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1건
산업

'경영권 분쟁' 콜마비앤에이치 결국 26일 임시주총 개최

콜마비앤에이치가 임시주주총회를 결국 개최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10일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법원이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의 임시주총 개최 요구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콜마비앤에이치는 공시에서 "대전지방법원 결정에 근거해 청구주주의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임시주총으로 이사회 결의는 수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오빠인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 이유를 들어 경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표는 지난달 29일 개인 주주 자격으로 콜마홀딩스에 이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공식 공문을 제출하는 등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9.10 17:30
산업

'진흙탕 싸움' 된 한국콜마 경영권 분쟁, '부자 소송'의 향후 쟁점은

한국콜마의 경영권 분쟁이 남매 갈등에 이어 부자 간 소송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 변질되고 있다. 이번 지분 반환 소송은 한국콜마 경영권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에서 남매 갈등을 시작으로 이례적인 부자간 ‘증여 주식 반환 소송’이 일어났다. 전날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윤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와 관련된 소송을 냈고, 지난 2019년 12월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를 반환하라는 내용이다. 당시 증여한 지분과 관련해 윤상현 부회장은 증여세 납입을 마무리했다. 현재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부회장이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있으며, 윤 회장이 5.59%,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7.45%를 각각 갖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그룹의 핵심기업이자 관계기업인 한국콜마 지분을 26.31% 보유하고, 종속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통해 그룹을 총괄하는 구조다. 이에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콜마그룹의 경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부자간 소송의 쟁점은 ‘경영 합의서 내용’에 있다.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윤 부회장이 증여받은 콜마홀딩스 주식 증여는 경영 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추진한 것은 의무 위반, 신뢰 배반으로 주식 증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콜마비앤에이치는 증여 당시 때 조건이 붙은 ‘부담부 증여’에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콜마홀딩스는 ‘부담부 증여가 아닌 단순 증여’라는 입장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콜마홀딩스 법무팀의 검토 결과 ‘단순 증여’로 보고 있다. 경영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증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합의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으로 콜마비앤에이치가 주장하는 문구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영 합의서의 내용이 향후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경영권이 걸린 복잡한 사안이라 소송은 수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에서 유류분 반환 소송은 종종 있지만 ‘증여 지분 반환 소송’은 들어본 적이 없다. 윤동한 회장이 윤여원 대표 쪽으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점에서 진흙탕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콜마홀딩스의 남매 갈등에서 비롯됐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18일 심문기일이 열렸고, 이르면 내달 임시주총 소집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의 계속된 실적 부진에 칼을 뽑았고, 이사회 개편을 통한 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6.20 06:30
산업

한국콜마 결국 '경영권 분쟁' 발발, 윤동한 '윤상현 지분 반환' 소송

한국콜마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 윤상현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내면서다.콜마비앤에이치는 윤 회장이 지난 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회장은 아들인 윤상현 부회장에게 지난 2019년 12월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증여했다.현재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상현 부회장이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 있으며, 윤 회장이 5.59%,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7.45%를 각각 갖고 있다.콜마홀딩스는 그룹의 핵심기업이자 관계기업인 한국콜마 지분을 26.31% 보유하고 종속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63%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통해 그룹을 총괄하는 구조다.이번 소송은 남매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날 오후 심문을 거쳐 다음 달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은 윤여원 대표가 취임한 해인 2020년 1천92억원에서 지난해 246억원으로 감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0∼42% 증가한 320억∼350억원으로 전망한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 부회장이 증여받은 콜마홀딩스 주식 증여는 경영합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추진한 것은 의무 위반, 신뢰 배반으로 주식 증여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해당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으면서,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윤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본(주식반환) 소송은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서 권한을 남용해 합의된 승계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에 따른 조치"라며 "윤 회장이 이런 행태를 알았다면 해당 주식을 증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콜마홀딩스는 윤상현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증여받은 주식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주장하는 경영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콜마홀딩스 측은 "경영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증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합의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운영과 콜마홀딩스의 지원에 관한 것으로 (콜마비앤에이치가 주장하는) 문구 내용이 담겨있지 않다"고 반박했다.한편 경영권 분쟁 소식에 이날 콜마홀딩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18 17:32
산업

한국콜마의 남매 분쟁, ‘윤상현 1인 체제’로 가나

한국콜마그룹의 2세 경영자인 윤상현 부회장이 칼을 뽑아 들면서 남매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분쟁이 일어나자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지배구조상 ‘윤상현 1인 체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남매 갈등에 중재 나선 창업주 25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상현 부회장의 여동생인 윤여원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재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임시 주총의 소집 허가 여부와 관련한 대전지방법원의 심문기일은 6월 18일로 잡혔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사장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지난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윤 회장은 지난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경영 승계를 진행했다. 2019년 연말 윤상현 부회장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4% 상당을 증여했고, 2020년 윤여원 사장 부부에게 콜마홀딩스 지분 10%가량을 증여했다. 이 같은 승계 작업으로 윤 부회장이 2019년 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윤 회장은 이번 남매 분쟁과 관련해 "윤 부회장이 가족경영에 대한 철학과 기존에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그룹의 임직원, 소비자 및 주주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창업주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견이 갈등처럼 비친 점은 유감스럽다”며 “이번 사안을 미래를 위한 일시적인 조율의 과정으로 보고 창업주로서 직접 나서 그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미 지분 증여 등으로 경영 승계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윤 회장의 중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윤 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고, 콜마홀딩스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낙제 성적표’에 칼 뽑은 윤상현 윤 부회장의 입장은 확고하다. 실망스러원 경영 성적표를 내고 있는 여동생의 리더십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칼을 뽑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붙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에는 3%까지 하락하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실적 저하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도 5년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회복 없는 긴 침체를 겪고 있다. 2020년 7만원이 넘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23일 종가 기준 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콜마홀딩스은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 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업계에서 콜마비앤에이치와 같은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노바렉스를 예로 들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기도 한다. 노바렉스는 건기식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등을 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매출 907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138%나 신장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 증가가 시선을 끌며 주가도 올해 초 7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로 2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미 끝난 지분경쟁 ‘1인 체제’ 수순 윤 부회장은 아버지의 중재에도 경영진 교체 드라이브를 멈출 의사가 없다. 지분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목소리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꼭지점에 있는 지주사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 5.59%, 윤여원 사장 7.60%, 남편 이현수씨 3.02% 지분을 다 합쳐도 16.21%에 불과해 윤 부회장의 지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현황을 보면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44.63%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윤 사장 7.78%, 윤 회장 1.11% 순이라 지분 경쟁에서 콜마홀딩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이에 이번 사태가 향후 지분싸움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됐고, 남매 갈등이 정리된다면 이제 ‘윤상현 1인 체제’로 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로 경영에 관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다. 윤여원 사장은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역할이 대주주로 한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콜마홀딩스 측은 이번 가족 분쟁과 관련해 “혈연이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26 06:30
산업

경영권 두고 윤상현·윤여원 남매 갈등 불거진 한국콜마, 무엇이 문제인가

콜마그룹에서 경영권을 두고 남매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업주이자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은 중재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치의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면서 남매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의 윤상현 그룹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를 콜마비앤에이치가 거부하면서다. 그러자 콜마홀딩스는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을 44.63%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갖고 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의 지분은 7.78%다. 이사회 개편을 위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대주주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재에 나선 윤 회장은 15일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열린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라며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윤 회장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1.11%만 보유하고 있다. 콜마홀딩스의 윤 회장 지분도 5.59%로 윤 부회장의 31.75% 지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윤 사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7.60%를, 남편 이현수씨가 3.0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진다면 윤 부회장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콜마홀딩스의 경영권 승계는 윤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미 마무리되기도 했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혈연 아닌 주주가치 제고 원칙을 지킬 것이다. 딸에 대한 회장님 마음은 존중하지만 최대주주로서 주주의 목소리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콜마홀딩스의 입장은 확고하다.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와 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망스러운 경영 성적표를 보이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경영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이 전체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 등을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0년 1092억원이었는데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점점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6억원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나 떨어진 수치다. 매출도 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실적에 윤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윤 사장이 2020년 대표 자리에 취임한 뒤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18%에서 2024년 4%까지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참담한 실적 부진속에서 콜마홀딩스는 더 이상 주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흔들림 없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쇄신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콜마비앤에이치 측은 “사내이사 교체 관련 논의는 실체적 타당성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돼야 한다”며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대표이사 체제와 이사회 변경 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5.16 10:36
LPGA

"대부도 차 막힌다, 물 빠질 테니 여분 옷 챙겨" 즐기니까 대기록·우승이 찾아왔다 [IS 안산]

"물에 빠질 수도 있으니, 여분 옷 챙겨와야겠네요."첫날 배소현(31·프롬바이오)은 1언더파에 그쳤다. 순위는 공동 10위. 5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들만 무려 22명이었다. 컷오프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배소현은 함께 출전한 이승화 캐디에게 농담을 했다. "우승하면 세리머니로 물(인피니티풀)에 빠진다고 하더라. 여분의 옷을 갖고 와야겠다." 배소현은 대회를 즐기는 데 노력했다. 농담이 현실이 됐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68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헤븐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작성하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전날(17일) 2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정규투어 코스 레코드(종전 8언더파)를 세우더니, 마지막 날에도 보기 없이 순항하면서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 배소현은 방송 인터뷰에서 "하반기에 (두 번째)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했다"라면서 "2부 투어에서 연장전을 한 번 치렀는데 진 기억이 있다. 정규투어에선 첫 연장이었지만 (샷감이 좋아)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을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웃었다. 배소현은 1라운드 중반 캐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여분 옷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서가 아니었다. 우승 물 세리머니를 대비한 준비였다. 하지만 성적만 봤을 땐 세리머니가 요원해 보였다. 그러나 배소현은 "(그만큼) 즐겼다"라고 표현했다. 부담을 더니 코스 레코드와 우승이 따라왔다. 그는 "이렇게 재밌게 치니까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가 끝나고 너무 더웠다. 1언더파 친 건 나쁘지 않았는데 다들 너무 잘 쳤다"라고 돌아본 뒤, "최근 몇 경기가 안 좋았다. 너무 힘들게만 생각하지 말자고 되뇌면서, 1언더파도 감사하고, 내일 열심히 쳐서 주어진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감사하게도 기록까지 세웠다"라고 웃었다. 3차 연장 혈투에도 배소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과감하게 투온을 시도했고 2차 연장에 이어 3차에도 공이 러프에 빠졌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끌고 나가 3연속 버디와 함께 우승했다. "사실 (연장전이) 더 오래 걸릴 거라고 봤다. 캐디 오빠랑 얘기하면서 '(대회장이 있는) 대부도가 주말에 차가 많이 막힌다. 어차피 차 막힐 거 뚫릴 때까지 천천히 치자'고 길게 봤는데 좋은 결과가 왔다"라며 웃었다. 3차 연장 끝에 우승한 배소현의 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동료 선수들의 우승 물세례를 받은 것. 옷이 다 마르기도 전에 이번엔 예정된 인피니티풀 입수 세리머니가 그를 기다렸다. 이승화 캐디, 이시우 프로와 함께 수영장에 빠지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안산엔 폭염특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왔는데, 시원한 수영장에 입수하면서 더위도 날렸다. 배소현은 "더헤븐 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이 돼서 영광이다.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이 중요하다고 이시우 프로님이 말씀하셨는데 이뤘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안산=윤승재 기자 2024.08.18 19:04
연예

"종합비타민, 개인에게 알맞은 성분과 함량이 중요"

현대인들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B군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들은 잇따라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비타민이나 피로회복제를 선택할 때 ‘함량’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경향이 있다. 서해병원/대한영양제처방학학회 학술고문 이승화 원장은 “고함량비타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되듯 종합비타민 역시 내 상태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함량과 성분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피로회복제로 잘 알려진 비타민B 중 효과가 가장 뛰어난 건 비타민B1이다. 비타민B1은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비타민 대사에도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수용성인 비타민B1은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체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는데,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활성형 비타민으로 주목받고 있다. 푸르설티아민은 활성비타민B1의 대표적인 성분으로 뇌혈액 장벽을 잘 통과해 피로회복 효과가 즉각적으로 느껴지며, 주사제로도 개발될 정도로 높은 안정성을 가진다. 벤포티아민은 뇌혈관 장벽은 덜 통과되지만 생체이용률을 높여 피로회복 효과를 준다.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고함량 비타민B 제품들은 벤포티아민 계열이며, 푸르설티아민 계열의 대표적인 제품은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골드가 있다. 아로나민 골드는 고햠량 제품은 아니지만 필수 성분을 담아 출시된 제품이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 외에도 아로나민 실버, 아로나민 케어시리즈 등 맞춤형 비타민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화 원장은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에 대해서는 제약사들마다 각각 장단점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실제 생체이용률 측면에서도 연구들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고 전문가와 상의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비타민B1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너무 없는 사람에게는 고함량 비타민B군이 맞지 않으며, 섭취 시 더 졸리고 기운이 안날 수 있다. 또한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저함량 비타민B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승한기자 2019.11.20 10:59
연예

'고등래퍼2' 4050 시청률 상승…이병재·배연서 진심담은 랩

'고등래퍼2' 시청률이 소폭 올랐다.지난 2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2’ 2회는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 유료 플랫폼 기준)를 기록하며 첫 방송 대비 상승했다. 특히 40~50대 시청률이 대폭 오르며 10대만이 아닌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배연서, 이병재, 윤진영, 김하온 등 출연자와 힙합 크루 키프클랜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내에 꾸준히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입증했다.방송에서는 1학년 싸이퍼 대결과 참가자의 무려 절반이 탈락하는 팀 대표 결정전이 펼쳐졌다. 리듬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효동, 발성이 남달라 시선을 끈 고준서, 가사 실수로 한 소절 밖에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지민혁이 차례로 랩을 선보였다. 그 중 1등을 차지한 것은 재치 있는 가사와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인상을 남긴 석민이었다.학년별 싸이퍼에서 1등을 차지한 이예찬, 석민, 김하온, 김윤호에게는 자신의 팀원을 선택할 수 있는 베네핏이 주어졌고, 모두가 실력 있는 래퍼를 자기 팀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어진 ‘팀 대표 결정전’은 팀 내 순위 경쟁으로 밝혀졌고, 직접 뽑은 팀원에게 자신이 밀려 탈락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자 긴장감이 감돌았다.‘팀 대표 결정전’은 ‘내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먼저 실력파 래퍼들이 몰려 있는 석민 팀이 나서게 됐다. 송재훈은 사회가 원하는 것이 아닌 진짜 자신의 꿈에 대한 랩을 선보였다. “생각해봐 현실적인 꿈 꿔도 망할 수 있어, 네가 원한 대로 가도 성공할 수도 있어”라는 가사로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승화는 래퍼라는 꿈을 인정해주신 어머니를 주제로 한 랩을 선보였는데 감성을 자극하기 보다는 꿈을 향한 배짱과 포부를 담아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김성호는 학교 폭력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10대들을 대변하는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박영서는 단점이라 생각했던 허스키한 목소리가 이제는 자신만의 무기가 됐다는 이야길 재미있게 풀어냈다. 윤진영은 배움이 느린 사람도 실수하는 사람도 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랩을 선보였다.배연서는 자신의 목표와 꿈을 눌러 담은 가사, 박자를 가지고 노는 모습으로 모두를 흥분시켰고, 보이비 멘토에게 “이 친구(배연서)보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 오담률은 앞선 싸이퍼에서의 실수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스웨그를 잘 보여줬다. 석민은 쟁쟁한 래퍼들 사이에서도 실수 없이 무대를 마쳤지만 “심심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 조에서 팀 대표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4명은 1위를 차지한 배연서를 비롯 오담률, 윤진영, 이승화로 확정됐다.다음으로 대결을 펼친 김하온 팀 역시 만만치 않은 실력자들이 속해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선호는 개인이 어떤 특기를 가지고 있는가에 상관없이 공부만을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랩으로 표현했다. 고준서는 시작부터 가사 실수를 하고 좀처럼 무대를 이어가지 못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박준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에 질리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무대를 선보였고,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 휘영은 묵직한 톤과 화려한 무대 뒤 공허한 마음을 담은 솔직한 가사로 듣는 사람들을 몰입하게 했다.하이라이트는 이병재의 무대였다. 이병재는 “서울대를 다니는 누나와 비교해 자퇴생인 자신은 극과 극”이라며 “(이 랩은) 저에게 열등감, 우울감, 불안함을 준 상황, 인물에게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묻는 가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라며 대화를 하는 듯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의 무대는 한동안 뜨거운 여운을 남겼다. 치타는 “손에 땀이 나고 전율이 흘렀다.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산이는 “’고등래퍼’가 보여줘야 하는 무대였다”라고 평했고, 무대를 지켜본 고등래퍼들은 눈물이 고일 정도로 그의 무대에 푹 빠져들었다고 전했다.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병재, 배연서가 2:2배틀에서 서로 맞붙게 되며 긴장감을 높인 Mnet ‘고등래퍼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황지영기자 2018.03.03 10:35
야구

롯데 깜짝 카드 두 장, 개막전 어떤 영향줄까

조원우 롯데 감독이 2016시즌 개막전에서 두 장의 깜짝 카드를 뽑아들었다.롯데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과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깜짝 인물이 두 명이나 있었다. 1루수 손용석과 중견수 이우민이 주인공. 손용석은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이우민은 개명 전 이승화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1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선발 출장 경험이 있다. 그는 2014년 개막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조원우 감독은 "1루는 기본적으로 박종윤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왼손 투수가 나갈 때는 손용석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 선발이 좌완 라이언 피어밴드라는 점이 손영석의 선발 출장에 영향을 끼쳤다. 손용석은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50을 기록, 시즌 타율(0.217)보다 성적이 좋았다. 또한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324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고척돔 외야 수비가 아직 어렵다는 점이 이우민 카드의 이유였다. 조 감독은 "고척돔에서 시범경기를 치러보니 외야 수비에 어려움이 있더라. 에이스 투수가 등판하는 날인데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오면 안되지 않겠는가"라며 이우민의 수비에 믿음을 드러냈다. 이우민은 토종 외야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유격수는 오승택이 발탁됐다. 문규현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내야는 공격력, 외야는 수비에 중점을 둔 선발 라인업 구상으로 볼 수 있다. 조 감독이 꺼내든 손용석, 이우민 카드가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고척=유병민 기자 2016.04.01 18:45
야구

‘손승락에 2홈런’ 롯데 김민하, 이젠 주전 좌익수 후보

김민하(26·롯데)는 지난 시즌 후반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높인 롯데 외야수 중 한 명이다. 9월 이후 팀이 치른 20경기 중 16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8월까지는 36경기(10선발)에서 타율 0.186에 그쳤다. 이종운(49) 신임 롯데 감독은 공석인 주전 좌익수에 대해 "김민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김민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모두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민하가 존재감을 드러낸 경기는 지난 시즌 9월 6~7일 넥센과의 목동 2연전이다. 마무리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연이틀 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데뷔 마수걸이 홈런에 이어 2호까지 국내 최고 마무리투수를 상대로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김민하는 이후 두 번이나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당시를 돌아본 김민하는 "군 전역 후 초반보다 팀 분위기에 적응을 하고 심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수비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27일 잠실 LG전에서 손아섭의 공백으로 우익수에 나선 그는 타구 판단 미스로 한 이닝에만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익숙하지 않은 잠실구장에서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그러나 8월28일 사직 KIA전에서는 상대 필의 외야 깊숙한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당시 김시진 전 롯데 감독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2015시즌 김민하는 주전 좌익수 자리를 노린다. 기존에 자리를 지키던 김문호와 이우민(개명 전 이승화)뿐 아니라 신예 하준호, 베테랑 임재철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김민하는 "당연히 주전에 욕심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그 모습을 코칭스태프에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운 감독이 '기동력 야구'를 선언하며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민하는 자신의 장점으로 빠른 발을 꼽았다. 고등학교(경남고) 시절 이종운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그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보완할 점은 선구안이다. 지난해 98타석에서 삼진이 34개나 된다. 김민하는 "타석 대비 삼진이 너무 많았다. 선구안을 키우고 밀어치는 타격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김민하는 경쟁자들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감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면서도 2015년을 도약의 계기로 삼는 해로 만들려 한다. 신예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롯데다. 김민하가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안희수 기자 naheasu@joongang.cokr 2015.01.20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