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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4선발 구성도 버거웠던 로테이션, 첫 날부터 무너졌다…현실 된 '앞문' 걱정

불안 요소가 우려대로 터졌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앞문이 첫날부터 무너졌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타선은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3득점한 타선도 있지만, 결국 마운드가 6점을 준 게 문제였다. 그런데 이날 등판한 6명의 투수 중 5명은 무실점을 기록했다. 6점은 모두 선발 투수, 고영표(33·KT 위즈)에게서 나왔다.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2회 일시에 무너졌다. 한 이닝 만에 홈런 2개로 6점을 줬다. 2사 1·2루 때 내준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고영표는 9번 타자 창쿤위에게 초구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 중계 화면에 표시된 트랙맨 레이더 상 공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왔다. 그런데 구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고영표의 다음 공도 스트라이크존을 스쳤으나 이번에도 볼 판정을 받았다. 결국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다. 9번 타자를 잡아야 했는데 잡지 못했고, 투수도 흔들렸다. 결국 고영표는 두 번째로 만나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넘어서지 못했다. 보더라인 스트라이크를 얻지 못한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더 몰렸고, 대만 리드오프 천천웨이는 기다렸다는 듯 공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만루 홈런을 맞고 고영표는 더 흔들렸다. 2번 타자 린리도 초구부터 거침없이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 이어 3번 천쳬흐센도 가운데 실투를 통타해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연속 장타로 6점.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가 결정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다. 고영표는 올 시즌 18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부진했다. 부상도 있었고,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에 다소 아쉬운 성적표지만 대표팀도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20대 선수 중심으로 구성했던 대표팀 멤버 중 문동주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예비 명단에 들었던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강속구 투수 곽빈(평균자책점 4.24)와 베테랑 임찬규(평균자책점 3.83) 말고는 선발진을 구성할 투수가 부족했다. 올해 12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최승용을 로테이션에 넣어야 할 정도다. 불펜 투수 5명이 무실점으로 마친 건 분명 호재다. 박영현, 김택연, 정해영 등 주요 불펜 자원도 대부분 아꼈다. 다만 이젠 일본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1승이라도 내주면 한국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 어려워졌다. 퀵후크로 불펜 투수 총력전까지 염두에 둬야 할 수도 있다. 대만전에서 한국이 얻은 과실도 분명 있었지만, 대표팀은 일단 당장 풀 숙제부터 고민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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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ERA 0, 첫 대표팀도 안 떨리는 곽도규의 비결은 '근.자.감' [프리미어12]

"한국시리즈(KS) 때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있지 않나. 곽도규(20). 그 선수 공이 좋더라."지난달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도하기 전 취재진과 만났던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막 마무리된 KS 감상을 남기다 곽도규의 이름 석 자를 꺼냈다. 원태인, 구자욱, 김지찬(이상 삼성 라이온즈) 부상으로 대표팀으로서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을 KS에서 류 감독이 화색을 띈 대목이었다.실제로 성적도 좋다. 올 시즌 71경기에 등판한 곽도규는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KIA의 핵심 불펜 중 하나로 활약했다. 어린 나이지만 KS 무대에서도 변함 없었다. KS 4경기에 등판한 그는 4이닝 무실점을 기록, KIA가 4승 1패로 완승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큰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만큼 류중일 감독으로서도 국제무대 활약을 기대해봄직 하다.KS 우승을 거둔 곽도규는 오래 쉬지 못하고 바로 고척스카이돔으로 와 대표팀에 합류했다. 아직 최종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훈련하는 것으로도 곽도규에겐 신선한 경험이고 자산이다. 그는 "좋다. 확실히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니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정말 얻어가는 게 많을 것 같다. 많이 배워가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곽도규는 "임찬규 선배님과 피치 터널 부분에서 공통점이 많아 이야기를 나눴다. 엄상백 형, 고영표 선배님께도 많이 물었다"며 "투구 폼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아직 갈 길이 멀었구나' '저런 동작이 나와야하는구나' 느꼈다"고 떠올렸다.다만 류중일 감독은 지난 1일과 2일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선 곽도규를 쓰지 않았다. 대부분의 투수, 야수들을 모두 올려본 것과는 대비된다. 곽도규는 "(출전한 선수들이) 부럽다. 솔직히 나도 던지고 싶었기에 아쉽다. 감독님께서 KS를 던지고 왔으니 내게 휴식을 주신 것 같다. 잘 준비해 빨리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잃는 건 아니다. 곽도규는 류중일 감독이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끝까지 준비 잘해서 최종 엔트리까지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최종 명단에 승선한다면 첫 국가대표 경험이지만, 겁먹지 않는다. 곽도규는 "해외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자신 있다"면서 "물론 수준은 더 높을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 승부해야 할지 알고 있어서 내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했다. 첫 국제대회인 데도 자신감이 있는 이유는 뭘까. 근거를 물었더니 곽도규는 "근거가 없다"고 웃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인 게 오히려 이유라고 했다. 그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사실 엄청 불안하다. 이렇게 까불다가 못하면 얼마나 또 욕을 먹을까 싶기도 하다"면서도 "다만 실제로는 (걱정처럼)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고 웃었다.곽도규는 "실제로는 내가 잘할 확률이 더 크다. '난 아무리 잘하는 타자가 상대여도 70%는 이기는 직업이다. 확률은 내 편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면만 보려고 한다. '볼넷 많이 주는 투수' '우타자한테 약하다' 이런 평가는 잊는다. 반대로 강한 면이 있다는 평가만 떠올린다. 그렇게 분리하면서 나 자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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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달릴 가능성 높다" KS 엔트리 2000년대생 9명, KIA '왕조의 길' 연다 [IS 포커스]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KIA 타이거즈는 3회 초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탓에 이 경기 승리 확률이 1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하지만 KIA는 7-5로 점수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달성했다.승리의 숨은 주역은 불펜이었다. 6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19개(6과 3분의 1이닝)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도현(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깔끔한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5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하며 개인 첫 KS 세이브를 챙겼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22.3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우승 원동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로 강해진 마운드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KS 엔트리 서른 자리 중 아홉 자리를 2000년대생 선수에게 할애했다. 이 중 투수가 7명이었다. 투수 엔트리(14명)의 절반을 20대 중반 이하 선수로 채운 건 파격에 가까웠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에릭 라우어(29)를 빼면 30대 투수는 양현종(36)과 이준영(32) 김대유(33) 정도에 불과했다. 김재윤(34) 임창민(39) 송은범(40) 등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많은 삼성 불펜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젊은 투수들은 KS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공들여 투자한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KIA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곽도규·이의리·윤영철·황동하)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KIA의 판단이었다.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구속.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를 제외한 네 선수가 KS 엔트리에 포함돼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빠른 공을 앞세우니 단기전에서 강력하더라. 삼성과 비교해 봐도 불펜의 힘 차이가 확연하게 났다"며 "KIA의 젊은 투수들은 (삼성 투수보다) 많게는 10㎞/h 이상 구속 차이가 날 정도로 강한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베테랑의 힘KIA는 젊은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외야수) 양현종(투수) 김선빈(내야수) 김태군(포수) 등 이른바 '베테랑 코어 전력'이 각 포지션의 중심을 잡았다. 김선빈은 시리즈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을 기록, K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태군은 4차전에서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나성범은 3할대 타율과 탄탄한 수비로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5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현종은 '투수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곽도규는 "양현종 형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끝내지 못했을 이닝이 너무 많다. 마운드에 있을 때 양현종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하면서 내가 성장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한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나한테 욕을 먹은 선수가 과반수다. (김)도영이도 마찬가지"라며 "애먼 짓을 하면 모진 말도 많이 했다. 슈퍼스타고 그런 거 없다. 우승한 순간 나한테 욕먹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이 생각났다"라며 웃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의 베테랑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다. 큰 경험도 많고, 워낙 기량도 출중해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기 충분하다. 더욱이 나성범과 양현종은 구단의 연고지 출신이기도 하다. 투·타에서 베테랑이 있으니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선수 스펙트럼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이거즈 왕조 재탄생하나KIA는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4년 우승에 끝나지 않고 장기집권하는, 이른바 '왕조 구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는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좌우 밸런스가 좋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향후 몇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거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력이 조금 달라질 순 있어도 하위권에 처질 수준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워낙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왕조가 가능할 거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큰 경기를 치르면 멘털(정신)과 기량이 향상하는 효과가 엄청 크다. 다른 팀 선수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KS를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텐데 이는 내년 시즌을 치르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가 빠져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KS 우승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2021년 11월)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여러분이 그 목표를 이루어 줘 기쁘다"라며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타이거즈는 1980년대 KS 우승을 다섯 번이나 차지한 리그 대표 왕조 구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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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 다짐한 KIA 이범호 감독, "자만 없이, 계속 성장하는 팀 만들겠다" [KS 승장]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입니다."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통산 12번째(1983·1986·1987·1988·1989·1991·1993·1996·1997·2009·2017·2024)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울러 KIA는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KIA는 9번은 잠실(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1번은 대전(1991년)에서 우승 축배를 든 바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이 감독은 "팀을 맡아서 힘든 시기도, 좋은 시기도 있었는데 우승할 수 있어서 좋다. 선수들과 팬분들 등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승했지만 다시 시작이니까,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범호 KIA 감독의 일문일답처음 팀을 맡았을 때 상황이 좋지 않았다(감독 교체).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때도 있었나.팀이 맡을 때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어느 팀보다 좋았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우승 트로피 들어 올렸다고 생각한다. 팀에 젊은 선수들도 많고 고참 선수들도 아직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어 내년에도 기대된다. 내년에도 발전할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 선수 우승(2017년) 때와 감독으로서 우승했을 때(2024년) 차이점은?우승하니까 다 좋다. 확실히 홈에서 하니까 너무 좋다. 항상 우승을 서울에서 하다 보니, 서울팬분들에겐 우승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광주팬들은 아니었다. 광주에서 우승을 꼭 이뤄드리고 싶었는데, 목표를 이뤄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초반에 5점 주고 위기가 있었다.실점 후에도 충분히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도 투수가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많이 던졌고.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실점 후에도) 잘 막아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필승조를 바로바로 올리면 분명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자꾸 2아웃에 걸린 게 아쉽긴 했다. 긴장되고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최선을 다한 결과 극적으로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정규시즌 돌아봤을 때 가장 위기 포인트는?선발 투수들이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지 않았을까. 야수 경우엔 9명에서 1명이 빠져도 전체 선수들을 잘 추슬러서 가면 언제든지 좋은 선수가 한 명 나온다고 생각했고, 팀 타선이 강해서 1명의 공백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선발은 아니다. 확실히 불펜 선수들이 부하가 걸렸다. 이의리가 안 좋아지고 제임스 네일이 빠지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러 선수들이 잘 메워준 덕분에 1등을 지키면서 정규시즌 우승하고, 한국시리즈 우승할 수 있었다. 마음속의 MVP는?모든 선수가 잘해줬지만, 김도영이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해준 덕분에 팀 자체가 변했다. 김도영이라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젊은 선수들의 뎁스가 쉽게 변화가 될 수 없었다. 김도영이 내야 자리 한 자리를 잘 채워주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주면서 좋은 팀으로 변한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매번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곽도규가 잘했는데젊은 선수 한 명 한 명이 이렇게 커져주면 좋다. 윤영철, 김도현, 정해영 등 젊은 투수들이 아직 성장을 하고 있는 단계다. 더 두터워질 거라 생각한다. 곽도규도 개막전에 올릴 때 '이 선수 하나만 필승조에서 잘 버텨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황에 올려봤는데 큰 간을 가졌다. 그 선수가 잘 성장하면서 선발이 흔들려도 중간에서 잘 버텼던 거 같다. 내년 국내 선수 선발 성장 시나리오는?김도현, 황동하가 있고, 윤영철도 올해 허리가 안 좋았지만 밸런스적인 면에서 큰 부상은 아니었다.내년에 로테이션 잘 지켜줄 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초에 이의리가 돌아오면 불펜도 강해질 것이다. 여기에 신인, 퓨처스에서 성장하는 선수들 나오면서 맞춰가면 팀 자체도 충분히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KIA에 처음 왔을 때를 회고한다면사실 KIA에 올 줄 알았다.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 광주 와서 잘 치고 KIA 상대로 잘 쳤다. 광주 팬들이 '이름이 호랑인데 왜 광주를 안 오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 잘하면 팀이 이름 때문이라도 날 부르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KIA가 일본에서 외롭게 있는 나를 찾아와주셨는데 그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감독으로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올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도 큰 감흥이 있는 것 같다. KIA라는 팀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좋은 팀을 만들어서 멋진 팀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우승을 데뷔 첫 해에 이뤘는데, 다음 목표는?KIA에서 14년간 몸담으면서 '좋은 팀을 만드는 게' 내가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연수를 받고 공부를 했다. 내가 배웠던 걸 이 팀에 전수하자는 생각으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감독 하고 1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받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매년 우승 경쟁을 하겠지만,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우승을 못 해봤던 선수들을 데리고 한 번씩 우승시킬 수 있는 팀을 만들려고 한다. 박찬호가 많이 울었다. (박)찬호의 플레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 건들거리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박찬호처럼 매일매일 열심히 뛰는 선수는 드물다. 박찬호가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멋진 선수가 되도록 이끌겠다.부임 초기를 떠올린다면처음 감독 부임했을 때, 선수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해'라고 했었는데. 시즌 내내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플레이 하는데 감독 눈치를 보는 선수가 없는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자기 기량을 못 펼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초보 지도자로서 그동안 거친 스승들이 생각날텐데이 자리 빌어 감사드린다. 저와 함께 선수 생활하고 감독관을 많이 만들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왕조 구축이 쉽지 않은 일인데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이 우승의 기쁨을 다시 느끼고 싶은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게 감독이 해야할 일이다. 우승했지만 올시즌은 끝났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말을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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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급조절형' 태너의 실패와 KIA 알드레드의 교체 고민 [IS 이슈]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NC 다이노스의 고민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등록명 태너)였다. 테일러 와이드너의 대체 선수로 8월 초 영입된 태너의 정규시즌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9이닝당 볼넷(1.81개)이 적고 피안타율(0.236)은 준수했다. 하지만 그는 재계약 없이 한국을 떠났다.기대를 모은 PS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태너의 직구 최고구속은 145㎞/h 정도. 대부분의 빠른 공이 140㎞/h 초반에 머물렀다. 구위형 투수가 아닌 탓에 타자가 느끼는 위압감이 떨어졌다. 상대 투수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단기전에선 특유의 완급조절이 통하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실점.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선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했다. 당시 태너를 상대한 한 타자는 "구속이 느리니 타석에서 어느 정도 대처가 된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장기 레이스인) 정규시즌용 선수"라는 다소 박한 평가까지 내렸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의 거취를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 윌 크로우의 부상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알드레드의 시즌 성적은 9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이다. 알드레드는 태너와 투구 유형이 비슷하다. 구위가 아닌 완급조절형 왼손 투수.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284)에 약하지만 왼손 타자(피안타율 0.150)에 무척이나 강하다. 왼손 스리쿼터에 가까운 유형으로 왼손 타자 입장에서는 흡사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문제는 타자가 느끼는 압박감이다. 까다로운 투구 폼은 단기전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게 이미 여러 사례에서 입증됐다. 더욱이 알드레드는 9이닝당 볼넷이 3.50개로 태너보다 더 많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로선 가을야구에서 활용할 '이닝이터'가 절실하다.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만으로는 PS 단기전을 소화하기 쉽지 않다. 알드레드의 어깨가 무거운데 그의 경기당 소화 이닝이 채 5이닝이 되지 않는다. 구단 안팎에서 '교체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장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퇴출한 LG 트윈스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파이어볼러를 구한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그리고 거기에 최대한 부합하는 선수(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려고 노력했다. KIA도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알드레드가 '정규시즌용 선수'인지 '대권용 선수'인지 평가해야 한다.KBO리그 외국인 선수 교체는 매년 8월 15일이 마감이다. 이후에도 교체가 가능하지만, 8월 15일을 넘겨 소속 선수로 공시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PS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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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왔을 때 잡고 있는 거 같다" 황동하는 '가치'를 입증했다 [IS 스타]

오른손 투수 황동하(22·KIA 타이거즈)가 다채로운 투구 레퍼토리로 값진 반등을 이뤄냈다.황동하는 1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주중 화요일 인천 SSG 랜더스전(4와 3분의 1이닝 4실점)에서 6경기 연속 5이닝 투구 행진이 막을 내렸지만, 시즌 첫 '주 2회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소화,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전 4.60이던 평균자책점은 4.31까지 낮췄다. 아울러 황동하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KT와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선두를 질주했다.KT전에서 황동하는 5선발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날 투구 수는 82개. 최고 148㎞/h까지 찍힌 직구(30개) 이외 슬라이더(35개) 포크볼(10개) 커브(7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중심으로 투구 레퍼토리를 끌고 가면서 적재적소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다. 1회 말을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했는데 탈삼진 위닝샷은 모두 슬라이더. 2회에는 2사 2루 위기에서 직구 승부로 오윤석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2-0으로 앞선 3회 말 2사 3루에서 로하스의 적시타로 처음 실점한 황동하는 후속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 결정구는 슬라이더. 이어 4회 초 선두타자 문상철 상대로는 포크볼로 경기 5번째 탈삼진(직구 1개, 슬라이더 3개, 포크볼 1개)을 기록했다. 직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배트를 유도하는 효율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5회 말 2사 2루에선 로하스를 7구째 커브로 아웃카운트를 챙겼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황동하는 "아무래도 팀이 연승하고 있어서 좀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오늘 경기 등판하기 전에 '초반에 세게 가자'고 코치님이 말씀해 주셨다. 어떻게 하면 세게 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직구를 밀어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타자를) 상대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를 던지면서 계속 자신감이 있었다. 타자들이 타이밍 못 맞추는 걸 보고 계속 자신 있게 들어갔다"며 "타자들이 점수 많이 내주면 좋지만, 그냥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던져서 괜찮다. 야수들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뛴 황동하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굳혔다. KIA는 왼손 선발 이의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있었지만, 그 공백을 황동하가 기대 이상으로 채운다. 그는 "작년 2군(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내보내 주셨기 때문에 준비가 돼 있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잡고 있는 거 같다"며 "점점 야구를 알고 하니까 긴장도 덜 되고 자신감도 더 생긴다. 계속 꾸준히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며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고 흡족해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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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8㎞' 알드레드, 4회 일시 붕괴...'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K 6실점'

대체 외국인 투수로 KIA 타이거즈에 영입된 캠 알드레드(28)가 호투 도중 무너지면서 4실점하고 데뷔전을 마쳤다.알드레드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직구는 최고 148㎞/h를 찍었다. 그는 첫 2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무너져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고 6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했다.알드레드는 KIA가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왼손 투수다. 계약 총액 32만 5000 달러로 대체 외국인 투수로는 상당한 규모. 명목은 일시 대체지만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크로우를 대체하는 교체 선수나 다름 없다.KIA는 알드레드의 호투가 필요했다. 크로우뿐 아니라 이의리마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며 선발진 공백이 커진 상황. 이범호 감독은 8일 알드레드의 등판에 앞서 70~80구로 투구 수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도 미국에서 70~80구 안팎으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 괜찮다고 한다. 경기를 고전하더라도 투구 수는 채운다. 100구를 채우면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게 첫 번째다. 투구 수를 올려가야 불펜 투수들도 좀 쉴 수 있다"고 전했다.구위를 묻는 질문에는 "불펜 피칭할 때 인터뷰 중이라 눈으로 보진 못하고 영상을 봤다. 코치님들께서 다 보셨다. (야수 출신인) 내가 본다고 뭘 알겠나"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피칭할 때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이더라. 한국야구에 적응만 하면 괜찮은 투구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첫 두 이닝은 기대에 부응했다. KIA 타선이 1회 초와 2회 초 각각 두 점씩을 낸 가운데 알드레드는 두산 타선을 두 이닝 동안 봉쇄했다. KBO리그 첫 상대로 헨리 라모스를 만난 알드레드는 낫아웃 삼진으로 출발했고, 2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는 맞았으나 왼손 타자 김재환에게 직구-슬라이더 조합으로 가볍게 헛스윙 삼진을 얻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총 넉 점을 안고 나선 2회 말도 깔끔했다. 1회 직구-슬라이더, 투심-체인지업 조합을 고루 쓴 그는 2회 첫 타자 양석환에겐 투심-체인지업으로 상대해 3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김기연을 상대로는 몸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몸에 맞는 깊은 슬라이더에도 김기연이 속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삼자 범퇴로 2회를 마쳤지만 3회부터 알드레드는 크게 흔들렸다. 3회 말 1사 후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조수행의 도루, 라모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허경민에게도 2루타를 맞았다. 앞선 두 이닝과 경기 흐름이 전혀 달랐다.결국 폭탄이 4회 터졌다. 3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은 알드레드는 그대로 무너졌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유찬에게 약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이어 조수행에게도 땅볼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투수를 거쳐 유격수,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적시타로 둔갑했다. KIA는 경기 전 예고한 투구 수를 채운 알드레드를 결국 강판했지만, 두산으로 뒤집어진 경기 흐름까진 되돌리지 못했다. 두산은 구원 등판한 임기영을 상대로 라모스가 희생 플라이를 때렸고, 조수행의 도루와 양의지의 2타점 2루타로 끝내 역전을 이뤄냈다. 책임 주자가 모두 들어온 알드레드의 자책점도 6점까지 불어났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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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전 치른 이의리, 투구 내용보다 건강 "안 아픈 게 중요" [IS 창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강조한 건 역시 이의리(22)의 '건강'이다.이범호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이의리에 대해 "괜찮아지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성적이야 올라올 수 있고 아닐 수 있지만 몸 상태가 어떻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의리는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했다. 지난달 11일 팔꿈치 통증 문제로 1군 제외된 뒤 한동안 잊힌 존재였는데 모처럼 복귀해 투구 수 63개를 기록했다. 경기 전 60~70개로 제한 투구를 밝힌 이범호 감독의 구상대로였다.이범호 감독은 "안 아픈 게 중요할 거 같다"며 "다른 걸 막 하지 않아도 우리가 다 알고 있다. 있는 것과 없는 거의 차이가 있다는 것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한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2022년 10승, 지난 시즌 11승을 따낸 선발 자원이다. 이미 실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복귀 후 무리할 필요가 없다. 감독이 경계하는 것도 이 부분이다. 자칫 무리했다가 부상이 재발하기라도 하면 낭패. 대권에 도전하는 KIA로선 이의리의 연착륙이 필수다. 이의리가 투구 수(지난해 90.9개)를 끌어올리기 전까지 스윙맨 임기영이 '+1' 개념으로 뒤에 붙을 가능성이 크다. 29일 경기에서도 임기영은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이범호 감독은 "(임기영은) 한 번 던지고 2~3일 쉬면서 롱릴리프로 40~50개씩 던지는 걸로 할지, 의리 뒤에 붙여서 갈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며 "2~3개 정도 (활용 방법을) 가지고 투수 코치와 상의해 가면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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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봐야" 5연패 NC, 파격 선발 라인업…시즌 첫 손아섭·박건우 동반 제외 [IS 창원]

5연패 중인 NC 다이노스가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강인권 NC 감독은 29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 선발 라인업에 베테랑 손아섭과 박건우의 이름을 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3경기를 소화한 NC가 손아섭과 박건우를 동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인권 감독은 "뭐라도 해봐야 할 거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두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건 KIA 선발 이의리와의 매치업 때문이다. 손아섭은 이의리 통산 타율이 0.182(22타수 4안타), 박건우도 0.167(18타수 3안타)로 좋지 않다. 평상시 같으면 상대 전적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투입할 수 있지만 연패에 빠진 팀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손아섭 선수와 박건우 선수가 이의리와 썩 좋지 않더라"며 "대처가 가능한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NC는 최정원(2루수) 서호철(3루수) 박한결(좌익수) 데이비슨(1루수) 김성욱(중견수) 김형준(지명타자) 한석현(우익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손목이 좋지 않은 권희동도 벤치에서 일단 대기한다.전날 KIA전을 8-11로 패했지만, 타선이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는 건 고무적이다. 9회 오영수의 투런 홈런 포함 대포 4개로 KIA 마운드를 압박했다. 강인권 감독은 "5월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타격이 상승세로 돌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은 일단 타격 코치(송지만)한테 타선을 구성해 보라고 맡겼다. 의견을 존중해서 타선을 한 번 뽑아봤다"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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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신뢰 회복' 김진욱, 나균안 흔들리는 롯데 선발진 단비

롯데 자이언츠는 5월 치른 19경기에서 11승 1무 7패(승률 0.611)를 기록했다. 4월까지 소화한 30경기 승률(0.276·8승 1무 21패)보다 크게 올랐다. 황성빈·윤동희·나승엽 등 20대 초·중반 젊은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3선발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이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2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현재 롯데의 고민은 국내 선발 투수들이 맡고 있는 4·5선발이다. 나균안은 5월 나선 4경기에서 한 번도 5이닝 이상 막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12.33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선발은 공석이다. 4월까지 이 자리를 맡았던 이인복은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다. 5월 둘째 주까지는 비로 순연된 경기가 많아 5선발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젊은 투수 홍민기, 이민석이 차례로 나서 쇼케이스를 치렀다. 지난 25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좌완 김진욱(21)은 선발 투수 안착이 기대되는 투구를 보여줬다. 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8개. 5회 피안타가 많아지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한 19타자 중 13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을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25일 삼성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향해 "납득할 수 있는 투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선발 투수로서 너무 잘 던졌줬다"라고 칭찬했다. 김진욱은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받은 투수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으며 데뷔전(2021년 4월 9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선발 등판헀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안착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3)은 불펜 투수로만 50경기를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월 김진욱에 대해 "(마운드에) 올라가서 볼, 볼, 볼을 하면 어떻게 하나. 아직 (김진욱) 제구에 내 믿음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 경험을 쌓도록 했다. 김진욱은 이의리(KIA 타이거즈) 장재영(키움)과 함께 2021년 신인 투수 빅3로 평가받았다. 이의리는 리그 대표 투수로 올라섰고, 장재영은 최근 타자로 전향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김진욱은 프로 선수 커리어에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 마침 팀에 5선발이 필요하다.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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