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6건
메이저리그

316홈런 레전드 아버지 넘어설 재능...'유망주 1순위' 홀리데이, 빅리그 입성

메이저리그(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전체 1순위 잭슨 홀리데이(21)가 드디어 데뷔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인 내야수 홀리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번 타석에 나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점 1개를 신고했다. 볼티모어가 2-5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2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회 말 1사 1루에서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타구를 포구, 유격수 거너 핸더슨과 4(2루수) 6(유격수) 3(1루수) 더블 플레이를 합작하기도 했다. MLB닷컴, EPS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홀리데이의 데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고, 2년 만에 루키리그부터 트리플A까지 탁월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콜업 전화를 받았다. 홀리데이가 더 주목받는 건 그가 콜로라도 로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MLB 통산 316홈런을 기록하고 올스타만 7번 선정된 맷 홀리데이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홀리데이는 아들의 빅리그 데뷔 소식을 듣고,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서 보스턴으로 날아가 볼티모어-보스턴전을 관람했다. 아들 홀리데이는 아버지를 따라 많은 빅리그 구장을 누볐다. 펜웨이 파크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를 맞이하게 됐다. 홀리데이는 "저쪽(더그아웃 바로 위 관중석)을 바라보며 아버지, 할아버지, 형이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홀리데이는 유망주 전체 2위이자 최연소(2004년 3월 11일) 선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MLB에서 2번째로 어린 선수(2003년 12월 4일)이 됐다. 리그는 다르지만, 홀리데이의 MLB 안착 과정은 앞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 시즌 MLB는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역대급 유망주들의 차례로 빅리그에 데뷔하고 있고, 아시아 리그를 평정한 '중고 신인'들도 대거 입성했다. MLB닷컴은 최근 시즌 초반 성적을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후보들을 추렸다. NL에선 츄리오가 1위, 일본 리그 넘버원 투수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2위, 정규시즌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다른 일본 리그 대표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3위, 이정후가 4위에 올랐다. AL에서는 와이엇 랭포드와 에반 카터,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 듀오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데뷔도 하지 않았던 홀리데이가 3위였다. MLB닷컴은 "홀리데이의 시대가 열렸다"라고 했다. 그만큼 역대급 재능을 갖춘 선수가 입성했다. 신인상 선정 후보 분류는 나뉘지만, 신인으로서 평가는 리그를 구분하지 않는다. 홀리데이가 MLB에 입성하며, 이정후 등 다른 신인왕 후보들의 퍼포먼스도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14:10
프로야구

1군 데뷔 2년 차 앞둔 김동헌-박수종...키움 공수 키플레이어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안방과 외야에 활력을 불어 넣은 유망주 듀오가 연봉 인상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다가올 2024시즌 기대가 커진다. 키움은 지난 12일 베테랑 포수 이지영(38)와 결별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와 2년, 4억원에 합의한 뒤 2025년 3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SSG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24시즌 포수진 운영은 젊은 포수 중심으로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키움은 지난 시즌 후반기 신인 김동헌과 3년 차 김시앙을 번갈아 선발 포수로 투입한 바 있다. 2년 차를 앞둔 김동헌(20)의 성장이 주목된다. 2023 정규시즌 신인 포수 중 가장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했던 선수다. 다부지고 배짱 있는 투수 리드로 신인답지 않은 역량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한국 야구를 책임질 포수로 인정받았다. 포수는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인 포지션이다. 한 선수가 프로 데뷔 시즌부터 500이닝 이상 안방을 지키는 건 이례적이다. 실력뿐 아니라 팀 상황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 김동헌은 주전 도약 호기에서 잠재력을 발휘했다. 2년 차 시즌 풀타임 선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키움도 2024년 김동헌의 연봉으로 전년 대비 1000만원 인상된 4000만원을 책정했다. 키움 마운드 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했다. 국내 선발진은 자리를 굳힌 선수가 없다. 이런 상황이기에 포수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2024시즌은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가 도입되면서, 포수의 포구와 프레이밍이 변수로 떠올랐다. 그런 면에서도 김동헌의 어깨가 무겁다. 외야진 새 얼굴 박수종(25)도 2024년 도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2023시즌 막판, 눈길을 끄는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입단 뒤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된 7월 중순엔 두 경기에서 대주자와 대수비로만 나섰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9월 다시 1군에서 뛸 기회를 얻은 그는 첫 선발 출전이었던 9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 3개를 치더니, 이후 10경기에서 5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선을 모았다. 9월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안타를 치기도 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한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주형이 주전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고,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시점엔 박수종이 신예 돌풍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성대 출신 박수종은 드래프트에 지명을 받지 못한 뒤 2022년 육성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먼 길을 돌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섰고, 소속팀 키움이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차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됐다. 박수종도 이번 연봉 협상에서 1000만원 인상된 4000만원에 사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5 09:41
프로야구

이정후 떠난 '청룡'의 해, '백호'도 날아오를까

좌청룡 우백호. 풍수지리에서 명당을 일컫는 말이이다. 일상에선 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듀오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야구에도 ‘좌청룡 우백호’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강백호(KT 위즈)는 프로 데뷔 때부터 ‘천재 타자’로 불리며 한국야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듀오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 두 선수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정후가 갑진년(甲辰年) ‘청룡(靑龍)의 해’를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반면, 강백호는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져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강백호에게 2023년은 시련의 한해였다. 심리적 위축이 컸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타(14타수 7안타)를 휘두르고도 ‘세리머니 주루사’로 도마 위에 올랐고, 5월 18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안일한 ‘아리랑 송구’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질타를 받았다. 6월에는 몸살감기에 시달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고, 공황장애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9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1군에 복귀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살아나는 듯했으나, 포스트시즌을 앞두고는 훈련 도중 오른쪽 옆구리(내복사근) 부상을 당하며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강백호의 2023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71경기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3.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규정타석 진입에 실패했고, 각종 기록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시즌 신인상, 2021시즌 타율(0.347) 3위, 안타(179개)·타점(102개) 2위라는 활약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성적표다. 새 시즌 반등이 필요하다. 강백호에게도 2024시즌은 기회다. 이정후처럼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강백호가 2024년을 무사히 마친다면 풀타임 7시즌 요건을 채우면서 포스팅(비공개 공개입찰) 자격이 생긴다. 강백호는 풀타임 등록일수 요건(145일)을 5시즌(2018~2021, 2023) 동안 채웠고, 2022년(114일)에 채우지 못한 등록일수는 네 번의 국제대회 출전으로 메웠다. 부상 없이 올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백호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명예 회복은 물론, 빅리그 진출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필요하다. 청룡의 해에 백호가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1.03 07:04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최고 집중력·활력소는 누구?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열린다.조아바이톤-에이(A)상은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진다. KIA 타이거즈 윤영철,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LG 트윈스 홍창기가 후보에 올랐다. 신인 윤영철은 25경기(24경기 선발)에 등판,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양현종·이의리와 함께 'KIA 왼손 트로이카'를 이루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득점권 피안타율 0.239, 만루 상황에선 피안타율이 0.111(9타수 1피안타)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기 탈출 능력이 돋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이 대선배 양현종의 신인 시절보다 더 낫다고 말할 정도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두텁다.구자욱과 홍창기는 강력한 대항마다. 구자욱은 시즌 119경기에 출전, 타율 0.336(453타수 152안타)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0.407), 장타율(0.494) 모두 리그 톱 5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다방면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기(0.301)보다 더 강한 후반기(0.364) 임팩트로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 0.444를 기록,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9월에는 월간 4할대 타율(0.402)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성적을 끌어올려 건재를 과시했다. 헤파토스상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유력한 수상 후보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키움을 홀로 이끌었다. 137경기 타율이 0.335(556타수 186안타)로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도루가 25개(성공률 89.3%)로 팀 도루(54개)의 절반 가까이를 혼자 해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올 시즌 나란히 홀드 24개를 챙긴 NC 다이노스 김영규, 두산 베어스 김명신도 타이틀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60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특히 김영규는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면역칸 에스(S)상 팀의 위기를 흔들림 없이 막아낸 선수가 주인공이다. 선두 주자는 삼성 원태인이다. 원태인은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적은 득점 지원으로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지만 150이닝을 책임지며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항저우 AG, APBC까지 빡빡한 1년 일정을 완주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도약했다.SSG 랜더스 노경은과 NC 류진욱의 불펜 활약도 돋보였다. 노경은은 시즌 불펜 최다인 83이닝을 책임지며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1승만 추가했다면 '10승 30홀드'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고효준과 함께 '불혹의 불펜 듀오'로 불리며 SSG 마운드를 지켰다. 류진욱은 70경기에서 홀드 22개를 챙겼다. 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앞세워 피안타율 0.180, 피장타율 0.219라는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20:01
프로야구

[KS 5] KS 현장 찾은 김하성 "대한민국 야구 축제, 응원 위해 왔습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영웅 듀오'가 한국시리즈(KS) 나들이에 나섰다.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KS 5차전이 열린 13일 잠실구장. 한국 야구를 빛낸 이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구로 레전드 사령탑 김성근·김응용·김인식 감독이 시구자로 나섰고, 한 시대를 풍미한 포수이자 이들의 제자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 홍성흔(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팀 코치) 장채근(현 홍익대 감독)이 시포자로 나섰다. 현재 KBO리그와 MLB 무대를 호령한 선수들도 축제 현장을 찾았다. MLB 통산 78승을 거둔 류현진,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GG)에 빛나는 김하성, 이미 미국 현지 매체와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예비 빅리거' 이정후였다. 이들은 경기 시작 직전 레던드 감독들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이후 류현진과 그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그리고 김하성과 이정후 잠실구장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나눴다. 야구계 원로들에게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눴다. 이정후는 밥을 먹으면서도 KS 중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정후는 앞서 친분이 있는 LG 투수 이정용과 포옹을 나누며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발표된 MLB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GG를 수상하며 한국 야구를 빛냈다.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 야구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2번째, 내야수로는 최초였다. 이정후는 곧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들긴다. 현지 매체들 이정후의 몸값이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다. 야구 현장을 찾은 김하성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공식적을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두산 베어스와 KS를 치른 김하성은 빅리거이자 관중으로 찾은 KS에 대해 "대한민국의 야구 축제니까 다 같이 응원하고 즐기러 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지도자들과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열광시키는 최고의 스타들이 찾은 KS 5차전. 가을축제가 무르익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19:4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이정후 향한 관심 폭발...시선 모이는 NYY·SD·SF 외야진 현황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그를 보기 위해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한국을 방문했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와 ‘호화 군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은 공시된 선수와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과의 단독 협상 형태였지만, 2018년 개정한 현재 규정은 전 구단이 협상할 수 있다. 이정후에게도 선택지가 있다는 얘기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세 구단의 외야진 현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양키스는 2022시즌 홈런왕(62개) 애런 저지가 있다. 하지만 다른 두 자리는 2023시즌 내내 ‘붙박이’ 주전이 없었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저지를 포함해 3명뿐이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저지(37개)와 제이크 바우어(12개) 뿐이었다.오랜 시간 양키스 터줏대감이었던 애런 힉스와 브렛 가드너가 각각 이적과 은퇴로 이탈한 뒤 새 주전 찾기에 힘을 썼지만, 해내지 못했다. 내야수로 영입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외야수로 뛸 정도였다. 20대 선수 해리슨 베이더도 신시네티 레즈로 떠났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좌타자인 이정후의 스윙과 오른쪽 펜스가 짧은 양키 스타디움의 특정이 맞물리면 (그의) 홈런 개수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이정후와 양키스의 좋은 궁합을 점쳤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로 향한다면 4년(2017~2020) 동안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김하성과 다시 콤비를 이룰 수 있다. 샌디에이고 외야진은 장기 계약을 한 스타 플레이어 듀오가 있다.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가 그 면면이다. 두 선수 모두 MLB를 대표 하는 타자다. 타티스 주니어는 약물 복용 이슈로 징계를 소화하며 2022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 했지만, 올 시즌 141경기에서 25홈런을 기록하며 크게 떨어지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소토는 2023시즌 팀 내 최다 홈런(35개)를 때려낸 팀 넘버원 타자지만, 올겨울이나 시즌 중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전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안한 14년 장기 계약을 거절했던 그가 샌디에이고와의 동행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 이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정후에게 가장 ‘진심’을 보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양키스처럼 외야진 전력이 떨어져 있다. 홈런 20개 이상 기록한 외야수는 1명도 없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마이클 콘토포가 나란히 15개. 3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도 두 선수뿐이다. 오스틴 슬래이터 등 팀 유망주들의 성장은 느렸고, 미치 해니거, A.J 폴락 등 전성기가 지난 선수를 영입해 전력 저하를 막으려 했던 시도도 효과가 미미했다. 장타력이 있는 작 피더슨은 이제 주로 지명자타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이정후를 영입 물망에 올려 놓은 것 자체가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을 위해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정해둘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08:11
메이저리그

[IS 인천] 곧 조우하는 '영웅 듀오'...김하성 "이정후는 조언이 필요 없는 '완성형'"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는 2017년부터 4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 선후배 사이다. 먼저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빈 김하성은 도전을 앞둔 후배를 향해 “조언할 게 없다”라고 했다. 올 시즌 MLB 데뷔 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하성은 소속팀 샌디에이고 주전 2루수를 맡아 152경기에 나섰고, 타율(0.260) 홈런(17개) 타점(60개) 득점(84개) 도루(38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명 안에 이름을 올리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올 시즌 ‘공격형 내야수’ 면모까지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하성이 MLB에서 KBO리그 출신 선수의 진가를 보여준 덕분에,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침 두 선수는 비시즌 함께 여행을 갈 만큼 친한 사이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최종전에서 부상 복귀전 겸 고별전에 나섰다. 경기 전 그는 “내일(11일) (김)하성이 형이 오는데, 곧 만나서 많은 얘기를 물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정후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면 ‘영웅(히어로즈) 군단’ 듀오가 다시 뭉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2024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워낙 잘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하성도 같은 생각이다. 이날(11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이미 한국(KBO리그)에서 같이 많이 뛰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정후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 “(이)정후가 바라는 팀에 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곧 만나는 절친 사이. 도전 출발선에 선 이정후에게 김하성은 어떤 조언을 해줄까. 김하성은 “솔직히 정후에겐 조언을 할 게 없다. 워낙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후배의 기량을 한껏 치켜세운 뒤 “(MLB 입단이 결정된 뒤) 스프링캠프에서 MLB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6:30
프로야구

'최단신 국대 듀오' 야구는 신장 아닌 심장으로, "국대에서 증명할게요" [항저우 2022]

“키로 야구 하는 건 아니잖아요, 대표팀에서 증명해야죠.”(지찬)“키는 시선의 일부일 뿐, 제 역할에만 집중하겠습니다.”(성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에는 특이한 스펙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1m63㎝. KBO리그 최단신 선수 두 명이 모두 국가대표에 승선한 것. ‘작은 거인’ 김지찬(22)과 김성윤(24·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단신 듀오가 프로 데뷔 첫 태극마크와 함께 한국의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프로 4년차 김지찬의 대표팀 승선은 일찌감치 예견된 바였다. 2루수와 유격수,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에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94 13도루를 기록하며 작전 수행 능력까지 증명한 김지찬은 6월 발표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첫 성인 대표팀 생활이 어색하기만 한 김지찬은 “형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기술적인 것부터 생활적인 면까지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찬만큼 김성윤의 대표팀 생활은 더 어색하다.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깜짝 발탁’이었기 때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빠진 외야 자리에 후배 김현준(삼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정작 교체 발표가 났을 때 불린 선수는 김성윤이었다. 후반기 타율 0.354(팀내 1위·리그 8위) 쾌조의 타격감과 빠른 발, 상황에 맞는 작전 수행 능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지금은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2루수와 유격수가 가능한 김지찬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박성한(SSG 랜더스)·김주원(NC 다이노스) 등과 경쟁하며 키스톤 콤비 자리를 오갈 예정이다. 외야수도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외야 훈련을 하지는 않았다. 타석에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만큼 상·하위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찬은 “어떤 상황이나 어느 포지션에 나가든 잘할 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성윤도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대표팀 외야수가 4명밖에 되지 않아 제한적인 상황에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작은 체구에도 한 방을 때려내는 힘도 있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선발은 물론, 대타·대주자·대수비 경험도 많아 다양하게 기용될 예정이다. 김성윤은 “어떤 역할이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고 한다. 팀(삼성) 형들도 너무 과하게 의욕적으로 하기 보단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라고 조언해줬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최단신 국대 듀오’. 두 선수의 동반 발탁 소식에 주목을 받은 것은 그들의 키였다. 하지만 김성윤은 “키는 남들이 보는 시선의 일부일 뿐이다”라면서 “대회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지찬 역시 프로 입단 초부터 “키로 야구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줄곧 말해왔다. 그는 “이제 그 말을 대표팀에서 증명해낼 때다”라면서 이를 악물었다. 윤승재 기자 2023.09.26 06:00
프로야구

[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프로야구

국대 듀오 의존도 여전한데...키움, 이정후 이탈 '악재'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4)가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왼 발목 부상 탓이다. 이정후가 1군에서 빠진 건 옆구리를 다쳤던 2021년 8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롯데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3안타·1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그는 8회 말 롯데 선두 타자 김민석의 중전 안타 타구를 처리한 뒤 후속 타자 윤동희 타석 때 벤치를 향해 손짓을 했다. 왼발을 절뚝거리며 상태를 확인하던 이정후는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간판타자의 부상에 웃을 수 없었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키움 다른 간판타자 김혜성도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이)정후의 부상이 가벼운 것 같지 않아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결국 이정후는 이튿날(23일) 정밀 검진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민석의 타구를 잡기 위해 스타트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하더라. 평소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잘 내색하지 않는 선수여서 더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악재가 겹치고 있다. 전반기 막판 키움의 베테랑 셋업맨 원종현이 오른쪽 굴곡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장타로 공격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임지열은 12일 KT 위즈전에서 사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의 부상은 더 치명적이다. 그는 지난 시즌(2022)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리그 대표 타자다. 올 시즌도 초반 타격 부진을 딛고 타율을 0.319(22일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키움 공격은 이정후와 2루수 김혜성 듀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4번을 맡았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왼쪽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엔 더 그랬다. 최근 8연패를 당하는 동안에도 이정후와 김혜성은 2번과 3번 타자로 나서 각각 타율 0.308, 0.294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다른 타자들은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키움은 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5월 초 이탈했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긴급하게 콜업했다. 원래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려고 했지만, 이정후가 이탈하며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이정후가 맡던 3번 타자·중견수는 방출된 러셀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로니 도슨이 맡는다. 도슨은 22일 롯데전 1회 초 타석에서 선취 적시타를 쳤다.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키움이 돌파구를 찾아 왔다. 그러나 이정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4 09:4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