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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가는 길목…한화 김민우, 이스라엘전 선발 예고

오른손 투수 김민우(26·한화)가 이스라엘전에 출격한다. 김민우는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조별리그를 B조 2위(1승 1패)로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를 4-3 끝내기 승리로 장식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만약 이스라엘을 꺾는다면 미국-일본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이스라엘은 지난 29일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나흘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선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양의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웃었다. '리턴매치' 선발 투수로는 최원준(두산)과 김민우가 예상됐다. 하지만 최원준이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1회부터 몸을 풀어 충분히 휴식한 김민우가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 지난달 31일 열린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당시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다. 하루 휴식한 뒤 이스라엘전 중책을 맡게 됐다. 한편 이스라엘의 선발은 오른손 투수 조이 와그먼(30)이다. 와그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124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21승 17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2 07:57
야구

승리 필요한 이스라엘전, 패하면 '살인적인' 경기 일정

이스라엘과의 '리턴 매치'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 빡빡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B조 2위(1승 1패)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해 1일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전까지 소화했다. 나흘 동안 3경기를 뛰었다. 2일 정오에는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이스라엘과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를 갖는다.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난 뒤 14시간 정도의 휴식밖에 하지 못한 채 또 경기를 뛴다. 만약 이 경기에 승리하면 일본-미국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 3연승 하면 금메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스라엘과의 '리턴 매치'에서 패한다면 '살인적인' 경기 일정과 마주해야 한다. 만약 패배 후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지면 상위 라운드 진출을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7월 29일부터 8일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르게 된다. 숨 돌릴 틈이 없는 스케줄이다. 반면 '리턴 매치'에서 승리하면 하루 휴식 후 4일 일본-미국전(경기 2일 오후 7시) 승자와 맞붙는다. 승패에 따른 향후 스케줄이 180도 달라진다. 대표팀은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선발 투수로 한화 김민우를 예고했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당시 투구 수는 13개에 불과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선발은 오른손 투수 조이 와그먼(30)이다. 와그먼은 마이너리그 통산 124경기(선발 28경기)에 등판해 21승 17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조별리그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요코하마=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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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카우트에게 물었다 '이스라엘 선수가 일본에서 뛴다면?'

이스라엘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다.처녀 출전한 팀이 1라운드에서 한국과 대만이라는 동아시아의 야구 강국을 눌렀다. 쟁쟁한 메이저리거들을 자랑하는 네덜란드마저 꺾고 서울라운드의 3전 전승 챔피언이 됐다. 돌풍은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12일 열린 2라운드 E조 첫 경기에선 세계 아마추어 야구 전통의 왕자 쿠바마저 4-1로 완파했다. 이스라엘은 이제 세계 야구 언론이 가장 주목하는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을 주목하는 이들은 또 있다. 일본 야구계의 스카우트들이다. 물론 관심이 곧 영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KBO 리그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 구단들도 이미 2017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하지만 ‘장바구니’에는 추가할 수 있다. 계약 여부를 떠나 '선수 관찰'이 주 임무이자 일상인 그들의 시각이 궁금했다. 13일 도쿄돔에서 일본 스카우트들이 바라본 이스라엘 선수들의 실력과 일본 야구에서 활약할 경우의 기대치를 물어봤다.독립리그인 베이스볼챌린지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선수들 간 실력에 갭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스라엘 선수단은 전직 빅리거부터 마이너리거, 미국 독립리그 선수에 무소속 선수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어 "대회에서 보여 준 것으로만 판단하자면 확실히 독립리그에서는 통한다”고 했다. '눈여겨본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 부류는 전직 빅리거다. 독립리그의 흥행을 위한 이슈 만들기 차원이다. 다른 부류는 유망주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우리가 키운다면 일본프로야구(NPB)에 스카우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일본 독립리그에는 '전직 메이저리거' 영입으로 비즈니스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리턴한 후지카와 큐지가 선택한 구단은 옛 소속팀 한신 타이거스가 아니었다. 자신의 고향에 있는 시코쿠아일랜드리그 소속 고치 파이팅독스였다. 기타고미 린타로 고치 구단주는 지난해 필자에게 "선수도 부담스럽지 않고, 우리 입장에서도 이슈를 위한 계산이 맞았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2015년 하반기를 고치에서 보낸 뒤 한신 유니폼을 입었다.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2012년 상반기에 시코쿠리그의 가가와 올리브가이너스에서 활약하다 NPB 구단인 오릭스 버팔로스로 ‘픽업’됐다. 마에스트리는 2006년과 2009년 WBC에 참가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더블 A까지 올랐던 그는 WBC 경력을 앞세워 호주, 이탈리아, 일본 그리고 한국 등 세계 각지 리그에서 활약했다. 마에스트리는 2017년 WBC에서도 이탈리아 대표팀 투수로 활약 중이다. 가가와 입단은 그가 일본 진출을 직접 타진한 끝에 성사됐다.또 다른 독립리그 스카우트는 KBO 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한 적이 있다. 그는 "독립리그에 노크하는 한국 선수보다 투수 쪽은 기량이 낫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미 이스라엘 선수들과 접촉한 독립리그 구단이 있다"고 귀띔했다. 일이 잘 풀린다면 2021년 이스라엘 WBC 대표팀에는 일본 구단 소속 선수가 나올지도 모른다.독립리그보다 상위인 NPB 구단의 입장은 어떨까. KBO 리그와는 달리 NPB에서 외국인 선수 보유는 무제한이다. 1군 등록 선수만 네 명으로 제한이 걸려 있다. KBO 리그보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육성형 외국인 선수'도 가능하다. 한국 돈 3000만~4000만원을 받고 뛰는 외국인 선수도 있다.퍼시픽리그 한 구단의 스카우트는 이스라엘 선수들의 기량에 대해 "솔직히 애매하다”고 했다. 수준 차이일까. 다시 물으니 그는 "타자 쪽은 NPB에서 어필하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어 "외국인 야수라면 파워가 좋거나 수비에 특별한 강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파워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소 의외다. 이스라엘 대표팀에는 힘 있는 타자들이 있다. 하지만 NPB에서 만족할 만한 홈런이나 장타 숫자를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타자 쪽은 '관심 없음'이다. .하지만 투수 쪽을 말할 땐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구위를 봤을 때 풀타임은 어렵지만 1~2군을 오가며 구원으로 뛸 만한 투수들은 있다"고 인정했다. KBO 리그와는 달리 NPB 구단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만 기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홀드 2위(37개)를 기록한 제이 잭슨(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셋업맨 로베르토 수아레스 등이 대표적이다.센트럴리그의 한 스카우트는 "1군 외국인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일 때, 올라와 메울 실력은 있다"는 평가를 했다. 구단에서 보유할 가치는 있다는 뉘앙스다. 특히 이스라엘 대표팀에서 마무리로 활약 중인 조시 자이드에 대해선 "지금의 구위를 유지한다면, 풀타임 셋업맨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직접 이름을 거론했다. 자이드는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외국인 선수로 계약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스카우트 네 명의 의견을 종합하면, 독립리그는 '두 팔 벌려 환영', NPB 구단은 '당장 1군 등록은 어려워도 계약할 가치는 있음'이다. NPB에서 확실한 1군 멤버는 드물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결국 이스라엘 대표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NPB 1군의 한 구단에도 상당히 못 미친다는 평가로 볼 수 있다. 이런 팀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게 단기전이고, WBC다. WBC의 승리와 패배는 환호와 비분강개에 앞서 보다 '즐길' 가치가 있다. 이런 게 야구다. 도쿄=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3.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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