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는 지난 19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에서 딸 이주은의 행동에 삐쳐서 3일 동안 방 안에서 혼자 지내다 밖으로 나왔다. 컴퓨터 방에 들어갔다가 바람이 불어 열린 창문 때문에 한 번도 안 쓴 170만 원짜리 새 모니터가 바닥에 떨어져 깨진 것을 발견하고 분노한 것.
아내 심하은의 탓을 하기 시작한 이천수는 급기야 딸까지 추궁했다. "난 밖에서 일하잖아"라는 이천수의 말에 아내는 "나도 육아하고 살림하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이천수는 "넌 집안일 하는 애가 뭐 하는 거냐. 집안일 하는 사람이 저걸 체크 안 하고 뭐 하냐. 저게 얼마짜리인데 모니터 170만 원 짜리"라고 아이 앞에서 고성을 냈다.
이후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과 깊은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천수는 3일 동안 방 안에 있어도 자신을 찾지 않은 가족들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에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하면 아이들이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천수는 좀 더 나은 남편, 아빠로 변할 것을 다짐했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을 살피는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