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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드벨벳 슬기→있지 채령까지 홀린 전시 ‘미나 페르호넨’

이음해시태그가 기획한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에 유명 셀럽과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9월 12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DDP 전시 1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이 관심을 얻고 있다.국내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텍스타일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철학과 세계관이 담겼다. 이들은 텍스타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패브릭, 패션뿐만 아니라 식기,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으로 확장, 다채로운 디자인 영역으로 개성을 펼쳐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개최와 동시에 유명 셀럽들이 전시장에 방문했고, 인증샷과 감상평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며 대중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먼저 배우 김혜수는 국내 최초 열린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 전을 관람한 후 기업 창시자인 미나가와 아키라와 인증샷과 토끼 인형을 끌어안은 사진을 SNS에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혜수는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철학과 세계관에 큰 감동을 하고 관람 도중 눈물을 흘렸을 뿐만 아니라 재관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배우 서지혜는 “넘 예쁘고 좋았던 전시. 패턴과 디테일에 감동”이라고 호평을 남겼다. 윤지온 또한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 추구하는 가치와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볼 수 있었던 ‘미나 페르호넨’의 발자취”라고 표현했으며, 김설현은 “결국,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우리다움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또한 김소현은 이번 전시를 “파란색의 깊이”라고, 정소민은 “자연과 순수”라고 정의해 대중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외에도 기은세, 이준호, 서효림, 한지은, 아이돌 스타인 여자친구 엄지, 있지의 채령, 트와이스 지효, 레드벨벳 슬기, 소녀시대 유리, 씨앤블루 정용화, 2AM 임슬옹과 정진운, 조권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특히 배우 이시영은 “갑자기 만난 미나 페르호넨의 전시는 만나는 순간 알 수 없는 안도감과 따뜻함을 주었다. 삶의 여정을 너무나 친절히 그리고 천천히”라며 “변치 않는 행복의 감정들을 종합예술로 풀어내는 ‘미나 페르호넨’ 전시를 보면서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 트렌드에 허겁지겁 따라가면서 살고 있는 요즘,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는 시간이 되어주었다”며 전시회의 감동을 전했다.이처럼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전은 유명 셀럽들의 호평과 감동 소감 릴레이가 이어지며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은 2025년 2월 6일까지 DDP 전시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7 14:31
프로축구

[IS 용인] ‘추격’ 변성환 수원 감독 “어차피 넘어야 할 산, 기분 좋고 가볍게 넘어볼 생각”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잘 준비한 만큼 멋지고 가볍게 넘어볼 생각이다(웃음).”‘무패’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다시 한번 상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정조준하며 이같이 말했다.수원은 18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전남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5위 수원(승점 37)이 안방에서 2위 전남(승점 42)과 마주하는 대진이다.수원이 최근 기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변성환 수원 감독은 부임 후 무패 기록을 10경기(4승 6무)까지 늘렸다. 이날 승리한다면 최대 3위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변 감독 부임 후 첫 연승에도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직전 경기서 1위 FC안양(승점 46)을 제압한 뒤 “전남을 2연패로 몰아넣겠다”고 강한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변성환 감독은 전남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우리 입장에선 넘어야 할 산”이라며 “잘 준비한 만큼 멋지고 가볍게 넘어볼 생각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다만 베스트 멤버로 여겨진 골키퍼 양형모를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 피터·파울리뇨가 모두 빠졌다. 양형모와 피터는 휴식기 중 훈련 때, 파울리뇨는 안양전 뒤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기 전 부상을 입은 김현, 강현묵 역시 여전히 이탈 중이다. 이에 변성환 감독은 “현재 이들이 빠져 있는 상황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누가 들어가도 자기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있다. 부상 선수들은 9월이면 거의 복귀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우리가 8월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추격팀이) 우리를 쉽게 잡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앞서 변성환 감독은 이번 8월 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최소 2위’라는 목표를 가지고 플랜을 짜놓았다고도 부연한 기억이 있다. 이날도 변 감독은 “9월에 아마 누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리가 8월에 잘 승점을 쌓는다면 어떤 상대로도 큰 부담을 줄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전남은 에이스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브루노와 발디비아를 모두 벤치에 포함했다. 이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우리도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가 선취 득점을 가져간다면, 상대는 플랜을 쉽게 끌고 가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관건은 경기 초반이다. 수원은 경기 초반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잦다. 반면 전남은 경기 초반에 경기력이 좋다는 게 변성환 감독의 분석이다. 변 감독은 “상대의 장점과 우리의 단점이 매치업된다. 20분 동안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이장관 감독은 “큰 관심을 받는 경기인 만큼, 팀과 우리 선수단이 증명해야 한다.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전남은 최근 4경기서 1승 1무 2패로 다소 흐름이 꺾였다. 현재까진 1위 안양을 추격하면서도, 3~5위권의 강한 추격을 받는 위치다. 전남은 최근 13경기 연속 실점(19실점)하며 여전히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장관 감독은 “이런 중요한 경기에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는 걸 싫어하는 편이다. 경기 전 훈련에 초점을 맞췄던 부분을 더 강조하고 싶다. 부족했던 1%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실점도 많이 하고 있지만, 득점도 많다. 계속 경기를 주도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전남은 현재 리그 2위. 1위 안양와 3위 서울이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는 위치다. 이에 이장관 감독은 “사실 추격보단, 우리 뒤의 팀이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잘해서 올라가야 할 타이밍인데 그러지 못했다. 그렇지만 오늘 승리로 수원을 잡아두고, 1위에 더 가까워지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이장관 감독은 수원의 풍부한 선수단에 대해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최고의 선수, 그리고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했다. 그 많은 선수들을 잡아 놓는 게 ‘과연 맞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감독으로선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며 지난 이적시장을 돌아봤다.취채진이 이 발언을 변성환 감독에게 전했으나, 변 감독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갸웃했다.수원은 뮬리치·김지호·마일랏·김보경·홍원진·이재욱·이기제·한호강·장석환·이시영·박지민(GK)을 내세웠다. 전남은 하남·노건우·조지훈·이석현·플라카·최원철·윤재석·알리쿨로프·김동욱·김예성·류원우(GK)로 맞선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08.18 18:45
연예일반

고민시 “우리들의 달콤한 마지막 이야기”…‘스위트홈3’ 피날레 레터 공개

피날레를 맞은 ‘스위트홈’ 시리즈의 주역들이 손글씨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22일 넷플릭스는 ‘스위트홈’ 시리즈 배우들의 피날레 레터를 공개했다. ‘스위트홈’ 시즌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작품. 먼저 이진욱은 “인생의 새로움을 맞이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스위트홈’에서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이시영은 “‘스위트홈’ 너무나 치열하게 사랑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도 큰 사랑으로 남길 바라요”​라고 작품과 시청자들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고민시는 “‘스위트홈’과 함께 나눈 추억과 기억을 간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달콤한 마지막 이야기, ‘스위트홈’ 시즌3 꼭 함께 하기로 해요”라며 감사 인사와 함께 마지막 시즌도 함께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규영은 “감독님, 스탭분들, 그리고 배우분들 진심으로 고생하셨습니다. 모든 순간을 함께해주신 ‘스위트홈’ 시청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 한가득! 보냅니다”라며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윤정은 “‘박유리’라는 인물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설레고 떨렸는데요. 올해 그 대망의 피날레가 펼쳐진다고 해서 더욱 기대됩니다”라며 시즌3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영은 “좋은 작품에 제가 참여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여기에 유오성은 “여정의 끝을 보아, 감격의 마음을 ‘스위트홈’ 가족분들께 올립니다!”, 오정세는 “‘스위트홈’을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라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소감과 더불어, 함께한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무열은 “‘스위트홈’ 시즌3 공개까지 함께 해주세요!”라고, 김시아는 “작품을 하면서 정말 ‘스위트홈’이 된 것 같습니다. ‘스위트홈’의 마지막 여정 시즌3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라고 시청을 독려하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김신록은 “‘스위트홈’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스위트홈​’ 3 화이팅!”이라며 참여 소감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까마귀 부대의 대원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은 허남준, 육준서도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허남준은 “많이 배우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서 이 기나긴 ‘스위트홈’의 마침표가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고 동시에 기대가 됩니다”라고 ‘스위트홈’을 마무리하는 시원섭섭한 소회를 밝혔다. 육준서는 “과정을 지켜본 한 명의 팬으로서 5년에 걸친 이 대장정이 가장 멋진 피날레를 울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배우이기 이전에 한 명의 팬으로서 ‘스위트홈’에 보내는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2 15:05
프로축구

[IS 수원] 변성환 감독 “중원 싸움 기대” 임관식 감독 “상대 실수가 아닌, 우리가 잘한 것”

맞대결을 앞둔 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과 임관식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미소를 보이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수원과 안산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수원은 리그 6위(승점 25), 안산은 13위(승점 16)다.변성환 감독의 수원은 홈 2연승에 도전한다. 동시에 변 감독 부임 이후 리그 4경기 무패(1승 3무) 기록을 이어갈 기회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변성환 감독은 ‘피곤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잠을 안 자도 요즘 재미있다”라고 웃은 뒤 “아직 젊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 지칠 만한 여유도 없고, 지쳐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이날 수원의 관심사 중 하나는 새로운 중원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피터에 이어, 홍원진까지 이종성과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변성환 감독은 “트레이드나 영입을 했을 땐, 그 선수의 능력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피터가 데뷔전 때 도움을 기록하지 않았나. 홍원진 선수도 본인이 가진 안정감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상대인 안산은 직전 경기서 서울이랜드를 3-0으로 완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마침 변성환 감독은 당시 경기장에서 해당 경기를 지켜봤다고. 하지만 변 감독은 “우리 코치진의 판단으로는, 당시 안산은 항상 해온 3-4-3 플레이를 했다고 본다”라면서 “오늘 경기 전 선수들에게 미팅을 하며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장에 나갔을 땐 이름값도, 연봉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이다. 운동장에 나가면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을 때, 우리가 져야 할 요소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변성환 감독은 최근 경기장 안팎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변 감독은 “제일 힘든 시기, 바쁜 일정 때 팀에 합류하게 됐다. 우리 팀의 문화, 수원만의 경기력을 입히는 과정인데, 이적 시장까지 맞물렸다”면서 “구단, 박경훈 단장님과 꾸준히 상의를 나누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벤치로 출격하는 김보경과 박승수에 대해 변성환 감독은 “김보경 선수는 최근 연이은 출장으로 근육이 좋지 않아 관리를 했다.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 있다”면서 “박승수 선수도 마찬가지다. 고2 학생이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다. 오늘 만약 출전한다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웃었다. 이에 맞선 임관식 감독은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임 감독은 퇴장 징계로 인해 지난 2경기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는데, 바로 이날 수원전을 맞이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임관식 감독은 “오늘 안 좋으면,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해 놓았다”라고 먼저 농담을 건넸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사력을 다한다. 서울이랜드전의 경우, 주위에선 상대가 못 했다고 표현하더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상대의 실수를 유발시킨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안산은 수원을 맞이해 또 다른 동기부여를 기대한다. 임관식 감독은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지난 2경기를 소화하면서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면서 “오늘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처음 방문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끝으로 임관식 감독은 “수원이 새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좋은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높은 퀄리티를 보유한 선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상대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상대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준비했다”라고 웃었다.수원에선 먼저 김주찬·뮬리치·전진우·홍원진·피터·이종성·이기제·조윤성·백동규·이시영·박지민(GK)이 출격한다.안산은 김응열·김범수·노경호·이지승·김민성·박준배·김재성·김정호·최한솔·고태규·주현성(GK)으로 맞선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06.30 18:45
연예일반

[오!뜨뜨] 무너지고 부딪히고 사랑하고…다채로운 OTT 신작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티빙: 미래엔딩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에 진도 6.5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미래엔딩’ 대지진 편이 지난 30일 공개됐다.‘미래엔딩’은 VFX(시각효과)를 활용해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대재난을 시뮬레이션한 작품이다. 다섯 가지의 대재난을 다루는 ‘미래엔딩’ 중 첫 번째인 대지진 편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한 후 도시 기능이 어떤 과정으로 마비되는지, 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그린다. 이를 통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현실적으로 대지진을 바라보며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K크리처물의 가능성을 보여줬던 ‘스위트홈’이 약 3년 만에 돌아온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지난 시즌의 주역인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등이 출연하며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등이 새롭게 합류해 극을 이끈다. 지난 시즌보다 확장된 세계관 속 한층 커진 스케일, 정교해진 크리처 등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한다. 한국적 정서를 살린 크리처물이 보고싶다면 1일 공개되는 ‘스위트홈 시즌2’를 추천한다. #티빙: 웰컴투 삼달리세상 무해한 청정 로맨스가 온다. ‘웰컴투 삼달리’가 오는 2일 JTBC 방영과 동시 공개된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인 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 불리는 지창욱과 신혜선은 제주가 낳은 ‘진상(進上) 짝꿍’ 용필과 삼달 역을 맡는다. 두 사람은 한날한시에 태어나 30년을 붙어 다니고 또 연인으로도 시간을 보낸, 이제는 X(전 연인)가 된 용필과 삼달의 서사를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보여줄 전망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1 06:10
영화

9명의 생존자들, 9개의 진화된 욕망… ‘스위트홈2’ 캐릭터 포스터&스틸

‘스위트홈’ 시즌2가 더욱 강렬해져서 돌아온다.넷플릭스가 13일 ‘스위트홈’ 시즌2의 9인 캐릭터 스틸 및 포스터를 공개했다.‘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온 세상을 집어삼킨 괴물화로 아수라장이 돼버린 도시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9인을 담고 있다. 괴물과 인간의 중간 단계에서 고뇌하는 현수(송강)와 가까스로 살아남았던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촘촘하게 메우는 새로운 인물들의 날카롭고 비장한 눈빛이 더 커진 세상으로 뻗어 나갈 거대한 이야기에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스틸은 진화한 욕망, 더 지독해진 괴물들과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캐릭터들을 보여준다. 괴물화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실험체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밤섬 특수재난기지로 향하는 차현수,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이진욱), 남편 상원의 단서를 끝까지 뒤쫓다 홀로 출산을 하게 되는 서이경(이시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오빠 은혁을 찾겠다는 간절한 집념에 휩싸인 이은유(고민시), 생존자들을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정의감 가득한 박찬영 이병(진영), 괴물 전담 부대인 까마귀 부대의 냉철한 리더지만 해가 되지 않는 괴물은 죽이지 않는 의외의 모습을 가진 탁인환 상사(유오성), 온갖 실험을 자행하며 괴물화의 비밀과 백신을 연구해온 임박사(오정세), 탁상사와 함께 사람들의 안전을 수호하는 UDT 출신의 김영후 중사(김무열), 범상치 않은 능력을 가진 의문의 아이(김시아) 등 시즌1에서 그린홈을 지키며 끝내 살아남았던 인물들이 새로운 터전인 스타디움으로 공간을 옮기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과 어떻게 대립하고 또 뭉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된다.송강은 “시즌2에서는 차현수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더 성숙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더욱 깊어진 캐릭터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시즌1 말미, 의명이 몸에 들어왔음을 암시하며 새로운 전개의 키를 쥐었던 상욱으로 분한 이진욱은 시즌2에서는 “상욱과 정반대되는, 인간성이 거의 없는 인물을 연기했어야 했다”며 생김새는 같지만 전혀 다른 인물로의 연기 변신에 기대를 더했다. “원래는 혼자였다가 엄마로서 인생의 희로애락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는 굉장히 격정적인 인물이 되었다”(이시영), “훨씬 더 차가워졌지만 훨씬 더 따뜻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잃고 싶지 않은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마음으로 버텼다”(고민시)라며 배우들은 각각 그린홈을 벗어나 더 크고 혼란한 세상을 맞이하며 외적인 모습은 물론 각 캐릭터 내면의 변화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에 관해 “진영의 바른 생활 청년 이미지가 찬영에 딱 맞았다. 유오성은 선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이며 김무열은 탁상사의 카리스마에 대적할 만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가졌다”며 이 배우들을 점찍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정세는 미친 과학자에 걸맞은 유쾌함과 조커 같은 미소를 가졌고, 김시아는 오라가 있는 배우” 라고 덧붙여 아포칼립스의 세계관을 현실감 있게 완성한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예고했다.‘스위트홈’ 시즌2는 다음 달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3 17:13
프로축구

[IS 상암] 지동원 2년 만의 ‘골’…서울, 강원 2-1 격파→강등권 싸움 ‘점입가경’

FC서울이 나상호와 지동원의 득점으로 안방에서 웃었다. 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나상호와 지동원이 골 맛을 보며 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결과로 강등권 싸움은 ‘점입가경’이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최하위인 수원이 패하면서 강원과 격차가 유지됐다.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사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경기의 주인공은 나상호와 지동원이었다. 나상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7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원 골망을 갈랐다. 7월 12일 수원FC전(7-2 승) 이후 석 달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지동원 역시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골 맛을 보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윤정환 감독은 “서울에 해설하러 몇 번 와봤는데, 진짜 오랜만이다”라면서도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간에 수원이 경기를 하는 것에 관해서도 “지금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동기부여가 없다’는 말에 반박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월급 받는 날인 25일이다. 프로 선수면 동기부여라는 이야기는 꺼내면 안 된다고 했다. 예전 어릴 때처럼 뭐가 있어야 뭘 해야 되고 그게 아니라고 했다. 경기장에서 이겨 화났던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게 동기부여라고 했다. 2주 내내 그 이야기를 해서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무슨 동기부여가 필요할까”라고 말했다. ‘승리’만을 바라본 두 팀이기에 승부는 치열했다. 강원은 수비를 견고히 하고 역습으로 나섰고, 서울은 거듭 짧은 패스로 강원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홈팀 서울은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윌리안과 한승규가 나섰다. 중원은 나상호, 기성용, 팔로세비치, 아이애쉬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시영,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구축했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윤일록과 가브리엘, 김대원이 선봉에 섰다. 미드필더진은 이승원, 서민우, 한국영이 꾸렸다. 수비진은 윤석영, 이지솔, 김영빈, 황문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몰아붙이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원은 후방에 웅크린 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서울의 페널티 박스까지 공격을 전개하기는 쉽지 않았다. 서울은 전반 19분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독 드리블 후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윌리안의 왼발 슈팅도 다소 골문 중앙으로 정직하게 갔다.강원은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전반 25분 이승원을 빼고 갈레고를 투입했다. 거듭 맹공을 퍼부은 서울은 좀체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전반 26분 아이에쉬의 슈팅도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후방에 무게를 둔 강원은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한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갈레고 쪽으로 향했지만, 앞에서 수비수에게 끊겼다. 서울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전반 32분 왼쪽 풀백 이시영이 기습적으로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따금 강원에도 기회가 왔다. 전반 43분 가브리엘이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의 공을 뺏어 지키고 슈팅까지 연결했다. 볼이 굴절돼 문전에 있던 갈레고에게 향했지만, 터치하는 순간 뺏겼다. 전반 45분 윤석영의 크로스에 이은 가브리엘의 헤더도 골대 위로 떴다. 서울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이에쉬를 빼고 김신진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1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박수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건넨 패스를 김신진이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 거듭 몰아붙이던 서울이 후반 7분 결실을 봤다.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나상호가 처리, 볼이 수비벽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볼의 진행 방향으로 뛴 골키퍼 이광연이 뒤늦게 반대로 뛰어봤지만, 볼은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이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리니 서울도 비교적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갔다. 강원은 후반 22분 윤일록과 한국영 대신 이정협과 알리바예프를 투입했다. 서울은 제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반 24분 김신진이 1대1 찬스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한승규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빠지며 결정적인 찬스가 무위에 그쳤다.서울은 후반 24분 윌리안 대신 강성진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4분 뒤에는 팔로세비치 대신 지동원을 투입했다. 역습과 역습이 반복되던 후반 32분 강원이 서울 골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갈레고가 올린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걷어내지 못했고, 가브리엘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볼을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수일이 헤더로 연결,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러나 문전에 있던 지동원이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지동원의 첫 골. 강원은 후반 막판까지 세차게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끝내 서울 골문을 열진 못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10.22 15:55
스포츠일반

[스포츠7330] 여자도 ‘득근’, 남자도 ‘팔라테스’…2030은 편견 없는 젠더리스 스포츠

“남자 발레복 사기 어려우셨죠. 제가 사는 곳 알려드릴게요.”“여자가 살 빼야 하는 상황은 두 가지뿐이다. 의사가 빼라고 하거나, 격투기 대회에서 체급 맞춰야 할 때.” 소셜미디어(SNS) 피드에 올라온 운동 관련 글이다. 어떤 글이 남성의 것이고, 어떤 것이 여성이 쓴 것일까. 남성의 운동, 여성의 운동. 이런 고정관념이 이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특히 2030세대에게는 스포츠 종목을 특정 성별 이미지 안에 가둬놓지 않는다. 누구나 관심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멋지다고 느끼는 게 트렌드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근력운동 실천율 추이’ 데이터를 보면, 2018년 14.9%의 여성이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후 2019년에는 14.6%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17.0%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같은 해 남성들은 32.2%가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젊은 여성층의 운동 참여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콰트 유료 구독자 1만1350명 중 올여름(폭염이 시작된 6월 18일~8월 25일 기준) 운동한 20대와 30대 여성의 비율이 77%에 이르렀다. 2030 여성층이 가장 많이 재생한 운동은 스트레칭(43.8%)으로, 체중 감량 다이어트보다 체형 교정 등의 목적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층은 피트니스 클럽을 이용한 근력운동에서 더 나아가 격투기나 크로스핏 등 일대일로 싸우거나 근력을 키우는 운동에도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최근 5~6년 사이에 미디어가 보여주는 여성과 스포츠에 관한 이미지도 크게 달라진 것도 한몫했다. 코미디언 김민경이 힘쓰는 운동에 특출난 자질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와 동경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또 배우 이시영이 작품 안에서 선명하게 갈라지는 등 근육을 노출하자 여성들로부터 ‘멋있다’는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종전까지 여성들의 주된 운동 관련 관심사가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였다면, 최근엔 반대 목표를 가진 여성들도 늘고 있다. 이른바 ‘득근(근육을 얻는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근육을 만들고, 그로 인해 체중이 늘어난다 해도 그 모습과 성취가 더 멋지다는 인식이다. 힘센 여자, 강한 여자에 대한 이미지가 ‘보기 싫다’가 아니라 ‘멋있다’로 바뀌었다. 반대로 발레를 즐기는 남성, 그리고 지금까지 여성의 운동이라고 여겨졌던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는 남성들도 부쩍 늘어났다. 이와 같은 생활체육의 ‘젠더리스’ 현상에서 주목할 점이 있다. 기존 성별의 고정관념에 갇혀 있던 스포츠들의 벽이 무너진 이유가 ‘자기 관리’와 여기서 더 나아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대면하는 정신 수양의 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발레를 배우는 남성들은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발레를 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동작을 해내는 나의 모습을 보며 엄청난 성취감과 단단해진 멘털을 느낀다”고 말한다. 격투기를 배우는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힘으로 제압한다는 상상조차 못 했는데, 막상 해보니 쾌감이 있고 성취감이 대단하다”는 체험기에는 몸이 건강해진 것 이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9.13 10:28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좀비버스’,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K좀비

여름철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빠지지 않고 시도했던 게 ‘공포 체험’이다. 폐교에 투입된 출연자들이 교실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분장을 한 이들 앞에서 혼비백산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공포와 웃음이 그것이다. 최근에도 ‘구개념’을 추구하는 KBS2 ‘홍김동전’이 ‘스카우트 특집’이라는 명목으로 수련원에서 보여준 게 바로 이 ‘공포 체험’이었다. 그만큼 익숙한 소재이고, 그건 출연자들도 이미 낯설지 않을 텐데 이들이 보여주는 리액션을 보면 그 설정 자체가 가상이라고 해도 진짜처럼 느끼는 ‘찐반응’들이 터져 나온다. 가상이지만 그럼에도 진짜처럼 반응하게 되는 건 마치 공포영화를 보며 진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은 ‘과몰입’이 그 원인이다. 최근 ‘K좀비’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형 좀비물’을 예능 버전으로 가져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바로 이 과몰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좀비라는 가상의 존재들이 가득 퍼져버린 세계를 툭 던져 놨지만, 출연자들은 마치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반응하고 갖가지 난관이 가득한 미션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결국 중요해진 건 출연자들이 실제로 ‘과몰입’할 수 있을 만큼 실감 나는 ‘가상’의 세계를 펼쳐놓는 일이다. 박진경 CP가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것처럼 이를 구현해내는 건 그간 K좀비라는 하나의 장르화된 세계를 구축해온 제작 인프라다.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좀비 배우들과 미술, 분장팀이 총동원돼 시작부터 이게 예능이 맞나 싶은 장면들을 보여준다. 연애 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한 여성이 돌변해 남성의 목을 물어뜯는 데, 목에서 피가 솟구쳐 오른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키스를 하는 줄 알았는데 피가 튀는 모습을 본 노홍철, 박나래, 이시영, 딘딘, 츠키는 혼비백산해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제작진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달려와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좀비가 습격해 제작진마저 쓰러진다. 가까스로 밖으로 나오는 길도 순조롭지 않다. 창을 깨고 좀비가 튀어나오고, 힘겹게 탄 차량은 기름이 없어 주유소를 찾아가지만, 좀비들이 장악한 그 곳에서 기름을 넣는 일은 하나의 미션이 된다.물론 ‘좀비버스’는 가상의 세계이고 그걸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알고 있다. 그러니 좀비들이 튀어나오는 상황에서의 찐 리액션은 그럴 만하다고 공감하게 되지만, 그걸 벗어난 상황에서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가짜 연기’처럼 보일 수 있다. 리얼처럼 과몰입되어야 실감을 주지만 그것이 가상이라고 알고 있어 지나친 몰입은 오히려 가짜처럼 보이는 것. 이것이 ‘좀비버스’가 가진 리얼과 가상 사이의 딜레마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출연자들은 이 양자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를 통해 딜레마를 넘어서려 한다. 예를 들어 긴박한 상황을 벗어나 차를 타고 가면서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한 말들이 오갈 때, 갑자기 마트를 본 노홍철이 “나 초콜릿 하나 사면 안 되겠지?”라고 툭 던지는 멘트가 그렇다. 그건 실제로 단 걸 좋아하는 노홍철이 긴장 때문에 ‘당이 떨어져’ 초콜릿을 찾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과몰입해 긴장하는 출연자들과 선을 긋고 이건 하나의 게임이라는 걸 상기시키게 만드는 말이다. 가상의 게임이지만 진짜처럼 과몰입하게 만드는 ‘좀비버스’는 이 ‘줄타기 방식’ 속에 주유소, 마트, 주차장, 시골마을, 공장 같은 공간에 저마다의 미션을 풀어가는 재미와 더불어, K좀비 콘텐츠 특유의 배신, 영웅서사 같은 다양한 스토리의 묘미도 심어놓았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이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은 그래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느낌은 시청자들에 따라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과몰입한 시청자라면 K좀비물을 리얼 버전으로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라면 어딘가 좀비 상황극을 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K좀비의 세계를 예능 버전으로까지 확장시킨 ‘좀비버스’의 시도만큼은, 게임 같은 가상 또한 과몰입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 여겨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8.14 05:06
산업

환경 생각해 200만원 샤넬 에코백 맨다고요? 친환경 패션의 그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에코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백은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뜻한다. 동물의 가죽 대신 몇 번이고 빨아 쓸 수 있는 천을 사용하거나,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 등을 통틀어 에코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환경을 중심에 둔 원래 취지와 달리 에코백이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백만원대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다. 수백만원 샤넬·에르메스 에코백?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괜찮은 에코백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평범한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 콘셉트의 가방이 1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알아본 가방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알린백'이었다.A 씨는 "A4 용지 사이즈만 한 얇은 캔버스 천 소재 가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에코백이 유행이라 남들과 다른 특별한 걸 사고 싶어서 에르메스까지 가봤다”며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비싼 가격이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A 씨가 알아본 명품 에코백은 또 있다. 샤넬이 2021년 출시한 200만원대 '폴더블 체인 토트백'이다. 작은 가죽 지갑을 펼치면 가벼운 방수 천 소재의 커다란 에코백으로 바뀌는 스타일이다. 일명 '샤넬 장바구니'이란 애칭을 얻은 이 가방은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이시영이 착용한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 됐다. MZ세대가 고가의 에르메스와 샤넬 에코백에 푹 빠졌다면, 젠지세대(Gen-Z세대·10~20대)는 비교적 저렴한 신명품 브랜드가 출시한 에코백을 사들이고 있다. '이자벨마랑'과 '메종키츠네', '발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30만~80만원대 캔버스 천 소재의 에코백을 출시하면서 젠지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9조448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국가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원)로 미국(280달러·약 34만8000원), 중국(55달러·약 6만8000원) 등을 제쳤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 환경 보호는 중요한 화두이자,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으로 인식된다"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만족해야 하는 '가심비' 소비 트랜드가 이어지면서 명품 에코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요지경 ‘명품 에코백’ 세상 명품 에코백을 향한 갈망이 높아지면서 사은품으로 나온 가방을 수십만원에 중고로 구매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고소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크리스찬디올의 로고가 선명한 에코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브랜드 특유의 블루 컬러와 문양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해당 가방은 크리스찬디올의 '2023 크루즈 에코백'으로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된 VIP들에게 주어지는 무료 선물이다. 이 가방은 일명 '고소영 에코백'으로 소문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하고 싶은 물품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2023 크루즈 에코백의 중고거래 가격은 30만~4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샤넬코스메틱은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40만원 이상 화장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 글씨가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했다. 이 가방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6만~8만원에 거래 중이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각 명품 브랜드는 1년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VIP 고객을 1년에 몇 차례 미리 신제품을 보여주는 컬렉션쇼에 초대한다"며 "고소영 씨가 든 크리스찬디올의 크루즈 에코백 역시 이런 행사에서 무료 사은품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 로고만 찍혀있다면 출처가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명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나 재단 등의 기념품 숍에서 판매하는 보조가방이 인기다. 투박하고 평범한 천 가방이지만 크리스찬디올이나 '루이뷔통'의 상징인 로고나 브랜드명이 박혀있어서 잘 팔린다. 이 역시 현지 기념품숍에서는 3만~4만원대에 살 수 있으나,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서 사면 이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에코백 열풍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세'가 친환경이다 보니 그에 맞춰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 넘쳐나고, 또 다른 소비만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진짜 친환경은 실제적 소비를 감축하는 것"이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나오고 어디선가 버려지고 소각되는 것이 친환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다면서 유명 브랜드의 에코백을 사들이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유저블컵을 몇 개씩 구비하는 것이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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