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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기 편한 '새로' 5억 병 돌파…제로슈거 소주 대표 브랜드 '우뚝'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가 지난해 말 5억병을 돌파했다. 2022년 9월에 출시한 후 2년 만의 성과다. 롯데칠성은 내달 기존 새로 소주에 참다래(국내산 키위) 과즙을 넣은 ‘새로 다래’를 출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한 제품이기도 하다.롯데칠성 관계자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새로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했으며,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넘어서기도 했다. 출시 2년 만인 2024년 10월에는 누적판매 5억 병을 넘어서며 대표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은데 이어 지난해 봄에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브랜드 홍보대사(앰배서더) 새로구미 역시 색다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초 선보인 ‘새로구미뎐: 산257’이라는 이름의 두 콘텐츠는 앞서 4월에 공개한 ‘새로 살구’ 애니메이션의 후속편이다. 배우 천우희, 이원정, 변요한이 각각 ‘여(女)새로구미’, ‘남(男)새로구미’, ‘적국의 왕자’의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지난해 새로와 새로의 다양한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시상식 중 하나인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포함한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와 같은 광고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는 또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9월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 대구로 장소를 옮기며, 새로의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와 함께 신제품인 ‘새로 다래’를 다음 달에 출시한다. 기존 새로 소주에 참다래(국내산 키위) 과즙을 넣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인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앞서 출시된 새로 살구와 같다. 새로의 도수는 16도다.롯데칠성음료 측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음주 트렌드에 맞춰 새로 살구에 이어 새로 다래를 출시했다”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4월에 앞서 이달 말 압구정로데오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먼저 맛볼 수 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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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설움 지운 인생 시즌...'우승 세터'로 거듭한 황승빈·이고은

2024~25시즌 프로배구(V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여자부 흥국생명은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이적생 세터'를 주전으로 내세워 공격력을 극대화한 공통점이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 세터 이현승, 미들 블로커 차영석을 KB손해보험에 내주고 세터 황승빈(33)을 영입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1라운드까지 황승빈과 3년 차 젊은 선수 이준협을 번갈아 쓰며 기량을 확인한 뒤 2라운드부터 황승빈에게 주전을 맡겼다. 인하대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뛰며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황승빈은 2014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대한항공 지명을 받았다. 그는 데뷔 시즌(2014~15)부터 32경기에 출전하며 성장을 예고했지만, 대한항공엔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가 버티고 있어 백업 자리에 머물렀다. 2021년 6월, 삼성화재로 트레이드된 황승빈은 2021~22시즌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을 뛰었지만, 이후 매년 트레이드 카드로 쓰이며 세 번 더 팀을 옮겼다. '저니맨(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 신세가 된 황승빈에게 현대캐피탈 이적은 터닝 포인트가 됐다. 세터의 토스 기본기와 판단력을 중시하는 블랑 감독은 꾸준히 황승빈과 소통하며 그의 적응을 도왔다. 황승빈도 그동안 여러 팀을 옮기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 공격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리그 대표 측면 공격수 레오와 허수봉이 보유한 현대캐피탈이기에 세터의 기여도가 빛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황승빈은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데 숨은 공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블랑 감독도 "약속된 플레이 이행하는 능력이 뛰어난 세터"라고 황승빈의 공을 치켜세웠다. 흥국생명도 지난해 6월, 지난 시즌 주전 세터였던 이원정을 페퍼저축은행에 보내고 이고은(30)을 영입한 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시즌 128번뿐이었던 흥국생명의 국내 공격수 후위 공격(백어택) 시도는 올 시즌 264번으로 급증했다. 이고은이 측면 공격에 의존하지 않았고, 코트 위 모든 공격수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고은은 김연경·정윤주 등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뿐 아니라 미들 블로커 아날리스 피치를 활용한 이동공격 기회도 자주 만들어 흥국생명의 주 득점 루트로 만들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훈련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경기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후위 공격 갈증 토로했다. 그는 지난달 3일 정관장전 승리 뒤 "이고은이 우리 팀을 완전히 바꿨다. 매 경기 3~4명씩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는 건 세터의 역량"이라며 이고은 가세 효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고은도 저니맨이다. 2013년 한국도로공사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11년 동안 7번이나 팀을 옮겼다. 주전급 세터로 평가받았지만, 팀이 리빌딩을 꾀할 때마다 백업으로 밀리거나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아무리 좋은 공격수라도 세터가 적절한 타이밍과 위치로 공을 배급하지 않으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고은은 세터가 취약 포지션이었던 흥국생명에서 '구슬 꿰는 실' 역할을 해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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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흥국생명, 적지서 페퍼 잡고 창단 첫 '개막 11연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처음으로 개막 11연승을 달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흥국생명은 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8)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GS칼텍스전에선 1·2세트 연속 교체 출전하며 부상 관리에 나섰던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제 컨디션을 회복하며 20득점, 공격 성공률 56.67%로 펄펄 날았다. 에이스 김연경은 13득점, 공격 성공률 54.17%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11연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32를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8승 3패·승점 24)과의 차이를 8로 벌렸다. 흥국생명은 1세트 21-21에서 정윤주의 퀵오픈이 이원정에게 블로킹 당하며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정윤주가 다시 퀵오픈을 시도해 동점을 만들었고, 22-22에서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되찾은 공격권을 투크쿠가 득점하며 역전했다. 23-22에서는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투트쿠가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그가 다시 한번 공격을 성공하며 25점을 채웠다. 2세트도 막판까지 1점 차 박빙 승부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21-20에서 정윤주가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로 3점 차로 앞섰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1)에서 1점을 내줬지만,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승리 공식이 이어졌다. 박빙 승부에서 끈끈한 수비력으로 세트를 잡고 상대 기세를 꺾은 흥국생명은 3세트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5점 차로 10점, 9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경기 내내 상대 코트 전위를 노리는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흥국생명의 전략이 계속 통했다. 20점 진입 뒤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김연경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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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어택 시도 상승...날개 단 배구 여제, 더 강해진 흥국생명 [IS 포커스]

김연경(36·흥국생명)이 다시 '고공 배구'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 1세트. '배구 여제'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2-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세터 이고은과 후위 공격(백어택)을 합작해 득점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 블로커 3명 중 2명은 측면 공격을 막기 위해 각각 오른쪽과 왼쪽으로 향했다. 가운데 있던 최정민은 김연경의 공격 의도를 늦게 파악하고 점프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3세트 9-13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도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13-15에서도 백어택 라인 뒤에서 날아오른 뒤 블로커와 수비들을 속이는 연타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김연경은 올 시즌 가장 많은 7번 후위 공격을 시도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3-0으로 IBK기업은행을 잡고 개막 4연승을 달렸다. 김연경은 올 시즌에도 뜨겁다. 2일 기준으로 4경기에 출전, 공격 성공률(47.59%) 1위, 득점(74개) 5위를 지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10위(성공률 27.78%)에 올라 있는 후위 공격 순위다. 김연경이 최근 두 시즌 연속 10위 안에 들지 못했던 부문이다. 김연경은 원래 백어택 공격도 잘했다. V리그 데뷔 시즌(2005~2006)부터 4연속 이 부문 6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 생활을 잠시 접고 복귀했던 2020~21시즌에도 6위였다. 최근 2시즌은 백어택 시도가 크게 줄었다. 세터의 기량과 성향 탓이다. 최근 2시즌 흥국생명 주전을 맡았던 김다솔과 이원정(현 페퍼저축은행)은 측면 공격을 선호했다. 후위 공격을 위한 토스는 주로 공격 타점이 높은 외국인 선수에게 향했다. 지난 시즌 김연경을 제외하고 백어택을 시도한 흥국생명 국내 선수는 3명뿐이었다. 횟수는 8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백어택이 잘 되면 사이드(측면) 공격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연경조차 백어택 공격 빈도가 떨어진 지난 시즌 막판에는 "훈련할 땐 김연경도 백어택을 자주 한다. (실전에서는) 세터의 선택"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그런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고은이 측면뿐 아니라 속공·백어택 등 중앙 공격을 자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 '국내 에이스' 박정아뿐 아니라 박경현·박은서·이한비 등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두루 백어택 토스를 보냈다. 올 시즌 김연경은 출전한 4경기에서 총 18번 백어택을 시도했다. 경기당 4.5회. 총 공격 시도 중 백어택 비율도 7.7%였던 지난 시즌보다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 상대 블로커와 수비수들은 후위에 있을 때도 공격에 가담하는 김연경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 세터 이고은 입장에선 이런 점을 활용해 공 배급에 다양성을 갖출 수 있다. 공격 루트를 더한 흥국생명의 화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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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원정, 완벽한 디그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의 경기가 29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원정이 코트로 떨어지는 공을 살려내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9/ 2024.10.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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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 제공권 장악' 페퍼, 창단 처음으로 1R·1차전 승리...장소연 감독 데뷔전서 웃었다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7구단' 페퍼저축은행이 장소연 감독 체제로 맞이한 V리그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4)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박정아, 외국인 선수 바르바라 자비치와 장위, 이한비 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득점 분포를 보여줬다. 박정아와 자비치는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세터 이원정의 경기 조율이 탁월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키 1m97㎝ 장신 미들 블로커 장위는 기대만큼 좋은 네트 장악력을 보여줬다. 지난 6일 폐막한 KOVO컵에서도 많은 블로킹을 잡아냈는데, 이날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3개를 기록했다. 1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고, 꾸준히 유지하며 8점 차 승리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는 20점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 상황에서 장위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22-20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자기 코트로 넘어온 공을 네트 위에서 바로 때려 득점했다. 23-21에서는 한국도로공사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가 25번째 득점을 하며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그리고 3세트는 1세트보다 더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여줬다. 2021~22시즌부터 V리그에 입성한 페퍼저축은행은 한 번도 7위 이상 올라서지 못했다. 36경기를 소화하는 정규리그에서 6승 이상 거둔 시즌도 없다. 지난 시즌에는 단일시즌 최다 연패(25)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사이 감독도 3명이 바뀌었다. 노장 김형실 감독이 초대 감독을 맡았지만, 두 번째 시즌에 중도 하차했고, 체질 개선을 위해 영입한 아헨 킴은 2023~24시즌이 시작하기 전 개인사를 이유로 사퇴했다. 3대 조 트린지도 지난 시즌 막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 블로커 장소연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영입, 재도약을 노렸다. 에이스 박정아는 다정하고 세심하면서도 기본기와 조직력을 강조하는 장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전하며 "빨리 첫 승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장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창단 처음으로 V리그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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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했던 이적 첫 시즌, 다시 뛰는 박정아 "후위 공격 많이 할게요"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31)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한국도로공사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해 4월, 3년 총 보수 23억25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하며 이적했다. '연봉 퀸(7억7500만원)' 수식어를 달고 정규리그를 맞이했지만, 소속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23연패를 당하는 등 36경기에서 5승(31패)에 그쳤다. 3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프로 무대에서 13번째 시즌을 치른 박정아로서는 가장 처참한 팀 성적을 받아들었다. 압박감은 이전보다 더 커졌다. 전 소속팀(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에는 앞에서 끌어주는 선배들이 많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선 자신이 에이스에 주장까지 맡고 있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박정아는 "멘털을 보면 끝내 (성적 부진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못해서 팀이 계속 지는 것 같아서 자책감이 컸다. (마음이) 힘들다고 티를 낼 수도 없었다"라고 전했다. 기도와 독서로 마음을 달래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V리그 새 시즌(2024~25)을 앞둔 박정아는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배구는 결국 기세와 분위기 싸움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지나간 시간은 잊어야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올 시즌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퍼저축은행의 전력도 나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키 1m97㎝ 장신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지명, 약점이었던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한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 장소연 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내실 강화를 도모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폐막한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이 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건설과의 예선전에서 풀세트 경기를 치르는 등 이전보다 탄탄해진 전력을 보여줬다. 박정아는 "장소연 감독님은 팀이 하나가 되는 걸 강조하신다. 확실히 다정하시고, 섬세하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박정아는 "비록 KOVO컵에서 좋은 성적은 내진 못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낮은 시즌 공격성공률(32.67%)을 기록했다. 그가 페퍼저축은행의 성적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이유다. 오프시즌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박정아는 소속팀 훈련을 꾸준히 소화하며 동료들과 많이 호흡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3년(2017~2020) 동안 함께 뛰었던 이원정이 트레이드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것도 박정아에겐 호재다. 장소연 감독은 미들블로커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들의 중앙 후위 공격 활용도 높일 계획이다. 2020~21시즌 이후 3시즌 연속 후위 공격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박정아에게도 올 시즌은 도전이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 공격 기록이 조금 떨어졌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세터들이 '언니 후위 공격 준비하세요'라고 자주 강조한다. 감독님이 이전보다 많이 주문하실 것 같다. 이번 시즌 후위 공격을 더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며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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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 배유나 "늦은 나이에 주장, 어린 선수들과 소통이 내 장점"

프로 18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35·한국도로공사)는 "주장은 처음인데, 늦은 나이에 맡았다"고 웃었다.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는 2024 베트남텔레비전(VTV) 컵대회에 참가 중인 배유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2022~23시즌에 흥국생명을 상대로 V리그 역대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한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 현 은퇴)의 이적 공백 속에 6위에 머물렀다. 다가오는 시즌 '신임 주장' 배유나의 책임감은 크다. 그는 "(임)명옥 언니가 지금까지 주장 역할을 잘 해왔다. 저도 언니처럼 소통을 잘하고, 친구들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라며 "주장으로서 성적을 내고 싶은 큰 마음이 있다. 올해 심기일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배유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건 비시즌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3년 최대 24억원(연봉 5억원, 인센티브 3억원씩)에 영입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 메렐린 니콜로바가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니콜로바는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한국전에서 30득점을 올렸다. 아시아쿼터로는 날개 공격수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도 새롭게 합류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현정과 김세인 등을 데려와 백업진을 탄탄하게 구성했다.배유나는 "기존 선수가 10명 이상 나갔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라며 "걱정보다는 기대를 먼저 하면서 선수들을 이끌 수 있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과 소통하며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배유나는 2005년생 막내 김세빈과 16살 차이가 난다. 그는 "어린 선수들과도 소통을 많이 한다"라고 웃으며 "어린 선수들과 문제없이 소통하는 게 제 장점이기도 하다. 코트 밖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코트 안에서는 제가 얼마나 주장으로서 이끌어나갈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하는데 명옥 언니도 많이 도와줄 거니까 일단 배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2022~23시즌 후) 기존 있던 선수들이 빠져나가며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고, 우승한 이후 제가 소홀한 부분 있었던 것 같다"며 "원래 준비를 더 잘하는 선수인데 비시즌간 준비가 좀 소홀하고 짧았던 것 같다. 그게 시즌 중에 나타난 것 같다. 올해는 몸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더 자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8.26 17:20
드라마

‘우연일까?’ 김소현♥채종협, 위기 속 단단한 사랑…완벽한 해피엔딩 완성할까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 김소현, 채종협이 위기 속 사랑을 지켜냈다.지난 12일 방송된 ‘우연일까?’ 7회에서 이홍주(김소현), 강후영(채종협)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견고해진 사랑을 확인했다.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이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이홍주는 방준호(윤지온)와 완전한 이별을 맞았다. 방준호는 이홍주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말한다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3년을 궁금해했던 이별의 이유 속 자신의 잘못은 없었다는 걸 깨달은 이홍주는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라면서 방준호와의 길었던 인연을 매듭지었다.혼자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포한 백도선(김정난)은 이홍주에게 강후영과의 이별을 요구했다. 백도선의 날 선 경고에도 이홍주는 “걔가 먼저 저 꼬셨어요”라며 당돌하게 맞섰지만, 강후영을 미국에 데리고 갈 거라는 백도선의 말에 흔들렸다. 이홍주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 집까지 달려온 강후영에게 “난 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너 떠난 후에 알아야 해?”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후영 역시 방준호와의 일을 말해주지 않은 이홍주에게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다. 열아홉의 이홍주가 방준호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옆에서 지켜봤던 강후영은 두 사람 사이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었던 것. 자신을 믿지 못하는 강후영에 이홍주는 “너도 그냥 떠나는 애였다는 거 내가 잠시 잊고 있었어”라는 마음에도 없는 아픈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이홍주는 방준호와의 추억이라고만 생각했던 기억들에 늘 함께했던 강후영을 떠올리며 자신이 뱉은 말들을 후회했다. 강후영 역시 권상필(이원정)에게 누군가 떠나는 꿈을 꾸는 이홍주의 얘기를 전해 듣고는 작별 인사도 없이 이홍주를 떠났던 열아홉의 순간, 그리고 재회 이후에도 늘 자신이 떠날까 불안해하던 이홍주가 떠올랐다. 그렇게 상대방의 ‘불안함’의 이유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달렸다. 강후영은 “내가 너한테 갈 건데”라는 말로 이홍주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위기 속 더 깊은 사랑을 깨달은 이홍주와 강후영의 모습은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더욱 기대케 했다.한편 이날 에필로그에서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 강후영을 향한 이름 모를 감정에 눈물 흘리는 열아홉 이홍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마음을 정의할 줄 몰랐던 열아홉 이홍주의 눈물 위로 더해진 “어렸을 때는 그런 날이 많았다. 지금 겪는 감정의 이름도 모르고 이유도 모르겠는 날.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런 순간이 온다”라는 내레이션은 열아홉에도, 스물아홉에도 여전히 어려운 사랑의 감정을 일깨우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우연일까?’ 최종회는 이날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3 08:47
영화

‘하이라키’ 지혜원 “해외팬 ‘과몰입’만큼 기분 좋은 말, ‘얘가 걔야?’” [IS인터뷰]

“하이틴물이다 보니 해외에서 관심 가져줄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어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하이라키’ 배우 지혜원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주간 1위 달성(6월 2주차)이라는 큰 성과에 겸손한 소감을 밝히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달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금수저가 다니는 주신고등학교에 의문의 전학생이 등장하며 교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외에서 반응이 터져 지난달 19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72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20대 신예들로 꾸려진 출연진이 거둔 성과라 더 빛나는 데 대해 지혜원은 “저희 작품에는 또래면서 보시기에 신선한 배우들이 대부분이지 않나, 그런 점이 가산점이 된 것 같다”며 “비주얼도 화려하다 보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지혜원이 열연한 윤헤라는 통통 튀는 ‘하이틴 악녀’다. 주신고 후계자인 리안(김재원)의 여자친구 자리, 이른바 ‘퀸’을 차지한 소꿉친구 정재이(노정의)에게 애증을 갖고 있다. 행동이며 말투가 밉상이면서도 사랑스러워 ‘러블리 빌런’이라는 애칭도 달았다. 지혜원은 “의도하고 사랑스럽게, 덜 밉게 하기보다는 헤라만의 천성, 천진난만한 순수함을 살리면 자연스럽게 그런 매력이 생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저와 실제 싱크로율은 10% 미만이에요. 성향이 전혀 다른 친구지만,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모두 가진 친구라 호기심과 매력을 느꼈죠.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투명한 모습이 확실한 캐릭터성으로 다가왔어요.”앞서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백하나,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고미숙에 이어 세 번째 악역을 맡게 된 지혜원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며 웃었다. 이어 “선악 여부보다는 극 중에서 어떤 존재감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해내는지를 본다”며 “앞으로는 정반대로 밝고 평범한 역도 맡아 이미지를 중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혜원은 극 중 헤라를 짝사랑하는 또 다른 소꿉친구 이우진 역의 이원정과는 지난해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 이어 두 번째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같이 또 작품을 한다니 내적 친밀감이 확 생기더라”며 “너무 좋은 파트너여서 원정이와 촬영한 신들은 재밌게 찍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MBTI 최상위 궁합’이라 티키타카도 잘 맞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는 고스란히 극 중 헤라와 우진의 관계성에 녹아들어 두 배우의 개인 SNS에는 다국어로 ‘주접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해외 팬들은 과몰입을 잘해주시는데 되게 재밌고 기분이 좋아요. 번역하기 탭 눌러서 하나하나 읽어보고 캡처도 해요. 칭찬 너무 감사하죠.”지혜원은 글로벌 반응이 뜨겁다지만, 실제로 시청자들을 만나 현실 반응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젠가 ‘하이라키’가 인기가 많은 나라에 방문해서 팬분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한국예술종합학교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일찍부터 연기력을 검증받은 지혜원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어왔다. 고등학교 3학년에 연기 입시를 시작했지만, 배우의 꿈은 그보다 전부터 자연스럽게 키웠다고 한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속 송혜교 선배님을 많이 따라 했어요. 혼자 방에서 연기하면서 재밌어했죠. 당시 친구들도 ‘느낌 있어’라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그게 한몫한 것 같네요. 하하”그의 첫 주연작이었던 ‘하이라키’는 자신의 연기를 넘어, 전체 현장의 조화를 보게 해준 작품이다. 지혜원은 넓어진 시야로 다음 목표를 어디로 바라보고 있을까.“저는 사실 이게 가장 좋아요, ‘여기서 나온 얘가 걔야?’. 이미지가 달라 예측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잖아요. 앞으로도 다채롭게 보여드리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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