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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프듀X101' 이은상-이진혁, 누적투표가 바꾼 'X1' 데뷔운명
Mnet '프로듀스X101'이 반전을 거듭한 끝에 11인의 데뷔조를 확정했다. 새로 도입한 누적투표제는 마지막까지 연습생들과 국민프로듀서들을 괴롭혔다.19일 방송된 '프로듀스X101'은 파이널 생방송으로 꾸며져 데뷔그룹 엑스원(X1)의 11명을 선발하는 최종 순위 발표식으로 진행됐다. 일주일간 온라인 투표와 생방송 문자투표를 합산한 톱10 연습생과 지금까지의 누적투표수가 가장 높은 연습생 1인이 X멤버로 데뷔하는 방식.오후 8시부터 시작한 방송은 익일 오전 12시를 조금 넘어서 끝이 났을 정도로 오래 끌었다. 진행 내내 이동욱은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원치 않는 경쟁 상황인데다가 영상공개로 시간을 끄는 '프로듀스' 제작진 특유의 진행 방식에 이동욱도 진땀을 흘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반복되는 사분할은 국민프로듀서 모두를 지치게 했다. 첫 번째 커트라인 사분할의 남도현 이한결 손동표 금동현부터 X멤버 사분할 이진혁 구정모 이은상 김민규까지 탈락자를 호명하고 소감을 말하는 방식은 긴장을 넘어선 피로감까지 불렀다.이날 데뷔그룹 엑스원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가장 카메라를 많이 받은 연습생은 티오피미디어의 이진혁이었다. "리더에 어울리는 멤버"라는 4위 호명을 앞두고 이진혁의 얼굴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나 데뷔 자리는 스타쉽 송형준에 돌아갔다. 그룹 업텐션에 함께 속한 김우석과의 인연으로도 얼굴을 비췄다. 2위에 오른 김우석은 호명되지 못한 이진혁을 바라보며 "내 인생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그만큼 이진혁의 데뷔 불발은 큰 반전이었다. 앞선 경연에서 연습생들의 개인트레이너로 활약했을 정도로 리더 겸 선생님 역할을 잘 소화했기 때문. 하지만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누적투표 방식으로 안타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생방송 문자투표 합산으로만 71만 9,466표를 얻은 이진혁은 10위인 스타쉽 강민희(74만9444표)와 3만여 표 차이로 아쉽게 11위에 머물렀다. 누적투표수 316만4,535표로 X멤버가 된 이은상이 생방송 투표로 68만9489표에 그친 것과 비교해보면 이진혁과 이은상의 운명은 '프로듀스X101'의 누적투표제도로 바뀐 셈이다.이진혁을 응원하는 국민프로듀서는 새로운 프로젝트 그룹의 탄생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아이비아이, 제이비제이가 탄생했던 바 이진혁, 구정모, 김민규, 송유빈 등을 주축으로 새로운 그룹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의 11명 멤버는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으로 확정됐다. 이들 11인은 향후 5년간 계약되며, 1위에 오른 김요한은 데뷔곡 센터로 활약한다. Mnet의 기획의도에 맞춰 빌보드를 노리는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7.20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