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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동률, 오늘(27일) 신곡 ‘망각’ 발매.. 매혹적인 탱고 [공식]

뮤지션 김동률이 27일 오후 6시 라이브 음원 ‘망각’을 발표한다.‘망각’은 지난 2001년 발매된 ‘귀향’ 앨범의 수록곡이다. 김동률이 지난해 10월 단독 콘서트 ‘멜로디’(MELODY)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라이브 무대를 음원에 담았다.편곡에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참여해 원곡의 느낌과는 상반되는 매혹적인 탱고 스타일의 곡을 완성했다. 현 편곡은 지휘자 이지원이 맡아 밴드의 웅장한 화음과 함께 극적이고 강렬한 멜로디를 선보인다.최근 김동률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음원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공연에서도 처음 불러보는 곡이었지만, 편곡을 정말 새롭게 다시 했기 때문에, 세트리스트 중에서 가장 신선한 곡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라며 “궁금해하시는 분들, 그리고 다시 듣고 싶으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 한 곡만 음원으로 발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 듣고 있으면 이 곡은 어쩌면 처음부터 탱고였어야 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 기분도 든다”라며 “겨울의 끝자락에 반가운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7 09:38
금융·보험·재테크

우리은행, 개인 사업자 대상 비대면 보증서 대출 출시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한 '우리 이지원 비대면 보증서 대출'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상품은 신용보증기금의 이지원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업력 1년 이상 개인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고, 보증서 발급부터 대출 신청, 서류 제출, 대출 약정 및 실행에 이르는 대출 전 과정을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 '우리WON뱅킹'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앞서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10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이 상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개인 사업자들은 보증 비율 최대 100% 상향, 보증료 연 0.2% 감면, 창업 기업 대상 정책 자금 추가 금리 우대 등으로 금융 비용을 덜 수 있게 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 사업자들이 더 편리하게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3:13
축구일반

인제대·칼빈대, 조별리그 퍼펙트 ‘3연승’…토너먼트 진출

인제대가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박영우 감독이 이끄는 인제대는 9일 오후 12시 30분 경남 통영시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벌인 구미대와 ‘약속의 땅 통영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조별리그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앞서 김해대, 우석대를 연파한 인제대는 예선 3전 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녹아웃 스테이지를 밟게 됐다. 인제대는 3경기에서 5골 1실점을 기록, 공수 양면에서 균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인제대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7분, 이지원이 건넨 패스를 정시진이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리드를 쥐었다. 불과 7분 뒤 구미대가 공격수 강동현의 헤더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인제대는 후반 33분 홀로 중앙선 아래부터 볼을 몰고 가 골망을 가른 권경민의 원더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상호 감독의 칼빈대도 호원대, 청운대, 조선대를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토너먼트에 오른 각 조 1, 2위 팀은 10일 예정된 추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어도 24강전을 치러야 할 수 있고, 16강에 직행할 수도 있다. 24강전은 오는 12일, 16강전은 14일에 열린다. ▲ 약속의 땅 통영 제20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예선 5일 차인천대 6-0 한일장신대전주대 2-1 경희대 명지대 4-0 동의대한남대 3-1 세경대김해대 5-2 우석대칼빈대 1-0 조선대청주대 0-1 여주대단국대 3-1 수원대제주한라대 0-3 상지대인제대 2-1 구미대호원대 1-1 청운대김희웅 기자 2024.01.09 17:47
연예일반

김동률, 6만 관객 홀렸다...단독 콘서트 ‘Melody’ 성료

뮤지션 김동률이 6일 동안 이어진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했다.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오래된 노래’ 이후 4년 만이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김동률 공연이 ‘Melody’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TV등 다른 매체에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김동률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 공백기로 공연이 중단된 것은 팬과의 소통 창구가 줄어든 것을 의미했다. 이번 공연이 김동률과 팬들 모두에게 반가운 이유다.티켓오픈과 동시에 6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솔로 가수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입증한 이번 공연은 앞서 예고한 ‘역대급 대중적인 셋리스트’와 함께 6일간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률은 150분간 진심이 담긴 18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The Concert’로 시작한 김동률의 그랜드 오프닝은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관객은 환호와 숨죽임을 반복했다. 자줏빛으로 바뀐 조명속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관객과 조우했다. 김동률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 이후 4년 만이고, KSPO DOME에선 ‘답장’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공연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동률은 “이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 곡들을 한 번씩 들어봤다. 여느 때 같았으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들은 공연에 넣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곡들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렇게 반가우면 관객들은 얼마나 반가워할까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많은 걸 내려놓고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준비하며 품은 소회를 밝혔다.김동률의 이번 콘서트에는 총 63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그간 소화했던 무대의 스케일을 뛰어넘어 밀도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 7명의 밴드와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는 물론 지휘자 이지원이 이끄는 현악, 금관, 목관, 하프, 팀파니 연주자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의 무대를 이끌었다. 안무팀 18명의 참여 역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이들은 김동률과 완벽한 앙상블로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조명과 무대연출은 더욱 견고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김동률의 보이스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음향까지 모든 요소가 합을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었다.김동률은 코러스팀 8인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마중가던 길’과 ‘오래된 노래’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컨셉에 걸맞게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가창한 ‘아이처럼’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망각’은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 고상지의 탱고 스타일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고상지의 깊이 있는 반도네온 연주와 화려한 스트링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며 가슴을 울렸다. 김동률은 ‘연극’을 연이어 부르며 한편의 연극 같은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형 스크린 속 LED 영상은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였으며 김동률의 목소리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조명 또한 흠잡을 곳이 없었다.이어 타이틀곡이었으나 다른 곡들의 이름에 가려졌던 ‘이제서야’와 ‘다시 시작해보자’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곡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대중적인 선곡 속에서도 김동률 음악의 다양성을 담아냈다.김동률은 1부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동행’ 앨범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소개했다. 김동률의 시원한 고음과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절정으로 치닫는 밴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번 공연의 인터미션은 6일간 고상지 밴드의 연주로 채워졌다. 고상지 밴드는 반도네온 고상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콘트라베이스 김유성으로 이루어졌다. 고상지 밴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와 김동률의 자작곡인 가수 김원준의 ‘Show’ 2곡을 선곡했다. 이들은 공연 1,2부의 간극을 더욱 고조시키는 연주를 선보이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간 김동률 공연의 인터미션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아왔을 만큼 이번 공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2부의 막이 오르고 다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은 지난 5월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신곡 ‘황금가면’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 중에 가장 빠르고 신나는 곡인 만큼 공연장 전체의 온도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댄스팀 ‘락앤롤크루’의 절도있는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황금가면’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동감을 더했다.김동률은 데뷔곡 ‘꿈속에서’와 ‘구애가’를 연달아 부르며 추억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황금가면이 나오기 전에는 신나는 곡으로 손꼽혔다는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 티켓을 오픈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었다. 자리가 다 안 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티켓 오픈을 하고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가장 많이 원망을 들었던 거 같다. 다음 공연에는 제가 좀 더 주제 파악을 해서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위트있게 말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동률은 ’사랑한다 말해도‘와 ’이방인‘을 부르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피아노 연주를 하면 밴드와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든다는 김동률은 “우리 공연밴드가 공연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연이 더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공연은 연주와 음악, 사운드 같은 모든 것들은 참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고 함께 공연을 꾸민 밴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표현을 아낌없이 전했다.중후한 느낌이 더해진 강렬한 탱고 버전으로 편곡된 어덜트 버전의 ’취중진담'은 세월을 초월하는 김동률 히트곡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동률은 “제가 다음 달에 신곡이 나온다”고 깜짝 발표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떤 평이라도 좋으니 곡을 듣고 감상을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큰 히트를 바라고 곡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꽃을 피우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도 곡을 듣고 어떤 이야기든 해주신다면 저에게 힘이 되고, 다음 곡이 더 빨리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Replay’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 김동률은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아까 티켓팅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주제 파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제 성격상 쉽지는 않을 거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계속 저를 채찍질할 거다. 언젠가 이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고 감사해 했다. 이날의 엔딩곡으로 선보였던 ‘기억의 습작’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장대함이 절정을 이뤘다. 후렴부로 갈수록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세션들의 정교한 연주와 현란한 조명, 김동률의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담아낸 사운드가 합을 이루며 완벽한 엔딩 무대를 연출했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포착되기도 했다. 탄성을 자아내는 관객의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관객석에서는 휴대폰 액정의 불빛이 공연내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진정성이 어우러졌다.앵콜 ‘내 마음은’, ‘Melody’를 끝으로 150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체감적으로 1시간이 채 안 될 만큼 아쉬운 시간을 떠나보내야 했고, 6일 동안 이어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Melody’는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완벽주의’ 뮤지션 김동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품격을 느끼는 무대 연출, 수준 높은 편곡과 연주자들의 완벽한 실력, 고상지 밴드의 인터미션과 감동의 커튼콜까지. 단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감동적 공연은 팬들에게 그야말로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선물 그 자체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11:29
연예일반

더 강력해졌다는데…‘경소문2’, 기대가 너무 컸나 [줌인]

‘경소문2’가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청률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시즌1에 한참 못 미친다. 반환점을 돌며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반등을 이뤄낼지는 미지수다. 악귀 타파 히어로물인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는 1편에 이어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종영한 OCN ‘경소문’ 시즌1은 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대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회는 11.0%를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일찌감치 제작이 확정된 ‘경소문2’는 더 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tvN으로 편성을 결정하면서 단숨에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시즌1의 인기를 책임진 카운터즈 멤버들인 소문(조병규), 가모탁(유준상),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염혜란), 최장물(안석환)이 다시 한번 뭉친 데다 진선규, 강기영, 그리고 글로벌 히트에 성공한 ‘더 글로리’로 주목을 받은 김히어라가 새롭게 투입돼 더 탄탄해진 라인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소문2’의 시청률은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29일 3.9%로 출발해 다음화에서 5.4%로 수직 상승했지만, 곧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회차인 7회는 3.8%까지 하락했다. ‘경소문2’의 부진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크게 사랑 받은 시즌1의 매력이 반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즌1은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문제들을 소재로 내세우면서 공감을 높였고 개별 에피소드가 전체적인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여졌다. 그러나 시즌2에선 ‘더 강력해진 악귀, 그리고 이에 맞서는 카운터즈’라는 콘셉트 아래 중국까지 스케일을 넓히고 새 카운터즈로 나적봉(유인수), 악귀로 마주석(진선규), 필광(강기영), 겔리(김히어라) 등이 등장해 카운터즈와 악귀의 대결에 더 무게중심을 뒀는데, 카운터즈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문이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패턴이 반복돼 스토리라인은 다소 평면적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극중 나적봉의 ‘순수 시골 총각’이라는 면모를 표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답답한 전개를 보인다든가, 필광과 겔리 등 일부 캐릭터가 무척 강렬하지만 입체성은 부족해 악행을 저지르는 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카운터즈와 악귀의 대결이 흥미 요소가 될 수도 있으나, ‘더 강력해졌다’는 이들 능력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시즌1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액션 신들도 이번에는 쾌감을 자아내지 못한다. 초반 버스에서 펼쳐지는 액션 등 카운터즈의 컴백과 각 카운터즈들의 초능력을 설명하는 장면들은 반가움과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지만, 카운터즈와 악귀의 치열한 대결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주고받는 합, 속도감 등에서 소위 ‘쫄깃’하지 않은 탓에 짜릿함과 통쾌함을 반감시킨다. 물론 최근 OTT 등 플랫폼 변화로 시청 환경이 바뀌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더 강한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액션에 맞춰진 부분도 있으나, 이번 시즌의 액션 신은 전 시즌에서 이어진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이렇다 보니 ‘경소문2’의 판타지라는 장르적 묘미 또한 줄어든다. 또 극의 재미를 확 높일 만한 신스틸러 캐릭터와 이에 따른 서사의 풍성함도 감소됐다. 물론 시즌2에선 쾌락을 위해 온갖 악행을 펼치는 악귀즈의 막내 웡(김현욱), 마주석의 분노를 자극하는 악귀(정유미), 인면수심으로 분양사기를 이끄는 박프로(박정복) 등이 화려한 볼거리와 함께 극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시즌1에서 악귀인 백귀를 받아들인 숙주 백향희(옥자연), 가모탁의 옛 연인이자 경찰인 강력계 경위 김정영(최윤영), 소문과 진한 우정을 나눈 임주연(이지원) 등이 등장해 카운터즈와 악귀의 대결 이상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공감과 감동 등을 자아낸 것과 비교하면 시즌2는 신스틸러의 활용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경소문’의 매력은 판타지물이지만 다루는 소재 자체가 현실적이라서 공감대를 확보한 것”이라며 “이번 시즌에서는 그 포인트가 사라지고 능력치만 높아진 캐릭터에만 집중했고 액션 등 표현 방식도 지금의 드라마 시청자 수준에 따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경소문2’는 이제 4회만을 남긴 상황이다. 극중 소문이 겔리 탓에 기억을 잃고 히어로의 힘이 소멸되는 위기에 처했다. 카운터즈와 악귀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돼 가고 있는 가운데 카운터즈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갈지, 이를 계기로 시청률 반등을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4 08:50
연예일반

“수지 아닌가요?”..‘악귀’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나지막하면서도 어딘가 들떠있는, 동시에 소름이 끼칠 만큼 차가운 ‘악귀’ 목소리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SBS 금토드라마 ‘악귀’ 2회에서 주인공 구산영(김태리)은 자신의 몸에 악귀가 씐 사실을 비로소 실감하며 크게 동요한다. 무작정 달려간 터널 안에는 대형 거울이 있었다. ‘악귀’에서 거울은 악귀의 모습을 비추는 물건. 거울 안에는 산영과 똑같은 모습의 누군가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산영에게 말을 건다. “내 이름을 맞혀봐!”라고.‘악귀’ 속 악귀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평범한 공시생이던 산영은 민속학 교수였던 아빠 구강모(진선규)가 유품으로 남긴 붉은 댕기를 만진 후 악귀가 씌었다. 이 악귀의 정체는 1958년 태자귀(어린아이 귀신)를 만들기 위해 마을에서 희생된 ‘이목단’(박소이)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악귀는 산영의 몸에 완전히 빙의돼 사람을 죽이거나 위협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일삼는다. 빙의 중에는 악귀에 씐 산영이 본체를 조종하기 때문에, 김태리가 소위 1인2역을 소화하는 셈이다. 다만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이 악귀의 목소리는 이미 본편에서 여러 번 등장했다.1회에서 산영이 붉은 댕기를 처음 만졌을 때 “받았다!”라고 하는 장면과 3회에서 산영의 엄마 윤경문(박지영)이 죽음을 맞이한 시어머니 석란(예수정)이 남긴 유산을 받자고 설득할 때 “받아!”라고 외쳤을 때다. 특히 7회에서는 “니들이 먼저 날 원했어. 네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너도 날 원하게 될 거야”라고 속삭이며 점점 산영을 잠식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악귀’에서 이 서늘한 목소리가 등장할 때마다 공포감은 배가된다. 악귀의 정체만큼이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더구나 극 중 12세 소녀로 나오는 이목단과 달리 악귀의 목소리는 성인 여성의 분위기를 풍겨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일부 시청자는 또렷하면서 울림 있는 톤에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이 목소리의 주인공일 것 같다는 의견을 보냈다. 또 표예진이 ‘악귀’에 특별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는 표예진이 ‘악귀’의 목소리로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표예진의 경우 5, 6회에서 허영심이 심한 인플루언서 역으로 출연, 아귀 서윤정(이지원)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로 등장했다.‘악귀’에는 목소리만 출연한 또 다른 스타가 존재한다. 2회에서 산영과 해상(오정세)이 차 안에서 노래를 들을 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을 듣는 장면이 등장한다. ‘진도 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한을 풀고서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진도지역의 굿으로, 가수 송가인의 어머니 송순단 여사의 가창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송순단 여사는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다. 시청률 10%를 오가며 고공행진 중인 악귀. 종영까지 단 4회 남은 ‘악귀’는 스토리 뿐만 아니라 ‘악귀’ 목소리의 주인공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베일에 싸인 악귀의 정체는 곧 본방송에 등장할 예정이다.‘악귀’ 제작진 측은 “목소리의 정체는 11, 12회에서 밝혀진다”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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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양혜지, 섬뜩한 눈빛 연기… 존재감 빛났다

배우 양혜지가 SBS 금토드라마 ‘악귀’에서 섬뜩한 눈빛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지난 8일 방송된 ‘악귀’ 6회에서는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는 백세미(양혜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장에서 사라진 피해자의 명품 가방이 백세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극중 백세미가 평소의 명랑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명품 가방을 메고 오는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됐던 날벌레들이 세미의 주변에 나타나면서 긴장감이 형성됐다.하지만 곧 반전이 드러났다. 세미는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가방을 챙긴 것일 뿐 ‘아귀’에 씌인 사람은 윤정(이지원)이었던 것.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후 미세하게 달라진 양혜지의 눈빛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이날 양혜지는 아귀에 씌인 듯 서늘한 눈빛과 긴장감을 높이는 표정 연기로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SBS ‘악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9 15:27
연예일반

악귀 만든 사람 있다? ‘악귀’, 김태리 충격 엔딩..동시간대 1위

‘악귀’ 김태리의 충격 엔딩이 그려졌다. 악귀를 만든 사람이 있고, 오정세 곁을 떠도는 ‘아귀’ 김신비가 그 이름을 봤다는 것. 지금까지의 예측을 뒤엎는 반전이었다. 9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10.2%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11.5%까지 올랐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와 한 주간 방송된 전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산영(김태리)은 주체하기 어려운 공포에 휩싸였다. 엄마 경문(박지영)과 말다툼을 벌이다, “죽여줄까?”라는 악귀의 목소리까지 들었기 때문. 아빠와 할머니에 이어, 엄마까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산영은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는 메모를 남기고 화원재로 떠났다. 그런데 오래 비워 둬 먼지가 쌓인 화원재를 청소하며 마음을 다스리던 산영에게 악귀는 또다시 “화장대 세번째 서랍”이란 실마리를 흘렸다. 서랍엔 오래된 필름이 있었다. 사진관에 인화를 맡기고, 스캔한 파일을 살펴본 산영은 사찰 내부에 각양각색으로 그려진 ‘아귀도’(餓鬼道)를 발견했다. 검색 결과, 아귀도는 “불교 육도의 윤회 중 하나로, 배고픔과 목마름에 항상 남의 것을 갈구하는 아귀는 우리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세계”란 설명이었다.산영의 불안한 기운을 감지한 해상(오정세)은 지난 밤 그녀가 사용한 카드 내역을 좇다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과 맞닥뜨렸다. 그리고 현장에서 죽은 벌레들을 보고는 ‘아귀’의 짓임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에 사건을 수사중이던 강력범죄수사대 형사 홍새(홍경)에게 “눈 핏줄이 터져 죽은 사람, 비슷한 사건이 더 터질 것”이라고 전했다. 홍새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여자(표예진)가 도난당한 한정판 명품 가방을 호텔 와인바 결혼식 뒷풀이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며, 그곳에 왔던 여자 중 하나가 범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귀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해상의 말은 믿을 수 없었지만, 놀랍게도 지난 1년간 눈이 충혈된 채 심장마비로 죽은 사체가 발견된 유사 사건 4건을 찾아냈다.악귀가 왜 그런 실마리를 흘렸는지 알고 싶은 산영과 관할서가 달라 형사들도 몰랐던 연쇄 사건을 해상이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던 홍새가 해상의 집을 찾았다. 두 사람을 통해 사건을 종합해보던 해상은 윤정(이지원)의 SNS 사진을 통해 아귀가 붙은 범인을 살펴봤지만,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런데 산영이 두 친구 세미(양혜지)와 윤정이 사진 속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악귀가 절친 세미 때문에 아귀를 알려줬다고 생각한 산영은 위치 공유앱으로 그녀를 뒤쫓았다. 그 시각, 세미를 만나고 있던 윤정이 명품 시계를 찬 여자를 보자마자 화장실로 따라 들어가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 때마침 이들을 찾아낸 산영의 저지로 살인은 막을 수 있었지만, 윤정은 결국 달려오는 차를 향해 제 몸을 날렸다.알고 보니 윤정은 아버지 사업이 기울어 결혼식을 올릴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얕잡아 보이기 싫은 욕망에 아귀가 붙은 윤정이 사람들을 죽여 명품백과 시계 등의 예물부터 예약이 어려운 인기 웨딩홀까지 훔쳤다. 분명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지만, 산영은 자신에게서도 그 욕망을 봤다. 할머니 유산을 받고 꿈도 꿔 본 적 없던 돈을 손에 넣자 본인도 그걸 원했었다는 걸 알게 된 것. 자신의 내면에서 자란 욕망 때문에 생겨 인간이 없앨 수 없다는 굶주린 귀신 ‘아귀’는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악한 원혼이었다.해상은 강모의 처가집에서 발견한 푸른 옹기조각과 금줄에 대해 알아보다, 놀라운 연결고리를 알아냈다. 그 금줄을 만든 ‘경쟁이’(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경을 읽어주는 사람) 은명(문숙)이 1년 전 “다섯 개의 물건을 찾고 악귀 이름을 알아내야 한다”는 강모에게 다섯 개의 금줄을 만들어줬는데, 이전에도 그런 부탁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바로 강모 소개로 찾아왔다는 해상의 엄마였다.그 사이, 인화된 사진을 확인하던 산영 역시 한 소년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해상의 집 유리창에서 그 ‘귀신’을 본 기억이 있었던 것. 악귀가 흘린 실마리가 그를 가리킨다는 걸 알아채고 곧바로 해상의 집으로 달려간 산영은 그에게 “너 누구냐, 뭘 알고 있냐”고 몰아붙였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만 봤다. 너를… 악귀를 만든 그 사람 이름”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충격에 휩싸였다.이날 방송에선 해상의 할머니 병희(김해숙)가 등판, 또 다른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붉은 댕기와 푸른 옹기조각, 엄마가 죽기 전 가지고 있었던 물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병희가 있는 본가를 찾은 해상. 호화로운 저택은 여러 명의 경호원과 곳곳의 CCTV 등 삼엄한 경비로 둘러싸여 있었다. 그렇게 차가운 집처럼, 해상이 기억하는 병희는 엄마의 끔찍한 죽음을 목격하고 귀신을 보게 된 어린 손자에게 “그런 소리 입 밖에 내면 정신병원에 넣겠다”던 냉혈한이었다. 병희는 여전히 서슬 퍼런 기운으로 그 물건들에 대해 묻는 해상에게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최측근 치원(이규회)에게 “해상이 뒤 좀 캐봐”라고 은밀하게 지시해 의문을 자아냈다. 치원은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선 해상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며, “우진이 기일엔 올 거지?”라고 물었다. 우진은 산영에게 악귀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봤다고 했던, 스스로 탐욕을 부리다 자살해 여전히 친구 해상의 곁을 맴돌고 있는 바로 그 ‘아귀’였다. ‘악귀’는 매주 금, 토 밤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9 08:03
드라마

진선규도 악귀였다…김태리, 진실 알고 절규…‘악귀’ 순간 최고 14.3%

SBS 금토드라마 ‘악귀’가 충격 반전 전개로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일 방송된 ‘악귀’ 5회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수도권 가구 12.2%, 전국 가구 10.8%를 나타냈다. 수도권 기준, 시청률 12%를 돌파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순간 최고 14.3%까지 올랐다.(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원혼이 돼 딸 산영(김태리) 앞에 나타난 강모(진선규)는 “내가 아니다. 나도 어쩔 수 없었다. 미안하다”는 말만 남기고 떠났다. 객귀가 돼 돌아온 딸과 함께 있고 싶었던 박씨 할머니(이용이)가 나침반 역할을 하는 ‘노표 장승’을 이용해 귀신길을 만들었고, 그래서 백차골 마을에 객귀가 몰려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상이 절벽 위 장승을 찾아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강모를 비롯한 객귀들은 그렇게 백차골 마을에서 사라졌다.이 일이 있은 후, 아빠에 대해 알아야겠다고 결심한 산영에게 엄마 경문(박지영)은 더 이상 잔혹한 비밀을 숨길 수 없었다. 지역조사차 고향 백차골을 찾아온 강모와 결혼한 경문.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다정한 남편과 행복했던 것도 잠시, 산영이 다섯 살 되던 해 둘째를 임신하고서 불행이 시작됐다. 경문은 출산을 앞두고, “둘째는 죽어. 내가 죽일 거야”라고 차갑게 경고하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강모가 무서워 친정집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유산하고 말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모와의 결혼을 반대했던 친정 엄마는 “도망쳐”라는 말만 남기고 스스로 우물로 뛰어들었다. 그 길로 경문은 화원재에서 산영을 데리고 나왔고, 그게 강모와의 마지막이었다.그제야 산영과 해상은 강모와 관련된 의문을 해소했다. 강모에게도 똑 같은 악귀가 붙었던 것이다. 강모가 딸에겐 악귀가 붙은 불길한 물건을, 일면식도 없던 해상에겐 산영을 부탁한다는 편지를 남겼고, 더군다나 금기 깨는 걸 꺼려하는 민속학자가 붉은 글씨로 유언장과 편지를 쓴 이유였다. “내가 아니다”라던 원혼 강모의 전언 역시 이를 의미했다. 강모를 비난했던 동료 교수를 비롯해, 그의 장모와 제자 등이 연이어 손목에 붉은 멍자국을 남기고 자살한 사건 역시 설명이 되는 대목이었다.악귀에 잠식된 강모가 “둘째는 죽어야 한다. 장진리에서도 둘째가 죽었다”고 경문에게 이야기한 이유도 있었다. 마을에 흉사가 있을 때마다, 태자귀를 만들어 액을 막고 풍요를 가져다주는 마을 수호신으로 삼는 악습이 있었고, 장자 보호 차원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는 꼭 둘째여야 했다. 해상의 설명을 들은 산영은 “믿었던 가족과 이웃에게 죽임을 당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복수하고 싶었을 것”이라 분개하며, “이목단이 악귀가 분명하다”라고 확신했다.그 사이, 악귀는 산영을 더 크게 잠식해갔다. 고교 동창 윤정(이지원)의 결혼식 뒷풀이에 오라는 세미(양혜지)의 연락을 받은 산영은 값비싼 옷, 구두, 가방을 사서 자신을 한껏 꾸몄다. 그녀가 내민 카드는 해상의 것이었다. 화려한 옷차림에 흥얼거리며 호텔 와인바에 등장한 산영은 와인을 들이켜며 술자리를 만끽했다. “고작 9급 공무원”이라며 세미를 깔보는 윤정에겐 “결혼사진 찍어줄 친구 하나 없어 빌빌거리던 게”라는 날카로운 말도 쏟아냈다.마치 무언가에 씌인 사람처럼 평소와는 다른 산영의 행동에 모두가 당황한 사이, 정신이 돌아온 산영도 패닉에 휩싸여 자리를 뛰쳐나갔다. 도대체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조차 알 수 없어 두려운 산영을 조롱이라도 하듯, 악귀는 “다 네가 원한 것”이라고 속삭였다. 혼란과 절망에 주저앉은 산영은 “그만해”며 절규했다.그 사이, 악귀가 왜 산영과 자신을 끌어들였는지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심하던 해상은 불현듯 강모의 백차골 처가집에서 본 새끼줄을 떠올렸다. 새끼줄이 왼쪽으로 꼬여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달려간 그곳에서는 금줄로 묶인 푸른 옹기 조각을 발견했다. 해상의 엄마가 죽기 전, 땅을 파 묻었던 바로 그 옹기 조각이었다. 그 순간, 산영을 잠식한 악귀는 마치 원했던 걸 얻은 듯 “찾았다”라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붉은 댕기부터 푸른 옹기조각까지, 악귀와 관련된 이 불길한 물건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소름 돋는 미스터리가 안방극장을 잠식했다. ‘악귀’ 6회는 오늘(8일) 토요일, 10분 앞당겨진 밤 9시50분 SBS에서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8 13:38
연예일반

[단독] 류승룡·진선규, '극한직업' 이어 '아마존 활명수' 투톱 호흡

배우 류승룡과 진선규가 ‘극한직업’ 이후 다시 ‘아마존 활명수’(가제)로 뭉친다.16일 영화계에 따르면 류승룡과 진선규는 최근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 활명수’는 머나먼 오지 아마존 정글에서 문명과 동떨어져 살고 있는 주민들을 국가대표 양궁선수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믹 드라마. 2019년 코믹한 전개로 191만명을 동원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내 안의 그놈’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아마존 활명수’는 당초 ‘인디언 활명수’라는 기획으로 준비되다가 시대와 맞지 않는 표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려해 ‘아마존 활명수’로 가제를 바꾸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류승룡은 ‘아마존 활명수’에서 아마존 오지에서 사는 주민들을 가르쳐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만드는 감독 역을 맡는다. 진선규는 류승룡과 아마존 주민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맡는다. ‘극한직업’에서 코믹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는 더 많은 웃음과 감동을 주는 콤비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류승룡은 ‘미쓰백’ 이지원 감독과 호흡을 맞춘 영화 ‘비광’과 ‘독전’ ‘아가씨’ 등 영화명가 용필름에서 선보이는 ‘정가네 목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촬영에 한창이다. 그는 ‘닭강정’ 촬영을 끝내고 쉼없이 ‘아마존 활명수’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22일 개봉하는 ‘카운트’로 영화 첫 주연을 맡은 진선규 활약도 상당하다. 진선규는 티빙 시리즈 ‘몸값’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데 이어 ‘경이로운 소문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유해진 김희선과 호흡을 맞춘 영화 ‘달짝지근해’가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여러 장르를 오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 배우가 다시 코믹 호흡을 맞추기에 ‘아마존 활명수’에 대한 기대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해외 촬영, 해외 연기자 섭외 등 프리프로덕션 과정을 마치고 올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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