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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장수 외인 경신한 모마, 우승후보로 떠오른 도로공사

V리그 여자부 최장수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2·등록명 모마)가 2025~26시즌에도 한국에서 뛴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는다. 모마는 지난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순위 지명권을 얻은 도로공사에 지명됐다. 2024~25시즌 V리그에서 뛴 여자부 외국인 선수 6명 중 재계약(GS 칼텍스 지젤 실바·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이 아닌 드래프트를 통해 타 구단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모마는 V리그에서 5시즌째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역대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 중 최장 기록이다. 종전에도 이 부문 최고 기록은 모마의 4시즌이었다. 이 외에는 마델레인 몬타뇨 카이세도(등록명 몬타뇨) 니콜 포셋(등록명 니콜) 베타니아 데 라 크루즈(등록명 데라크루주) 캐서린 벨 등이 3시즌 활약했다.카메룬 출신의 모마는 신장은 1m84㎝로 크진 않지만 힘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공격력이 강점이다. 2023~24시즌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024~25시즌 득점 4위(721점) 공격성공률(40.93%)을 기록했다. 역대 여자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1위(3305점·2위 니콜 2614점)에 올라 있다. 공격성공률은 44.12%로 높다. 다만 현대건설은 일찌감치 모마와 작별하는 분위기였다. 모마는 도로공사의 지명으로 V리그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는 모마가 못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팀 스타일을 바꿔야 했다. (3순위로 뽑은) 카리 가이스버거가 깜짝 놀라게 할 복병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모마의 가세로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던 도로공사는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드래프트 결과를 보면) 다음 시즌 도로공사가 좋아질 것 같다. 조금 기울어진 전력이었는데 모마를 데려가면서 우승 후보로 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도 “경력자 모마를 뽑아 도로공사의 전력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점쳤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트라이아웃에 많이 참가했지만 올해 가장 힘들었다.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비슷했다”라며 “우리는 시작부터 모마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V리그 경험자로서 이미 파워가 증명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우승 후보 평가에 대해 “아무리 좋은 멤버라도 하나만 틀어지면 쉽지 않다. 신경 쓰는 부분이 수비력”이라며 “(임명옥이 떠난 리베로를 제외하고) 배구를 잘하는 선수들로 구성돼 지난 시즌보다는 조금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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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영택감독, 침착해!

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4세트 후반 선수들을 진정시키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02. 2025.03.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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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영택 감독, 선수들에게 박수를

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GS캁텍스 이영택 감독이 경기중 선수들에게 박수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02. 2025.03.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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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작전지시하는 이영택 감독

2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경기. GS캁텍스 이영택 감독이 작전지시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02. 2025.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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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우승 걸려있다…'부키리치 이탈' 정관장 vs '맞대결 8연패' GS칼텍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홈)-정관장(원정)전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전날(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승점 76(26승 5패)을 기록, 한 경기 적게 치른 2위 정관장(승점 58·21승 9패)에 크게 앞서 있다. 정관장이 26일 경기에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흥국생명은 가만히 앉아 정규리그 최종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정관장이 26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물리치면 흥국생명의 1위 등극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진다.경기에서 이긴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도 있겠지만,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최대한 빨리 1위를 확정한 뒤 포스트시즌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전 승리 후 "1위를 빨리 확정하면 좋겠다"라며 "(3월 1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1위를 확정하는 것도 좋고, 생일(2월 26일)인 내일 확정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의 2024~25시즌 정규리그 1위는 거의 확정적이다. 26일 정관장-GS칼텍스전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정관장도 1위보단 '2위 싸움'에 집중한다. 정관장과 3위 현대건설은 불과 승점 1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얻길 기대하고 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GS칼텍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을 달렸지만,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직전 경기에서 다친 부키리치는 재활에만 최소 4주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당장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한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의 빈자리에 신예 전다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자부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뛰고 있는 GS칼텍스는 탈꼴찌를 노려 승점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이번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만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의지를 더욱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맞대결에서 8연패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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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주역' 안혜진, 2G 연속 선발 출전...이영택 감독 "흥국 높이와 싸워볼 수 있을 것" [IS 인천]

돌아온 GS칼텍스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컵대회)' 주역 안혜진(27)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흥국생명과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안혜진을 선발로 쓴다고 전했다. 안혜진은 2020~21시즌 GS칼텍스가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 주전 세터였다. 어깨·무릎 부상 탓에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낸 그는 그동안 주로 교체 투입됐지만, 지난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소속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 이탈한 뒤 좀처럼 새 주전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김지원을 올 시즌 주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김지원이 통증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안혜진에게 다시 선발 기회가 왔다. 이영택 감독은 "(풀타임으로 뛴) 안혜진이 경기 뒤 통증이 생길까 우려했는데, 그런 건 아니었더라. 일단 김지원에게 휴식을 더 주고 오늘(흥국생명전)도 안혜진을 선발로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영택 감독은 두 세터가 서로 다른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안혜진이 조금 더 빠른 배구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헀다. 현재 멤버들과 호흡을 많이 하지 않은 그가 향후 미들 블로커를 활용해 중앙 공격을 실현하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이 감독은 "이날 흥국생명전에서도 상대의 높을 블로킹과도 싸워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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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득점에도, 벤치의 교체횟수 착각...실바에 웃고 운 GS칼텍스

프로배구 GS칼텍스가 개인 한 경기 최다 55득점 올린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때문에 웃고 울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지난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31-33, 27-25, 24-26, 25-23, 12-15)으로 졌다. 이날 실바는 55득점, 공격성공률 48.11%의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33득점, 공격성공률 41.79%를 올린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를 압도하는 활약이다. GS칼텍스는 이날 실바의 활약 속에 1-1로 맞선 3세트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3-17까지 앞서던 GS칼텍스는 이후 추격을 허용하다가 아시아쿼터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의 속공으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들자 주전 실바와 세터 김지원을 빼고 안혜진과 김주향을 넣었다. '3세트를 잡았다'고 판단한 교체였다. 그러나 24-24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24-26 역전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페퍼저축은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동안 실바는 다시 코트를 밟지 않았는데, 부상이 아닌 벤치의 교체 횟수 착각 때문이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3세트 막판 실바를 뺀 것에 대해 "3세트 중간을 지나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고, 체력 안배나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교체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오늘은 저 때문에 졌다"라고 고개를 떨궜다.실바가 3세트 교체 없이 계속 뛰었더라도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을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그러나 실바를 제외하면 마땅한 해결사가 보이지 않는 GS칼텍스의 팀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온 것도 다 실바의 활약 덕분이다. 실바는 무려 13점을 뽑은 4세트, 24-23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실바는 5세트 들어 다소 지친 탓인지 4득점에 공격성공률이 37.50%로 뚝 떨어졌다. 실바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도 웃지 못했다. '엄마 선수' 실바는 이번 시즌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부상으로 4경기(22경기 출장)에 결장했음에도 득점 부문 선두(704득점⋅2위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 26경기 670점)를 질주하고 있다. 공격 종합은 2위(45.86%)와 서브는 1위(0.465개)이다. 이형석 기자 2025.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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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인 줄' 영화 '1승'에 투영한 처참했던 현실, 시련 끝에 피어난 GS의 위닝 멘털리티

지난해 12월, 여자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제목 그대로 '1승'을 목표로 한 배구단의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승리의 가능성도 적고, 이기는 법도 모르는 최약체 팀이 위기를 극복하고 1승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V리그에서 비슷한 처지의 팀이 나왔다. 여자부 최하위 GS 칼텍스다. 팀 창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질 정도로 1승이 간절했던 GS가 새해 첫 경기에서 1위 팀을 잡아내고 첫 승을 거둔 장면은 영화 속 핑크스톰의 모습을 똑 닮았다. GS는 시즌 전부터 최약체로 평가되던 팀이었다. 영화 속 팀처럼 전력이 극단적으로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2020~21시즌 트레블(챔피언결정전·정규리그·컵대회)의 영광은 잊혔다. 수년간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은퇴 등으로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경험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린 GS는 전반기에 1승 17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4경기 만에 페퍼저축은행을 이긴 게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연패에 빠졌다. 14연패 중 따낸 승점은 3에 불과했다. 풀세트로 패한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완패했다는 뜻이다. 이영택 GS 감독도 "팀이 너무 망가졌다"며 고개를 흔들 정도로 비관적이었다. 영화 속 핑크스톰 선수들처럼 GS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었다. 주장 유서연은 "경기 나갈 때마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된 게 느껴졌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1승'을 언급한 그는 "하필 제목이 왜 '1승'일까, 왜 우리가 연패일 때 저 영화가 나온 걸까"라고 말했다. 유서연은 아직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GS의 성적이 영화 속 팀과 비슷해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그랬던 GS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새해 첫 경기였던 7일 장충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것이다. 1위 흥국생명을 잡아내 기쁨은 더 컸다. 풀세트 승부를 이어간 끝에 승리한 GS는 선수와 코치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GS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기점으로 1승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일주일의 휴식기 중 이틀 정도만 쉬고 훈련에 몰입했다. 이영택 감독과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옥 훈련이었다"라고 할 만큼 훈련 강도가 셌다. 전반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휴식기에 GS는 명세터 출신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초청, 2박3일 동안 특별 훈련을 진행했다. 최 위원 외에도 이영택 감독과 친분이 있는 배구 지도자들이 팀을 찾아 선수들을 집중 지도하기도 했다. 또 '위닝 멘털리티(Winning Mentality·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를 심어주기 위해 구단 차원에서 심리 교육도 실시했다.선수들도 유서연을 중심으로 뭉쳤다. "(주장이) 혼자 얘기해선 소용이 없다. 다 같이 소통하면서 위기를 풀어나가자고 했다"고 말한 유서연은 "연패에서 빠져나올 때쯤 선수끼리 코트 위에서 대화가 많아졌다. '어떻게 움직이자' '어떻게 막자'라고 이야기하면서 경기했다. 이제는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 결과 GS는 환골탈태했다. 흥국생명전 승리 후 다시 2연패에 빠졌지만, 모두 풀세트 끝에 패했다. 끈질긴 모습이 살아났다. 지난 19일엔 상승세를 타던 페퍼저축은행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시즌 3승(19패)을 챙겼다. 후반기 4경기에서 2승, 승점 7을 얻어낸 GS는 최하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이영택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한 전략이 들어맞았다.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이겨냈다"고 총평했다. 그토록 바라던 '위닝 멘털리티'를 갖기 시작한 것이다.유서연도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승리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흐뭇해했다. 그는 "이렇게 긴 연패는 처음이다. 1승이 정말 힘들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주장으로서)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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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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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아웃 승'에도 웃지 못한 이영택 감독, "양손 덩크 인정 아쉽다, 오버 네트는 사후 판독" [IS 승장]

"(판정을) 잘 잡아주셔야 배구가 배구다워집니다."이영택 GS 칼텍스 감독이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도 후련하게 웃지 못했다.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GS 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 경기. 이날 승리로 GS는 2연패에서 탈출하면서 시즌 3승(19패)과 승점 13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 오세연이 블로킹 4득점 포함 7점을 몰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에서 5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한 GS는 2세트에선 14-18에서 8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에서도 6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며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영택 GS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약속했던 전략들이 잘 맞아 떨어졌고,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고 넘어가서 승리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실바는 물론,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세트 교체로 들어간 우수민이 서브와 디그를 잘해주면서 분위기를 탔다"고 말한 이영택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분위기나 흥이 나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전 리베로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수진에 대해선 "비시즌에 노력한 만큼 잘해주고 있다.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잘 버텨주고 있고, 지금처럼 경기 경험을 쌓으면 더 안정적이고,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오세연에 대해선 "좋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고 더 좋은 속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비시즌부터 생각했던 선수다. 세터 김지원의 속공 토스도 강점이다. 계속 잘 맞춰가겠다"라며 흐뭇해 했다. 이 모든 게 잘 어우러지면서 실바에 집중된 공격 점유율을 잘 분산시켰다. 이영택 감독은 "블로킹이 낮은 쪽으로 공략해 보자고 계획을 했다. 득점이 안 나면 자연스럽게 실바 쪽으로 공격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오늘은 리시브가 잘돼서 아웃사이드 히터와 패턴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GS는 석연찮은 판정으로 위기도 맞기도 했다. 1세트 10-10 동점 상황에서 나온 상대 미들블로커 장위의 양손 시간차 공격이 인정되면서 흐름을 내줄 뻔 했고, 3세트 8-6 상황에서도 상대의 오버 네트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점했다. 이영택 감독은 "1세트 양손 공격은 심판 재량이긴 하지만, 저 정도는 캐치볼로 판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3세트 오버 네트는 화면으로 봤을 때도 터치가 됐는데 판독관 분들은 안 보인다고 하더라. 의미는 없지만 사후 판독해 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심판 분들도 잡아줄 건 잡아줘야 배구가 배구다워질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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