고 있다. KPGA는 30일 김주형의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 KPGA는 "11월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금일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라고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협회 내부 규정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김주형은 PGA에서 활동 중이나, KPGA 등록 선수로 얼마든지 징계가 가능하다. 이번이 두 번째 상벌위 회부째다. 김주형은 2021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대회에 불참했다. KPGA 규정에 따르면 전년도 우승자가 특별한 사유 없이 다음 시즌 같은 대회에 미출전시 상벌위 회부 및 벌금 1억원 징계 조항이 있다. 당시 김주형의 불참 이유는 해외 투어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주형은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고, 세계 랭킹은 25위로 한국 선수 중 임성재(2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해외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 책임감을 느껴야만 한다. 김주형은 2002년생으로 아직 젊은 청년이다. 잦은 논란에 스스로 한 번 돌아보고,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더 진중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0.30 21:07
국가대표

손흥민, 통산 4번째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설영우 올해의 선수상 도전 ‘무산’(종합)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보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받았다.손흥민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AFC 연간 시상식 2023에서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수상자 결정 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로, 시상식 명칭에도 2024가 아닌 2023으로 표기된다. 한국에서 AFC 시상식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함께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 국제선수상은 소속팀과 무대가 아시아가 아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다. 수상 기준이 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골·10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쟁 선수들을 제치고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15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당시 나폴리)에 이어 3회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손흥민은 별도 영상 수상 소감 등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윤정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상식에 후보에 오른 한국인들 가운데 이날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박윤정 감독은 앞서 U-20 여자 대표팀의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4위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각각 이끌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탈락 위기에 몰린 뒤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 승리로 10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성과를 올렸다. 덕분에 박 감독은 레아 블레이지 호주 U-20 여자대표팀 감독, 미야모토 도모미 일본 여자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AFC 올해의 여자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사령탑이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수상한 건 2010년 김태희 당시 U-17 여자대표팀 감독 이후 13년 만이다.박윤정 감독은 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갑작스럽다.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신 AFC에 감사드리고, 이 영광을 저와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현장에서 열심히 지도해 주고 계신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손흥민과 박윤정 감독 외에 후보에 오른 한국 사령탑과 선수들은 모두 수상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울산 HD과 국가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던 설영우는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설영우는 울산과 AFC 아시안컵 등을 바탕으로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앞서 손흥민이 수상한 올해의 국제선수상이 아시아가 아닌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대상이 됐다면, 올해의 선수상은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상이 됐다. 수상 기준이 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설영우의 소속팀은 울산이었다.한국 선수가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하대성(당시 FC서울) 이후 10년 만이었다. 나아가 2012년 이근호의 수상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설영우의 경쟁자는 요르단의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카타르의 아피프였다. 카타르의 AFC 아시안컵 우승 주역 아피프의 존재감이 워낙 컸다. 그는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고, 알사드의 카타르 리그 우승 등도 이끌었다. 마침 아피프는 이날 시상식에 직접 참석했고, 실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가장 큰 영광을 아내에게 돌리고 싶다. 지원과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 그리고 클럽과 국가대표팀과도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에 도전하던 김혜리(인천 현대제철)도 수상에 실패했다. 일본 대표팀의 세이케 기코(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이케는 지난해 7월까지 우라와 레즈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가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의 수상 역시 무산됐다. 황선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진출을 이끌진 못했으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성과를 바탕으로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에 밀려 수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활약과 대전하나시티즌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으로 진출한 배준호는 AFC 올해의 유스 선수상 수상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CSKA 모스크바)가 대신 그 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여자 유스 선수상 후보에 오른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역시 수상 실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AFC 축구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에 오른 대한축구협회 역시 일본축구협회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AFC 연간 시상식 서울 2023 최종 결과△올해의 선수상- 남자 : 아크람 아피프 (알사드·카타르)- 여자 : 세이케 기코 (우라와 레즈/브라이턴·일본)△올해의 국제 선수상- 남자 : 손흥민 (토트넘·대한민국)- 여자 : 엘리 카펜터 (올림피크 리옹·호주) △올해의 유스 선수상- 남자 : 아보스베크 파줄라예프 (CSKA 모스크바·우즈베키스탄)- 여자 : 채은영 (월미도SC·북한)△올해의 감독상- 남자 :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일본)- 여자 : 박윤정 (대한민국 U-20 대표팀·대한민국)△올해의 축구협회상- 플래티넘 : 일본축구협회- 다이아몬드 : 태국축구협회- 골드 : 네팔축구협회- 루비 : 라오스 축구협회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2:23
프로야구

"내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을까" 최고령 KS 홈런, '똥줄' 탄 최형우도 웃었다 [IS 피플]

"(야구)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을까"2024 한국시리즈(KS) 우승 세리머니를 마친 최형우(41·KIA 타이거즈)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좋다, 진짜 내 (야구) 인생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곱씹었다.최형우에게 이번 삼성 라이온즈와의 KS는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시리즈 1~3차전을 뛰었으나, 결국 4차전을 결장했다. 팀의 구심점이나 다름없는 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니 선수들도 적잖게 놀란 눈치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KIA는 3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4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크게 바뀔 수 있었다. 최형우는 더그아웃에서 후배들을 독려했고 KIA는 9-2로 승리, 우승 청신호를 켰다.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내 영혼을 줄 테니까 내 몫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더라. 그런 게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 거 같다"라고 최형우에게 공을 돌렸다. 몸 상태를 추스른 최형우는 5차전에 선발 출전, 2-5로 뒤진 5회 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5까지 뒤진 경기를 7-5로 뒤집는 대역전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그가 KS에서 홈런을 기록한 건 2013년 이후 무려 4017일 만이었다. 2022년 김강민(당시 SSG 랜더스)이 달성한 KS 최고령 홈런 기록도 경신(만 40세 10개월 12일·종전 40세 1개월 25일)했다. 최형우는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뭔가 해보고 싶었다"며 "(허리) 상태가 다시 안 좋아져서 경기 중 코치님께 '오늘 지면 6차전은 못 뛴다'라고 얘기했다. 역전을 해서 다 없던 일이 됐다. (최고령 홈런을 터트린 건)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며 몸을 낮췄다.최형우의 KS 우승 반지는 무려 6개다. 삼성에서 뛴 2011~2014년, 4년 연속 KS 우승을 경험했고 KIA로 이적해서 우승 횟수(2017·2024)를 더 늘렸다. 그는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최형우는 "동생들이 너무 대견하고 멋있는 거 같다. 외부에서는 우리가 우승 후보라고 했는데 그렇게 순탄하지만 않았다"며 "개개인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우리가 할 것만 하면 1등 한다고 생각했다. (후배들이) 그전까지는 확실히 알을 깨고 나오지 못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해서) 말이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6월 12일 1위로 올라선 뒤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위 그룹인 삼성과 LG 트윈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최형우는 "2위 팀과 2~3경기 차이로 붙었을 때가 위기였다. 그때마다 진짜 '똥줄' 탔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해 1등을 (목표로) 하겠지만 아마 (KS 우승은) 내 인생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9 12:04
메이저리그

0.235→0.407→0.500 점점 뜨거워지는 '복덩이' 에드먼, 다저스가 웃는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우승 도전 과정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는 단연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9)이다. 다저스는 지난 26~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WS 1~2차전을 각각 6-4(연장 10회), 4-2로 이겼다. 에드먼은 1차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쳤다. 2차전은 5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익숙하다. 그의 어머니는 한국 출신 이민자인 곽경아 씨다.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바 있다.에드먼은 '수비형 내야수'에 가깝다. MLB 정규시즌 통산 633경기에서 타율 0.263 59홈런 242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지난해엔 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다저스는 지난 7월 트레이드로 에드먼을 영입했다. 에드먼은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다. 다만, 공격에선 37경기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1에 그쳤다.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되자, 에드먼은 공격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지난 14일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를 시작으로 PS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4~5번 중심 타선과 9번 하위 타순은 물론, 내야수와 외야수를 오가고 있다. NLCS에서는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연속 PS 무대를 밟았지만, 15경기에서 타율 0.224(58타수 13안타) 0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선 PS 13경기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2홈런 13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번 PS 다저스에서 유일한 3할 타자다. 정규시즌 MVP 출신 무키 베츠(타율 0.294)와 오타니(0.260)를 크게 앞지른다. 특히 디비전 시리즈(타율 0.235)-NLCS(0.407)-WS(0.500) 등 큰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모습이다. 다저스의 에드먼 영입은 '신의 한 수'로 통한다. 에드먼은 "LA에서 많은 한국 팬을 만나는 것은 정말 즐겁다. 한국 사람들이 다저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말했다.43년 만에 정상 문턱에서 양키스와 맞붙은 다저스는 29일 뉴욕에서 WS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를 앞세워 WS 3연승에 도전한다. 양키스는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로 맞선다.이형석 기자 2024.10.28 19:15
프로축구

울산, K리그 우승 ‘9부 능선’ 넘었다…조기 우승 카운트다운 본격 돌입

고비를 넘기니, 이제 우승이 보인다.울산 HD가 프로축구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다. 만약 비기거나 졌다면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던 상황이었으나, 라이벌전 고비를 잘 넘긴 덕분에 이제는 ‘조기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K리그1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분위기다.그야말로 위기를 잘 넘겼다. 울산은 앞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김천 상무와 비겼다. 주중에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선 무기력한 0-2 완패를 당했다. 이 사이 강원이 파이널 라운드 들어 2연승을 달리며 맹추격에 나섰다. 전날 강원의 승리로 두 팀의 격차가 1점 차까지 좁혀진 채 동해안 더비가 열렸다.만약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면, 울산은 그야말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1~2점 차 불안한 선두 속 내달 1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강원의 기세가 워낙 가파른 상황이었던 만큼 자칫 파이널 라운드 이후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위기이기도 했다. 포항전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이유였다.다행히 울산은 고비를 잘 넘겼다.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 초반부터 포항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고승범의 선제골이 터진 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쇼 덕분에 리드를 잘 지켰다. 후반 초반 상대 수비수 이규백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한 뒤, 주민규가 106일 만의 골을 동해안 더비 쐐기골로 장식했다. 결국 울산은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 흐름을 끊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65(19승 8무 8패)를 기록, 2위 강원(승점 61)과 격차를 4점으로 다시 벌렸다. 1~2점 차였다면 단 한 경기 만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반면, 다시 4점 차가 되면서 이제는 맞대결에서 지더라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이제 팀당 남은 경기 수는 3경기씩이다.‘조기 우승’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침 울산과 강원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의 조기 우승이 확정될 수도 있는 경기다. 만약 울산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두 팀의 격차는 7점으로 벌어진다.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울산의 우승이 확정된다.공교롭게도 울산은 홈에서만큼은 강원에 유독 강하다. 무려 15연승 중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전장이 문수축구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이긴 하지만, 강원 원정이 아닌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만큼은 그야말로 무서운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기면 우승’인 울산 입장에선 자신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울산은 여전히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강원전 이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이 이기지 못하더라도 강원 스스로 미끄러질 경우 울산의 우승 시나리오는 현실이 된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역시 K리그1은 '울산 천하'로 막 내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0.28 06:03
프로축구

무고사·제르소 vs 허율·아사니…‘강등권’ 인천, 광주와 중대한 맞대결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가 힘을 준 라인업을 공개했다. 상대 광주FC는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아사니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베스트11에 포함됐다.인천과 광주는 27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5라운드를 치른다.인천은 이범수(GK),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 정동윤, 김도혁, 문지환, 이명주, 홍시후, 제르소, 무고사를 선발로 내세웠다.광주는 김경민(GK), 김진호, 안영규, 김경재, 이민기, 아사니, 박태준, 문민서, 정지훈, 최경록, 허율을 베스트11로 선택했다. 홈팀 인천의 사정은 썩 좋지 않다. 광주전을 포함해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졌다.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광주를 잡아야 한다.파이널B(7~12위) 최상단에 자리한 광주는 아직 K리그1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도 병행하고 있는 광주는 여유로운 선수단 운영을 위해 인천을 꺾어야 한다.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웃었다. 인천은 광주와 세 차례 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올해 7승 중 2승을 광주에 따낼 만큼 강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27 15:28
메이저리그

역시 '세기의 대결', 예상도 백중세...MLB.com 전문가, 54%가 다저스 찍었다, 오타니는 MVP 후보 2위

누가 이길진 아무도 모른다. 전문가들조차 '반반'이다. 43년 만에 성사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라이벌 매치 승자를 두고 진행한 전문가 투표 결과 27대23 비등한 결과가 나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매체 내 전문가 투표를 통해 월드시리즈(WS) 우승팀을 예측했다. 50명의 전문가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절반을 조금 넘는 27명(54%)가 다저스를 선택했다.MLB닷컴은 "놀랄 정도로 투표 결과가 박빙이었다"며 "양키스와 다저스는 각각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타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개했다.매체는 "양키스는 후안 소토와 시리즈 MVP인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클러치 홈런으로 5경기 만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돌려 보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가 이끄는 다저스 타선은 6경기 만에 46득점을 기록, 뉴욕 메츠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역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두 팀은 정규시즌 양키스 홈에서 3경기를 만나 다저스가 2승 1패를 거둔 바 있다. 다만 다저스는 당시 출전했던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일부 선수가 현재 없고, 양키스는 당시 결장한 소토 등의 컨디션이 절정이다. 다저스 우승을 찍은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타선과 불펜에 주목한다. SNS부문 수석 에디터인 덕 가우스폴은 "다저스의 선수층(뎁스)이 더 깊다. 중요한 건 데코이(오타니의 애견)가 언제 트로피 옆에서 화보를 찍게 될 것인지뿐"이라며 다저스 우승을 점쳤다.양키스가 타선이 약한 팀을 잡고 올라온 것도 지적했다. 콘텐츠 디렉터인 앤드류 사이먼은 "양키스는 이번 시즌 wRC+(타선 조정 득점 생산력) 20위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공동 16위인 클리블랜드를 꺾고 WS로 올라왔다는 걸 잊지 마라"며 "다저스는 wRC+ 전체 1위(118)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122로 메츠 투수들을 무너뜨렸다. 물론 양키스도 공격력이 강하지만, 다저스의 뎁스가 이번 시리즈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주목했다.이외에도 마이너리그 부문 선임 기자인 벤 힐은 "다저스의 불펜이 선발진 약점을 보완할 것이고, 오타니는 양키스가 극복하기엔 너무 강력한 타격으로 타선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론 양키스 우승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핵심은 다저스 약점인 선발진이 결국 무너질 거라는 시선이다. 마이너리그 콘텐츠 및 전략 담당 이사인 매튜 리치는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까진 투수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양키스 타선과 만나서까지 이겨내진 못할 것"이라고 봤다. 스페인어 선임 리포터인 데이비드 벤은 "다저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경기당 평균 7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츠를 상대로 불펜진을 열심히 관리해야 했다. 타자가 많은 양키스 상대로는 실점을 충분히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메츠 담당으로도 유명한 수석 기자 앤서니 디코모는 "이번 시리즈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더 짜낼 수 있는 팀이 이길 것"이라며 "양키스가 약간 우위라고 본다. 다저스의 그 어떤 투수보다 게릿 콜이 낫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다만 50명의 전문가 대부분이 치열한 혈전이 될 거라는 데 동의했다. 4경기 스윕승을 예상한 건 단 한 명(양키스 승리)이었고 5경기 예상도 3명(양키스 승리)뿐이었다. 6경기에서 다저스(15표)나 양키스(13표)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거나 7경기까지 가서 다저스(12표)나 양키스(6표)가 이길 거라고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누가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될 것이냐는 질문엔 소토가 13표로 1위에 올랐다. 오타니는 그에 이은 11표, 라이벌 저지는 5표(4위)에 그쳤다.소토를 찍은 MLB 파이프라인(유망주 평가기관) 프로듀서 케빈 반 도렌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가기 위해 소토를 영입했다"며 드라마가 써지길 기대했다. 제이크 릴 리포터는 "소토는 두 번째 WS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도 따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것이다. 그는 다시 한 번 우승으로 양키스에 온 첫(어쩌면 양키스로는 유일한) 시즌에 우승 가뭄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타니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선임 리포터인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억 2400만 명 정도의 일본 인구 중 상당수는 오타니가 활약하는 순간을 보게 될 것이다.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한 그가 이젠 WS도 우승하고 MVP를 탈 것"이라고 전했다.컨텐츠 에디터 앤디 월레의 답변은 더 심플했다. 그는 "깊게 생각하지 마라. 오타니는 일생 내내 큰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이다. 그가 MVP"라고 호언장담했다.한편 흔히 그렇듯 슈퍼스타가 아닌 시리즈 MVP가 나올 경우엔 양키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다크호스로 꼽혔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버두고는 베츠가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오던 때 반대급부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FA를 앞둔 올해 양키스로 왔다가 공교롭게도 친정 팀 상대로 WS를 처음 경험한다. SNS 매니저 잭 비에라는 "버듀고가 5차전 끝내기를 포함해 2홈런을 칠 거다. 익숙한 다저스타디움에서는 7차전 리드 홈런을 칠 것"이라며 "엉뚱하다고? 맞다. 하지만 그런 게 우리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4 14:40
프로야구

"똑같은데요?" 이것이 영웅의 기개, '1차전 분수령' 김영웅에게 중압감은 없다 [KS1 인터뷰]

"똑같은데요? 잘해봐야죠."6회 초 무사 1, 2루. 타석엔 김영웅이 들어선다. 하지만 경기 중반이 아니다. 21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비로 중단, 23일 오후로 연기가 되는 바람에 김영웅의 타석이 '첫 타석'이 된다. 1차전 분수령이 될 첫 이닝, 뒤이어 펼쳐질 2차전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영웅의 어깨가 무겁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6회 득점 기회를 최대 분수령이 될 거라고 봤다. 23일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6회가 중요할 것 같다. 6회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내느냐에 따라 이후 불펜진 활용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 같다. 2차전 선발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1차전 중단 후 이틀 동안 고민이 많았을 터. 하지만 오히려 김영웅은 태연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에 대해 "생각보다 여유가 있더라. 본인이 먼저 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저런 말을 먼저 할 정도면 여유가 있는 거 아니겠나. 어린 선수답지 않게 가을야구 여유가 생긴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경기 전 만난 김영웅의 표정도 밝았다. 첫 스타트를 끊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느냐는 기자에 질문에 "정규시즌이랑 똑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과) 똑같이 잘해봐야죠"라며 힘줘 말하며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달려갔다. 삼성은 김영웅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어본다. 김영웅은 지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 연거푸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타율도 4경기 0.308로 좋았다. 21일 KS 1차전 첫 두 타석에선 삼진 2개로 물러났으나, 이번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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