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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변성현 감독 “ ‘굿뉴스’, 타협하지 않은 결과물”

“제가 영화 찍고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은 처음이에요.” 변성현 감독은 신작 ‘굿뉴스’를 내놓은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굿뉴스’는 내 능력 안에서 100% 한 작품”이라며 “기술, 표현 모두 타협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납치된 비행기 착륙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로, ‘진실은 간혹 달의 뒷면에 존재한다. 그렇다고 앞면이 거짓은 아니다’란 가상 인물 트루먼 셰이디의 명언에서 출발한다.“이 작품은 구성을 먼저 생각했어요. (가상의) 명언을 두고, 이게 거짓이란 게 엔딩이었죠. 그리고 이 명언은 제가 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걸 표현한 거고요.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 그 배신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변 감독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이 이야기를 허구가 아닌,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이란 실화에 접목해 풀어갔다. 변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생각한 구조에 잘 맞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에 대한 다양한 자료, 일본 기사들까지 볼 수 있는 건 다 봤어요. 그리고 최대한 실화를 훼손하지 않은 선에서 창작하고자 했죠. 시대 재현 역시 고증을 지키되 하나의 소동극, 우화처럼 보이기 위해 신경을 썼죠. 연출적 의도는 색감, 카메라 시선 등으로 구현하려고 했고요.” 극중 등장하는 캐릭터와 몇몇 설정이 현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에는 선을 그었다. 변 감독은 “그건 관료주의에 대한 냉소이자 풍자였고, 그간 보고 들은 뉴스 속 많은 사람을 믹스한 것”이라며 모든 해석은 관객의 몫이라고 덧붙였다.“‘킹메이커’를 찍고 후회한 게 관객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고 가르치려 한 거죠. 사실 영화는 로그라인도 주제도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넌 어때?’라고 묻고 싶었어요. 그냥 웃게 만들다가 나중에 ‘웃어도 되는 거야?’ 하는, 그런 식의 뒤통수를 치고 싶었죠.”아무개로 극을 이끈 설경구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굿뉴스’는 변 감독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설경구와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고민이 많이 됐어요. 결과야 너무나 만족스럽죠. 선배도 ‘네 영화 중 제일 재밌다’고, 처음으로 긍정적인 답을 줬고요. 이제 만나지 말자고 했지만, 모르겠어요. 선배가 제게 제일 믿음이 가는 배우임은 확실하니까요.”설경구와 동행 여부를 떠나 변 감독은 차기작 구상 자체도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우선 ‘굿뉴스’ 관련 일정을 모두 소화한 후 생각해 볼 예정이라는 그는 “난 원래 ‘건 바이 건’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다른 감독님들은 시나리오도 여러 개 있는데, 전 그게 안 돼요. 하나가 끝나야 다른 걸 할 수 있죠. (아이템은) 주로 술을 먹거나(웃음) 무언가에 분노할 일이 있을 때 떠오르는 거 같아요. 우선 지금은 대중 상업 영화로서, ‘굿뉴스’가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8 06:03
영화

‘굿뉴스’ 설경구 “변성현 감독, 내 고지식함 깬 ‘영화 아버지’” [IS인터뷰]

“변성현 감독은 내가 페르소나라고 절대 안 하던데요. (웃음).”당사자들은 ‘결별’을 바라도 믿음과 확신의 조합이다. 설경구가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로 재회한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작업을 돌아봤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감독으로서 변성현을 믿는다. ‘어찌됐든 해낼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신뢰를 표했다.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 받고, 정식 공개 후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영화’ 1위를 차지했다.설경구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부터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함께하는 네 번째 작업이다. 그는 “‘길복순’ 때도 결별하겠다고 이야기 했고 같이 안 하는 게 맞지 않나하는 고민은 있었다. 그러나 결국엔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당시 변 감독과 가진 술자리에서 자신을 한 역할에 두고 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전작과 달랐던 건 그가 슈트를 벗고 한껏 ‘구겨졌다’는 점이다. 설경구는 극중 신원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으로 내내 볼품없는 중장년의 모습이었다. 아무렇게나 뻗친 짧은 머리에 얼굴의 특징적인 점을 달고, 어울리지 않는 파란 캡모자를 쓰기도 했다. 그는 “변 감독이 ‘불한당’ 때 날 폈으니 다시 구긴 걸 텐데, 원 상태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웃었다. 외양보다도 현실성이 없는 아무개의 설정에 당황했다고 고백한 설경구는 “내가 안 해봤던 역할이다. 권력자 앞에서 살기 위해, 소원 하나 이루기 위해서 달려온 씁쓸한 인물”이라며 “살기 위해 연극 한다는 식으로 오버하며 접근했다. 권력자들에게 더욱 과한 충성을 보이도록 날 설득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아무개는 투명인간처럼 등장인물 사이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제4의 벽’을 뛰어넘어 관객에게 말을 거는 역할이기도 하다. 설경구는 “카메라를 보고 연기한 건 처음이다. 원래 렌즈를 보면 큰 실수인데 대놓고 보라니까 못 보겠더라. 관객과 거리감을 주려고 의도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변성현 감독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거 같아요. 자기만의 스타일로 누아르와 시대극, 판타지 액션을 하고 이번엔 블랙 코미디를 했죠. 어디로 튈지 모르겠지만 다음도 다른 걸 하지 않을까요.”설경구는 변 감독과의 작업 장점에 대해 “현장에서 ‘컷’하면 모두가 모니터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진짜 학구적으로 의심하며 찍는다”며 “‘불한당’ 이후 벌써 10년 정도인데 변 감독은 술 마시는 것과 영화 찍는 건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 배우 입장에선 날 잘 써주는 것도 고맙다. 자신이 없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불한당’ 때 농담으로 ‘나의 영화 아버지’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사실적이지 않아도 상상력으로도 진실을 표현할 수 있구나, 제 고지식한 편견을 깼죠. 변 감독이 어떤 그림을 원하는지 아니까 그다음부터는 작업이 재밌더라고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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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변성현 감독 “설경구, 처음으로 긍정 평가” [인터뷰①]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또 한번 호흡을 맞춘 것을 놓고 “특정 배우와 작품을 고수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설경구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엄청 팬”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에는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나도 (설경구) 선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야 했고, 선배도 내 영화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회상했다.변 감독은 “시나리오에 아무개(설경구)에 대해 ‘구부정한 걸음’이라고 썼다. 테스트 촬영할 때 선배가 걷는 걸 보자마자 ‘아,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셨구나’ 싶었다”며 “결과는 너무 만족스럽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변 감독은 또 설경구의 반응을 묻는 말에 “‘네 영화 중 제일 재밌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불한당’ 때는 ‘상업영화네’라고 했고, ‘킹메이커’는 ‘좋은데 안 될 거 같다’고 했다. 그리고 ‘길복순’ 때는 ‘너 B급 감독이구나’라고 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기뻤다. 긍정적인 대답을 처음 들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다음 작품도 함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에 만나지 말자고 이번에 단도리를 지었는데, 또 생각이 나면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어쨌든 내게 제일 믿음이 가는 배우임은 확실하다”고 신뢰를 표했다.한편 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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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설경구 “홍경, 집요하게 열심히 해” [인터뷰③]

설경구가 ‘굿뉴스’로 호흡을 맞춘 홍경을 칭찬했다.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설경구는 엘리트 공군중위 서고명 역에 홍경에 대해 “매우 열심히 한다. 시험 공부하듯 대본을 빽빽하게 공부한다. 열심히 하고, 의심도 많고, 안 풀리면 새벽에도 감독과 전화한다더라. 집요하게 열심히 해서 더 잘 보이는 거 같다”며 “마치 고명 같았다. 젊은 사람이 욕심도 있고 욕망도 있어 (캐릭터와)닮은 사람 같았는데 거기에 노력까지 들어간 거다. 서고명만 생각하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변성현 감독이 전작 ‘불한당’ 속 임시완에 이어 이번 ‘굿뉴스’로 홍경까지 젊은 남성 배우의 비주얼을 잘 살린다는 평도 나오는 바. 설경구는 “보시는 대로 머리도 2대 8 가르마로 전형적인 엘리트 모습이었다. 완벽하고 자신도 있는 그런 모습인데 변 감독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 홍경도 자세를 거기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극중 신원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으로, 이번엔 슈트 핏을 잃었으나 아쉬움은 없다며 “만약 제복을 입는 캐릭터였다면 절 캐스팅하지 않았을 거 같다. (변 감독은)저를 어떻게하면 구길까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불한당’에 이어 ‘킹메이커’ ‘길복순’ ‘굿뉴스’까지 변 감독과 네 작품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는 설경구다. 혹시 변 감독과 다리를 놔달라는 젊은 후배 배우들의 러브콜은 없냐는 물음에 그는 “내가 무슨 ‘빽’이 있어서 꽂아주겠나”라며 웃었다.한편 지난 17일부터 공개 중인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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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설경구 “변성현 감독, 내가 페르소나 아니라고…” [인터뷰①]

설경구가 ‘굿뉴스’로 변성현 감독과의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에 출연한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설경구는 “같은 감독과 네 작품을 연속으로 하는 남자 배우가 있나”라며 “‘길복순’ 때도 다음은 서로 같이 안 한다고 하긴 했다. 그런데 소주 한잔 마시며 ‘시나리오 쓰고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더라, ‘내가 나갈게 있냐’ 했더니 ‘있다’더라. 그게 ‘굿뉴스’였다”고 말했다.설경구는 앞서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2017)을 시작으로 ‘킹메이커’ ‘길복순’으로 변성현 감독과 함께 했다. 그렇기에 그는 “‘같이 안 하는 게 맞지 않나’ 서로 고민은 있었다. 그런데 말하자면 긴 이유로 어찌어찌, 서로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변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설경구는 “변 감독은 내가 본인의 페르소나라고 절대 안 한다”며 “네 작품을 했지만 (변 감독은)다양한 장르에 대한 욕심이 많은 거 같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누아르와 시대극, 판타지 액션을 하고 이번엔 블랙 코미디를 했다. 원 없이 하고 싶은 거 거의 다 했고, 진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변 감독과 ‘불한당’ 같이했던 팀 스탭과 모이면 시너지가 커진다면서 설경구는 “‘굿뉴스’도 걱정했던 거 비해 변 감독이 하고 싶은 걸 잘 표현한 거 같다. 그 현장은 ‘컷’ 하면 모두가 모니터 앞에 모인다. 신이 아니라 컷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진짜 학구적으로, 의심하면서 찍는다”고 장점을 꼽았다.지난달 부산영화제에서의 변 감독의 ‘결별’ 선언을 강조하기도 했다. 설경구는 “우리 서로 연락 안 한다. 안 한다고 ‘불화설’은 아니고, 아주 가끔 2~3개월에 한번 ‘술이나 한잔 할까’ 정도다. (변 감독이) 저보단 김성오와 자주 연락하는 거 같다”며 “그래도 감독으로서 변성현은 믿는다. 어찌 됐든 해낼 거란 믿음이 있다”고 애정을 표했다.한편 지난 17일부터 공개 중인 ‘굿뉴스’는 1970년 일어난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극중 설경구는 신원불명의 해결사, 아무개 역을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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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하늘X남대중…극장가 ‘믿보’ 조합 또 온다 [IS포커스]

이번엔 배우 강하늘과 남대중 감독이다. 극장가 ‘믿보’ 조합이 또 한 편의 흥행작 탄생을 예고했다. 강하늘과 남대중 감독은 오는 29일 신작 ‘퍼스트 라이드’를 선보인다. ‘퍼스트 라이드’는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코미디물이다. ◇“남은 작품 너만 있어도”…‘30일’ 영광 잇는다 ‘퍼스트 라이드’는 남 감독과 강하늘이 영화 ‘30일’(2023) 이후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30일’은 개봉 당시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렸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며 개싸라기 흥행에 성공했다. 그 결과, 영화는 총 216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손익분기점(160만명)을 35% 초과 달성했다.이 같은 성과에는 남 감독과 강하늘의 합이 크게 작용했다. 남 감독은 데뷔작 ‘위대한 소원’부터 엉뚱하고 기발한 설정과 이를 유머로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으로 주목받았다. 코믹과 정극 연기에 모두 능한 강하늘은 이런 남 감독의 재기 발랄한 색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 보편적 감정선을 쌓아가며, 웃음과 공감을 함께 끌어냈다.실제 남 감독은 강하늘을 두고 “내가 쓰고 연출하는 작품을 가장 맛깔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30일’을 찍으면서 그걸 느꼈고, 이번에도 역시나 그랬다. 앞으로 내가 할, 남아 있는 나의 모든 작품을 강하늘과만 해도 좋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강하늘 역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시 만난 감독님은 (남 감독이) 처음”이라며 “다시 만나니까 훨씬 좋았다. 나도 감독님도 서로가 어떤 스타일인지 아니까 (촬영할 때) 별로 긴 이야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고 훨씬 더 재밌었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믿보’ 조합, 흥행도 이끈다극장가 ‘믿보’ 조합은 올 하반기 영화계 키워드이기도 하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조우한 작품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첫 작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후 21년 만에 ‘어쩔수가없다’로 재회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 영화는 8일 만에 손익분기점(130만명)을 넘어서며 일찍이 수익 창출을 시작했다.이에 앞서 연상호 감독은 박정민과 손잡고 ‘얼굴’을 선보였다. 연 감독과 박정민의 세 번째 작품으로, 두 사람은 영화 ‘염력’(2018)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021)을 함께했다. 박정민의 ‘노개런티’로 화제를 모은 ‘얼굴’은 2억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돼 90억원 이상의 극장 수입을 내며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17일에는 변성현 감독 연출, 설경구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가 베일을 벗었다. 변 감독은 그간 설경구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길복순’에서 호흡을 맞추며 팬덤을 키웠다.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베일을 벗은 ‘굿뉴스’는 평단과 시청자들의 호평을 독차지하며, 단숨에 ‘오늘 대한민국 톱10 영화’ 정상을 꿰찼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배우들 간 케미가 있듯 감독, 배우 사이에도 잘 맞는 관계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페르소나 같은 것”이라며 “이미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또 이것이 영화 흥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짚으며 “재회 자체로 홍보 효과가 있고, 관객 역시 전작을 떠올리다 보니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부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0 06:00
영화

‘굿뉴스’ 설경구가 다시 구겨졌다 [줌인]

“앞면이든 뒷면이든 달은 달”(‘굿뉴스’ 대사)이고, 펴지든 구겨지든 설경구는 설경구다. 배우 설경구가 신작 ‘굿뉴스’를 통해 자신이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복기시킨다.1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네 번째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영화는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설경구는 가상의 인물 아무개를 연기했다. 인칭 대명사를 이름으로 차용한 점에서 알 수 있듯, 모든 것이 불분명한 ‘정체 미상’의 인물이다. 동시에 유난히 비상한 머리와 빠른 임기응변,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나라의 대소사를 도맡아온 ‘실력자’이기도 하다.그의 단골 거래처는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 여느 때처럼 그를 부른 박상현은 평양으로 향하는 납치된 일본 여객기를 대한민국 땅에 착륙시키라고 지시한다. 국제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사안에 아무개는 거절의 뜻을 내비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협박에 가까운 회유뿐이다. 결국 아무개는 비상한 머리를 다시 한번 돌리고, 공군 중위 서고명(홍경)을 앞세운 새 판을 짠다. 아무개는 ‘날 것’의 설경구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없이 반가운 캐릭터다. 설경구는 ‘지천명 아이돌’이란 별칭을 얻은 ‘불한당’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반듯한 역할을 도맡아왔다. 직업으로 분류하자면 변호사(‘퍼펙트맨’ ‘보통의 가족’)나 정치인(‘킹메이커’ ‘돌풍’), 혹은 총독부(‘유령’), 청부살인업체(‘길복순’) 등에 몸담은 권력자로, 변 감독의 말마따나 ‘빳빳하게 핀’ 캐릭터들이었다.반면 이번 아무개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변성현이 날 (예전처럼) 다시 구겨버리겠다고 했다”는 설경구는 이 말을 현실화시키겠다는 듯 사정없이 찌그러진다. 눈 아래 모반을 찍고 허름한 외투에 삐뚤어진 볼캡을 쓴 외형은 잡상인과 다름없고, 건들건들한 행동과 방정맞은 말투는 신뢰 대신 반감을 안긴다.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얼핏 헛소리만 늘어놓는 듯하지만 몇 수를 내다보는 통찰력이 있고, 얼핏 겁쟁이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배포가 크다.극의 객체이자 주체라는 점도 흥미롭다. 아무개는 제삼자처럼 사건을 면밀히 지켜보는 도구로 쓰이다 순식간에 상황을 전복시키는 플레이어가 된다. 핵심은 서고명처럼 내레이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는 각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만들어낸다. 동시에 블랙코미디 속 주인공의 의무, 예를 들면 대화와 상황의 엇박자, 슬랩스틱 등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변 감독의 메시지를 챙긴다. 변 감독은 “‘불한당’ 이후 설경구가 다른 작품에서도 슈트만 입고 나오던데 (실제로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모습, 매력을 꺼내고 싶었다”며 “테스트 촬영 때 설경구가 몇 발짝 걷는 것만 보고 ‘됐다’ 싶었다”고 귀띔, 작품 속 그의 활약에 자신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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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덤, ‘케데헌’ 열풍 잇는 ‘화월가’... 한복 퍼포먼스 절정

더킹덤이 ‘K-팝 선비’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며 컴백 첫 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그룹 더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자한)은 지난 28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스페셜 앨범 ‘더 킹덤: 더 플라워 오브 더 문’의 타이틀곡 ‘화월가’ 컴백 무대를 펼쳤다.이날 더킹덤은 짙은 먹빛 도포 스타일의 한복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부채를 활용한 역동적인 칼군무와 함께 ‘밀양아리랑’ 선율을 품은 웅장한 음악을 선보였다. 한국의 미(美)와 K-팝의 에너지를 결합한 ‘K-컬처돌’로서의 임팩트를 선사했다.더킹덤은 컴백 전부터 전통 의상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앞서 KBS2 ‘뮤직뱅크’에서는 파스텔톤의 전통 철릭 한복을 입고 첫 컴백 무대를 꾸몄다. 이어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멤버별 개성이 돋보이는 한복 착장으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특히 이번 ‘화월가’ 무대는 부채춤과 대형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방면으로 알렸다. 매번 새로운 한복 디자인과 무대 연출로 고품격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더킹덤 장르’를 확고히 했다는 평이다.지난 23일 발매된 이번 스페셜 앨범은 오랜 시간 응원을 보내준 팬덤 킹메이커를 향한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 더킹덤은 기존 7부작 ‘히스토리 오브 킹덤’ 세계관에서 잠시 벗어났다. 그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음악적 특별함을 더했다.타이틀곡 ‘화월가’는 한국의 대표 민요인 밀양아리랑 선율에 K-팝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접목한 곡이다. 가야금, 대금, 꽹과리, 해금 등 국악기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협연이 더해져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한편 더킹덤은 온·오프라인 및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화월가’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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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덤, 또 한 번 ‘승천’할 기회... 팬들에게 바치는 ‘화월가’ [줌인]

그룹 더킹덤이 이번에는 ‘왕국의 이야기’ 대신 팬들에게 진심을 꺼내 든다. 7부작 ‘히스토리 오브 킹덤’ 시리즈로 판타지 세계관을 구축해온 이들은 23일 스페셜 앨범 ‘더 킹덤: 더 플라워 오브 더 문’을 발매하며 새로운 무대에 선다. 이번 컴백은 세계관을 잠시 내려놓고 팬덤 ‘킹메이커’에게 바치는 선물로, 음악 속에 담긴 진심이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된다. 다만 리더 단이 지난 9일 군에 입대하면서 이번 활동은 5인 체제로 진행된다.더킹덤은 GF엔터테인먼트가 2021년 2월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K팝 시장이 콘셉트 다변화 경쟁에 돌입하던 시점에 ‘멤버 각자가 하나의 왕국을 대표한다’는 세계관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그룹명 자체가 ‘왕국(킹덤)’을 뜻하듯, 단순한 아이돌이 아닌 판타지 서사의 주인공으로 기획됐다.데뷔 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 원. 아서’는 아서왕 전설을 모티브로 삼아 ‘스토리텔링 아이돌’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파트2부터 파트7까지는 멤버별 왕국을 중심으로 세계관이 확장됐다. 아서는 비의 왕국, 무진은 벚꽃의 왕국, 루이는 미의 왕국, 자한은 태양의 왕국, 아이반은 눈의 왕국, 단은 변화의 왕국을 맡았다. 멤버별 서사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킹덤’을 완성하는 구조는 팬들에게 영화 같은 몰입감을 안겼고, 더킹덤은 ‘시네마틱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2024년부터 더킹덤은 챕터 2 세계관을 열어 판타지를 현실과 연결하는 새로운 서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음악적 정체성도 더욱 확고해졌다. 데뷔곡 ‘엑스칼리버’를 비롯해 ‘카르마’, ‘블랙 크라운’, ‘혼(디스토피아)’ 등은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스트링과 합창, 록과 EDM을 결합한 시네마틱 사운드로 일관되게 세계관을 드러냈다. 특히 미니 4집 타이틀곡 ‘승천’은 해외에서 두드러진 반응을 얻었다. 의상과 뮤직비디오에 한국적 요소를 풍부하게 담아내며 “제대로 된 한국의 멋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번 ‘화월가’ 역시 이러한 기대 속에서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화월가’는 밀양아리랑 선율을 기반으로 가야금·대금·꽹과리·해금 등 국악기와 오케스트라 협연이 어우러진 곡이다. 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품은 편곡 위에 멤버들의 폭발적인 보컬이 더해지며 강렬한 스케일을 완성했다. 세계관에서 벗어나 팬덤 ‘킹메이커’를 향한 감사와 애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지난 22일 공개된 타이틀곡 ‘화월가’ 퍼포먼스 티저는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한복 차림의 멤버들이 부채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동양적 색채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연출에 웅장한 국악 사운드가 더해져 컴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간의 성과도 눈에 띈다. 더킹덤은 4세대 아이돌 그룹 중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톱10에 3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세계관 중심의 팀이지만 음악적 도전과 퍼포먼스 역량만으로도 해외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이번 컴백은 단순한 신보가 아니다. 판타지 세계관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잠시 내려놓고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선택은 오히려 그룹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화려한 서사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무기로 해온 더킹덤은 신곡 ‘화월가’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교차를 선보이며 제2막을 열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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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덤, 신곡 ‘화월가’ 티저 공개... 한복+부채 퍼포먼스

그룹 더킹덤이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높였다.더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자한)은 22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스페셜 앨범 ‘더 킹덤: 더 플라워 오브 더 문’의 타이틀곡 ‘화월가’ 퍼포먼스 비디오 티저를 선보였다.공개된 영상은 한국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킹덤 멤버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동양적 색채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연출에 웅장한 국악 사운드가 더해져 곡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이번 앨범은 오랜 시간 응원을 보내준 팬덤 ‘킹메이커’를 위한 더킹덤의 특별한 선물이다. 더킹덤은 기존 세계관의 틀에서 잠시 벗어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음악에 담았다.새 타이틀곡 ‘화월가’는 밀양아리랑 선율과 K팝의 에너지가 만난 곡이다. 가야금, 대금, 꽹과리, 해금 등 국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더킹덤의 폭발적인 보컬이 어우러지며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강렬한 매력을 완성했다.더킹덤은 2021년 데뷔 이후 7부작 ‘히스토리 오브 킹덤’ 세계관을 선보이며 ‘시네마틱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매 앨범마다 음악, 퍼포먼스, 영상미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내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4세대 아이돌 중 최초로 미국 아마존 뮤직 5개 차트 1위를 석권했고,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톱10에 3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한편 더킹덤의 스페셜 앨범 ‘더 킹덤: 더 플라워 오브 더 문’은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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