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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배두나→임시완·도경수 ‘제59회 대종상영화제’ 후보 격돌

배우 이병헌, 배두나부터 임시완, 도경수까지 대종상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제59회 대종상영화제’ 위원회는 24일 부문별 수상 후보를 공개했다.남우주연상에는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송강호(‘거미집’), 류준열(‘올빼미’), 임시완(‘1947 보스톤’), 도경수(‘더 문’)가 후보에 올랐다.여우주연상에는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김서형(‘비닐하우스’),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선영(‘드림팰리스’)이 이름을 올렸다.또한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김종수(‘밀수’), 고규필(‘범죄도시3’), 박정민(‘밀수’), 강기영(‘교섭’), 오정세(‘거미집’)가,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나문희(‘영웅’), 고민시(‘밀수’), 정수정(‘거미집’), 전여빈(‘거미집’),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이 포함됐다.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김성철(‘올빼미’), 변우석(‘소울메이트’), 박성훈(‘지옥만세’)이,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김시은(‘다음 소희’), 안은진(‘올빼미’), 임지호(‘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오우리(‘지옥만세’), 문승아(‘비밀의 언덕’)가 올랐다.수상 후보 선정 결과, 총 26개 부문 중 ‘거미집’이 14개로 가장 많은 후보에 올랐다. 이어 ‘밀수’가 12개로 뒤따르고 있다.시리즈 부문 후보도 공개됐다. 작품상은 ‘마스크걸’, ‘더 글로리’, ‘카지노’, ‘무빙’이 후보에 올랐다.남우상은 최민식(‘카지노’), 류승룡(‘무빙’), 정해인(‘D.P. 시즌2’), 진선규(‘몸값’), 이성민(‘형사록’), 안재홍(‘마스크걸’)이, 여우상은 송혜교(‘더 글로리’), 한효주(‘무빙’), 이나영(‘박하경 여행기’), 고현정(‘마스크걸’), 전종서(‘몸값’), 염혜란(‘마스크걸’)이 후보로 선정됐다.‘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다음 달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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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수지 남녀주연상 영예 “최민식 선배가 받을 줄” [청룡시리즈어워즈]

배우 하정우와 수지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1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개최됐다. 이날 사회는 방송인 전현무와 가수 겸 배우 임윤아가 맡았다.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몸값’ 진선규, ‘수리남’ 하정우, ‘진검승부’ 도경수, ‘카지노’ 최민식, ‘형사록’ 이성민이,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글리치’ 전여빈, ‘더 글로리’ 송혜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려원, ‘안나’ 수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김서형이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후보들이 거론된 가운데 하정우와 수지가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먼저 무대에 오른 하정우는 “최민식 선배님이 받으실 줄 알았다. 존경하는 최민식 선배님 앞에서 상을 받아 부끄럽고 영광”이라며 ‘수리남’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을 언급하며 기쁨을 나눴다.수지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안나’라는 작품은 너무 두려웠고 욕심이 많이 났던 작품이다. (‘안나’를) 선택하는 과정과 촬영하는 순간들이 소중하고 의미 있게 남을 것 같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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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현준 제작 영화 '미스터 주', 싱가포르 영화제 코미디 부문 후보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26일부터 12월 6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언택트로 진행되는 '아시안 아카데미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에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가 베스트 코미디 작품상 부문 작품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미스터 주'는 배우 신현준이 이끄는 'HJ필름'과 리양필름이 제작하고 김태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배우 이성민, 배정남 등이 출연하고, 배우 김수미, 신하균, 김서형, 이순재, 이정은 등이 동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번 영화제 후보에 올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시상식이 진행됨에 따라 싱가포르에 가진 않는다. '미스터 주' 작품 대표로 신현준이 온라인 생중계 때 영화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상 등 세팅을 하고 실시간으로 참석해 수상 결과를 생생하게 들을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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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코미디 지고 시대극 '남산의부장들' 웃었다(종합)

올해 극장가 첫 성수기 설 연휴에는 코미디보다 묵직한 시대극이 통했다. 지난해 누적관객수 1600만 명을 동원하며 연초부터 1000만 축포를 터트린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뒤를 이을 작품의 탄생을 기대했지만 신드롬은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기에 신드롬이다. 1년 내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기만 한 제2의 '극한직업' 꼬리표는 어느 작품이건 떼어낼 때가 됐다. 연휴가 주말과 겹치면서 드라마틱한 설 특수를 누리지도 못했지만 그럼에도 수혜작은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연휴 3일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작품은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히트맨(최원섭 감독)',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다. 지난 22일 나란히 개봉해 설 시즌을 노린 한국영화들은 기분좋은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된 3파전은 아니다. 사실상 '남산의 부장들' 싹쓸이 원맨쇼가 돋보인 가운데, '히트맨'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틈새 관객을 나눠 먹었다. 누적관객수 차이가 꽤 크다. 특히 '히트맨'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최근 물오른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미디 장르로 명절 가족단위 관객의 취향까지 완벽 저격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꽤 아쉬움이 남는다. 3일간 무려 201만2077명의 관객을 동원한 '남산의 부장들'은 누적관객수 260만4693명을 나타내며 눈 깜짝할 새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히트맨'은 92만8781명을 끌어모아 114만6209명을 누적, 100만 돌파 기쁨을 맛 봤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28만9296명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누적관객수 39만3862명을 기록 중이다. 3파전의 승리는 '남산의 부장들'이, 코미디 2파전의 승리는 '히트맨'이 따냈다. '남산의 부장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스크린에 그려내며 더욱 드라마틱하게 표현된 실제 근현대사 사건을 다뤄 해당 스토리에 누구보다 익숙한 중장년층을 먼저 사로잡았다. 깊이있고 촘촘한 이야기 구성을 바탕으로 이병헌·이성민·곽도원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덧대지면서 1979년을 기억하는 세대들과 그 외 세대들 모두 이야기 나눠볼만한 작품이라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극중 박통(이성민)이 내뱉는 "임자"는 벌써부터 유행어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관객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자발적 추천과 함께 관람 독려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웰메이드 수작' '꼭 봐야하는 영화가 또 나왔다' '지금 현 시기에 제작됐다는 것 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도 들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들도 보고 알아 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수두룩하다. 이 과정에서 26일 각종 SNS와 국내 커뮤니티에는 미국 LA CGV에서 포착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과 함께 목격담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그래미어워즈 참석 등 미국 스케줄 소화를 위해 지난 18일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바쁜 스케줄 속 막간 휴식을 취하며 현지에서 '남산의 부장들'을 관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따끈따끈한 신작을 미국에서 관람해 의미를 더한 것. 긍정의 영향력이 돋보인 윈윈 효과다. '히트맨'은 쌍끌이 흥행 반열에 올라 목표치를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세 작품 중 가장 높은 전일 대비 관객 증가율을 보이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권상우 흥행 시리즈 '탐정: 리턴즈' 개봉 첫 주 주말 스코어를 가뿐하게 뛰어 넘으면서 새 대표작 탄생을 기대케 했다. 권상우를 비롯해 정준호·이이경·황우슬혜 등 라디오·예능을 종횡무진 누빈 배우들의 열혈 홍보도 '히트맨'의 존재감을 높였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특별한 허세없이, B급 감성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히트맨'은 어른 관객층과 함께 어린 관객층의 지지도 받고 있다. 웹툰이라는 친근한 소재와 친숙한 가족 이야기가 남녀노소 전 연령층의 선택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초반 관객몰이에 실패하면서 3순위 권으로 밀려났다. '동물의 말이 들린다'는 신선한 소재가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설 관객들의 관심은 타 작품에 쏠리고 말았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이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를 다룬 작품이다. 이성민·김서형·배정남을 중심으로 신하균·유인나·이정은·이선균·이순재·박준형 등 스타들의 목소리 연기가 빛났다. 무엇보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인공 이성민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뿐만 아니라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주연으로 활약, 개봉 전부터 다소 난감한 처지를 언급했던 바 있다. 연휴기간 동안 두 영화의 무대인사를 모두 뛰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지만 한 편은 승승장구, 또 다른 한 편은 외면받는 극과 극 현실을 몸소 체감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영화에서 쉽게 다루지 않았던 소재와 촬영 방식에 도전했다는 것 만으로도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가치는 의미있다. 충무로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스크린 분위기는 특별한 이변없이 예상대로 흘러갔다. 시사회 반응이 흥행으로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다. 연휴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짧고 굵은 한 방이 필요했고, 대작 '남산의 부장들'이 적재적소 잘 치고 들어왔다. 오히려 단독 개봉을 했다면 더 큰 수확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며 "코미디 장르가 흥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는데 우후죽순 걸리면 금세 사그라들기 십상이다. 설 개봉 작품들은 봐서 후회할 영화는 없었지만, 무조건 볼만 했는지는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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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성민 "'기생충' 앙상블상 보기 좋아, 우리도 있었으면"

열 개라도 모자른 몸을 기어이 열 개로 만들어내는 이성민(53)이다. 2020년 연초부터 두 편의 영화와 한 편의 드라마로 스크린과 브라운관 동시 점령에 나선 이성민은 계획이 다 있었다는 듯, 전혀 다른 장르에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로 '같은 얼굴 다른 느낌'의 신선함을 완성했다. 특히 설 연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남산의 부장들'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동시기 경쟁은, 지난 2018년 여름시장 '공작'과 '목격자'를 나란히 내놨던 모양새와 꽤 닮았다. 이번엔 한 날 한 시 개봉으로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개봉과 동시에 빵 터진 '남산의 부장들'과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배우 이성민의 진가를 여실히 확인케 한다. 결과를 떠나 배우의 선택에는 늘 이유가 있다. '남산의 부장들' 박통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주태주는 이성민에게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다가왔다. 준비 과정부터 연기 패턴까지 모든 것이 달랐지만 그래서 즐겁고 의미있었던 시간. 이성민은 "어느 한 작품만 홍보하기에는 조금 미안한 상황이 됐다. 설 연휴기간 무대인사도 두 영화 모두 뛸 계획이다"고 전해 남다른 애정을 엿보이게 했다. 2018년과 2019년 '공작(윤종빈 감독)'을 통해 역대급 호평은 물론, 굵직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쓸며 배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던 이성민은 "그저 상상만 했던, 너무 먼 이야기라 감히 꿈이라 말할 수도 없었던 일들을 모두 이뤄낸 시간이었다. '미생'에서 했던 말처럼 더할나위 없었다"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 이상의 책임감을 갖게 됐다. 만약 다시 태어나면 절대 이건 안 할테지만, 연기 하나밖에 모르고 살아 온 이번 생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것 후회없이 다 쏟아붓고 싶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꾸준한 인내 만큼이나 겸손의 미덕이 돋보이는 배우. 매 인터뷰마다 힐링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이성민을 모두가 애정하고 응원하는 이유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출연 소식을 들었을 때 의외라 생각하기도 했는데. "정작 나는 거기까지 생각 못 했다.(웃음) 그냥 '이 영화는 어떻게 촬영될까' 궁금했다. 약간 무서워 하는 정도지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라 편하게 넘겼던 것 같기도 하다. 강아지와 촬영한 전적도 있고. 근데 알리를 처음 만났을 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겠구나' 싶더라. 홍대 애견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알리가 낯선 사람들을 만나니까 흥분해서 침을 질질 흘리고 다니고 그랬다. 알리는 구석으로 가고, 나는 한번 만지면 물티슈로 손 닦고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하하." -영화 속 주태주와 비슷했겠다. "주태주 만큼 결벽증이 있는건 아니지만 적응을 하긴 해야 했다. 알리가 살고 있는 곳에 자주 찾아가 눈 마주치고 천하장사도 먹여주고 그랬다. 물론 그 때까지도 물티슈로 손 닦는건 멈추지 않았다.(웃음) 그러다 촬영이 시작되고 놀이공원에서 알리가 나에게 달려와 막 핥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을 찍으면서 모든걸 다 내려놨다. 잘 핥으라고 얼굴에 참치 기름도 발랐다." -알리만큼 온 몸을 던진 열연이다. "동물이 우선이니까. 알리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 생각했다. 이게 사람이 계속 변하는건지 사실 어릴 땐 집에서 개를 키웠다. 셰퍼트 두 마리와 콜리 한 마리. 잘 지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고 소심해져서 그런지 조금 멀리하게 되더라. 그러다 이번 영화를 찍고 다시 변했다. 원래는 (배)정남이 집에도 반려견 벨이 있어서 안 갔는데 이젠 잘 간다. 자연스럽게 벨 옆에 앉아 있고 그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우리 영화를 꽤 감명깊게 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 -알리와는 지금도 만나고 있나. "최근 만났는데 날 못 알아 보더라. 하하하. 알리는 정말 담대하고 용맹한 개다. 딱 한 번 대역을 쓴 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알리와는 확실히 다르더라. 아무리 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기 앞에서 사람이 소리지르고 뭐라고 하면 놀라지 않겠냐. 알리는 (알리를 관리하는) 소장님의 꾸준한 컨트롤로 그나마 괜찮았지만 분위기가 주는 압박을 느끼긴 했을 것이다. 나는 연기였지만 알리 입장에서는 그냥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 있다. 소장님이 그러는데 나를 많이 안 좋아한다고 하더라. 동물들에게는 절대 소리를 지르면 안 된다. 아이나 동물이나 똑같다. 그런 면에서 알리에게 보상을 충분히 못 해준 것 같아 미안하다." -가장 까다로웠던 장면은 무엇인가. "의외로 나란히 걷는 신이 어려웠다. 인간 속도와 개 속도가 다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그림이 잘 안 잡혀 고생했다. 대부분 알리에게 맞추려고 노력했다. 소장님 관할 아래 가능하다 싶은 신은 시간을 갖고 만들어 냈고, 아니다 싶은 신들은 과감히 버리거나 다른 방향으로 찍었다. 그래서 예상 못한 장면도 많이 나왔다.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는데 밑은 아수라장이었던 신도 많고. 오밀조밀 알콩달콩 다들 고생했다." -무엇보다 이성민의 원맨쇼가 빛났다. "'로봇 소리'도 비슷하긴 했는데 그래도 로봇은 '어떻게 움직일 것이다'는 계산이 가능했다. 조종하는 사람도 있었고. 하지만 개와는 약속한 것을 그대로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늘 긴장 속 연기해야 했고, 강아지의 행동에 맞춰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경우도 많았다. 후반 CG 작업을 위해 녹색만 쳐다보며 연기하는 것도 은근 에너지 소모가 크더라. 그래도 우리 알리가 잘 해줘서 나 역시 해낼 수 있었다. 우리끼리 '상을 준다면 알리에게 줘야 한다'는 말도 했다. 알리를 인터뷰 못 하는 것이 아쉽다.(웃음) 알리와 나의 투맨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배우들의 깜짝 목소리 연기도 재미 포인트더라. "목소리는 처음부터 캐스팅을 했던 것이 아니라 가이드를 잡아둔 후에 CG에 합성을 한 것이다. 알리 목소리를 연기한 (신)하균이가 그 모양에 맞춰 너무 너무 잘해줬다. 판다 목소리의 유인나 씨는 정말 귀엽더라. 시사 호응이 제일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햄스터 목소리의 이순재 선생님은 진정 신의 한 수였다. 처음부터 나이 든 햄스터라는 설정은 있었지만 선생님이 해 주실 줄은 몰랐다. 만약 2탄이 만들어진다면 선생님과 호흡 맞춰보고 싶다.(웃음)" -김서형·배정남과 호흡은 어땠나. "정남이는 알리와 크게 차이가 없어서…. 알리보다 더 예측이 안 됐다. 하하.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몇 번 보시고는 우스갯소리로 '동물 한 마리 더 캐스팅했다 생각하겠다'고 하더라.(웃음) 촬영내내 감독님의 통제와 조련을 받으며 연기했다. (김)서형 씨도 그 역할이 잘 캐스팅이 안 됐는데 서형 씨가 와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웠다. 다소 평면적인 캐릭터로 보일 수 있는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해석을 했나?' 놀라웠다.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지만 독특한 풀이가 너무 재미있더라. 최근에 '기생충'이 미국에서 앙상블 상을 받지 않았냐. 그 상이 참 좋은 것 같더라. 배우 한, 두 명이 다 이끌고 가는 작품들도 분명 있지만 우리 영화처럼 여럿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들도 많다. 심지어 우린 동물도 앙상블을 펼쳤다.(웃음)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산의 부장들'도 앙상블이 빛난 영화다. "따로 또 같이 활약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분위기는 무겁지만 우리끼리는 도전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컸다. 배우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지점이 어떤 이미지가 생기면 그 이미지를 재탕, 삼탕 우려내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미지라는 것이 빨리 소진되는 것 같기도 하고. 제작진들은 위험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단순 이미지를 떠나 이 배우 저 배우 잘 활용해주면 어떨까. 그런 기회가 늘어났으면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소름끼치게 닮았다'는 평이 많더라. 물론 캐릭터를 만들어낸 배우에 대한 호평이다. "외모 자체로만 보면 나는 박통의 닮은꼴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분장과 다양한 모션으로 그 인물을 그려냈다. 처음엔 분장까지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시도를 해봤고, 더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기술이 정말 좋아졌더라.(웃음) 비친 그림자를 보면서 우리끼리 '오오' 하기도 했다. 의상도 실제 그 분이 입었던 옷을 제작한 분이 만들어 주셨다. 어쨌든 배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다. 나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든, 그렇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든 결국 연기다.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은건 배우로서 당연하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2020.0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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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스크린, 이변없는 韓영화 점령…'남산의부장들' 200만 돌파(종합)

역시 명절엔 한국영화다. 설 특수를 노린 한국영화 세 편이 박스오피스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 당일이었던 25일 박스오피스 1, 2, 3위는 22일 나란히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히트맨(최원섭 감독)', '미스터 주: 사라진 VIP(김태윤 감독)'이 차지했다. 세 작품 중에서도 압도적인 흥행력을 자랑한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손익분기점 500만 명을 넘어서야 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대작다운 관객 동원력으로 설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이날 69만4244명을 끌어모은 '남산의 부장들'은 누적관객수 182만1997명을 기록, 이튿날인 26일 오전 200만 고지를 넘어서면서 4일 연속 1위와 함께 목표치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개봉 첫날 25만2064명의 오프닝 스코어로 시작, 2일째 33만4867명, 3일째 53만5137명, 4일째 69만4244명까지 매일 약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새롭게 추가 중이다. 막바지 연휴에는 얼마나 많은 관객들과 만날지 주목된다. '히트맨'은 부장들의 뒤를 열심히 쫓고 있다. '히트맨'은 같은 날 32만7059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6만5292명을 나타냈다. 빠르면 26일, 늦어도 27일에는 의미있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권상우가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히트맨'은 연휴 시작 직후 무서운 관객 상승세를 뽐내고 있는 상황.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거대한 산이 눈 앞에 놓여있지만 코미디 장르로 가족단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 속 흥행 순항 중이다. 권상우·정준호·이이경 등 배우들의 열연과 홍보 역시 입소문을 부추기고 있다. 두 영화에 비해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개봉 후 4일간 28만5946명을 누적하는데 그쳤다. '동물의 말이 들린다'는 신선한 소재가 흥미를 자극했지만, 사실상 같은 코미디 장르로 분류되는 '히트맨'과 경쟁에서 관객이 나눠졌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김서형·배정남이 의기투합, 소수지만 실관람객들의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다. 올 설 연휴는 지난해 메가 히트 홈런을 날린 '극한직업(이병헌 감독)'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가 상당했지만 코미디 보다는 시대극이, B급 유머 보다는 정통 대작이 더 통한 모양새가 됐다. 연휴 끝 어떤 영화가 마지막까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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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 '미스터 주' 스틸컷 공개→홍보 "많이 보러 와주세요"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영화 '미스터 주'를 홍보했다. 배정남은 22일 자신의 SNS에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오늘(22일) 개봉합니데이~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영화 '미스터 주' 비하인드 컷. 배정남은 김서형, 이성민, 갈소원 그리고 알리, 판다와 함께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VIP 경호 임무를 수행하던 국정원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후 동물들 말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극중 배정남은 국정원 요원 만식 역을 맡았으며 김서형은 국정원 '민국장'을, 갈소원은 주태주의 딸 '서연'을 연기한다. 동물 알리와 판다는 각각 신하균, 유인나가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한편, 배정남은 촬영을 끝내놓은 영화 '오케이! 마담', '영웅'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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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오늘 개봉 '남산의 부장들'·'히트맨'·'미스터주', 나란히 예매율 1·2·3위

오늘(22일) 개봉하는 신작들이 나란히 예매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기준 '남산의 부장들'은 48.7%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예매관객수는 15만 3582명이다. 이어 '히트맨'이 17.4%의 예매율로 2위에 올랐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10.3%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 연휴 흥행을 정조준한 세 신작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일단 '남산의 부장들'이 선두에 선 상황. '히트맨'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특히 근현대사를 그린 역사물 '남산의 부장들'과 코미디 영화 '히트맨',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모두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을 비롯해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등이 출연한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이성민을 비롯해 김서형, 배정남이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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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韓영화 최초도전" 동물교감 '미스터주' 설 관객 반려작 노린다(종합)

"함께 가고 싶은 반려작입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귀여움 속 동물과 사람의 아름다운 교감이 담겼다. 13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이하 '미스터 주'·김태윤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윤 감독과 주연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신선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간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색다른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전망이다. 김태윤 감독은 "'충무로에 없었던 영화가 뭘까' 항상 고민했다. 그리고 '가족들끼리 모여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없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동물을 좋아해 이 작품을 기획하고 연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개, 판다, 앵무새, 고릴라, 멧돼지,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이 적재적소에 등장,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태윤 감독은 "실사 동물도 있었고 CG 동물도 있다. '그 모든 동물을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럽게 보일까'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며 "나도 만들어본 적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특별한 데이터도 없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고생을 많이 했다. 고양이는 실제 나와 같이 생활하는 고양이다"고 깜짝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극중 동물들은 모두 사람 목소리를 내며 주인공 주태주와 소통한다. 동물 목소리는 신하균을 필두로 김수미, 이선균, 유인나, 이정은, 이순재, 박준형 등 많은 스타들이 맡아 열연했다. 캐스팅에 대해 "열심히 읍소했다"고 토로한 김태윤 감독은 "처음 말씀을 드리면 배우 분들이 많이 놀라워했다. '흑염소 캐릭터입니다' 했을 때 '그게 뭐지?'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며 "하지만 영화의 취지를 듣고 시나리오를 보시고는 모두 흔쾌히 참여해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성민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득테한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로 분해 열연했다. 주태주는 엘리트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추적하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는 캐릭터다. 이성민은 다소 까칠하지만 예리한 수사 감각만은 무시할 수 없는 에이스 요원의 면모를 완벽 소화, 전작과는 180도 다른 코믹 연기로 연기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성민은 "동물과의 촬영은 사실 굉장히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 했고, 나 역시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영화 촬영하기 전에는 내가 그렇게 동물을 잘 만지거나 치밀하지 못했다. 겁냈다. 처음 고양이 안는 표정을 보면 되게 무서워 하는데, 그 표정은 진짜였다. 보면서 민망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로 같이 연기했다. 동물은 개 알리다. 알리가 연기를 너무 잘 해줬다. 후반부 입모양 CG 작업이 약간 티는 나지만 실제 연기할 땐 너무 잘했고 행복했다. 힘들 것이라 생각했던 동작, 즉흥적인 감독님의 디렉션도 그 자리에서 금방 금방 실현을 해줬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쉽고 수월하게 촬영했다"며 "나 역시 촬영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처음엔 알리 한번 만지고 물티슈로 손 닦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진짜 교감을 하게 됐다. 그 자체가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김서형은 주태주의 상사이자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동시에 겸비한 민국장을 연기했다. 민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부터 가끔씩 튀어나오는 인간적인 허당미까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리더상 예고한다. 기품있는 우아함 속 코믹 연기를 선보인 김서형은 "더 할걸 아쉽더라. 춤이라도 더 격렬하게 출걸 싶다"고 토로하더니 "정보국 국장으로서 자세와 진지함은 지키되 대사에 충실했다. 주태주와 호흡하는 장면은 선배님을 잘 따라가는 그 신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무엇보다 나는 이 영화에 관객으로서 좀 더 참여를 하고 싶었고, 한국 영화에 이런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가족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 한 편에 언젠가는 출연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 영화가 그렇게 나와서 좋다"고 덧붙였다. 주태주의 후배이자 열정 가득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 역할을 소화한 배정남은 업그레이드 된 코믹 연기와 함께 '보안관'에 이어 이성민과 또 한번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액션보다 더위와의 싸움이 더 컸다는 배정남은 "팬더 복장 안에 두꺼운 스펀지가 있다. 호흡이 안 될 정도로 답답하고 덥다. 한 신 끝나면 바로 냉동 탑차에 타서 더위를 식혀야 했다"며 "그래도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현장이다. '뼈 하나 부러져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좀 잘 나왔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공교롭게도 1월에는 동물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대거 스크린에 등판한다. 현재 상영 중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두리틀'을 비롯해 '해치지 않아',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가 한 주 차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에 대해 김태윤 감독은 "우리 영화 촬영을 막 시작했을 때 '닥터 두리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개봉을 먼저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후반 작업으로 인해 개봉도 조금 더 늦게 하게 됐다. 걱정은 되지만 경쟁작이라기 보다는 반려작이라 부르고 싶다. 같이 갈 수 있는 영화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는 모든 영화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 속내를 드러냈다. 배정남은 "아무래도 '닥터 두리틀'은 로다주가 가장 익숙한 배우일텐데 우리 영화는 모두를 친근감 있게 봐 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그리고 우리 영화는 초딩들이 좋아할 것 같다. 사실 내 목표는 초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었다. 특별한 연기력으로 승부를 본다기 보다는 '초딩의 마음을 잡자'는 나름의 임무가 있었다. 대한민국 초딩들 파이팅!"이라고 외쳐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서형 역시 "영화의 흐름을 보면 비슷한 작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경우도 있고, 어떤 장르가 유행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선의의 경쟁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더 많이 쏟아져서 같이 가야하는 반려작이 많은 것 같다. 처음 시도되는 우리 영화의 소재와 장르 역시 이 시점으로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이성민은 "다들 우아하게 말씀 하시는데 현실이다. 나는 '닥터…' 뭐요?"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그거랑은 경쟁한다는 생각을 안 해 봤다. 나는 반려작이 '남산의 부장들'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설날에 두 영화가 잘 됐으면 좋겠다. 좀 난감하다"고 토로해 현장을 또 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성민은 "신토불이 아니냐. 아무래도 우리 국민들의 정서는 우리가 더 잘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새해 벽두 배꼽잡는 코미디의 귀환을 알리는 '미스터 주'는 22일 설 시즌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01.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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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성민-김서형, '오늘 너무 재밌네요'

배우 이성민, 김서형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1월 22일 개봉.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1.13/ 2020.01.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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