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포커스] '용광로 축구' 변신, 이장관표 전남... 관건은 골 결정력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는 6일 경남FC와 K리그2 2022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승점 21(4승 9무 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경남은 승점 28(7승 7무 7패)로 리그 6위다. 지난 5월 17일 FC안양과 16라운드 홈경기(2-0 승) 이후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는 전남은 상대전적 1승 1무로 앞서는 경남을 잡겠다는 각오다. 전남은 올 시즌 부침을 많이 겪었다. 지난 시즌 2부 구단 최초로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태국에서 치른 ACL뿐만 아니라 리그 FA컵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과부하가 걸렸다. 결국 시즌 중반 전경준 감독이 사임하고 이장관 용인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장관 감독은 전남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전경준 전 감독의 ‘수비 축구’ 대신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공격 축구’를 꺼내 들었다. 팬들은 모기업인 포스코와 지역 명물인 광양제철소에서 착안해 전남에 ‘용광로 축구’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이장관 감독 부임 후 전남은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이장관 감독은 경기 흐름과 상대에 상관없이 자신의 축구를 지향한다. 지난 3일 서울이랜드전이 대표적이었다. 전남은 전반 22분 츠바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처음 준비한 전술에 변화를 두지 않았다. 공격수 5명이 한 번에 라인을 올리면서 빠른 움직임으로 전방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 결과 경기 종료 직전 전승민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이장관 감독은 “상대에 맞추는 게 아니라 ‘이장관 축구’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1초 뒤에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예측과 타이밍을 중요시한다”며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서 상대가 빌드업(공격전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상대 팀이)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남은 지난 시즌 최소 실점 1위였을 만큼 수비가 강한 팀이었다. 이장관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역습으로 인해 많은 찬스를 만들고 볼을 소유하는 게 내가 선호하고 추구하는 색깔"이라며 "공을 빼앗기면 2초 안에 탈환하도록 할 것이다. 팬들이 휴대폰 볼 시간도 없이 경기를 즐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은 좋으나 득점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랜드와 경기에서도 유효 슛 8개 중 득점은 1개에 그쳤다. 이장관 감독도 “페널티 박스 안까지 가는 부분은 조직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도 “선수의 기량으로 득점을 마무리해야 한다. 측면에서 선수 간 호흡을 보완하면 득점 루트가 다양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6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