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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상계엄 유탄'에 좌초된 두산그룹의 미래 전략

두산그룹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6개월 동안 숱한 잡음을 일으키며 준비했던 그룹의 조직개편안이 계엄 파문에 따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급락으로 백지화됐다. 두산은 워크아웃 졸업 후 야심차게 준비한 미래 성장 동력 카드가 허무하게 무산돼 ‘10년 대계’ 그림을 다시 그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계엄 유탄’에 주가 20% 와르르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비상계엄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무산됐다. 두산그룹 개편의 핵심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지분(46.06%)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안을 추진했다. 이런 개편안은 불리한 합병비율 등으로 주주의 반대에 부딪혔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약속된 주가에 주식을 매수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 행사가로 2만890원을 책정했고, 비상계엄 이전까지만 해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이를 상회하면서 분할합병안 가결이 유력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파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급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정부 주도 원전 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이후 1만원대로 떨어진 주가는 10일 분할합병안 철회 당일 1만7180원까지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가 20% 가까이 빠진 데다 ‘탄핵 정국’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자 분할합병의 실익이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철회했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약 7000억원의 추가 차입 여력과 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재원으로 향후 2년간 원전·터빈에 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 급락으로 주식매식청구권을 행사하면 6000억원 가량을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했기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철회 결론을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총을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해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확실해 임시 주총을 철회한다”고 무산 배경을 밝혔다. 6개월 동안 주주들에게 욕을 먹어가며 전사적으로 조직개편안을 준비했던 두산그룹도 허탈하기는 마찬가지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사실 초상집 분위기다. 상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더 잘 해보려고 추진한 개편안인데 돌발변수로 무산됐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이것으로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경쟁력 강화안 제고 과제 박정원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기존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에서, ㈜두산→두산로보틱스(합병법인)→두산밥캣 구조로 바꾸겠다는 의미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별도로 하고, 지주사인 두산 아래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을 수직 계열화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두산그룹의 이번 개편안은 그룹의 허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편이었다. 분할합병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에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총알’을 마련해주려 했다. 하지만 ‘계엄 유탄’으로 무산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분할합병안 철회와 관련한 주주서한에서 “현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회사 역시 당장 본건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해 대안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조직개편 재검토 시나리오도 있겠지만 사실상 폐지 수순으로 봐야 한다. 허탈한 마음을 접고 하루빨리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원자력 발전 분야가 세계적으로 호황이기 때문에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에 과감히 투자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현재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수요 증가로 인해 수주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 원전 제작 시설을 확보하고, SMR은 연 20기 규모의 제작 시설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MR의 경우 기존에는 5년간 약 62기의 원자로 모듈을 수주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앞서 미국까지 원자력 발전에 호의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연 한미재계회의 총회 당시 한미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SMR을 비롯한 원자력을 꼽기도 했다. 또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는 원자력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그는 SMR 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는 등 소형 원자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로 인해 워크아웃 과정을 거쳐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알짜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며, 2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경감하는 등 힘겨운 구조조정 끝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난 바 있다. 두산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중공업과 건설기계에 치중했던 사업구조를 로봇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그럼에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서둘러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업황 개선이나 기회가 왔을 때 미래 성장동력과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10년 대계’ 전략을 면밀히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4.12.13 07:00
IT

삼성전자 "한국 시장 AI PC 붐 만든다…애플에 뒤처지지 않을 것"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대를 연 삼성전자가 AI PC 주도권도 노린다. 본토에서 착실히 기반을 다지기 위해 신제품을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격에 나선 애플의 AI 행보도 예의주시하며 선구자 입지 굳힌다는 전략이다.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은 12일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에서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한국 PC 시장이 침체됐다지만 '갤럭시북5 프로'(이하 갤북5 프로)와 다른 라인업으로 AI PC 붐을 만들자는 게 목표"라며 "유럽과 인도 등 성과를 낸 곳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를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AI PC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시장 가운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갤북5 프로를 공개했다.신제품은 내달 2일 출시 예정이다. 35.6㎝(14형), 40.6㎝(16형) 두 가지 모델에 그레이와 실버 색상 중 고를 수 있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갤북5 프로는 본격적으로 AI를 도입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를 탑재해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두뇌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는 최대 47TOPS(초당 최고 47조 회 연산)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지원한다.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강조한 기능은 갤럭시 AI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셀렉트'다.궁금한 이미지나 텍스트가 있으면 검색어 입력 없이 터치스크린에 원을 그리거나 드래그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쓸 수 있다.강력한 NPU 성능을 기반으로 구현한 AI 업스케일링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매력이다. 전문가용 프로그램의 도움 없이도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할 수 있다.이처럼 삼성전자는 AI PC가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혁신 기능을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I PC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해 2027년에는 전체 PC 시장의 60%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불이 붙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백남기 인텔코리아 삼성사업총괄 부사장은 "2000년대 초반 와이파이가 들어간 노트북을 출시했는데 2년이 지나서야 시장이 개화됐다"며 "AI PC 시장은 이 시기가 훨씬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AI 성능이 개선될수록 전력 효율을 낮아진다는 편견을 깼다.백남기 부사장은 "CPU와 메모리가 붙어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전력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도록 300개 AI 소프트웨어의 최적화 작업도 진행했다. 50% 이상 전력 효율이 향상돼 25시간의 배터리 라이프를 보장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앞서 애플이 아이폰의 음성비서 '시리'와 생성형 AI 챗GPT를 통합하는 내용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이민철 팀장은 "애플 제품과 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코파일럿 기능, 갤럭시 AI 기반 AI 셀렉트와 사진 리마스터 등 AI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해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12 17:26
경제일반

SSG닷컴, 이마트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시작

SSG닷컴이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이마트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사전예약은 지난해 설 대비 물량을 35% 확대했다. 최장 9일에 달하는 긴 연휴로 선물을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새벽배송 권역을 충청권과 경기 남부로 확대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신규 권역에는 충청권의 대전시, 세종시, 아산시, 청주시, 천안시와 경기 남부권의 광주시, 동탄, 화성시, 하남시, 안성시, 오산시, 이천시, 평택시 등이 포함됐다.이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N+1, 최대 50% 할인, 구매 금액대별 최대 120만원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을 이마트와 동일하게 제공한다. 상품권 증정 혜택은 즉시 할인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온라인 단독 SSG머니 적립 혜택도 있다. 행사카드로 20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금액의 1%를, 300만원 이상 구매 시 2%를 적립해준다. 결제 금액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품 각각 산정된다.이재은 SSG닷컴 영업마케팅팀장은 “소비 양극화가 이어짐에 따라 한우, 수산 등 프리미엄 세트와 1~2만원대 가심비 상품 구색을 고루 확대한 것이 이번 사전예약 특징”이라며 “사업자 회원을 위한 인기 세트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4.12.12 14:52
예능

김태호 PD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글로벌 수출…포맷 판매 계약 체결

김태호 PD의 콘텐츠 제작사 테오에서 제작한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12일 테오에 따르면 JTBC에서 방영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프랑스의 글로벌 포맷사 바니제이(Banijay)와 포맷 판매 및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바니제이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포맷의 글로벌 배급 독점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다. 배우 박보검으로 시작해 박명수, 염혜란, 지창욱, 홍진경, 덱스, 가비 그리고 제니 등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스타들이 전 세계 각지로 날아가 타인의 삶에 스며들며 웃음과 감동, 공감과 도파민을 전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글로벌 무대에서 콘텐츠 포맷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 체결은 프로그램 방영 전부터 바니제이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테오에서 자체 개발한 첫 포맷 수출 사례다. 테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초석을 다지며 한층 더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콘텐츠 행사 ATF(Asia TV Forum & Market)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참신한 포맷을 두고 아시아권에서 벌써부터 열띤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헬렌 그레토렉스(Helen Greatorex) 바니제이 포맷 구매 책임자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벗겨내고 일상을 사는 타인의 삶을 경험한 뒤 현실로 돌아오게 하는 기발한 리얼리티 포맷”이라며 “연예인들의 재발견과 문화적 보편성 덕분에 이 포맷은 세계 시장에 적합하며 현지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니제이는 21개 지역에 걸쳐 130개 이상의 제작 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제작사다. 지난 23년에는 70개 이상의 드라마와 200개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3개 이상의 지역에서 33개의 포맷을 제작, K7 올해의 배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콘텐츠로는 ‘더 지니어스’가 영국 최대 민영방송사인 ITV에 포맷 수출돼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았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2 10:00
메이저리그

소토, 메츠행 공식 발표…최대 1조1507억원 가능, '프랜차이즈 역사의 중요한 순간'

외야수 후안 소토(26)의 뉴욕 메츠행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소토와 메츠의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39억원) 계약이 신체검사를 거쳐 최종 체결됐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계약에는 트레이드 거부권, 7500만 달러(1072억원)의 계약 보너스, 5시즌 뒤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2029시즌 이후 소토의 옵트아웃 조항 발동을 막으려면 계약 마지막 10년 연평균 수령액을 5100만 달러(729억원)에서 5500만 달러(786억원)로 상향해야 한다. MLB닷컴은 '이 경우 계약 총액은 15년, 8억500만 달러(1조1507억원), 연평균 5366만 달러(767억원)가 된다'라고 밝혔다.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은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소토 영입전은 과열 양상이었다.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소토의 원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는 16년, 총액 7억6000만 달러(1조864억원)까지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메츠는 더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지난해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10년, 총액 7억 달러(1조6억원)를 훌쩍 뛰어넘으며 프로스포츠 역사의 기념비적인 '최고액'을 찍었다. 총액의 97%가 지급유예된 오타니 계약의 실제 가치는 4억6100만 달러(6590억원)로 추산된다. 메츠 구단 역대 최고액 계약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3억4100만 달러(4875억원). 소토는 이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토는 MLB 대표 슈퍼스타.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5위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올 시즌에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9)과 장타율(0.569)을 합한 OPS가 0.989에 이른다. MLB닷컴은 '19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그해 116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세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며 '15년 계약의 절반이 지나도 소토는 막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대부분의 선수는 전성기가 끝날 때까지 오픈 마켓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소토는 10대에 데뷔했기 때문에 훨씬 이른 시기 FA가 됐다'고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8:59
산업

반도체 수요 반등 태클에 삼성·SK 눈물…K배터리는 투자 재검토

반등 기회만 노리던 국가 주력 사업 반도체와 배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태클에 휘청이고 있다. 내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통상 정책 대응도 시급한데 국내 정세 혼란까지 겹쳐 시장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K반도체, 외국인 떠나고 개미들 울고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손을 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전 세계적인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 추세로 반도체 업계에 핑크빛 전망이 가득했던 올해 8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6%대를 형성했다.그러다 보호무역을 주창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11월 들어 52%대로 떨어지더니 비상계엄 해프닝으로 나라가 들썩였던 12월 51%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55%대에서 54%대로 소폭 내려갔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정치 불확실성에 대거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달 사이 주가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약 2%, 12% 하락했다. 그나마 트럼프 리스크는 견딜 만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에서 반도체는 '대체로 맑음'을 나타냈다.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압박과 관세 인상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 인프라 투자와 AI 기기 출시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해 급격한 시황 악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런데 우리나라가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두운 터널을 마주하게 됐다.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최근 자서전 출간 행사에서 "현재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경제 상황이 삼성전자 경영에 역풍 요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증권가는 비상계엄 사태가 촉발한 환율 상승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정치 불확실성이 퍼지면 안전 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리고, 경제 활동 둔화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북미 등 해외 생산 거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요인은 어쩌면 대주주나 정치 지도자 리스크였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현실에서 시장의 밸류업 노력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는 환율 상승에 비명국내 배터리 업계도 불안한 환율 변동성으로 투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부분 미국 투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배터리 3사는 북미 시장을 겨냥하면서 지금까지 미국에 15개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중 절반 이상이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이후에 나온 것이라 이제 막 삽을 뜨거나 준비 중인 공장들이다.트럼프 2기 정부가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배터리 업계는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연초 환율이 1299원에서 출발했는데 12월 현재 1430원대로 10% 이상 상승했다. 배터리 1개 공장 건설 비용이 조 단위인데 환율 상승으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을 더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배터리의 경우 북미 공장의 수익성이 가장 좋은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미 공장 건설을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트럼프 리스크에 이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상승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정길준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2 07:00
영화

“더 크고 좋아진 연기” 이정재, ‘오징어 게임2’로 ‘또’ 최고점 찍는다 [줌인]

‘오징어 게임’으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던 배우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다시 한번 전성기 경신에 나선다.오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총 7부작으로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속편이다.전편은 국내외 유수 시상식 트로피를 40개 이상 휩쓸고, 누적 조회수 3억 3000만뷰, 시청시간 22억 시간을 돌파한 넷플릭스의 역작이자 최고 흥행작으로 손꼽힌다. 456번째 게임 참가자 성기훈으로 극을 이끈 이정재에게도 유의미한 성과를 안긴 작품이다.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온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그는 성기훈으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 등에서 남우주연상을 품었고 ‘지미 팰런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등 미국 간판 토크쇼에도 연이어 얼굴을 내비쳤다. 기세를 몰아 지난 6월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애콜라이트’까지 출연, 한국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그렇게 글로벌 시장에서 배우로서 가치를 끌어올린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로 기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자신의 고점을 뛰어넘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서 그가 연기하는 성기훈은 전편과 같은 인물이지만, 완전히 다른 얼굴이다. 앞서 시즌1은 게임에서 우승한 성기훈이 딸을 만나러 미국으로 가던 중 프론트맨의 목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돌리며 막을 내렸다. 시즌2는 그로부터 3년 후를 시작점으로 한다. 성기훈은 게임의 배후를 찾기 위해 다시 456번 옷을 입는다. 시즌1의 성기훈이 오로지 상금을 위한 절실함으로 게임에 참여했다면, 시즌2 속 성기훈은 ‘배후를 찾아내서 응징한다’는 목적 아래 제 의지로 게임에 돌아와 복수를 꾀한다. 이정재는 “딱지남(공유)을 수년간 찾으러 다녔고 마침내 게임장 안에 다시 들어가게 된다”며 “성기훈의 감정이나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본인이 반드시 이 모든 것을 바꿔야만 한다는 목표가 강해졌다. 다른 사람일 정도다. 그리고 이 목적성이 그를 변화하게 한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매 작품 부담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독 그 부담감이 심했다”며 “뭔가를 더 잘하고 새롭게 하는 게 오히려 욕심일 거 같았다. 그래서 시즌1 때 있었던 많은 좋은 요소와 감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고민이 많았고 고민에 따른 연습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이정재의 이러한 최선은 최고의 결과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징어 게임2’는 이미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오픈된 예고편은 올해 넷플릭스 영상 최다 조회수(10일 기준 1889만뷰)를 기록했고, 본편은 아직 공개 전임에도 내달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글로브에서 정식 공개 전 작품을 후보로 올린 건 이례적인 일로,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실제 넷플릭스는 골든글로브를 위해 심사위원단에게 ‘오징어 게임2’를 선공개했는데, 이후 작품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1편을 능가하는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심리 게임 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이정재에 대한 호평이 눈에 띈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작품을 먼저 접한 해외비평가들은 이정재의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을 극찬하며 “이정재가 또 한 번 명연기를 펼쳤다”, “훌륭하다. 더 크고 더 좋아졌다”, “이정재가 다시금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황동혁 감독 역시 “성기훈의 변화는 시즌2의 큰 차별점이자 시즌1보다 깊이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며 “이정재가 에너지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시즌1) 성기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시즌2를 위해 캐릭터 방향을 바꿔야만 했다. 그런 점이 어려웠을 텐데 잘 살려줬다”고 귀띔, 이정재의 활약을 예고했다.쏟아지는 호평과 기대감 속 이정재가 ‘오징어 게임2’로 전편을 능가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2 05:35
프로야구

'의리남' LG 오스틴,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 위해 비행기 탔다···"팬들과의 약속"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지난달 미국으로 돌아갔던 오스틴은 11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스틴은 구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1루수 부문에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치열하게 경합했다. 타점왕 오스틴과 홈런왕 데이비슨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이상하지 않다. 지난 2일 마감된 투표 결과는 13일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KBO가 투표 결과를 미리 고지하지 않는다. 과거엔 선수에게 수상 여부를 귀띔해 줬으나, 최근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평양을 건너오는 오스틴의 행보는 의미가 크다.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올해 후보로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상식에 꼭 참석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원)에 계약했다.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데이비슨도 만만치 않다. 총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2위(119개), OPS(출루율+장타율) 3위(1.003)다. 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5.50)이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오스틴은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가 상을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1 18:24
사회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의 장이 열린다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가 오는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인플루언서, 기업, 브랜드,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이번 엑스포는 개막식, K-POP 콘서트, 어워즈 시상식, 다양한 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엑스포의 개막식은 캐스터, 애사무용단, 진혜진, 김태헌, 파스텔걸스, 에피소드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된다. 캐스터는 엑스포의 주제곡 ‘All for you’를 부를 예정이며, 이 노래는 엑스포의 메시지를 담아낸 특별한 곡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애사무용단은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무대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예정이다.14일에는 브브걸, 노매드, 원어스, 유니스, 러브원, 휘브 등 인기 K-POP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여 열정 넘치는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각 그룹은 자신들만의 매력을 뽐내며 글로벌 팬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이번 엑스포의 MC는 이용진, 엄지윤, 키미킴, 박소영, 김우중이 맡는다. 이용진은 개그맨 출신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랑받고 있다. 엄지윤은 개그우먼 겸 크리에이터로,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유머러스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사람의 유쾌한 호흡은 엑스포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이 행사는 인플루언서 산업과 K-콘텐츠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약 6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 기업과 인플루언서의 매칭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K-콘텐츠와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다.특히, 유튜브 구독자 580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이노냥과 미얀마의 국민 가수 야민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이노냥은 독창적인 콘텐츠와 중독성 있는 영상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야민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총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K-컬처에 대한 깊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는 단순히 전시회를 넘어 K-콘텐츠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새로운 협력과 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인플루언서와 기업, 브랜드가 서로 연결되어 더 큰 가능성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은 네이버 예매와 티켓링크에서 진행 중이다. 2024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는 새로운 가능성과 만남의 장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을 초대하고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2.11 16:10
산업

45개국 참가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스타트업 '컴업 2024'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4'가 ‘경계를 초월한 혁신’을 주제로 막을 올렸다. 11, 12일 이틀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컴업 2024는 45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 창업·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한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스타트업들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더 나아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창업가들을 격려했다.오 장관은 한국을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우수한 외국인 창업가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퍼스트 무버'(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딥테크(선도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윤찬 에버엑스 대표와 시나 알바네즈 코랄로 대표는 오프닝 스피치로 관계자들을 맞았다. 윤찬 대표는 근골격계 질환의 디지털 재활운동 치료 솔루션을 개발하여 ‘컴업스타즈 2022’에 선정된 이후 올 초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독일 국적의 시나 알바네즈 대표는 비건용 생선 대체육을 개발·공급하는 스타트업 코랄로를 창업했고,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한 바 있다. 컴업은 행사 기간 '딥테크'와 '인바운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세부 주제로 스타트업 전시, 콘퍼런스, 기조연설, 기업설명회(IR) 피칭,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약 260개사의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중 절반 이상이 해외 스타트업들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일본, 스웨덴 등 국가는 국가관을 개설해 자국 스타트업들을 홍보할 예정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기술별 전시존도 운영해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도 마련됐다. 해외 스타트업 20여 개사가 한국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설명한다. 지난 11월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를 1호로 발급받은 스페인 스타트업 에이마의 카를로스 엘킥 요렛 대표도 참여한다.컴업은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사전 등록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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