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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루마니아→프랑스 거쳐 이번엔 미국서 뛴다···"즐거움, 성적 안기고 싶다"

이다영(27)이 올 시즌엔 미국여자프로배구 PVF(Pro Volleyball Federation)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이다영을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의 샌디에이고행 소식을 전한 PVF는 "이다영은 한국프로배구 V리그에서 베스트 세터상을 3번 수상하고, 국가대표로도 뛰었다"라고 소개했다.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V리그 코트를 떠났다.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다른 구단도 영입을 희망하지 않았다.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린 이다영은 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22~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에서 뛰었다.이다영은 샌디에이고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팀에서 뛰게 돼 기쁘다. 팀에 즐거움과 좋은 성적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타이브 하니프-박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다영은 빠른 공격을 유도하고, 블로커를 따돌리는 창의적인 토스를 한다"며 "이다영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9.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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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원맨팀에 '어우흥'은 없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 다른 팀에 가려고 했는데,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의 권유로 팀에 잔류했다. (선수 시절) 마지막에 성적이 좋지 않은 등 구단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지난 8일 열린 2023~24시즌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남긴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 중 일부다.MVP 수상 여부 보다 더 주목됐던 향후 거취를 놓고 김연경은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최근 세 시즌 내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김연경이 2020~21, 2022~23, 2023~24 시즌까지 MVP를 휩쓸었지만 우승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우승 도전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다.2020~21시즌에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이다가 준우승에 머물렀다. 구단의 위기 상황 대처도 아쉬웠다. 2022~23시즌에는 권순찬 전 감독 경질과 윗선 개입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다. 이후 국내 감독 선임 후 선수단 반발로 철회하고, 명장 아본단자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 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충격적인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이번 시즌엔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의 태업 논란이 불거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는 다소 늦은 감이 있고, 결과 역시 성에 차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얻는 김연경 효과는 뚜렷하다. 30대 중반 김연경은 MVP를 수상할 만큼 여전히 V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또한 김연경의 팬덤에 힘입어 관중 입장 및 마케팅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V리그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하며 "김연경 합류 후 마케팅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V리그 여자부 구단 중 객단가나 좌석 점유율이 가장 높다. 여자부 최고 시청률 1∼5위는 모두 흥국생명이 치른 포스트시즌 5경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뛴 최근 두 시즌 연속 입장권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팀 성적은 김연경이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구단 수익과 인기도는 올랐지만, 성적으로 귀결되지 못한 셈이다. 김연경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올해도 2등으로 마무리해 내년 시즌은 더 부담되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은 2024~25시즌을 예상했다.구단의 지원이 절실하다. 뒷받침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압박이 있지만 FA(자유계약선수) 영입도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특히 세터와의 호흡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연경은 "구단에서도 (FA 시장에) 뛰어든 걸로 알고 있어 선수 보강을 할 거라 믿고 있다. 우승에 갈망이 있다. 팀에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아본단자 감독은 "성장하거나 바뀌고자 다른 걸 시도해보려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쉬었다"라고 꼬집었다. 선수단 관리나 문화를 지적한 셈이다. 지난해 FA 자격 획득 후 많은 러브콜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흥국생명에 잔류를 택한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인연이 깊다. 시작이 좋았으나, 중간에 갈등도 있었다. 마지막에도 성적이 좋지 않은 등 구단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흥국생명과 함께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꼭 같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어우흥'은 없다. '배구 여제' 효과를 톡톡히 얻는 흥국생명이 '김연경 원맨팀'에 의존할 게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서포트'를 할 시점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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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6번째 MVP "팬들 위해 내년에도 뛸게요"···레오 MVP, 김세빈 신인상 [종합]

"가장 중요한 건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고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MVP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기록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김연경의 MVP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김연경은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며 "다음 시즌에도 많은 팬들을 위해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 남자부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남녀부 신인상은 삼성화재 세터 이재현과 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인 김세빈은 이번 시즌 블로킹 5위(세트당 0.596개), 속공 성공률 7위(44.38%)에 올랐다. 김세빈은 만장일치에 딱 한 표 모자른 30표를 얻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재현은 31경기 94세트를 뛰었다.남자부 베스트 7에는 레오(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삼성화재·이상 아웃사이드 히터) 신영석(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이상 미들블로커), 한태준(우리카드·세터), 료헤이 이가(한국전력·리베로)가 각각 뽑혔다. 여자부에선 김연경과 지오바나 밀라나(정관장·아웃사이드 히터), 지젤 실바(GS칼텍스·아포짓 스파이커), 양효진(현대건설), 최정민(IBK기업은행·이상 미들 블로커), 김다인(현대건설·세터), 임명옥(한국도로공사·리베로)이 베스트 7을 구성했다.감독상은 V리그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이끈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과 구단 사상 1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정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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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연경 역대 최다 6번째 MVP···은퇴 고민 접고 현역 선수로 뛴다 "한 번 더 도전"

"고민은 많이 했고, 구단과 논의를 마쳤다. 내년에도 많은 팬들 위해 한 번 더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개인 통산 6번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미루고 2024~25시즌 우승에 재도전한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0표를 획득, 양효진(현대건설·5표)을 가볍게 제쳤다. 김연경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팀이 준우승해서 MVP 후보에 올랐지만 받을 지 몰랐다"며 "한국 배구가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 지 모든 배구인이 하나돼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려 6번째 MVP 수상이다. 전성기 시절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김연경은 터키와 일본,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날 김연경은 2014~15시즌 제정된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도 통산 네 번째로 수상했다. 득표율에서 보이듯 김연경의 수상 여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보다 '김연경의 입'에 더 이목이 집중됐다. 그가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는 김연경이었지만, 이번 시즌 중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답을 피했다. 그만큼 고민이 많았다.김연경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은 2023년 2월 처음 알려졌다. 그의 깜짝 발표에 배구계가 술렁였다. 김연경은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내려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연경이 은퇴를 미룬 건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 탓이다. 2005~06시즌 데뷔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후 한국을 떠났다. 12년 간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2020~21시즌 복귀한 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싸움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에 휘청인 팀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정규시즌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4월 개인 5번째 MVP를 수상하고 "1년 더 뛰기로 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구단이 당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최대 3년 계약이 가능한데,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1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자신의 거취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이번 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국 김연경은 '우승의 한'을 풀고자 선수 생활 연장을 택했다. 게다가 은퇴하기에는 그의 실력이 아깝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775점을 올려 국내 선수 득점 1위(전체 6위)에 올랐다. 공격종합(44.98%)은 2위였다. 서브는 세트당 0.207개로 6위.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 5위, 디그 7위, 수비 8위에 오를 만큼 투혼도 돋보였다.한편 남자부 MVP 투표에선 OK금융그룹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총 15표를 얻었다. 대한항공 임동혁(12표)을 3표 차로 제친 레오는 개인 4번째 MVP를 수상했다. 레오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3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정규시즌 득점, 공격종합, 서브 모두 2위에 올랐다. 이형석·안희수 기자 2024.04.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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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연패' 페퍼저축은행 추락은 어디까지, 역대 최저 승률 위기

페퍼저축은행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벌써 20연패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21, 25-21, 20-25, 22-25, 7-1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잘 싸웠으나, 3~5세트를 허무하게 뺏겼다. 결국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2012~13시즌 기록한 여자부 최다 20연패 불명예 타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20경기 연속 내리 패했다. 오는 10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V리그 최다 21연패 불명예를 쓰게 된다.페퍼저축은행은 창단 3년 차 막내 구단이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2021~22시즌 급하게 리그에 참가했다. 결국 팀을 제대로 만들 시간도, 선수도 부족했다. 연패가 거듭 쌓이자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이재영 영입에 나섰으나 여론 악화로 실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대대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박정아에게 김연경과 똑같은 V리그 최고 연봉 대우(7억7500만원)를 약속하며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 외에도 오지영(10억원)과 이한비(10억 6000만원), 채선아(3억원)까지 FA 계약에만 총액 46억 8500만원(3년)을 투자했다. 현대건설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까지 뽑는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우왕좌왕했다. 박정아의 보호 선수 명단 작성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넣지 않았다가, 한국도로공사에게 뺏겼다. 그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2023~24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이고은을 일주일만에 다시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는 1라운드 지명권으로 신인상 유력 후보인 김세빈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은 안타까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김형실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외국인 지도자 아헨 킴 감독을 영입했다. 하지만 아헨 킴 감독은 개인상의 이유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에게 급하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팀을 맡아 원하는 대로 훈련시킬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도 트린지 감독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했다.페퍼저축은행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크호스'로 꼽혔지만, 사실상 최하위가 유력하다.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력이 떨어지자 리그 흥행이 반감되고, 시청률도 떨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여자부 구단은 동일 확률 방식으로 추첨한 아시아쿼터 제도까지 변경했다. 최하위팀에 가장 높은 구슬 추첨 확률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사실상 페퍼저축은행을 배려한 조치다. 이제는 V리그 역대 최저 승률 기록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2021~22시즌 3승 28패(승점 8) 2022~23시즌 5승 31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성적은 2승 25패(승점 8)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은 2006~07시즌 상무와 2012~13시즌 KEPCO(현 한국전력)의 2승 28패(승률 0.067)다. 여자부는 2021~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0.097(3승 28패)가 가장 낮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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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구하기와 불화설'···갑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떠나버린 이다영

"(쌍둥이 언니)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학교 폭력'(학폭)의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나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세터 이다영(26)이 인터뷰를 자청하고 남긴 말이다. 이다영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은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다. (저와)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자매는 2021년 2월 학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후 자필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론이 악화하자 흥국생명 구단은 무기한 출전 정지에 이어 결국 방출 조처를 했다. 자매는 곧바로 그리스 리그로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중도 귀국해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이다영은 그리스-루마니아를 거쳐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 볼레로 르 카네로에서 뛴다. 이날 이다영이 강조한 건 학폭 과정에서 언니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재영 구하기'에 나선 것이다. 도망치듯 해외 리그로 떠난 뒤 그동안 아무로 말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는 사실상 공식 인터뷰를 예고하고 나섰다. V리그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여론에 밀려 무산됐다. 이재영에게 관심을 쏟은 다른 팀도 있다. 이번 인터뷰가 이재영의 코트 복귀를 돕기 위한 환경 조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다. 과거 이다영이 "칼을 들고 욕을 한 것뿐"이라고 밝힌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영 역시 학폭과 관련해 "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에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논란이 일었던 당시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말에 이다영은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에서는 이다영이 충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이다영은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말하면서도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를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한다"고 전했다. 이다영은 또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자칫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잘못으로 떠넘기려는 인상을 준다. 이 과정에서 학폭 피해자의 요구사항까지 모두 공개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시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사과의 진정성에 스스로 물음표를 남긴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다영은 이날 흥국생명에서 뛰던 당시 A 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흥국생명에 에이스이자 배구 대표팀 선배를 겨냥한 것이다. 이다영은 "이다영은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저는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제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이다영은 이날 "꿈으로 생각하던 무대(해외리그)에서 뛸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하게 여기고 재미있다"고 했다. 피해자와 A 선배를 겨냥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은 이다영은 논란만 남긴 채 프랑스로 떠나버렸다. 이형석 기자 2023.08.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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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퇴, 한 경기도 않고 떠난 무책임한 감독

사상 초유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정식으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돌연 사퇴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헨 킴(38) 감독은 이미 고국으로 짐을 싸 떠난 뒤였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3일 자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3승1패로 브라운 대학교를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고 학교 역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의 사퇴 속에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월 중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아헨 킴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아헨 킴 감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이 공개한 이유는 '개인사'였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병환 등의 부정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는 경우는 과거 행적이나 논란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헨 킴 감독처럼 사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아헨 킴 감독이 떠나게 돼 아쉬워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985년생 젊은 지도자인 아헨 킴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페퍼저축은행도 2023~24시즌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지난 3월 입국해 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선수를 선발했다. 또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돌연 떠나버렸다. KOVO컵 개막이 당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령탑 선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또 팀을 만들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대행 체제(이경수 수석코치) 운영이 또 불가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년 연속 꼴찌 팀이다. 시즌 3승과 5승에 그쳐, 6위 팀과 격차가 컸다. 이번 비시즌에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출발 전부터 삐걱하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구성까지 첩첩산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악재의 연속이다. 학교 폭력 이슈로 방출된 이재영 영입을 추진하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뛴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마약류 젤리 소지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아의 FA 보상 선수로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아 한국도로공사에 뺏겼다가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사령탑 선임과 사퇴 과정의 책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스포츠1팀 이형석 기자 2023.06.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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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루마니아 거쳐 이번엔 프랑스 볼레로 입단

V리그 출신의 이다영(26)이 여자 프로배구 프랑스 리그 볼레로 르 카네에 입단했다. 볼레로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신장 179cm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이다영의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 세터 출신의 이다영은 2021년 2월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재영, 이다영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린 데 이어 6월에는 쌍둥이 자매를 선수 등록하지 않았다. 사실상 V리그에서 퇴출된 이다영은 이재영과 함께 2021~22시즌 그리스 A1리그 PAOK로 진출했다. 무릎 수술로 중도 귀국한 이재영과 달리 이다영은 풀 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2022~23시즌에는 루마니아 프로배구 라피드 부쿠레슈티에서 뛰었다.이다영은 2022~23시즌에 부상으로 다소 고전했다. 프랑스 볼레로에서는 2004년생 빅토리아 코브사르(러시아)와 주전 세터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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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본단자 감독이 전한 챔프전 패인→예측 가능한 보강 포지션

'FA' 김연경(35)을 품은 흥국생명이 내부 리베로 도수빈과도 계약하며 전력 누수 방비에 나섰다. 향후 행보도 시선이 모인다. 김연경에게 제시한 비전에는 분명 외부 보강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16일 흥국생명과 V리그에서 처음으로 FA 계약(1년·총액 7억 7500만원)한 김연경은 잔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전한 다음 시즌(2023~24) 구상과 방향성을 들었다. 이미 '김연경 계약' 프로젝트는 투 트랙이었다는 게 알려졌다. 아본단자 감독이 설득하고, 구단은 전력 강화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 사실 배구적인 부분은 다음 시즌 경기를 통해 확인하면 될 것이다. 당장 22일 마감하는 FA 시장에서의 성과는 온전히 프런트의 몫이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8~19시즌 전력보다 강하지 않았다. 학폭 의혹으로 떠난 이재영-다영 자매가 뛰었던 2020~21시즌 4라운드까지의 전력과 비교하면 더 떨어진다. 김연경만의 힘으로 2022~23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를 건 결코 아니다. 많은 선수가 제 몫 이상 해줬다. 하지만 몇몇 포지션은 객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세터 포지션은 개막 전부터 그랬다. 김다솔이 분전했고, 이적생 이원정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두 선수 모두 한국도로공사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리드를 보여줬다고 평가받긴 어렵다. 미들 블로커(센터)진도 마찬가지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내내 김연경과 옐레나, 측면 공격수들에 의존하는 공격을 보여줬다. 5차전 두 선수의 공격 점유율 합계는 66.51%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도로공사에 내준 뒤 이 문제에 대해서 "(의도적으로) 측면 점유율을 높이려 한 것은 아니다. 센터 활용을 하지 못한 건 패인 중 한 가지다. 부임 뒤 중앙과 후위 공격 비율을 높이려 했지만, 잘 안 되었다"고 했다. 결국 중앙과 후위 공격은 세터의 공 배급 능력과도 관련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 이원정이 체력 문제를 회복하지 못했다. 앞으로(다음 시즌은) 센터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패장이 전한 패인. 중앙 공격과 후위 공격 강화를 위해서 할 일은 명확하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거나, 외부에서 좋은 세터와 센터를 영입하는 것.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 구성을 약속했다. 외부 영입을 노리는 포지션과 선수 윤곽이 뚜렷한 이유다. 이제 관심사는 협상 성사 여부다. 안희수 기자 2023.04.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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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실망만 안겼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시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흥국생명) 구단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불과 세 달 전,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 간의 기류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팀을 2위로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과 단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혼란을 빚었고, 그 가운데서 구단 프런트인 전 단장의 전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연경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다가 진 경기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실 어떤 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와도 신뢰하기 힘들다. (일련의 사태로) 구단에서 원하는 사령탑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거나 다름없다”라며 구단을 향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김연경과 구단간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기류는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 앞서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의지가 있는 팀과 FA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선언했는데, 친정팀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흥국생명, 그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김연경을 직접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그에게 새 시즌 팀의 비전과 구단 운용 계획을 설명했고,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더 나아가 구단은 김연경에게 추가 FA 영입과 전력보강까지 약속했다. 특히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중, 터키 시절 은사(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의지를 확인한 뒤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 달 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느꼈던 김연경이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자신을 위해 전력 보강의 의지를 피력한 친정팀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에게 실망만 안겨 왔다. 2012년엔 해외 이적(터키)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구단 프런트의 선수 기용 개입과 감독 경질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2년 전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우승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구단의 손을 잡았다. 이젠 흥국생명이 약속을 지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보강 그리고 우승. 우여곡절 끝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고 친정팀에 남은 김연경이 그동안의 악연을 해피엔딩으로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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