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6건
영화

시국 타고 훨훨 ‘퍼스트레이디’, 흥행세 이어지나 [줌인]

“이 영화는 계엄령의 프리퀄”(twin****)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퍼스트레이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좌석판매율이 치솟으면서 스크린수는 개봉일 대비 100% 가까이 늘었다.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개봉 6일째인 이날 누적관객수 4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의 약 25%에 달하는 적은 스크린에서 이룬 성과로, 관객 감소세 역시 경쟁작들 대비 압도적으로 낮다. 이 같은 선전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수선해진 시국 영향이 컸다. ‘퍼스트레이디’는 명품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논란을 야기했던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영화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란 권력을 사유해 각종 논란을 빚었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윤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의혹과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냐고 질문한다.화제의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퍼스트레이디’에는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직접 출연한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불거졌던 김 여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을 관련자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담으며 사건을 재조명한다.제작사 오늘픽처스 김훈태 대표는 “아시다시피 개봉은 당장 정하는 게 아니다. 이 영화의 시작점은 이태원 참사였다. 당시 여러 논란을 찾아보다 의구심이 들었다”며 “시국과 무관하게 2030세대, 상대적으로 정치에 무관심한 이들에게 이러한 일들을 영화란 매체를 통해 알려주고 싶어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개봉까지 과정이 쉽지 않았다. 4월 심의를 받고도 나서는 배급사가 없어서 크라우딩 펀딩을 하기도 했고, 배급사가 정해진 후에도 국회 시사회가 취소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탄핵 직후에는 개봉을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탄핵 정국에 접어들면서 개봉하게 됐고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영화는 혼란스러운 시국과 맞물리며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례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다음 날인 15일 ‘퍼스트레이디’는 압도적인 관객 증가세를 보이며 ‘1승’, ‘히든스페이스’ 등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5위로 올라섰다. 전날 대비 관객 증감률은 64.5%로 상영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좌석 판매율 역시 47.4%로 10%포인트가량 늘었다.영화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자연스레 스크린수 확대로 이어졌다. 개봉일 54개 스크린에서 74회 상영됐던 ‘퍼스트레이디’는 13일 59개 스크린 106회, 14일 75개 스크린 162회, 15일 100개 스크린 206회 상영됐다. 관객수 감소세가 또렷한 월요일에도 91개의 스크린에서 203회 상영했다. 스크린 점유율은 개봉 후 닷새 연속 증가했다.극장 관계자는 “사실 어떤 영화든 정치색이 두드러지면 조심스럽다. ‘퍼스트레이디’ 역시 처음에는 (스크린) 배정을 많이 하진 않았다. 그러다 계엄 사태가 터진 후 영화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스크린수를 확대했다”며 “좌석판매율이 높다는 건 (흥행) 긍정 시그널이다. 극장 입장에서는 수요에 따른 공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여전히 관객 호응도는 높다. 색이 분명한 정치 영화임에도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로 개봉작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박한 네이버 평점도 9.58점(10점 만점),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다시 말해 평점 테러가 가능한 네티즌 점수도 8.86점(10점 만점)으로 집계됐다.다만 장르 특성상 관객층이 한정돼 있고 겨울 극장가 대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단순 흥행 수치만 놓고 본다면 전망이 마냥 낙관적이지 않다는 게 극장 측 중론이다.이 관계자는 “현 사태가 영화 흥행에 불을 지핀 것은 맞지만, 실관람객 연령대를 보면 4050 세대가 압도적이다. 극장의 주 관객층이자 집회를 이끌고 있는 2030 세대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결국 원래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 보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개봉을 앞둔 ‘하얼빈’, ‘무파사: 라이온킹’ 예매율이 워낙 좋은 상황이라 더 폭발적인 흥행세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18 09:56
영화

‘베테랑2’, 개봉 15일만 600만 돌파…흥행세 이어간다

‘베테랑2’가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 ​2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테랑2’는 이날 오전 누적관객수 602만 2843명을 기록하며 6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개봉 15일째 일군 성과다. 지난 13일 개봉한 ‘베테랑2’는 오프닝스코어 49만 7550명으로 출발, 이틀째 100만, 3일째 200만, 5일째 300만, 6일째 400만, 9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를 본 관객들은 시원한 액션, 황정민, 정해인 등 배우들의 열연, 류승완 감독의 연출 디테일에 등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7 08:30
연예일반

‘국뽕도 웰메이드면 조크든여’… ‘파묘’ 삼일절 연휴에 600만 간다

영화 ‘파묘’가 지난해 ‘서울의 봄’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뿌리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 이후 파죽지세로 누적 관객 수 100만, 200만, 300만을 넘어선 ‘파묘’는 이 속도대로라면 이번 주말 500만 돌파는 확실시된다. 운이 좋을 경우 600만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개봉 7일째인 28일 누적 관객 수 300만을 넘겼다. 200만을 돌파한 지 고작 3일만이다. ‘파묘’는 개봉 당일 33만, 개봉주 주말 18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고지를 넘었다. 개봉 4일째에 100만, 6일째에 200만, 10일째에 300만을 넘겼던 ‘서울의 봄’과 비교했을 때 ‘파묘’가 관객을 쌓아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짐작할 수 있다.◇항일코드 담은 영화, 삼일절 특수 기대‘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잇는 장재현 감독의 새로운 오컬트 작품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있다. 영화 중후반부부터 본격적으로 풀려나가기 시작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그 주인공. 배급사 등 영화 관계자들은 이 부분이 관객들에게 스포일러로 작용할까 싶어 시사회 및 인터뷰 이후 기자들에게 수차례 영화 속 등장인물이나 캐릭터 등을 너무 직접적으로 쓰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바꿔 말하면 바로 이 부분이야 말로 ‘파묘’의 백미라는 의미다. 그냥 귀신 나오는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 ‘파묘’를 통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다던 장재현 감독은 ‘파묘’의 중후반부부터 갑자기 장르적 색을 바꾸는 과감한 연출을 했다. 이 중후반부에서 중요한 건 ‘항일’이다. 영화는 ‘땅’이라는,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를 활용해 땅 속에 스며든 민족의 트라우마를 정화한다. 개봉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815’, ‘1945’ 등 주인공들이 타는 자동차의 번호, 독립운동가들에게서 따온 캐릭터의 이름 등 ‘파묘’ 속에 숨겨진 각종 항일코드를 찾아 공유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어떻게 보면 ‘파묘’는 오컬트의 외피를 쓴 시대극, 혹은 크리처물로 볼 수도 있다”며 “오컬트라는 장르 속에 민족의 트라우마를 ‘파묘’한다는 감독의 의도를 숨겨놨다. 이는 결과적으로 관객에게 숨겨진 것을 직접 발굴하는 느낌을 안겼다”고 짚었다.이어 “‘파묘’ 스토리에서 ‘첩장’이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오컬트로 교묘하게 시대극과 크리처 장르를 숨겨둔 모양새와 맞닿는다”면서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숨겨둘 경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많은데 ‘파묘’는 그렇지 않다. 그만큼 대중성과 만듦새가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항일코드가 삼일절 연휴와 만난 게 특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그 기간이 지나면 누적 관객 600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영화계의 기대다.앞서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영화 ‘오펜하이머’는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개봉해 무려 55만 명이란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썼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은 지난해 12월 12일 전후로 관객들 사이에서 누적 관객 수 1212만 명 만들기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단순히 연휴가 길다고 흥한다기 보다는 이렇게 시의적으로 맞는 작품들이 나올 경우 관객들의 지지를 더 받는 경향성을 보였다. ◇국뽕? 중요한 건 ‘만듦새’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말한 건 바로 영화의 만듦새다. 영화 자체가 재미있게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 속에 숨겨진 여러 코드들도 주목을 받는 것이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단순히 항일코드가 있고 삼일절이니까 영화를 보러 가지는 않겠지만,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와중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알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도 이번 연휴 스코어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밝혔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펜하이머’도 그렇고 ‘서울의 봄’도 그렇고 단순히 때를 잘만나서 흥행했다기 보다는 작품이 가진 재미와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것이라고 본다”며 “당연히 삼일절 영향이 ‘파묘’에도 있겠고 호재인 건 맞지만, 그건 어쩌면 부수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정 평론가는 “결국은 작품이 좋다는 거다. 오컬트라는 게 마이너성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컬트를 ‘무섭다’고 느낀다. 그런데 ‘파묘’는 네 명이 팀을 모아 다니기 때문에 무서움이 덜하고 마치 캐릭터 무비인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그렇게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났을 때 마지막 즈음 일제 잔재가 가지는 의미가 관개들에게 스며들게 된다. 이런 흐름이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게다가 삼일절이라는 연휴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계속 퍼져나갈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호재라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파묘’는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 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채고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파묘에 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9 05:44
연예일반

[차트IS] ‘괴물’ 50만 넘었다… ‘오세이사’ 이후 일본 실사 영화 최초

멈추지 않는 예술 영화의 흥행 신드롬의 주인공인 몬스터버스터 ‘괴물’이 마침내 50만 관객을 돌파했다.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괴물’은 개봉 66일째인 2일 오후 4시께 누적 관객 수 50만을 넘었다.‘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에 이후 처음으로 일본 실사 영화 가운데 50만 관객을 돌파한 건 ‘괴물’이 최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실사 영화 최고 흥행작이자 2023년 및 2024년 아트 영화 중 실사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괴물’은 칸 영화제 수상과 함께 한국에서 폭발적인 관객 사랑에 힘입어 그야말로 몬스터버스터 신드롬을 2년에 걸쳐 이어가고 있다.‘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3 17:10
연예일반

‘서울의 봄’, 실화+연출+연기 삼박자로 극장의 봄 만들다 [줌인]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얼어붙었던 극장의 봄을 만들 조짐이다. 27일 오후 1시 17분 기준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었다. 개봉 4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6일째 200만명을 넘어선 것. ‘서울의 봄’은 개봉 첫 주말까지 189만 2703명을 동원하며 11월 개봉 영화 각종 기록을 세웠다. 올여름 514만명을 동원한 영화 ‘밀수’ 개봉 주 누적 관객수(172만명)을 넘어선 기록이며,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 이후 개봉 주 최고 스코어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내부자들’의 첫 주 관객수 160만명도 넘어 역대 11월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완성도+자발적 입소문+바이럴 마케팅 삼박자‘서울의 봄’ 흥행 추이가 놀라운 건 뒷심이 개봉 첫 주말부터 붙었다는 점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첫날인 22일 20만 3813명, 23일 17만 9089명, 24일 27만 4612명, 25일 59만 4448명, 26일 62만 4868명이 찾았다. 통상적으로 일요일보다 토요일 관객이 더 많이 드는 데 비해 ‘서울의 봄’은 일요일 관객이 토요일 관객보다 3만여명 가량 더 많다. 이는 ‘서울의 봄’이 SNS 등을 통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로 여겨져 일요일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6일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오를 만큼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상당하다. ‘서울의 봄’은 개봉 첫 주에 SNS와 커뮤니티에 각종 짤(짧은 사진이나 영상 등을 일컫는 말)과 밈이 양산되고 있다. 여기에 실관람평인 CGV에그지수도 99%를 유지 중이다. 최근 영화 흥행 공식으로 떠오른 관객의 자발적 입소문과 바이럴 마케팅이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이는 영화 완성도와 관객의 자발적인 입소문, 바이럴 마케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강력한 실화+김성수 감독 연출+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 호연 삼박자‘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의 군사반란과 이를 맞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더.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그린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가 10여년 전부터 기획했던 프로젝트였다. ‘비트’ ‘아수라’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이 2년 전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아수라’로 김성수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정우성이 각각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모티프로 한 전두광 역과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연상시키는 이태신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주요 출연진에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특별출연진까지 거를 타선이 없을 정도로 보는 맛을 더한다. ‘서울의 봄’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해 관객에 강력한 서스펜스를 준다. 역사를 알기에, 어떤 결말이 올지 알고 있지만 그 과정을 때로는 탄식하고 때로는 감탄하며 때로는 갈망하며 보게 만든다.특히 12.12 군사반란 당시 실제 있었던 일들, 정승화 계엄사령관이 반란군에 납치된 점, 국방부 장관이 총성이 나자 잠옷 바람으로 택시 타고 도망친 점, 반란군이 최전방에서 부대를 빼 온 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체포될 뻔 했다가 무사히 풀려난 점, 계엄사령부가 반란군에게 동시에 철수하자는 신사협정을 제안했지만 반란군이 이를 어기고 탱크를 몰고 들어온 점, 반란군을 막으려다가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군인들이 있었다는 점 등등 역사적인 사실을 잘 모르던 관객들이 쉽게 몰입하도록 영화를 촘촘히 구성한 게 주효했다. 이 과정을 김성수 감독이 블랙코미디와 누아르적인 요소로 배치한 게 관객의 큰 공감을 사고 있다.전두광을 중심으로 하나회 반란군 집단과 이태신을 중심으로 한 진짜 군인들의 맞대결 또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다. 황정민이 하찮은 비범함으로 극을 이끈다면 정우성은 관객의 바람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극을 이끈다. 이 대결이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 ◇‘서울의 봄’ 위기의 한국영화 희망11월은 수능 특수 외에는 특별한 흥행 호기가 없는 비수기로 꼽히는 시즌이다. ‘인터스텔라’와 ‘겨울왕국2’ 등이 11월에 개봉해 천만영화가 되긴 했지만 극히 이례적인 경우다. 통상적으로 11월은 12월 성수기를 피해 장르성 짙은 영화, 멜로 영화, 예술 영화 등이 개봉하는 시기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요금이 3년 연속 오르면서 비수기와 성수기 구분이 딱히 없을 만큼 극장 관객이 줄었던 터. ‘서울의 봄’은 MZ관객들에겐 낯설게 보이는 근현대사 영화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의 봄’은 극장가 비수기와 관객의 극장 외면, 상대적으로 낯선 소재 등 어려운 벽을 모두 뚫고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의 봄’은 27일 중 200만명을 돌파하는데다 29일 극장요금이 할인되는 문화가 있는 날이라 더욱 많은 관객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말 300만명을 넘어서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제작비 233억원이 투입된 ‘서울의 봄’ 손익분기점은 대략 450~460만명 가량이다. 해외판매와 VOD 예상 수입 등을 고려하면 400만명 가량으로 더 낮아진다. ‘서울의 봄’ 흥행 추이는 올 개봉작 중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3’보다는 느리지만 711만명을 넘어선 ‘엘리멘탈’보다는 가파르다. 중장년층으로 관객이 더욱 확대될 경우 12월 중순까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엘리멘탈’ 이상 관객을 모아 천만 영화를 정조준하게 될 듯 하다.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가 된다면, 정우성의 첫 천만 영화라는 기록도 세운다. ‘서울의 봄’은 위기론에 빠졌던 한국영화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결국은 잘 만든 한국영화에 관객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는 점을 다시 입증한 것. ‘서울의 봄’ 흥행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이동욱 임수정 주연 ‘싱글 인 서울’, 그리고 12월20일 개봉하는 ‘노량:죽음의 바다’, 내년 1월 개봉하는 ‘외계+인’ 2부 등 한국영화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가 다시 오르는 효과를 주기 때문. 과연 ‘서울의 봄’이 정우성의 첫 천만영화가 될지, 위기의 한국영화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초겨울 극장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28 06:00
영화

[줌인] 또 터졌다! 쌍천만 ‘범죄도시’ 흥행의 비결①

영화 ‘범죄도시3’가 올해 첫 천만영화로 등극한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은 7월 1일 천만 관객을 동원한다. ‘범죄도시3’은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는 극장가에 구원투수로 활약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류준열 주연 ‘올빼미’ 이후 ‘범죄도시3’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범죄도시3’ 흥행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범죄도시3’은 지난해 개봉한 2편(1269만명)에 이어 천만 돌파에 성공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세운 ‘신과함께’(2017·2018)에 이어 두 번째 쌍천만 시리즈에 등극했다. 이로써 ‘범죄도시’ 시리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범죄 오락 액션 영화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범죄도시3’은 꾸준히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 신기록을 썼다. 개봉 첫날에는 74만 874명을 동원, 전작 ‘범죄도시2’(46만 7483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개봉 전 유료시사회 개최로 변칙 개봉이란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개봉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4일째 800만, 21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2편부터 3편까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제작하고 개봉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범죄도시3’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으로, 일찌감치 넘어섰다. ‘범죄도시3’이 2편에 이어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유를 짚었다. ◇ 청불에서 15세 관람가로, 남녀노소 즐기는 가족영화‘범죄도시3’이 천만 영화로 등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가족 영화라는 점이다. 잔인함을 줄이고 유머와 액션을 늘린 덕에 모처럼 극장 나들이에 나선 가족 관객들의 관람이 대거 이어졌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처음부터 가족영화는 아니었다. 윤계상이 빌런으로 활약했던 1편(2017)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 당시 추석 시즌을 겨냥한 다른 대작들에 비해 주목도가 낮았던 ‘범죄도시’는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과 빠른 전개, 유머 등이 입소문이 나면서 688만 명을 동원, 역대 청불 영화 흥행 톱3에 등극했다.이후 마동석과 제작진은 ‘범죄도시’ 특유의 폭력성, 잔인함을 줄여 2편부터는 15세 관람가로 선보였다. 2편이 천만영화로 등극하면서 이 전략은 그대로 이어져 자연스레 3편은 가족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범죄도시’ 제작에도 참여한 마동석은 “앞으로도 15세 등급 수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범죄도시3’에서 김양호 역을 맡은 전석호는 “어느 지방의 식당에 갔는데 이모님이 날 알아보시고, 무대인사에서도 모녀가 같이 보러 왔더라. ‘범죄도시’는 사건만 보면 무거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그 무게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게끔 만든다”고 흥행 요인을 짚었다.또한 요즘 영화들이 대부분 120분이 넘는 러닝타임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욱여넣으려는 반면 ‘범죄도시3’는 105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 안에 액션과 유머를 알차게 담아냈다. 러닝타임이 짧기에 상영횟차에 유리했고, 가족 관객이 함께 즐기기에도 적합했다. ◇ 강한 능력에 유머까지 마석도 캐릭터의 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범죄도시’의 흥행 요인으로 ‘확실한 캐릭터’를 꼽았다. 정 평론가는 “이미 범죄도시 1, 2를 통해 (마동석이 연기한)마석도 캐릭터가 확실하게 만들어졌다. 관객들은 이 인물이 나오는 영화는 기대만큼 재미를 줄 것이라는 신뢰를 느끼게 된다”며 “특히 마동석은 이번에 복싱 액션을 들고나왔다. 액션이 주는 시원함에 빵빵 터트려주는 코미디가 더해져 영화가 재밌다고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주인공 마석도는 1편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어떤 악당을 만나도 주먹 하나로 때려눕힐 수 있는 능력치와 유머러스한 면을 갖춘 점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1편에서 “혼자 왔니?”라는 장첸의 질문에 “어 싱글이야”라고 답하는 그의 유머러스함은 3편에서도 여전했다. “민중의 몽둥이”부터 “C벌 클럽”, “잘 나왔어요”, “위험해! 너 말이야” 등 관객의 입맛에 맞춘 유머가 보는 내내 웃음을 유발했다. 마동석은 관객이 마석도의 어떤 점을 원하는 지를 잘 간파해 액션을 키우고 웃음을 늘려 이번에도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 주성철·리키 투톱 빌런에 새 감초의 등장‘범죄도시3’에는 매력적인 빌런, 조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1편의 장첸(윤계상), 2편의 강해상(손석구)에 이어 3편에서는 주성철(이준혁),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가 투톱 빌런으로 활약했다. 이외에도 3편에서 빠지게 된 장이수(박지환)의 자리는 초롱이(고규필), 김양호(전석호)가 채웠다.업계에 있는 한 관계자는 “전편과 달리 두 명의 빌런을 세웠다는 것도 차별점이지만, 초롱이와 김양호, 김만재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는 부분에서 대단하다 생각한다. 특히 1, 2편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장이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동석과 티키타카를 이룰 수 있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영화에서는 이런 감초 역할이 주는 힘이 크다. 이들은 ‘범죄도시3’ 흥행의 한 축을 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관객에게 사랑받은 캐릭터를 빼고 새로운 캐릭터를 리빌딩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범죄도시3’은 이 점에서 성공을 거뒀다. ‘범죄도시3’이 천만영화로 등극하는 만큼 ‘범죄도시4’도 천만영화가 돼 시리즈 3연속 천만 기록을 세울지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이미 마동석과 제작진은 ‘범죄도시3’에 이어 곧바로 ‘범죄도시4’까지 촬영을 끝냈기 때문이다. ‘범죄도시4’도 내년 5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범죄도시4’에는 시리즈 빌런 중 가장 싸움 실력이 뛰어난 악당이 등장한다고 예고됐던 터. 마동석은 8편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 시리즈가 한국영화 최고 흥행 프렌차이즈가 될지 기대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30 06:00
영화

[차트IS] 김선호 ‘귀공자’ 3위로 출발… ‘범죄도시3’ 1위

배우 김선호 주연의 영화 ‘귀공자’가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공자’는 지난 21일 하루 동안 6만 49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9만3534명이다.‘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 ‘마녀’ 시리즈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1위 자리는 ‘범죄도시3’가 굳건히 지켰다. 같은 날 8만2541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916만 75명을 기록했다. ‘범죄도시3’은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14일째 800만, 21일째 90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2위는 ‘귀공자’와 같은 날 개봉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차지했다. 7만 801명을 동원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6만 867명을 모아 4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수는 68만 5033명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2 08:33
영화

‘범죄도시3’ 마동석→이준혁, 900만 앞두고 큰절 “감사합니다” [종합]

배우 마동석을 비롯한 ‘범죄도시3’ 주역들이 900만 돌파를 앞두고 관객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19일 ‘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가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마동석, 이준혁과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날 마동석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흥행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사실 1편도 자랑스러운 영화지만 잔혹한 부분에 대한 걸 불편해하시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며 “여러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편부터 조금 더 대중적이고 액션에 통쾌감을 주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말했다.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시작과 끝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재미가 판가름 난다고 밝혔다. 그는 “3편은 1, 2편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다이내믹하다. 구체적 설명들이 들어가야 할지 감독님, 제작진과 함께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면서 만들었다. 설명적 부분들은 제외하고 오락적 요소를 업그레이드시켜서 많은 분들이 마음 편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그는 “매번 더 나은 걸 추구한다기보단, 달라진 사건과 빌런에 따라 많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여기에 진화된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힘을 모은다”면서 “이번 시리즈엔 유머를 눌러 담았다면 향후에는 누아르 톤이 다시 강해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를 인생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평생 살면서 절반이 운동이고 절반이 영화였다. 영화를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만날 때는 영화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하신다. 저는 사실 그 얘기를 빼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그 안에 운동을 같이 넣을 수도 있지 않나. 관객분들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만들고 도와주신 분들, 참여하신 분들 모두 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빌런 주성철 역의 이준혁은 “오랜만에 뜨거운 동료들을 만나서 연기라는 행위가 더 즐거울 수 있었다. 영화를, 연기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다. 열정을 갖고 열심히 했는데 심지어 사랑까지 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맡은 주성철 캐릭터에 대해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고 그들의 약점을 미리 쥐고 있다. 그 부분을 이용하고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카드로 둔다. 주성철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악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준혁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마석도와 경찰서에서 만나는 신이 좋다. 그 하루를 위해 덩치를 키웠다”며 “그간 마석도와 말을 많이 하는 빌런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것 같다. 전 시리즈 빌런들과 달리 사회화된 악역 같다”고 설명했다.마동석의 든든한 오른팔 김만재 역의 김민재는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게 소중한 기회였다. 하나하나 마음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리액션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연기를 안 해도 될 정도로 그 상황을 잘 만들어주셨다. 제안해주실 때, 현장에서 수용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 게 많았다”고 전했다.김양호 역의 전석호는 “이렇게 잘될 걸 예상했다면 더 잘할 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고, 배우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마동석 형님이 엄청 세심하시다. 지리는 장면도 아이디어를 주신 건데 % 까지 정해주셨다. 약속한 건 40%라 바지를 갈아입어야 했다”고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범죄도시3’를 향해 많은 사랑을 보내준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범죄도시3’는 개봉 1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관객을 동원, 9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9 19:58
영화

마동석 “‘범죄도시’는 내 인생 자체, 매 시즌 달라질 것”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3’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마동석, 이준혁과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이날 마동석은 “액션 영화는 전쟁터 같다. 불꽃 튀는 현장에 부상 위험도 크고 예측 불허의 연속”이라며 “정말 힘든 작업이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했기에 항상 분위기가 좋았다. 행복했다. 그 에너지와 진심이 영화에 담겨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매번 더 나은 걸 추구한다기보단, 달라진 사건과 빌런에 따라 많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여기에 진화된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힘을 모은다”면서 “이번 시리즈엔 유머를 눌러 담았다면 향후에는 누아르 톤이 다시 강해질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계속 변화할 것 같다”고 전했다.또 “오랜 기간 액션을 해오며 과거엔 영화적 액션을 주로 해왔다면, 요즘엔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액션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엔 많이 때리고 맞는 시험 과정을 거쳐 진짜 복싱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범죄도시’는 제 인생 자체다. 평생 살면서 절반이 운동이고 절반이 영화였다. 영화를 하시는 분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렇게 만날 때는 영화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하신다. 저는 사실 그 얘기를 빼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그 안에 운동을 같이 넣을 수도 있지 않나. 인생을 많이 담았다. 관객분들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만들고 도와주신 분들, 참여하신 분들 모두 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범죄도시3’는 개봉 1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관객을 동원, 9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9 19:28
영화

‘범죄도시3’ 마동석, 900만 앞둔 소감 “무슨 말 필요하겠나, 예상치 못한 큰 사랑”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3’ 흥행 소감을 밝혔다.‘범죄도시3’ 글로벌 흥행 감사 쇼케이스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마동석, 이준혁과 김민재, 전석호, 안세호, 이상용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마동석은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예상치 못하게 큰 사랑을 받고 있고 흥행하게 돼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마동석은 “‘범죄도시3’ 개봉하기 전에 어떤 고등학생 친구에게 메시지가 왔다. ‘범죄도시’를 보고 경찰이 되는 걸 꿈꾸고 시험을 준비 중이라더라. 그 친구가 ‘제발 학생들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메시지가 왔는데 제발이라는 단어를 30번은 썼다”고 말했다.이어 “사실 1편도 자랑스러운 영화지만 잔혹한 부분에 대한 걸 불편해하시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젊은 친구들, 청소년들의 댓글도 상당히 봤기 때문에 등급이 낮춰지길 빌고 또 빌었다”며 “여러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2편부터 조금 더 대중적이고 액션에 통쾌감을 주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말했다.또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입구와 출구는 정해져 있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는지에 따라서 재미가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3편은 1편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다이내믹하다. 구체적 설명들이 들어가야 할지 감독님, 제작진과 함께 여러 방향으로 연구하면서 만들었다. 설명적 부분들은 제외하고 오락적 요소를 업그레이드시켜서 많은 분들이 마음 편하고 시원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개봉 1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7일째 600만, 11일째 700만 관객을 동원, 900만 돌파를 목전에 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19 19: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