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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이 매일 작가의 집 앞으로 찾아간 이유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본 사람들은 놀라겠지만 ‘킬링 로맨스’의 각본은 이원석 감독이 쓰지 않았다. 하지만 노골적인 웃음 포인트들과 현실을 과장해 웃음을 일으키는 방식은 딱 이원석 감독의 전작 ‘남자사용설명서’를 떠올리게 한다.이원석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내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와 영화로 만들어진 결과물이 굉장히 다르다. 원래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면 사람들이 같은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 할 수도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원래 시나리오는 되게 현실적이었어요. 제작자가 ‘이 대본으로 감독님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대본을 수정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극장에서 음악도 듣고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고, 그렇게 엄청나게 큰 모험이 시작된 거죠.” 이원석 감독에게 원하는 걸 모두 하라던 제작자는 정말 큰 인내심을 가지고 이 작업을 기다려줬다. 이원석 감독에 따르면 이 기간만 1년 여. 이 감독은 “거의 매일같이 작가님 집 앞으로 찾아갔다”고 털어놨다.“집앞까지 찾아가서 만나고, 카페에서 만나서 고치기도 하고 그랬죠. 정말 현실적인 대본이었는데 제가 원하는 방향에 맞게 작가님이 수정을 같이 해주신 게 감사해요. 정말 복 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동화처럼 신기하고 재미있는 순간은 이후에도 종종 있었다. 이하늬, 이선균과 차례로 미팅을 했는데 거절을 하려던 이선균이 미국에서 이하늬와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 영화에 삽입된 H.O.T. ‘행복’의 가수 장우혁을 우연히 밥집에서 만난 것, 또 그 ‘행복’을 ‘킬링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공명의 동생 도영이 속한 그룹 NCT가 리메이크한 것 등등. ‘킬링로맨스’는 완성본뿐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과정 전반이 동화같이 흘러갔던 셈이다. 이원석 감독은 “사실 우리끼리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렇게 크게 주목을 받았을 때 ‘이선균 배우는 우리 영화 출연 안 하겠구나’ 했었다”고 털어놨다. 마침 그때 이선균이 기존과는 또 다른 색의 작품에 출연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역시 절묘하다.‘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섬나라 재벌’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나 소재만큼 구성도 남달라 ‘B급 코미디’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원석 감독 스스로는 ‘킬링 로맨스’를 ‘B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개인적으로 B급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냥 무언가를 비트는 데서 재미와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킬링 로맨스’는 기존에 있던 영화를 다 비튼 작품이에요. 일반적인 영화였다면 주인공 손으로 사건이 해결이 돼야 해요. 그런데 뜬금없이 타조가 나오잖아요. 높은 텐션을 유지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캐릭터가 사건을 해결하는 결말.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어요.”비틂의 미학. 평소 유독 주변에서 시트콤처럼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 이원석 감독은 “웃긴 것에 관심이 있으니 웃긴 것만 보이는 거 아닐까 싶다. 나는 낯선 게 웃기다”고 밝혔다.“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지질함 같은 것들 있잖아요. ‘이 형은 그런 사람 아니야’ 하면 그 형은 거의 백발백중 ‘그런 사람’이거든요. 그런 게 재미있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더라도, 정극 드라마를 하더라도 제가 관심 있게 보는 그런 순간들이 묻어나오게 되겠죠.”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4 06:10
연예일반

[RE플레이] 이하늬의 진심이 만든 ‘레이니즘’ 재인기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혹은 역주행하는 명곡을 조명합니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비의 ‘레이니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킬링 로맨스’의 OST로 사용되면서다.지난 2008년 발매된 ‘레이니즘’(Rainism)은 비가 박진영의 프로듀싱에서 벗어나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하면서 발매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I gotta be a bad boy’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인트로부터 브릿지까지의 곡 진행이 스타일리시하다는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무대 위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인기에 힘입어 ‘레이니즘’은 발매된 지 1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후배 아티스트들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재밌는 건, ‘레이니즘’이 최근 영화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4주 차를 앞두고 있는데도 마니아들 사이에선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킬링 로맨스’ 인기에 힘입어 ‘레이니즘’ 역시 부상 중이다. 정확히는 ‘레이니즘’을 편곡한 ‘여래이즘’의 인기라고 할 수 있지만 말이다. ‘여래이즘’은 조나단이 H.O.T.의 ‘행복’으로 여래를 현혹할 때 여래의 팬클럽이 여래를 각성시키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등장한다.‘킬링 로맨스’ OST 작업에 참여한 달파란 음악감독은 “‘킬링 로맨스’의 음악은 ‘비빔밥’ 콘셉트였다. 일반적인 생각을 전혀 안 하고 장르와 상관없이 영화와 어울리면 가져다 쓰는 방식을 취했다”며 개봉 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 바 있다. 달파란 음악감독의 말처럼 OST는 적재적소에 쓰여 영화가 끝나면 노래를 흥얼거리게 만든다.이하늬는 ‘킬링 로맨스’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비가)노래를 쓰게 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흔쾌히 ‘여래이즘’ 녹음까지 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이하늬는 ‘여래이즘’ 뮤직비디오까지 직접 제작, 홍보 열정을 불태워 화제를 모았다.‘킬링 로맨스’ OST를 향한 관객의 뜨거운 사랑은 최근 성사된 ‘JOHN NA 좋아단 행복 합창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JOHN NA 좋아단 행복 합창회’는 ‘여래이즘’부터 ‘행복’, ‘제발’ 등 OST가 흘러나올 때마다 극장을 메우는 관객의 열창이 이어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여래이즘’과 ‘행복’ 노래 배틀 장면에서는 관객의 함성까지 더해져 극장을 들썩이게 했다.새로운 장르, 그 이상을 보여준 ‘킬링 로맨스’와 이를 통해 다시 한번 끌어올려진 ‘레이니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의 힘을 새삼 깨닫게 한 ‘레이니즘’의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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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배우 하지 말고 시집이나 가라’는 말 듣기도” (‘뉴스룸’)

배우 이하늬가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JTBC ‘뉴스트룸’에 영화 ‘킬링 로맨스’의 배우 이하늬와 이선균이 출연했다. 이하늬는 ‘킬링 로맨스’에서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여래’를 언급하며 “자신을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한 사람 덕에 도전을 시작한다. 내게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그런 은인 같은 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는 배우를 할 만하지 않다’, ‘너는 여기까지이니까 더할 생각하지 마’, ‘(배우하지 말고) 시집이나 가’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너는 할 수 있다’ ‘너는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해준 몇몇 분들이 기억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희망, 용기의 에너지가 필요한 분들이 이 영화(‘킬링 로맨스’)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지난 14일 개봉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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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이하늬·이선균, 22일 JTBC ‘뉴스룸’ 출연

영화 ‘킬링 로맨스’의 주역 이하늬, 이선균이 오는 22일 오후 6시 20분 진행되는 JTBC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한다.‘킬링 로맨스’에서 톱스타 여래, 콸라섬 재벌 조나단 나로 변신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배우 이하늬와 이선균이 ‘뉴스룸’ 초대석에 출연, 연기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눈다.이날 방송에서 이하늬와 이선균은 여래, 조나단 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던 지점과 본인의 연기 인생에 대한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드라마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이하늬, 이선균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전망이다.‘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절찬 상영 중.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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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킬링 로맨스’ 이선균 “악당 조나단, 마음껏 가지고 노셨으면”

‘기생충’과 ‘나의 아저씨’를 인상 깊게 본 팬들이 ‘킬링 로맨스’에서 이선균의 변신을 보면 놀라게 될까. 이선균은 “오히려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배우로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골때리는 유머로 무장한 영화 ‘킬링 로맨스’로 돌아온 이선균을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재미있게 찍었어요. 물론 비주얼적으로 어색한 게 있긴 했고, 어떤 분들은 보고 좀 당황해하실 수도 있겠단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과장된 분장을 하니까 연기할 때 더 편한 것도 있더라고요. 가면놀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선균은 이 작품에서 독특한 외모와 괴팍한 성격을 가진 섬나라 재벌 조나단을 연기했다.섬나라 재벌에 H.O.T. 노래 ‘행복’을 입에 달고 사는 조나단은 독특한 설정만큼 파격적인 외모의 소유자.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5 대 5 가르마로 딱 붙인 단발머리,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과장되게 말아 올린 콧수염까지. 이선균은 이 같은 조나단의 외모를 완성하기 위해 한 번에 3~4시간 걸리는 붙임 머리를 여러 차례 시도했고, 콧수염이나 아이라인 같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분장팀과 많이 상의했다.“데이빗 보위 머리도 해봤어요. 뒷머리를 기르는 스타일이 왠지 조나단과 잘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콧수염의 경우 원래는 진짜 수염인 것처럼 설정을 하려고 했는데, 조나단 자체가 워낙 만화같은 캐릭터니까 아예 콧수염을 소품처럼 활용하는 인물로 만들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케이스에서 콧수염을 넣었다 뺐다 하는 지금의 조나단이 완성이 된 거예요.” 기왕 열심히 노력해 만든 캐릭터인 만큼 이선균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나단을 가지고 놀아 주기를 바라고 있다. 진지하게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하는 조나단인 만큼 SNS 등에서 여러 밈으로 재탄생한다면 반갑겠다. 이선균은 “마음껏 가지고 노셨으면 한다”며 웃음을 보였다.특히 ‘킬링 로맨스’는 이선균이 ‘기생충’ 이후 차기작으로 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독특하다. 이선균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기생충’이 수상 후보로 오르자 미국으로 향했는데, 출국 전 이원석 감독과 ‘킬링 로맨스’ 관련 미팅을 했다.사실 이선균은 거절할 생각이었다. 작품이나 캐릭터는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자신이 연기하기엔 뚜렷한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이원석 감독이 미팅 자리에서 거의 기획 부동산 홍보하듯이 날 홀리더라”며 웃었다.“다른 분들이 조나단을 연기하면 더 반전의 맛도 있고 좋을 것 같았어요. 다만 대체 이 시나리오를 제게 왜 줬는지 궁금해서 미팅에 나간 거죠. 그때 이원석 감독이 이하늬가 이 작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마침 미국에서 이하늬와 만난 거예요. 만나자마자 첫 마디가 ‘너 진짜 할 거야?’였죠.” “‘기생충’ 이후에 딱히 내게 들어오는 작품에 변화는 없더라”는 이선균은 앞으로도 좋은 작품,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코믹하게 계속해서 자신을 변주해나가고 싶다.“배우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같아요. ‘기생충’은 분명 제게 좋은 경험이었지만, 그 이후로 제 마음가짐이 바뀐 건 없어요. 계속 열심히 작품을 선택하는 것뿐이죠. 코미디요? 또 주어진다면, 작품이 재미있다면 하는 거죠.”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9 06:15
영화

‘킬링 로맨스’ 이원석 감독 친필 공개 “예매로 양덕을, 입소문으로 음덕을..”

4월의 화제작 ‘킬링 로맨스’가 개성있는 연출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원석 감독이 친필로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영화 ‘킬링 로맨스’가 개봉 후 극장가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가운데 ‘어둠의 원석단’, ‘행복라이팅’, ‘여래이즘 음원 발매 소취’, “여래바래 4기 모집” 등 다양한 팬덤 현상이 일어나는 중이다.이는 데뷔작 ‘남자사용설명서’부터 개성 있는 연출, 자신만의 세계관을 보여준 이원석 감독을 향한 관객들의 만족감이 관람 이후 팬덤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5수생 웨스 앤더슨”, “도핑 테스트 필수 감독” 등 감독이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N차 관람, 단체 관람, 장기 상영 분위기도 형성되는 중이다.이에 이원석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관객들에게 직접 손글씨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이원석 감독은 “4월 14일 개봉한 ‘킬링 로맨스’를 주저없이 선택해주시고 신나게 웃어주신 관객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은 예매로 양덕을, 입소문으로 음덕을, 몸소 보여주셨다”고 썼다.이어 “앞으로도 이 영화가 더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 글은 펌글이 아니다. 여래바래!”라며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7 10:04
스타

이하늬 “난 양기가 많은 사람, 코미디 연기 정말 좋아요” [IS인터뷰]

이하늬는 코미디에 진심이다. 7년 전 ‘SNL 코리아 시즌7’에서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며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과 폭소를 안겨준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에서 거친 형사로 진선규와 좌충우돌 러브 코미디를 보여줬고, 드라마 ‘원더우먼’에선 유창한 베트남어를 구사하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이번엔 정말 ‘정신나간’ 코미디에 뛰어들었다. 이원석 감독의 영화 ‘킬링 로맨스’를 통해서다.지난 14일 개봉한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배우 이하늬를 만났다. 이하늬가 연기한 여래는 조나단에게서 벗어나 연예계로 컴백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톱스타다. 한 편의 동화같은 이 영화는 진한 현실감보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이 휘몰아치는 ‘병맛’이 넘친다.이하늬는 시나리오에서부터 ‘킬링 로맨스’의 비범함을 느꼈다. 이하늬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며 “이런 대본은 ‘극한직업’하고 ‘킬링 로맨스’였는데, 도대체 어떻게 비주얼라이징할지 궁금해지더라”고 말했다. ‘남자사용설명서’로 병맛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 이원석 감독에 대한 신뢰도 있었다. 이하늬는 “이원석 감독님의 ‘남자사용설명서’도 좋아했고, 그 미장센을 볼 때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영화를 그린다면 정말 독특한 영화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역사에 남을 영화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코미디 연기는 이하늬에게도 어려운 일이었다. 촬영장에서 매 순간이 ‘현타’(현자타임·허탈한 감정)였다고 했다. 이하늬는 “찜질방에서 암호 ‘푹쉬타쿵’을 외치다가 랩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큰 현타를 느꼈다”며 “그런데 하다 보니까 바보짓도 같이 하면 재미있다는 걸 ‘킬링 로맨스’를 통해 느꼈다”고 웃었다. 왜 이렇게 코미디에 진심이냐고 물으니 “내가 양기가 좀 많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본인도 웃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연기에 웃는 관객들을 사랑하는 이하늬다. 그는 “예전에 한 팬이 제 얼굴을 케이크에 프린트해서 보내주신 적이 있다”며 “편지에 3년 정도 산후우울증으로 소리 내서 웃어본 적이 없는데 ‘원더우먼’에서 베트남어를 하는 장면을 보고 크게 웃었다며 고맙다고 적혀 있었다. 제가 더 감사하더라”고 말했다.이하늬는 ‘킬링 로맨스’를 통해 이선균과 13년 만에, 공명과 4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오랜 만에 다시 만난 동료 배우들 덕에 촬영장에서 적응을 빨리 했다고 한다. 이하늬는 “2번째 현장에서 만나면 초반에 써야 하는 에너지가 필요 없어진다”며 “뺨을 때려도 어떻게 때릴지 아는 느낌이다. 뭘 해도 받아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이하늬는 이선균, 공명과 함께 3인조 ‘부캐’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이미 이하늬의 유튜브에는 ‘킬링 로맨스’의 대표곡인 ‘여래이즘’ 뮤직비디오가 게시돼 있다. ‘여래이즘’은 가수 비의 ‘레이니즘’을 개사해 부른 영화 속 이하늬의 대표곡이다. 그는 “‘킬링 로맨스’의 캐릭터들이 정말 아까웠다. 그래서 촬영 내내 영화로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우니 이선균에게 ‘부캐’를 만들라고 계속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킬링 로맨스’ 속 수준급 노래 실력에 대해서는 “컨디션이 더 좋을 때 녹음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워했다. 극 중에서 이하늬는 달파란 음악 감독의 노래를 연신 부르며 ‘디즈니’ 공주같은 면모를 보인다. 뮤지컬 작품도 여럿 소화한 이하늬 답게 깨끗한 음색과 가창력으로 놀라움을 준다. 그는 “최고의 음악감독 달파란의 수혜를 받았다”며 “들국화 노래 ‘제발’을 부르면서는 현장 녹음에 발자국 소리가 들어가 못 쓸 뻔했다. 다행히 편집을 통해 발자국 소리를 지워서 쓸 수 있었다”고 말했다.‘여래이즘’은 가수 비가 직접 무보수로 녹음해줬다. 이하늬는 “노래를 쓰게 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흔쾌히 ‘여래이즘’ 녹음까지 해 주셨다”며 “사람 챙기고 의리 있는 건 ‘우주 최강’이다. 제가 정말 많이 배운다. 형부이기 이전에 사람으로 정말 좋아하고 배우로서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킬링 로맨스’는 일단 세상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데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요즘은 마니아 층이 2차, 3차 관람을 하시니까 ‘킬링 로맨스’도 그렇게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어요. 그만큼 ‘민트초코’ 같은 영화거든요. 어떤 분들은 치약 맛이라고 느끼시지만, 또 어떤 분들은 ‘이런 맛도 있고, 새롭네’ 하실 거예요. 가끔은 밥이랑 파스타 말고 이런 걸 먹어 줘야죠. 이런 유니크한 영화가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7 07:50
연예일반

존윅 vs. 존나, 존 씨 집안 맞대결에 ‘극장가 활짝’

존 윅과 존나(조나단 나). 존 씨 집안의 두 인물이 스크린에서 맞대결을 펼치면서 극장가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먼저 개봉 이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는 ‘존 윅4’가 있다. ‘존 윅4’는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건 반격을 준비하는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최고 회의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대한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한 땀, 한 땀 적들을 섬멸하는 수제 액션이 장르 마니아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연 배우인 키아누 리브스는 실제 액션의 90%를 직접 소화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액션 거장으로 돌아온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연출력, ‘파리의 아파트 액션’, ‘개선문 액션’, ‘222 계단 액션’등 눈길을 사로잡은 액션신들, 더욱 매력적으로 확장된 ‘존 윅 유니버스’와 새로운 동맹, 뉴 빌런의 서사 등이 촘촘히 맞물려 관객들을 끌어당기고 있다.‘존 윅4’에 액션 장인 존 윅이 있다면 ‘킬링 로맨스’엔 존나(이선균)가 있다. 풀네임은 조나단 나. 줄여서 존나라 불리는 그는 섬 하나를 몽땅 소유하고 있는 재벌.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긴 차와 대저택을 가진 부자인데다 태권도 유단자로 무술에도 능통하다. ‘킬링 로맨스’ 는 섬나라 재벌 존나와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남자사용설명서’의 이원석 감독이 연출했다.전작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병맛의 진수를 보여줬던 이원석 감독인 만큼 ‘킬링 로맨스’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웃음이 가득하다. 극에서 존나는 비록 무술 유단자이지만 그의 액션은 ‘존 윅4’과 다르게 귀여운 맛이 있다. ‘존 윅4’ 가 화려한 볼거리와 강렬한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면 ‘킬링 로맨스’는 경쾌하고 뜬금없는 웃음포가 승부수. 서로 다른 장르, 색의 작품이 나란히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서 극장가에도 오랜만에 활력이 도는 모양새. 하필 헤어스타일도 비슷한 존 윅과 존 나, 두 사람의 페어플레이는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진행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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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이하늬 “비, 형부이기 전에 사람으로 좋은 분” [인터뷰③]

배우 이하늬가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노래 사용을 흔쾌히 허락한 가수 비(정지훈)와 친분을 드러냈다.14일 이하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관련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노래를 쓰게 해주는 것도 감사한데 흔쾌히 ‘여래이즘’ 녹음까지 해 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영화 ‘킬링 로맨스’에서는 HOT의 노래 ‘행복’과 비의 노래 ‘레이니즘’이 등장한다. 비는 ‘킬링 로맨스’를 위해 직접 녹음까지 도와줬다고 한다. 이하늬는 “영화 촬영을 시작할 때부터 비에게 ‘이거 한 대, 할거야’라고 이야기했다”며 “현재 공연 중이라 시사회에 못 오셨는데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궁금해하신다”고 말했다.이어 “비는 사람 챙기고 의리 있는 건 ‘우주 최강’”이라며 “제가 정말 많이 배운다. 형부이기 이전에 사람으로 정말 좋아하고 배우로서도 존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세상 사람 같다. 가끔은 쓴소리 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으신다”며 “그래서 월드스타를 넘어 우주스타가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14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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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로맨스’ 이하늬 “가스라이팅?..날 지키려고 노력한다” [인터뷰②]

배우 이하늬가 ‘가스라이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14일 이하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킬링 로맨스’ 관련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많다”며 “그런 사람을 만나면 먼저 알아채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하늬는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이선균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지만, 그가 강요하는 행복 속에서만 살아가는 톱스타 ‘여래’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신념이 좋은 것이라면 배우고 물드는 것이 좋을 텐데, 그것이 좋지 않은 신념일 때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부분에서 사람은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저도 딸에게 ‘사랑해, 변함 없이!’라고 정말 많이 말한다”며 “이것도 가스라이팅인가 싶다. 딸이 제게도 그런 말을 해 주면 좋겠다”고 웃었다.이하늬는 지난 2021년 재미 동포 직장인과 결혼하고 지난해 6월 예쁜 딸을 낳았다.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늘(14일)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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