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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55개국 4446명 참가,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 26일 개막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이하 한마당)’이 긍정의 도시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26일 개막한다. 오는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국군체육부대 선승관(경상북도 문경시 호계면 상무로 101)에서 열리는 한마당은 세계 55개국 4,446명의 태권도 가족이 참가, 총 15개 종목 94개 부문(시범종목 포함)에서 경연을 펼친다. 1992년 첫발을 내디딘 한마당은 격파, 시범, 품새(공인, 창작), 태권체조 등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확대하고 발전시켜 태권도의 대중성을 강화하고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를 지니고 있다. 국기원이 매년(2002년, 2020년~2022년 제외) 개최하는 한마당은 국기원 품‧단증을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모든 연령대의 지구촌 태권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마당은 개인전 △위력격파(주먹격파, 손날격파, 옆차기‧뒤차기격파) △공인품새 △기록경연(높이뛰어격파, 멀리뛰어격파, 속도격파) △종합격파 △겨루기, 단체전 △공인품새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 등이 진행된다. 이번 한마당은 규정 정비를 통해 경연부문을 확대한 공인품새의 참가 열기가 뜨겁다. 확대 부문인 개인전 공인품새 주니어 Ⅰ·Ⅱ·Ⅲ, 시니어 Ⅰ 부문에 총 395명(국내 168명, 해외 227명)이 참가하며, 개인전 공인품새 국내 및 해외 전체 인원은 545명으로 작년과 비교했을 때 273% 증가한 수치다.또한, 올해 한마당은 위력격파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국기원이 개원 52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격파왕’의 출연자 6명 △정상민 사범(주먹격파 시니어 Ⅲ) △노경정 사범(손날격파 시니어 Ⅳ) △김성용 사범(속도격파 통합 부문) △장세영 사범(손날격파 시니어 Ⅰ) △박우성 사범(옆차기·뒤차기격파 시니어 Ⅲ) △이윤희 사범(주먹격파 시니어 Ⅰ)이 한마당에 참가해 진정한 격파왕이 되기 위한 실력을 겨룬다. 격파왕의 시작을 알린 일명 남천동 파괴왕 정상민 사범(1982년생, 거인회 소속)이 지난해 2위 최민석 사범(1982년생, 세계태권도격파회 소속)과 3위 박영세 사범(1982년생, 태권도 고수회 소속)을 꺾고 격파왕이 될 수 있을지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또한, 부문이 세분화됨에 따라 지난해 주먹격파 남자 시니어 Ⅲ 우승자인 전영배 사범(1971년생, 무천지심 소속)이 시니어 Ⅳ 부문에 참가, 2연패에 도전한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연출과 고난도 기술 향연의 장인 ‘팀 대항 종합경연’에서는 지난해 시니어 통합 부문 우승팀인 전주대학교 불멸팀이 올해 불참한 가운데, 2위 경민대학교 Materpiece팀이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특히 올해는 오형근 국기원 해외파견 태권도사범이 활동 중인 슬로바키아에서 한마당에 처음으로 참가해 그 의미를 더한다. 한마당 개회식은 경연 이틀째인 7월 27일(토) 오후 4시부터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전갑길 이사장, 이동섭 원장 등 국기원 관계자와 신현국 문경시장, 임이자 국회의원(상주‧문경),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의원 등 지역관계자를 비롯해 이규석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 태권도 유관단체 임직원, 태권도 원로, 태권도와 체육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개회식은 창단 50주년을 맞은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특별 시범공연을 비롯해 태권 트롯맨 가수 나태주 씨가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한마당은 국기원과 문경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세계태권도연맹, 아시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한다.김희웅 기자 2024.07.24 09:38
스포츠일반

맨주먹으로 기왓장 16장 ‘산산조각’…국기원 콘텐츠 ‘격파왕’ 대박 조짐

국기원이 개원 52주년 특집으로 제작한 영상 콘텐츠 ‘격파왕’을 공개한다.격파왕은 태권도 위력격파(주먹, 손날, 속도, 옆·뒤차기) 고수를 찾아 수련법과 격파 노하우 등을 배워가는 예능형 영상 콘텐츠다.오는 6월 14일(금) 국기원 공식 유튜브에서 첫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국기원은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 중 하나인 격파를 확대하고 발전시키려는 취지로 격파왕을 기획, 제작에 돌입했다.또한, 지구촌 태권도 가족의 최대 축제 ‘2024 문경 세계태권도한마당’ 위력격파 부문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도 담겨있다. 격파왕은 총 6편으로 제작됐다.맨주먹으로 기왓장 16장을 산산조각 내는 정상민 사범을 시작으로 노경정 사범(손날), 김성용 사범(속도), 장세영 사범(주먹), 박우성 사범(옆·뒤차기), 이윤희 사범(주먹) 순으로 게재한다.격파왕 진행자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은메달리스트 박재은 선수가 출연해 사범들과 호흡을 맞춰 재미를 더 했다.특히 격파왕은 MZ세대 성향에 맞춘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이고 해외 시청자를 위해 영문 자막 서비스도 제공된다.이동섭 국기원장은 “태권도 격파는 겨루기와 품새 못지않게 중요한 수련 분야다”며 “영상 콘텐츠 ‘격파왕’을 통해 격파의 매력을 발견하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국기원은 대한민국 국기 태권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태권도 웹 다큐멘터리 ’태권도를 멈추지 마세요‘ 캠페인과 ’태권도 품새 교육 영상‘, ’태권도 소리를 찾아서‘ 등 다양한 태권도 홍보 영상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김희웅 기자 2024.06.13 12:45
LPGA

홍진주, KL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첫 우승…상금왕 2연패 도전 순항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투어 2023시즌 상금왕 홍진주(41)가 올해 첫 우승을 달성했다. 홍진주는 30일 대구 군위군 이지스카이 컨트리클럽(파72·5천773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SBS골프 챔피언스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1차전(총상금 7000만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기록,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홍진주는 2위 홍희선(7언더파 137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050만원이다.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해 2승을 수확해 상금왕에 올랐던 홍진주는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챔피언스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투어 3개 대회에서 단독 2위, 공동 3위, 그리고 우승을 차례로 해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상금 순위도 1위(2240만원)로 올라섰다.홍진주는 "올 시즌 샷 감각이 좋았는데 앞선 2개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을 말끔하게 씻었다"면서 "올해도 상금왕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시즌 3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홍진주, 홍희선에 이어 조윤주, 우선화, 이윤희가 공동 3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다. 이번 시즌 앞선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혜정은 공동 13위(2언더파 142타)로 마쳤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6:40
연예일반

‘세작’ 조정석, 신세경 앞 절절한 참회…시청률 6.7%

‘세작’ 배우 조정석이 신세경에게 용상 찬탈을 고백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지난 25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14회에서는 이인(조정석)이 강몽우(강희수, 신세경) 앞에서 자신의 형이자 선왕인 이선(최대훈)의 고명을 어기고 임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고백했다. 이인은 세작의 뿌리를 뽑기 위해 박종환(이규회)에게 죄를 고하고 벌을 받으라고 최후 통첩을 날려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이인의 친국 선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박종환은 “변방의 산성도 청의 눈치를 보느라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인은 김제남(이윤희)과 도승지(정의욱)를 편전으로 불러 이번 친국에 관여하는 관리인에 비국 당상들을 제외할 것과 3년 전 세작의 일에 대한 기록과 변방의 장계들을 낱낱이 조사할 것을 명했다. 박종환은 자신의 세력과 함께 친국 가납에 대한 의견을 모아 “당장 친국의 명을 거두어주소서”라는 청을 올렸다. 이인은 박종환에게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척하면서 자기 안위와 이득에만 골몰하는 그 속내를 내가 모를 것 같소?”라며 차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눌렀고, 자신의 뜻에 반대하면 대역죄로 엄히 다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윽고 왕대비전을 찾은 박종환은 이인이 과거 청의 세작 사건을 캐내려고 한다고 전하며 “주상전하께서는 이 외숙부를, 천륜을 끊어내려 하십니다”라며 이인을 용상에 올리기 위해 예친왕의 세작이 되었던 자신의 공로를 폄하하려는 이인에 대한 불쾌함을 왕대비 박씨(장영남)에게 드러냈다.강몽우는 몸을 추스르자마자 영취정으로 향했다. 그는 “추달하의 죄가 아니라 저의 죄라는 것을 아시면서 저를 지키려고 그리하신 것이라면 아직 저를 모르는 것입니다”라며 자신의 죄를 직접 다스려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이인은 강몽우에게 “나의 여인이기 때문이다”라며 속내를 드러낸 후 자신이 오랫동안 바라고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인 이유를 밝혔다. 이인은 이어 “너의 앞에 서 있는 자는 용상을 찬탈한 죄인이다”라며 자신이 형의 고명을 조작한 채 임금이 되었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해 충격을 선사했다. 임금의 진심어린 마음을 발견한 강몽우는 참회의 눈물을 보이고 있는 이인을 끌어안으며 오열로 사랑을 확인했다. 이어 “전하는 선왕전하의 유교를 지키기 위해 용상을 오르신 겁니다. 대군과 공주를 지키기 위해 죄인이 되신 겁니다”라고 위로하면서 “제가 전하와 함께 할 것입니다. 함께 견디고 힘이 되어 드릴 겁니다”라며 언제나 함께 할 것임을 고백했다.이어 강몽우는 추달하(나현우)를 만나기 위해 의금부로 향했다. 그곳에서 “3년 전 청군에게 제 행방을 손금 보듯 자세히 알려준 자가 있었습니다. 박종환의 수종 하인 막동이가 아무래도 그 자가 아닌가 싶습니다”라는 추달하의 말을 듣게 된 강몽우는 곧장 이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인은 주상화를 시켜 막동이(박찬우)를 데려올 것을 명했지만, 이를 눈치챈 박종환은 오히려 막동이를 살해해 증인을 없앴다. 점점 더 선을 넘는 박종환의 만행에 화가 치민 이인은 “죄를 고하고 벌을 받으시오. 허면 내 친국은 하지 않겠소”라며 박종환에게 최후의 통첩을 날렸다. 하지만 박종환은 되려 김명하(이신영)에게 역모 모의를 권하는가 하면, 이인에게는 “소신은 고할 죄가 없습니다”라며 끝내 죄를 고하지 않았다. 이인은 박종환의 그런 뻔뻔한 모습에 도승지를 불러 “내일 죄인을 불러 친국을 할 것이니 그리 알고 준비하게”라고 명했고, 김제남에게는 “마지막에 쓰려고 생각해 놓은 증좌와 증인이있습니다”라고 전했다.이후 침소에 든 이인은 동상궁(박예영)을 향해 “너는 형님을 죽인 증좌이고, 박종환이 청과 내통한 세작이라는 것을 아는 증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인의 목소리로 자신의 죄를 직접 듣게 된 동상궁은 두려움에 떨었고, 이인은 그런 동상궁의 모습에 “너와 영부사의 죄를 고변하면, 내 그 공을 인정하여 너의 죄는 벌하되 목숨은 살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동상궁은 다짐한 듯 “소인이 전하께 올리는 마지막 청입니다”라며 이인에게 한 발짝 다가서며 이인은 눈을 마주 보며 숨 막히는 긴장을 증폭시켰다. 이윽고 동상궁은 오랫동안 연모했던 이인을 향해 조심스럽게 입술을 맞추려고 하고, 이인은 마치 동상궁의 청을 승낙하려는 듯 어깨를 잡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끝을 향해 달리는 조정석의 강렬한 열연과 캐릭터들의 호연이 폭주하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마지막 2회 남겨두고 펼쳐질 스토리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세작’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7%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자체 최고 기록인 10회와 같은 수치다. ‘세작’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6 08:29
연예일반

‘세작’ 조정석, 신세경 정체 알았다…복수 잠재운 사랑 확인

‘세작’ 배우 조정석이 신세경의 정체를 모두 알아차린 가운데, 먼 길을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포옹이 설렘을 자아냈따. 지난 24일 방송된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 13회는 강몽우(강희수, 신세경)가 이인(조정석) 대신 추달하(나현우)의 검에 맞아 쓰러지고, 스승 강항순(손현주)의 친딸이 강몽우임을 알게 된 이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3년 전 세작 사건의 진실을 둘러싸고 이인과 박종환(이규회)의 목숨을 건 권력 싸움이 절정으로 치달아 긴장감을 폭발시켰다.강몽우는 암살 역모를 알아차렸음에도 자신을 따라온 이인에게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부터 다 알고 계셨으면서 어찌 여기 오신 겁니까?”라며 부끄러운 마음을 드러낸 강몽우에게, 이인은 그저 눈물을 닦아주며 바라보기만 했다. 하지만 곧이어 추달하가 이인을 암살하기 위해 달려들고, 그 순간 강몽우는 이인을 대신해 추달하의 칼에 맞아 쓰러졌다. 불시의 습격, 이인은 본인 대신 칼에 찔려 쓰러진 강몽우가 의식을 잃어가자 그를 끌어안은 채 “몽우야, 정신을 놓으면 아니 된다”라며 울부짖었다. 특히 이인은 “오늘밤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라는 어의 지남규(한정호 분)의 말에 강몽우를 또다시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이대로 너를 잃게 된다면 내 나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며 강몽우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쏟아 울컥함을 안겼다.지남규는 이인에게 김제남(이윤희)과 강몽우의 협력 관계는 물론 기신제 때 강몽우의 상흔을 시료했다고 거짓 고변한 것을 실토했고, 이후 이인의 부름을 받은 김제남은 강몽우와의 관계에 대해 “3년 전, 다 죽어가는 몸으로 저를 찾아온 후 반역의 뜻을 품고 있다고 고백했고 제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죄를 피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대령이 죽지 않고 깨어난다면 그 뜻을 한 번 깊이 들어봐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특히 이인은 김제남을 통해 강몽우가 스승 강항순의 딸임을 알게 되자 “몽우가 스승님의 혈육이란 말씀이오?”라며 뒤늦게 알게 된 점에 자책했고, 좀처럼 깨어나지 않는 강몽우를 심장이 찢기는 심정으로 바라봤다.한편 문성대군(최예찬)이 세자로 책봉된 후 김명하(이신영)를 대하는 대소신료들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민상효(김서하)는 김명하가 뜻을 함께하는 사이라고 밝힌 강몽우의 행적조차 모르고 있자 “자네 변했군. 왕실 외척이 되더니 말과 행동이 달라졌어. 자네와 기대령은 세자 저하를 위해 뜻을 함께하는 사이라 여겼는데 내가 잘못 생각한겐가?”라고 지적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동상궁(박예영)은 지난밤 별군직 행수와 어의가 함께 나가고 이인의 행적 또한 묘연해지자, 의녀를 불러 어찌 된 상황인지 물었다. 하지만 “기대령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런데 여인이었습니다”라는 의녀의 말에 충격에 빠져 울분을 토했다. 이와 함께 박종환은 이인에게 김명하의 체직과 김제남, 강몽우의 문책을 요청했고, 이인은 임금의 권위를 넘어서며 선을 넘는 박종환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꼈다.그 사이 강몽우는 기적같이 의식을 되찾았고, 그에게 이인이 찾아와 설렘을 안겼다. 강몽우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이인을 보자 설레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아니 오시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했고, 이인은 “네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오고 싶었지만 너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라며 그동안 애끓었던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이인은 강몽우에게 문성대군 세자 책봉 등 그가 역심으로 행했던 일이 사실은 자신이 바라왔던 일이라고 밝혔다. “내가 너를 이용한 게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감추려고 너를 방패막이 삼은 게야”라는 이인의 고백에 강몽우는 영취정에서 몰래 엿들었던 이인과 박종환의 대화를 언급하며 “무도하고 패역한 군주라는 사실이 눈앞에 드러났는데도 연모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라지기는커녕 고통스러울 정도로 강해져 저를 흔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 깊은 미혹으로 빠져들기 전에 시해를 결심한 것입니다”라며 억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렸다.그렇게 이인과 강몽우는 사랑을 확인한 가운데 이인은 강몽우를 와락 끌어안으며 “들리느냐, 내 심장 뛰는 소리가? 좋아서, 기뻐서 날뛰는 소리가 들리느냐? 내 이제 두 번 다시 너를 잃지 않을 것이다. 너를 지킬 것이다”라고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인이 부친 강항순이 살아있음을 알리자 강몽우는 기쁨의 눈물을 훔치며 행복해했다.그런가 하면 이인은 추달하를 의금부로 압송하고, 도승지(정의욱)에게 “비국의 당상들을 패초하라 역적을 친국할 것이다”라고 명했다. 그 시각 박종환은 유현보(양경원)로부터 “추달하가 3년 전 명에 갔다가 청에 잡혔던 세작이고, 지금은 기대령 강몽우의 사람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곧장 편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보를 예견하고 있는 듯한 이인의 미묘한 태도에 잠시 멈칫하던 박종환은 추달하의 정체와 함께 “3년 전 거짓 고변 사건으로 전하께 원한을 품은 강몽우와 김명하가 시해를 사주한 것이 분명합니다. 당장 의금부로 압송하여 신문하겠습니다”라며 윤허를 청했다.하지만 이인은 “이번 친국은 추달하의 죄를 조사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극의 분위기를 변환시켰다. 앞서 추달하에게 “죄를 자복한 후 너를 청나라에 밀고한 간악한 세작을 찾아 벌해 달라 고변하라”라며 선택지를 줬던 이인은 “나라와 백성을 위태롭게 만든 세작의 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달라”라는 추달하의 고변을 읊으며 박종환의 목을 조여갔다. 박종환은 이인은 날 선 눈빛에 흠칫 놀랐고, 이인은 작심한 듯 “내 오랫동안 이날을 기다려왔소. 청나라와 내통하여 나라와 백성을 위난에 빠뜨린 만고의 역적, 그 더러운 세작을 밝혀내 대역죄로 다스릴 것이오”라며 차가운 분노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솟구치게 했다. 마침내 세작 사건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이인은 야욕으로 똘똘 뭉친 박종환의 가면을 벗기고 그를 처단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날은 특히 조정석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3년 전 세작 사건을 둘러싸고 박종환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살벌한 긴장감을 자아내고, 연모하는 강몽우 앞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연인의 다정함을 보여주며 달달함을 내뿜은 것. 조정석의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가 레전드 회차를 완성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작’ 14회는 25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5 08:32
연예일반

악기와 노래, 몸으로 표현하는 춤까지…문화에는 삶이 담겼다 [제10회 문화대상]

해금앙상블 셋닮이 ‘이데일리 문화대상’ 10번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셋닮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품에 안았다. 셋닮은 지난 6월1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 ‘세 번째 이야기’로 국악부문 수상에 이어 대상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셋닮은 최초의 해금트리오 앙상블로 실력파 솔리스트로 각자 자리매김한 중견 해금 연주자 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수석), 이승희(영남대 교수), 김혜빈(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이 의기투합해 지난 2018년 창단했다. 셋닮은 “소박하지만 재주 많은 악기인 해금의 무한한 가능성과 표현 영역의 확장을 위해 모인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해금 연주자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고 대중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셋닮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올해도 국악을 비롯해 연극, 클래식, 무용, 뮤지컬, 콘서트까지 지난 한해 공연예술계를 달군 총 6개 부문 공연들 중에서 최우수 작품이 선정됐다.연극 부문 최우수상은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우리와 같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 국가의 현대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의 보편적인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우리교실’을 연출한 전용환 극단청춘오월당 대표는 “유명하지도 않은 극단 청춘오월당과 ‘우리교실’을 주목해주고 인정해준 심사위원분들과 이데일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극작업은 나이가 먹을수록 점점 더 재밌어지고 있다. 조만간 곧 세상을 들썩일 작품을 위해 세상 한 귀퉁이로 돌아가 조금 더 열심히 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클래식 부문 최우수상은 발트앙상블의 ‘2023 발트앙상블 정기연주회’였다. 이번 공연은 ‘밤의 그림자’를 주제로 인간 내면에 두려움, 고통, 처절함을 넘어선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수준급 앙상블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지혜 음악감독은 “발트앙상블은 해외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모인 단체다. 우리가 외노자로서 겪었던 서러움, 아픔, 고충들과 그 과정에서 배웠던 모든 귀한 경험들을 온전히 음악으로 표출해내는 특별함이 있다”면서 “그 음악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용 부문은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이 수상했다.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의 강인했던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하며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길고 긴 코로나19 시기를 겪고 현재 생존해서 남아 있는 민간예술단체들은 사실 저희처럼 너무 힘들고 외로웠을 거다. 암흑 같은 긴 터널을 힘겹게 지나 받는 상이라 더욱 값지고 보람된 것 같다”며 “이제는 민간단체에도 활동 기간과 역량에 따라 적극적인 관심과 차등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촉구했다.뮤지컬 부문에서는 쇼노트의 ‘멤피스’가 호명됐다. 심사위원단 사이에서 “편견과 인종 차별이라는 동시대적 문제를 다뤘음에도 화려함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김영욱 쇼노트 대표는 “지금도 인종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무엇보다 차별이란 것이 여러 형태로 변형돼 삶에서 아주 밀접하게 존재하기에, 이 작품은 충분히 공연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용기를 냈다”며 “‘멤피스’가 앞으로도 계속 공연되면서, 아직도 차별과 편가름으로 반목하는 세대에 문화가 가진 힘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다”고 전했다.콘서트 부문은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인 에이티즈의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이 뽑혔다. ‘퍼포먼스 강자’ 그룹답게 강렬한 안무와 음악으로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에이티즈는 “전 세계에 계신 40만여 명의 ‘에이티니’팬덤명)분들과 만났다. 곳곳에 계신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교감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쌓았기에 이 상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 같다”며 “항상 저희를 보며 큰 응원과 환호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더욱 힘내서 무대를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값진 상의 영광은 ‘에이티니’에게 돌리겠다”고 강조했다.특별상인 프런티어상과 공로상은 가수 김호중과 인간문화재 이영희 명인이 받았다. 19살부터 성악을 시작해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호중은 성악과 트롯을 넘나드는 장르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영희 명인은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지정됐다. 국악의 전통을 잇는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해 200억원 상당의 집과 토지를 기부하는 등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김호중은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 때 언젠가 많은 분께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러기 위해 매일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갔다. 노래가 좋아서 성악을 시작했던 아이가 우연한 기회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며 “여러분도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시길 바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영희 명인은 “의미있는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최근에는 국악인들이 설 무대가 사라지고 대학교의 국악과도 축소되고 있는데, 예능 보유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고 계속해서 후학들을 양성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염원을 드러냈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10주년을 맞아 최우수상 상금은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대상 상금은 1000만 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랐다. 곽재선문화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우리은행, KG그룹, 할리스 후원으로 개최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2 06:00
연예일반

클라라슈만, 무용부문 최우수상 “코로나19, 힘들었지만…좋은 상 감사해” [제10회 문화대상]

서울발레시어터의 ‘클라라 슈만’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클라라 슈만’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무용부문 최우수상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클라라 슈만’은 천재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의 강인했던 삶을 모던한 발레로 표현한 작품이다. ‘클라라 슈만’은 천재 음악가들의 예술을 향한 열정, 서로에 대한 존경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상징적인 무대장치, 미니멀한 의상과 영상으로 연기와 춤의 집중력을 높였고, 피아노 4중주의 음악과 함께 주인공의 감정을 극대화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최진수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영광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된 3년 동안 민간 예술단체는 정말 힘들었다. 저를 믿고 따라와준 식구들, 무용단들 너무 감사하다”고 고개숙였다.이어 “민간 예술단체는 정말 한 달 월세를 내기 힘들 정도로 역사와 성과에 따라 차등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소신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1 20:37
문화

[포토] 서울발레시어터, 무용 최우수상 수상

서울발레시어터 이윤희 무용수, 최진수 예술감독, 제임스 전 명예예술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 참석해 무용 최우수상 수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웃음과 눈물 속에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 공연을 가리기 위해 2013년 출범해 이듬해 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 사회는 배우 정준호, 신현준이 맡는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2023.11.01 20:20
연예일반

[포토] '이데일리 문화대상' 참석한 클래식 '발트앙상블'

클래식 '발트앙상블' 최진수 단장, 이윤희 무용수, 제임스 전 명예예술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웃음과 눈물 속에 감동과 위안을 선사한 공연을 가리기 위해 2013년 출범해 이듬해 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 사회는 배우 정준호, 신현준이 맡는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2023.11.01 18:25
IT

[계묘년 첫 사람들] 이윤희 SKT 매니저 "무소식이 희소식, 인프라는 '백조의 발'이죠"

시계가 정확히 2023년 1월 1일 00시를 가리키는 순간, 전 국민의 스마트폰이 쉴 새 없이 울렸다. 가족·친구와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SK텔레콤 네트워크 관리센터는 초긴장 상태였다. 트래픽이 비로소 잠잠해진 새벽 2시가 돼서야 SK텔레콤 인프라 관리 담당 직원들은 서로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2006년 SK텔레콤 지역액세스 인프라팀에 입사한 이윤희(42) 매니저는 2017년 인프라관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 6년 동안 해가 넘어가는 매 순간 상황실을 지켰다. 1일 이윤희 매니저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롤오버(신년 전환) 때 시계를 띄워놓고 00시가 되는 순간 집중적으로 상황실 모니터를 확인한다. 트래픽이 갑자기 튀거나 문제가 되는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그제야 안도한다. 어쩔 수 없이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새해 인사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명절이나 연말연시처럼 트래픽이 몰릴 때 단말기와 기지국 간 액세스를 비롯해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특별 소통 대책을 담당한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평시 업무를 마친 뒤 밤 10시부터 1일 새벽 2시까지 트래픽이 안정적인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퇴근했다. 함께 새해를 맞이하지 못해도 가족은 그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한다. 이 매니저는 "새해 일출을 같이 못 보는 것 등을 아쉬워하기는 하지만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관리 업무는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영역이다. 잘해도 티가 나지 않아 축구로 따지면 골키퍼와 같은 포지션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이유다. 이 매니저는 "우리 조직은 '백조의 발'과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물 밑에서 쉴 틈 없이 움직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당연한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고객 불만이 나오지 않고 이슈가 없이 잘 넘어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연말연시에도 일평균 1600~1700명의 인력이 전국에서 시스템·네트워크를 점검·관리했다. 수도권·중부·동부·서부 4개 본부 인프라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 위해 SK텔레콤을 포함한 SK오앤에스 등 관계사 직원 30여 명이 상황실에서 눈에 불을 켜고 모니터를 지켜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라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런 노력에 올해도 SK텔레콤 인프라관제팀은 웃는 얼굴로 새해 달력을 넘겼다. 혹시 모를 불운에 대비해 금기어도 삼갔다. 이 매니저는 "'오늘은 좀 조용하네'라는 말을 하는 순간 꼭 이슈가 생긴다. 상황실은 물론 운영팀 사무실도 이런 뉘앙스의 말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입자들의 야외활동이 활발할수록 이 매니저가 할 일은 많아진다. 트래픽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마음껏 돌아다니며 추억을 쌓는 일상의 회복이 그의 소박한 새해 소망이다. 이 매니저는 "그만큼 바빠지겠지만 올해는 정말 마스크를 벗고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 연중 상시 모니터링으로 업계 1위의 리더십에 한몫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검은 토끼의 해인 2023년 계묘년이 밝았다. 다사다난했던 2022년만큼이나 숱한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 2023년이지만 영특한 토끼의 지혜로 헤쳐 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새해 벽두를 열고 여는 사람들이 있다. 새해 첫날 00시에 사람들의 신년 인사로 폭주하는 통신망을 지킨 이동통신사 직원과 새해 첫 끼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물류센터에서 ‘열일한’ 이커머스 직원, 대한민국 중추 산업인 자동차 공장의 첫 근무에 나서는 기술 장인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 소박한 소망이 하나둘 모여 2023년 대한민국호가 성공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해본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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