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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마트, 성수동 본사 1.2조원에 매각

이마트는 서울시 성수동 본사의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매각한다고 11일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이다. 처분 금액은 자산 총액의 5.46%에 해당한다. 처분 일자는 오는 18일이다. 이마트는 2023년 4월까지 성수점과 본사 토지·건물을 사용하고, 거래 상대방이 복합 건물을 새로 지으면 이 중 일부를 분양받아 이마트 성수점을 다시 출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및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유형자산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본사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자금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날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 관련 지분 인수를 위한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 에메랄드SPV를 통해 오는 15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회사의 100% 모회사인 아폴로코리아 유한회사 지분 80.01%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가액은 3조5591억 원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세계는 네이버에 이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선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14:43
경제

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눈앞…단숨에 이커머스 강자로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로써 신세계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선두주자 네이버·쿠팡만큼의 몸집을 키울 수 있게 됐다. 반면 인수전에서 패한 롯데그룹은 선두 사업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며, 온라인 시장에서 군소 주자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정용진, 신동빈 이겼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컨소시엄시엄(신세계 컨소)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 컨소는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내 오프라인 쇼핑 부문인 이마트다. 현재 양측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매각과 100% 매각을 두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거래 금액은 지분 100% 인수 기준 약 4조2000억원 수준이다.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약 20%가량의 금액을 책임질 예정이다. 매각 실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다만 이마트는 이날 오후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해 이베이와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이베이 본사로부터 현재까지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유통 업계에서는 본입찰에서 경쟁한 롯데쇼핑이 패배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인수가를 제시한 신세계 컨소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 최강의 e커머스 연합…기업 결합 심사 등 과제 이커머스 시장 입지 강화라는 측면에서 신세계 컨소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의미가 크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은 약 20조원 규모로, 전체 161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약 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다. 신세계의 시장점유율이 3%(SSG닷컴)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으면 15%가량의 시장점유율로 당장 쿠팡을 제치고 네이버쇼핑과 함께 2강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네이버까지 합치면 거래액 5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이커머스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오픈마켓 중심의 이베이코리아가 전국적인 오프라인 거점을 가진 신세계 이마트와 결합하면 각자의 장점들을 기반으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추후 네이버와의 관계설정이나 사업전개 방식에 따라 이베이 인수가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세계와 네이버 모두 엄연히 '굳건한 입지'를 가진 곳들인 만큼 향후 지분구조나 경영방식 등 관계설정에서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신세계와 컨소시엄 구성한 것부터 (네이버에서) 공식화한 게 아니라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네이버가 전자상거래 시장 1위 사업자인 만큼 3위 기업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최근 공정위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불공정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독점적 지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낼 가능성도 남아있다. 신세계가 이번 인수전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만큼 재무부담이 커서 요기요 등 현재 계획 중인 추가 인수합병(M&A)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지막 카드 놓친 롯데, "패배 인정" 신세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롯데는 아쉽게 고배를 마시게 됐다.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신임 대표를 영입하는 등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됐다. 특히 이번 인수전 패배로 롯데는 자력으로 이커머스 시장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위메프, 티몬처럼 다른 매물을 노릴 수도 있지만, 시장 지배력을 고려한다면 이베이코리아보다 훨씬 영양가가 적다. 사실상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놓친 셈이다. 그렇다고 롯데의 자체 이커머스 사업이 잘 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커머스 법인 롯데온을 출범시켰지만, 월간 이용자가 100만명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이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280억원으로 전년 480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다. 영업손실 규모도 150억원에서 29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커머스 시장 호황기에 홀로 반대로 가는 실정이다. 롯데는 내부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패배한 것을 인정하고 다른 투자처를 찾겠다는 분위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며 "온라인 강화 위한 M&A 투자처를 찾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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