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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 "우리·국민·농협은행서 부당대출 3875억원 적발"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총 387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세 은행의 위법 사항을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금감원은 4일 이런 내용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 결과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은행권의 낙후된 지배구조와 대규모 금융사고 등 심각한 내부통제 부실이 재차 확인됐다"면서 "임직원은 은행자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와 편법영업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현장검사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서 482건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 총 금액이 3875억원에 달한다.우리은행에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730억원을 비롯해 101건·2334억원, KB국민은행에서 291건· 892억원, NH농협은행에서는 90건· 649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대거 적발했다.우리은행에서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적발 규모가 두배로 불었다. 기존에 확인된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의심대출 350억원 외에 380억원을 추가로 적발했다. 전체 대출 중 61.8%인 451억원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고, 46.3%인 338억원은 부실화됐다.이에 더해 전현직 본부장과 지점장 등이 단기성과 등을 위해 사업목적과 무관한 기업대출을 승인하거나, 투자자 날인이 없는 투자계약서 등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대출을 내준 사례도 있었다. 법인대표가 대출 후 잠적하고, 법인이 폐업했는데도 해당 대출을 정상대출로 분류하는 등의 부당대출이 1604억원이 추가로 적발됐다.이 중 61.5%인 987억원은 현 경영진 취임 이후 취급됐고, 76.6%인 1229억원은 부실화됐다.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이 행장 재임 시절 대폭 완화한 여신 관련 징계기준을 방치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여신 관련 사고를 일으킨 상당수가 견책 이하의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산출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관련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보통주 자본비율이 10∼20bp(1bp=0.01%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등 자본비율 산출에 오류를 내 건전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자회사 인수·합병(M&A) 관련,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승인하지 않을 경우 계약금을 몰취하는 조항이 주식매매계약에 포함됐는데도 이런 중요사항을 공식 이사회 석상에서 논의하지 않는 등 M&A시 의사결정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았다.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우리금융이 현재 진행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KB국민은행에서는 영업점에서 팀장이 시행사·브로커의 작업대출을 도와 허위 매매계약서 등을 기반으로 대출이 가능한 허위 차주를 선별하고, 대출이 쉬운 업종으로 변경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등으로 부당대출 892억원을 해준 게 적발됐다.일부 대출에 대해서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정황까지 확인됐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NH농협은행에서는 영업점에서 지점장과 팀장이 브로커·차주와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근거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거나 여신한도·전결기준 회피를 위해 복수의 허위 차주 명의로 분할해 승인받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대출 649억원을 해준 게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들이 일부 대출에 대해 차주 등으로부터 금품 1억3000만원을 수수한 정황도 확인했다.금감원은 거액 부당대출 관련 범죄 혐의는 수사당국에 통보했다.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 아닌 지주·은행은 이번 검사내용에 대한 자체 점검계획을 업무계획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1:48
자동차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M&A 최종 인수 예정자 선정

KG모빌리티가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의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후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인가전 M&A 절차가 진행 중에 있었으며,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투자희망자 LOI 접수에 이어 예비실사 진행 후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 KG 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에디슨모터스는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고, 관계인 집회를 통해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게 됐다.KG모빌리티는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과 성장 노하우 그리고 회생절차를 통한 성공적인 기업체질 변화 경험 등을 활용해 에디슨모터스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 극복 위한 중·소형 트럭·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 통해 향후 에디슨모터스를 명실공히 종합 상용차 회사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최단시일 내에 KG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도 함께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에디슨모터스 공장의 직접적인 생산효율성 증대는 물론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 부품공급망 공유 등을 통한 양사간 구매 시너지 제고 및 광범위한 연구개발분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주기 단축은 물론 개발비용 절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고객신뢰 회복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에디슨모터스의 신속한 회생절차 종결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KG모빌리티와 에디슨모터스가 협력을 통해 구매, 생산, R&D, 국내·외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03 15:04
연예일반

SM, 카카오 전환사채 등 ‘계약 해제’..하이브와는 갈등 심화 [종합]

SM엔터테인먼트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카카오에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한 가운데, 하이브와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6일 SM은 카카오에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게 SM의 설명이다.앞서 지난달 7일 SM 현 경영진은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하지만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카카오를 상대로 SM의 유상증자·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3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이 전 총괄의 손을 들어줬다.SM의 계획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하이브와의 대립은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하이브는 이날 SM에 서한을 보내 인용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가처분결정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 금지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 측 지명 이사후보에 대한 이사회 추천 철회 및 주주총회 선임 안건 취소 등을 요구하며 압박을 이어갔다.또 양측은 ‘블록딜 루머’를 둘러싸고도 팽팽히 맞섰다. ‘블록 딜’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먼저 SM은 “하이브가 적대적 M&A 의도 아래 SM 주식 25.0%를 취득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단행했으나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이번에는 일부 운용사에게 우호법인을 통한 SM 주식 블록딜을 권유하는 등 추가 주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서 돌고 있다”면서 하이브의 자본시장법 의무공개매수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곧바로 반박 입장을 낸 하이브는 “루머에 근거해 의혹을 제기하는 미숙한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러한 의혹 제기는 금융시장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SM 인수 절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시장 참여자들의 불신을 조장할 뿐이다. 근거없는 루머를 기반으로 하이브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대응했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의 0.98%를 추가 확보했다. 당초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이로써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까지 총 15.78%의 SM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 전 총괄의 남은 지분 3.65%를 합치면 19.43%를 보유하게 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6 18:14
연예일반

하이브, SM에 “카카오 투자계약 즉시 해지” 요구 [공식]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카카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가운데, 하이브가 SM에 카카오 투자⋅사업협력계약 해제권 행사를 요구했다.6일 오전 하이브는 SM에 서한을 발송, 지난주 법원이 결정한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김유성 부장판사)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이번 인용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하이브는 SM에 △가처분결정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 금지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측 지명 이사후보에 대한 이사회 추천 철회 및 주주총회 선임 안건 취소 등을 요구했다.‘가처분 결정 취지에 반하는 행위’로는, 신주/전환사채 대금 납입을 위한 계좌 통지나 대금 수령, 주식/전환사채권 전자등록이나 증서발행, 등기 신청 등이 해당되며, 이와 같은 행위는 독립적이고 명백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번 가처분 결정은 신주인수계약 및 전환사채인수계약의 해제 사유에도 해당함에 따라 SM은 ‘투자계약을 즉시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에 하이브는 SM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가 있는 이사회에게 이번 투자계약상의 해제권을 신속하게 행사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지연하거나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위법 행위에 해당됨을 전달했다.SM이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거래종결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마찬가지로 계약 해지권을 취득하게 됐다. 관련해 하이브는 “본건 사업협력계약은 SM에 불리하고 카카오측에 유리한 조항을 담고 있는바, 현 이사회는 SM에 대한 대한 선관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 하여 SM이 취득한 본건 사업협력계약상 해지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이처럼 카카오와의 투자계약 및 사업협력계약이 즉시 해제되는 것과 동시에, SM은 사업협력계약 내 조항에 근거해 관련 거래가 종결되지 않는 경우 카카오 측이 지명한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을 철회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내용에 근거해 하이브는 SM에 ‘카카오측 지명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 철회권 행사’를 요구했다.하이브는 “SM이 위법한 투자계약 및 불리한 사업협력계약에서 구제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러한 후속조치요청을 이행하지 않거나 위반하는 것은 SM의 중대한 권리를 포기 내지 박탈하는 고의적인 배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SM 이사회 및 개별 이사들의 이행 여부 및 계획, 일정 등의 입장을 3월 9일까지 요청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6 08:52
연예일반

SM, 법적 대응한다는 하이브에..“악의적 곡해” 반박

SM엔터테인먼트가 SM과 카카오의 계약이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며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하이브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24일 오후 SM은 이날 오전 하이브가 발표한 입장문에 대해 “하이브가 강력한 경쟁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직 하이브의, 하이브에 의한, 하이브를 위한 K-POP 산업을 구축하려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하이브가 “SM과 SM과 카카오의 사업협력계약서 및 관련 계약에 놀라움과 걱정이 교차된다며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맞대응한 것이다.하이브는 SM과 카카오의 계약에 △SM은 신주 혹은 주식연계증권 카카오에 우선 부여 △카카오엔터가 SM 국내·외 음원에 대한 제한 없는 배타적 권리 획득 △카카오엔터가 북·남미에서 SM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관리 △카카오엔터에서 공연·팬 미팅 유통 총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데 대해 SM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며 법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M은 “회사의 신규 제3자 배정 방식 투자 유치는 계획된 바가 전혀 없다”면서 “SM은 현재 정관상 신주 발행 한도가 거의 다 찼기 때문에(잔여한도 약 2만주, 0.08%), 정관 변경 없이는 추가 신주 발행을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카카오가 SM에 추가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요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다는 (하이브의)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는 투자계약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를 주주들을 호도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곡해하는 것이며, 실사 없이 졸속으로 적대적 인수를 추진을 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SM은 “(하이브가 주장한) SM 아티스트의 음반, 음원 유통에 대한 ‘기간 제한 없는’ 권한을 카카오측에 넘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사업협력계약에 항목별 세부내용이 없는 것을 두고 무기한 권리를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세부내용은 향후 구체적으로 개별계약을 진행할 때 별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금까지도 SM은 외부에 음원 유통을 맡겨왔으며, 음원유통 경쟁력을 갖춘 업계 1위 카카오엔터와의 협력을 더 나은 조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M은 “하이브도 YG측에 5년 단위 계약으로 음반,음원 유통을 맡기고 있다”면서 “유통은 더 잘 팔아줄 수 있는 유통전문사에 맡기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점은 다름 아닌 하이브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또 SM은 “카카오엔터에서 북,남미 지역에서 SM 아티스트들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북,남미 지역에서의 합작법인을 만들어 협력하려는 계획”이라고 하이브 주장을 일축했다.SM은 “하이브의 적대적 M&A는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이는 ‘K-POP 독과점 폐해’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SM은 “K-POP은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기획사 간의 건전한 경쟁 속에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노력이 더해져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받게 됐다”면서 “양 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 군이 탄생하게 된다.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POP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브는 SM에 대한 실사 한 번 없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면서 “어떻게 하이브 이사회가 이런 상태의 M&A 안건을 가결시켰는지 의문이다. 따라서 SM은 하이브의 기업 거버넌스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하이브가 SM을 인수할 경우 SM은 하이브의 취약한 거버넌스 아래 놓일 수 밖에 없다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SM은 “하이브는 이수만이 보유한 드림메이커, 에스엠브랜드마케팅 지분도 함께 인수해 결과적으로 SM 주주들에게 손해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SM은 “추후 이루어질 공정위 심사는 SM 미래에 리스크 요인으로 분명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과점 이슈로 인해 기업결합신고가 반려된다면 대량의 SM 주식이 시장에 쏟아져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조건부 결합 승인을 받을 경우에는 하이브에서 공정위가 제시한 시정 조치 실행을 위해 피인수사인 SM의 사업 규모를 축소할 우려가 존재하며 ▲설사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심사과정의 지연으로 인해 SM이 그리는 사업전략을 구현해 나가는 데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SM은 “이번 하이브의 적대적 M&A 시도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내 K-POP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방식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사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직 ‘하이브의, 하이브에 의한, 하이브를 위한 K-POP 산업’을 구축하려는 것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만약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한다면 SM 구성원과 주주, 팬, 아티스트는 물론 K-POP 산업과 생태계 전체에 피해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4 15:55
산업

한국조선해양,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 기술에 3000만 달러 투자

한국조선해양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한다. 한국조선해양은 4일 테라파워와 3000만 달러(42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라파워는 2008년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SMR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한 원전 업계의 혁신 기업이다. SK그룹도 테라파워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소듐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등 테라파워가 보유한 기술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대형 원전보다 누출·폭발 사고 위험이 낮아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테라파워와 투자 협의를 진행한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차세대 에너지 기술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신에너지 개발·활용을 위한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원자력 분야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상 원자력 발전, 원자력추진선박 분야의 미래 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핵심 설비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SMR은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11:19
보도자료

메가프로젝트, 대학생활 기반 O2O 메타캠퍼스 플랫폼 진출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메가인베스트먼트(대표 박종혁)는 와이콘즈(YCONS)와 지난 9월 1일 대학생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O2O 메타캠퍼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메가프로젝트는 기존의 생활속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메타버스, NFT, 결제시스템으로 연결되는 WEB3.0시대의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출범한 혁신 프로젝트이다. 메가프로젝트는 대학생활 통합플랫폼 기업 와이콘즈가 개발한 대학생활 통합서비스들을 기반으로 대학과 주변상권, 기업체 등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이를 온라인 메타버스 가상공간으로 연결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된 차별화된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메타갬퍼스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와이콘즈는 전국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식당 예약결제 서비스인 “야미(Yammi)”서비스를 시작으로, 대학 현장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대학교와 기업체, 동문, 유학생을 연결하는 대학생활 통합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방역기능이 부여된 전자출석부, 출입안전확인증 QR서비스인 체큐미를 전국 대학교에 최초로 도입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와이콘즈 대학생활 플랫폼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 전국 19개 주요 대학에서 도입 중이며, 코로나 완화와 더불어 점차 전국 대학과 주변상권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공학원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대표적 벤처기업이다. 메가인베스트 박종혁 대표는 대학생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와이콘즈에 투자하는 핵심 이유는 “대학생이야말로 Metaverse, NFT라는 신기술과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고 전파하는 핵심층이고, 대학생은 현재와 미래의 소비 주체이자 모든 분야로 확장되는 사회의 첫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가프로젝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와이콘즈가 추진중인 야미(Yammi) 서비스 외에도 대학생 신뢰기반 병원 동행서비스 우미(Umi), 쇼미(Showme), 타미(Tammi) 등 다양한 대학 생활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메가프로젝트는 이러한 실생활 서비스들을 기반으로 온라인 강좌, 교육, 행사, 공연 등을 메타캠퍼스 공간으로 통합함으로써, 그동안 단순히 가상공간 자체에 머물고 있었던 기존 메타버스 시장에 현실 서비스와 가상세계를 연동한 차별화된 O2O 메타캠퍼스를 구축하게 되며, 이를 동해 웹3.0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발돋음 하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09.14 07:53
산업

삼성바이오, 제2캠퍼스 건립…CDMO 1위 굳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생산시설 규모를 뛰어넘는 제2바이오캠퍼스를 건립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인천시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시장과 존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사옥 근처인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7000㎡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용지는 현재 사용 중인 송도 5공구 제1바이오캠퍼스보다 약 30% 큰 규모다.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대지 매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완성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송도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새로 건립해 기존 송도 5공구 제1캠퍼스 이상의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7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에 1·2·3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고, 현재 4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올해 10월 부분 가동을 앞둔 4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는 총 62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CDMO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제1캠퍼스 내 부지를 모두 활용한 데 이어 제2캠퍼스 부지를 추가 매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생산시설 확장을 통해 급증하는 글로벌 CDMO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바이오는 다국적제약사와의 대규모 CDMO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공시 기준으로 총 6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금액은 7641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60%를 넘겼다. 아울러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산업육성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곳에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연구개발(R&D) 및 분석 서비스 시설을 구축해 R&D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차질 없이 투자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8 14:58
자동차

KG그룹, 쌍용차 품는다

쌍용자동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외국기업에 매각됐던 쌍용차는 18년 만에 국내 기업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28일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 선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앞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 왔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합병(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이후 공개 매각을 진행했다. 쌍방울그룹은 스토킹 호스 입찰 당시 계열사 광림을 통해 3800억원을 써내 KG컨소시엄보다 3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인수예정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이후 쌍방울그룹은 지난 9일 인수의향서를 낸 데 이어 인수금액 등이 포함된 공식 인수제안서를 냈지만, 판도를 뒤집지 못했다. 법원 관계자는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참여했는데, 인수대금의 규모와 조달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 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KG그룹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하는 법원 승인이 난 만큼 KG그룹과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말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뒤 8월 말까지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쌍용차가 신청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해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최종 인수자를 확보하면서 채권단과의 협상에도 이목이 쏠린다. 앞서 인수자가 됐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채권단 반대로 발목을 잡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채권자에게 채무 중 현금으로 1.75%만 갚고, 나머지는 채권단에 출자전환을 요구하면서 반대에 부딪쳤다. KG그룹은 에디슨모터스에 비해 1000억원가량 인수금액을 키우면서 채권단에 돌아갈 현금을 높였기 때문에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여기에 KG그룹은 자금력도 탄탄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그룹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원, 영업이익 461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도 좋았다. KG ETS 매각 대금 5000억원이 하반기 중 납입되면 현금 자산은 더 불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와 달리 KG그룹은 보유한 현금 자산과 회사의 수익 등을 볼 때 1조원에 가까운 인수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며 “KG그룹이 쌍용차를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G그룹으로의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358억원) 대비 33.3% 증가한 7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4분기(8882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09억원으로 기업회생에 들어가기 전인 2019년 1분기(278억원 손실) 이후 1분기 기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여기에 쌍용차가 최근 공개한 중형 SUV 토레스는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역대 최대인 1만2000대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토레스는 내달 초 공식 출시된다. 쌍용차는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내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한다. 이미 노사 합의도 마쳤다. 2교대로 전환하면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한 달에 생산할 수 있는 차량 숫자는 1만3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신차 토레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지난 27일 기준 이미 2만5000대가 넘어섰다”며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8 15:39
경제

매각 무산된 쌍용차…또다시 벼랑 끝 내몰려

쌍용자동차의 새 주인 찾기가 무산됐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충분한 자기 자본 없이 외부 자금으로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또다시 '재매각'과 '청산'의 갈림길에 섰다. 쌍용차는 최대한 빨리 새 주인을 찾겠다지만, 1조 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한 후보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새우가 고래 삼키는 이변 없었다 쌍용차는 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대금(3049억 원)의 예치시한일(25일)까지 잔금 2743억여 원을 예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쌍용차의 인수 본계약 체결 두 달 만에 쌍용차 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사모펀드가 투자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채권 약 5470억 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회생계획안을 두고서도 시끄러웠다. 상거래 채권단은 인수자를 다시 선정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쌍용차 노조도 자금 조달 계획이 비현실적이라며 인수 반대 의견서를 냈다. 당초 업계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쌍용차 매출은 2조 원이 넘지만 에디슨모터스의 매출은 898억 원에 그쳐 '새우가 고래를 품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자금력 등을 의심받은 터라 계약 무산은 예견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매각 무산으로 쌍용차는 '재매각'과 '청산'의 갈림길에 다시 섰다. 쌍용차는 기존 M&A 후 법원인가 절차의 마감 기한(회생계획안 제출)인 오는 10월 15일까지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인수자 물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7000대 안팎이던 쌍용차의 월 생산 규모는 현재 9000대 수준이다. 6월 말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인 제이백(J100)이 출시될 예정인 점을 고려해 하반기(7~12월)에는 1만 대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쌍용차는 보고 있다. 내년에는 중형 전기 SUV ‘U100(가칭)’도 출시될 예정이라 손익분기점 판매대수(약 1만2000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수 흥행에 실패한) 지난해 6월 쌍용차의 경영 환경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현재 수출 물량 증대로 미출고 물량이 1만3000대에 이르는 등 부품수급 문제만 해결된다면 생산라인을 2교대로 가동해야 할 정도로 회사 운영이 정상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재매각 나서는 쌍용차…업계 전망은 비관적 다만 시장 안팎에서는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특히 부채와 정상화를 위한 투자금까지 총 1조5000억 원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인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도 입찰 공고 당시 11개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포함한 3곳뿐이었다. 그나마 다른 두 참여자(카디널원 모터스, 인디EV)도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하지 않아 입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는 유일한 입찰자였다"며 "다른 원매자를 찾기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에디슨모터스가 29일 쌍용차를 대상으로 법원에 투자계약 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양측간 법정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컨소시엄 구성원의 추가를 위해 제출한 기업결합 변경신청을 법원이 승인했고, 변경 신청일이 29일까지였다”며 “기업결합 변경 신청이 완료된 후에 인수 잔금 납입이 진행될 수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쌍용차가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으로 지급한 약 305억 원에 대해 쌍용차의 출금을 금지해야 한다고 청구한 상태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통상 계약 문제가 불거질 때 경영진의 배임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에디슨모터스 측이 기존 계약이 유효하다고 계속 주장하면 향후 쌍용차 재매각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의 주장은 인수대금 잔금 미납을 정당화할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계약해제의 귀책사유가 명확하게 에디슨모터스에 있는 만큼 소송을 통해 이를 명백히 밝힐 것으로 응소를 통해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매각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할 경우 쌍용차는 법원 승인 후 M&A 또는 청산 절차를 밟는 두 가지 가능성만 남겨두게 된다. 지난해 법원 조사위원이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만큼 새 주인을 못 찾으면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 경우 400여 개에 달하는 쌍용차 협력사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할 수도 있다. 정부가 산업은행 등을 통해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 중국 상하이자동차(2004년)와 인도 마힌드라(2010년)에 매각됐다가 또다시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를 세금으로 살릴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적자가 지속하고 있는 쌍용차에 공적자금을 넣을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쌍용차가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운영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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