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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골 넣고 갑자기 ‘풍선’이 나온다고?…이상한 세리머니 비밀, “아들내미가 좋아해”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가 득점 후 파란색 풍선을 불었다. 사연이 있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6일(한국시간) “첼시의 공격수 은쿤쿠가 풍선을 불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골을 축하했다”고 조명했다.같은 날 첼시는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브라이턴을 2-1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첼시(승점 60)는 5위 토트넘(승점 63)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첼시가 토트넘을 제치고 5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도 있다.이날 주인공은 은쿤쿠였다. 은쿤쿠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8분, 동료 말로 구스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첼시가 경기 종료 직전 대니 웰백에게 실점, 은쿤쿠의 득점이 결승 골이 됐다.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은쿤쿠는 이색 세리머니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코너 플래그 주변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던 은쿤쿠는 양말에서 꺼낸 파란색 풍선을 부풀리며 골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은쿤쿠는 풍선을 부풀리며 양팔을 벌리고 포효한 뒤 세리머니를 마쳤다. 은쿤쿠는 전 소속팀인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도 풍선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팀 색깔에 맞춰 빨간색 풍선을 불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은쿤쿠는 한 인터뷰를 통해 풍선 세리머니 이유를 전했다. 그는 “풍선은 제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 아들이 풍선을 좋아한다”고 간단한 이유를 밝혔다.은쿤쿠의 이번 득점은 유독 특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은쿤쿠는 잦은 부상 탓에 EPL 첫 도전이 쉽지만은 않았다.그는 지난 5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약 두 달 만의 복귀를 알렸고, 차츰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브라이턴전까지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분명 이적료 6000만 유로(883억원)에 걸맞은 활약은 아니었다.김희웅 기자 2024.05.16 09:42
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메이저리그

계획보다 늦었지만...'결혼 발표에 반려견 빼꼼 노출' 행복감·설렘 드러낸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가 일본 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2016년, 소속팀 니혼햄 파이터스의 이색적인 선수 관리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오타니가 열애설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 스포츠 아나운서의 단독 인터뷰를 막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한 일본 매체가 설문한 '연애하고 싶은 유명인'에서 아이돌 등 연예인을 제치고 1위에 오를 만큼 '만인의 연인'으로 통한다. 오타니는 일본에서나 미국에서나 사생활 잡음이 없었던 선수다.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가 미국에서도 인기를 모으자, 로스앤젤레스 파파라치가 '작업'에 착수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스캔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모델 아사하나 아야, 아나운서 쿠지 아키코, 배구 선수 카노 마이코와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에도 미국계 일본인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체로 루머이거나 연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오타니가 언론 보도가 아닌, 스스로 자신의 짝을 공개했다. 여자친구가 아닌 아내가 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4시 30분께(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게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매우 특별한 사람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결혼했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일본어로는 "두 사람(한 마리도·반려견 데코핀을 칭함)이 힘을 합해 서로를 응원하고, 팬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 내일 결혼에 관한 취재에 응하겠으니 가족을 향한 무례한 취재는 자제해 달라"고 했다. 세기의 스포츠 스타로 올라선 오타니, 그동안 공개 연애도 없었고, 사생활 구설수 없었던 '무결점' 스타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한·미·일 야구팬이 모두 술렁이고 있다. 특히 오타니의 모국 일본에서는 각 매체가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공영방송 NHK도 자막 속보를 내보냈다. 한 매체는 파파라치가 매체 보도가 아닌 선수 스스로 발표한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묵직하게 메시지를 전했던 오타니의 지난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다. 오타니는 결혼 발표 SNS 글 귀퉁이에 반려견 데코핀의 사진을 노출하기도 했다. 데코핀은 그가 2023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함께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북미 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계약(10년·7억 달러)을 해내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남자로서도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가장 소중한 존재(아내와 반려견)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며 설렘을 전했다. 학생 야구 선수일 때 최고가 되기 위해 만다라트 계획표를 세워 실천했던 오타니는 스물여섯 살에 결혼해 스물여덟 살에 첫아이를 낳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조금 늦어졌지만, 모두의 예상보다는 빠른 결정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20:30
해외축구

“판 더 펜보다 빠른 거? ‘빛’ 뿐이야” EPL 최고 스피드 스타 향한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빠른 발은 동료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 스피드 기록을 세운 그가, 동료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재차 이목을 끌었다.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 더 펜보다 빠른 건?’이라는 주제로 게시글을 올렸다. 구단은 소속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판 더 펜보다 빠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해당 질문이 나온 배경은 판 더 펜이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스피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지난 6일 “판 더 펜은 올 시즌 EPL에서 최고 시속 37.38km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22~23시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의 시속 37.31km을 넘어선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더 펜은 자국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뛰며 차세대 중앙 수비수로 조명받았다. 1m93이라는 큰 키에, 뛰어난 스피드를 갖춘 것이 최고 장점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그런 판 더 펜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575억원)를 투입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적어도 올 시즌까지 판 더 펜의 활약상은 합격점에 가깝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스피드는 EPL에서도 여전하다. 앞서 스쿼카의 통계대로, EPL 최고 스피드 스타였던 워커보다도 빠른 발을 입증한 그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16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가까이 쉬었지만, 지난달 복귀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판 더 펜의 빠른 발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는 각양각색이다. 먼저 함께 입단한 골키퍼 비카리오 굴리엘모는 판 더 펜보다 빠른 것에 대해 ‘빛’이라고 답했다. 파페 사르는 “스마트 카보다 빠르다”라고 전했다. 이브 비수마는 “그는 치타처럼 빠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히샤를리송은 “그보다 빠른 건 운석”이라는 이색적인 답변을 전했다.가벼운 농담을 전한 동료도 있었다. 페드로 포로는 “판 더 펜은 나보다 빠르지 않다”라며 웃었고, 브레넌 존슨은 “달팽이가 판 더 펜보다 빠르다”라고 농담했다.한편 판 더 펜은 지난 2일 EPL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나보다 윌리암 살리바(아스널), 데스티니 우도지가 빠르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9:58
연예일반

하이헷, 류디·칼리·리즈·드뷰 프로듀서 군단 소개→韓최초 오디션 팝업 비하인드 인터뷰 공개

하이헷 주식회사(이하 하이헷)가 이색적인 행보로 K팝 팬들과 만나고 있다.하이헷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지난 26일까지 공식 SNS를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키워드 인터뷰 ‘K-Terview’의 A편부터 F편까지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은 A부터 Z까지 알파벳 키워드에 맞춰 회마다 하이헷의 출범 스토리, 프로듀서진 이야기, 하이헷 운영에 대한 스토리를 인터뷰로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A편은 하이헷 총괄 프로듀서 류디(RyuD)가 소속 뮤직 프로듀서 드뷰(DE VIEW), 칼리(CALi), 리즈(LEEZ)를 소개하고 있다. 또 A라는 알파벳을 통해 하이헷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추구하는 스타일과 공통점에 대한 내용들에 대해 소개하는 스토리가 담겼다. B편은 키워드 BEGIN(비긴)을 의미하며, 프로듀서들이 연습생과 작곡가로서 겪어왔던 지난 경험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C편은 총괄 프로듀서 류디와 뮤직 프로듀서 칼리, 리즈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로, 뮤직 프로듀서 칼리가 출연해 COOL(쿨)과 AWESOME(어썸)의 합성어인 핵심 키워드 'CLAWESOME'에 대해 소개했다. 각각 좋은 의미를 지닌 두 단어가 만나 더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처럼 하이헷 역시 더 좋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D편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국내 최초 하이헷 글로벌 오디션 팝업 기획 이유에 대해 담겼다. 해당 팝업은 실제 사전 예약 800명, 현장 접수 2000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 속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E편의 핵심 키워드는 END(엔드)로 E가 A로 변해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프로듀서 리즈는 “막다른 길에 있었을 때 지금 하이헷이라는 회사가 색다른 길을 제시해줬다. 사람들에게 하이헷의 음악이 그런 새로운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F편에는 하이헷이 연습생들이 누군가의 롤모델로서, 아티스트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채워주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뮤직 프로듀서 칼리의 이야기가 담겼다. ‘K-Terview’는 하이헷의 모든 것을 담아낸 인터뷰로 호평을 받으며 K팝에 관심 있는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앞으로 공개될 영상에서 하이헷이 또 어떤 이야기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하이헷은 지난 2021년 정식 출범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이다. K팝 전문 제작센터를 세우고 총괄 대표 프로듀서 및 안무가 류디를 비롯해 음악투자 및 유통 플랫폼 전문가 이승주, 전문 프로듀서 이규창, 작곡가 겸 프로듀서 리즈, 드뷰, 칼리 등 실력이 출중한 제작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돌 그룹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헷의 키워드 인터뷰 ‘K-Terview’는 매주 금요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13:17
해외축구

‘집 못 들어갈 뻔’ 클롭 감독, 박수치다가 반지 잃어버린 해프닝

승리의 기쁨 탓일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다 결혼반지를 잃어버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다행히 카메라맨의 도움을 받아 반지를 찾는 그는, 곧바로 입을 맞추는 제스쳐를 취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영국 매체 팀 토크는 2일 오전 (한국시간) “클롭 감독은 ‘영웅’ 카메라맨 덕분에 와이프의 분노를 피했다”라고 전했다.상황은 이랬다. 리버풀은 이날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4-2로 이겼다. 리버풀은 이날 무려 15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지만, 경기 양상은 혼돈이었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가 전반전에 페널티킥(PK)을 놓쳤다. 살라는 이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리버풀은 곧바로 알렉산다르 이삭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내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의 연속 골이 터졌지만 또 실점을 허용하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이어졌다.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건 살라였다. 그는 후반 41분 PK 득점에 성공해 난타전을 마무리했다.사건은 이후에 벌어졌다. 클롭 감독은 안필드를 찾아온 팬들에게 박수를 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반지가 빠져버린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클롭 감독은 곧바로 잔디를 두리번거리며 반지를 찾으려 했다. 주위 스태프에게도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다행히 이 장면을 포착한 스카이스포츠 카메라맨이 클롭 감독을 도와준 모양새다. 그는 이내 카메라맨 앞에서 반지에 입을 맞추는 제스쳐를 취했다. 클롭 감독의 행동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도 화제가 된 모양새다. 매체는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이들은 ‘이 장면을 아내에게 설명한다고 상상해 봐라’ ‘클롭은 생명을 되찾았다’ 등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클롭 감독 역시 카메라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BeIN스포츠와의 인터뷰 중 “나는 보석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반지 없이는 살 수 없다. 반지를 발견한 카메라맨이 내 영웅, 새해 영웅이다. 내 얼굴을 담고 싶다면, 그는 가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한편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여전히 EPL 1위(승점 45)를 지켰다. 리그에선 무려 13경기 무패(8승 5무)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0:09
프로축구

[IS 영등포] ‘더 유니버스’ K리그 40년 역사 담았다…“옛 생각 새록새록 나네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의 40년 역사를 하나의 ‘우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K LEAGUE : THE UNIVERSE (K리그 : 더 유니버스)' 전시회의 미디어 및 VIP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연맹 총재, 이회택 OB축구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우주를 콘셉트로 프로축구 40년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역대 K리그 트로피가 전시된 공간,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담은 대형 스크린, K리그 40년사에 남은 1080개의 명장면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영상 등 과거를 추억할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모자이크 영상에는 1987년 치어리더가 그라운드 위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등 이색적인 영상도 담겼다. 40년사를 연대기로 다룬 호라이즌(HORIZON) 구역에는 해마다 가장 굵직했던 이슈와 정책, 제도 변천 등을 글과 사진으로 다뤘다. 24m 길이의 벽면에 83개 사건과 74개 사진이 삽입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끈 사진은 1990년대 말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정환과 이동국이 함께 담긴 사진이었다. 당시 둘과 고종수까지 ‘꽃미남 트로이카’로 불렸는데, 이 구역을 설명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이동국과 안정환, 고종수가 한 샷에 담긴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둘씩 따로 찍은 사진은 있었는데, 셋이 한 컷에 담긴 사진을 찾는다면 ‘특종감’이라고 한다. 팬들과 함께 만든 공간도 있다. 유니폼이 전시된 네뷸라(NEBULA) 구역이다. 이곳에는 총 109개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1983년 초대 우승팀인 할렐루야 유니폼부터 1995년 일화의 3연패 당시 유니폼 등 희귀한 셔츠가 모여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원일도 2013년 포항의 우승을 결정한 골을 넣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제공했다.딱지, 일기 등 팬 소장품이 모인 오르트 구름, K리그를 사랑하는 예술작가들의 아트 워크가 구성된 오로라도 이날 참석한 축구 레전드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 옛날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전시회를 보니 생각들이 새록새록 난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3.12.21 18:14
해외축구

이강인 향한 ‘평점 3’ 혹평…슈팅 0% 뎀벨레는 6? 의아한 평점에 팬들도 갸우뚱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음에도, 현지 매체는 그에게 평점 3이라는 최저점을 부여했다. 소셜미디어(SNS)상 축구팬들은 “지나치게 낮다”라고 입을 모았다.PSG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의 2023~24시즌 리그1 1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강호로 꼽히는 릴이었지만, 최근에는 PSG가 크게 앞선 바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2번 격돌했는데, PSG가 각각 7-1, 4-3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PSG의 리그 연승 기록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3-4-3 이라는 공격적인 전형을 내세웠다. 애초 선발에서 빠질 것이란 이강인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고, 경쟁자인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 모두 그라운드에 섰다. 전방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 백3는 뤼카 에르난데스·다닐루 페레이라·마르퀴뇨스였다. 수비 시에 자이르-에머리와 우가르테가 내려와 수비 블록을 형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강인의 킥오프로 시작한 경기, 포문을 연 건 PSG였다. 뎀벨레가 전반 11분 활발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릴을 위협했다. 릴은 바로 5분 뒤 한 번의 역습으로 슈팅까지 시도했다. 에돈 제그로바가 에르난데스 앞에서 가벼운 페인팅 동작 뒤 왼발 슈팅으로 아르나우 테나스가 지키는 골문을 노렸다. 제그로바는 바로 1분 뒤에도 개인 드리블 능력으로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슈팅까지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문 옆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릴의 공격에 응수한 건 이강인이었다. 전반 21분 그는 역습 상황에서 공을 드리블한 뒤, 침투하는 뎀벨레를 향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박스 안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향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도 크게 아쉬움을 드러낸 장면이었다.PSG는 30분 비티냐의 공을 건네받은 음바페가 개인 역습을 시도했으나, 릴 수비에 막혔다. 비티냐 역시 직접 골문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전반 막바지 이강인이 다시 한번 뎀벨레에게 스루패스를 건네봤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마르퀴뇨스의 헤더도 골문 위로 향했다.재정비를 마친 후반전, PSG와 릴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분위기가 바뀐 건 후반 18분이었다. 이강인이 긴 트래핑에도 어려운 자세에서 음바페에게 공을 건넸다. 이어 연결된 공을 에르난데스가 잡으려다, 디아키테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PK)을 얻었다. 릴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건 음바페. 그는 왼쪽으로 깔끔하게 차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PSG는 이후에도 릴을 두들겼지만, 음바페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는 박스 안에서만 연속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거나 수비에 막혔다.릴은 오른쪽 공격을 이끈 제그로바가 힘을 내며 조금씩 PSG를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이 지났을 땐 조너선 데이비드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테나스에 막혔다.하지만 PSG는 나머지 4분을 견디지 못했다. 수비 가담한 마르코 아센시오가 다소 어정쩡하게 공을 걷어냈고, 이는 아담 오누아스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최초 굴절된 슈팅을 테나스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머리로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 골을 완성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38회 성공/43회 시도)·키 패스 2회·드리블 성공 2회(3회 시도)·크로스 성공 2회·리커버리 5회·지상 볼 경합 성공 7회(14회 시도)·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은 없었지만, 공격 전개 부문에서 제 몫을 했다. 폿몹은 이강엔에게 평점 7.0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선발 선수 중 공동 5위에 해당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7.0을 줬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평점이었다.다만 르 파리지엥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이날 PSG 선수단 중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줬다. 우가르테·비티냐·음바페·바르콜라가 4점으로 두 번째로 나빴다. 이강인이 이날 큰 실수를 범하지 않았음에도, 저조한 평점을 줘 의문부호를 낳았다.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의아함을 숨기지 않았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 역시 높은 평점은 아니었으나, 팀 내에서는 중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득점을 했으나, 평소보다 낮은 골 결정력을 보여준 음바페도 4점에 그쳤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골키퍼 테나스,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의 6점이었다.한편 하키미는 이날 출전으로 PSG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팀 무승부 탓에 기뻐하지는 못했다. 그 역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100경기를 축하할 시간이 아니다. 다만 나는 PSG 유니폼을 오랫동안 입고 싶다”라며 답을 대신했다. 이날 뼈아픈 무승부에 대해선 “우리는 승리를 원했고, 좋은 팀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버티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경기 내내 지배했지만, 마지막 장면에 운이 없었다. 우리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우가르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PSG가 이 경기를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골문 앞에서는 조금 부족했다”라고 반성했다. 엔리케 감독은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결과에 실망했다. 내 생각에 우리는 80분간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주도권을 잃었다”면서 “첫 80분은 우리가 원하고자 하는 주도권을 가져갔다. 마지막 몇 분을 다시 돌려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현지 매체의 관심사는 음바페의 포지션에 대한 내용이었다. PSG는 최근 바르콜라와 뎀벨레를 윙에 배치하고, 음바페를 중앙 공격수에 뒀다. 경기상으로는 음바페가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위치다. 엔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그가 원하는 곳에서 뛴다. 그는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서 “그가 밖에 있다면, 그건 우리의 포지션에 따른 것이다. 경기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서 해당 질문이 끊이질 않자, “질문 1000번을 해도 답은 같다. 누구와 경기하고, 누구와 뛰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다소 이색적인 전술에 대한 답변이기도 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달라진 전형에 대해 “상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점유할 것이다. 우리는 방어하는 형태의 상대와 만났기 때문에, 경기를 지배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한 게 이강인과 바르콜라였다면, 오른쪽은 비티냐와 자이르-에머리였다. 자이르-에머리는 공격 시 중앙, 수비 시엔 오른쪽 풀백 역할까지 맡았다. 엔리케 감독은 “볼을 가졌을 때, 공격을 보좌할 자이르-에머리같은 역할을 원했다. 나는 그것에 만족했다. 공이 없을 때, 그는 오른쪽 수비수로도 노력했다”라고 평했다.끝으로 엔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는 수비적으로 시즌 최고의 경기였다”라고 선수단을 감쌌다. 리그 8연승 행진이 멈춘 PSG는 여전히 리그 1위(승점 37)를 지켰다. PSG는 오는 21일 메츠와의 리그 1라운드를 끝으로 리그 휴식기를 갖는다. 그사이 국내 컵대회 2경기가 예정돼 있다. 리그는 내년 1월 15일 RC 랑스와의 경기로 재개된다.김우중 기자 2023.12.18 14:55
프로농구

'연속 600경기' 금강불괴 이정현..."연패 기록 깨고 더 단단한 모습 보여드릴 것"

이정현(36·서울 삼성)은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슈터이자 역대 최강의 ‘금강불괴’로 불린다. 이런 그에게 올 시즌 당면 목표는 자존심 회복이다. 삼성은 3승 15패로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승 14패)와 승차 없는 9위에 머물고 있다. 또 삼성은 현재 원정 경기 21연패라는 불명예 신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리그에선 최근 5연패로 성적도 좋지 않다. 삼성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이정현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 이정현에게 2023~24시즌은 프로 13번째 시즌이다. 그동안 안양 KGC(현 정관장), 전주 KCC(현 부산 KCC)를 거쳐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KGC에서 통합우승 2회(2011~12시즌·2016~17시즌), KCC에서 정규리그 우승 1회(2020~21시즌)를 경험했다.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출장 기록이다. 그는 600경기 연속 출장으로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지난 5일 창원 LG전에서 정규리그 개인 통산 600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커리어 내내 군 복무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고 연속으로 뛰었다. 이 부문 2위는 LG의 이재도(연속 408경기 출장 중)로, 이정현과 격차가 상당하다. 이정현은 또 프로 2년 차였던 2011~12시즌을 제외하고 전 시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렸다. 부상 없이 강하고, 상대 팀에는 가장 무서운 득점원인 그를 두고 은희석 삼성 감독은 “이정현이 프로 새내기였을 때 룸메이트였다. 정현이가 매번 스트레칭을 1시간 가까이 하는 걸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자기 몸 관리가 철저하기에 큰 부상 없이 시즌을 건강하게 치르는 것 같다. 웬만한 부상을 입어도 뛰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정현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는 그 별명(금강불괴)을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를 대표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애착도 많이 가고, 동기부여도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통산 600경기를 치른 날, 삼성은 이정현만을 위한 이색적인 티셔츠도 함께 공개해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Iron Body’ ‘Bronco(야생마·이정현의 별명)’ 문구와 그의 일러스트가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정현은 “나만을 위한 티셔츠 아닌가. 오래 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삼성에 합류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건강 관리 비결에 대해서 묻자 “자기 관리, 몸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결국 농구에 대한 열망과 확실한 목표가 중요하다. 지도자의 성향을 파악해 팀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그에게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 쇄신이 더 절박한 목표다. 삼성은 최근 몇 시즌간 하위권을 전전했다. 지난 시즌 이정현이 합류하고도 최하위에 머물렀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통해 영입한 유망주들은 최근 부상·적응 문제로 여전히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정현은 “내가 어렸을 때는 정신력을 많이 요구받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국 농구를 하다 보니 중요한 건 농구 경기에 대한 이해”라며 “흔히들 말하는 BQ(지능지수 IQ에 빗대 농구계에서 농구지능을 가리키는 은어)가 높아야 한다. 단순히 주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훈련과 경험을 통해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정현은 “2016~17시즌 이후 삼성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봄 농구에서 이기는 법을 앞장서서 알려주고 싶다. 단순히 유망주에 그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면서 “언제까지 나와 (김)시래 같은 베테랑이 나설 순 없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라고 격려했다.삼성은 8일 선두팀인 원주 DB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정현은 “우선 원정 연패 기록을 빨리 깨야 한다. 단단한 모습,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12.08 08:00
e스포츠(게임)

'롤드컵 최고령 우승' T1 페이커 "은퇴 계획은 나중에"

e스포츠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T1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번째 별(우승)을 유니폼에 박았다. 이상혁은 최고령(27세) 롤드컵 우승자라는 이색 기록도 썼다.이상혁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 후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를 묻자 "계약된 신분이라 T1에서 일을 계속할 것 같다"며 "프로 생활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지 않아서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 은퇴 계획은 추후에 세우겠다"고 말했다.T1은 이날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에서 중국 LPL 웨이보 게이밍(WBG)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이상혁은 해외 팬들에게 "많은 지역에서 사랑을 받는 게 제가 잘 해서가 아니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서 제가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또 이상혁은 "이번 결승전은 개인적으로 3대 0으로 패배했을 때도 웃을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 "승패를 떠나 그런 과정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T1은 2013년에 이어 2015~2016년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최강의 팀으로 떠올랐지만 한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작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같은 LCK 소속 DRX에게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당시 '케리아' 류민석이 떨리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는 모습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류민석은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우승하지 못해서 큰 경기에서 압박감을 받았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겨서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류민석은 작년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짧게 답했다.'구마유시' 이민형은 "해외에 나간 막내 누나를 제외하고 7명의 가족이 경기장을 찾았다"며 "승리하고 난 뒤 가장 먼저 연락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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