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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승환 “난 보수 엘리트→탄핵 전문 가수, 尹 내려와라” 촛불집회 작심 발언

가수 이승환이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서 작심 발언으로 현장을 달궜다.지난 13일 오후 이승환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탄핵 촛불 문화제에서 무대 위에 올랐다.이날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사랑하나요’, ‘덩크슛’ 세 곡을 개사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가 앞서 자신의 SNS에서 예고한 대로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라는 가사는 ‘주문을 외워보자 내려와라 윤석열’로, ‘덩크슛 한 번 할 수 있다면’이라는 가사는 ‘윤석열 탄핵할 수 있다면’이라고 개사해 집회 현장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무대를 마친 이승환은 “나는 탄핵 집회 전문 가수다. 2016년 박근혜 퇴진 집회 등에 섰다”며 “다신 이런 (집회) 무대 안 설 줄 알았는데, 또 노구를 이끌고, 거동이 불편한 채로 오게 돼 심히 유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 무대에 또 서게 된 건 제 나이쯤 되는 사람 중 제대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집회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는 피 같은 돈을 더는 기부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2일 오전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보고 놀랐다고 꼬집은 이승환은 “나를 (공산당으로) 오해하는데 내 출신은 부산, 강남 8학군 출신이다. 보수 엘리트 코스 밟은 사람”이라며 “오죽했으면 이렇겠나 난 자본주의, 민주주의다. 내일은 무조건 끝내길 집회 더 이상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해제에 따른 국회의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14일 진행되는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4 09:3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골프장 에어혼 이야기

독자는 골프장에서 에어혼(airhorn)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빠앙’ 하고 귀청을 울리는 뱃고동 소리 말이다. 들어보았다면 골프 토너먼트를 여는 대회장도 자주 찾는 열성 골프 팬이 틀림 없다. 골프 대회에서 언제 에어혼을 울리느냐고? 경기를 중단해야 할 때 에어혼을 울린다. 중단한 경기를 다시 시작할 때도 울리고. 두 가지 경우 외에 에어혼을 울리는 경우는 없다. 아차! 경기위원(Referee)이 실수로 누르는 경우 빼고는. 에어혼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울린다. 위험해서 즉시 경기를 중단해야 할 때는 한 번 길게 ‘빠앙’ 하고 울린다. 번개 구름이 가까이 올 때 주로 이렇게 한다. 즉시 경기를 중단하라는 신호를 듣고도 스트로크를 하면 어떻게 될까? 바로 실격이다.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고? 경기 중에 번개에 맞아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으니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선수가 아니라도 이 소리를 들으면 가까운 그늘집으로 대피하고 볼 일이다.어두워져서 이쯤에서 오늘 경기를 중단하자고 할 때는 짧게 세 번 울린다. ‘빵! 빵! 빵!’하고 말이다. 이 때는 바로 경기를 중단해도 된다. 아쉬우면 플레이 하고 있는 홀까지는 홀 아웃을 해도 괜찮다. 그래도 딱 그 홀까지만 쳐야 한다. 한 홀이라도 더 쳤다가는 실격이다. 경기를 중단하면 공이 있던 자리를 티 같은 것으로 마크하고 대회 본부로 철수도 해야 한다. 캄캄해지면 이 절차도 번거롭고 위험해서 엄격하게 정한 것이다.이렇게 중단한 경기를 다시 시작할 때는 에어혼을 조금 길게 두 번 울린다. ‘빠앙! 빠앙!’ 하고. 뱁새 김 프로도 경기위원을 했지만 가물가물 할 때가 있다. 경우에 따라 몇 번 울려야 하는 지가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외웠다. 경기를 재개할 때는 ‘시~작’이라는 의미로 두 번 울린다. 경기를 중단할 때는 ‘그!만!해!’라는 뜻으로 세 번 울리고. 위험할 때는 급하니까 한 번 세게 울린다고 말이다. 대회 중에는 코스 곳곳에는 경기위원이 나가 있다. 경기위원은 새벽에 필드로 흩어지면서 에어혼을 하나씩 챙긴다. 필요한 상황이 닥치면 경기위원장이 무전을 한다. “코스에 계신 위원님들 에어혼 준비하세요”라고. “3번홀 뱁새 준비했습니다” 하는 식으로 모든 경기위원이 에어혼을 울릴 준비를 마친다. 그러면 “하나 둘 셋 하면 울리겠습니다. 자, 하나! 둘! 셋!”이라고 명령을 내린다. 셋과 동시에 에어혼을 누르고 ‘빠앙’ 하는 소리는 코스 구석까지 퍼진다. 코스 안에 있으면서도 에어혼 소리를 듣지 못할 가능성은 없다. 에어혼 소리는 120데시벨(dB)이 넘는다. 얼마나 큰 소리냐고? 85dB이 넘으면 일시적으로 귀가 먹는다고 한다.뱁새는 에어혼을 평생 처음으로 울려야 하는 상황이 오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일단 에어혼을 준비하라는 명령에 따라 에어혼을 조립해야 했다. 나팔 부분을 압축 공기를 담은 깡통에 돌려서 끼워야 한다. 서툴러서 에어혼을 조립하다가 그만 ‘빠앙’ 하고 울리고 말았다. 가까이 있던 선수가 놀란 토끼 눈으로 뱁새를 쳐다 보았다. 그 선수 고막이 무사하기에 다행이다. 얼마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 대회에서 에어혼 이슈가 터졌다. 어두워지자 경기위원회가 에어혼을 세 번 울렸다. 어떤 신호인가? 그 자리에서 중단해도 되고 그 홀까지는 플레이 해도 된다는 신호이다. 그 에어혼 소리를 듣고도 다섯 명이 다음 홀에서 티샷을 했다. 골프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실격이다. 그 중 세 명은 가까이 있는 경기위원이 다음 홀 티샷을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기위원이 착각한 것이다. 이 경우에는 선수에게 벌은 없다. 나머지 두 명은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 그 두 명과 같은 조에서 친 한 선수는 다음 홀 티샷을 하지 않았다. 그 선수는 규칙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경기를 중단하라는 에어혼 소리를 듣고도 다음 홀 티샷을 한 것은 규칙을 위반’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KLPGA 경기위원회는 그 두 선수마저 벌을 주지 않았다. ‘합리적 오해’라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말이다. 그 둘 중 한 명은 그 대회를 주최한 타이틀 스폰서로부터 후원을 받는 선수여서 논란이 커졌다. 두 선수는 다음 날 버젓이 경기를 이어갔고 상위에 입상했다. 일부 선수와 언론은 공정한 판정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그 다섯 명 또는 두 명이 실격이라는 벌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금과 대상포인트가 많이 걸린 메이저 대회였기 때문에 누적 순위 변동이 상당했을 것이다. 에어혼은 1900년대 초에 세상에 나왔다. 처음에는 선박이 항해할 때 사용했다. 골프 세상이 에어혼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라고 뱁새는 알고 있다. 정확히 어떤 대회에서 처음 썼는지는 모르겠다. 알고 있다면 귀띔해주기 바란다. 에어혼은 너무 효과적이어서 골프 규칙에 사용하는 경우와 방법을 아예 명문화 했다. 어떻게 울리면 어떤 뜻인지를 골프 세상이 통일해서 쓰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신호를 무시한 선수에게 어떤 페널티를 줘야 하는 지도 골프 규칙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래서 최근 일어난 사례에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KLPGA가 다른 골프 세상에 속한 단체는 아닐 텐데 말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11.20 08:29
예능

[TVis] 채림, 매일 4시간씩 운동→바프 공개... 황정음 “난 체지방 30%” (솔로라서)

배우 채림이 선명한 11자 복근을 자랑했다.19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아들 민우와 서울 나들이를 떠난 채림의 일상이 공개됐다. 채림은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서울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채림은 “프로필 사진을 찍은 지 오래됐다. 30대 초반에 찍은 것 같다.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 프로필을 찍으러 왔다”고 말했다.채림은 완성된 사진을 보며 “저걸 보니까 되게 낯설다”라고 어색해했다. 특히 채림은 스튜디오에서 운동하며 근육 펌핑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채림은 보디 프로필에 도전함을 밝히면서 “주변에서 이 정도면 보디 프로필이 나온다고 하더라. 이쯤에서 기록을 남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채림은 “(복근 때문에) 생애 처음 식단을 했다. 매일 4시간씩 운동했다. 오전에 가서 하고, 민우 학원 데려다주고 오후에 가서 다시 했다. 헬스장에서 ‘또 오셨어요?’라고 할 정도였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이를 본 신동엽은 황정음에게 “보디 프로필을 찍어봤냐”라고 물었고, 황정음은 “나는 지금 못 찍는다. 체지방이 30%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황정음의 복근 사진이 공개, 황정음은 “아이 갖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CG다”고 털털하게 고백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9 22:24
예능

‘미식 칼럼’ 미션 받은 김고은…“난 이쯤에서 빠질게” 당혹 (주로 둘이서)

배우 김고은이 칼럼을 써야 한다는 미션에 놀랐다.17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주로 둘이서’ 1회에서는 미식 칼럼 쓰기 미션을 받은 김고은, 이지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이지아는 미션을 듣고 “우리는 술만 마시면 되는 줄 알았다”며 놀랐고, 김고은은 “그럼 나는 이쯤에서 빠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고은은 이어 “언니가 위스키 지식이 좀 있지 않냐. 글은 언니가 잘 쓰니까 쓰면 되는 거고. ‘글 이지아’ 하면 되겠다. 나는 아니고. 난 그냥 ‘여행 메이트 김고은’ 하면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주로 둘이서’는 김고은과 이지아가 위스키와 음식 페어링을 테마로 미식 여행을 떠나는 예능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8 07:31
영화

‘아메바 소녀들’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인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수능이 끝나는 시점을 겨냥해 개봉한 청소년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 개교 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들’)은 뜻하지 않게 보게 되는 작품이다. 대단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가 아닌 탓에 이걸 꼭 봐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같은 것이 작동할 리가 없다.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들어간 극장 안에서 놀라게 되는 게 몇 가지는 있다. 첫째 의외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이 있다는 것, 둘째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들도 가끔 낄낄거리거나 실소를 흘리는데 심지어 크게 웃기도 한다는 것, 셋째 영화가 생각했던 것 보다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기는 지키고 있으며 무엇보다 귀엽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보면 정말로 제작자의 기획의도대로 수능을 끝낸 고3 아이들이 많이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실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얼핏 아주 오래 전 영화 ‘대학로에서 매춘하다 토막살해된 여대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가 생각났다. 2001년작이고 전설의 감독 남기웅이 만들었다. ‘아메바 소녀들’을 보기 전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순전히 영화 제목의 길이 때문이다. ‘대학로에서..’는 29자이다. ‘아메바 소년들’은 17자이다. 턱도 없는 차이지만 이상하게도 두 작품이 같은 계열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예산의 B급 영화라는 점 ▲‘영화판’의 틈새 시장을 노리는 작품이라는 점 ▲이런 류의 다소 ‘사소한’ 영화들이 영화산업의 한 축을 지킬 수도 있다는 점 등등 때문이었다. ‘아메바 소녀들’에 나오는 귀신은 가끔 외계인 발음으로 말을 하는데 주인공 중 한명인 민주(정하담)가 귀신에게 왜 이런 짓을 하니?’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귀신은 이렇게 말한다. “재밌으니까!” 이 영화를 만든 제작자도 똑 같이 말할 것이다. 재밌으니까! 문제는 흥행에서 터지려면 어마어마하게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가 어마어마한 재미 수준까지는 아니다. 다만 귀엽기는 하다. 그 점이 장점인 영화다.‘아메바 소녀들’은 26컴퍼니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회사 대표이자 제작자인 박세준은 2014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5년 ‘약장수’를 시작으로 ‘그래, 가족’ ‘채비’ ‘다시, 봄’ ‘사범’ ‘나를 찾아 줘’ ‘테우리’ ‘턴 : 더 스트릿’ ‘새콤달콤’ ‘양관장이 간다’ ‘갓길로 달리는 코뿔소’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 ‘카운트’ ‘사채 소년’ ‘열 여덟 청춘’ 등 지난 7년간 무려 16편을 만들었다.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나 진선규 주연의 ‘카운트’, 이동휘와 정은채 주연의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도 모른다’를 제외하고는 모두 1억~4억 짜리 영화이다. 저예산 상업영화는 오히려 제작비를 모으기가 쉽지가 않다. 2억짜리 영화보다 20억짜리가 더 쉽고 200억짜리가 훨씬 쉽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이쯤 되면 26컴퍼니는 제작사로서 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셈이다. 앞으로 작품을 얼마나 더, 무엇보다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어 가며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한국의 로저 코먼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로저 코먼은 미국의 B급 무비 전문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천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저예산 혹은 B 무비 관련 제목들은 대체로 제목이 길다. 26컴퍼니가 로저 코먼처럼, 일본의 로망 포르노 계열의 영화사들처럼 감독과 배우의 양성소, 저수지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켜볼 일이다.‘아메바 소녀들’은 수능을 앞둔 여고생 세 명과 2학년 학생 한명이 개교기념일 밤에 학교를 떠돌며 살고 있는 귀신과 숨바꼭질을 하는 얘기다. 여기서 아이들이 살아 남으면 귀신이 수능 답을 다 가르쳐 주고 그러면 만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영화는 ‘결단코’ 공포가 아니라 ‘당연히’ 코미디다. 김도연, 은서, 강신희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나온다. 와중에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정하담의 출연이 눈에 띈다. ‘범죄도시3’에서 돋보였던 고규필도 선생 역으로 나온다. 26컴퍼니는 적은 예산으로 캐스팅 수준이 나쁘지 않다. 미스터리다. ‘아메바 소녀들’에도 좋은 배우들 때문에 청소년 관객들이 찾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불황기 극장가에 작은 역할을 하도록 기대하게 되는 영화다. 그 기대 역시 뜻하지 않은 것이 될 것이다. 2024.11.14 06:05
영화

정하담, ‘아메바 소녀들’ 잘 만났네…독보적 ‘호러+코미디’ 신흥강자 [RE스타]

호러 코미디가 사람이 된다면 이런 느낌일까. 한국어인지 일본어인지 알 수 없는 ‘한본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소녀가 웃음과 섬뜩함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속 배우 정하담의 이야기다.정하담의 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하는 여고생들의 재기발랄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정식 개봉 전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에 등극했고, 공포 영화 클리셰를 기발하게 깬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난 6일 개봉해 첫 주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 중 정하담은 수능 만점을 위해 귀신과의 숨바꼭질을 불사한 고3 방송부 선배 지연(김도연)과 은별(손주연), 현정(강신희)들의 간곡한 부름으로 함께하게 된 2학년 민주 역을 맡았다. 일본 종교에 심취해 아무도 찾지 않는 학교 한켠에 종교부 아지트를 차린 민주에게 방송부 친구들은 귀신과 맞설 ‘용병’이 되어주길 요청한 것.영화가 시작한 지 30분 지점에서 결정된 민주의 합류는 작품이 본색을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하다. ‘여고괴담’ 같은 고전 공포영화인 척 슬그머니 웃음을 간 보던 전개에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설정의 민주가 등장하면서 대놓고 웃기기 시작한다. “이쯤에서 너 같은 캐릭터가 나와줘야 한다”고 제4의 벽(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일컫는 조어)을 뛰어넘는 대사가 직접 나올만큼 기다렸다는 듯 민주, 곧 정하담의 활약이 펼쳐진다. 특유의 말투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정하담은 내내 웃음을 책임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민주의 실수로 위기에 처하는 구간에선 어딘가 서늘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두르며 호러다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런가 하면 후반부에는 B급의 끝을 달리는 파격적인 CG를 몸소 소화하며 신스틸러를 넘어 ‘진주인공’처럼 진격해 코믹의 끝까지 밀어붙인다. 하이라이트인 민주의 회상 장면즈음 되면 정하담이라는 배우가 궁금해질 정도다.정하담은 지난 2015년 박석영 감독의 ‘들꽃’으로 데뷔해 ‘재꽃’, ‘스틸플라워’까지 3부작에 출연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부상한 배우다. 특히 ‘스틸플라워’로는 지난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과 2016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등을 거머쥐며 독립영화계의 신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검은 사제들’과 ‘밀정’,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헤어질 결심’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점차 대중들의 눈도장도 찍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서 이옥이 열사 역으로 고아성과 호흡을 맞췄으며 지난 2월 공개된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에서는 인기투표 권력의 중심인 백하린(장다아) 곁의 음침한 모범생 고은별 역을 완벽히 소화해 시청자의 과몰입을 불렀다.이번 민주 역은 그의 출연작과의 연결고리도 눈에 띈다. 정하담은 ‘밀정’의 하나코 역으로는 일본어 연기를, ‘검은 사제들’에서 영주 무당 역을 소화한 이후에도 열렬한 신도(‘신세계로부터’), 악마 그레모리(‘지옥에서 온 판사’) 등 종교와 관련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하담에게 민주 역이 새로운 도전이었던 까닭은 바로 그의 첫 코미디라는 점이다.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정하담은 “배우로서 코미디를 줄곧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제안받게 됐다. 이번 영화는 NG가 날까 웃음을 참기 바쁠 정도로 재밌었다”라며 “한본어(한국어+일본어)를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하려 했는데, 감독님이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 부자연스럽고 어색해도 된다고 해주셔서 자신감 있게 연기했다”라고 밝혔다.김민하 감독은 정하담을 두고 “제 패에 특급 조커가 생긴 느낌이었다. 러닝타임의 1/3 지점에서 지연과 은별, 현정으로 만루를 만들어놓고 4번 타자로 민주가 등장하면 ‘싹쓸이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큰 만족을 표했다.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일간스포츠에 “그동안 정하담 배우가 독립영화계에서는 묵직하고 어두운 연기를 보여줬다면 이번 ‘아메바 소녀들’로는 밝고 유쾌한 모습도 보여주게 됐다. 앞으로도 독립영화 뿐 아니라 보다 대중과 가까운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2 06:05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 출신’ 유병수, 혈액암 투병 고백…"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

K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던 유병수(36·화성FC)가 혈액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유병수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유병수는 16일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길고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며 “화성에 입단하고 의례적인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비활동성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셨고 이후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추천했다. 조영제를 맞고 CT도 찍고 조직검사를 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적었다.이어 “그날부터 어떤 병일지 모르지만 식단관리를 시작했고, 오진일 수도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식단관리를 하고 나서부터 몸이 너무 좋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전성기 때로 돌아간 느낌이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었고,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던 화성FC도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병수는 다만 “하지만 오진은 없었고, 결국 림프종이라는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면서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암 환자라고? 이렇게 몸이 좋은데? 이렇게 축구가 재밌고 즐거운데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이 사실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거 같다. 다행히 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멘털만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고, 차분히 두 달간 경기에 임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유병수는 “다행히 초기라고 한다. 90여 가지의 혈액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은 종류라고 했다”며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화성FC에서는 제가 완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기다려주시겠다고 했다. 제가 팀에 보답할 수 있는 건 이대로 항암치료를 열심히 하고, 완치 후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의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화성FC 구단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유병수는 “화성은 개인적으로 저에게 참 의미 있는 팀”이라며 “저는 누구보다 탄탄대로의 축구선수의 길을 밟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많은 득점왕을 수상했고, 좋은 대학의 여러 팀들에게서 환영을 받았다. 프로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중동으로 이적했고, 러시아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유럽도 경험했다. 국가대표도 경험했고, K리그 최연소 득점왕 타이틀도 가졌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제 축구 인생에 첫 위기가 찾아왔다. 경찰청과 상주 상무가 입대 시기를 맞추며 저는 일반인과 동일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군 전역 후 들어갈 수 있는 해외 팀을 찾았지만, 군 복무 기간을 공백으로 보았기에 입단이 쉽지 않았다. 화성은 이때 저를 받아준 고마운 팀이다. 그후 태국리그로 진출한 뒤 그곳에서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돌아봤다.유병수는 “올해 화성 이적을 결정할 때도 태국리그에서 오퍼를 많이 받았지만, 치앙마이FC에서 회사원 원봉 수준의 금액을 임금체불로 받지 못했다. 다른 태국팀과 연봉 계약을 한들 제대로 지급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컸다”며 “화성에서는 감사하게도 꾸준히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급여 문제가 안전한 한국을 선택했다. 2019년에 화성FC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적 후 등번호도 19번으로 달았다”고 설명했다.유병수는 “제가 화성FC에 돌아오지 않았다면, 저는 절대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쯤 되니 화성FC와 저와의 인연이 보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순간에도 저를 믿고 신뢰해 주시는 코칭스태프들과 팀 동료 선수들, 대표이사님과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이어 “앞으로도 화성FC와 함께 성장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응원이 저에게 큰 힘이 된다. 간간이 항암치료의 과정도 올려보려고 한다. 곧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대구 신암초와 둔촌중, 언남고, 홍익대를 거쳐 지난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유병수는 프로 데뷔 첫 시즌 12골에 이어 이듬해 22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왕을 차지했다. K리그 득점왕에 오를 당시 나이는 22세였다. 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A매치 3경기에 출전했다. 이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로스토프(러시아) 등 해외 리그를 거쳤고,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태국 리그에서 뛰다 지난여름 2019년 잠시 연을 맺었던 화성으로 복귀했다.김명석 기자 2024.10.17 05:40
예능

곽튜브 “지구마불2 우승, 박준형‧강기영 덕분” 팀워크 강조 (‘우승여행’)

‘지구마불 우승여행’ 박준형과 강기영의 명장면을 되짚어 봤다.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ENA ‘지구마불 우승여행’은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 )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우승자 곽튜브의 우승 여행기를 담는다. 곽튜브와 지오디 박준형, 배우 강기영이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 초호화 여행을 즐길 예정. 레전드 곽튜브 팀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소식만으로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지구마불2’ 곽튜브의 여행기 중 가장 큰 호응을 불러 모은 것은 박준형, 강기영과 그려낸 브로맨스다. 여행 파트너를 넘어 형제와 같은 사이로 발전한 이들의 관계성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한 것. 뿐만 아니라 박준형과 강기영의 여행지에서의 활약이 방송에 톡톡한 재미를 더했다는 반응. 곽튜브 역시 ‘지구마불2’ 우승의 비결로 ‘여행 파트너들과의 케미’를 꼽은 바 있다. 이쯤에서 박준형과 강기영의 ‘지구마불2’ 명장면을 복기해보려 한다.◇ 박준형 나자레의 눈물, 시청자도 함께 울어3라운드, 곽튜브와 박준형은 ‘서핑의 성지’ 포르투갈 나자레로 향했다. 박준형은 50년 동안 꿈꿔 온 나자레의 파도를 바라보며 “어린 시절, 인종차별을 받을 때 유일하게 내가 혼자 할 수 있고,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않을 수 있는 곳이 파도였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댈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나에게는 그게 파도였다. 파도가 나에게는 친구 같다”고 오열했다.나자레에서 박준형이 흘린 눈물은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물들이며, 오직 ‘지구마불2’에서만 느낄 수 있는 뜻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에 시청자들은 “계획되지 않은 여행 속에서 이런 감동이 있을 줄이야”, “다른 여행지에서 할 수 있었던 그 어떤 액티비티보다 강렬한 순간이다”, “‘지구마불’ 시즌을 통틀어서 최고의 에피소드”와 같은 찬사를 보냈다.◇ 강기영 나 홀로 절벽 호텔, 배려심+팀워크 빛나4라운드, 곽튜브와 강기영은 ‘세상에서 가장 괴팍한 숙소’로 꼽히는 페루 절벽 호텔을 찾았다. 강기영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곽튜브를 위해 나 홀로 절벽 호텔 숙박에 도전했다. 강기영이 122m 높이의 험준한 암벽 등반을 이겨낸 덕분에 시청자들은 절벽 호텔의 역대급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이 밖에도 강기영은 고산병을 앓는 곽튜브를 위해 산소를 선물하거나, 여권을 분실한 곽튜브를 묵묵히 기다리는 등 배려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의 남다른 배려 덕에 곽튜브와 강기영의 훈훈한 팀워크가 특히 돋보였다는 반응. “강기영 덕에 인류애 상승”, “곽튜브X강기영 조합 찰떡이네”, “'지구마불'을 보며 몰랐던 여행지도 알게 되고, 강기영 배우의 숨겨진 매력도 알게 됐다”며 시청자들은 호응을 쏟아냈다.지구마불 우승여행’은 26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4 09:07
영화

[29th BIFF] 집주인 바뀌었나…넷플릭스가 장악한 부산영화제 [중간결산②]

이쯤 되면 공생을 넘어서 주객전도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축제’라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상영했다. BIFF가 개막작으로 극장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 얼굴을 처음 비친 지 3년 만이다.◇폐막식 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개막작 선정…홍보 수단 전락 우려‘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지난달 발표 직후부터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제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전,란’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11일) 당일 정식 공개를 앞둔 작품으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일었다. 실제 해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공개 시점이 밭은 OTT 영화를 초청하는 경우는 없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이후 3개월 뒤에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됐다. 이와 관련,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선정 기준을 뒀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란’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이자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꼭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구체적인 선정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비껴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란’은 현재까지 공개된 BIFF의 초청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다음 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화제성과 입소문을 챙기는 데 성공한 셈이자, 일각의 우려대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제대로 쓰인 셈이다.넷플릭스 입장에서야 잃을 게 없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전,란’이 개막작으로 공개돼 저희는 너무너무 기뻤다. 이번 BIFF에서 ‘전,란’을 공개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난 건 (넷플릭스에) 너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돌아보며 “이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내년 BIFF에서 또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BIFF는 이번에 개막작 외에도 3편의 넷플릭스 작품을 더 초청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와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 대만 작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이다.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들로, 전체 초청작(7편) 중 넷플릭스 지분이 가장 높다. ◇기회 잡은 넷플릭스, 영화 팬들부터 관계자까지 포섭넷플릭스는 물 들어온 김에 부지런히 노를 젓고 있다. 일례로 영화제 기간 BIFF 메인 스테이지인 영화의전당 맞은편 건물과 해운대 한 복판에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어 자사 초청작을 홍보 중이다. 또 곳곳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빨간색 ‘N’ 조형물을 설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22년부터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운영해 온 ‘넷플릭스 사랑방’ 역시 변함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넷플릭스가 선보였던 작품과 선보일 작품들의 포스터를 전시 중이며, 스티커 등을 제작해 신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랑방 한켠에는 넷플릭스 전용 포토부스를 마련해 MZ 영화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넷플릭스는 또 그간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열어왔던, 이른바 ‘부산의 밤’ 행사를 영화제 대목인 개막 사흘째 저녁에 개최했다. 4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에는 언론 및 영화계 관계자, 넷플릭스 임직원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작품들의 연출자 연상호, 변성현, 김병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영화 시장 내 파이를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전했다.이어 6일에는 BIFF 부대행사 일환인 포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BIFF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팀, 프로덕션팀이 참석, 3시간 동안 넷플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BIFF 포럼에 참여한 투자배급사는 CJ ENM 외 넷플릭스가 유일하다.이처럼 매년 커지고 있는 부산영화제 속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해 BIFF 측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해마다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넷플릭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영화제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영화 생태계에도 적신호가 켜질까 걱정”이라며 “대중성, 화제성이 아닌 영화제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6:00
스타

한가인♥연정훈 “결혼할 땐 ‘임신설’, 나중엔 ‘별거설’ 돌아”‥쇼윈도 루머 일축 (‘짠한형’)

배우 한가인-연정훈 부부가 결혼생활을 둘러싼 각종 ‘설’을 부인했다.3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한가인 연정훈 {짠한형} EP. 61 역대급 쇼윈도(?) 부부생활 밀착 폭로_제가 그 도둑놈 toRl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한가인-연정훈 부부가 게스트 출연해 신동엽과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결혼 11년 만에 아이를 낳았다고 밝힌 한가인은 “일반적으로 낳았을 나이가 지났으니까 다들 ‘왜 안 낳냐’, ‘부부사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이 많았다”라고 루머를 언급했다.“10년 만에 화해한거냐”는 신동엽의 농담에 한가인은 “쇼윈도를 오래 하다가 이쯤이면, 지금쯤이면 낳아야 쇼윈도가 더 통할 것 같았다”라며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해서 들키기 전에 얼른 낳자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가인은 “둘 사이가 안 좋은 게 아니냐는 말이 너무 많았다. 저희 둘이 결혼 처음 했을 땐 (저희가) 무조건 임신해서 결혼하는거라 생각했다. 정말 아니었는데 그러셨다”며 당시 임신설을 일축했다.그러면서 “5~6년 살다 보니까 ‘애를 왜 안 낳지?’ 질문이 많아졌다. 실제로 둘이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데 ‘한가인 연정훈 별거설’이 뉴스에 나왔다. 우리 너무 잘 지내고 있는데 아이를 안 낳으니까 오해하실 수 있구나 싶더라”라고 일화를 밝혀 놀라게 했다.아이를 낳으며 행복감을 느낀다는 한가인은 “삶의 그릇이 커졌다. 시야 자체가 바뀌었고, 제가 낳기 전까진 아이에 관심이 없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놀랄 정도로 다른 생명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며 “완전 어른이 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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