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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임종훈 결단 촉각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이제 형제 측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백기’만 남은 상황이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도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4인 연합’ 측 우위로 재편됐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사봉관 사외이사가 10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권규찬 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등기이사 수가 종전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사임한 두 이사는 형제 측 인사들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5대 5 균형을 이뤘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5대 3 구도로 ‘4인 연합’ 우위로 재편됐다.한미사이언스가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를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어서 4인 연합 측이 7명 이상의 이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도 사임하면 8대 2 구도로 개편될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4인 연합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했다. 21.86%를 보유한 형제측을 압도한 데 이어 이사회에서도 확실한 우위에 서면서 1년 넘게 이어졌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는 합의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4인 연합’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지난 1월 한양정밀과 킬링턴 유한회사는 임종윤 이사의 지분 5%를 매입했다. 지분 매도로 임종윤 이사의 지분율은 11.79%에서 6.79%로 줄어들었다. 임종훈 대표이사는 7.85%를 보유하고 있다. 이사회 구도 재편을 계기로 송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의 4인 연합은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데 박차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 종식과 한미약품그룹 경영 정상화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첫 번째 발걸음"이라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종훈 대표가 경영권 분쟁 종식에 합의할 경우 지난해 1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추진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가족간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종식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4인 연합과 임종윤 이사는 상호 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도 했다. 4인 연합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1년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히 구축하고 정도 경영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5.02.12 11:00
프로야구

"논의 필요" 비FA 다년계약 FA 등급 산정 제외, KBO-선수협 온도 차 [IS 포커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등급 산정 시 비(非)FA 다년계약 선수를 포함하기로 한 결정의 후폭풍이 감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장 올 시즌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하겠다"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맞서고 있다.논란의 발단이 된 건 지난달 22일 열린 2025년 KBO 제1차 이사회(사장 모임)다. 당시 이 자리에선 아시아쿼터 제도를 비롯한 여러 안건이 통과됐는데 FA 등급 산출 방법을 바꾸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KBO리그 FA 등급은 A 등급(구단 연봉 순위 3위 이내,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B 등급(구단 연봉 순위 4위~10위, 전체 연봉 순위 31위~60위) C 등급(구단 연봉 순위 11위 이하, 전체 연봉 순위 61위 이하)으로 나뉜다. 최근 3년 평균 연봉 및 평균 옵션 금액을 종합해 순위에 따라 등급을 정하고 그에 따른 차등 보상이 이뤄진다.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영입한 선수의 전년 연봉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를 준다. B 등급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과 전년 연봉 100% 혹은 현금 보상만 하면 전년 연봉의 200%를 건네야 한다. C 등급은 전년 연봉의 150% 보상만 하면 된다. 어느 등급을 받느냐에 따라 '이적 장벽'이 결정되는 셈이다. 그런데 기존 FA 등급 산출에선 FA 계약한 선수는 제외됐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연봉 순위를 정하면 대부분 FA 계약한 선수들이 A 등급을 차지할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비FA 다년계약 선수도 빠지게 됐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FA나 비FA나 계약 규모가 큰 건 마찬가지"라면서 “(FA 등급 산정 시) 비FA 선수를 FA와 비슷하게 다루는 건 찬성한다"라고 반겼다.문제는 시점이다. KBO는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이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선수가 나올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제 올겨울 FA 권리를 1년 미룬 선수 중에서 '개정된 규정이 적용되면 FA 등급이 B에서 A가 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법리 다툼으로 들어가면 복잡할 수 있다. 한 변호사는 "기존 관련 규약의 개정 및 유예기간 미부여로 인해 피해발생 우려가 있는 상황이고, 사업자단체인 KBO가 구단의 대표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당하다고 느낀 선수들이 효력 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내는 방법도 가능하다.본지 취재 결과, 비FA 다년계약 선수를 FA 등급 산정에서 제외하는 안건은 긴 기간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했다. 애초 1년 유예를 적용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다수결에 따라 '바로 시행'으로 안건을 통과한 뒤 이사회에 상정됐다. KBO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최종 의결 기구인) 이사회를 통과한 만큼 올해 바로 시행할 거"라면서 "선수협이 FA 제도 전반적으로 의견이 있고 더 개정하고 보완했으면 하는 게 있어서 시즌 중에도 (논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수협 관계자는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과 통보는 다르지 않나"라며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면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05:30
프로축구

화성FC, 창단 12년 만에 프로 진출 최종 확정…K리그2 14개 구단 체제

'축구특례시'를 꿈꾸는 화성FC가 창단 12년 만에 프로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2025시즌 K리그2 14번째 구단으로 함께한다.화성FC 구단에 따르면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진행된 2025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K리그2 진출이 최종 확정됐다.앞서 지난해 11월 연맹 제5차 이사회를 통해 K리그2 가입 안건을 승인받았던 화성FC 구단은 마지막 최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었다.지난 2013년 창단한 화성FC는 K3리그에서 2023시즌 우승, 지난 시즌 준우승을 각각 차지했다. K3리그 최다 관중상을 수상하는 경쟁력을 갖춰왔다. 또 시민공감대 형성과 붐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관합동 프로추진 위원회 조직, 화성‧오산지역 54개 중‧고교, 13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클럽 축구대회 공동 주관, 지역 장안대와 협업한 프로추진 학술 세미나 개최, 학교방문프로그램 스쿨붐업(27회) 등 프로 추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왔다. 화성시장 정명근 구단주는 “2025년 화성특례시 승격과 함께 K리그2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104만 화성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구단으로 성장해 화성시가 ‘축구특례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화성FC는 지난해 12월 초대 사령탑으로 차두리 감독을 선임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5.01.13 15:26
프로축구

'축구특례시' 꿈꾼다…화성FC, 최종 승인만 남은 K리그2 진출

‘축구특례시’를 꿈꾸는 화성FC가 2025 K리그2 회원가입을 위한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화성FC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5차 이사회를 통해 2025년 K리그2 가입 안건이 승인됐다. 내년 2025년 1월 K리그 가입금 납부 후 열릴 대의원 총회에서 K리그2 진출이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화성 구단의 K리그2 진출 이유는 내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 대비 ▲103만 화성시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구심점 역할 ▲시민들이 애착심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 ▲지역 내 문화복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다.화성FC는 그동안 프로 추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시민 공감대 형성과 붐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민관합동 프로추진 위원회를 조직(전문위원 36명·시민위원 579명)하고 위촉식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체결 후 화성‧오산지역 54개 중‧고교, 1300여 명이 참여한 스포츠클럽 축구대회 공동 주관, 제1회 화성FC 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개최, 지역 장안대와 협업한 프로추진 학술 세미나 개최,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주민설명회(6회) 진행, 화성 29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 및 의견청취, 학교방문프로그램 스쿨붐업(27회·2000여 명 참가)을 진행하며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했다. 정명근 화성FC 구단주는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과 더불어 103만 화성시민과 함께 ‘축구특례시’로 새롭게 도약하려고 한다”며 “화성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 승격 22년 만에 이룬 쾌거로 수원시‧용인시‧고양시‧창원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100만 명을 넘은 기초지자체가 됐다. 관계자는 "화성시는 양질의 일자리와 쾌적한 주거 공간을 기반으로 200만 명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2.23 11:50
배구

KB손해보험, 임시 홈 구장 첫 경기서 3-0 완승으로 4위 도약

KB손해보험이 임시 홈구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KB손해보험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21)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승점 21(7승 9패)을 기록한 KB손해보험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3위 우리카드(8승 8패)와 승점은 같고, 승리가 하나 적다. 6위 한국전력(승점 16)은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 위기를 맞았다. KB손해보험의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개막 직전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물러나자 KB손해보험은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KB손배보험은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전임 감독제의 취지를 거슬렀다는 논란이 거세졌고, 한국배구연맹(KOVO) 임시 이사회에서 이를 반대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을 이 계획을 철회했다.감독 선임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떠돌이 생활'까지 했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진단에서 사용 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달 들어 인천과 안산 등 대체 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은 최근 연고지 의정부 소재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선택했다. 준비 기간이 워낙 짧아서 선수들은 경기 전날인 21일 오후에야 이곳에서 처음 훈련을 할 수 있었다. 임시 구장은 프로배구 경기장이 아니다 보니 필수 공간 시설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대학 강의실을 선수 대기실과 기자회견장으로 꾸몄다. 기자회견장에 실험용 인체 구조물을 본 블랑코 감독대행은 "해부학 실습을 시작하겠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팀 외적인 부분에 신경 쓰면 집중력이 흔들린다.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것이 완벽하다.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1500석 매진을 이룬 홈 팬들에게 승리로 화답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성공률 65.22%)을 올렸다. 주전 세터 황택의는 현란한 볼 배급과 함께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 등 공격 6득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블로킹(11-7)과 서브 에이스(5-1)에서 앞섰고, 범실(18-22)은 더 적었다. 경기 후 비예나는 "아직 (경기장에) 적응하지 못해서 느낌이 이상했다"라고 말했다. 황경민은 "구단이 의정부체육관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줬다. 경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경민대 체육관을 내년 2월까지 쓸 예정이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는 이 곳을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구단은 "여러 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의정부=이형석 기자 2024.12.22 16:52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비활동기간 저연봉 선수들의 훈련 기회를 늘리자

12월과 이듬해 1월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방학'이나 다름없는 비활동기간이다.비활동기간은 연봉(참가활동보수)이 지급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하는 데 이 시기 선수들의 훈련 모습은 약간 다르다. 짧은 휴식을 마친 고연봉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따뜻한 해외에서 몸을 만든다. 반면 저연봉 선수들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것도 빠듯하다. 구단이 비활동기간 홈구장 트레이닝 시설을 열어놓지만, 기술 코치가 훈련에 관여할 수 없어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른바 훈련의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하는 셈이다.2025시즌부터 비활동기간이 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지난 7월에 열린 2024년 제3차 이사회에서 현행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비활동기간을 매년 11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24일까지로 조정했다. 선수 간 훈련 환경 격차가 발생하고 최근 시즌 개막 일자(2023시즌 4월 1일, 2024시즌 3월 23일 개막)가 앞당겨지는 등 여러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매년 1월 25일부터 스프링캠프가 가능해졌다. 구단 결정에 따라 7일 이내 시작일과 종료일을 조정할 수 있는데 탄력적인 변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5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이른 3월 22일 정규시즌 레이스를 시작한다. 지금과 같은 비활동기간 훈련이 자리 잡은 건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중반만 하더라도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 금지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KBO 규약에는 비활동기간 단체 훈련을 금지하고 있는데 일부 구단에서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탓이었다. 과거에는 11월 마무리 캠프를 떠난 뒤 훈련을 비활동기간인 12월까지 진행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꽤 긴 논란의 시간을 거친 뒤 비활동기간 선수들의 자율 훈련이 정착됐다. 최근에는 자비를 들여 트레이닝 센터나 야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늘었다. 예전에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외부 시설을 이용하면 소속팀 코치들이 불편한 시각을 가졌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야구를 잘 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월 100만~200만원씩 들어가는 비용은 저연봉 선수들에게는 부담이다. 고연봉 선수들은 해외 훈련을 계획할 수 있지만, 저연봉 선수들은 언감생심. 주머니 사정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훈련 격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연봉의 기준을 정하고 이들의 1월 단체 훈련 참가를 허용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고연봉 선수들을 따라잡으려면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데 천편일률적으로 제도를 적용하다 보면 저연봉 선수들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저연봉 선수들의 비활동기간 훈련 환경은 열악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의지가 있다면 구단 훈련 참여(기술 코치 포함)를 허락하는 게 맞지 않을까. 물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선수의 자율이라는 명목에 숨어 훈련을 강제하는 구단의 꼼수도 경계해야 한다. 이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2.17 05:30
프로야구

갑자기 2025년? KBO리그 아시아쿼터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IS 시선]

다음 달 3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모임)에선 아시아쿼터 제도가 정식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KBO리그 아시아쿼터는 2026년 시행하는 걸로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상황. 세부 사항만 조율하면 이사회(사장 모임)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2025년 조기 시행이다.현장의 혼란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지난 6일 개장했다. 외국인 선수 계약도 속속 발표되는 등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이 한창인데 갑작스럽게 아시아쿼터라는 변수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A 구단 단장은 "내년 시즌 예산을 (모그룹에) 신청해야 하는데 (제도가 시행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반영하지 않았다. (현시점에선) 상당히 무리"라고 말했다.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기용하는 아시아쿼터는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고 볼거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미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야구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운영 중이다. 제도 신설에 민감할 수 있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이사아쿼터를 도입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 다만 전제 조건이 몇 개 있다. 바로 충분한 논의와 합의, 제도를 준비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유예 기간 확보 등이다.아시아쿼터는 2026년 제도 시행을 논의할 때로 여러 부분에서 찬반이 나뉘었다. 해당 선수의 포지션이나 계약 총액을 어느 정도에서 제한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당장 내년부터 제도를 운용하려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급하게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처음 시행한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만 하더라도 규정 미비로 여러 뒷말이 무성했다. 실효성이 떨어지는 육성형 외국인 선수 제도는 사실상 사문화(死文化)된 지 오래.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 탓에 혼란만 가중됐다. 이번 아시아쿼터 조기 시행은 최근 대만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관한 KBO 사장단 모임(한화 이글스 제외, 9개 구단 참석)에서 물꼬가 터졌다. 일부 사장이 분위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숙의 과정 없이 몰아붙인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당장 시행하기엔 현장의 준비가 덜 됐다"는 일부 구단 관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30 08:16
스타

BBC·블룸버그·요미우리 등 외신,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일제 보도 ”극적인 공개 항의” [왓IS]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뉴진스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는 K팝 아티스들이 다년간의 전속계약에 갇혀 있는데, 이번 뉴진스의 발표는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것을 꺼리는 업계 분위기에서 가장 극적인 행동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어 뉴진스의 이 같은 발표로 인해 “아티스트와 한국 최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가요 기획사인 하이브 간의 법적 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영국 BBC는 “이번 결별은 전 뉴진스 프로듀서인 민희진과 하이브 이사회 의장인 방시혁 사이에 장기간 이어진 갈등의 가장 최근 사태로, 한국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며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등 일련의 갈등을 설명했다. 프랑스 AFP는 뉴진스의 기자 회견 내용과 함께 “이 소식은 뉴진스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을 이끌고 있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에 일련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라며 이들의 전속계약 해지 발표는 미리 점쳐졌다는 업계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의 인기 걸그룹 뉴진스 멤버 5명이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며 “뉴진스 측은 그룹을 지도해 온 유명 여성 디렉터(민희전 전 어도어 대표)가 어도어의 대표직에서 해임된 것에 반발해 복귀 등을 요구해 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9일 자정(0시)을 기해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와 김주영 대표에게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발송, 소속 아티스트인 자신들에 대한 보호가 미흡한 어도어에 시정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어도어는 회신 시한인 28일 오후 뉴진스의 시정요구에 26장에 달하는 답변을 보냈으나 뉴진스는 어도어가 자신들의 시정요구 사항이 실질적으로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어도어와의 동행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9 15:47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해외축구

‘10위 추락’ 토트넘, 위태로운 포스텍?…“UCL 복귀가 최우선 목표, 미달성 시 위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이끄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최근 현지 매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같은 기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 없지만, 시즌 목표는 설정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그의 위치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풋볼 인사이더의 보도를 인용, “레비 회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위치가 위태로워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10경기서 8승 2무의 호성적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엔 공격적인 전술이 돋보이며 큰 호응을 받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근 5경기 중 3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꺾었다. A매치 휴식기 전 리그 10위에 그쳤고, 직전 입스위치 타운에 1-2로 무기력하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입스위치는 올 시즌 EPL 승격 팀이었고, 올 시즌 리그 승리가 없던 팀이었다. 토트넘이 1승 제물이 된 셈이다.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톱4 경쟁에서 애스턴 빌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해야 한다. 뉴캐슬과 노팅엄 포레스트도 변수”라고 짚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각종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BBC 해설가 앨런 시어러는 “토트넘답다. 맨시티와 빌라를 이겼지만, 입스위치엔 패했다”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책임을 인정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당장 큰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레비 회장과 이사회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이 기간 공식전 58경기 31승 7무 10패의 기록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EPL 5위를 기록,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자력으로 손에 넣은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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