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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인정하는 박해민 "2025년 우승팀 주장 되고파"

LG 트윈스 신임 주장 박해민(35)이 을사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우승팀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에선 언젠가 한 번 주장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LG에서 주장으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을 상징하는 'C(CAPTAIN의 약자)'를 달고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2025년 목표는 정상 재탈환이다. 염경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해민은 "FA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장현식과 김강률 선배가 오면서 불펜진이 강해졌다. (정)우영이도 미국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 중"이라면서 "전역 예정인 이정용과 수술대에 오른 유영찬, 함덕주가 투수진이 지칠 때쯤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주장 박해민은 함께 뛰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격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LG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주장 박해민' 못지않게 '타자 박해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아침 일찍 서울 잠실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한 박해민은 "2025년은 무조건 2024년보다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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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승부수, 카드 하나 더 생겨" 선발-필승조 가능한 7월 예비역 기다리는 LG

LG 트윈스가 2025년 전역하는 오른손 투수 이정용(28)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린다. 이정용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 핵심 멤버 출신이다. 그해 선발(13경기)과 불펜(24경기)을 오가며 37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4경기에서 총 4이닝을 던져 무실점 투구를 했다. LG의 통합 우승 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이정용은 내년 7월 초 전역 예정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의 복귀는) 나한테 승부수"라고 기대했다. 염 감독은 정상 탈환을 목표로 내건 2025시즌 전반기 '버티기 모드'를 선언했다. 이정용의 존재도 한몫한다. 그가 돌아오면 후반기에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지칠 때 정용이가 돌아오면 숨통을 틔워준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이정용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를 수성하다가 2024년 부문 6위까지 떨어졌다. 2021년 3승 15홀드, 2022년 4승 22홀드를 올린 필승조 출신의 이정용이 있었더라면 훨씬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정용이 올해 합류하면 LG의 마운드 운용은 한층 수월할 수 있다.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최대 14억원)을 외부에서 데려왔다. 그러나 마무리 유영찬과 왼손 필승조 함덕주가 수술대에 올라 올해 후반기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용이 입대 전 3년(2021~23년) 동안의 활약만 펼쳐줘도 불펜 운영에 큰 힘이 된다. 선발진 역시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공백이 장기 레이스의 변수다. 이정용이 2023년 선발로 13경기(평균자책점 4.01)를 뛴 경험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는 일단 선발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5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더라도) 여름철에 선발 투수를 한 번씩 로테이션에서 제외해 줘야 한다"라며 "선발을 뛸 수 있는 선수라면 불펜도 가능하다. (복기 시점의) 팀 상황에 따라 기용법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팀으로선 이정용이 돌아오면 하나의 카드가 더 생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1.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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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와 안 만난 이유 있었네, '4년 52억' 장현식이 우선 순위였다

LG 트윈스가 2024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LG는 11일 "장현식과 4년 총 5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전액 보장 조건이다. 목표였던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올 시즌 가장 큰 약점을 메우고자 큰 지출을 감행했다. LG의 내부 FA는 최원태가 유일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의 잔류 목표를 밝혔지만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오버페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FA 시장이 개장한 지 일주일이 다 되도록 LG와 최원태 측은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차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야구계에선 LG의 2024년 샐리리캡 초과를 유력하게 내다본다. 이런 상황에서도 LG는 물밑에서 장현식 측과 FA 협상을 진행했다. 원소속구단 KIA는 '합리적인 조건'을 내세웠고, 또 다른 지방구단도 장현식 영입전에 나섰다. 결국 LG가 장현식을 품에 안았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보다 올 시즌 내내 아쉬움을 남긴 불펜 보강을 더 중요하게 내다본 셈이다. 샐러리캡 제도로 쓸 수 있는 금액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우선 순위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장현식과 계약 여부가 결정나야 다음 전략을 짤 수 있다. LG는 2021~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으나 올 시즌엔 5.21로 6위에 머물렀다. 고우석(미국) 이정용(입대) 함덕주(수술)의 이탈로 염경엽 감독은 시즌 내내 불펜 운영에 골머리를 앓았다.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정규시즌 3위로 진출한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2024년 LG 불펜의 현주소였다. LG는 외부 FA 시장으로 눈을 돌려 전력 보강을 꾀했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장현식은 2021년 홀드왕 출신으로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생으로 젊은 나이도 플러스 요소다.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곧 최원태와도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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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 4년 52억 LG행, 차명석 단장 "현장의 영입 요청 있었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LG는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장현식의 영입에 대해 "현장에서 요청이 있었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LG 구단은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로서 이번 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지난해 통합 우승도 불펜의 힘 덕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이종준, 이지강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3위에 오른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홀드왕(34개) 출신인 그는 시속 150㎞/h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강점이다. 차명석 단장은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에 대해 "성실한 선수여서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 부담이 더 커졌다. 차 단장은 "최원태도 곧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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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 KIA 우승 불펜 장현식과 4년 총 52억원에 계약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의 핵심 불펜 투수였던 장현식(29)을 품에 안았다. LG는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총연봉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했다"고 11일 발표했다.장현식은 "좋은 기회를 주신 LG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신 KIA와 NC 다이노스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는 LG 팬들께 많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2021~2023년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다. 특히 통합 우승을 이룬 2023년에는 불펜의 양과 질이 모두 풍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그뿐 아니라 이정용이 입대했고, 왼손 함덕주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8월에 복귀했다.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베테랑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으로 버텼다. 새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 박명근과 백승현, 이종준, 이지강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정규시즌 3위에 오른 LG는 포스트시즌(PS)에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을 불펜 투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을 썼다.결국 LG는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장현식의 영입은 내년 시즌 우승 재도전 의지로 풀이된다. LG는 "장현식이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다. 올 시즌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주었으며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장현식은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54억원에 계약한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불펜 빅2'로 분류됐다. 2013년 데뷔한 장현식은 통산 437경기에서 32승 36패 91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했다. 올 시즌 75경기에서는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올렸다. 특히 한국시리즈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홀드왕(34개) 출신인 그는 시속 150㎞/h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강점이다.장현식은 FA B등급이다. LG는 KIA에 장현식의 전년 연봉의 100%(1억5000만원)와 보호 선수 25명 외 1명 또는 전년 연봉의 200%(3억원)를 줘야 한다. 한편 LG는 장현식을 영입함으로써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 부담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내부 FA인 최원태를 붙잡을 가능성은 작아졌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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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LG 불펜, 9개월만에 돌아온 38억 FA 좌완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

"(1군 주축이었던) 2015년 이후 스프링캠프나,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건 올해가 처음이에요."LG 트윈스 왼손 불펜 함덕주(29)가 긴 기다림 속에 재활을 마치고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함덕주는 LG의 정규시즌 109번째 경기였던 지난 13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11월 13일 KS 5차전에 등판 후 정확히 9개월 만이다. 함덕주는 "(재활 훈련을 한) 이천(2군 홈)보다 1군 경기에 나가는 게 훨씬 좋다"라며 웃었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지난해 우승의 핵심 멤버였다. 총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필승조와 마무리 고우석을 잇는 왼손 셋업맨으로 든든했다. KS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시즌 후엔 4년 총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을 받고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까지 했다. 함덕주는 올해 1월 왼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복귀 시점은 6월이었다. 복귀 시기가 조금씩 미뤄지더니 결국 8월 중순에 돌아왔다. 그는 "답답했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면서 "'이제 괜찮겠지'라는 기대감을 갖고 병원을 찾았는데, 결국 다녀와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재활 치료를 하다가) 멈추는 게 아니라 애초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돌아봤다.2013년 입단한 함덕주가 주축 투수로 발돋움한 2015년 이후 3~4월(2020년은 코로나19로 5월 개막)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스스로도 "어색했다"고 한다.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21일 기준으로 올 시즌엔 6위(5.12)까지 떨어졌다.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수술) 이정용(입대) 등이 한꺼번에 빠진 탓이 크다. 현재 믿을만한 필승조는 투수 최고참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뿐이다. 함덕주는 "지난해 우승 후 바로 이탈해서 아쉬움이 더 컸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미안했다"면서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갖고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함덕주의 몸 상태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연투도 어렵다. 염경엽 LG 감독도 가급적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함덕주를 내보낼 생각이다. 함덕주는 "급한 대로 최대한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1군에) 올라왔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가 자리 잡아줘야 하고 (박)명근이도 올라와야 한다. 그래야 포스트시즌 승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함덕주는 "팀이 리드하는 상황을 후속 투수에게 무난하게 넘겨주는 것이 내 임무"라며 "남은 경기가 많지 않다. 나로 인해 팀이 지는 상황 없었으면 한다. 한 번도 실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8.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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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38억 FA 투수의 복귀, 그리움만 쌓인다···LG 어쩌나

LG 트윈스 함덕주의 1군 복귀가 8월 말로 미뤄졌다. 더 늦춰질 여지도 있다. 허리진이 약해진 LG로선 함덕주를 향한 그리움만 쌓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함덕주의 복귀는 8월 말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지난 1월 중순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했고, 재활을 거쳐 6월 말 복귀를 예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수술 부위가 확실하게 다 붙지 않았다고 한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아직까지 살짝 남아 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이적 첫 2년 동안 뚜렷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57경기에서 4승 무패 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기록했다. 특히 팔꿈치 미세골절 상태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부상 투혼을 펼치며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4년 총 38억원(계약금 및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다만 구단도 함덕주의 몸 상태를 인지, 인센티브 비중을 높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함덕주는 1월 중순 수술대에 올랐고, 복귀가 늦춰지고 있다. LG는 함덕주 외에도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입대)이 이탈함에 따라 불펜이 약해졌다. 최근 3년 연속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으나, 올 시즌은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마무리로 옮긴 유영찬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대했던 선수들이 예상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염경염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앞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왼손 불펜 이우찬과 김유영도 기복을 보여 함덕주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함덕주가 빨리 복귀하려고 수술을 했는데, (수술 없이) 재활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됐다"며 아쉬워하며 "앞으로 재활하고,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 재활 등판 등을 거쳐야 한다. (모든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8월 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쯤 다시 확인해 그때까지도 (수술 부위가) 안 붙어 있다면 (복귀는) 또 늦춰지게 된다"고 말했다.LG는 함덕주의 부상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5.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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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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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계 없다" 고우석 포스팅 LG, 외부 FA 영입 관심 NO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해외 진출을 수락한 LG 트윈스가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가능성은 일축했다.LG는 22일 고우석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가 강한 선수의 요구를 수용한 것인데 '적절한 금액이 나와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터무니없이 낮은 포스팅 금액으로는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전망. 하지만 일단 포스팅이 진행되면 선수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다. '포스트 오승환'으로 불리며 지난해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잦은 부상 탓에 부침을 보였지만,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해냈다. 고우석의 이탈은 2024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디펜딩 챔피언' LG로선 작지 않은 변수다. 공교롭게도 이번 FA 시장에는 꽤 많은 불펜이 풀렸다.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한 가운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통산 400세이브) 홍건희(두산 베어스·통산 44세이브) 임창민(키움 히어로즈·통산 122세이브) 등이 FA로 풀렸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고우석의 포스팅에 따라 외부 FA 기조가 달라지는 거냐'는 질문에 "전혀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는 현재 내부 FA로 풀린 선발 임찬규와 불펜 함덕주 잔류가 우선이다. 올 시즌부터 적용된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때문에 무턱대고 큰돈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KBO리그는 2021년과 2022년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연봉(연봉, 옵션 실지급액, 자유계약선수 연평균 계약금 포함) 상위 40명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를 샐러리캡 기준점으로 잡았는데 이 금액이 총 114억2638만원이다. KBO리그 샐러리캡은 절대로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상한선 초과 시 제재를 받는 소프트캡.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징계가 내려진다. LG는 샐러리캡에 근접한 구단 중 하나로 꼽힌다. 고우석의 공백을 내부 자원을 채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올해 통합우승을 차지한 LG는 한국시리즈(KS)에서 7명의 필승조를 가동, 물량전으로 KT 위즈를 압도했다. 백승현과 유영찬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불펜에서 활용할 카드가 늘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초반 고우석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정용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기간 국가대표로 차출된 고우석의 빈자리를 집단 마무리로 극복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뒷문 공백에 대처했다. 전력상 고우석의 잔류가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차명석 단장은 "(설령 고우석이 빠지더라도) 있는 자원으로 해도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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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꽃길만 걷던 '포스트 오승환'의 첫 위기

올해 벌써 두 번째 부상. '꽃길'만 걷던 고우석(25·LG 트윈스)이 야구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고우석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등판한 그는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내용보다 우려된 건 부상이었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포수 김기연을 향해 "아파"라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허리 근육통 문제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민감한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아니지만 휴식이 불가피하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 회복까지 일주일 이상이 필요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지난달 1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극상근 염증)을 느낀 탓이었다. 이로 인해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소속팀 복귀 후엔 개막전 엔트리 등록마저 불발됐다. 재활 치료 끝에 복귀전을 치른 그였지만 등판 6경기 만에 탈이 났다.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태였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0.7㎞/h로 전년 대비 1.8㎞/h가 하락했다. 여전히 수준급 구속이지만 흐름이 좋지 않았다. 30일 KIA전에선 144㎞/h 직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 중 윤성빈(롯데 자이언츠·4억5000만원) 다음으로 많은 계약금(3억원)을 받았다. 150㎞/h의 돌직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데뷔 첫 시즌부터 1군 25경기, 26이닝을 소화했다. 어느 순간 그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2021년 4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리그 300세이브 달성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과 오버랩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먼저 떠오르는 건 고우석이다. 그만큼 경쟁력 있고 어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년 마무리 투수를 꿰찬 고우석은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하늘 높은 줄 모르던 고우석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어깨 염증에 이어 허리 근육통까지 악재가 겹쳤다. 고우석은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1군이 양지고 2군이 음지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 자리를 위해 (2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마음을 다잡는 시기가 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음지'로 향하게 됐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물음표. 염경엽 LG 감독은 "통증이) 올라왔으면 경험상 최소 3주 아닌가. 경과를 봐야 하는데 최소 3주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정우영과 이정용을 비롯한 필승조가 불안한 상황이다. 고우석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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