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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아일릿-뉴진스 표절 새 증거 제출..민희진 vs 하이브 3막 열렸다 [종합]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 대표이사직을 두고 또 다시 법정에서 충돌했다. 민 전 대표 측으로부터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추가로 제기돼 지난 4월부터 불거진 하이브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의 민희진 전 대표 감사로 1막이 열렸고,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며 2막이 열렸다면, 이번 증거 제출로 3막이 시작된 셈이다. 1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현 사내이사)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열었다.이날 심문기일은 지난 8월 27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민 전 대표가 9월 13일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열리게 됐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 또한 지난달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에 ‘9월 25일까지 민희진의 대표 복귀’를 요청했으나 어도어가 거절했다. ◇ 민희진 측 “주주간계약 해지 사유=신뢰관계 파탄? 그 책임은 하이브”이날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방치한 것 외에도 뉴진스 역바이럴, 직장 내 괴롭힘 은폐, 흠집내기용 언론플레이 등 수없이 많은 배신행위와 괴롭힘을 자행했으며, 법원의 선행 가처분 결정도 무시한 채 주주간계약이 해지되었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라며 “이에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선임의 건’에 대하여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을 행사하여야 하고, 하이브가 선임한 이사들이 어도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민희진 선임의 건’에 대하여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업무집행을 지시하여야 한다는 가처분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가처분 요지를 설명했다.하이브의 주주간계약 해지 위법성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의 멀티레이블 체제에서는 어도어에 대한 침해가 발생할 여지가 늘 존재한다. 구조적 침해 가능성이 있는데 어도어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이를 묵과해선 안되고, 채무자의 부당한 지시에 맞섰다”면서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부당행위를 함으로써 신뢰관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하지만 오히려 (민 전 대표는)주주간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부당대우, 표절 의혹에 대해 성실히 주장한 것이다. 위법하다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예비적으로 주주간계약은 계속적 계약이고 신뢰관계가 파탄났으면 해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하이브가 말하는 신뢰관계가 뭔지 모호하다. 설마 방시혁 의장과의 감정적 신의는 아닐 것이다. 뉴진스를 위한 좋은 성과를 말할 것이다. (민 전 대표는)사건 전은 물론 이후에도 뉴진스로 어도어 이익창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풋옵션 규정은, 모호한 이유로 해지될 수 없다. 명시적 구속약정을 두고, 귀책사유가 없는 상호해약을 둔 것이라 보아야 한다. 단순한 신뢰관계 파탄은 해지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신뢰가 파탄났다 해도 책임은 채무자에 있다. 4월부터 진행된 총공세는 대기업이 한 개인을 상대로 벌이는 일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악의적이고 집요했고 무서웠다. 채권자의 배신행위라는 걸 반복하며 발췌해서 법원 결정을 호도하고 있는데 배신행위는 될 수 있을 지언정 배임행위는 될 수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었다. 아전인수격 해석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측 “신뢰 파괴에 따른 계약해지 적법” 민 전 대표 배신·독립 시도 거듭 주장하이브 측은 “신뢰관계 파괴는 이미 배신행위로 지난 가처분에서 인정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주주간계약을 해지하고 권한의소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선행 가처분 취지에 반합니다만, 채권자의 배신행위를 더 설명하겠다”면서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전 직원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등에 담긴 내용상 민 전 대표가 단순 상상이나 모의를 넘어 여론전 등 구체적인 독립 실행 행위에 나아갔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은 “여론전으로 채무자(하이브)를 곤란하게 하려 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채권자(민희진)는 4월 25일 드디어 7개 사항을 망라하며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는 ‘터뜨린다’고 언급했던 내용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러면서 “소수 경영자에게 경영권을 위임한 것은 고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주주간 의견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갈등 상황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상황은 회사 내에서 소통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민희진은) 일련의 계획과 실행으로 채무자의 신뢰(영역을)를 벗어났고 근본적으로 (신뢰가)파괴됐다”고 강조했다.현재 뉴진스의 상황에 대해 “무모한 상상력의 소산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산된 현실적 접근”이라 언급한 하이브 측은 “신뢰관계가 파괴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한다. 어도어를 인수 하기 위해 여론전을 준비하고 채무자 공격을 실행한 상황에서 주주간계약이 효력을 갖는 것은 정의와 형평에 어긋난다”며 “이에 따라 주주간계약은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을 데리고 독립하려 모색했다는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그룹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지분을 아예 갖고 있지 않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독립을 모의했던 사례를 예로 들며 “충분히 (독립이) 가능한 일이라 자신했을 것”이라며 “20%의 지분으로 경영권 탈취는 어렵지만 IP가 전부인 엔터회사에서는 얼마든지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 채권자는 겉으로는 부인하지만 점점 뉴진스를 데리고 독립하기를 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더하게 한다”는 의견도 냈다. ◇재판부, 가처분 요지 무관한 ‘도돌이표 상호공격’ 변론 지적양측은 각각 20분 이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주주간계약 해지의 부당,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그 과정에선 지난 5월 가처분 재판에서 나온 이야기에서 크게 나아가지 않은 의견과 주장이 오고갔다. 이에 재판부는 “양측 다 아쉬운 점이 5월 30일 가처분 있었는데, 그 전 얘기를 다시 다 반복하고 계시다. 양측 다 서로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날 선 공방 이후 재판부는 가처분 심리 항목을 재점검했다. 재판부는 하이브 측에 사내이사 선임 가능성을 재차 물었고,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시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 찬성의결권을 행사하라는 게 채권자의 입장이고, 채무자(하이브)는 찬성한다는 의결권 위임장 의견서도 제출했다”고 명확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재판부는 “채권자 측이 믿기 어려워 하니 조서에 남겨두자”며 명확한 문구를 제시해 양측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 다만 하이브 측은 사내이사 선임 외 대표이사 재선임 요구에 어도어 이사진이 찬성 의견을 내게 해줄 것을 법적으로 결정해달라는 민희진 측 요구에 대해 “부적합한 신청이다. 주주간계약에 의하여 상대 주주로 하여금 특정 방향의 의사를 지지하게끔 지시하는 게 소의 이익이 없다”며 “그 요구에 따를 법적 의무가 없으므로 승소 판결이 되어도 아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지시행위를 구하는 것이라 해도 이사가 그 요구를 따를 법적 의무가 없다. 상대방에게 법적 의무를 지시하도록 청구하는 소는 법적 실익이 없다”며 “소구하거나 이행강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 측은 “채권자(민희진)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 명확하며 프로듀싱 권한도 5년간 유지하게 했다. 뉴진스 전속계약 만료시한까지 동일한 업무를 하게 한 상태”라며 “(민희진이)대표이사로 재선임되더라도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희진 측은 “이사 임기가 새로 개시되면 대표이사 재선임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겠다”는 의견을 내 끝나지 않을 싸움을 예고했다. ◇아일릿 뉴진스 기획안 카피 증거 또 나와…표절 의혹 새 국면 이날 민 전 대표 측은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새 증거를 제출해 관심을 모았다. 심문 과정에서 민 전 대표 측은 “채권자(이하 하이브)는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를 두고 허위사실이라 반발하지만 명백한 사실”이라며 “내부 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는 제보자인 하이브 내부 직원의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이 담겨있다. 해당 내부 직원은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일릿 구상 단계부터 뉴진스의 기획안을 요청했고, 아일릿의 기획안이 뉴진스의 기획안과 똑같다고 제보했다.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아일릿과 뉴진스의 유사성을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뉴진스 기획안과 빌리프랩(아일릿) 기획안을 전달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제보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요청으로 자료를 전달했으나 “똑같이 만들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녹취록에는 아일릿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문서를) 공유해달라고 했냐고 묻는 질문에 “네네 맞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겨있다.그러면서 제보자는 “다 똑같은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다 보고 참고한 건데 왜 계속 아니라고 하지?”라고 빌리프랩에서 해당 표절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한편 빌리프랩 측은 이와 관련해 “아일릿이 뉴진스의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1 15:11
문화

빌리프랩 “아일릿 매니저, 뉴진스 멤버에게 ‘무시해’ 발언한 적 없다” 주장 [전문]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멤버를 무시한 적도,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7일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애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고, 아일릿 멤버들 역시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 제기를 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밝혔다.빌리프랩은 뉴진스와 아일릿이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서 약 4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만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90도로 인사한 것 역시 CCTV에 담겨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어도어)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본지를 통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이 하이브 측에 여러 차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CCTV를 확인할 것을 요구했으나, 하이브가 문제가 되는 장면만 삭제한 채 “증거가 없다”는 답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진스 하니가 라이브 방송 도중 “다른 아이돌 팀과 자주 마주칠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매니저 분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제가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 들었다”고 폭로했다.그러나 빌리프랩 측은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전했다.한편 이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사내 따돌림’ 문제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겸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이하 빌리프랩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빌리프랩입니다. 10월 7일 보도된 일간스포츠 기사에 관하여 빌리프랩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터무니없는 표절 주장에 이어 근거 없는 인사 논란으로 신인 아티스트를 음해하려는 시도를 즉시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아일릿 멤버들도 뉴진스 멤버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간 적이 없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이 문제를 제기한 6월 13일, 빌리프랩 요청에 의해 진행된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두 그룹은 지난 5월 27일 하이브 사옥 내 같은 공간에 약 5분 동안 머문 것이 유일한 조우였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아일릿 멤버들이 그 앞에 서 있던 뉴진스 멤버 하니씨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들어간 것이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8월 14일 민희진 당시 대표 측과 함께 확인하자, 민 대표 측은 인사를 안 한 것은 이 장면 이후라며 다른 영상이 있을 거라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은 영상 보존 기간 30일이 지난 이후여서 추가 확보가 불가하다는 것이 보안업체의 설명이었습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를 하이브가 의도적으로 영상을 지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게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하므로 “무시해”라고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는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이 역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당사는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부터 타 레이블 아티스트 간에도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할 것을 주문해 왔기에 진심을 다해 조사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요구한 모든 설명을 제공했음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는 주장을 새롭게 제기하며 결과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 국회 국정감사에서까지 다뤄지는 지금,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됩니다. 당사는 유명 아티스트에 비해 약한 위치일 수밖에 없는 근로자 구성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사실처럼 굳히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해당 구성원은 극도의 억울함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타 레이블 간 선의의 영역인 인사 문제를 공공의 장으로 끌고 와 끊임없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함으로써 정작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은 힘 없는 의전 담당 구성원입니다. 본 건의 문제제기 이후 당사는 어도어에 이미 지난 8월과 9월 이 건에 대한 두 번의 공식적인 답변 및 입장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이 사안의 재발 방지 요구에 이어 뉴진스 멤버가 라이브에서 본 사안을 언급함으로써 본 건이 공론화된 이후에는 해당 멤버와 어도어 레이블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앞으로 이 문제가 계속 당사와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할 경우 당사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서면으로 전달받은 직후 빌리프랩에서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습니다.보다 명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하이브에 선제적으로 CCTV 확인을 요청했고, 문제제기에 명확한 일자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CCTV 확인이 가능한 모든 날짜(5월 14일~6월13일)의 영상을 하이브 사옥 내 아티스트 동선 기준으로 검토했습니다.해당 기간 중 5월 27일 단 한차례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들이 조우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엘리베이터 홀에서 스타일링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주쳤을 당시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멤버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확보해두었습니다. 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빌리프랩 구성원이 뉴진스 멤버가 주장하는 행동과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어도어 신규 이사진과 뉴진스 부모님과의 대면 미팅에서 전달했습니다. 이후에도 반복된 뉴진스 측의 문제제기에, 어도어와 빌리프랩은 양사 아티스트 동의를 구한 뒤 양 팀 멤버들이 마주친 5월 27일의 상황을 함께 모여 다시 확인했습니다.5월 27일의 화면을 확인한 후, 어도어 측에서 해당 장면 이후에 문제 상황이 발생했다는 추가 문제를 새롭게 제기했고, 양측이 보안업체에 문의했으나 이미 CCTV 보관 기간이 만료된 이후라 해당 일자의 화면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일간스포츠 기사에는 빌리프랩과 아일릿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커뮤니티에서 특정한 채 당사 아티스트를 언급하고 있어 실명으로 설명드렸습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7 17:44
연예일반

민희진 가처분 인용에 이사진 물갈이로 반격한 하이브…꺼지지 않는 ‘어도어 사태’ 불씨[왓IS]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서 극적으로 유임됐다. 하지만 자신의 측근이던 이사진이 모두 물갈이되고 그 자리를 하이브 인사들 채우며 레이블 내 ‘고립무원’ 위치에 놓였다. 3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민 대표는 대표직 방어에 성공했다. 전날 민 대표가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됨에 따라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해 하이브가 찬성표를 던질 수 없게 돼 민 대표는 가까스로 유임됐다. 하지만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최대주주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에 따른 결과로,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하이브, 민희진 해임 1차시도 실패…어도어 이사진 물갈이로 반격 예고이날 임시주총 결과는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민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서 이미 예견됐다. 법원은 하이브와 민 대표간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르더라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사유가 부족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이번 임시주총서 민 대표 해임안건에 대해선 의결권을 상실했다.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하이브 측은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하지만 하이브는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날 임시주총에서 이사진 물갈이로 민 대표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민 대표 해임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금지됐지만 타 이사들은 하이브와 주주간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처분 인용 영향권 밖이었기 때문이다. 민 대표 측 또한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민희진 대표에게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는 이상 민희진 대표 측 사내이사 두 명에게도 이사 해임의 사유가 없으므로, 하이브가 위 이사들을 해임할 경우 이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정당한 이유 없이 해임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두 이사의 해임을 막진 못했다.이에 민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 나선다. 민 대표가 이번 사태 관련해 공식석상에 직접 나서는 건 지난 달 25일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의혹 감사에 맞선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 민희진 체제 어도어 경영에 먹구름…추가 해임 시도 가능성도 전날 재판부는 가처분 인용 이유로 “민희진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해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켰고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던 건 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도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은 민 대표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업계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가처분이 인용됨에 따라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1차 시도엔 실패했다. 하지만 기존 어도어 이사진을 전원 해임시키고 하이브 측 인사로 포진시켜 민 대표를 사실상 포위했다. 이에 따라 민 대표가 기존 스타일대로 어도어를 경영하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민 대표 외 이사진 전원이 하이브 측 인사인 만큼 이사회 구성 자체가 ‘불편한 동거’ 형태인데, 민 대표가 어도어 이사진에서 1대 3으로 현저히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만큼 향후 레이블 내 의사결정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예상된다. 어도어 내 모든 의사결정에 하이브 측 이사들이 관여하게 되는 만큼 경영권 행사에 있어 민 대표의 입지는 현저히 좁아지게 됐다. 특히 민 대표는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와 함께 어도어 경영권 찬탈 기도 의혹을 받았고 하이브 측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다. 하이브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의 해임까지 이뤄내진 못했으나 형사고발 건 관련 증거를 보강해 혐의 입증에 적극 나선 뒤 또 다시 민 대표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1:11
연예일반

‘추이브’ 된 하이브…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의 결과 [전형화의 직필]

한 달여 지속된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갈등 1막이 막을 내릴 날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어도어 이사진은 대부분 교체될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사용금지가처분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민 대표 해임 여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지난달 22일 불거진 뒤 한 달이 넘도록 지리하게 이어진 이번 사태는, 결과와 상관 없이 하이브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그런 오점 상당수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로 인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많다.하이브는 어도어 감사를 시작한 첫 날,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통상적으로 감사를 시작할 경우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한 뒤 결과가 나오면 그에 대한 처리를 한 뒤 고지하는 것과 정 반대였다.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등을 이유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하이브의 공식 입장이 나가자마자 하이브 주식이 폭락하기 시작한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연초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발된 시총은 한 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언론플레이에 대한 하이브의 목적이 불분명해 보인다. 민희진 대표의 해임인지, 사회적인 매장인지 헷갈린다. 감사중간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5일까지 하이브의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가 계속된 탓이다. 3일 동안 수많은 매체들에서 ‘민희진 대표가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왔다’, ‘방탄소년단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 등등의 보도들이 쏟아졌다. 인센티브를 얼마를 요구하고 고성이 오갔다 등등의 보도도 이어졌다. 이 같은 만물민희진설, 돈 밝히는 민희진설은 공교롭게도 하이브가 출처를 스스로 공개했다. 지난 17일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이 끝난 뒤,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당일 보냈다는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를 언론에 전했다. 당시 온갖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묻혔던 내용이지만, 하이브가 공개한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최근 “라이즈도, 투어스도, 아일릿도 전부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해왔습니다. 정말 어도어는 뉴진스 이후 데뷔한 신인들이 모두 뉴진스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또한 민 대표는 하이브에 합류한 뒤 주변에 BTS도 자신을 베껴서 만든 팀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습니다. 정녕 그게 사실이라고 믿고, 여전히 그런 믿음에 변함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또 이 답변서에는 ‘민 대표는 지속적인 추가 보상요구에 더하여 지난달 진행된 성과 협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하이브 대표이사 성과급의 3배를 지급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차마 옮길 수 없는 욕설과 저주에 가까운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라는 부분도 있다. 즉, 하이브는 어도어 감사 시작 이후 3일 동안 어도어의 2차 메일에 대한 답변서에 있는 내용들을 언론에 전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일간스포츠에도 비슷한 이야기들을 했지만 기사화 하지는 않았다. 상대쪽 확인이 안된 일방적인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담당자는 “전화 온 순서대로 이야기해줄 뿐”이라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아무런 답신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감사 당일 오전 10시쯤에 메일을 보냈고 낮 12시쯤 수신 확인이 된 증거가 있다며 그걸 단독으로 쓰라”고까지 했다. 말꼬리 잡기식이라 구태여 기사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감사중간보고서 발표 직후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로부터 “그러니깐 왜 일간스포츠와 0000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쓰냐”는 소리를 들었다. 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감사 시작부터 감사 중간보고서 발표까지, 민희진 편을 드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민희진 대표 단독 인터뷰를 썼을 뿐이다.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하이브의 언론플레이 중 가장 어이가 없는 건, 감사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당일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기자회견 20여분 전에 뿌린 민 대표의 주술경영 관련 보도자료다.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경영과 관련한 코치를 받아서 경영을 해왔다는 내용인 이 자료는, 해당 자료에도 있듯이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감사질의서에 있던 내용이다. 해당 자료에는 전날인 지난 달 24일 민 대표가 보낸 답변서에서 이를 전부 부인했다고 적혀 있다.문제는 하이브가 민 대표가 감사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자 “답변서가 왔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답변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런 공식 입장을 낸 뒤, 바로 다음날 감사중간결과에도 없던 ‘주술경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민희진 대표쪽에서 알려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것을, 기자회견을 불과 20여분 앞두고 보도자료로 배포한 것이다.진위 여부를 떠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전략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 해당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다면, 감사중간결과 발표 때 같이 담았어야 했다. 하이브의 의도만 분명히 드러낸 셈이다. 뿐만 아니다. 이 주술경영 보도자료는 뉴진스 멤버들 어머니들이 하이브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했다. 뉴진스 멤버 어머니 3명은 이날 박지원 하이브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하이브 경영진은 민희진 대표의 주술경영에 대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설명한 뒤 이런 내용은 민감하고 자칫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절대 뉴진스 멤버들에겐 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하지만 면담이 끝난 뒤 불과 한 시간이 안돼 하이브에서 주술경영 보도자료가 나오자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은 “아니, 아이들 그렇게 아끼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기사를 내니 ‘이 사람들 뭐지’ 싶었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난 뒤 뉴진스 멤버들과 부모들을 다독이면서 신뢰를 구축할 계획이었다면 이 보도자료는 결정적인 패착이었다.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아일릿 표절 문제를 제기한 메일을 이번 사태 초기에 이미 확보했다. 그럼에도 지난 13일 보도한 까닭은, 하이브가 이번 사태 초기부터 주장한 대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 부모를 설득해서 포섭했는지, 그리하여 그런 메일을 썼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뉴진스 멤버 어머니와 인터뷰가 필요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과 면담을 진행한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입장 역시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때문에 보도에 앞서 뉴진스 멤버 어머니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로 해당 메일을 만들려 했다는 것과 박지원 대표 등 하이브 경영진과의 면담 내용 등을 확인했다. 그리고 인터뷰 작성에 앞서 면담 내용을 자칫 오해했을 수도 있는 만큼, 그에 대해 박지원 대표와 통화했으며, 최종적으로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의 공식 입장을 담았다.하지만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마치 일간스포츠가 민희진 대표의 사주를 받아 이 같은 인터뷰를 진행한 양 대응하더니 공식입장으로 “당사는 민 대표가 본인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싸움에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가족들까지 끌어들이는 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며 “당사는 사익 추구를 위해 아티스트들을 방패로 삼고, 부모님마저 앞세우는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여론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아티스트 가치 보호를 위해 자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발표했다.“방시혁 의장이 뉴진스 멤버들 인사를 안 받은 건 오해다. 안면인식장애일 수 있다”와 “민희진 대표 해임 이후 뉴진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는 건 민희진 대표가 이야기한 게 아니다. 하이브 경영진이 뉴진스 멤버 어머니들에게 한 말이다. 하이브의 이 같은 언론플레이는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이런 본질의 호도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밝힌 하이브의 입장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변론에서 “채무자(하이브)는 이 사건 가처분 심문기일을 앞두고 월요일에 뉴진스 부모님들이 보낸 항의메일 전문이 신문사에 공개된 것, 그리고 같은 날 뉴진스 엄마들 중 한 분이 언론사와 전화인터뷰를 한 것에 채권자(민희진)가 어느 만큼 관여하였는지 궁금할 뿐입니다”라고 밝혔다.일간스포츠는 하이브 경영진과 뉴진스 어머니들과 면담에서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들 중 사안의 본질만 기사화했다. 예컨대 애플 관련 부분은 확인도 마쳤으나 사안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 보도하지 않았다.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가 해당 보도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어디까지 파악했는지,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은 하고선 이 같은 주장을 했어야 했다. 심지어 인터뷰에 적시된, 해당 인터뷰가 언제 이뤄졌는지 날짜조차 틀렸다.일간스포츠가 이제야 관련 이야기를 공개하는 건, 법원이 지난 24일까지 이번 가처분 신청과 관련된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양측의 추가 증거를 받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것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23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후임으로 이재상 하이브CSO(전략총괄) 유력하며, 하이브 CHRO(최고 인사 책임자), 이경준 하이브 CFO(최고 재무 책임자) 등이 어도어 이사진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서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닙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연히 가처분 신청 인용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등기상 대표이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간스포츠도 당연히 그런 내용을 담아서 보도했다. 더욱이 하이브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간스포츠는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 일간스포츠는 어도어 팀장급 인사들이 대거 민희진 대표쪽으로 탄원서를 쓴 만큼, 민 대표가 해임이 되면 이들이 어도어를 그만 둘 수 있고, 그럴 경우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서 뉴진스 업무를 당분간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이브의 같은 본질을 교묘히 호도하는 행위는, 하이브가 공식입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대로 “자중해야” 한다. 이런 프레임 씌우기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도 계속되고 있다. 예컨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이 대법원의 판례가 없다는 프레임이다. 얼핏 보면 잘못된 신청이라 대법원 판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결금행사금지가처분신청은 인용 또는 기각이 된 후에 주주총회가 열리는 만큼 구태여 2심을 갈 필요가 없기에 대법원 판례까지 간 경우가 없을 뿐이다. 1조원이 증발돼 피해를 입은 개미 투자자들 뿐 아니라 큰 손 투자자마저 언론플레이로 활용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도 이뤄졌다. 하이브는 가처분신청 공판에서 민희진 대표가 자신들의 주요 투자사인 D사와 주요 협력사인 N사의 고위직을 만났다고 밝혔다. 공판 직전 두나무, 네이버와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한 매체에서 민희진 대표가 만난 건 송치형 두나무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였으며, 양측은 경영권 찬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브 최고 홍보 담당자는 해당 매체를 방문해 송치형, 최수연 이름 삭제 또는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이 주요 투자사와 협력사 고위 관계자와 민희진 대표가 만났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놓고 실명이 공개되자 삭제를 요청했고, 거절까지 당한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엔터 업계에선 욕은 먹을지언정 조롱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격언이 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종이기에, 특히 그렇다. 숫자로 잡히지 않는 부분이라, 엔터 업계 홍보 담당자들은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다. 하이브 홍보 관계자들은 가처분신청 결론을 앞두고 언론에 이성적인 일반여론은 자신들을 지지하고, 이성적보다는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팬여론이 아직 민희진 쪽에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엔터 업계에 팬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고 반응하는지 세심히 지켜보는 업계인이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이다. 이성을 욕보이는 짓이다. 하이브는 이번 사태의 시작부터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를 지속해 그들 말대로 감성적 어필에 움직이는 사람들로부터 ‘추이브’라는 소리마저 듣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C레벨(최고 경영진을 뜻하는 용어) 대부분이 IT업계, 게임업계에서 왔다지만 이런 엔터 업계의 상식조차 모르는 언론플레이로 끼친 폐해는 민희진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든 반드시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이 하이브의 3대 주주인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28 12:23
산업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 청신호…"설립자 DNA 살릴 것"

고려아연과 영풍그룹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 중 하나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이 어디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법원이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선임이 쟁점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하면서 고려아연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21일 고려아연은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가 회사가 제기한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 사내이사진에 4명을 추가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도 받아들여졌다.서린상사는 지난 40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금속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맡아온 기업이다. 아연과 연,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거점이라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서린상사는 1984년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설립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내에 해외영업부를 두는 대신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영은 영풍 측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하고 있다.서린상사는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 이런 공동 경영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290억원으로 37%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57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영풍 석포제련소 감산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동안 영풍의 반발로 서린상사는 주총을 열지 못했다.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다.고려아연과 영풍은 75년간 공동 경영으로 다진 파트너십이 무색한 경영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2년 12월 수장에 오른 뒤 사업 방향성이 맞지 않은 영풍의 영향력을 희석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영풍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시작으로 3월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총까지 고려아연의 배당안과 정관 변경안을 반대하며 표 대결에 나섰다. 고려아연과 HMG글로벌과의 사업 협력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서린상사 임시 주총은 내달 중하순에 열릴 전망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설립자인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의 DNA를 되살리고, 서린상사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 전진기지로 삼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16:35
연예일반

하이브, ‘민희진의 난’ 이후 8500억 증발..But 방탄 진·제이홉 올해 전역, 주가 반등 전망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 갈등 점화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다만 1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알짜 레이블의 균열이 당장은 하이브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올해는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제이홉의 전역 이후 활동이 예상돼 장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8%(2500원) 소폭 하락한 21만원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틀 만에 시가총액 8538억원이 증발했다. 이는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 간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감사 질의서를 보냈다. 이 감사 질의서에는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를 했다는 정황, 외부 컨설팅 의혹, 인사채용 비위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감사 질의서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 사임 요청, 현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22일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81% 하락한 21만 2500원에 장을 마쳤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민 대표(전 SM엔터테인먼트 아트디렉터 총괄이사)를 영입,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산하 레이블이다. 민 대표가 론칭한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인기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가 공시한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02억 8334만원으로 전년 대비 491.7% 늘었고, 당기순손익 265억 3401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엔터사가 1년 만에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건 전례 없는 속도다. 이번 갈등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이 갈등을 겪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이브 전체를 놓고 봤을 땐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진스가 하이브 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긴 하나 최고 매출처는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하이브에서 가장 높은 수익이 발생한 레이블은 하이브의 전신이기도 한 빅히트뮤직이다.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의 군복무에도 불구, 일부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후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활약에 힘 입어 5523억 3591만원의 매출을 냈다. 레이블은 물론, 하이브 전체 종속기업 중 가장 큰 액수다. 당기순손익도 1403억 361만원으로 어도어의 5배를 웃돈다. 더욱이 올 3분기부터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하나둘 복귀한다. 6월 진을 필두로 10월 제이홉이 돌아오며 내년 6월에는 전원 민간인 신분이 된다. 이들은 완전체 활동 당시 하이브 매출 80% 이상을 책임지며 호실적을 견인했을 뿐더러 전역 이후 활동 재개가 예상돼 매출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 세븐틴 역시 건재하다. 세븐틴은 지난해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1593만장, 가온차트 기준)을 기록하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을 3271억 5583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전년 대비 124.6%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손익 역시 빅히트뮤직에 이어 가장 높은 602억 8104원으로 집계됐다. 성장폭은 274.9%에 달한다. 즉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 간 갈등으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반등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갈등 소식이 알려진 22일은 7.81%가 떨어졌지만 이튿날은 1.18% 하락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가 어도어의 독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희박하다. 현재 어도어의 지분은 하이브와 민 대표 등이 나눠 갖고 있는데, 하이브의 몫이 80%(257만6000주)다.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주식을 매입한 민 대표의 지분은 18%(57만3160주), 나머지 지분 2%(7만840주)는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이 보유 중이다. 하이브 외 모든 지분을 합친다고 해도 20% 수준에 불과하다. 80% 지분을 갖고 있는 하이브가 어도어를 매각하지 않는 한 어도어 독립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패닉셀이 잦아진 만큼 엔터 대장주인 하이브 주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어도어 사태가 어떻게 정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3 16:56
연예일반

[단독] 하이브, 민희진 대표 갈등 데드라인 24일까지..감사 답변 시한

하이브와 ‘뉴진스맘’이라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첫 번째 데드라인이 24일로 확인되면서 연예계 안팎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22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현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냈고, 그에 대한 민 대표 등에 대한 답변 시한을 24일 오후6시로 적시했다. 이 감사 질의서에는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를 했다는 정황, 외부 컨설팅 의혹, 인사채용 비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은 이날까지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야 한다. 민희진 대표 등이 하이브의 이 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이브는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법적인 조치에 돌입할 계획이다.앞서 하이브는 22일 어도어에 민 대표 등에 대한 감사 질의서를 보내는 한편 민 대표 사임 요청, 주주총회 소집 등을 요구했다. 주주총회 소집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민 대표 측 인사들로 돼 있는 현 어도어 이사진을 교체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주주총회 소집은 어도어 이사회 결정이 필요한데, 민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된 현 이사회가 주총 소집을 반대할 경우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 때문에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가 주총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최대 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주총 개최를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약 두 달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감사 질의서에 대한 답을 24일까지 보낸다고 하더라도, 주총 소집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민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했다고 보고 있기에, 현 이사들을 모두 교체한다는 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민희진 대표가 24일까지 어떤 답변을 보낼 지, 보내지 않을지, 변수들이 많기에 하이브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2일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갈등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이브 주가는 7% 이상 폭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1%(1만8000원) 하락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하락으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7498억원 증발했다. 이는 YG엔터테이먼트의 시가총액(8187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이다.하이브가 감사권을 발동하고 대표 사임 및 주총 소집 요구 등 강경책을 썼기에, 민희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따라 향후 어도어와 뉴진스 향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더블 싱글로 국내 컴백을 일찌감치 확정 발표해둔 상황으로, 6월에는 일본 정식 음원 발매와 함께 단독 팬미팅을 통한 도쿄돔 입성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하이브는 뉴진스가 예정된 컴백 일정과 일본 활동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길 바라고 있지만, 정확히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도어의 독립 경영 체제를 보장해왔기에, 현 어도어 경영진이 어떤 선택을 할지를 아직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과연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의 갈등이 어떻게 정리될지, 4세대 대표 걸그룹인 뉴진스 컴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22 17:54
연예일반

하이브, 민희진 대표에 사임요구·감사권 발동..민희진·뉴진스 미래는? [종합]

하이브가 뉴진스를 키운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 시도를 했다며 감사 질의서를 보내고 사임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YG엔터테인먼트 시총 만큼 빠질 정도로 여파가 거세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부대표 A씨와 B씨 등에게 감사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에는 이들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를 했다는 정황, 외부 컨설팅 의혹, 인사채용 비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해 독립하려는 작업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는 하이브가 80% 지분을,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이 20% 지분을 갖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 지분을 민희진 대표 등에게 우호적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밑준비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 1월 하이브 재무팀에 있던 A씨가 어도어 부대표로 이직하면서 하이브의 각종 재무 정보와 계약 정보 등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자료를 미리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법무법인 등 관계자들에게 매각구조 자문을 받은 내용들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하이브는 민희진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소속 아티스트 부모들에 대한 회유 작업도 해온 것으로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게 사임 요구를 했으며,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현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새로운 하이브 측 이사를 추가 선임하기 위한 조치다.하지만 하이브 바람대로 어도어 주주총회가 열릴 지는 미지수다. 주총 소집에는 어도어 이사회 결정이 필요한데, 현 이사진이 민희진 대표 측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회가 주총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최대 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주총 개최를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약 두 달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강경 대응에 나선 만큼,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계속 장악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민 대표가 하이브의 요구 대로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결국은 하이브와 민 대표 등 현 경영진의 소송전이 불가피하다. 소송전이 벌어지면 하이브가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만큼 민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어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가 부당해고 청구 소송 등을 할 경우에는 소송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어도어의 대표 그룹인 뉴진스의 컴백이 5월인데다 일본 도쿄 공연도 예정돼 있기에,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측의 대립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미지수다.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인 뉴진스는 민희진 대표의 영향력이 막대했던 터라, 뉴진스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도 주목된다. 뉴진스가 어도어에 전속계약이 돼 있어 원칙적으론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어도어를 떠난다고 해도 소속에 변화는 없다. 민 대표 등이 떠난 자리에 다른 대표가 취임해 어도어를 이끌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떠나고 뉴진스도 민 대표를 따라 나선다고 할 경우엔 상황이 복잡해진다. 뉴진스가 피프티피프티처럼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가처분신청을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희진 대표 등 현 어도어 경영진이 뉴진스 계약 등 제반 업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을 갖고 있을 터이기에, 소송전으로 갈 경우 하이브의 유불리도 미지수다. 하이브의 이 같은 강경 대응에 민희진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일간스포츠의 연락에 묵묵부답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하이브 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81%(1만8000원) 하락한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건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으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7498억원 증발했다. 이는 YG엔터테이먼트의 시가총액(8187억원)에 버금가는 금액으로,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이 어떻게 정리될 지에 따라 낙폭이 더욱 커질 수도, 줄어들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22 17:05
산업

난기류 만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향배는

'국내 빅2 항공사'의 기업결합(합병)이 중대 기로에 섰다. 지난달 30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합병을 위한 분수령으로 꼽힌 화물사업 분리 매각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중단됐기 때문이다. 국내 메가 항공사 탄생 여부는 2일 재개할 이사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진행되든 양사 합병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일 이사회를 속개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제출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시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이사회를 열었지만, 시정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시정안의 핵심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분리 매각이다.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을 심사 중인 EU 집행위가 합병 시 화물사업 분야에서 독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하자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사회에서는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하는 측과 매각 시 배임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하는 측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화물사업 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사내이사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이사회 직전 사의를 밝혀 5명이 참석했다.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인 3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8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에서 가장 문제가 된 부분은 화물사업 매각이 배임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사진에 포함된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행사하는 표가 유효한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속한 로펌은 대한항공에 합병 관련 자문을 해왔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 3월) 사외이사 임명 전 법무법인에서 적격 여부를 확인했다”며 “시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법인 의견을 통해 사외이사 이해 상충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는데 관련 논란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한항공의 시정안 제출도 미뤄지게 됐다. 당초 EU 집행위가 대한항공에 요구한 시정안 제출 마감 시한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조만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정안 제출과 관련해 EU 집행위 측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화물사업 분리 매각안을 부결시키면 대한항공과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화물사업 매각안이 이사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최종 합병까지는 첩첩산중이다.당장 시정안을 받은 EU 측이 합병 승인 대신 화물 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한다면 매각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합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못한다. 이후 미국과 일본이 합병을 승인한다고 해도 화물 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하면 EU가 최종 승인을 하지 않아 합병이 불발될 수 있다. 합병을 위해서는 EU 등 필수 승인국(14곳)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EU가 최종 승인을 한다고 해도 미국과 일본의 순조로운 합병 승인도 장담할 수 없다. 전례를 감안하면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 역시 합병 승인을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노선을 추가로 경쟁사에 넘기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반독점 행위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항공사 내부 반발도 폭탄으로 남아 있다. 대한항공은 '고용 보장 및 처우 개선'을 전제로 한 화물사업부 매각 협상을 벌이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아시아나항공 일반 노조와 일부 조종사는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화물사업 매각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통과했다고 해도 안심하기 이르다"며 "대한항공의 당초 계획과 달리 두 항공사의 합병 과정이 3년 가까이 되도록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후에도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나타나 합병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2 07:00
국가대표

금전비리·폭행도 사면 추진 '발각'…홀로 궁지 몰린 정몽규 회장

대한축구협회(KFA)의 '기습 사면' 대상자였던 100명의 징계 사유와 수위가 모두 공개됐다. 알려진 대로 48명은 승부조작이었고, 52명 중에는 금전 비리·폭력으로 인한 영구 제명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사면 대상자 목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지난달 28일 KFA가 사면하기로 발표했던 100명 전원의 징계 내용이 담겨져 있다. 당초 KFA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사회 참석자들도 종이 자료가 아닌 태블릿 PC를 통해서만 간단하게 확인하는데 그치는 등 KFA는 명단 외부 유출을 극도로 꺼렸다. 사면자 100명의 명단 안에 KFA가 이번 사면을 추진한 ‘진짜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공개된 목록에 사면 대상자에 관한 정보가 100% 드러나있지는 않다. 징계 사유와 징계 내용, 해당 징계를 받은 연도와 징계받은 사람의 성만 공개됐다. 승부조작 영구제명 48명 외에도 무려 17명이 영구제명자였다. 이들은 금전 비리(8명) 선수·심판에 대한 폭력(5명) 실기테스트 부정행위(4명) 등으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들 외에 또다른 14명은 금전 비리 행위 등으로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KFA가 내·외부에서 발생했던 초대형 비리 사건이나 전·현직 임직원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뇌물 심판 비리 사건 등에 연루됐던 이들에게 면죄부를 주려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또 자격정지 5~7년을 받을 정도의 폭행 사범들이나 부정선수, 무자격 지도자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들에게 KFA가 먼저 사면을 추진하고, 불과 지난해 징계를 받았던 9명이 사면 대상에 오르는 등 사면 대상을 두고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축구를 뒤흔든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책임을 지는 건 오롯이 정몽규 회장의 몫이다.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사면 결정이 전면 철회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KFA 부회장단과 이사진 전원이 일괄 사퇴했다. 지도부 사퇴로 이번 사면 논란이 끝날 거라 예상했다면 KFA의 큰 오산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남은 가운데, 사면 대상자의 징계 사유가 모두 공개되면서 논란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졌다. 이번 '기습 사면'을 누가 주도했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사면을 주도했던 인물이 이번 지도부 사퇴 때 슬그머니 함께 물러나며 '꼬리 자르기'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대중 앞에 나서는 게 모든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31일 사면 철회 결정 후 사과문만 낭독하고 추가 커뮤니케이션 없이 퇴장했다. KFA 정관에 따르면 부회장과 이사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추천해 대의원총회에서 선임해야 한다. 사면 논란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뜩이나 KFA 조직은 최근 인사이동과 조직개편 등으로 어수선하다. 행정마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몽규 회장의 빠른 결단과 수습이 필요한 시점이다.김명석 기자 2023.04.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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