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9건
동계올림픽

[2026 밀라노] 빙속 기대주 이나현, 올림픽 데뷔전으로 1000m 출격…“준비한 걸 꼭 보여주고파”

‘빙속 신성’ 이나현(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 데뷔전을 앞두고 후회 없는 레이스를 다짐했다.이나현은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 나선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그의 대회 첫 경기다.이나현은 주니어 시절인 지난 2024년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7초34의 기록으로 세계 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운 특급 기대주 출신이다. 과거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이 해낸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본격적인 시니어 데뷔 후인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선 메달 4개(금2·은1·동1)를 목에 걸었다. 2025~26 ISU 1~4차 월드컵에선 500m 종합 랭킹 4위에 올라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2일 밀라노에 입성한 뒤 구슬땀을 흘린 이나현의 첫 무대는 1000m 경기다. 주 종목은 500m지만, 같은 경쟁자들과의 레이스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다. 그는 월드컵 1~4차 대회 기준 1000m 종합 랭킹 8위에 오른 바 있다.지난 8일 공식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이나현은 “설렘과 긴장이 반반인 상태”라고 멋쩍게 웃었다. 이어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빠르게 적응 중이다. 훈련을 많이 해서 피곤한 부분도 있지만, 선수촌 내에서 잘 즐기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취재진이 올림픽 데뷔전인 1000m 경기에 대해 묻자, 이나현은 “‘그냥 해보자’는 마인드도 있지만, 어느 정도 내가 준비한 게 있으니 후회 없이 꼭 다 펼치고 오자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를 앞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다른 주요 종목과 달리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경기가 열리는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전시장 내부에 설치된 임시 구조물인데, 완공이 늦어져 모두에게 ‘낯선 빙판’이 됐다. 월드컵과 달리 경기 일정이 다소 떨어져 있는 것도 변수 중 하나다.하지만 이나현은 “이런 간격의 경기 일정은 처음 소화해 본다. 그래도 그냥 잘 맞춰서 해보려 한다”며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1000m를 하고 500m를 하지 않나. 어느 정도 익히고 500m에 나서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덤덤히 밝혔다.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2026.02.09 07:00
동계올림픽

김민선-이나현 최대 강적→12년 만에 이상화 넘어선 네덜란드 특급의 자신감 “꿈이 현실이 되는 일” [2026 밀라노]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펨케 콕(26)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꿈’에 대해 얘기했다. 올 시즌 이상화(은퇴)의 세계 신기록도 갈아치운 그는 이번 올림픽 정상에 오르고자 한다.6일(한국시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프리뷰를 전하면서 콕의 활약상을 소개했다.콕은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 1000m 종합 1위를 싹쓸이한 단거리 최고 스타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솔트레이크 대회에선 500m 36초09를 기록, 12년 묵은 이상화의 세계 신기록(36초36)을 갈아치운 바 있다. 콕은 지난 베이징 대회 무관(500m 6위)의 아쉬움을 이번에 털고자 한다. 네덜란드 선수가 올림픽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사례는 없다.콕은 조직위를 통해 “(500m 금메달은) 꿈이 현실이 되는 일”이라며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일이지만, 너무 집중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내 레이스를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내가 500m 우승 후보라는 걸 알고 있다”던 그는 “그게 나를 긴장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칭찬이라고 본다. 올림픽 타이틀은 내 컬렉션에 훌륭한 업적일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은 40초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승부가 갈리는 치열한 종목이다. 콕은 “금메달을 따는 건 쉽지 않다. 매우 어려운 거리이기 때문이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 마침내 이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수년간의 훈련을 소화했다”고 돌아봤다.‘여왕’ 이상화의 500m 세계신기록을 깬 순간에 대해선 “내 이름 뒤에 세계 기록이 붙은 채로 올림픽에 나설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500m에서 금메달을 정말로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의 첫 메달 결정전은 오는 8일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여자 3000m다. 콕은 물론, 한국의 김민선, 이나현의 주 종목인 500m 메달 결정전은 오는 13일이다.김우중 기자 2026.02.06 21:00
스포츠일반

2010년대 빙속 강국, 8년 만에 부활 노린다 [2026 밀라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오는 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은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을 의미한다. 두 명의 선수가 각자 트랙에서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전체 순위를 가린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부터 도입된 매스스타트는 자기 트랙 없이 집단으로 출발한다.스피드스케이팅은 제1회 동계 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이번 대회 이 종목에 걸린 금메달 수(14개)는 프리스타일 스키(금메달 1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한국은 그간 스피드스케이팅과 거리가 있었지만, 2010년대 신흥 강호로 급부상했다. 2010 밴쿠버 대회서 모태범(은퇴)이 남자 500m서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상화(은퇴)가 여자 500m, 이승훈(알펜시아)이 남자 10000m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도 이상화가 500m 2연패를, 2018년 평창 대회에선 이승훈이 남자 매스스타트 정상에 올라 금빛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은2·동2)을 품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선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입상에 도전할 만한 선수는 여자부 500m와 1000m에 나서는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이나현(21·한국체대)이다. 김민선은 지난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00m 종합 1위, 1000m 종합 4위에 오른 실력자다. 이상화와 함께 나섰던 평창 올림픽에선 공동 16위로 부진했지만, 베이징 대회에선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1~4차 월드컵에선 500m 11위에 그쳤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연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체력 관리를 이유로 후반부 레이스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록을 대부분 단축했다.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신성’ 이나현도 입상을 정조준한다. 그는 하얼빈 아시안게임(AG) 2관왕, 월드컵 500m 종합 4위 등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엔 김민선의 시즌 500m 최고 기록(37초46)을 넘어서 37초03를 기록했다. 올림픽 시즌임에도 매 경기 꾸준한 레이스를 보이는 게 장점이다.이들이 마주한 벽은 펨케 콕(네덜란드)이다. 콕은 월드컵 1~4차 대회 500m, 1000m 1위에 오른 실력자다. 특히 올 시즌 500m서 36초09를 기록해 12년 묵은 이상화의 세계 신기록(36초36)을 깨기도 했다. 신기록 작성 뒤에도 36초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지 빙질 적응도에 따라 결과는 바뀔 수 있다.남자부에선 지난해 11월 500m 한국기록(33초78)을 쓴 김준호(강원도청), 매스스타트에서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정재원(강원도청)이 메달 도전한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첫 메달 결정전은 오는 10일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 1000m 결선이다.김우중 기자 2026.02.03 10:02
스포츠일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빙속 간판 김민선의 웃음 [IS 진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27·의정부시청)이 자신의 3번째 동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김민선은 7일 충청북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 대회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김민선은 한국 빙속 간판으로 불리는 선수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선 메달을 걸지 못했지만,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서 종합 1위와 2위에 오르기도 한 실력자다.올 시즌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00m 종합 11위, 1000m 12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페이스가 더뎠지만, 4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 6위, 2차 레이스 3위에 오르며 반등한 게 위안이었다.주위에서 보면 그를 향한 우려가 컸을 법도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민선은 조바심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에는 감이 안 잡히는 것도 있었다”면서도 “사실 나는 2월(올림픽) 레이스를 더 준비했다. 다른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준비를 했으니, 차이가 있었을 거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표팀 자격을 따낸 바 있다.“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웃은 김민선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본다. 남은 시간을 열심히 준비한다면 괜찮을 거”라고 말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달리 ‘기록의 스포츠’다. 경기장에서의 감각, 컨디션이 결과를 좌우한다. 김민선은 “아직 현지 경기장을 밟아보지 못했다. 1달 남은 시점에는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그동안 많은 주요 대회를 나섰으니, 같은 방식으로 기술과 체력에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대회의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는 네덜란드 출신의 펨케 콕이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 500m, 1000m 종합 1위의 실력자다. 특히 지난해 11월 월드컵에선 500m 부문 36초09를 기록, 지난 2013년 이상화(은퇴)가 세운 종목 신기록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과거 이상화의 기록을 넘고 싶다고 밝혔던 김민선은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다. 나도 깨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워낙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같은 선수로는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도 더 보완 해야겠다는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이미 올림픽 경험이 있는 김민선에게도,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2018 평창 대회는 국내에서 열린 무대였고, 2022 베이징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온전히 새로운 ‘원정’ 무대라는 건 김민선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모든 올림픽마다 다 다른 것 같다. 꿈의 무대라는 것, 간절함은 같다. 더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했다.특히 “이런 경험을 8년 만에 한 번 하는 게 아닌가. 다른 선수들도 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간절함을 우리가 가져가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진천=김우중 기자 2026.01.07 18:00
스포츠일반

[신년 인터뷰] 김민선도 넘어선 빙속 이나현의 첫 번째 올림픽 “너무 설레고, 편안한 마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신성’ 이나현(21·한국체대)에게 첫 번째 올림픽 출전에 대해 묻자, 그는 “너무 설레고, 편안한 마음”이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시니어 4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이나현은 어느 때보다 화려한 2025년을 보냈다. 자신의 첫 국제 종합 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4년 1월 기준 500m 세계 주니어 신기록(37초34)으로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마저 넘어선 그가 시니어에서도 발돋움한 해였다.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나현은 4번의 월드컵을 소화하며 500m 4위, 1000m 공동 8위에 올랐다. 1차 대회가 열린 지난해 11월에는 각 종목 개인 시니어 최고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500m 2차 레이스에선 3위(37초03)에 오르며 첫 월드컵 개인 종목 입상까지 해냈다. 그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다.이제 막 21세가 된 이나현에겐 설렘과 기대감이 더 컸다. 그는 최근 본지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설렘이 너무 크다. 그저 편안하게, 준비한 것 모두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당차게 전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은 지난 2018 평창 대회 이상화(500m 은메달)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이나현 역시 주 종목인 500m에서 메달을 노려볼 법하다. 대표팀 선배 김민선과의 메달 합작도 한국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지난 하얼빈 AG서 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올 시즌 월드컵 여정을 돌아본 이나현은 “기복 없는 레이스가 최우선 목표였다. 이번에는 나름 꾸준히 기록을 세웠다. 처음으로 두 종목 톱10에 올랐다. 작은 목표 정도는 이룬 거 같다”고 자평했다. 향후 넘어서야 할 산은 많다.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떠오르는 단거리 주자가 그 경쟁자다. 특히 네덜란드 출신 펨케 콕이 대표적이다. 콕은 지난해 11월 500m 레이스서 36초09를 기록, 2013년 이상화가 세운 종목 신기록을 12년 만에 깼다. 콕은 월드컵 500m, 1000m 두 종목 종합 1위의 실력자다.콕의 레이스를 지켜본 이나현은 “현장에서 봤을 때 정말 속도가 빠르다는 걸 느꼈다”고 혀를 내두르며 “한국 선수가 세운 기록이 깨져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은퇴하기 전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우상으로 이상화를 꼽은 바 있다. 콕의 질주는 그에게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됐다. 콕의 최고 기록은 이나현의 기록보다 약 1초 빠르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운동량을 소화한 이나현은 ‘자신의 페이스대로’ 올림픽에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상승세는 여전하다. 지난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m와 1000m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간판’ 김민선과의 맞대결서 웃었다는 게 큰 수확이다. 지난해엔 김민선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ISU 월드컵 종합 랭킹에서도 이나현이 김민선(500m 11위·1000m 12위)을 뛰어넘었다.이나현은 ‘롤 모델이 라이벌이 될 때까지’라는 특별한 목표를 세운 선수이기도 하다. 누구든 롤 모델이 될 수 있지만, 그들마저 뛰어넘겠다는 의지다. 이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아직 나보다 잘 타는 선수가 많지 않나. 다짐은 여전하다. 당연히 올림픽 메달을 바라지만, 무엇보다 후회 없는 레이스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한편 본지가 ‘도달하고 싶은 기록이 있는지’라 묻자, 이나현은 “아직은 내 입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레이스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6.01.07 08:00
스포츠일반

김민선 넘고 '차세대' 뗀 이나현, 올림픽 동반 메달 기대도 UP [IS 스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20·한국체대)이 김민선(26·의정부시청)을 제치고 빙속 차기 간판 자리를 예약했다. 이나현은 지난 27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제52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500m와 10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우승은 지난해와 의미가 다르다. 지난해엔 '간판' 김민선이 불참했지만 올해는 전면으로 맞붙어 이나현이 우승했다. 2023년 대회에선 김민선에 이어 전 종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나현은 500m와 10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김민선을 제쳤다. 이나현은 500m 2차 레이스에선 38초53으로 김민선(38초98)을 0.45초 차로 따돌렸고, 1000m 2차 레이스에선 1분17초20로 결승선을 통과해 1분17초63을 기록한 김민선을 0.43초 차로 앞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나현은 '차세대 에이스'에서 '차세대'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이나현은 지난해 이상화(은퇴)와 김민선이 보유한 500m 한국 주니어 신기록은 물론, 세계 주니어 신기록(37.34초)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끈 유망주였다. 시니어 무대였던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1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더니, 11월 월드컵에선 자신의 첫 월드컵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급성장했다. 이나현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랭킹 500m 4위, 1000m 9위에 올라 있다. 월드컵 순위로는 김민선(500m 11위·1000m 12위)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나현은 내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도 밝혔다. 이나현은 이번 대회가 올림픽 첫 출전이다. 김민선과의 '메달 합작'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두 선수는 지난 하얼빈 AG에서 김민선의 500m 금메달과 팀 스프린트 종목까지 금메달 3개를 합작했다. 김민선에게도 이나현의 가세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터. 현재 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올림픽 메달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의 이상화(500m 은메달)에 멈춰있다.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이나현과 김민선이 8년 묵은 메달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승재 기자 2025.12.28 14:01
스포츠일반

빙속 김준호, 월드컵 1차 대회서 남자 500m 한국 신기록으로 동메달…여자부 이나현도 3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준호(30·강원도청)가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을 기록,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는 예닝 더 부(네덜란드·33초63)와 예브게니 코쉬킨(카자흐스탄·33초67)의 뒤를 이었다.이날 김준호가 작성한 남자 500m 기록은 한국 빙속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9년 3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19 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에서 기록한 34초03이었다.김준호는 지난 2022년 12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34초07)도 0.29초나 앞당겼다.이날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로 승격한 김준호는 첫 100m 구간을 9초49로 주파하며 전체 2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후반부 속도가 떨어져 1위에 0.15초 차 뒤진 3위를 기록했다. 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500m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기대주 이나현(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이날 37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 펨케 콕(네덜란드·36초09)과 에린 잭슨(미국·36초5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나현은 이번 레이스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월드컵 시리즈 개인 종목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한편 네덜란드의 콕은 이상화(은퇴)가 2013년 11월 17일 2013~14 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작성한 기존 세계 기록(36초36)을 0.27초 앞당기며 정확히 12년 만에 이 종목 신기록을 세웠다.함께 출전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7위(37초46)로 밀렸다.김우중 기자 2025.11.17 12:59
스포츠일반

빙속 이상화 500m 기록 12년 만에 깨졌다…“그의 레이스를 수백 번은 봤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펨케 콕(네덜란드)이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여자 500m 세계 신기록을 12년 만에 깼다. 콕은 “그(이상화)의 레이스를 수백 번은 봤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콕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우승에 성공했다.이날 콕은 2013년 11월 17일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3~14 ISU 월드컵 2차 대회 당시 이상화가 기록한 36초36을 0.27초 앞당겼다. 이상화의 기록은 여자 500m 신기록이었는데, 콕이 정확히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종전 이상화의 500m 기록은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종목 중 가장 오랜 기간 유지된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종목인 1000m, 15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여자 3000m, 남자 10000m 등 세계 기록은 모두 2019년 이후에 나왔다. 남자부에서도 가장 오래된 세계 기록은 2017년 5000m 기록이다.이날 네덜란드 매체 NOC에 따르면 콕은 “그(이상화)의 레이스를 정말 수백 번은 봤다”며 “항상 생각했다. ‘어떻게 저렇게 빠르게 탈 수 있지’라고 말이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나는 늘 이상화의 기록에 근접만 해도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내 꿈이 이뤄졌다”고 웃었다. 같은 날 ISU 공식 소셜미디어(SNS)는 콕을 두고 “500m의 여왕”이라고 치켜세우며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다.한편 이상화는 2013년에만 500m 부문에서 4차례나 세계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그해 1월 36초80으로 종전 중국 위징(36초94)의 벽을 넘은데 이어 11월에만 36초74, 36초57, 36초36 기록을 차례로 세웠다.김우중 기자 2025.11.17 11:55
스포츠일반

[하얼빈 뉴 스타③] 빙속 ‘신성’ 이나현의 당찬 포부 “드디어 첫걸음이죠, 라이벌 다 이길 거예요”

지난달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스타들이 얼굴을 알렸습니다. 일간스포츠는 하얼빈의 보석 같은 스타들을 직접 만나보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제야 첫걸음을 뗀 거 같아요(웃음).”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20·한국체대)이 숨 바쁘게 흘러간 2024~25시즌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나현에게 올 시즌은 특별했다. 시니어 3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자신의 첫 국제 종합 대회인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전 종목 입상’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AG에서 첫 도입된 100m의 초대 챔피언이 됐다. 본래 단거리 능력이 뛰어난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종목이었으나, 이나현이 보기 좋게 시상대 중앙을 꿰찼다. 이어 주 종목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메달을 걸었다. 단체전인 팀 스프린트에선 동료들과 금빛 질주를 합작하며 ‘2관왕’에도 올랐다. 그는 지난해 1월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보유한 500m 한국 주니어 신기록은 물론, 세계 주니어 신기록(37.34초)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끌었는데, 시니어 무대에서도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나현은 AG를 앞두고 본지와의 신년인터뷰서 “중국 팬들이 한국 선수들에겐 유독 아무 소리도 안 내더라. 야유 대신 침묵한 것인데, 오히려 레이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웃은 바 있다. 그는 국제대회 데뷔전에서 4차례나 시상대 위에서 웃음꽃을 피우며 한국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나현은 올 시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본지를 통해 “스스로 ‘잘 준비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AG 등 국제 대회에서 만족감을 얻었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주목받은 건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나현은 AG 이후 ISU 5차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확실히 많은 대회를 소화하다 보니 힘들긴 했다. 최대한 성적을 내려고 하면서도, 연습과 경험이라고 생각하며 탔다”라고 의연하게 답했다.이나현은 “이제야 첫걸음을 뗀 기분”이라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커졌고, 희망도 생겼다. 주변에서 말해주는 ‘신성’이라는 표현도 너무 좋다”고 했다. 20대인 그는 신성다운 패기도 뽐냈다. 이나현은 AG를 마친 뒤 자신의 목표에 대해 ‘롤 모델이 라이벌이 될 때까지’라는 구체적인 표현을 썼다. 누구나 이나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지만, 그들을 뛰어넘어 보겠다는 의지다. 그는 “누가 됐든 ‘롤 모델’은 스케이트를 잘 타지 않겠나. 어쨌든 내가 나중에 다 이겨야 할 사람들”이라며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학생 때부터 스스로 떠올린 그만의 마음가짐이다. 이나현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그는 ‘신 빙속여제’이자 선배 김민선과 함께 다시 한국의 레이스를 이끌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선 10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여름에는 학업과, 국내대회 및 국가대표 소집 훈련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나현은 “올림픽, 선발전이 열리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았다. 시간은 충분하다”고 웃으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확실히 쉽지 않은 거 같다. 국내외 대회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찾아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다. 다음의 목표는 꾸준함”이라고 진단했다.기자가 첫 올림픽을 앞둔 심정에 대해 묻자, 이나현은 “첫걸음을 뗐지만, 가능성을 봤다. 여름 훈련도 궁금하고, 오는 10월 다음 시즌이 시작돼 스케이트를 탔을 때의 느낌이 궁금하다”라고 웃었다.끝으로 이나현은 “스케이트를 잘 타는,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이상화 선수의 500m 세계신기록(36.36초)을 당장 깰 순 없겠지만, 10년 정도 타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포부를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25 08:31
스포츠일반

10대와 경쟁에서 이긴 서른여섯 이승훈 7년 만에 월드컵 우승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빙속 이승훈(36·알펜시아)이 7년 만에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의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 48초 0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는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어 네덜란드의 바르프 홀버르프(7분 48초 50·스프린트 포인트 40점),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 48초 56·스프린트 포인트 21점)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승훈이 월드컵에서 메달을 딴 건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7년 만이다.이승훈은 이달 열린 하얼빈 동계 AG에선 정재원·박상언과 함께 힘을 합쳐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 신기록(9개)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쇼트트랙 김동성의 8개였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4차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2010 밴쿠버 대회 때 남녀 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모태범과 이상화가 은퇴했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빙판 위를 힘차게 달린다. 이번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선두 경쟁을 펼쳤던 일본의 사사키는 2006년 2월생이다. 이승훈보다 17살이 어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충분한 휴식 없이 연이어 국제대회에 나섰음에도 최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승훈이 경험이 돋보였다. 레이스 초반엔 후미에서 조용히 체력을 비축했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16위에 머물렀던 이승훈은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더니 순식간에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바퀴 첫 번째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두 선수를 제치며 선두로 올라섰고, 점차 거리를 벌렸다.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선 하얼빈 AG 2관왕 이나현(한국체대)이 38초 1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38초 22로 6위에 그쳤다.이형석 기자 2025.02.24 08: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