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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감사했습니다" 만장일치·만장일치 MVP 김연경, '은퇴' 배구여제 완벽한 피날레 [KOVO 시상식]

"감사합니다. 감사했습니다."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별중의 별이 됐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는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 그는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정규시즌 MVP도 함께 거머쥐며,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시상대에 오른 김연경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끼지 않고 지원 주신 구단 관계자들, 같이 함께 했던 코칭 스태프,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후배들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잔소리 많이 했는데, 그 잔소리 잘 들어주고 따라와 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개인 7번째 수상이자, 개인 2번째 만장일치 수상이다. 역대 프로배구에서 만장일치 MVP가 모두 세 차례 나왔는데, 이재영(2018~19, 당시 흥국생명)을 제외하곤 모두 김연경이 차지했다. 지난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국내로 복귀한 2020~21시즌부터 3년 연속 MVP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전성기가 지난 나이에도 불구, 정규시즌 공격성공률 2위(46.03%), 득점 국내 선수 1위(585점, 전체 7위)로 맹활약하며 흥국생명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활약하며 팀의 다섯 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리그 챔피언에 복귀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마지막 시즌을 통합우승으로 마무리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했다. 그는 "저는 떠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저는 이제 생각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은퇴를 결정하고 홀가분한 기분이 더 컸다. 시즌 중간에 은퇴에 대한 얘기를 할까 고민했는데, 구단에서도 주변에서도 미리 많은 분에게 알리고 은퇴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좋게 잘 마무리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열심히 했다.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이기고 3~4차전 넘어가면서 '마지막에 지면 이상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다행히 하늘이 열심히 한 걸 조금이라도 아는지, 보상을 마지막에 해준 것 같다. 정관장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앞으로 선수가 아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의 허수봉(27)이 생애 첫 MVP 영예를 안았다. 허수봉은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31표 중 13표를 획득, 팀 동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5)를 1표 차로 제치고 MVP가 됐다. 올 시즌 득점(574점)과 공격 성공률(54.13%) 등에서 국내 선수 1위에 오른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19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한태준(우리카드)이, 여자부는 김다은(한국도로공사)이 받았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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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수비 하나가...'공격수' 김연경이 직접 만든 영광의 대관식

지난 8일 흥국생명-정관장의 챔피언 결정 5차전. 정관장이 12-13으로 끌려가던 순간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힘차게 날아올라 블로커 2명을 뚫고 공격했다. 그러나 공이 코트에 떨어지기 직전, 김연경이 몸을 던져 공을 걷어 올렸다. 이 공은 세터 이고은을 거쳐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환상적인 수비 덕에 14-12,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5전 3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 31표를 싹쓸이해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만장일치 MVP 수상은 2018~19시즌 이재영(전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4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V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것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마지막 5차전 명승부 끝에 홈에서 우승을 달성해 최고의 대관식이었다. 김연경은 전성기 시절 터키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세계 최고 공격수로 군림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본선 8경기에서 평균 25.8득점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4위 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MVP에 뽑혔다.김연경의 진가는 단순히 공격에만 있지 않다. 김연경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공격에 전담하는 아포짓 스포이커(라이트)와 달리 상대 서브를 받는 리시브도 담당해야 한다. 공격력만큼이나 리시브와 수비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발휘된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웬만한 리베로를 다 제치고 리시브 부문 2위(41.22%)를 기록했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모두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는 별로 없다. 김연경의 몸값이 높았던 이유다. V리그만 봐도 공격력을 갖췄지만 리시브나 수비력이 떨어지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대부분이다.김연경은 5세트 13-12에 이어 14-13에서도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백어택을 디그해 우승을 이끌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5세트 막판(13-11, 14-13)에서 김연경이 몸을 던지는 수비를 했다. 그 수비가 흥국생명의 우승을 만들었다"고 김연경의 '수비'를 흥국생명 우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은 5세트 수비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은퇴 경기에서 또 증명했다"라며 "김연경이 없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연경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며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4.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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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라스트 댄스' 김연경 만장일치 MVP 수상...역대 두 번째

은퇴 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역대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프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했다.이날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린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를 모두 싹쓸이해 만장일치 MVP에 뽑혔다. 만장일치 MVP 수상은 2018~19시즌 이재영(전 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연경 개인적으로는 4번째 챔프전 MVP 수상이다.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는 김연경은 16년 만에 V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김연경은 통합 우승과 함께 챔프전 MVP까지 만장일치 수상으로 최고의 라스트 댄스를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5.04.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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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피날레 꿈꾸는 김연경 "3차전, 그 이후는 생각하지 않아"

김연경(37·흥국생명)은 3전 전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기다렸다. 만원 관중 앞에서 이겨서 좋다"라며 "(열흘 간의) 쉬는 동안 몸 관리를 잘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유일하게 60%(60.87%)를 넘겼다. 양 팀 선수 중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한 이는 김연경 외에 없다.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팬들은 김연경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연경은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3차전) 그 이후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며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이 간절하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챔프전에서만 6연패를 당했기에, 우승으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연경은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게 아닐까.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를 했고, 국가대표 은퇴식도 했다"라며 "이제 정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돌입했지만, 나는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오늘 우리가 승리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내일 하루 잘 준비해서,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5.04.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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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홀가분하게 떠나고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4~25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챔프전은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선수인 김연경이 V리그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무대다. 그는 2월 중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2년 전부터 은퇴 고민을 밝혔던 김연경이 그동안 계속 코트를 밟은 건 정상 등극을 간절히 원해서다. 그의 V리그 마지막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프로 입단 초반에는 우승이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가 안 좋았다"라며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여전히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1·2·5라운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을 뛰면서, 24라운드 중 10회나 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585점)과 성공률(46.03%)이 가장 높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챔프전에 맞춰 준비해 왔다. 문제없이 (기량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챔프전 상대 정관장은 지난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1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김연경이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쉬운 상대는 아니다. 그저 3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플레이오프는 김연경의 기대대로 3차전까지 갔다. 게다가 염혜선(세터) 반야 부키리치(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진(미들 블로커) 노란(리베로) 등 정관장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한 열기는 엄청나게 뜨겁다. 흥국생명의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1~2차전 티켓 가운데 홈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다 팔렸다. 김연경은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간절함을 내비쳤다.이형석 기자 2025.03.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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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라니...자중해 주세요 조송화 씨 [IS 시선]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스포츠계 '문제아'들의 민폐 행보. 막을 길이 없어 더 암담하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전'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32)가 이번엔 배구장 밖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고,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나. 어질어질하다'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인기 선수였던 조송화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2021년 11월, 당시 서남원 감독에게 항명한 뒤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조송화는 선수계약 해지를 통보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뒤에도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해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배구계는 이후 '인성 논란'에 강경하게 대처했다. 지난해 2월에도 페퍼저축은행이 후배들을 괴롭힌 혐의가 인정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KOVO는 유소년 배구교실에서도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도 인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선수·팀·운영 기구 그리고 팬까지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떠난 선수' 조송화가 배구계에 다시 먹칠을 했다. 조송화는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정치색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다. 문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것이다. 조송화는 전한길 씨 영상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나한테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 왜 보내냐. 할 일 없으면 너네도 봐'라며 조롱하는 글도 올린 바 있다. 조송화의 이상 행동(異常行動)을 '배구계 망신'이라며 확대 해석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송화와 배구의 연결고리는 끊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논란의 불씨는 배구 커뮤니티로 옮겨붙었고,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을 주장하는 배구팬 사이 '비대면 다툼'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대부분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 사진이 첨부된 탓에 IBK기업은행도 피해를 입었다. 조송화는 현재 배구 선수가 아니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막고, 다그칠 수 있는 팀과 운영 기구가 없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프로야구 대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정수근도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지난달엔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조송화가 정치색을 드러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고,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여전히 땀 흘리고 있는 배구계를 위해 자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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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 배구'란 이런 것...3연속 꼴찌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어요

세 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완전히 달라졌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시즌 8승 12패(승점 24)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7개 팀 중 5위(최하위 GS칼텍스 승점 9)에 올라있다. 탈꼴찌가 유력해 보인다. 2021년 4월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준비 기간이 짧았던 데다, 전력 보강도 여의치 않아 지난 3년 내내 꼴찌였다. 이 기간 시즌별로 3승(승점 11)-5승(승점 14)-5승(승점 17)을 올린 게 고작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2023~24시즌 부임한 아헨 킴 감독은 개인사를 이유로 지휘봉을 잡은 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 시즌 조 트린지 감독을 영입했지만, 다크호스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을 영입하려다가 논란 끝에 취소하기도 했다.앞서 2022~23시즌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한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대마 젤리 소지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끝에 퇴출됐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고은을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2023년 4월 FA 박정아를 추가로 영입했다. 그러나 보상 선수 명단에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 빼앗기는 황당한 실수를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2023~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양도했다. 이 결과 '대형 신인' 김세빈을 놓쳤다. 게다가 후배 괴롭힘 논란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오지영을 방출하는 등 숱한 내홍을 겪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신임 감독을 선임하며 이번 시즌을 독하게 준비했다. V리그 유일한 여성 사령탑인 장 감독은 선수들에게 "몽구스처럼 한 시즌을 치르자"고 강조했다. 몸집이 작은 몽구스는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동물로 유명하다. 그는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출사표를 밝혔다.사령탑의 공언대로 페퍼저축은행은 악착같이 뛰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건설전 4세트 22-2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점을 뽑아 3-1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전 5세트 12-14에서도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 시즌까지 페퍼저축은행은 20점에 먼저 도달하고도 역전 당하기 일쑤였다. 지금은 질 때 지더라도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두 번 연속 꺾는 등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에 팀 최다승, 최다 승점 기록을 경신했다. 장소연 감독은 "몽구스처럼 선수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을 키웠다"라고 설명했다. '몽구스 정신'이 페퍼저축은행의 소프트웨어라면 최근 2년 동안 영입한 FA 선수들은 하드웨어다. 개인 통산 6000득점(여자부 역대 2호)을 돌파한 박정아는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김연경(흥국생명)-강소휘(한국도로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70득점(9위)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종합 10위(36.33%) 이한비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전체 1순위로 뽑힌 바르바라 자비치가 어깨 부상으로 2경기만 뛰고 떠나면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새로 합류한 테일러 린 프리카노가 팀에 녹아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중국)는 블로킹 6위(세트당 0.646개)에 오르며 중앙을 책임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스스로 해법을 찾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토종 공격수 박정아와 이한비, 리베로 한다혜의 활약으로 페퍼저축은행의 포지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라며 "12일 현대건설전은 5세트에 돌입할 줄 알았다. 지난해까지 페퍼저축은행은 패배 의식에 젖어서 마무리가 부족했다. 최근엔 집중력이 좋아졌고, 자신감이 완전히 축적됐다. 장소연 감독의 노력으로 팀이 많이 바뀌었다. 창단 4년 차에 단단함이 생겼다"라고 평가했다.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6일 선두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흥국생명마저 잡는다면 창단 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하게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분전 덕분에 여자부 순위 싸움은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장소연 감독은 "매 경기 집중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1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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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기' 버틴 이한비, 페퍼저축은행 도약 이끈다 [IS 피플]

V리그 여자부 '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7일 정관장과의 대전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 22일 홈(광주) 한국도로공사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 시즌(2023~24) 6라운드 이후 창단 두 번째 2연승을 해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한비(28)가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는 정관장전에서 20득점·공격 성공률 55.88%를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만 7점을 몰아치며 페퍼저축은행을 유리한 고지로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에이스 박정아가 13득점·공격 성공률 27.7%에 그치며 그치며 부진했지만, 고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이한비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한비는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17득점)을 기록했다. 이한비는 2015~16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현재 여자부 연봉퀸(8억원) 자리에 오른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교 시절 원곡고를 이끈 '쌍포'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한비는 프로 데뷔 뒤 측면 자원 뎁스(선수층)이 두꺼운 흥국생명에서 5시즌 연속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100세트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도 없었다. 이한비에게 기회가 온 건 2020~21시즌 막판이었다. 당시 주전 레프트 이재영(은퇴)이 학폭 이슈로 이탈한 상황에서 출전 기회가 늘었고, 이한비는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이한비는 2021년 5월,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레프트뿐 아니라 팀 주장까지 맡았고,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에 처음 진입한 2021~22시즌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2022~23시즌엔 439득점을 기록, 국내 선수 득점 부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도약 발판을 만들었지만, 이한비는 웃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2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주장이었던 이한비도 심적 부담이 컸다. 페퍼저축은행 국내 공격진 기량이 떨어진다며 받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이한비는 한 걸음씩 팀과 자신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대표 레프트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하며 공격 부담을 덜었다. 대신 자신은 서브 리시브·디그 등 수비로 팀에 기여했다. 주장 자리를 박정아에게 넘기며 한껏 홀가분해진 채 맞이한 올 시즌은 공격 집중력도 좋아졌다.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선 공격 성공률 60%(공격 10득점 이상 기준)를 기록하며 커리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다. 27일 정관장전에서 기록한 20점도 한 경기 기준으로는 커리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와 장위가 제공권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아도 1라운드 좋았던 페이스는 조금 꺾였지만, 곧 제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암흑기 에이스' 이한비까지 '매운맛'을 더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9 06:20
프로축구

선수들 경력 지속·은퇴 이후 삶 돕는다…K리그 어시스트 '케어 프로젝트' 출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가 K리그 선수들의 경력 지속과 은퇴 이후 삶을 지원하는 '케어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10일 밝혔다.케어 프로젝트의 첫 사업은 무료 법률 자문 서비스다.K리그 전·현직 선수들에게 수수료 부담 없이 변호사와 1대1 상담을 제공하여 선수들이 일상에서 겪는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상담 분야는 ▲개인 신상에 관하여 발생한 민·형사 분쟁 ▲개인 채권·채무 ▲개인사업 ▲부동산 임대차 등이다.상담은 온라인 신청 후 전화 상담으로 진행된다. K리그 어시스트 홈페이지에 접속해 법률 자문을 위한 정보를 기재한 뒤 상담 신청을 하면, 관련 분야를 담당하는 변호사와 매칭되어 상담이 진행된다. 상담 내용은 비밀을 보장하고 재단에 전달되지 않는다.재단은 지난 9일 축구회관에서 케어 프로젝트 출범식과 함께 무료 법률 자문을 함께할 자문단 위촉식을 진행했다.이날 위촉식에서는 곽영진 K리그 어시스트 이사장이 자문단장 양중진 변호사(법무법인 솔)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자문단은 민사, 형사, 기업, 부동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을 갖춘 9명의 변호사로 구성돼 이달부터 선수들을 위한 무료 상담을 실시한다. 자문단은 내년 시즌 개막 전 K리그 선수단 동계훈련지를 방문하여 선수들을 대상으로 생활 법률 지식을 전하는 강의도 진행할 예정이다.연맹 관계자는 "케어프로젝트는 이번 무료 법률자문 서비스에 이어 선수들에게 필요한 교육, 의료,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케어 프로젝트' 법률자문단 위원 명단양중진 변호사 (법무법인 솔, 전 수원지방검찰청 1차장 검사)김윤영 변호사 (법무법인 산들,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김성환 변호사 (법무법인 춘추, 공공건설임대주택 우선분양 전문 변호사)이영희 변호사 (법무법인 파트원, 대구광역시 농구협회 부회장)김민호 변호사 (김민호 법률사무소, 부산시 전세사기 피해지원센터 법률상담 변호사)이재영 변호사 (법무법인 효천,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국선변호부장)조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청남로,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자문 변호사)박수관 변호사 (법무법인 라피스, 서울시 우수 공익변호사)박재영 변호사 (박재영 법률사무소, 강원도 축구협회 이사)김명석 기자 2024.09.10 09:07
배구

이다영, 그리스→루마니아→프랑스 거쳐 이번엔 미국서 뛴다···"즐거움, 성적 안기고 싶다"

이다영(27)이 올 시즌엔 미국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이다영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전한 PVF는 "이다영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베스트 세터상을 3번 수상하고, 국가대표로도 뛰었다"라고 소개했다.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V리그 코트를 떠났다.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다른 구단도 영입을 희망하지 않았다.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서 뛰었다.이다영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에 즐거움과 좋은 성적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타이브 하니프-박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다영은 빠른 공격을 유도하고, 블로커를 따돌리는 창의적인 토스를 한다"며 "이다영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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