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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레, 神 들렸다…‘신동’ 떼고 도약할 ‘사흘’ [RE스타]

연기 신동으로 살아온 십 대를 완벽히 보내줄 수 있는 ‘신들린’ 연기였다. 아역 배우 이레가 ‘사흘’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영화다. 극중 이레는 ‘그것’이 심장에 깃들어 죽음을 맞게 된 딸 소미를 그야말로 열연했다.오컬트 호러 장르의 꽃인 빙의 연기는 아역 배우들이 자주 맡곤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빙의가 얼마나 실감 나게 표현되는지에 따라 관객의 몰입도가 결정된다. 아역이 소화하면 낯선 이질감을 주면서 공포의 크기가 커지기에 배우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야기 속 귀여워야 할 아이가 보여주는 신들린 모습은 극단적인 대비 효과를 준다. 난이도도 높기에 연기력 검증의 장이기도 하다.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일례”라고 설명했다. 극 중 악마가 육체를 조종하게 되면서 진폭이 큰 감정 연기와 인간이 아닌 격한 움직임을 완벽히 소화한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였으며, 두고두고 회자될 ‘인생 연기’를 얻었다. 이번 ‘사흘’에선 이레가 그 막중한 임무와 자기 증명의 기회를 부여받았다.극 중 주인공 흉부외과 전문의 차승도(박신양)의 딸인 소미는 심장질환 지병을 앓는 소녀다. 명랑함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주치의인 아버지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지만 수술 4개월 후 모종의 이유로 악령이 들리게 된다.이레는 영화의 오프닝부터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약 5분 길이로 이 영화의 핵심 소재를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대목인 구마 장면에서 이레는 악령에 들려 온몸을 진동하면서 거대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동시에 심리적으로는 지배에 저항하는 유약한 소녀를 오가며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회상신에선 특유의 맑은 미소를 지으며 박신양과 애틋한 부녀 호흡을 선보이며 작품이 가진 휴먼 드라마 요소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레는 ‘그것’이 들린 모습과 사랑스러운 딸이란 극과 극을 소미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훌륭히 표현해 승도가 중반부부터 광기 어린 전개로 나아가는 데 일조했다.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레는 “원래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 이런저런 영화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그것’이 깃든 역할을 제가 맡게되어 반가웠다”며 “출연 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먼저 질문하는데 그점에서 재밌고 흥미로워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액션이 포함된 구마 장면이 도전과제였다고 부연했다.이에 현문섭 감독은 “소미 역에 수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그중 이레가 단연 톱이었다”며 “‘그것’에 지배된 연기, 슬픈 연기, 미쳐가는 연기 등 여러 스펙트럼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전부 소화했다”고 만족을 표했다. 2006년생으로 18세인 이레는 지난 2012년 드라마 ‘굿바이 마눌’로 데뷔한지 1년 만에 이준익 감독의 ‘소원’에서 임소원 역을 맡아 제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쥘 정도로 일찍이 인정받은 배우다. ‘사흘’은 그가 중학생 때 촬영한 작품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정으로 4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이레도 성장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정진수 의장을 전적으로 따르는 광신도 진희정이 피폐해지는 모습을 두 시즌에 걸쳐 보여줬으며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선 어린 목하 역으로 성인 목하 역의 박은빈에 지지 않을 표현력까지 증명하며 제대로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최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조기 입학까지 해냈다.김 평론가는 “이레는 ‘무인도의 디바’에서 오열 연기로 주목받았는데 호러 장르까지 해내며 폭 넓은 소화력을 갖췄다. 마스크도 좋은 배우이기에 대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06:05
e스포츠(게임)

네오플 "'3D 던파 '오버킬' 매력은 키보드 부술 듯한 액션 쾌감" [지스타 2024]

중국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거듭난 넥슨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2D를 벗어나 3D를 기반으로 한 원작과 같은 듯 다른 액션 경험으로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프로젝트 오버킬'(이하 오버킬) 기자간담회에서 "던파 원작이 많은 시간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하나의 게임으로 모든 이야기를 보여주기는 부족함이 있었다"며 "원작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도 알고 있어 더 다양한 접근으로 더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던파 세계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오버킬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던파 IP 기반 3D 액션 RPG다. 2D 횡스크롤 방식의 원작의 전투 스타일을 일부 계승하면서 3D 8방향 조작을 채택해 움직임이 보다 세밀해진 것이 차별점이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이다.'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의 다중 우주로,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에서 모험을 시작한다. 횡스크롤, 종방향, 탑뷰, 쿼터뷰 등 전장 상황에 따라 시점 변화로 풍부한 액션 경험을 제공한다. 박정완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던파와 키감이 비슷한 후속작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던파를 해본 유저는 이질감 없이 적응하고 전방향 플레이가 가능한 최적의 조작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박 디렉터는 또 "8방향 조작이 다소 어렵다는 점을 인지해 다양한 조준 보정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선보일 정도는 아니다"며 "그럼에도 키보드가 부숴지도록 연타하는 게 던파만의 액션 쾌감이라는 판단 아래 8방향 조작을 채택했다"고 말했다.지난 2021년 처음 발표한 오버킬은 오랜 기간 제한된 정보로 던파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너무 오랜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위해 이날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처음 시연을 펼쳤다.윤 대표는 "기존에는 원작 던파와 같은 횡스크롤로 만들고 있었는데 3D 게임이다 보니 더 많은 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중간에 큰 변화를 줬다"며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더 발전할 거라는 생각에 플레이어들에게 방향성을 보여주고 싶어 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오버킬의 출시 시점과 개발 진행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답했다. 99% 개발을 했어도 중요한 부분의 완성도가 떨어지면 출시 자체가 불가한 만큼 일정을 앞당기는 것보다 잘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신작 출시에 따른 원작 이용자 이탈 현상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자신했다.박 디렉터는 "원작의 아바타와 아이템은 많은 추억을 제공해 왠만하면 잘 안 떠나는 경향이 있다"며 "던파 2D 디자인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독특한 그래픽을 여전히 즐기는 팬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박 디렉터는 "오버킬은 한국의 경우 2000만~3000만명, 중국에서는 7억명 이상 던파를 했다가 지금은 안 하는 이용자들을 추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조작감으로 선보이는 방법으로 자극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신작은 원작의 전직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는다. 초반 스킬과 전투하는 모습이 게임의 몰입감을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전직이 이를 약화시킨다는 판단에서다.부산=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4 17:08
e스포츠(게임)

펄어비스 대작 '붉은사막' 플레이 영상에 기대감↑…오픈월드·액션의 정수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이 국내 첫 시연을 앞두고 플레이 영상으로 게임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광활한 오픈월드와 화끈한 액션으로 흥행을 예고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가 최근 공개한 50분 초반부 게임 플레이 영상은 조회수 90만회를 향하고 있다. 앞서 선보인 보스 4종 전투 영상까지 합하면 총 180만회를 넘어섰다.영상은 광활한 오픈월드의 지형지물 및 환경, 컷신과 연출, 스토리 등 플레이어가 인게임에서 경험하게 될 요소를 강조했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의 방대한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몰입감을 더하기 위해 어떤 디테일에 집중했는지 영상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주인공 '클리프'는 회색갈기 동료들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에르난드' 마을로 나선다.펄어비스는 실제 환경과 유사한 요소들을 마을 곳곳에 배치했다. 풀과 나무는 물론 건축물의 매달린 천까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날린다. 고인 빗물에 하늘과 구름이 비치는 등 반사 효과도 넣었다.중세 시대의 생활상도 디테일하게 구현했다.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누는 등 다양한 종족의 NPC들과 동물들이 어색함 없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클리프가 NPC들 사이를 지나며 어깨를 부딪힐 때 뒤로 물러나는 모습도 연출했다. 클리프가 하늘에서 땅으로 활강하는 장면에서는 붉은사막의 거대한 볼륨을 엿볼 수 있다.카메라를 회전할 때마다 설산, 사막 등이 멀리 보이고, 수많은 마을과 도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픈월드 장르답게 모두 탐험 가능한 장소다.영상 초반 클리프는 회색갈기 동료들과 '검은 곰' 무리를 상대한다. 어두운 배경과 곳곳에 타오르는 불길이 고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수의 적들이 클리프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등 잔혹함을 강조했다.게임 플레이와 컷신은 물 흐르듯 이어진다. 붉은사막은 컷신 도입 때 이질감을 최소화했으며 진행 중인 플레이로 무리 없이 전환한다. 전투 중간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눌러 모션을 발동하는 QTE도 적절하게 추가했다.이번 영상에도 전투 장면을 담았다. 4개 보스전과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검, 활 등 무기 공격과 발차기 등의 근접 공격을 조합해 비교적 크기가 작은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물리치는 액션을 소개했다.펄어비스는 '2024 게임스컴'에 이어 '트위치콘', '파리 게임 위크' 등 게임쇼 기간에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붉은사막을 홍보했다.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2024 지스타'에도 참가해 국내 게이머를 대상으로 붉은사막을 시연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6 14:40
뮤직

싱어송라이터 블라, 세번째 EP 트랙리스트 공개

싱어송라이터 블라가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블라는 지난 25일 공식 SNS에 세 번째 EP ‘원’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타임 슬립 무비’, ‘여전히’를 포함해 ‘이미 지나간 일들이지만 (feat. BIG Naughty (서동현))’, ‘인 마이 드림’, ‘그래도 난 널 사랑하겠지’ 등 총 5곡이 담긴다.트랙리스트 이미지에는 방 안 소파에 홀로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블라의 모습이 담겼다. 아날로그 TV 등의 오브제가 신비한 이질감을 자아낸다.블라는 이번 앨범 수록곡 전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모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뽐낸다. 이 가운데 수록곡 ‘이미 지나간 일들이지만’의 피처링에는 래퍼 빅나티(서동현)가, 편곡에는 소속사 파익스퍼밀의 수장인 밀릭이 지원사격에 나서 기대를 더한다.블라의 세 번째 EP ‘원’은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CJ문화재단 ‘튠업’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졌으며, 오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1:21
영화

“대만=청춘 사랑” 불패 공식 될까 ‘청설’→‘그 시절' 리메이크 풍년

청춘 로맨스 장르의 신흥 강국이 나타났다. 유명 대만 청춘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를 마친 ‘청설’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먼저 오는 11월 6일 개봉을 확정 지은 ‘청설’은 청각 장애 수영선수 동생 가을(김민주)을 둔 여름(노윤서)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취준생 청년 용준(홍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해 사랑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와 달리, 주인공이 언니로 설정됐다. 꿈이 없어 고민인 남자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이라고 여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를 만나 사랑뿐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큰 틀은 공유한다. 리메이크를 맡은 조선호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충분히 선택 받겠다고 생각해 연출했다”면서 “원작의 순수함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경은 “원작은 맑고 통통 튀는 이야기라면, 이번 ‘청설’은 거기에 개개인 삶의 관계,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과 감정이 더 깊어진 것 같다.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섬세한 감정이 추가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지난 6월 크랭크인 소식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동명의 원작 영화가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인기작이기 때문이다. 대만 영화 사상 최단 기간 1억 타이완 달러 수익을 올린 데다가 5개월간 장기 상영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정식 개봉 이후 세 차례 재개봉하며 6만 관객과 만났다. 원작 속 열여덟살 고등학생의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를 리메이크판은 한국의 교실로 무대를 옮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학창 시절 풍경 속에서 장난꾸러기 진우(진영)가 첫사랑인 모범생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의 감정의 변화를 섬세히 담아낸다.앞서 부산국제영화제 토크 행사 ‘아주담담’에 참석한 제작자 송대찬 프로듀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내기 위해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조영명 감독 또한 “원작에서 한국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했다. 청춘의 성장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해,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라고 리메이크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첫 시사 후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높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대만 로맨스 흥행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리메이크판도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주연을 맡아 내년 중 관객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잇따른 대만 청춘 영화 리메이크의 까닭을 두고 한 제작 관계자는 “최근 MZ관객층이 선호하는 몽글몽글한 설렘을 담은 로맨스 서사가 해당 대만 작품들에 담겨있어 리메이크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짙은 멜로 보단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통에 공감할 수 있는 1020세대를 주된 타깃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청설’의 경우, 같은 연령대 독자에게 사랑받는 한국 웹툰과 컬래버레이션한 스페셜 일러스트 포스터도 공개했다. ‘바른연애 길잡이’의 남수 작가, ‘치즈인더트랩’의 순끼 작가,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이혜 작가가 참여해 포스터와 영화 속 장면을 재탄생시켜 예비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최근 리메이크작들은 ‘대만’이라는 국적성보다는 소녀 감성 하이틴 영화로서 선택받은 것”이라며 “본래 하이틴물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강자지만, 특유의 과장성이 이질감을 주곤 한다. 그에 비해 대만 영화에는 충분히 한국적인 특색을 입힐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원작이 가진 인지도와 아이돌 출신 또는 라이징 배우 캐스팅 역시 이점이다. 정 평론가는 “젊은 관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소년 소녀 주인공으로 앞세운 마케팅이 가능하며, 이미 알려진 타이틀로 흥행도 보장되는 전략적 접근인 셈”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5 05:40
예능

임우일 “미래 여친에게 몽골 프러포즈…성공률 100% 예감” (지닦남)

‘지구를 닦는 남자들’에 출연하는 임우일이 몽골 여행의 특별한 순간을 회상했다.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최소한의 소비를 실천하는 연예계 대표 ‘쓰레기 전문가’ 김석훈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맏형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석훈과 함께 ‘세상 깔끔남’ 권율, ‘중고 마니아’ 임우일, ‘황금 막내’ 신재하, ‘오지 전문 유튜버’ 노마드션이 출연한다.임우일은 ‘지닦남’에서 특유의 짠내(?) 가득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닦남’ 크루들은 현지에서 가장 완벽한 적응력을 보여준 멤버로 입을 모아 임우일을 꼽았던바. 이에 대해 임우일은 30일 공개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몽골 현지 적응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저와 무척이나 닮은 모습에 친근함과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임우일은 “(김)석훈이 형님은 드라마 ‘도깨비’ 실사판을 보는 듯했다. 500년 정도 살아온 사람처럼 서울, 용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다 알고 있더라. 걸어 다니는 남산도서관이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이어 “첫인상이 서울깍쟁이였던 권율은 개그 내공을 숨긴 정말 웃긴 친구더라. 의리도 있고, 정도 많아서 이번 여행에서 팀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비선 실세 같았다”고 칭찬했다.임우일은 신재하에 대해서는 “외모 대비 쓸데없을 정도로 착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 팀의 막내지만 가장 우직하고 성실했다. 총무 역할 하면서 계산 실수하는 의외의 허당기로 인간미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고, 노마드션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행 유튜버로서 책임감 있게 헤쳐 나가는 모습이 멋있었다. 하지만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모습이 이질감이 느껴져 멀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마드션은 “이번에 연예인을 처음 봤다. 처음엔 어색하고 신기했는데, 권율 형이 어색하지 않도록 장난을 많이 쳐줘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지닦남’은 티저 영상 공개만으로도 몽골 대자연에서 펼쳐질 유일무이한 에코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다. 보기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는 광활한 평야와 수면 기차, 게르 등 이국적인 풍경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도시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상황들에 없으면 없는대로 대처하는 5인 크루의 모습은 오직 ‘지닦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이와 관련해 임우일은 “석훈 형님, 재하와 돌아가면서 화장실 보초를 서줬다. 허물이 없어지는 게 느껴져 정말 행복했다. 넓은 초원과 말로만 듣던 몽골 별들도 잊히지 않는다. 나중에 여자 친구가 결혼할지 말지 긴가민가한 것 같으면 몽골에서 별 보며 프러포즈하면 100%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도 안 되는 판타지였다”라고 여행을 회상했다.이어 “갑자기 통신두절돼서 엄마가 방송사에 전화해 우리 아들 실종됐다고 찾아달라고 할까 봐 걱정됐다. 또, 에어컨이 고장 난 차를 타고 몇 시간씩 이동했을 때도 힘들었다”라고 여행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지닦남’은 오는 10월 15일 오후 9시 MBC와 에이앤이코리아의 라이프타임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30 09:22
예능

최양락, 11.5kg 빠진 신봉선에 “예뻐지니까 덜 웃기다” 독설 (괜찮아유)

개그맨 최양락이 다이어트 후 예뻐진 신봉선을 보며 감탄했다.18일 유튜브 채널 ‘최양락의 괜찮아유’ (이하 ‘괜찮아유’)에는 ‘신봉선 안영미… 보통이 아녀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날 최양락은 살이 빠진 신봉선을 보며 ‘왜 이렇게 예뻐진 거냐. 너의 흔적이 없어졌다”고 놀라워했다. 안영미 역시 “그래 이질감 느껴진다”며 동감했고, 신봉선은 “저는 얼굴에 코 말고 손 하나 안댔다. 눈도 제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근 손실 없이 체지방만 11.5kg 감량에 성공한 신봉선은 “예뻐졌다”는 말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권재관은 “예전에 비해서 예뻐진 거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장난쳐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락은 “그런데 살이 빠지니까 덜 웃기다. 영미 봐라 여전히 웃기지 않냐”고 했고, 살짝 발끈한 신봉선은 “저는 얼굴로 웃긴 적 없다”고 반박하며 “영미는 옛날부터 가슴 두 짝만 있어도 웃기는 애”라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22:06
프로야구

"역대급 아웃라이어" 다른 구단도 놀란 김도영 '셀링 파워', 업체 2개 섭외한 KIA [IS 비하인드]

"진짜 역대급, 아웃라이어(outlier·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난 예외적 존재)다."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스페셜 유니폼 판매량을 들은 프로야구 A 구단 마케팅 팀장의 반응이다. 이 팀장은 "3000장 정도 팔려도 인기 있는 유니폼"이라며 "외부로 알려진 김도영의 주문 물량을 KIA 구단이 소화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라고 놀라워했다.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 인기가 '역대급'이다. 지난 26일부터 KIA 구단이 홈페이지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 주문만 5만장 이상.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이번 김도영의 스페셜 유니폼은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과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달성을 기념한 두 가지. 가격은 각각 13만9000원이다. 이미 제작된 걸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 후 제작, 10월 말(10-10 기념)과 11월 말(내추럴 사이클링히트 기념)로 나눠 주문 순서대로 발송한다. '완판' 개념은 없다. 총량을 제한하지 않고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주문(1인 1장 구매)을 받는다. KIA 구단의 유재욱 광고상품 워킹그룹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첫날 주문이 많이 몰렸다. (이후에는 급격하게 늘진 않아) 5만장을 조금 넘기는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제품 퀄리티에 차이가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제작 업체를 2개(케이엔코리아·유니다)로 나눴다. 업체 측에 언제까지 제작할 수 있는지 등을 요청한 상태인데 어느 정도 (주문이 완료되고 정보 등이) 수렴되면 팬들에게 (구매와 배송 관련) 공지를 드려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여러 업체에서 같은 제품을 만들면 업체마다 품질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고자 KIA는 2개의 기념 유니폼을 각각 다른 2개의 업체에 맡겼다. 유재욱 그룹장은 "매출이 많이 나왔지만, 걱정도 많다. 업체들과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향후 CS(고객서비스·Customer Service)를 비롯한 여러 부분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스페셜 유니폼은 보통 1000~3000장만 팔려도 소위 '대박'으로 본다. KIA 내부에선 김도영의 이번 유니폼 예상 판매량을 1만~1만5000장 정도로 추산했다. 일반 케이스와 비교해 3~4배 이상. 적은 수치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이 무의미할 정도다. 판매 첫날 오후 4~6시 사이 구매 가능한 구단 홈페이지 누적 접속이 무려 220만회. 잠시 로그인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니폼 가격을 고려하면 이미 판매액만 70억원을 넘어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스페셜 유니폼(일체형 상품)은 판매액의 5~10%가 선수 인센티브여서 김도영이 받게 될 부수입은 최소 3억원(연봉 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도영이 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한 건 지난 4월 25일. 약 4개월 뒤 스페셜 유니폼이 공개돼 "제작이 늦은 것 아니냐"는 팬들의 불만도 보인다. 유재욱 그룹장은 "샘플이나 디자인들이 만족할 수준이 안됐다. 디자인한 그림 등이 실제 제품에선 이질감이 생겨 보정 작업을 계속했다"며 "그러면서 시간이 길어졌는데 몇 번 수정 작업을 거쳐 최근 나오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김도영은 올해 강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최근엔 KBO리그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재욱 그룹장은 "(관련 상품도) 기획은 하는데 우선 두 스페셜 유니폼 제작이 어느 정도 끝나야 한다"며 "최대한 니즈를 맞추려고 업체들이랑 긴밀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05:30
드라마

[IS인터뷰] ‘낮밤녀’ 백서후 “내 롤모델은 이정은, 연기 보면 그냥 납득”

“이정은 선배를 제가 옆에서 많이 괴롭혔어요. 선배가 저의 롤모델이에요.”배우 백서후는 인터뷰 내내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호홉을 맞춘 이정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4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는 낮이 되면 50대 임순(이정은)이 되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이 검사 계지웅(최진혁)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백서후는 극 중 서한지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아이돌 스타 고원을 연기했다.백서후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촬영하는 동안 너무 행복해서 그 시간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종영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서후가 연기한 고원은 서한지청 시니어 인턴으로 근무하는 임순과 만나면서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캐릭터. 이정은과 가장 많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백서후는 “선배를 만난 것 자체가 일단 너무 좋았다”고 고백했다. “평소 선배의 작품을 볼 때 캐릭터 하나하나가 똑같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고 그냥 그 인물로 보인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현장에서의 모습을 보고 바로 납득했어요. 정말 단 한 순간도 집중을 안 하고 계실 때가 없거든요.”고원과 임순의 관계성은 나이 차이가 나는데도 풋풋한 멜로 케미로 드라마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메인 남자주인공인 최진혁이 아닌 서브 남주인 고원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시청자가 있었을 정도다. 특히 임순이 이미진으로 변한다는 것을 눈치 챈 고원이 계지웅에게 이를 숨겨주기 위해 포옹하는 7회 엔딩신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백서후는 “고원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신이라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고, 잘 표현을 하려고 애를 썼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사실 한 번도 온전히 그 신에 대해서 만족했던 적은 없다. 지나고 보면 모든 신이 언제나 아쉽다”고 털어놨다.이정은과의 자연스러운 케미에 대한 비결을 묻자, 백서후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누나들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사실 제가 실제로 누나가 2명 있다”며 웃었다. 사실 백서후는 극 I(내향형) 성향이라고 고백하며 “현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해 주는 선배들의 배려와 조언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저는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려는 편이에요. 연기를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밥 먹고 운동하는 루틴을 지키려고 했어요. 그런데 선배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쌓여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선배들 이야길 듣고 느꼈죠.” 고원은 아이돌 스타로서의 고민과 고충을 담고 있는 캐릭터기도 하다. 과거 실제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기도 했던 백서후는 그래서 더욱 고원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백서후는 “처음 감독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왜 저를 선택해 주셨는지 여쭤봤다. ‘고원이 화려한 삶을 살는 연예인이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얘기해 주시더라”며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저 역시도 많이 비슷하다고 느껴서 욕심이 나는 캐릭터였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백서후는 인터뷰 막바지까지도 이정은을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이정은의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잠깐 나오더라도 임펙트 있는 캐릭터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극에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그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이정은 선배처럼 완전 정반대의 캐릭터들까지도 이질감 없이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1 06:04
연예일반

[IS포커스]‘국악한마당’ PD가 전한 국악의 힘 ③

현 대중음악 생태계에서 국악이 K팝의 메인 스트림을 형성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주류’ 음악 아닌 수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고, 그 속엔 국악도 분명히 포함돼 있다. ‘어렵고 지루하다’는 오랜 편견으로 인해 타 장르에 비해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그러나 감히 ‘흥’과 ‘멋’이 가득한 K팝의 본류라 할 만한 이 국악을 시청자들에게 30년 넘게 쉼 없이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매 주 토요일 오전 방송되는 KBS1 ‘국악한마당’이다.1990년부터 방송을 시작, 올 봄 1500회를 맞이한 ‘국악한마당’ 팀의 사명은 다양한 뮤지션을 발굴하고 조명하며 멋진 우리 음악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국악한마당’ 이세희 PD는 “제작진 모두 KBS의 유일한 국악 전문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묵직한 책임감과 더불어 대한민국 전통예술을 올곧게 기록으로 남긴다는 사명감으로 방송 제작에 고민하며 힘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 PD는 “‘뮤직뱅크’ 연출을 맡고 있던 2014년 ‘K팝 국악에게 길을 묻다’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음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하는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이 있다. 그 무렵 K팝이 세계 시장에 불씨를 지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우리 고유의 국악이 지닌 특별함으로 대중음악계의 신장르를 개척해 K팝의 도약에 힘을 보태보자는 취지로 제작했는데 당시 힙합부터 트롯까지, 그 어떤 음악과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국악만의 특별한 장단과 음색에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후 다수 프로그램을 거친 이 PD는 현재 맡고 있는 ‘국악한마당’에서 다채로운 기획을 펼쳐보이고 있다. 최근엔 전통과 현대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개성있는 MZ세대 국악인들로 꾸민 ‘MZ 국악인 기획’으로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윤세연, 삼산, 매간당, 신유진, 슬기둥 등 당시 출연 뮤지션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음악으로 국악이란 장르의 무한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PD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의 국악과 및 한국음악과에서 1년에 400여 명의 전공생이 배출되고 있는데 졸업 후 연주 단체나 팀 활동을 통해 음악 활동을 이어갈 기회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국악을 ‘전통’이라는 틀에 가둬두지 않고 열린 무대로 끌어내 그들만의 스타일로 해석하고,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조금 더 일상에 가깝게 가져오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방송 후 ‘국악한마당’ 메일함에는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신생팀들의 홍보 메일이 좀 늘었다”면서 “‘국악한마당’은 언제나 모든 국악인들에게 ‘열린 마당’이 되고자 한다는 점 기억하고 더 많은 분이 문을 두드려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8월에는 국악으로 즐기는 ‘여름 페스티벌’을 기획, 준비 중이다. 국악브라스밴드 시도를 비롯해 예결밴드, 소리꽃 가객단, 차차웅 등이 출연해 우리 민요를 바탕으로 축제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이 PD는 “‘이런 음악이 국악이었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새롭고 신선한 음악들만을 엄선해서 한자리에 모아봤다”며 “많은 분들이 편견 없이 국악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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