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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경마 100년 새 역사 쓴 여성기수 김혜선

경마는 여성의 진출이 쉽지 않은 영역이다. 경마가 태동한 서구에서도 여성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여성 기수나 조교사 등이 나오기 어려웠다. 게다가 경마 기수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하기 때문에 체력이나 근력이 더 강한 남성이 더 유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한국의 경우 1975년 3월에 기수 면허를 받은 이옥례 기수가 최초의 여성 기수로 알려졌다. 하지만 6개월 만에 부상으로 은퇴하면서 본격적인 여성기수의 진출은 2000년대에 와서야 시작됐다. 2001년 데뷔하며 사실상 최초의 한국 여성기수라고 일컬어지는 이금주 기수와 이신영 기수는 여성이 전무한 환경 속에서 남성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며 경마의 여성시대를 열었다. 이금주 기수는 은퇴 후 대학교수로, 이신영 기수는 2011년부터 여성 1호 조교사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맏언니’들이 활로를 터준 덕분에 20년이 지난 현재 서울·부경·제주 경마장에는 10명 내외의 여성 기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그 중 부산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가 한국경마 100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남다른 승부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는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 선언,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2022년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어딜 가나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닌다. ‘여자 경마 대통령’, ‘경마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여성 기수에 대한 편견도 함께 깨지고 있다.특히 그는 2017년 코리안 오크스 대상경주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최초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해당 경주에서 단승식 56배, 복승식 475배, 삼복승식 1만7274배의 고액 배당을 터트리며 얼마나 어려운 경주를 승리했는지를 엿 볼 수 있다. 김혜선 기수는 “내가 여성이라는 게 부각되기보다는 그저 기수로 불리며 차별 없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혜선 기수는 부산경마 1호 기수부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2019년 6년 후배이자 8살 연하 박재이 기수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품절녀’가 된 김혜선 기수는 결혼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3월 3주 현재 최근 1년간 성적을 보면 부경기수 중 다승 7위(40승) 및 승률 7위(11.4%)에 랭크됐다. 올해 출전내역만 놓고 보면 승률이 무려 16.1%(부경 3위)다.김혜선 기수는 “저의 행동이 팬들이나 후배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경마에 대한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행동도 조심하게 되고 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17 05:04
스포츠일반

국산마 2000m 대결, 최근 상승세 퀸즈투어 vs 본격 우승사냥 사려니퍼스트

레이팅 80이하의 국산마들이 2000m 한판 승부를 펼친다. 1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총상금 9000만원을 걸고 2등급 경주마들의 2000m 장거리 승부가 11경주로 열린다. 퀸즈투어(암, 한국 5세, 레이팅 74, 안희철 마주, 문병기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43.8%)는 최강의 암말을 선정하는 4개 관문의 시리즈 경주와 이름이 같다. 2021년 최강 암말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삼관경주에 모두 출전해 5위, 4위, 3위의 순위권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장거리 일반경주와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이어가며 최근 1년간 42.9%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총 16번 경주에 출전했고,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를 제외하고 모든 경주에서 5위 내 성적을 거두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사려니퍼스트(수, 한국 4세, 레이팅 74, 오영익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38.5%, 복승률 46.2%)는 현재 경마 여제 이신영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2022년 트리플 크라운 마지막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 1800m 일반경주에서 3연승을 몰아치는 저력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2월 그랑프리에 유일한 3세로 출전했다. 사려니퍼스트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4위를 기록했다. 올해 4세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서고 있다. 최강게임(수, 한국, 5세, 레이팅78, 이강운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46.2%, 복승률 46.2%)은 2016년 연도대표마 ‘클린업조이’와 같은 ‘퍼지’의 자마다. 퍼지는 클린업조이의 성공에 힘입어 2017년 민간목장에 수입돼 ‘최강블랙’, ‘새내타운’등 국산 명마를 배출하고 있다. 최강게임은 2021년 코리안더비에서 4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대통령배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전후로 참가한 1800m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위협적인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주 출전마 중 2000m기록이 가장 빠르다. 오래함께하자(거, 한국, 4세, 레이팅67,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75%)는 지난해 5월 데뷔한 이후 8회 출전해 4번의 우승을 포함해 75%의 높은 복승률을 기록했다.특히 최근 1800m 장거리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기세가 등등하다.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우는 선행 스타일을 전개하는 특징을 보인다. 부마는 2017년부터 3년간 국내에서 후대를 배출했던 ‘테이크차지인디’, 모마는 ‘흥행질주’를 생산한 ‘패션드’다. 2등급 데뷔전이자 2000m 첫 도전인 이번 경주에서 가벼운 부담중량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지여걸(암, 한국, 6세, 레이팅80, 최임규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22.7%, 복승률 40.9%)은 2019년 데뷔한 이후 총 22회 출전해 59.1% 연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역 시절 중거리에서 우수한 능력을 선보였던 씨수말 ‘사이먼퓨어’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대상경주 결과는 아쉬움이 남지만 가장 최근 2000m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장거리 경주능력을 뽐냈기에 이번 경주 역시 활약이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0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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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미래 책임질 2세마 진검승부, 자이언트펀치·판타스틱킹덤 주목

우리 한국 경마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2세마들의 시즌이 돌아왔다. 내달 2일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는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인 제27회 문화일보배(1200m)와 제2회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1200m)가 열린다. 두 경주 모두 국산 2세 경매 거래마가 출전 대상이다. 총 상금 2억원이 걸렸다. 이제 갓 경주로에 입성했지만 앞으로 한국 경마의 대들보 역할을 할 2세마들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이언트펀치(수, 한국, 2세, 레이팅41, 이종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는 선입에 강한 말로 문화일보배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루키 스테이크스@서울’에서 경쟁마 그린스파크와 퓨리오사를 제치고 우승했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통하는 조부마 ‘타핏’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퓨리오사(암, 한국, 레이팅39, 황경호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는 데뷔 경주 우승과 1200m 첫 경주 우승을 경험했다. 1200m 기록은 1분 14초 30으로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다. 루키 스테이크스@서울에서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속도가 떨어지며 3위를 기록했다. 부마 카우보이칼은 스톰캣의 후예로 국내 씨수말 순위에서 현재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스파크(암, 한국, 레이팅35, 김재영 마주, 홍대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100%)는 두 번의 경주 경험 밖에 없는 신예다. 루키 스테이크스@서울에서 안정적인 경주를 펼쳐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근 400승을 돌파하며 기세가 오른 이혁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홍대유 조교사 또한 올해 승률 10%를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판타스틱킹덤(수, 한국, 레이팅42,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은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의 우승 후보 경주마다. 지난 8월 ‘루키 스테이크스@부산’의 우승마이기도 하다. 부마는 콩코드포인트다. 모계에도 스톰캣의 피가 흐르는 덕분에 지난해 10월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700만원에 낙찰됐다. 출전한 3번의 경주 중 2번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아틀라스(암, 한국, 레이팅31, 김동훈 마주, 강은석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는 아름다운질주 스테이크스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지난 9월 2일 데뷔전에서 수말들과 겨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틀라스의 마체중은 482kg로 수말들과 비교해 몸집도 밀리지 않는다. 주행심사와 데뷔전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체력 안배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루비스톰(수, 한국, 레이팅30, 범한산업 마주, 김길중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은 조부마가 스톰캣이다. 경매가 1억100만원에 낙찰돼 주목받는 말이다. 지난 8월 26일 데뷔전에 권오찬 수습기수와 출전해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치고 나와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부담중량 감량 이점 없이 달려야 하는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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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히어로, 소울메리트 '금수저'들의 1400m 단거리 향연

경마 ‘금수저’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18일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로 1등급 1400m 경주에서다. 내로라하는 혈통을 이어받은 말들이 대거 출전해 총상금 1억1000만원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메니히어로(수, 한국, 5세, 레이팅111, 박정배 마주, 김동균 조교사, 승률 47.6%, 복승률 66.7%)는 국내에서 씨수말로 이름을 날린 ‘메니피’의 자마로 혈통이 보장된 말이다. 다른 출전마들과 비교했을 때 레이팅, 최근 상금, 통산전적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너스컵에서 ‘블루치퍼’, ‘블랙머스크’ 등 녹록지 않은 경쟁 상대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200~1300m 단거리 경주에서 높은 승률을 보였고, 1400m의 경우 작년 1등급 경주에서 우승한 이력도 있다. 소울메리트(수, 미국, 5세, 레이팅83, 박남성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5.5%, 복승률 45.5%)는 2015년 미국에서 37년 만에 탄생한 삼관마 ‘아메리칸파로아’의 자마다. 우수한 혈통을 입증하듯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출전한 모든 경주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1등급으로 올라섰다. 지난 6월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는 7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모든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대흥 조교사의 은퇴로 올해 7월부터 정호익 조교사 마방으로 옮기게 된 점이 변수다. 아이언삭스(수, 미국, 5세, 레이팅106, 김창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30.4%, 복승률 47.8%)는 장거리에 강한 말들을 배출한 씨수말 ‘마인샤프트’의 자마다. 장거리를 잘 뛰는 혈통을 지닌 만큼 최근 1~2년간 계속 1800m 경주 위주로만 출전했다. 올해 2월 열린 1등급 1800m 경주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1위를 기록했다. 이번 1400m가 ‘아이언삭스’의 주력거리는 아닌 점은 변수이나 선행마로서 초반에 전개를 잘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 마이티고(거, 미국, 5세, 레이팅105,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0%)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인 ‘타핏’의 혈통을 이어받고 있다. 1400m만 10회 출전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점이 장점이다.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은 1400m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분 23초 4로 지난해 7월에 출전한 1등급 경주에서 ‘어마어마’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당시 3위는 ‘라온퍼스트’, 4위는 ‘모르피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6 05:46
스포츠일반

단거리 최강마 라온파이터 10연승 도전

오는 20일 서울경마공원 11경주로 펼쳐지는 1등급 1200m 단거리 경주에 경마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강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하던 ’어마어마‘의 연승 행진을 끊은 '라온더파이터'가 이번 경주 10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마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2020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레이팅 130의 ’모르피스‘ , 자신 있는 1200m로 재도전에 나서는 ’레전드데이‘, 쾌속 선행으로 다크호스를 노리는 ’딕시어게인‘ 등 쟁쟁한 경쟁마들이 라온더파이터의 연승 행진 제동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라온더파이터(4세, 수, 한국, R120, 라온산업개발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는 어느덧 10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1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단거리 최강자로 불리며 7연승을 달리던 어마어마를 상대로 6마신 대차 승리하며 단거리 강자의 세대교체를 일궈냈다. 미스터파크의 17연승 최다기록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라온더파이터의 무패행진에 경마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레전드데이(4세, 수, 미국, R87, 양순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3.6%, 복승률 81.8%)는 차세대 단거리 강자로 손꼽힌다. 데뷔 후 8경주 중 7경주를 우승하는 등 화려한 전적으로 지난해 1등급으로 승급했다. 지난 1월 9일 라온더파이터와 1400m경주에서 대결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전드데이가 100% 승률을 자랑하는 1200m 경주라 주목받고 있다. 모르피스(7세, 거, 미국, R130,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0.3%, 복승률 51.5%)는 여섯 번의 대상경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남성 마주의 애마로 잘 알려졌다. 2020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단거리 전통강자이기도 하다.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많지만 레이팅 또한 130으로 가장 높다. 1200m와 1400m에서 70% 이상의 높은 연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라온더파이터와 어마어마에 이어 3위를 거두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딕시어게인(6세, 거, 한국, R81, 정영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7.1%)은 아직 대상경주 출전 이력이 없어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경주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지난해 1등급 승급 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라온더파이터를 제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딕시어게인은 초반 가속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경주 초반 선두권에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한 1200m 스프린트 경주에서 딕시어게인이 선두로 나설 수 있다면 경주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이티고 (5세, 거, 미국, R103,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64.3%)는 일반경주에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만들내고 있다. 민첩한 출발보다는 묵직한 추입능력으로 흥미로운 경주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라온더파이터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높은 수득상금을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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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1등급 1800m 장거리 첫 승 주인공은

우승에 목 마른 경주마들이 올해 첫 1등급 1800m 경주에서 격돌한다. 13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마지막 11경주에는 총상금 1억1000만원이 걸렸다. 아이언삭스(5세, 수, 미국, R94, 김창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45.0%)는 장거리에 강한 자마들을 배출한 씨수말 ‘마인샤프트’의 자마다. 1800m에서 9전 4승의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하는 선입전략을 주로 구사하고 있으나 1등급 승급 후 경주 후반 힘이 빠진 모습이다. 최근 이혁 기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 아이언삭스가 1등급 무대에서도 장거리 강자의 자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토마(7세, 거, 한국, R110, 김광명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31.0%, 복승률 55.2%)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110에 총 수득상금도 5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1800m에 총 13번 출전해 3번의 1위와 4번의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해당거리 평균기록 역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1800m 일반경주 우승 이후 여섯 번의 출전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씨수말 ‘테스타마타’의 자마로 이번 경주에 출전하는 ‘허쉬대보’와 형제 간의 대결 또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갤럽컬린(6세, 거, 미국, R82, 이성인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26.3%, 복승률 36.8%)은 2007년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과 2008년 두바이월드컵을 우승한 씨수말 ‘컬린’의 자마로 장거리에 강한 유전자를 이어받았다. 지난 12월 2등급 1800m 경주를 우승하며 1등급으로 올라섰다. 기세를 몰아 3주 후 대망의 그랑프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진면목을 보여주진 못했다. 허나 그간 1700~1800m 경주에서 장거리 능력을 입증해왔다. 충분한 준비를 마치고 출전하는 이번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허쉬대보(6세, 수, 한국, R86, 박철근 마주, 전승규 조교사, 승률 43.8%, 복승률 56.3%)는 총 16전 출전해 7승을 기록하며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간 6번 출전해 1위와 2위를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2019년 데뷔 해에 파죽의 6연승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 6월 1군 승급 후 우승 기록은 주춤하지만 지난 경주 이후 충분한 숨 고르기 하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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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녀의 벽' 허문 레이첼 블랙모어, 최초 여성 조교사 이신영

경마 스포츠에서 여성들의 활약상은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에서 많이 다뤄진다. 성별과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경마만의 매력이 대중들에게 눈길을 끌 만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3700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사상 최고의 여성 더러브레드 경마 기수로 손꼽히는 줄리 크론은 미시간주에서 태어나 말 농장에서 자라며 어린 나이부터 말을 타기 시작했다. 기수로 데뷔한 이후 1993년 가장 큰 커리어 중 하나인 벨몬트 스테이크스에서 ‘콜로니얼 어페어’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트리플 크라운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여성 기수가 됐다. 2000년에는 여성 기수로는 최초로 미국 경마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999년 심한 척추부상으로 결국 경마계에서 은퇴해 경마 해설자로 활동해야 했다. 그러다 2003년 미국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브리더스컵에 도전하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필리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에인트리 경마장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경마 대회 중 하나인 그랜드 내셔널 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출신인 레이첼 블랙모어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다. 농부와 선생님의 자녀로 태어난 블랙모어는 2015년부터 프로 기수로 활약했다. 그는 2018~2019년 시즌 아일랜드 점프 경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영국 최고의 경주 중 하나인 그랜드 내셔널에서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총 길이 약 7000m에 30개의 덤불 펜스를 넘는 장애물 경주인 그랜드 내셔널은 매년 40명이 참가하지만, 덤불을 넘다가 넘어지는 참가자들이 많아 완주율이 극히 낮을 정도로 악명 높은 대회기도 하다. 올해 그랜드 내셔널은 영국에서만 800만명이 시청하는 ITV1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가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한 영국의 베팅 매출은 1억 파운드(약 1550억원)를 넘은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거 같다. 인간이란 느낌도 들지 않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이신영은 한국 경마 최초의 여성 조교사다. 올해로 벌써 11년 차에 접어든 베테랑인 그는 서울 경마공원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1년을 기준으로 승률 15%를 넘나들며 톱3 안에 드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복승률 또한 23%로 10위권 내에 안착했다. 이신영 조교사는 “내가 잘해야지 후배들이 또 이 길을 걸을 수 있을 거라는 책임감이 있다. 체력적인 부담은 있지만 도전 정신과 꾸준한 공부를 토대로 경마계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할 수 있는 여성 후배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3 07:00
생활/문화

올해 일반경주 '전승' 문학타이거 다크호스

장거리 우수마와 단거리 우수마의 장거리 대결에 경마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22일 제11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레이스가 펼쳐진다. 모든 연령과 산지에 상관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SBS스포츠스프린트 우승마인 ‘모르피스’와 올해 일반경주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문학타이거'가 한 경주에서 맞붙어 주목을 끈다. 모르피스(5세, 미국, R123,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58.3%)는 올해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결승선 직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펄롱타임(1F-G)은 12.2초. 그야말로 가공할 추입력이다. 초반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직선주로에서 힘을 내는 경주전개를 보여준다. 말의 능력뿐 아니라 타이밍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추입 작전. 이번 경주 1400m로 타이밍을 잡기에는 더욱 유리하다. 문학타이거(4세, 미국, 수, R93, 황봉기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7.1%)는 이번 경주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근 1900m 1등급 경주에서 불량한 주로 상태에도 불구하고 2분0초2의 성적을 내며, 서울경마공원 최고 기록(2분0초1)을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올해 출전한 일반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스피드가 좋고, 올 한 해 중장거리로 다져온 집중력까지 더해졌다. 독도지기(5세, 한국, 수, R101, 황영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71.4%)는 2018년부터 1년여에 이은 파죽지세 6연승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 대통령배까지 준우승으로 장식하며 우수한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 세계일보배에서 늦은 출발과 안쪽 기대는 주행으로 6위에 머물렀다. 6월 1400m 일반 경주 역시 6위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통령배 준우승을 합작한 안토니오 기수와 1년 만에 합을 맞추며 자신감 회복을 노린다. 스카이베이(5세, 미국, 암, R110, 황영금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41.2%, 복승률 47.1%)는 올해 7월까지 1400m 1등급 경주에서 수말들을 제치고 연달아 ‘와이어 투 와이어’ 2연승을 거뒀다. 특히 7월에는 56.5kg 부담중량을 얹고 1분 25초 2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뚝섬배에서는 경주 종반 지구력이 부족해 6위에 그쳤다. 51kg 부담중량 이점을 이용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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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등급 경주, 1400m 신기록 세워질까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7일 제11경주로 1등급 경주마들의 1400m 대결이 펼쳐진다. 경주마 연령과 성별, 산지 상관없이 총상금 1억1000만원을 걸고 레이팅 100이하의 준마들이 겨룬다. 1400m의 서울 전체마 최고기록은 1분23초2로, 단 0.1초 차이인 1분23초3을 보유한 '청담제왕'이 출사표를 던져 새로운 기록이 기대된다. 유력마 5두를 소개한다. 청담제왕(수·4세·미국·레이팅 97·삼정 마주·서인석 조교사·승률 13.6%)단거리 적성마로 1400m 경주 경험 12회로 출전마 중 해당거리 경험이 가장 많다. 지난해 11월 1400m 경주에서 자신의 해당거리 최고 기록 1분23초3을 세웠다. 올해도 1400m 경주에 6번 출전해 3번 준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울트라펀치(거·3세·미국·레이팅 83·조명식 마주·안병기 조교사·승률 45.5%)직전 3번의 경주를 1위 2번, 3위 한 번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해 상승세를 몰아 첫 1등급 경주에 도전한다. 선행이 특기로 적성거리인 1200m에서는 6번 출전해 3번 우승했다. 단거리에 강점을 보이지만 1400m 경주에 한 번 도전해 최하위권 성적을 받은 적 있다. 라이언록(수·5세·한국·레이팅 86·정영식 마주·이신영 조교사·승률 33.3%)'트리플나인', '가온챔프' 등 우수한 자마를 배출한 '엑톤파크'의 혈통으로 쟁쟁한 외산마들을 상대로 선전이 기대되는 국산마다. 지난 3월 이번 경주와 동일 거리인 1400m 경주에서 최고 인기마 '하바나찰리'를 역전승으로 따돌리며 1등급 승급까지 거머쥐었다. 화기(암·3세·미국·레이팅 82·황은호 마주·이관호 조교사·승률 44.4%)최근 6회 수득상금이 약 1억8000만원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올해 치른 7번의 경주에서 4번 우승, 2번 준우승을 거두는 등 활약이 뛰어나다. 특히 지난 7월 수말들을 상대로 출발부터 결승까지 1위로 승리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피케이파티(암·4세·한국·레이팅 81·김태성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46.7%)데뷔해인 2017년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3월까지 10번 출전해 7승을 비롯해 전 경주 3위안에 들며 암말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저조해 5번 연속 순위상금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경주로 재기를 노린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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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12경주, 씨수말 순위 1,2위의 자존심 대결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서울 경마공원에서 오는 19일 열리는 제12경주는 3등급 경주마들의 1200m 단거리 대결이다. 국산마라면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고, 총상금 7500만원이 걸려있다.국산마 한정 경주인만큼 씨수말 대결 또한 기대된다. 국내 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 '말라카스'와 2019년 씨수말 순위 2위 '한센'의 자마 '라온스톰'이 부마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주요 출전마 5두를 소개한다. 말라카스(수·5세·한국·레이팅 51·고영희 마주·배대선 조교사·승률 14.3%)올해 초 주춤했으나 5월과 6월 경주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3등급으로 올라섰다. 부마 '메니피'는 '딥마인드'의 '코리안오크스' 우승 등 자마들의 뛰어난 성적으로 2019년 현재 씨수말 순위 1위다. 출전마 중 가장 낮은 부담중량 51.5kg 배정받아 유리하다. 라온스톰(거·3세·한국·레이팅 55·라온건설 마주·박종곤 조교사·승률 50.0%)데뷔 후 6번의 경주를 모두 3위안에 들며 멈추지 않는 성장세다. 8월에 참가한 직전 경주에서 전 구간을 1위로 통과하며 우승했다. 부마 '한센'은 한국에 2014년 씨수말로 도입되었으며 '신의명령', '영광의시크릿' 등의 자마들의 활약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나리송(수·3세·한국·레이팅 57·김원숙 마주·박대흥 조교사·승률 57.1%)데뷔 후 단 1번을 제외하고 순위상금 획득했다. 최근 3회 수득 상금이 약 7200만원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관리를 맡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는 1997년 데뷔 후 최고 승률 22.5%를 유지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어 이번 경주 필승 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에이스솔롱고(암·3세·한국·레이팅 56·김광두 마주·정호익 조교사·승률 30.0%)400kg 초반대의 작은 체구지만 연승률이 80%로 암말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경주마다. 지난해 9월 데뷔해 총 전적 10회로 꾸준히 경주에 출전, 실력을 쌓아올리고 있다. 6월 1200m 경주에 처음 출전해 인기마들을 상대로 준우승을 거뒀다. 라온시리우스(거·4세·한국·레이팅 53·라온산업개발(주) 마주·이신영 조교사·승률 21.4%)1200m에 3번 도전해 1번 우승, 1번 준우승으로 해당 거리 성적이 우수하다. 데뷔 후 14번의 경주에 참가해 2번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올해 3월 출전을 마지막으로 약 6개월 간의 휴양을 취한 뒤 복귀전이다. 최용재 기자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9.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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