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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조현우, 축구 꿈나무 위해 K리그1 MVP 상금 전액 기부

울산 HD 골키퍼 조현우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사회공헌재단 K리그 어시스트(이사장 곽영진, 이하 ‘재단’)에 유소년 축구 꿈나무 지원 기부금을 쾌척했다. 기부금 전달식은 지난 16일(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 울산과 안양 경기에 앞서 진행됐다.조현우는 지난해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선수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현우는 이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상금 전액 1000만 원을 기부했고, 해당 기부금은 조현우의 요청에 따라 재단을 통해 ‘K리그 드림어시스트’에 활용할 예정이다.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전·현직 K리그, WK리그 선수들이 프로 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연중 1대1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K리그 드림어시스트는 지난 2020년 출범해 올해 6년 차를 맞이한다.특히 조현우는 K리그 드림어시스트 1기부터 3기까지 총 3년간 멘토로 참여했으며, 그중 조현우의 2기 멘티였던 천민철은 현재 김천상무 U18 골키퍼로 성장하고 있다.한편 조현우의 이번 기부는 K리그 현역 선수가 재단에 개인 기부를 한 첫 사례인 점도 특별하다. 그간 재단에는 이천수, 김병지 등 은퇴 선수가 개인 기부를 진행했었고, 현역 선수 가운데는 울산 전 선수단이 매월 급여 1%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따라서 이번 기부는 K리그 선수가 단순히 경기를 뛰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주체로 활약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더 많은 K리그 선수들이 이런 행보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이자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현우는 “‘MVP 수상 그리고 기부’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가족의 도움과 제안 덕분에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더불어 이 자리까지 오게 도와준 동료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K리그 어시스트는 지난 2023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연맹은 재단이 모든 K리그 구성원(연맹, 구단, 선수, 팬)의 사회공헌 활동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김희웅 기자 2025.02.17 11:20
예능

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연예

"믿어달라"…'살림남2' 장모 만난 이천수, 개과천선 새싹

이천수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이천수의 좌충우돌 처가 원정기 2탄이 그려졌다. 앞서 8년만에 처가를 방문한 이천수는 고흥의 핵인싸 장모님의 손에 이끌려 선거 운동을 방불케 하는 팬 사인회를 하느라 기진맥진했던 상황. 하지만 오랜만에 내려온 아들 같은 사위의 일은 그걸로 끝난 게 아니었다. 이천수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장모 손에 이끌려 가족들과 함께 냉이를 캐고, 400평 밭 비닐 걷기까지 해야 했다.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허리가 아프다”고 한 이천수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에 지쳐갔고 장모에게 “쥐 날려고 해요”, “어머니 내일 하면 안돼요?”라며 엄살을 부렸다. 이에 심하은이 “요즘 왜 이렇게 포기가 빨라”라 도발하자 이천수는 “오늘 끝까지 한다, 밥 안 먹어”라며 열심히 일을 했고 2시간 넘게 일을 한 결과 400평 밭의 비닐을 다 걷어낼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장모는 고생한 가족들을 위해 각종 회를 비롯해 해산물과 고기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다. 식사 내내 “오늘 수고했다”며 이천수에게 고마움을 표한 장모는 식사를 마친 주은이를 집안으로 들여보내고 맥주를 들고 나왔다. 장모는 술 한잔 하면서 사위에게 속에 있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장모는 딸 부부에게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것은 절대 안된다”면서 사위에게는 말을 부드럽게 해 줄 것과 최근 갑상샘에 혹이 생긴 딸 건강을 잘 챙겨줄 것을 당부했고, 장모의 말을 들으며 반성을 한 이천수는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든 자신에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사위로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게요”, “이제부터 아들 천수, 사위 천수가 진짜 모습이니까 믿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 해 앞으로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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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이천수, 장모 앞 '1등 사위' 맹활약

이천수가 장모 앞에서 '1등 사위'로 변신했다. 이천수는 지난 26일 방송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2')에서 장모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천수는 장모를 포함해 아내 심하은, 딸 이주은과 함께 냉이를 캐러 밭으로 향했다. 그는 가족들과의 화기애애한 시간을 위해 두 팔을 제대로 걷어붙였다. 특히 이천수는 이주은에게 "모르는 건 아빠에게 물어봐"라고 큰소리치며 활약을 펼치는 것은 물론, "100평도 커"라고 도발하는 장모에게 "선수 때 3000평을 뛰어다닌 사람"이라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저녁을 먹을 때도 이천수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고기를 구우며 캠프파이어 퍼포먼스(?)로 딸 이주은의 환호를 불렀다. 또한 이천수는 사진을 찍자는 심하은의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웃는 모습으로 촬영에 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천수는 장모, 심하은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흥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더욱이 이천수는 변화를 약속하며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를 모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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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이천수, 욱 성격 여전…"더 나은 남편-아빠 될 것"

'살림하는 남자들' 이천수가 욱 하는 모습을 반성했다. 이천수는 지난 19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에서 딸 이주은의 행동에 삐쳐서 3일 동안 방 안에서 혼자 지내다 밖으로 나왔다. 컴퓨터 방에 들어갔다가 바람이 불어 열린 창문 때문에 한 번도 안 쓴 170만 원짜리 새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져 깨진 것을 발견하고 분노한 것. 아내 심하은의 탓을 하기 시작한 이천수는 급기야 딸까지 추궁했다. "난 밖에서 일하잖아"라는 이천수의 말에 아내는 "나도 육아하고 살림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넌 집안일 하는 애가 뭐 하는 거냐. 집안일 하는 사람이 저걸 체크 안 하고 뭐 하냐. 저게 얼마짜리인데 모니터 170만 원 짜리"라고 아이 앞에서 고성을 냈다. 이후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과 깊은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천수는 3일 동안 방 안에 있어도 자신을 찾지 않은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면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천수는 좀 더 나은 남편, 아빠로 변할 것을 다짐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을 살피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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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이천수, 170만원 모니터 깨지자 "넌 집안일 하는 애가" 아내에게 버럭

이천수가 집안 살림을 두고 아내와 한판 붙었다.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이천수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천수는 딸에게 삐쳐 3일 동안 혼자 2층 방에서 칩거했으나, 컴퓨터 방에 들어갔다가 모니터가 깨진 걸 보고 분노했다. 바람이 불어 열린 창문 때문에 한 번도 안 쓴 170만 원짜리 고가의 신상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져 깨져있었던 것.이천수는 분노성 고함에 놀라 아내 심하은이 달려오자 “청소도 안 하면서 왜 문을 열어 놓은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하은은 “내가 어떻게 아나. 난 이 방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황당해 했다. 이천수가 “집은 네가 챙겨야지”라고 따졌고, 심하은이 “문이 열렸으면 문을 닫는 건 당신 책임이다”라고 맞섰다.급기야 이천수는 “난 밖에서 일하잖아”고 버럭했고, 심하은은 “나도 육아하고 살림하지 않나”라고 응수해 살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1층으로 내려온 이천수는 딸도 추궁했다. 이천수는 아내에게 “넌 집안일 하는 애가 뭐 하는 거냐. 집안일 하는 사람이 저걸 체크 안 하고 뭐 하냐. 저게 얼마짜리인데 모니터 170만 원 짜리다”고 다시 화를 냈다.심하은은 “170만 원 짜리고 뭐고 3일 만에 내려와서 애들 앞에서 이게 뭐냐. 아이들 앞에서는 화를 내지 말라"고 다그쳤다. 이천수는 “너희가 잘못했으니까 내가 뭐라고 하는 거다”라고 외친 뒤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하지만 이천수는 “화가 나면 나도 모르게 생각 없이 말을 뱉는 스타일이라 말에 ‘야!’를 붙이게 되더라”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20 08:34
축구

김민재 닮은 심판? “김민재가 저를 닮은 건데요, ㅎㅎ”…축구 정동식 심판 인터뷰

정동식(42) 심판은 최근 본의 아니게 축구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판정 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다. 심판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그의 얼굴이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김민재 투잡 뛰나요? 새벽에 터키에서 경기 뛰더니 저녁에는 K리그 심판을 보네.’ 정동식 심판이 나선 축구 경기에는 이런 댓글이 달리곤 한다. 그런데 스타 플레이어를 닮았다며 최근 들어 갑자기 화제가 된 것이지, 사실 그는 꾸준히 활약해온 베테랑 심판이다. 2003년 심판을 시작해서 2013년부터 쭉 프로 심판을 보고 있다. 독특한 이유로 화제가 된 정동식 심판을 직접 만나봤다. 정 심판은 김민재와 닮은꼴로 화제가 될 줄은 생각도 못 해봤다고 한다. 그는 “나이로 보면 내가 김민재를 닮은 게 아니라 김민재가 나를 닮은 것”이라고 웃으면서 “사실 닮았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었다.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김민재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동식 심판은 대학 3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로 뛰다가 심판으로 전업했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정 심판의 포지션도 중앙수비수였다. 중대부고 시절 전국대회에서 부평고 이천수(41)를 수비하다가 경기 중 발로 얼굴을 차인 경험도 있다고 돌아봤다. “나도 똑같이 치려고 쫓아가는데, 어찌나 빠른지 따라갈 수가 있어야죠.” 주로 좋은 공격수들이 심판을 속이고 카드를 얻어내려는 동작을 더 많이, 잘 한다. 심판과 선수 사이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도 판정의 기술 중 하나다. 그런 그도 세징야(대구)처럼 기술 좋은 선수의 플레이를 보다가 감탄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각이 안 나오는 데서 슈팅을 때리는데 들어가는’ 신기의 플레이는 심판도 놀라게 한다고. 정 심판은 순수 축구팬으로서 김민재를 응원하고 있다. 그는 “피지컬이 좋다는 게 김민재 선수와의 공통점인 것 같다. 김민재가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고 수비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했다. 정 심판은 대학 재학 중 ‘프로에서 선수로 살아남기가 만만치 않겠다’고 현실을 인식한 후 심판으로 진로를 바꿨다. 축구가 정말 좋았고, 축구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3급으로 시작해서 경험을 쌓고 단계를 올려가며 프로 심판까지 올라왔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프로가 꿈의 무대이듯 심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프로 심판들도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정 심판은 “프로축구 경기나 FA컵 같은 경기에서 받는 심판 수당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심판 배정이 안정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언제 심판으로 또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매 경기 냉정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자칫 한 경기를 실수하면 그 뒤로 수입이 오래 끊길 때도 있다.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고충을 말했다. ‘김민재가 투잡 뛴다’는 팬들의 농담이 그가 나서는 경기마다 댓글로 붙는데, 그야말로 진짜 ‘투잡족’이다. 정 심판은 “아이 셋을 키우고 있다. 불안정한 직업이기 때문에 가족을 위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해 투잡이 아니라 스리잡, 포잡, 아니 세븐잡까지도 해봤다. 대리운전은 기본이고 퀵서비스, 일용직 등등 뭐든 기회가 있으면 다 한다”고 했다. 심판으로서 체력과 몸 관리를 하는데도 신경을 쓴다. 매년 K리그 팀들이 동계훈련을 할 때 심판들도 함께 동계훈련을 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는 배 나온 심판들도 꽤 있더라. 그런데 우리는 판정이 마음에 안 들면 댓글로 ‘저 봐라. 저 심판 배 나오고 뚱뚱하니까 못 본다’는 악플이 자동으로 붙더라. 그런 말 듣기 싫어서 더 운동을 많이 한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심판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기에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했다. K리그 팬 사이에서는 판정에 대해 성토하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심판들이 특정 팀을 잘 봐준다’는 루머가 돌기도 한다. 정 심판은 이에 대해 “심판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고, 오심이 나오는 경우는 있다. 그러나 지금 시스템에서는 오심하고 판정을 제대로 못하면 심판도 강등된다. 프로에서 못 뛰고 아마추어로 내려갈 수도 있다. 특정 팀을 봐주는 편파 판정은 K리그에서 절대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졌을 때 팬들이, 자기 팀이 졌을 때 선수나 감독들이 판정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판정에 대해 비판을 받는 건 심판으로서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좋은 심판이란 그 심판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경기를 진행시키는 심판이다. 그런 심판이 되려 한다. K리그 심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경기장에 오셔서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2.01.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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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김정우, 이천수·송종국 소속사와 전속 계약

'투혼의 아이콘' 최진철, '뼈정우' 김정우가 이천수, 현영민, 송종국과 한솥밥을 먹는다. DH엔터테인먼트는 17일 "최진철과 김정우가 전속 계약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이들의 행보를 지원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철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 전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철벽 수비로 막아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상대팀 에이스를 놓치지 않는 집념을 보이며 '투혼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최진철은 이천수, 현영민과 함께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해 FC 탑걸을 이끄는 감독을 맡고 있다. 김정우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된다. 특히 김정우는 현역 축구 선수 시절 마른 체형 덕분에 '뼈정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은퇴 후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유스팀인 대건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부임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축구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에 김정우는 팀에 첫 전국대회 우승을 안기며 선수 및 감독으로서 모두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올렸다. 최진철과 김정우가 전속 계약을 맺은 DH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재미를 안기는 '스포테인먼트'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회사다. 최근 김용대, 김형일, 심서연, 송종국 등과 전속 계약을 체결해 이들과 한 가족이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17 08:04
축구

손흥민 vs 돌아온 나폴레옹…선제골이 운명 가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15년 전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74·네덜란드)가 적장이 되어 돌아왔다.2006년 그가 이끌었던 대표팀은 독일월드컵에서 토고를 꺾었고, 프랑스와 비기는 등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한국을 떠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후 제니트(러시아), 네덜란드 감독,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감독을 맡은 뒤 지난 5월 축구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키 1m70㎝에 나폴레옹을 닮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작은 장군’이라 불렸다. 그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때 통역을 담당했던 박일기 대한축구협회 전략기획팀장은 “2019년 핌 베어백 전 한국 대표팀 코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적이 있다. ‘리틀 제너럴’ ‘나폴레옹’이라는 별명답게 그는 여전히 화통했다. 터프해 보이지만, 장난도 많이 치고 유머러스했다. 은퇴 후 가족과 시간 보내겠다고 했는데, 지난달 이라크 대표팀을 맡았다”고 했다.박 팀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제니트로 떠날 때 이호와 김동진을 데려갔다. 전술적으로는 4-3-3 포메이션을 썼고, 토고전에는 스리백으로 변칙을 적용했다. 그때와 지금의 이라크를 비교하기 어렵지만, 당시 모습이라면 여전히 공격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아드보카트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에 더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이라크가 이번 원정경기에서 수비를 강화할지, 공격으로 맞불을 놓을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이라크와 상대 전적이 7승 11무 2패로 우세하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4승 6무)지만, 대체로 접전을 펼쳐왔다.한준희 해설위원은 “이라크는 2012년 아시아 19세 이하 선수권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퉜고, 이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고 4강까지 올랐다. 당시 멤버들이 A대표팀에 남아있다. 이라크는 평균적으로 기본기가 상당히 괜찮다”며 “모하나드 알리(알두하일)는 돌파력과 센스를 겸비한 공격수고, 윙백 알리 아드난(밴쿠버) 등은 한국을 잘 안다. 스웨덴 청소년 대표 출신 미드필더 아미르 알 아마리(할름스타드), 미국 출신 윙어 저스틴 메람(레알 솔트레이크)이 소집됐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이 해외에 있는 이라크 선수들을 불러 모은 건 총력전을 펴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하지만 이라크 주전 골키퍼 잘랄 하산이 부상으로 빠졌다. 스물한 살 나이에 A매치 17골이나 터트린 공격수 모하나드 알리는 유럽팀 이적을 추진하다가 뒤늦게 한국에 도착했다.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1일 이라크에 대해 “상대에 따라 포백과 파이브백을 써왔고, 새 감독(아드보카트)이 데뷔전에서 빌드업(공격전개) 등 다른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세컨드 볼 플레이와 수비도 적극적”이라며 경계했다.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은 제 기억 속에 아름다운 나라다. 축구는 15년 전과 비교해 아주 많이 발전했다. 조에서 본선에 진출할 유력후보다. 하지만 한국이 어려운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중동 국가 특유의 그라운드에 드러눕는 ‘침대 축구’에 대해 그는 "우리는 프로페셔널한 팀이고 시간 낭비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결국 중요한 건 선제골이다. 홈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황의조(29·보르도) 원톱 공격수가 아니라, 손흥민(29·토트넘)과 이재성(29·마인츠)으로 구성한 스리톱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지난달 31일 오후에야 합류한 손흥민과 황의조 등 유럽파 선수들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1일과 2일 오전뿐이다. ‘캡틴 박’ 시절 박지성(40)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도우미, 대표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반면 토트넘(잉글랜드) 주득점원인 손흥민은 최근 대표팀에서 수비가 몰리다 보니 도우미를 자처했다. 지난 6월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는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나선 바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2 08:30
축구

[단독인터뷰]2005년 우승 MVP 선배가 울산 후배들에게 고하다

2021 시즌 K리그1(1부리그) '슈퍼 빅매치'가 찾아왔다.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1라운드가 열린다. 올 시즌 우승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한판. 분위기는 전북쪽으로 기운 상태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리는 전북과 10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울산. 여기에 지난 시즌 3전 전패 수모를 당하는 등 전북에 약한 울산의 악몽까지 더해졌다. 모두가 전북의 우세를 예상하는 이때 울산 선수들을 향해 진심을 담아 고언을 전한 선배가 있다. 2005년 울산의 마지막 K리그 우승의 주역이자 MVP. 이천수(40)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의 목소리. 편지 형식으로 이천수 위원장이 전해왔다. 내가 다른 팀에 있었어도 울산은 가장 가족 같은 팀이야. 울산이 경기에서 지면 항상 기분이 좋지 않아. 지난 수원전이 그랬지. 내가 느끼는 울산은 끈끈하고 멋있는 팀이었어. 울산이라는 도시도 정말 멋져. K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이지. 모든 걸 갖춘 팀이야. 나는 지금까지도 울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 후배들도 느낄 수 있을 거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구나. 전북이랑 붙으면 약한 모습을 보였어. 리그 1위를 하다가도 져서 우승 트로피를 놓치는, 2위 이미지가 생겼지. 이제 이런 이미지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아. 전북과 비교해 멤버도, 조합도 울산이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직까지 외국인 선수 적응에서 전북이 조금 우세할 뿐. 울산에는 레전드 감독님과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잖아.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으면 좋겠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강박감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전북과 만나면 플레이 자체가 움츠려든다고 느꼈거든. 솔직히 나도 그랬어. 2005년 우승할 당시에도 정말 화려했던 우승후보 성남을 만나면 움츠려들 수 밖에 없었어. 그렇지만 보란듯이 플레이오프에서 성남을 잡았어. 그것도 원정에서. 모두가 성남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했지. 무조건 잡겠다는 의욕만 앞세우면 자기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 수 있어. 과거에 졌던 건 잊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어.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편안하게 하자고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나. 그랬더니 경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어. 즐기니까 승리도 따라왔어. 너희들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야. 마음 놓고 운동장에 자신을 풀어놨으면 좋겠어. 준우승에 적응을 해도 안되지만 만년 준우승이라는 말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어. 내가 울산에 처음 온 2002년 준우승을 했어. 유럽으로 떠나기 전 2003년에도 울산은 준우승에 그쳤어. 유럽 돌아온 후 세 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할 수 있었어. 유럽에서 실패하고 돌아왔다고 엄청 욕을 먹을 때야. 솔직히 우승 트로피를 꿈꾸지 못했어. 나를 받아준 울산에 감사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고, 울산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으로 경기에 임했어. 이런 마음가짐이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아. 스스로를 내려놨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만약 우승에 집착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거야. 이번 전북전에는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실력을 보여줘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어. 이번에 승점을 내주면 굉장히 힘들 수 있어. K리그 전체를 위해서라도 전북의 독주보다는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마음 속으로 이길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어. 울산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명가의 명맥을 이어줬으면 좋겠어. 수원전과 같은 모습으로 전북 만나면 큰일난다. 1골 차 싸움 이런 거 신경 쓰지 말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즐기고 놀아.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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