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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고객 이탈 막아라"…이통사, 갤S21 지원금 경쟁 격화

오는 4월 5G 요금제의 2년 약정 종료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지키기에 혈안이다.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알뜰폰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5G 품질에 만족하지 못해 LTE로 회귀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이통사들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1' 출시를 맞아 잇달아 지원금을 인상하며 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섰다. KT, LGU+ 50만원 선전포고에 맞불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예약판매 이틀째인 16일 갤럭시S21 시리즈의 요금제별 공시지원금을 최소 26만2000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변경했다. 이는 전날 예고했던 지원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월 13만원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에는 가장 높은 50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각각 월 11만원과 9만원의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에는 45만원, 월 6만9000원의 '5G 심플'에는 34만원, 월 5만5000원의 '5G 슬림'에는 26만2000원을 지원한다. 출고가 145만2000원의 '갤럭시S21 울트라' 256GB 모델을 선택하고 데이터·로밍 완전 무제한인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에 가입할 때, 24개월 약정 요금 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2만2500원씩 총 5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2년 약정 요금 할인이 아닌 단말 할인을 선택하면 KT가 지급하는 45만원의 지원금에 추가 할인 15%(6만7500원)가 더해져 총 51만7500원을 할인받는다. 단말기와 요금제 종류에 따라 할인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번 지원금 경쟁의 불을 지핀 곳은 업계 3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LG유플러스다.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한 15일부터 예고 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정하며 선전포고했다. 자극을 받은 KT가 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며 맞선 이유다. 5G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월 8만5000원의 '5G 프리미어 에센셜'부터 미디어·클라우드 게임 등 카테고리 팩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위 요금제에 50만원의 지원금을 보장한다. 5G 데이터 소진 후에도 속도 제한(QoS)이 걸린 상태에서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5G 라이트', '5G 스탠다드'에는 각각 32만6000원, 44만2000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의 청소년, 시니어 전용 중저가 요금제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에도 26만8000원의 적지 않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SKT, 최대 지원금 고작 17만원 SK텔레콤은 갤럭시S21 시리즈 3종에 대한 지원금을 평범한 수준으로 잡았다.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에 가장 높은 17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청소년 전용 요금제인 월 4만5000원의 '0틴 5G'에는 가장 낮은 8만70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의 유사 상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경쟁사가 지원금을 기습적으로 올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전개통이 시작되는 22일에 공시지원금이 확정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업계 추이를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요금 할인과 단말 할인 간 큰 차이는 없다. 고객은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요금 할인을 하면 무선 매출이 줄어들지만, 단말 할인을 해도 지원금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더 이득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5G 품질 논란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 소식은 오랜만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갤S21 덕에 5G 시장 활기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월별 5G 신규 가입자는 작년 2월부터 6월까지 40만~50만명대를 유지하다 '갤럭시노트20'이 출시된 8월에 80만명으로 뛰었다. 이어 연말 대목인 11월에는 9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세를 몰아 새해 단말기 교체 수요와 신제품 출시가 겹쳐 이달 5G 가입자 증가세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4.5(SKT)대 3(KT)대 2(LGU+)로 굳어진 5G 점유율에 변화를 주기 위한 KT와 LG유플러스의 수 싸움도 다시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경쟁 상황에서도 5G 가입자 이탈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약정뿐 아니라 1년 약정 가입자들도 한 번 순환을 거쳤는데 큰 변화를 관찰하지는 못했다"며 "5G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단말기를 구매하길 희망하는 고객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18 07:00
생활/문화

이통사들, 연말 맞아 갤럭시S20·아이폰12 지원금 올려

이동통신사들이 연말을 맞아 5G 고객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2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대 60만원에서 최대 70만원으로 올렸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는 올해 2월 출시 당시 159만5000원이었으나 9월, 12월 두 차례에 걸친 가격을 내려 현재 129만8000원이다. 공시지원금 70만원에 추가 할인(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받으면 실구매 가격은 49만3000원이다.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은 출고가가 기존 135만3000원에서 124만8500원으로 내렸고, 공시지원금은 기존 최대 48만원에서 최대 60만원으로 상향됐다. 11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도 실구매 가격이 하락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아이폰12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4000∼22만9000원에서 21만2000∼43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에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으로, 18일에는 LG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78만3000원으로 늘렸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최대 42만원으로, 갤럭시S20 울트라는 최대 58만원으로, LG V50S 씽큐는 최대 60만원으로 올렸다.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상향은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폰12에 힘을 주는 것과 함께 신제품 '갤럭시S21'이 내달 선보이는 것에 대비해 갤럭시S20 재고 처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은 내년 1월 14일 언팩 행사에서 공개돼 같은 달 29일 글로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23 12:12
경제

5G 시대에 러브콜 받는 게임…특수 못누리는 국내 게임사

4G보다 20배 빠른 5G 시대를 맞아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5G 시대의 킬러 콘텐트 중 하나로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빠른 5G 속도에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보는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들은 5G 콘텐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게임사들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손을 잡는 파트너가 대부분 해외 게임사들이어서 국내 게임사들은 아직 '5G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통사들, 앞다퉈 '클라우드 게임' 육성 이통사들이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하지만 5G 속도나 커버리지, 요금제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가입자 유치에서 앞서 가려면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한 상황이다.그래서 이통사들이 차별화된 즐길거리로 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게임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고, 5G의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도 있다. 더구나 이통사들은 게임 플레이로 데이터가 소비되기 때문에 수익도 올릴 수 있다.이통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게임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이다.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컴퓨터 그래픽 업체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선보였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가 북미와 서유럽에서 30만명을 선정해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다.이용자는 PC 뿐 아니라 5G 스마트폰에서 지포스 나우에 접속해 20~100GB에 달하는 고사양 PC와 콘솔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철권7' '포트나이트' '그립:컴뱃 레이싱' 등 150여 종을 무료 체험 기간에 제공하고, 연말까지 200종 이상의 고화질 대용량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5G 클라우드 VR(가상현실) 게임도 내놓았다.5G 클라우드 VR 게임은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HMD(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만으로 고사양의 VR(입체형 6DoF)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현재 우주 시뮬레이션 게임 'VR 스페이스 스토커', 낚시 게임 '리얼VR 피싱' 등 20여 종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도 다음달 5G를 기반으로 한 MS의 클라우드 게임 '엑스클라우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엑스클라우드는 MS 콘솔 게임기 'X박스'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및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이용자는 엑스클라우드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앱 실행 시 나타나는 게임 중 원하는 게임을 골라 즐기면 된다. 서비스 초기에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SK텔레콤은 게임을 플레이하기 보다는 눈으로 보는 재미를 높인 LoL용 5G AR(증강현실)·VR 서비스도 선보였다.'점프 AR'는 이용자가 360도로 스마트폰을 움직여 LoL e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서울 종로의 롤파크 내부를 살펴보고,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VR 현장생중계'는 롤파크 경기장 무대에 설치된 360 VR 카메라로 선수들을 근거리에서 볼 수 있고, 'VR리플레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게임 속 캐릭터 시야에서 제공하는 e스포츠 영상 콘텐트다. 5G 시대 맞아 '게임 특수'…중소 게임사는 소외 우려 이통사들이 게임을 5G 시대의 핵심 콘텐트로 키우겠다고 적극 나서면서 국내에서 '천덕꾸러기' 취급받던 게임이 귀한 존재가 됐다.과거 '게임 중독'이라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콘텐트로 인식돼 대기업들이 다루는 것을 꺼리던 것에서 5G 시대를 맞아서는 좋은 게임을 먼저 잡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정체를 맞은 국내 게임산업으로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게임사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이통사들이 손잡는 게임사들은 콘솔이나 PC 게임을 주로 하는 해외 게임사들이기 때문이다.이통사들은 자사의 5G 데이터를 소비할 수 있는 콘텐트로 클라우드 게임이 적격이라고 보고 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엔비디아나 MS와 같은 해외 게임 서비스 업체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글로벌하게 통하는 여러 콘솔 및 PC 게임을 갖고 있어 콘텐트 파워도 갖추고 있다.그러나 국내 게임사들은 모바일 게임에만 매달리고 있어 이통사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개발사가 구글이나 애플 앱마켓에 유통하면 그만이다. 이통사가 5G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함께 할 것이 없다.그래서 국내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콘솔·PC·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용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이 주류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내부 경쟁도 치열한데 중국 게임까지 가세해 중소 게임사들이 설 자리가 없다"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멀티 플랫폼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게임사들은 그 길에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는 자사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테라'와 '검은사막 온라인'을 X박스원과 플레이스테이션4용으로 출시했다. 이 덕분에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SK텔레콤과 MS과 함께 하는 엑스클라우드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몇몇 대형 게임사는 그나마 여유가 돼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소 게임사는 그만한 여력이 없다"며 "정부나 이통사같은 대기업들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9.17 07:00
생활/문화

SKT-LGU+, 연초부터 밥그룻 놓고 으르렁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연초부터 밥그릇을 놓고 으르렁 대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높이자 SK텔레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CJ헬로비전 논란에 LG유플러스와 연합전선을 펴고 있는 KT의 임헌문 신임 사장이 작년 연말 SK텔레콤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때와 비슷한 상황이 연초에 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LGU+ "SKT 전 시장 독식"이동통신 3사는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텔레콤이 작년말 케이블 방송 시장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겠다며 정부에 인가를 신청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이통 시장 2, 3위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통신 뿐 아니라 방송 시장에서도 독주할 것이라며 인가를 반대하고 있다.정부는 작년 12월부터 인가 심사를 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중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반대 여론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학술대회를 열거나 자체 용역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기회가 될 때마다 임원들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신년 기자단 만찬에서도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은 작년 11월말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단을 만난 자리에서 SK텔레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추진은 더욱 편하게 땅 짚고 헤엄치겠다는 격"이라며 "1위 통신 사업자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고, 통신은 규제산업이니 정부가 합병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권 부회장은 "IPTV 사업자의 SO(종합유선사업자) 지분 소유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통합방송법이 개중 중이어서 확정된 후 인수합병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용역보고서를 인용해 인수합병이 되면 유료방송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SK텔레콤이 3년 내 이통 시장 점유율 최대 54.8%까지 확대해 이통·초고속·결합상품 등 전 시장을 독식할 것이라고 했다. SKT "아전인수격 해석, 비방 그만해야"이에 SK텔레콤은 다음 날인 15일 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이 긴급 기자 브리핑을 갖고 권 부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SK텔레콤은 유료방송 요금은 정부가 결정하기 때문에 CJ헬로비전을 인수하더라도 요금 인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KT망을 사용하는 CJ헬로비전 알뜰폰 가입자를 강제로 뺏는다는 것은 비용과 절차면에서 어렵고, 결합상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인수 합병 후에도 초고속인터넷과 방송·유선전화 시장에서 1위는 여전히 KT라는 점도 강조했다.그러면서 SK텔레콤은 권 부회장의 주장을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평가절하하고 발목잡기식 비방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그러자 LG유플러스는 브리핑이 끝난 지 4시간 뒤에 반박 입장을 내고 "SK텔레콤의 주장은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1위 사업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앞서 임헌문 사장도 작년 12월 기자단 송년회에서 '자기기인(자신도 속이고 남도 속인다)'이라는 사자성어를 동원해 SK텔레콤을 비판한 바 있다.SK텔레콤과 KT·LG유플러스의 갈등은 정부의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통사들의 갈등은 결국 자기 밥 그릇을 더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 싸움이다. 정부가 하루 빨리 모두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결과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1.18 07:00
경제

지금 ‘광대역 LTE-A’ 폰 사면 ‘호갱’ 인증?

지난달 19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이종봉(오른쪽)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이 김연아와 함께 `광대역 LTE-A`의 상용화를 알리고 있다. IS포토 이동통신사들이 1일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광대역 LTE-A'의 전용폰이 6개월 시한부 폰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통사들이 올 연말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하면 이를 이용할 수 없는 '광대역 LTE-A' 전용폰은 6개월 만에 구형폰이 된다는 것이다. 광대역 LTE-A는 두 개의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75Mbps)보다 3배 빠른 225Mbps의 속도가 나오는 통신 서비스다. 현재 나와 있는 서비스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이통사들이 1일부터 전국 상용화에 나섰다. 이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고 전용폰이 필요한데 현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출시가 94만500원)가 유일하다. 문제는 고가의 광대역 LTE-A폰이 6개월 후면 구형폰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통사들이 광대역 LTE-A보다 빠른 '3밴드 LTE-A'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3밴드 LTE-A'는 세 개의 주파수를 묶어 기존 LTE보다 최대 4배 빠른 30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에 성공했으며 망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안에 제일 먼저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공언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계획대로 올 연말에 3밴드 LTE-A 서비스가 나오면 소비자는 또 다시 새 폰을 구입해야 한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 등 광대역 LTE-A 전용폰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조차 지금 광대역 LTE-A폰을 구입하는 것은 손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개월 후면 광대역 LTE-A보다 더 사양이 좋은 3밴드 LTE-A 전용폰이 나오고 상당 기간 주류 폰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이통사에 할당된 주파수 상황 등을 고려하면 4세대(G) 통신을 대표하는 LTE에서 최고로 낼 수 있는 것이 3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3밴드 LTE-A이다. 이통사들이 싫든 좋든 한 동안 3밴드 LTE-A로 장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연히 스마트폰도 3밴드 LTE-A폰이 대세가 된다. 업계에서는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통신칩이 올 연말이면 개발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4G LTE의 최종 종착역은 3밴드 LTE-A”라며 “이보다 빠른 서비스를 위해서는 이통사들이 주파수를 추가로 할당받아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가 소비자라면 당장 광대역 LTE-A폰을 사기 보다는 6개월 기다려서 3밴드 폰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 역시 “LTE-A가 서비스되면서 LTE 폰이 거의 안나오듯이 3밴드 LTE-A 시대가 되면 광대역 LTE-A 폰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3밴드 폰을 주로 만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6개월 후면 구형폰이 될 광대역 LTE-A폰을 사는 소비자는 자신이 ‘호갱(호구와 고객 합성어로 장사꾼에게 속는 어수룩한 고객)’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다.이에 대해 이통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은 “통신 기술 발전이 너무 빨라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며 “국내 ICT 산업이 전세계 글로벌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서 불가피한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   상용화 시기 다운로드 속도 -------------------------------------------------- 3밴드 LTE-A 2014년 말 예정 300Mbps 광대역 LTE-A 2014년 6월 225Mbps LTE-A 2013년 6월 150Mbps LTE 2011년 7월 75Mbps =================================================== 2014.07.02 07:00
생활/문화

이통사들 말 뿐인 속도경쟁…소비자는 봉?

이동통신사들이 또 이론으로만 가능한 속도 경쟁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최근 '광대역 LTE-A'를 상용화한 데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에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광대역 LTE-A가 기존 기존 LTE(75Mbps)보다 3배(225Mbps) 빠르다며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상용화한 SK텔레콤은 은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높은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하고 광대역 LTE-A TV CF로 지상파 TV의 광고 시간을 도배하다시피하고 있다. 또 "지구에서 제일 빠른 폰"이라며 9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의 광대역 LTE-A 전용폰인 '갤럭시S5 LTE-A'폰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3배 빠른 225Mbps(1GB 영화 한 편 37초면 다운로드 가능)는 이론상 가능한 속도라는 점이다. 실제에서는 이용자가 몰리는 등 여러 요인 등으로 225Mbps가 나오기 어렵다. SK텔레콤이 19일 광대역 LTE-A 상용화를 발표하면서 부산과 광주의 광대역 LTE-A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보여줬는데 205~210Mbps가 나왔다. 서비스를 막 상용한 시점이라서 이용자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225Mbps는 나오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실험실을 포함해 225Mbps가 나온 곳이 있는지 기자가 물었지만 답을 주지 못했다. 광대역 LTE-A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됐을 때 소비자가 체감할 속도는 이론상의 최대 속도와 더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광대역 LTE-A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0~80Mbps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론상 속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기존 LTE의 최대 속도(75Mbps)와 비슷하다. 또 광대역 LTE 및 LTE-A의 평균 50~60Mbps와도 큰 차이가 없다. 이통사들은 실제로는 나오지도 않는 3배 빠른 속도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가의 전용폰을 새로 구입하라고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 연말에 또 벌어질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서비스를 올 연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시 이론상 최대 속도를 내세워 전용폰을 사라고 소비자를 꼬드길 가능성이 높다. 직장인 김모(36)씨는 "이통사들만의 속도 경쟁에 소비자가 봉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이라는 것이 여러 사람이 쓰기 때문에 이론상 속도가 절대 안나온다"며 "소비자가 잘 알아보고 광대역 LTE-A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김연아가 출연한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TV CF. IS포토 2014.06.25 07:00
생활/문화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번호 인증 서비스 재가입해야

011, 016, 017, 019 등 01X 번호를 사용하는 3G·LTE 가입자들의 번호가 오는 2일부터 ‘010’으로 자동 변경된다. 번호 전환 대상자가 연말까지 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는 휴대폰 발신이 중지된다.3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통3사에 따르면 정부가 사용을 허가해줬던 ‘한시적 번호이동제’ 종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들은 2일부터 순차적인 자동 번호변경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번호 변경이 필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010 번호 자동전환'을 실시한다. 대리점이나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무선 업그레이드 기술(OTA)'을 이용해 01X번호를 010번호로 자동 전환된다.SK텔레콤은 연말까지 '01X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상담 인원을 대폭 늘려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대상자에게는 번호변경 전후 혼란이 없도록 1주일 전과 전일 문자 등을 통해 주의사항을 상세히 안내한다. KT 역시 한시적 번호이동 대상 고객 28만명에게 2일부터 번호 자동전환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당초 13일까지로 예정됐던 서비스 운영기간은 19일까지 연장한다.KT의 번호 자동전환 서비스도 SMS를 이용, 송수신하는 기술(OTA)을 통해 01X 번호를 자동으로 010으로 변환한다. 고객에게는 자동변경 시행일 7일 전, 하루 전, 번호변경 당일에 사전 안내가 이뤄진다. 변경될 번호와 함께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자동변환 전인 30일까지는 KT플라자, 대리점, 고객센터(휴대폰 114)를 통해 자동변환을 신청할 수 있다.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일부 구형폰 혹은 개인 수입단말기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직접 해당 이통사 대리점과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말까지 번호를 바꿔야 한다. SK텔레콤은 "개인 수입단말, 자급제폰,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 옵티머스EX 등 구형단말을 이용 중인 고객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며 "대리점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해 연말까지 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KT 역시 해외나 타사, USIM이동 등을 통해 01X번호를 사용중인 고객은 번호 수동전환이 불가피하다. 전국 KT 플라자나 대리점을 통해서 변경해야 한다.한편 이통사들은 010 번호 자동전환 이후 사용자들이 기존에 이용해온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음원·동영상 재생 서비스 등에서 삭제 후 재가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우선 휴대번호 인증을 통해 서비스가 운영되는 메신저 서비스(조인, 카카오톡 등)는 해당 업체의 안내에 따라 재인증을 하거나 재가입을 해야 하며, 사전에 대화내용을 백업해 두는 것이 좋다.더불어 일부 전화번호 기반 복제방지기술(DRM)이 포함된 영화, VOD, e-book, 벨소리 등도 삭제 후 재다운로드해야 이용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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