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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보고타’→‘지옥2’…부산영화제, 국내외 ‘최초 공개’ 선정작 발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26일 공개했다.먼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대중적 매력과 위상을 지닌 동시대 한국 상업 영화의 최신작 및 대표작을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으로 올해에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 프리미어 4편을 포함, 총 5편을 공개했다.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로, ‘파친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김민하와 ‘박열’의 최희서가 호흡을 맞췄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펼치며 빈틈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고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비리에 연루된 두 형사가 더 큰 한 탕을 위해 범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을 맡았다. 청춘영화 ‘청설’도 눈길을 끈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 홍경, 노윤서 그리고 주목 받는 신인 배우 김민주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다음으로 ‘온 스크린’은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에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 예정인 한국 작품 4편과 해외 작품 2편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과 만난다.‘이별, 그 뒤에도’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남은 인생 10년’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멜로 드라마이다. 죽은 남자친구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 그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라는 익숙한 설정이지만 풍성한 디테일을 통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은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옌이웬이 ‘속녀양성기’ 1편과 2편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이다. 쇼 비즈니스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꿈과 열정, 자본과 욕망이 어우러진 치열한 삶의 무대를 코믹하면서도 섹슈얼하게 담아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이다. 이준혁,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으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검사 서동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과 사건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화려한 강남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실종 사건을 둘러싼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긴장감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가 주연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지옥’ 시즌2는 다양하고도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며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내 화제를 모았던 ‘지옥’ 시즌1(2021)의 후속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하여 더욱 생생한 세계관을 펼칠 예정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희망을 잃어버린 주인공 앞에 저승사자가 된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배우 공명과 김민하가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동시대 한국과 해외의 영화와 드라마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와 ‘온 스크린’의 선정작을 공개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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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 이준혁, 남주혁과 원팀 엔딩… 2024년도 열일 예고

배우 이준혁이 ‘비질란테’를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29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가 8화를 끝으로 극을 마무리했다. 이준혁은 극중 비질란테(남주혁)를 추종하는 팬이자 재벌 2세 조강옥 역을 맡았다. 조강옥(이준혁)은 극 말미 비질란테 김지용(남주혁)과 원팀을 이루며 ‘성덕 히어로’로 함께 정의를 실현했다.어른 아이 같은 순수함을 장착하고 반짝이는 눈으로 비질란테에 대한 광적인 팬심을 내비치던 조강옥이 또 한 명의 비질란테로서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은 성공한 덕후(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 그 자체였다.마지막 화에서는 조강옥이 바라는 또 다른 목표도 드러났다. “회장님을 은퇴시키긴 무리였을까. 이번에도 우리 회장님은 법망을 피해 가겠지”라는 말로 그가 부회장으로 몸담은 DK 그룹과 조강옥이라는 인물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준혁은 조강옥을 통해 극단의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순수함과 독특함 사이 번뜩이는 눈빛으로 독보적인 캐릭터 색을 선보이며 이준혁만의 조강옥을 완성했다.2024년에도 이준혁의 믿고 보는 작품 행보가 줄지어 이어진다. 먼저 ‘비밀의 숲’ 스핀오프 작품으로 검사 서동재(이준혁)가 주인공이 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로 ‘느그 동재’의 귀환을 알린다. 이어 SBS 새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를 통해 한지민과 함께 이준혁 표 현실 밀착 판타지남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특별출연까지. 세 편의 차기작 소식을 알린 이준혁의 행보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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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 이준혁·박성웅, 라이벌로 만난다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검사 서동재(이준혁)와 운명을 건 맞대결을 펼칠 건설사 대표 남완성 역에 배우 박성웅이 캐스팅됐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는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와 그의 앞에 나타나 지난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이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탄탄한 팬덤을 모은 검사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시리즈로, 이준혁이 원작에 이어 주연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이홍건설 대표 남완성 역에는 박성웅이 이름을 올렸다. 남완성은 태어났을 때부터 완성형 자산가다. 사업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스타일로 재개발 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서동재를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박성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입체적 면모를 지닌 남완성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또 한 번의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입체적인 인물과 서사 구축에 나선다. 여기에 ‘비밀의 숲’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도 다시 의기투합하며, 연출은 박건호 감독, 극본은 황하정, 김상원 작가가 맡아 특색 있는 시리즈를 탄생시킬 전망이다.제작진은 “‘비밀의 숲’에서 얄밉지만 짠내 나는 모습으로 여론이 반전됐던 캐릭터 서동재를 필두로 새로운 생존 과제를 그려낼 예정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세계에서 펼쳐질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숨 막히는 대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는 2024년 공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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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11년만 누아르 액션… 넷플릭스 ‘광장’ 주인공 확정

소지섭이 11년 만에 누아르 장르로 돌아온다. 27일 넷플릭스는 ‘광장’ 출연진을 공개했다. 배우 소지섭부터 허준호, 안길강, 이범수, 공명, 추영우,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스스로 아킬레스 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누아르 액션이다. 소지섭이 기준을, 이준혁이 기석을 맡았다. 기석은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기업으로 키워내 전무 자리에 오르지만 죽게 된다. 무엇보다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 이후 11년만에 누아르 액션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기준이 속한 조직의 수장 이주운은 허준호가, 경쟁 구도에 있는 조직의 수장 봉산은 안길강이 맡는다. 구봉산의 후계자인 준모는 공명이, 주운의 아들이자 검사인 금손은 추영우가 연기한다. 조직이 저지른 사건 현장의 뒷처리와 마무리를 담당하는 엔클린 대표로 기석의 죽음에 관계된 성원은 이범수가 책임진다. 또 두 조직의 공존을 위해 존재하는 김선생은 차승원이 연기한다.연출은 ‘통 메모리즈’ 등을 만든 최성은 감독이 맡았으며,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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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로 웃고 유아인으로 울고… 영화계 ‘업&다운’[상반기 결산]①

2023년 상반기 영화계는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 시기 흔들렸던 극장가에 ‘범죄도시3’이라는 강력한 천만 돌파 유력 영화가 등장했고, 칸영화제에서도 한국 영화들이 다수 주목 받았다. 그런 한편 유아인이 마약 파문을 일으켜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고, 국내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를 100여일 앞두고 내홍으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업다운이 가득했던 상반기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쌍천만 시리즈’ 또 나온다! ‘범죄도시3’지난해 팬데믹 이후 첫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천만 영화’에 등극할 전망이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3’은 27일까지 누적 관객 수 978만 7038명을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범죄도시3’은 다음 달 초 ‘천만 영화’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범죄도시3’은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서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쓴 ‘범죄도시’의 세 번째 이야기다.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전국 곳곳에 있는 질 나쁜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3편에선 배우 이준혁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빌런으로 열연했다.지난해 11월 개봉한 ‘올빼미’ 이후 ‘범죄도시3’ 이전까지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국 영화는 전무했던 상황. ‘범죄도시3’의 시원한 흥행 질주는 한국 영화계 전반에 희망의 불씨를 쏴 올리기 충분했다. ‘범죄도시3’이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할 경우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쌍천만’ 기록을 세우게 된다. ◇칸국제영화제 한국 영화, 흥행으론 최고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국제영화제가 올해도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비록 올해에는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되지는 못했지만 대신 여러 영화들이 초대돼 전 세계 영화인 및 관객들과 만났다. 현장에서의 열기만큼은 여느 경쟁작 못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김지운 감독은 영화 ‘거미집’으로 비경쟁부문에 초대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후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다시 함께 밟게 돼 국내에서도 주목도가 높았다.송중기의 노개런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폐막작에, ‘이씨 가문의 형제들’과 ‘홀’이 라 시네프 부문에 초대받았다. 배우 이선균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비평가주간의 ‘잠’ 등 두 편의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유아인 마약 파문좋았던 소식만 있었던 건 아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라지만 유아인의 상습 마약 투약 혐의는 특히 뼈아팠다. ‘다작 배우’로 불릴 만큼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그에겐 다수의 공개 예정작이 있었기 때문. 유아인이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이미 촬영을 마친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무기한 공개를 연기하게 됐다. 그를 브랜드의 간판으로 썼던 광고주들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였다.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검사 결과와 유아인의 의료기록 조사한 것을 토대로 그가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봤다. 이후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 등의 투약 혐의도 추가됐다. 유아인과 그의 지인, 의료 관계자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지인 1명이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여권무효화 조치, 인터폴 수배 등을 의뢰한 상황이다.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승부’, ‘종말의 바보’, ‘하이파이브’ 등 유아인의 출연작들은 공개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게 됐다. 이 작품들에 함께 참여한 스태프 및 배우들은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여기에 유아인의 출연이 예정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2’의 경우엔 주인공이 배우 김성철로 교체됐다.◇유령 상영 철퇴 맞나…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경찰이 관객이 없는 상영관에서 영화를 트는 ‘유령 상영’ 관행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3일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다.당초 일부 영화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편수가 100여편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은 각 배급사들이 극장과 논의해 새벽 시간대에 상영횟차를 열고 표를 사서 예매율을 끌어올리거나 소진되지 못한 프로모션용 티켓을 새벽 상영으로 소진하는 이른바 ‘유령 상영’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 대해서 영화계에선 업계 관행이 철퇴를 맞았다고 보는 시각과 영화계 길들이기 일환으로 보는 시각, 특정 영화를 표적으로 했다는 시각 등이 혼재돼 있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은 극장가에 일련의 수사들이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초유의 사태집행위원장도 없고 이사장도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잡음이 초유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영화제 개최가 1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올해 영화제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부산국제영화제 내홍은 지난달 11일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틀 전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공동위원장 직제가 신설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되 데 대한 불만을 가졌던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안팎의 설득으로 복귀를 고려했지만, 이는 최종 무산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랜 기간 일한 A씨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허 전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한 사실이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기 때문. 이후 영화제 안팎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무리하게 그 자리에 앉힌 이용관 이사장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에 대한 해촉 안건을 가결했다. 여기에 이용관 이사장마저 사의를 표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06:00
스타

[RE스타] ‘범죄도시3’ 이준혁, 이런 얼굴도 있었어?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야생의 굶주린 늑대 같아요.”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자 마동석은 배우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준혁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극악무도한 빌런 주성철 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악독한 빌런 연기만으로 화제를 모은 게 아니다. 연기력에 걸맞은 외모까지 주목받아 여심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런 빌런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면 과장일까. 그러나 실제로 ‘범죄도시3’를 본 뒤 그에게 푹 빠져버린 팬들만 여럿이다. 이준혁에게 묻고 싶다. “이런 얼굴도 있었어?”라고. 이준혁은 그간 여러 차례 빌런 연기를 선보여왔다. 2012년 KBS2 ‘적도의 남자’부터 천만영화 ‘신과함께’(2017·2018) 시리즈, tvN ‘비밀의 숲’(2017·2020) 시리즈, ‘60일, 지정생존자’(2019)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설득력 있는 악역을 그려냈다. 그러나 작품을 위해 20kg를 증량해 몸집을 키우거나, 하얗던 피부를 까맣게 태우고, 생생한 캐릭터 구현을 위해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은 적은 없었다. “사람들한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는 이준혁의 말처럼 ‘범죄도시3’는 대중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을 터다. 이준혁의 노력이 통한 걸까. ‘범죄도시3’는 8일 누적 관객 수 626만 770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이준혁은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다. 그는 지난 2007년 타이푼 ‘기다릴게…’ 뮤직비디오에 캐스팅되며 데뷔했다. 그 후 KBS2 ‘드라마시티’, SBS ‘조강지처 클럽’, KBS2 ‘수상한 삼형제’(2009), ‘적도의 남자’(2012), ‘맨몸의 소방관’ 등에 출연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건 2017년 ‘비밀의 숲’을 통해서다. 이준혁은 극중 비리검사 서동재 역을 맡아 얄밉고 능글능글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모델 뺨치는 미남이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이 있어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진 인물이다. 이준혁은 그런 서동재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특히 시즌1에서는 ‘느그동재’라는 별명으로 불리다 시즌2에서는 ‘우리동재’로 불리는데, 이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준혁은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로 찾아올 계획이다.‘비밀의 숲’이 방송된 같은 해에 영화 ‘신과함께’가 공개됐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서 이준혁은 소대장 박무신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분량이 적었음에도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무대인사에 참여했고, 이 작품을 통해 마동석과 연을 맺게 됐다. ‘신과함께’는 ‘죄와 벌’(2017)이 1441만 관객을, 2편인 ‘인과 연’(2018)은 1227만 관객을 모으며 쌍천만 시리즈에 등극했다. 2018년에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 출연했다. 전작 ‘비밀의 숲’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던 것과 달리 고학력 물리치료사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낮은 시청률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준혁의 연기 자체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준혁은 이후 ‘너도 인간이니’(2018), ‘60일, 지정생존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2020), ‘어사와 조이’(2021) 등에 출연해 꾸준히 얼굴을 비췄다.이준혁은 올해로 16년차 배우가 됐다. 이미 많은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멈추지 않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범죄도시3’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이준혁이 다음엔 어떤 얼굴을 보여줄까지 궁금증을 자극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0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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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에이스팩토리 전속 계약

배우 박성근이 에이스팩토리와 전속 계약했다. 에이스팩토리는 3일 배우 박성근과 전속 계약 소식을 알렸다. 2001년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한 배우 박성근은 영화 '변호인'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비밀의 숲' '사생활'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명품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는 강원철 검사장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로 호평받으며 드라마에 힘을 더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는 품질보증팀 팀장 공정필을 맡아 열연 중이다. 에이스팩토리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박성근과 함께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변신을 이어온 배우인 만큼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박성근이 계약한 에이스팩토리는 드라마 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을 포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 tvN '자백'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비밀의 숲2'를 제작했으며 최근 JTBC '인사이더' 제작을 맡아 촬영에 돌입했다. 소속 배우로는 이준혁·유재명·이유영·윤세아·장승조·이규형·문정희·염혜란·이주영 등이 소속돼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8.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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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류성록 "동경하던 조승우 선배 한마디 큰 용기 돼"

배우 류성록이 '비밀의 숲2'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종영된 tvN 주말극 '비밀의 숲2'에서 류성록은 검사 실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전기혁으로 분해 디테일한 열연을 펼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처음 용의자 지목을 위해 모습을 드러낸 류성록은 정확하게 범인을 찾아내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제보 포상금을 노렸다는 의심에 불안한 듯 흔들리는 눈빛을 표현했다. 디테일한 면모가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실종된 이준혁(서검사)를 발견한 뒤 가짜 목격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체포된 류성록은 조승우(황시목)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틈을 보이지 않다가 마지막 반전의 키를 던져줬다.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했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히 이해하고 녹아들어 안면 근육까지 컨트롤하는 연기는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짧은 등장에도 인물의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하며 활약했다. 류성록은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측을 통해 "'비밀의 숲'과 조승우 선배님의 팬으로서 '비밀의 숲2'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이 순간에도 믿어지지 않는다. 처음 대본을 받고 생소한 캐릭터와 길지 않은 준비 기간으로 밤새 중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승우 선배님과 처음 합을 맞춘 후 동경하던 선배님 앞에서 너무도 부족한 연기를 한 것만 같아 돌아오는 차에서 울기도 했다. 작품에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고민이 커질 무렵 조승우 선배님이 건네주신 '네가 준비한 톤이 좋아'라는 한마디를 믿고 용기 내어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성록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 카메라 앞에서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제게 믿고 따라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모든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 꼭 드리고 싶다. 답답하고 얄미운 전기혁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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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순간 실패" '비숲2' 뜨거운 울림…11% 자체 최고

'비밀의 숲2'가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는 뜨거운 울림을 전하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나아갔던 지난 8주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4일 방송된 tvN 주말극 '비밀의 숲2' 최종회는 시청률 수도권 평균 11%, 최고 12%, 전국 평균 9.4%, 최고 10.1%를 나타냈다.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5.8%, 최고 6.4%, 전국 평균 5.4%, 최고 5.8%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혔던 전혜진(최빛)과 최무성(우태하)은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전혜진이 만난 사람은 배두나(한여진)의 예상과 달리 최무성이 아닌 조승우(황시목)였다. 그는 배두나와의 유대, 경찰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점을 들어 스스로 밝히고 자의로 내려오라 전혜진을 설득했다. "왜 스스로를 후려치냐"는 배두나의 뼈아픈 진심까지 들었던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지검장 서진원(박광수) 죽음과 관련,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히고 본청 정보부장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반면 최무성은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되레 완벽했던 계획이 이준혁(서동재) 때문에 자신에게 옮겨 붙었다는 궤변만 이어갔다. 결국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다. 이들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는 무산됐다. 전혜진과 최무성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그룹 회장 윤세아(이연재) 역시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조의 이름이 거론될 위기에 처하자, 먼저 동부지검장 박성근(강원철)에게 덫을 놨다. 경영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일전에 전관 변호사 김학선(오주선)을 통해 박성근에게 넘겼던 계열사 재무재표가 불법이라 협박한 것. 박성근은 자리를 지키는 대신 사임했고, 이연재를 찾아가 유재명(이창준)이 한조에 팔려가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뼈아픈 사실을 적시했다. 이와 함께 조승우와 이준혁은 건들지 말라며, 유재명이 이루려 했던 것을 윤세아가 완성하고 바꿀 수 있다고 설득도 했다. 그럼에도 윤세아는 변하지 않았다. 남양주 별장 불법 접대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 주임검사를 알아내라 지시했고, 겨우 의식만 돌아온 이준혁에게 "죽은 변호사와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당신 하나뿐"이라는 귓속말을 남겼다. 하지만 부정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조승우와 배두나의 발자취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최무성의 개인 일탈로만 사건을 덮으라는 대검 차장검사의 압박에도, 검찰이 굴욕을 맛보더라도 최무성이 가짜 목격자의 배후라는 사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0년이나 지켜온 수사권을 흥정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들, 이를 남용하고 오용해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날카로운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르게 살아갈 것이란 믿음을 남긴 채 조승우는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다. 배두나는 혁신단 해체 이후에도 용산서로 복귀하지 않고 정보국에 남았다. 옳은 일을 하고도 상사를 제 손으로 내친 검은 짐승이란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식에 꼭 오라는 용산서 강력 3팀 식구들의 연락을 받고 남몰래 눈물도 흘렸지만, 시청자들이 그녀를 만났던 처음 그대로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마음을 다잡았다. 새로운 곳에서 또 다른 출발을 알리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는 두 진실추적자의 마지막에 이들이 앞으로도 여전히 정의롭게 잘 지낼 것이라는 믿음이 솟아났다. 지난 시즌의 반가운 얼굴 유재명, 신혜선(영은수), 이규형(윤세원) 과장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조승우의 꿈에 나타난 이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이준혁은 의식을 회복했고, 다른 길로 간 박성근은 사임했다. 그런데 이규형이 유재명, 신혜선과 동행했다는 조승우의 설명에 무언가를 느낀 배두나는 교도소를 찾아갔다. 이규형에게 물품을 보냈던 사람이 박무성의 아들 경완임을 밝히며, 그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어떤 유가족에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무엇보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유재명의 내레이션은 최종회도 마무리하며 더 없는 전율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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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2' 조승우 "역시 비숲은 비숲이구나 싶었다" 종영 소감

지난 8주간 안개가 짙게 깔린 현실에 결코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향해 묵묵하게 걸어나갔던 tvN 토일극 ‘비밀의 숲2’가 오늘(4일) 최종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간 작품을 이끌었던 이들의 마지막 여정이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엔딩을 향한 궁금증을 고취시키고 있는 가운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뜨거운 마음을 가득 담은 마지막 인사를 직접 전해왔다. #. 조승우, “역시 비숲은 비숲이구나 싶었다.” 3년 만에 고독한 검사 황시목으로 돌아와 정의라는 불변의 원칙을 보여준 조승우. 감정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에 단조로울 수도 있었던 캐릭터는 조승우라는 ‘연기 거인’을 만나 풍성함을 더했다. 그 무감하고도 뜨거웠던 열의는 ‘비밀의 숲’을 바꾸는 ‘첫 번째 나무’가 돼 감춰진 진실을 또 한 번 들춰냈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이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역시 비숲은 비숲이구나 싶었다”는 조승우는 “많이 생각날 것 같고 그리울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어 “좋은 스태프와 배우들과의 즐거운 작업이었고 잘해낸 것 같아 뿌듯하다”라던 그는 끝으로 “그 동안 저희 ‘비밀의 숲2’를 응원해주시고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배두나, “한여진으로 다시 한 번 더 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배두나는 누구보다 캐릭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한여진에 몰입했다. 그녀의 뜨거운 정의감이 강력한 울림을 가져다준 만큼 아쉬움도 배가됐다. “매번 한 작품을 끝내는 마음은 늘 애틋하다. 3년 전 ‘비밀의 숲’ 촬영을 끝내면서, 제가 연기한 한여진을 영원히 보낸다고 생각했을 때도 그랬다”고 운을 뗀 배두나. 그래서 “시즌2를 외쳐주신 비숲 팬분들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무대에서 시즌5 멘트로 물길을 열어준 우리 황시목 조승우씨, 그리고 한마음으로 ‘비밀의 숲2’ 제작을 전폭 단행한 tvN과 제작진 덕분에 한여진으로 다시 한 번 더 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여진으로 살아온 모든 날들이 “행복한 하루 하루였다”는 그녀의 진심에서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나왔다. #. 전혜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전혜진은 여성 최초의 정보부장 최빛 역을 맡아 전무후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가도, 가라앉혔다고 생각했던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을 세심하게 표현해내며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연기력을 불살랐다.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톡톡히 각인시킬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로써 전혜진은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걱정이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종영을 앞두고 이제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을 전혜진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라는 짧지만 굵은 진심이 담긴 소감을 전해왔다. “마지막까지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라는 따스한 인사말도 함께였다. #. 최무성, “개인적으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최무성은 “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새로운 캐릭터였고, 또 그런 부분에서 부담도 많이 느끼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밀의 숲2’에 우태하로 합류해 열연을 펼친 소감을 밝혔다. 그가 전해온대로 우태하라는 캐릭터에는 훌륭한 연기파 배우 최무성의 고민이 십분 녹아 들어 있었다. 노른자위 요직만 거쳐온 귀족검사가 자신을 나락으로 빠트릴 수도 있는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 그 무구한 고민과 노력은 “개인적으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끝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진심을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훈훈한 소감을 마무리 했다. #. 이준혁,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서동재의 영혼이 몸 안에 들어갔다 나온 듯, 캐릭터를 연기해낸 이준혁. 그로 인해 출세를 위해 얄미운 행동을 일삼는 ‘서동재’ 캐릭터도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미운 정으로 녹아들 수 있었다. “같은 작품을 두 번 한 건 처음이다”라는 이준혁은 시즌1을 함께한 조승우와 배두나처럼 ‘비밀의 숲2’를 보내는 기분도 남다를 터. “행복한 추억을 함께한 사람들끼리 다시 만나서 새로운 추억을 잘 만드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고 걱정했었다. 그런데 또 다른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비밀의 숲’팀만의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우리 팀과 시청자 모두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는 감동적인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윤세아, “비숲! 우리팀! 진심으로 애정한다. 늘 행복하소서.” 위태로운 한조의 새 수장으로 거듭나 회장의 아우라를 뽐내다가도 온몸으로 짓누르는 듯한 무게를 버텨내고 있었던 이연재. “힘들다”라는 먹먹한 그의 대사에는 자신이 유일하게 버텨낼 수 있었던 남편 이창준(유재명)을 잃은 슬픔이 꾹 눌러 담겨 있었다. 그런 이연재의 미세한 감정까지 1%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표현해낸 윤세아는 “‘이루어질까, 정말.’ 그 만남을 이루어낸 수많은 이들의 기다림. 그것만 간직하더라도 제 마음은 참으로 버거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뒤이어 “도망치듯 무겁고 힘든 그 자리에 연재를 홀로 두고 또 한 번 이별한다. 행복하게 미소 짓는 그녀의 모습을 멋대로 상상하면서”라는 여운 가득한 소회를 전해왔다. 끝으로 “'비밀의 숲2'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나 고맙다. 비숲! 우리팀! 진심으로 애정한다”며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 윤세아는 “늘 행복하소서”라는 뜻깊은 인사를 전하며 작별을 고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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