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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이리에 은퇴 시사…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최다 방어→“더블 챔피언 되고 싶다”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가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를 꺾고 타이틀 3차 방어와 14연승에 성공했다. 마카체프(26승 1패)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4위 포이리에(30승 9패 1무효)에 5라운드 2분 42초 다스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또 한 번 혈전 끝에 승리했다. 당초 이번 경기는 마카체프의 손쉬운 승리가 될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베테랑 포이리에는 챔피언에게 시련을 안겨줬다. 그는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을 여러 번 막아내고 4라운드에는 강력한 왼쪽 엘보로 마카체프를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마지막 5라운드에 챔피언의 저력이 드러났다. 도전자는 챔피언이 대미지를 입고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피니시를 노렸다. 이때 챔피언은 침착하게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발목을 잡아끌어 포이리에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그리곤 목을 제압하고 끝내 다스 초크를 성공시켰다. 이제 역사를 향해 달려간다. 마카체프는 이번 승리로 UFC 라이트급 타이틀 최다 방어(3회) 공동 1위와 UFC 최다 연승 3위에 올랐다. 라이트급 최다 방어 신기록까진 한 경기, UFC 최다 연승 신기록까진 3승이 남았다. 하지만 진정 위대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마카체프가 원하는 건 위 체급인 웰터급(77.1kg) 타이틀 벨트다. 마카체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에게 더블 챔피언으로 기억되고, 역사에 남고 싶다. 이건 내 꿈이다. 작은 기회라도 있다면 반드시 붙잡겠다. 훌륭한 레거시를 원한다면 두 체급 챔피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카체프는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하길 원한다. 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는 오는 7월 2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랭킹 2위 벨랄 무하마드(35∙미국)를 상대로 4차 방어전을 치른다. 누가 이기든 4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에 또 타이틀전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다음 옵션은 랭킹 1위 아르만 사루키안(27∙러시아/아르메니아)이다. 사루키안은 2019년 UFC 데뷔전에서 마카체프에 접전 끝에 패했다. 지난 4월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가장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됐다. 마카체프는 “리매치에는 관심 없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서도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원한다면 사루키안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도전에 실패한 포이리에는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무엇을 위해 싸우겠나”고 자문하며 “솔직히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고백했다. 포이리에는 UFC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코너 맥그리거(2회), 맥스 할로웨이(2회), 저스틴 게이치, 에디 알바레즈, 앤서니 페티스와 같은 챔피언들을 이겼다. 2019년엔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10번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명승부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혈전 끝에 패한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도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포이리에는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건 여성들이었다”며 돌아가신 할머니, 어머니, 아내, 딸에게 이번 경기를 바쳤다. 특히, 처음 아빠의 경기를 보고 울고 있는 어린 딸에게 “아빠는 괜찮다”고 다독이며 “항상 꿈을 좇아라. 그건 아름다운 일”이라며 20여년간 좇아왔던 꿈을 넘겨줬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가 랭킹 7위 파울로 코스타(33∙브라질)를 스플릿 판정(49-46, 50-45, 46-49)으로 꺾었다. 스트릭랜드는 초반 코스타의 강력한 레그킥에 고전했지만 특유의 프론트킥과 원투를 활용한 압박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스트릭랜드는 경기 후 “난 내 의무를 다했다”며 타이틀샷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스플릿 판정패한 지난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전에서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며 “타이틀샷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선언했다. 스트릭랜드의 꿈이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UFC 미들급 챔피언 뒤 플레시는 다음 도전자로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원한다. 오는 23일 맞붙는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10위 함자트 치마예프(30∙UAE) 대결의 승자도 기회를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4.06.03 19:53
연예일반

역시 글로벌 슈스…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핫 100’ 두 번째 입성 [줌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신곡 ‘루즈 마이 브레스’(피처링 찰리 푸스)로 미국 빌보드 ‘핫 100’에 또 한 번 입성, ‘K팝 글로벌 대장주’다운 기세를 이어갔다.21일 빌보드 공식 SNS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매된 스트레이 키즈의 새 영어 싱글 ‘루즈 마이 브레스’는 5월 25일자(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90위를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빌보드 ‘핫 100’ 진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락스타’ 타이틀곡 ‘락’(LALALALA)으로 ‘핫 100’ 90위에 오르며 K팝 4세대 보이그룹 최초로 해당 차트 입성에 성공한 바 있다.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핫 100’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동 중인 보이그룹들 중 독보적 대세임을 입증했다. ◇ 찰리 푸스 손잡은 음악적 변신&브랜드로 거둔 성공‘루즈 마이 브레스’는 상대를 처음 마주한 찰나의 낯선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스트레이 키즈 특유의 강렬함을 덜어내고 감성을 더한 곡으로 팝스타 찰리 푸스가 피처링 및 곡 작업에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루즈 마이 브레스’는 ‘핫 100’ 90위 외에 빌보드 다수 차트에서도 막강한 성적을 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35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22위, ‘아티스트 100’ 52위에 오르며 글로벌 강세를 실감케 했으며, ‘리릭 파인드 글로벌’ 5위, ‘디지털 송 세일즈’ 8위 등 다수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 3대 음악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에선 5월 17일 자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97위에 올라 폭넓은 글로벌 인기를 재입증했다. 일부 글로벌 팬덤 사이엔 찰리 푸스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한 반발로 ‘루즈 마이 브레스’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성적은 다소 약세를 보였으나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 전작 대비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직전 ‘핫 100’ 순위와 동률을 기록했다. 전작 ‘락’의 ‘디지털 송 세일즈’ 순위는 20위였다. ◇글로벌 팬덤 여전한 상승세…대중성으로 확장되나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5일 방영된 미국 ABC 간판 모닝쇼 ‘굿모닝 아메리카’에 이어 22일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펼치며 현지 프로모션을 이어갔다. 신곡 발매 나흘 전인 지난 6일에는 미국 뉴욕 메크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2024 멧 갈라’에 완전체로 참석해 컴백 분위기를 예열한 바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의 2연속 ‘핫 100’ 진입에 대해 “팬덤 크기에 좌우되는 앨범 차트와 달리 ‘핫 100’은 좀 더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아이돌이 ‘핫 100’에 올라가기 어렵다. 스트레이 키즈가 아직 미국 팝 시장의 일반적인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실제 차트 성적으로 이어질 정도로 팬덤의 숫자가 유의미하게 확보됐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중에 통할 만한 곡이 히트한다면 또 한 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루즈 마이 브레스’로 빌보드에서 낭보를 쓴 스트레이 키즈는 올 여름 국내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 14일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트’, 8월 2일 미국 시카고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 다수 음악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3 06:00
금융·보험·재테크

비트코인 불장에도 두나무만 웃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비트코인의 무서운 상승세로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도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만 가까스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는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나란히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합산 연간 매출은 1조1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비트의 두나무는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4억원, 640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7%, 20.9% 감소했다.그런데 당기순이익은 515.4% 급증한 805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업비트에는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살 수 있는 마켓이 있는데, 수수료로 수취한 비트코인의 평가 금액이 최근 크게 올랐다. 다만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수수료가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업비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나머지 4개 거래소는 적자 늪에 빠졌다.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점유율 통계를 보면 업비트가 77.1%로 1위를 차지했고 빗썸이 20.0%로 뒤를 이었다. 코인원(2.0%)과 코빗(0.5%), 고팍스(0.5%)는 상위 2곳과 큰 격차를 보였다.빗썸코리아는 지난해 149억원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빗썸은 출혈을 감수하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친 덕에 한때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4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최저 수준인 0.04%의 수수료로 2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코인원의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확대됐다.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269억원과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가상자산 업계는 연초 상승 랠리로 지금까지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가 산적해 일단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치가 계속 오르는 추세였기 때문에 1분기는 괜찮을 것 같지만 상반기까지는 아직 두 달이 남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그간 가격 하락을 부추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비트코인은 지난주 1억원을 재탈환하기도 했다.이달 20일 전후로는 4년 주기로 공급량을 줄이는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통상 이 시기를 거치면 수개월간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우려로 시장에 공포가 확산한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쟁글은 "미국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지만,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방 압력을 가하던 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세가 마무리돼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홍콩의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는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기대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6 07:00
해외축구

토트넘 결국 퇴짜 맞았다…SON 파트너 유력 후보 '인터밀란 이적' 가닥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알베르트 구드문드손(27·제노아)이 이탈리아 세리에A 잔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현지에선 그의 에이전시까지 언급하며 영입설을 대대적으로 조명한 바 있지만, 정작 선수는 토트넘 이적에 큰 관심이 없는 모양새다.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구드문드손이 (해외 리그 이적보다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 잔류를 우선하기로 결정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인터밀란 이적에 청신호를 켜뒀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드문드손 영입설에는 토트넘과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이 거론됐는데, 토트넘 이적을 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향하기보다는 세리에A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실제 토트넘만큼이나 인터밀란도 구드문드손 영입에 적극적이라 이적 협상도 수월하게 진행될 거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매체는 “구드문드손과 제노아와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로, 현재 시장가치는 3000만 유로(약 434억원) 정도”라며 “인터밀란은 이제 그의 영입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필수 영입 옵션이 더해진 임대 등 여러 아이이디어가 있다”고 설명했다.선수가 EPL 입성과 토트넘 이적에 별 관심이 없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도 새로운 공격 자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파트너이자 히샬리송과 경쟁 구도를 갖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양 측면 등 사실상 공격 전 지역 소화가 가능한 구드문드손이 영입 후보로 낙점된 배경이었다. 구드문드손은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제노아의 승격 첫 시즌 중위권 안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로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구드문드손의 에이전트가 토트넘 이적 직후 핵심 골키퍼로 거듭난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같다는 점을 주목하는 등 영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영국 현지에선 아쉬움만 잔뜩 삼키게 됐다. 앞서 비카리오 영입 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던 에이전트인 만큼 구드문드손 영입도 순조롭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는데, 다만 정작 선수가 토트넘 이적에 썩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입맛만 다시게 됐다.한편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보낸 토트넘은 손흥민의 고군분투 속 공격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티모 베르너를 임대로 영입하기도 했다. 히샬리송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털었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공격 자원이 필요하다는 게 현지 공통된 분석이다. 올 시즌 재능이 폭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구드문드손 영입설이 거론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3.25 10:48
스포츠일반

UFC 페더급 GOAT 볼카노프스키, 토푸리아까지 꺾을까…“넌 다시는 벨트 구경 못 해”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6차 방어전을 앞두고 제기되는 노쇠화 우려에 노인 분장으로 유쾌하게 응답했다. 계체량에서는 ‘전성기’라고 새겨진 목걸이를 달고 나와 확고한 집권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볼카노프스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계체량’에서 65.5kg으로 타이틀전 한계 체중을 맞추고 결전 준비를 마쳤다. 도전자인 UFC 페더급 랭킹 3위 일리아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도 동일한 무게로 계체에 통과했다. 볼카노프스키(26승 3패)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메인 이벤트에서 14연승 무패 신예 토푸리아를 상대로 페더급 타이틀 6차 방어에 나선다.1519일. 볼카노프스키는 UFC 현역 챔피언 중 가장 오랜 기간 집권하고 있다. 페더급에서 17승 무패다. ‘알렉산더 대왕’이라는 별명처럼 가히 무적이라 할 만하다.그런 볼카노프스키에게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당한 헤드킥 KO로 인한 대미지, 35살이라는 고령이 의심의 근거다.볼카노프스키는 이런 논란에 유머러스하게 응답했다. 그는 지난 16일 UFC 298 기자회견장에 노인 분장을 하고 나왔다. 줄이 달린 안경을 착용하고, 펑퍼짐한 면바지에, 카디건을 입은 채로 느릿느릿 걸었다. 영락없이 노인이었다.볼카노프스키는 “이 어린 친구한테 가르침을 주기 위해 이렇게 차려입었다”고 토푸리아를 도발했다. 토푸리아는 “이렇게 옷을 입고 왔으니 이미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있는 거다. 너는 은퇴하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대립이 격화되며 볼카노프스키의 노인 콘셉트가 깨지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토푸리아가 시합 전 너무 말이 많다며 “코너 맥그리거 워너비”라고 조롱했다. 이에 토푸리아는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 벨트를 낚아챘다. 코너 맥그리거가 도전자 시절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했던 행동을 따라 한 거다.흥분한 볼카노프스키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토푸리아와 맞대면했다. 진행자가 가운데 서서 제지하자 볼카노프스키는 “지금이라도 즐겨라. 넌 다시는 챔피언 벨트 구경도 못 할 것”이라고 토푸리아에게 경고했다.이튿날 계체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전성기’라고 새겨진 목걸이를 하고 나왔다. 세간의 의심을 실력으로 불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옥타곤에 올라갈 시간”이라며 “토푸리아는 내일 무너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도전자 토푸리아 역시 “준비됐다. 내일 역사를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위대한 챔피언과 무패 도전자의 대결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테니스 전설 라파엘 나달, 축구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비롯한 스페인의 유명 스포츠 선수들은 토푸리아의 첫 스페인 UFC 챔피언 등극을 응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세르히오 라모스는 직접 현장에 와서 경기를 관람한다.2022년 4월 UFC 273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한 바 있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 또한 “직관을 놓치면 후회할 거 같다”며 현지에 도착했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와 랭킹 6위 파울로 코스타는 모두 84.1kg으로 계체에 성공했다.두 선수는 알렉스 페레이라 → 이스라엘 아데산야 → 션 스트릭랜드 → 드리퀴스 뒤 플레시로 매 경기 챔피언이 바뀌는 미들급 혼돈기를 틈타 타이틀샷을 얻고자 한다.정찬성의 훈련 파트너였던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와 UFC 밴텀급 랭킹 3위 메랍 드발리쉬빌리는 61.2kg으로 결전 채비를 마쳤다.‘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이안 게리와 ‘돌주먹’ 제프 닐도 77.3kg으로 한계 체중을 맞추고 대결에 나선다.‘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메인카드는 오는 2월 18일(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계체 결과 (파운드)메인카드 (TVING 오후 12시) C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44.5) vs #3 일리아 토푸리아 (144.5) #3 로버트 휘태커 (185.5) vs #6 파울로 코스타 (185.5) #8 제프 닐 (170.5) vs #10 이안 게리 (170.5) #2 메랍 드발리쉬빌리 (135) vs #3 헨리 세후도 (135) #15 앤서니 에르난데스 (185.5) vs 로만 코필로프 (185)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3 아만다 레모스 (115.5) vs #7 맥켄지 던 (116) #15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261.5) vs 저니어 타파 (249) 나카무라 린야 (135) vs 카를로스 베라 (135.5) 장밍양 (204.5)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205.5)김희웅 기자 2024.02.1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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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초 ‘남아공 챔피언’ 탄생…“아데산야, 결판내자”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뒤 플레시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시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 메인 이벤트 미들급(83.9kg)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를 스플릿 판정(47-48, 48-47, 48-47)으로 꺾고 새로이 챔피언에 올랐다. 승자가 발표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었다. 초반 스트릭랜드는 날카로운 잽으로 뒤 플레시의 눈두덩이를 엉망으로 만들며 기세를 잡았다. 뒤 플레시의 펀치는 스트릭랜드의 가드에 다 막혔다. 1라운드 머리 유효타에서 스트릭랜드가 28 대 8로 앞설 정도로 복싱에서 격차가 컸다. 뒤 플레시는 2라운드부터 레슬링과 보디킥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스트릭랜드가 복부와 다리 쪽을 경계하자 뒤 플레시의 펀치도 적중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 스트릭랜드가 아끼던 오른손 강펀치를 날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조금 모자랐다. 뒤 플레시는 경기 결과가 발표되자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다. 남아공 최초 UFC 챔피언이 된 그는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역사를 만들었다”며 “남아공은 멋진 나라”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접전이라고 느꼈다”면서도 “솔직히 테이크다운으로 모든 라운드를 확실하게 가져갔다고 생각했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뒤 플레시의 시선은 이제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향하고 있다. 그는 “결판을 내야 하니 UFC로 돌아오라”며 아데산야를 다음 방어전 상대로 지명했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아데산야는 챔피언 시절 백인인 뒤 플레시는 아프리카인이 아니라며 도발한 바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라켈 페닝턴(35∙미국)이 UFC 데뷔 10년 2개월 만에 여성 밴텀급(61.2kg) 챔피언에 등극했다. 페닝턴은 랭킹 3위 마이라 부에노 실바(32∙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5)을 거두고 아만다 누네스(35∙브라질)의 은퇴로 공석이 된 왕좌를 차지했다. 2010년 11월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18 피날레에서 데뷔한 그는 UFC 여성부 역사상 가장 먼 길을 돌아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여유로운 승리였다. 페닝턴은 1라운드 부에노 실바에게 두 차례 테이크다운 당하며 밀렸지만, 2라운드부터 클린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가져갔다. 페닝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며 “계속 챔피언이 될 거란 믿음을 간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UFC에서 활약하는 동성 아내 티샤 토레스(34∙미국)가 딸을 안고 옥타곤에 올라 기쁨을 나눴다. 10년 만에 챔피언이 된 페닝턴은 10년 묵은 원한도 풀길 원한다. 그는 “10년 동안 이 대결을 기다려왔다”며 전 챔피언 줄리아나 페냐(34∙미국)를 첫 방어전 상대로 지명했다. 2013년 TUF 18에서 팀 미샤 테이트 소속으로 페냐와 한솥밥을 먹었던 페닝턴은 “그때 그의 인성을 알게 됐다. 신경에 거슬린다”며 “타이틀이 걸리든 안 걸리든 페냐와 싸우고 싶었다”고 콜아웃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22 14:43
스포츠일반

“당장 타이틀전 줘” 안칼라예프, 조니 워커에 승→UFC 12연속 무패→챔피언 ‘콜’

새해 첫 UFC 대회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1∙러시아)가 12연속 무패(10승 1무 1무효) 행진을 이어갔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안칼라예프 vs 워커 2’에서 7위 조니 워커(31∙브라질)에 2라운드 2분 42초 오른손 펀치 두 방으로 TKO승을 기록했다. 1차전의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전은 안칼라예프가 워커에게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 니킥을 차 무효 경기가 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워커가 꾀병을 부렸다고 비난했고, 워커는 안칼라예프가 ‘더티 파이터’라며 받아쳐 갈등이 고조됐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레그킥을 차며 앞서나갔다. 워커가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방어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1라운드 후반 워커가 춤을 추듯이 카포에라 동작을 하며 도발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워커의 큰 동작은 결국 안칼라예프의 카운터 펀치의 빌미가 됐다. 워커는 레그킥을 맞고 똑같이 레그킥으로 갚아주려다 안칼라예프의 거리 안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 이에 안칼라예프는 왼손으로 워커의 몸을 붙잡고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리고 철창 쪽으로 주저앉은 워커를 따라가 오른손 펀치 후속타를 날렸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준비됐었다. 1차전 직후부터 리매치를 원했다”며 “내가 출전하면 나는 사냥을 시작하고, 상대는 사냥을 당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안칼라예프는 12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다음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타이틀전을 받을 준비가 됐단 것”이라며 “지금 당장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칼라예프는 이미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2년 12월 열린 UFC 282에서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회를 놓쳤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서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 유력한 차기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챔피언 페레이라는 킥복싱과 MMA에서 4차례나 싸운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짐 밀러(40∙미국)가 또 새로운 UFC 기록을 수립했다. 라이트급(70.3kg) 백전노장 밀러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5∙미국)를 3라운드 3분 25초 넥크랭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UFC 최다 출전(43)과 최다승(26) 기록을 늘렸다. 밀러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4월 14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이 유력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유일한 UFC 100, UFC 200 개근자인 밀러를 반드시 UFC 300에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밀러는 경기 후 UFC 300에서 원하는 상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먼저 해설석에 있는 폴 펠더(39∙미국)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를 권했다. 두 번째로는 UFC 라이트급 역대 최다 피니시(16) 기록 보유자로서 체급을 올려 UFC 웰터급(77.1kg) 역대 최다 피니시(15) 및 KO/TKO(13) 기록 보유자인 맷 브라운(43∙미국)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돈만 맞는다면 브록 레스너, 너와 UFC 300에서 싸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WE 스타 브록 레스너(46∙미국)는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으로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김희웅 기자 2024.01.15 05:33
해외축구

AIA, 스탠다드차타드, 쉐보레의 공통점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AIA 보험,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쉐보레 자동차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팬이라면 아마도 “EPL 클럽의 셔츠 스폰서”라고 답할 것 같다. 맞는 말이다. AIA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토트넘 홋스퍼의 셔츠 스폰서다. 쉐보레는 2014년부터 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셔츠 스폰서였다. 1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본사는 영국의 수도 런던에 있다. 하지만 영국 내 어느 도시에도 이 은행의 지점은 없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영국에서 ‘소매은행업무(retail banking, 개인, 소기업 대상)’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탠다드차타드의 주 고객은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다. 수익의 90%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나온다.AIA는 미국의 최대 보험사였던 AIG로부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분리되어 생긴 회사다. 홍콩에 본사가 있는 AIA의 타깃 마켓은 동남북 아시아, 인도와 호주다. 제너럴 모터스(GM) 소유의 미국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도 영국이나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맨유의 셔츠 스폰서가 된 것은 아니다. 쉐보레는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인 맨유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통해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노렸다.사실 필자가 질문을 통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이것이다. 현재 EPL 클럽을 후원하는 대부분의 셔츠 스폰서들은 영국 시장이나 소비자에 관심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리그인 EPL을 통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타깃 마켓이다. EPL은 1992~93시즌 22개의 팀으로 출범했다. 국제적인 리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EPL 원년에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이 중 단 2명만이 비유럽권 선수였다. 입스위치 타운의 캐나다 골키퍼 크레이그 포레스트와 리버풀의 이스라엘 공격수 로니 로젠탈이 바로 그들이다.이후 ‘보스만 판결(Bosman Ruling, 계약이 만료된 선수는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등의 영향을 받아 EPL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꾸준히 늘어났다.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첼시는 필드에서 뛰는 11명의 선수를 모두 외국인 선수로 채웠다. 2017년 UEFA(유럽축구연맹)의 보고서에 따르면 EPL은 유럽에서 외국인 선수 비율(69.2%)이 가장 높은 리그다. 이들은 무려 65개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EPL 출범 당시 영국(UK) 출신이 아닌 외국인 감독은 아일랜드 국적의 조 키니언이 유일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EPL의 20팀 중 14팀의 감독이 외국인이다. 21세기에 처음 등장한 외국인 구단주도 꾸준히 증가했다. 2023~24시즌 현재 15개 클럽이 외국인 대주주를 보유하고 있다.출범 당시만 해도 거의 없던 외국인 선수, 감독, 구단주의 폭발적인 증가는 EPL의 세계화를 보여준다. 그에 반해 스폰서십 분야는 달랐다. EPL 원년 외국 기업과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클럽의 숫자는 이미 11개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11개 외국 스폰서의 목표 시장은 영국과 근처 유럽 국가였다. 21세기 들어 이러한 기조가 바뀐다. 물꼬를 튼 이는 2002년 에버튼과 2년의 셔츠 스폰서십을 맺은 중국의 핸드폰 제조업체 크젠(Kejian)이었다. 이 계약이 특히 눈길을 끈 이유가 있다. 크젠은 매출의 100%를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내수기업이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는 진출조차 안 한 크젠이 에버튼의 셔츠 스폰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은 오랜 기간 그들만의 세계에 갇힌 나라였으나, 2000년대 들어 여행, 유학 등의 목적으로 중국인들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대다수의 소비자는 당시 세계 핸드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 제품을 선호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브랜드와는 거리가 먼 크젠의 핸드폰은 인기가 없었다. 따라서 이미지 개선이 필요했던 크젠은 EPL의 유서 깊은 클럽인 에버튼과 손잡은 것이다. 크젠 셔츠를 입은 에버튼의 경기가 국영 스포츠채널인 CCTV5에서 중계되자, 중국인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에는 동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에서 골을 기록한 쑨지하이가 있었다. 2003년 새해 첫날 열린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중국 내에서 3억 60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EPL에서 사상 최초의 ‘차이니스 더비’가 성사됐기 때문이다.크젠과의 계약 전 중국에서 에버튼의 인지도는 미미했다. 하지만 중국어로 쓰인 크젠 셔츠를 입은 리티에가 좋은 활약을 보이자, 중국에서 클럽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에버튼은 리버풀과 맨유를 제치고 중국 내 최고 인기팀이 되었다. 또한 중국 기업인들은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의 호스피탈리티 티켓을 앞다투어 사들였다.크젠도 스폰서십의 효과를 누렸다. 2002년 크젠은 중국 시장에서 전년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217만 대의 핸드폰을 판매한 것이다. 2003년에는 현지 에버튼 팬들을 상대로 핸드폰을 팔고자 영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크젠은 상승한 이미지와 인지도를 뒷받침할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곧 크젠 핸드폰의 성능에 실망했고, 기술 혁신 없이 마케팅으로 잠깐 빛을 본 이 회사는 시장에서 사라졌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1.12 15:00
스포츠일반

2024년 UFC 무슨 일이 벌어질까? 주목할 빅이슈 세 가지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24년 종합격투기 대회 UFC는 오는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시작으로 4월까지 11개 이벤트를 확정했다. 특히 4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00’은 어느 대회보다 화려한 대진으로 짜일 게 틀림없다. 벌써 큰 기대를 모으는 2024년 UFC를 뜨겁게 달굴 이슈를 미리 살펴본다. ‘슈퍼스타’ 맥그리거 복귀UFC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는 단연 코너 맥그리거(36·아일랜드)다.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예전이라면 그의 기량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긴 공백기를 가진 지금은 기량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최근 치른 4경기 가운데 3번 패했다. 한 번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에게, 두 번은 더스틴 포이리어(35·미국)에게 당했다.맥그리거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것은 2021년 7월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4 대회에서 포이리어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던 중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긴 공백 끝에 맥그리거는 2024년 첫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깜짝 발표했다. 6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클 챈들러(37·미국)를 상대로 UFC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 체급은 미들급(185파운드·84㎏)이다.맥그리거와 챈들러는 원래 지난해 맞붙었어야 했다. 둘은 지난해 초 방송된 UFC 리얼리티쇼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1’에서 코치로 경쟁했다. TUF는 시즌 마지막에 코치끼리 대결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복귀를 위해 금지약물 관련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맥그리거의 SNS 메시지와 달리 UFC는 공식적으로 경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UFC는 내심 UFC 300에 맥그리거가 출전하길 바라는 눈치다. 시기의 문제일 뿐 둘의 대결이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페레이라, 사상 첫 3체급 챔피언?UFC에서 2023년을 빛낸 최고의 스타를 꼽는다면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빼놓을 수 없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4월 ‘라이벌’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해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곧바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전 챔피언인 얀 블라호비치(41·폴란드), 이리 프로하츠카(31·체코)를 잇따라 꺾고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현지에선 페레이라가 2024년에는 헤비급 타이틀까지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창립 30년을 맞이한 UFC에서 세 체급을 정복한 파이터는 한 명도 없다.페레이라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혼란스러운 헤비급 판도 때문이다. 현재 존 존스(37·미국)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언제 방어전을 치를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 결국 톰 아스피날(31·영국)이 세르게이 스피박(29·몰도바)를 쓰러뜨리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원칙대로라면 존스와 아스피날이 통합타이틀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존스는 아스피날과 경기에 부정적이다. 대신 지난해 부상으로 치르지 못한 스테판 미오치치(42·미국)와 대결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존스가 미오치치와 경기를 치르면 곧바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헤비급 경쟁에서 존스가 빠진다면 그 자리를 메울 거물이 필요하다.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페레이라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헤비급에서 한 번도 경기를 치러본 적은 없지만 흥행력만큼은 이미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페레이라가 헤비급으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선 먼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마할 힐(33·미국)이다. 힐은 집에서 농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힐은 페레이라의 첫 방어전 상대로 그가 가장 유력하다. 볼카노프스키의 무적행진 계속될까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두 차례 쓴맛을 보기는 했지만,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는 여전히 최강이다. 페더급에서만큼은 말이다.볼카노프스키는 2016년 UFC 데뷔 이후 페더급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에게 당했던 두 번의 패배는 모두 한 체급 위에서 치른 경기였다. KO패를 당한 2차전은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판정패를 당한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다만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에게 2차전 KO패를 당한 이후 페더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2월 1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98 대회에서 도전자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1월 21일 예정된 UFC 297에서 펼쳐질 계획이었지만, 한 달 연기돼 2월에 치러지게 됐다.토푸리아는 현재 페더급 랭킹 5위다. 통산 14전 14승에 12번이나 피니시 승리를 기록한 토푸리아는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사실 토푸리아를 제외하면 마땅히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3·미국)는 이미 볼카노프스키에게 3번이나 졌다. 2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2·멕시코),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도 호기 넘치게 도전했지만 처참히 무너졌다. 공동 3위 아놀드 앨런(30·영국)은 지난해 4월 할로웨이에게 완패를 당했다.볼카노프스키가 토푸리아마저 제압하면 다음 행보는 역시 체급을 뛰어넘는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의 패배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팬들은 볼카노프스키가 제대로 준비해 마카체프와 3차전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한편으로는 한 체급 아래 밴텀급 챔피언인 션 오말리(30·미국)와 대결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력과 화제성 면에서 ‘제2의 맥그리거’로 기대를 모으는 오말리는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을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경량급인데도 무시무시한 펀치력과 창의적인 타격 기술에 많은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최근 오말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때 UFC가 ‘볼카노프스키 대 오말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오말리가 볼카노프스키에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해선 오는 3월에 열릴 UFC 299에서 도전자 말론 베라(32·에콰도르)를 꺾어야 한다.ㄱㄴ 2024.01.05 09:59
스포츠일반

'30주년' UFC,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3년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1993년 11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종합격투기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서른 살이 된 종합격투기 UFC의 2023년도 다사다난했다. 올해 UFC는 총 41개 이벤트가 열렸다. 그 가운데 메인 대회라 할 수 있는 ‘넘버 시리즈’는 UFC 283부터 UFC 296까지 14차례 치러졌다.코로나 팬더믹을 떠나보낸 UFC는 다시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4개 대륙, 8개국, 21개 도시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1년 동안 UFC에서 열린 공식 경기는 총 520경기였다. 그 가운데 라이트급(70㎏)이 77경기로 가장 많았고, 웰터급(77㎏)이 61경기로 그 뒤를 이어갔다.‘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활약한 페더급(66㎏·60경기)과 미들급(84㎏·56경기), 밴텀급(61.2㎏·55경기)도 많은 경기가 열렸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은 각각 35경기만 치러졌다. 여성 경기는 스트로급이 35경기로 가장 많이 열렸다. 여성 플라이급(34경기)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경기가 펼쳐졌다.타이틀전은 총 19번(잠정 챔피언결정전 제외) 열렸다. 그 가운데 공석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은 결정전은 세 번 있었다. 또한 공식 챔피언과 잠정 챔피언이 대결한 통합타이틀전도 두 차례 열렸다. 한 번은 공식 챔피언(페더급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이, 또 한 번은 잠정 챔피언(플라이급 브랜든 모레노)이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챔피언과 도전자가 맞붙은 순수한 타이틀전은 14경기였다. 이 가운데 9번은 챔피언이 방어에 성공했다. 나머지 5번은 도전자가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가장 최근에 챔피언을 꺾고 새로운 왕좌에 오른 도전자는 지난 9월 UFC 293에서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새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션 스트릭랜드(미국)였다. 볼카노프스키(페더급·호주), 이슬람 마카체프(라이트급·러시아), 리온 에드워즈(웰터급·영국), 장웨일리(여성 스트로급·중국)는 2023년 내내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여성 밴텀급과 여성 페더급 타이틀은 ‘절대강자’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의 은퇴 선언 이후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한 해 동안 UFC에서 열린 520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KO/TKO, 서브미션 등 피니시로 끝난 경기는 261경기였다. 반면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는 248경기였다. 나머지 11경기는 노콘테스트나 실격 처리됐다.2023년 UFC에서 열린 최고의 경기를 꼽는다면 올해 2월 22일(이하 한국시간) UFC 284 대회에서 열린 마카체프 대 볼카노프스키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필자는 물론 대부분 격투기 전문매체의 의견이 일치한다.형식상 마카체프가 챔피언, 볼카노프스키가 도전자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챔피언 대 챔피언’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에는 페더급 챔피언이지만 한 체급 아래인 볼카노프스키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심지어 마지막 라운드에선 볼카노프스키가 마카체프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 펀치를 퍼붓기까지 했다.결과는 4라운드까지 근소하게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마카체프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한 라운드만 더 있었다면 볼카노프스키가 역전 KO승을 거뒀을 것이라 평가했다. 팬들은 체격적인 불리함을 딛고 마카체프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 볼카노프스키의 용기와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이후 두 선수는 10월 2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UFC 294’ 대회에서 다시 맞붙었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도전자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가 부상을 당하자 볼카노프스키가 경기 12일 전 대체 선수로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볼카노프스키는 첫 대결만큼 강하지 못했다. 마카체프는 볼카노프스키를 1라운드에 KO로 누르고 우월함을 확실히 증명했다.2023년 UFC 최고의 이변 주인공은 스트릭랜드였다. 스트릭랜드는 9월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FC 293’ 대회에서 미들급 절대강자였던 챔피언 아데산야를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 전 스트릭랜드의 승리를 점쳤던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관심은 아데산야와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의 3차전에 더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언더독’ 스트릭랜드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특유의 우직함과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아데산야를 궁지에 몰아넣었고, 결국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이자 늘 논란이 끊이지 않는 존 존스(미국)의 컴백도 2023년 큰 사건이었다. UFC 데뷔 후 사실상 무적 행진을 이어온 존스는 올해 3월 5일 ‘UFC 285: 존스 vs 간’ 대회에서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3년의 옥타곤 공백, 헤비급 데뷔전이라는 핸디캡도 존스에게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헤비급 최고의 타격가로 인정받는 시릴 간(프랑스)을 불과 1라운드 2분 4초 만에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왜 존스가 ‘GOAT(The 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 선수)’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올해를 끝으로 아쉽게 UFC와 작별한 선수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에서 자신이 그토록 싸우고 싶어했던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대결했지만 결과는 3라운드 KO패였다.경기 후 정찬성은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때 옥타곤을 지배했던 정찬성은 아내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그가 가장 사랑했던 무대를 내려왔다. 2023.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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