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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배우 故 이지한, 오늘(29일) 2주기

배우 고(故) 이지한이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됐다.고 이지한은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고인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으로,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사망 전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당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이지한 배우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아름답게 빛나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고 이지한은 지난 8월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고인의 어머니는 SNS에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 축하한다’라고. 듣고 있지, 지한아? 사랑하고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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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배우 故이지한, 동국대 명예졸업…母 “보고 있지, 축하한다” [전문]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지한이 동국대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고 이지한의 모친은 생전 고인의 계정으로 “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다. 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본다”고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모친은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라며 당일을 회상했다.졸업생 모두가 꽃다발을 든 모습이 부러웠다는 모친은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 지한이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다”라며 “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졸업장을 받을 지한이도 없는데 그까짓 종이 한장이 뭐 그리 중요할까.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 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말이다”라며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고 말이다”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 거지? 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라고 애끓는 그리움을 표했다.한편 고 이지한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 신남현 역을 맡아 배우로 활동했다. 공중파 데뷔작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 중이던 지난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향년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이하 고 이지한 모친 전문.8월 22일에 지한이의 명예졸업식이 있었습니다.졸업식에 갔다 와서 몸살이 심하게 나서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그날의 일을 회상해봅니다.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습니다.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습니다.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습니다.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습니다.지한이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습니다.우리 가족은 꽃다발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받을 지한이가 우리 곁에 없는 게 너무 슬펐기 때문입니다.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졸업장을 받을 지한이도 없는데 그까짓 종이 한장이 뭐 그리 중요할까요.인생이 너무나 허무하고 모든 게 의미없고 가슴에 불덩이가 들어있는 것 같이 숨을 쉬기가 어려운데 말입니다.주인공도 없는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나..하는 답답한 생각에 우리 가족은 가슴 속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연극영화과 친구들과 같이 졸업을 했더라면,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 엄마 아빠의 꽃다발을 웃으며 받을 수 있었더라면,만약에 지한이가 살아 있어서다른 졸업생들처럼 부모와 나란히 서서 졸업장을 받았더라면...얼마나 좋았을까요.그럴 수 없기에 모든 게 다 부질없고 쓸데없는 일들 같았습니다.10월 29일 이후로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 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습니다.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 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립니다."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고 말입니다.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듣고 있지? 지한아? 보고 있는거지?사랑하고 많이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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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지한 모친, 이태원 참사 후 1년 “눈감는 순간까지 사랑한다고” [전문]

배우 고(故) 이지한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이지한의 모친은 편지를 통해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29일 모친은 이지한의 인스타그램에 “세상 그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 지한아. 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 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 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이어 “두 달 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 않았는데 못 본 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 옆에 없구나. 아무리 기억을 해내려 해도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라고 했다.또 모친은 “이태원 그 길 위에서 숨 막히는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엄마도 그 고통에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목을 조르고 코를 막아도 봤지만 몇초 만에 나는 내 손을 비겁하게 떼었고, 솜 베개로 얼굴을 감싸고 숨이 멎어지는 그 순간까지 참아 보았지만 숨 못 쉬는 고통을 참지 못해 그만 얼굴을 들어버렸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너무 미안해 지한아. 엄마가 죄인이야. 너를 구하러 엄마 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 엄마는 정말 이 정부가 싫다. 살려 달라고! 압사당할 거 같다고! 수화기에 또렷이 너희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외면해버린 짐승들”이라며 “한 명도 죽지 않게 할 수 있었건만. 도대체 왜! 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 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고 분노는 너를 못 본 날수만큼 나날이 커져 간다”고 털어놨다.끝으로 모친은 “너의 그 맑고 착했던 눈빛이 사무치게 보고싶구나. 지한아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했다. 눈감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으려 한다. 조금 이따 만나자”라고 마무리 지었다.고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날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이하 이지한 모친 글 전문.세상 그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 지한아.엄마야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 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두 달 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 않았는데 못 본 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 옆에 없구나.지한아네 모습이 아직도 내겐 너무나 생생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 게 있더라.그건 너의 그 아름다운 눈빛이야.아무리 기억을 해내려 해도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이태원 그 길 위에서 숨 막히는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10월 말의 차디찬 도로 위에 덩그러니 던져져 구조를 기다리던 네가 또 얼마나 등이 시리게 추웠을까를 상상하니,엄마도 그 고통에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목을 조르고 코를 막아도 봤지만 몇초 만에 나는 내 손을 비겁하게 떼었고, 솜베게로 얼굴을 감싸고 숨이 멎어지는 그 순간까지 참아 보았지만 숨 못쉬는 고통을 참지 못해 그만 얼굴을 들어버렸어.너무 미안해 지한아 엄마가 죄인이야.너를 구하러 엄마 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그날 엄마라도 달려갔더라면 네가 그 차갑고 추운 길 위에서 구조도 못 받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진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구나.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방에서 다리를 오그리고 잠을 자야 하고,세상에서 가장 쓴 음식을 먹어야 하며, 목이 말라 죽을 거 같을 때 겨우 물 한 모금을 먹어야 하며, 나는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나만 살아있음을 네게 미안해하며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되뇌곤 해.네가 그런 엄마를 바라지 않는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진짜 엄마 속마음이야.1년 동안이나 너를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53번째 정거장에 내려 200미터를 걸어가는 그 길이 항상 가슴에 돌덩이를 하나 데리고 가는 것처럼 늘 낯설고 힘들구나.내가 왜 너를 만나기 위해 그 길을 가야만 하는 거니.엄마는 정말 이 정부가 싫다.살려 달라고! 압사당할 거 같다고! 수화기에 또렷이 너희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외면해버린 짐승들.한 명도 죽지 않게 할 수 있었건만도대체 왜! 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 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고 분노는 너를 못 본 날수만큼 나날이 커져간다.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다짐한다.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찾아보려 한다.매일같이 슬픈 엄마는 네게 준 적이 없던 하얀 쌀밥과 살 안 쪄서 좋아했던 달지 않은 과일을 가지고 어김없이 너를 찾아간다.지한아 너의 그 맑고 착했던 눈빛이 사무치게 보고싶구나.지한아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했다.엄마는 눈감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으려 한다.조금 이따 만나자.2023.10.29. 새벽 4시. 엄마가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14:57
연예일반

이태원 참사로 떠난 故 이지한, 오늘(29일) 1주기

배우 고(故) 이지한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흘렀다.고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고 이지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날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당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이지한은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 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지난 3월 방송한 ‘꼭두의 계절’은 마지막 회 말말미 고 의지한 모습을 공개하며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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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태원 참사 사진·영상 삭제 요청 수용

구글이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 관련 영상을 삭제해달라는 한국 측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이 28일 공개한 2022년도 하반기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의 피해자 사진 및 동영상을 포함한 인터넷 주소 2개를 검색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이행했다.방심위는 또 이태원 참사 당시 영상 41개가 네트워크법상 불법이라며 유튜브에서 지울 것을 요청했고, 구글은 해당 동영상들에 대한 액세스를 제한했다고 밝혔다.한국 정부로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동의를 얻지 않은 아동 성적 학대 콘텐츠와 비자발적 성적 영상, 동의를 얻지 않은 노골적인 사진을 포함한 주소 약 2만2000개를 삭제해달라는 2000건 이상의 요청도 받았고, 이 가운데 약 2만개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외설과 과도한 노출, 규제 상품과 서비스, 저작권 문제, 폭력성, 약물 남용, 사기, 국가 안보, 명예 훼손, 선거법 위반 등 콘텐츠 삭제 요청 중 74%가량을 수용했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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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지한 어머니, 눈물로 쓴 편지 “내 보물 1호, 너무 분하고 원통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11일 고 이지한의 어머니는 이지한의 SNS에 장문의 손편지와 함께 고인의 어린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편지에는 “지한아 엄마야. 혹시 지한이가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겨.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구나”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드디어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며 “발인 때 너를 사랑하는 수백명의 지인들과 친구들과 형들을 보니 우리 지한이가 이렇게 잘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더 억장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를 더 이상 찾기가 싫어지더라. 아침에 해가 뜨는 게 무섭고, 배가 너무 고파 내 입으로 혹시 밥이라도 들어가면 어찌할 거라는 생각에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은 심정이야”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한의 어머니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면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쥤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안 받았을 텐데 라는 억울함이 들었어. 너무 분하고 원통하구나”라면서 “아들아 편하게 고통 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엄마도 따라갈 테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고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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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국가와 언어의 벽 넘은 ‘춤’ 대결 한판… ‘춤생’ 결선대회 성료

월드와이드 댄스경연 ‘춤생’이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치러졌다. ‘춤생’의 결선 대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허니제이, 팝핍현준, 스테파니가 전문 심사위원으로 나선 ‘춤생’ 결선대회에서는 15개 팀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춤생’은 지난 9월 한 달간 참가 접수 신청을 받아 예선과 본선을 거쳐 결선대회 무대를 만들었다. 결선대회 진행에 앞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에 대한 애도의 시간도 있었다. 참가자들과 관객들은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진행하며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춤생’은 국내 최초 댄스 매니지먼트사를 표방하는 진힙즈엔터테인먼트에서 ‘춤은 인생이다!’를 주제로 만든 경연이다. 춤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응원하고 내면의 평화를 가꾸며 춤과 인생의 필연적 의미를 통해 공감하는 데 의미를 두고 진행됐다. 예선 접수는 장르와 형식, 성별과 연령, 국적을 뛰어넘었다. 전 세계 12개국 남녀노소 참가자들의 신청이 잇따랐다. 주최측은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가 담긴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춤을 추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본선대회 진출자를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결선에는 10대 기대주부터 해외 참가자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끼와 개성을 녹인 댄스 무대가 연출됐다. 한국적인 춤선을 보여준 김영웅 참가자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다니엘 참가자의 무대가 연이어 펼쳐질 땐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는 춤의 힘이 실감됐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스테파니는 “내가 심사위원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될 정도로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 더 퍼포먼스 더 화려한 것에 포커스를 뒀는데, 이렇게 각자 개인이 가진 사연과 스토리들을 녹인 무대들이 훨씬 더 마음에 다가온다는 걸 한 번 더 느꼈다. 정말 짧은 시간에 다 만든 거로 알고 있는데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 수고하셨다”고 평했다. 팝핀현준 역시 “상을 받은 사람만 댄서고 못 받으면 댄서가 아니고 그런 게 아니다. 여러분 모두가 챔피언”이라며 응원의 말을 했다. 진힙즈엔터테인먼트 김동신 회장은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이걸 기획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지만 훌륭한 무대를 꾸며주신 것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며 “승리를 하고 높은 곳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갈 수 있지만, 그건 오래 가지 않는다. 때로는 인생에 내리막길도 있고 울퉁불퉁한 길도 가야 하고 내가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도 겪을 수 있는 거다. 모든 것들이 인생 안에 포함돼 있다. 우리는 춤을 통해 여러분들이 인생 2막을 멋지고 자신감 있게 펼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대상의 영광은 안규민 댄서가 가져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2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2개 팀에는 각각 800만 원, 우수상 3개 팀에는 각각 500만 원, 평화상 5개 팀에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08 09:38
정치

한덕수 "이태원 참사 원인 조사 결과 따라 엄중 조처"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 "결과에 따라 조치를 엄중히 취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소상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실 규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안전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며 "다중 밀집 시 안전관리 대책 등 재발방지책을 본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24시를 기해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이 종료된다. 한 총리는 "6일이면 일부 외국인을 제외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며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장례를 마무리하고 구호금과 치료비 지급 등 필요한 지원도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쾌유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5 10:43
연예일반

‘시사직격’ 이태원 참사, 그 후 일주일간의 기록

“저희가 대피할 수 있었을 때 뒤돌아서 한 명이라도 끌고 들어갔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남는 거죠.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많은 분이 누워계시던 그 모습이 잠들기 전 눈을 감으면 생각나는 거예요, 보이는 거예요. 그걸 잊고 싶어서 계속 기도하고 있어요. 정말 죄송하다고, 못 구해드려서….” 안타까운 참사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0일 오후. KBS1 ‘시사직격’ 제작진은 서둘러 이태원동으로 향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는 급히 투입된 단속인력과 연락이 닿지 않는 딸을 찾으러 달려온 어머니, 친구의 시신을 확인하고 유품을 찾으러 온 대학생들이 혼란으로 가득한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거리에 널브러진 주인 잃은 물품들은 불과 몇 시간 전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게 했다. 4일 오후 10시 방송될 KBS1 ‘시사직격’ ‘ 이태원 참사 – 당신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편은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슬픔으로 가득한 지난 일주일을 기록해 담는다. # 떠난 이들과 남겨진 이들 동이 틀 무렵, 뒤늦게 소식을 접한 이들이 한남동 주민센터로 몰려들었다. 가족과 친구를 실종자로 접수한 이들은 애써 불안한 마음을 감추며 소식을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마침내 기다리던 생존자의 연락을 받고 떠나는 사람들도, 다른 이의 처절한 통곡 소리에 함께 눈물을 삼켰다. 친한 동생을 찾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주민센터로 달려온 스리랑카인 리하스. 이태원에서 연락이 끊겼다는 친한 동생인 모하마드 지나드는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리하스의 집에 잠시 맡겨둔 짐을 가지러 향하는 길이었다고 한다. 암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한국으로 건너왔다는 지나드 씨는 결국 주검이 되어 돌아왔고, 리하스와 친구들은 조금씩 돈을 모아 지나드를 고국에 있는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나드를 포함한 150여 명의 사망자 대부분은 30대 미만의 젊은이들이었다. 오랜 수험생활 끝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 첫 출근을 기다리던 20대의 여성,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어린 유학생. 채 펴지도 못한 꿈들이 그렇게 병원 곳곳의 빈소를 채웠다. # 정말 막을 수 없었나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11건의 신고가 들어왔음에도 경찰은 단 네 번밖에 출동하지 않았다. 작년에도, 5년 전에도 핼러윈의 좁은 골목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태원의 한 주민은 이번 핼러윈도 예년과 다를 것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올해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야 했을까. 용산구청장이 미디어에 출연해 안전에 직접 신경 쓰겠다 홍보하고서, 실제로는 교통관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용산구는 자신들이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작년보다 더 많은 경찰을 투입했다고 했지만, 안전관리가 아닌 마약 등 범죄 단속에만 치중되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번 참사에 대해 누구 하나 사과하거나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이날 ‘시사직격’은 지난 일주일의 기록을 낱낱이, 세밀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4 15:20
연예일반

'박시은♥' 진태현 "모두가 힘든 시기..위로·공감·관심·사랑 필요"

배우 진태현이 이태원 참사로 비통한 시기를 보내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말을 전했다. 진태현은 4일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요즘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며 "위로와 공감과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때 입니다. 서로 믿어주고 지켜주고 사랑하자구요"라고 밝혔다. 이어 진태현은 "저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고 마음도 잘챙기고 있어요. 더 잘 지낼게요 걱정마시고 오늘은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하루 되자고요.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잘할게"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또 "저도 오늘 하루 그리고 매일 잘하겠습니다.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아내이자 배우 박시은과 녹음 부스에서 작업 중인 진태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11.0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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