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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성훈, 가정사 고백→‘눈물의 여왕’ 합류 비하인드 대방출 (‘유퀴즈’)

배우 박성훈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연기 외길 인생사를 털어놓는다.1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 퀴즈’)242회에는 땅으로 시를 쓰는 우리 땅의 조경가 정영선과 2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그리고 드라마 ‘더 글로리’에 이어 ‘눈물의 여왕’까지 이 시대 가장 핫한 배우로 떠오른 배우 박성훈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조세호의 결혼 발표 현장이 공개된다. '유 퀴즈'를 통해 자신의 결혼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려고 했던 조셉 조세호는 결혼식 날짜를 최초로 발표한다. 큰 자기 유재석은 물론, 단 한 명의 아쉬움 없이 축하와 축복이 쏟아진 현장이 이날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기술자이자 한국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자기님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예술의 전당, 선유도 공원부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디올 성수 등 MZ 사로잡는 럭셔리 정원까지, 대한민국 현대사 그 자체인 정영선 자기님의 활약상이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에버랜드 전신인 자연농원의 조경을 담당했던 사연과 함께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린 서울아산병원 신관 정원의 조경 비화가 관심을 더할 전망. 이와 함께 박목월 시인과 자기님의 특별한 인연이 공개된다고 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어 여행 크리에이터 가운데 국내 최다 구독자(217만)를 보유한 빠니보틀이 ‘유 퀴즈’에 출격해 마성의 입담을 뽐낸다. 여행 크리에이터를 꿈꾸게 된 계기와 함께 나이 서른셋 평범한 회사원에서 수중 2000만 원을 들고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한 '썰'을 풀어낼 예정. 또한 현재까지 빠니보틀의 레전드 콘텐츠로 회자되는 ‘인도 기차 1등 칸, 꼴등칸 비교 체험’ 영상에 숨겨진 비하인드는 물론 첫 수익 정산금이 모두 공개된다. 최근 에티오피아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했던 일화와 함께 생소한 여행지를 즐겨 찾는 빠니보틀만의 파격적인 에피소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빠니보틀은 최근 국내 웹 드라마 최초 칸에 진출한 ‘좋좋소’의 각본 겸 감독을 맡아 제작자로서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서른셋 백수에서 217만 여행 크리에이터 그리고 칸 입성 감독이 되기까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빠니보틀의 이야기를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죽지세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박성훈이 가슴 뜨거워지는 반전의 인생 스토리를 전한다. 박성훈은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 ‘더 글로리’의 전재준 그리고 ‘눈물의 여왕’의 윤은성까지 맡은 역할마다 혼연일체의 연기를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눈물의 여왕’에서 광기의 빌런으로 활약한 박성훈은 합류 비하인드 대방출은 물론 지독한 악역 연기 비법을 공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김수현, 김지원과 함께한 촬영 비화를 아낌없이 공개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박성훈은 연극 무대부터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온 베테랑 배우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오징어 게임2’가 그의 50번째 작품. 그는 재벌설 속 가난 때문에 7년간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같은 공간에서 살았던 사연과 어려웠던 가정사 등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인다. 연기 외길을 걸어온 끝에 만개한 박성훈의 이야기는 5월 1일 오후 8시 45분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01 15:29
산업

K뷰티 1위 LG생건, 내년에 ‘LG전자’라는 내부 경쟁사 생긴다

LG전자가 자사 뷰티기기 '프라엘' 브랜드를 적용한 화장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초 사업목적에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며 뷰티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화장품 제조 업체를 구하는 등의 세부적인 방향도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뷰티 업계는 LG전자의 화장품 사업 참전 소식에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이미 LG그룹 내에 K뷰티 1위 기업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내년 상반기 화장품 출시”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홈 뷰티 사업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 신규 모델 출시에 맞춰 프라엘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교적 구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LG전자는 현재 화장품 생산 업체에 제품 개발·생산을 맡기고, LG전자는 협업을 통해 뷰티 기기와 연계해 완제품(OBM) 형태로 판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LG전자는 그동안 뷰티 분야를 향한 관심을 꾸준하게 드러내왔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2017년 프라엘 브랜드 출시 이후 피부 관리, 탈모 치료 등의 기능을 갖춘 뷰티기기 제품을 선보였다. 2020년에는 HE사업부 내에 홈뷰티연구소를 신설하고, 아모레퍼시픽에서 '설화수' '메이크온' 등 대표 브랜드 관련 업무를 맡은 남혜성 상무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뷰티 디바이스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더마쎄라' 상표권을 신규 등록하고 올 초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업목적에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했다. LG전자가 뷰티에 관심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성장성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빈츠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91억달러(약 12조348억원) 수준이던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오는 2030년 약 1782억달러(235조67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간판 LG생건 있는데 뷰티 업계는 LG전자의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향한 야심은 이해하면서도 화장품까지 선보이는 데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LG그룹 안에는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주력 분야로 삼는 계열사인 LG생건이 있기 때문이다.LG생건은 K뷰티를 대표하는 최정상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7111억원이었다. 코로나19 및 중국 면세 시장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으나,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289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을 넘겼다.보유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도 수십여 개에 이른다. '더히스토리오브후' '숨'과 같은 고급 브랜드 외에도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더마코스메틱라인까지 20~30개에 달하는 화장품 및 스킨케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연구 개발을 향한 열정도 상당하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화장품을 연구하는 연구소와 기술연구원들을 갖추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부터 처방설계, 연구 및 실험, 제품검증, 제품생산, 시장 출시까지 원스톱 진행이 가능하다. 인체시험연구랩에서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제품 효능 파악도 한다. 화장품의 생산부터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커버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일부에서는 LG전자가 LG생건과 협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본지 취재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재까지 LG생건 측에 협업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생건 측은 "(프라엘 화장품이나 LG전자와 협업 가능성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는 아직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이 LG전자의 이런 행보에 대해 말은 안하지만 서운해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각자도생의 시대 LG전자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화장품 출시도 앞두게 됐다는 입장이다. 향후 LG생건과 협업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을 찾으면서 다른 화장품 업체도 협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엘이라는 이름을 달고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화장품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현재 OEM사가 적합하다고 보고 적절한 상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생건도 함께 협업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뷰티 대기업인 LG생건이) OEM사의 역할을 수용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내부적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LG전자는 프라엘 화장품 출시로 같은 계열사인 LG생건과 경쟁하는 이미지를 원하지 않고 있었다. 프라엘 화장품이 LG생건과 같은 뷰티 대기업이 출시하는 일반적인 코스메틱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엘 화장품은 기기를 사용하면서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보이는 것으로 기기에 부착하거나 주입하는 형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뷰티기기와 함께 묶어서 판매하기 위한 것으로, 프라엘 화장품만 개별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는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LG생건이 K뷰티 선두 기업인데 LG전자까지 뛰어드는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각자 잘 하는 것에 집중하자는 뜻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며 "같은 LG그룹 안에 있기는 하지만 LG전자와 LG생건은 별도 법인으로서, 각자가 보유한 특장점을 발휘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화장품 사업을 하는 이유는 제품 중심 사업에서 구독 등 무형의 사업을 더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나아간다는 의미"라며 "프라엘 전용 화장품을 제품과 연계해 반복적인 판매를 이뤄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장 LG생건의 타깃과 겹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결국 뷰티 카테고리라는 점은 같다"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4 07:02
산업

K뷰티 중소 브랜드는 날개... 고전하는 '투톱' 아모레·LG생건

K뷰티 간판 대기업이 부진한 가운데 중소·중견 화장품 기업의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중적인 브랜드 보다는 개성있고 특별한 제품을 찾는 젠지세대(10~20대)의 소비 특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트렌드에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장점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날개 단 중소 브랜드 50대 주부 A 씨는 최근 해외여행 전 도심 면세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들어보지 못한 중소 K뷰티 브랜드가 면세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우리 세대는 '에스티로더'나 '시슬리'나 '설화수' 같은 유명 브랜드에 익숙한데, 요즘 젊은이들은 아닌 것 같다”며 "전통보다는 힙한 인디 브랜드에 관광객들이 더 몰리는 분위기여서 나도 모르게 매장을 기웃거렸다"고 했다.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인천공항점 제2터미널 매장에 '마녀공장'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8월 중 명동 본점에 매장을 새로 연다. 2017년 설립된 마녀공장은 마스크팩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최대주주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지난해 전체 매출 1018억원의 절반 이상(56%)이 해외에서 나왔다. 중국 한한령과 코로나19 속에서도 선전하면서 올해 6월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구다이글로벌의 모던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처음부터 해외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중국보다는 북미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SNS를 활용해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2020년 1억원이던 브랜드 매출은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4일 상장한 뷰티스킨도 해외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를 여럿 보유 중이다. 성형외과 명칭을 따온 더마코스메틱 콘셉트 '원진'과 비건 및 자연주의 콘셉트인 '유리드'가 대표적인데, 중국 '왕홍(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뷰티스킨의 지난해 매출액은 547억7100만원으로 전년(411억6400만원) 대비 33.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5억1900만원으로 전년(28억8600만원)보다 91.2% 늘었다. 중국 시장에서 선전한 덕이다. 업계는 중소·중견기업이 거느린 인디 뷰티 브랜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현상을 젠지세대의 소비 스타일 변화에서 찾고 있다. 5~10년 전과 달리 젊은 층은 화장품을 바꾸는데 개방적이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 뒤 가장 잘 맞는 브랜드를 찾는데 적극적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몸집이 작고 내부 시스템이 간결한 중소·중견기업은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 중인 B 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화장품이 충성도 높은 분야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며 "신제품을 발 빠르게 사용하고 리뷰를 쓰거나 SNS 등에 인증하는데 익숙한 세대"라고 평했다.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면세점이 제 기능을 못하자, 비교적 고가의 유명 제품을 살 수 있는 창구도 줄었다"며 "K뷰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나 선호도가 바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초격차 브랜드로 승부해야 국내 간판 화장품 대기업은 날개를 단 인디 뷰티 브랜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아모레)는 지난주 나란히 2분기 실적으로 공개했다. LG생건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8077억원, 영업이익은 27.1% 감소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 뷰티 사업이 특히 부진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감소한 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3.4%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1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적자(영업손실 10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상반기 기준 매출은 2조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34억원으로 41.8% 급감했다. 그룹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한때 60%를 웃돌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지난해 51.5%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는 42%까지 급락했다.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신시장인 북미나 유럽 등 지역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그러나 엔데믹에 접어든 뒤에도 면세 채널 부진이 이어졌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인디 브랜드가 면세점에 신규 매장을 내고 중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이다. 화장품 기업 C 사 관계자는 "아모레가 중국에서 럭셔리급 브랜드를 제외하고 사실상 오프라인을 다 접었다"며 "전환이 빠른 인디 브랜드와 경쟁하기보다는 기술력에서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브랜드가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아이디어 등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반짝 성공을 거둘 수는 있지만, 장기간 살아남기는 어렵다"며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은 장기간 구축한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31 07:01
생활문화

장미란 차관 "이부진 위원장과 소통해 '한국방문의해' 추진…스포츠·관광 융합 고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2차관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위원장을 맡은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손잡고 '2023~2024 한국방문의해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전문성을 반영해 스포츠와 관광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한다.장미란 차관은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문체부 관광기자단과 만나 "이부진 위원장을 찾아가 의견을 들으라는 장관의 말씀이 있었다"며 "2차관의 무게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의하고 의견을 내보겠다"고 말했다.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문체부 소관의 관광 분야 유일 민관 협력 조직이다. 올해를 관광 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설정했다.관광업계, 부처·지자체의 항공·숙박·쇼핑·식음료 할인 등 공동 마케팅은 물론 K컬처 이벤트 100선과 K관광 로드쇼(15개국)로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을 찍는 것이 목표다.엔데믹 효과로 2019년 대비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은 2022년 11월 31.6%에서 지난 5월 58.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장미란 차관은 자신 있는 영역인 스포츠와 관광을 융합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장미란 차관은 "스포츠와 관광을 묶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최근 업계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눈)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협회장이 우리나라에서만 특색 있게 지속해서 유치할 수 있는 것들을 체육 쪽과 협업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이 경우 국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스포츠 이벤트 기획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좀 더 시간을 들여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겠다는 설명이다.장미란 차관은 "방역 규제가 풀려 재도약하는 시기에 이 자리에 오게 돼 상당히 무거운 마음"이라며 "식당과 서비스, 교통 등 관광의 정의가 넓어 가져가야 할 책임이 정말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장 차관은 이어 "더 많은 분이 한국에 애정과 사랑을 갖고 방문할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5 15:41
산업

[IS시선] 아모레의 글로벌 리브랜딩...10년 후 내다봐야 하는 이유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의 리브랜딩 작업이 K뷰티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오너 기업인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한국과 아시아권에서 거둔 안정적인 성과를 뛰어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현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늉만 내는 수준이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인 틸다 스윈튼을 '설화수'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올해 초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 행사를 개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행사에 국내는 물론 현지 패션·뷰티업계 관계자들도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도심 주요 면세점과 공항에는 아모레의 설화수 메인 모델인 로제가 등장한 대형 광고판을 끝없이 만날 수 있다. "설화수는 반드시 잘 돼야 한다. 회사의 미래가 걸렸다"는 말이 내부에서 나올 정도로 정성을 쏟는 분위기다. 투자하면 단기적인 영업이익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 IB업계는 아모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00억원 미만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리뉴얼 관련 마케팅비가 대거 집행된 탓이 컸다. 아모레의 과감한 도전을 바라보는 평가가 엇갈리는 배경이다.화장품 기업인 A 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K뷰티 제품들은 사실 20년 전부터 들어가 오랜 시간 물밑 작업 끝에 거둬들인 것"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에서 톱 수준까지 성장하는데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설상가상 북미와 유럽은 같은 아시아권이 아니다. 이 관계자는 "인종 구성은 물론 문화까지 완전히 다른 지역에서 중국처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감수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다고만 해서 현재에 멈춰 설 수는 없다. K뷰티 업계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에 취해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기업 전체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 배경이다."미국에서 한국 것은 안돼" "유럽에서 K뷰티는 안먹혀"라는 생각으로 일관하면 미래가 없다.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현재 한국에서 과감한 도전을 밀고 갈 수 있는 기업은 오너 경영을 하고 있는 아모레 정도다. 경영진도 북미와 유럽으로 진격하는 길이 불확실한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아가는 이유는 10년, 20년 뒤 아모레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당장의 실적과 영업이익 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한 아모레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4 07:05
산업

'마이멜로디'와 사랑에 빠진 패션뷰티 업계

최근 K패션·뷰티 업계에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는 헬로키티를 비롯해 쿠로미·마이멜로디·시나모롤·구데타마 등 30여 종에 이르는 캐릭터를 보유한 일본 캐릭터 기업이다. 지난해 일본 대표 캐릭터인 '포켓몬'이 유통가 전반을 휩쓸면서 효과를 체감한데다 산리오캐릭터즈 특유의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차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은 지난달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협업을 통해 장갑·양말·모자·토트백·볼마커 등 골프용품과 의류 13종을 출시했다. 올해가 계묘년이고 왁의 주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협업이 이뤄졌다는 것이 왁 측의 설명이다. 왁 측은 골프웨어에 흔치 않은 데님 소재를 적용한 상품과 와키×마이멜로디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필드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상품 전반에 화이트, 브라운 컬러를 적용하며 고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왁은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의 헬로키티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왁은 이번 협업을 통해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 및 M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왁을 이끄는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왁이 마이멜로디를 만나면서 사랑스러움이 극대화됐다"며 앞으로도 캐릭터 IP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지난 1일 '메타그린 슬림업X마이멜로디' 두 번째 에디션을 선보였다. 메타그린 슬림업은 식사 후 체지방 관리와 식이 대사 강화에 용이한 바이탈뷰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바이탈뷰티 측은 2배 용량인 60일분 구성에 더해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패키지와 굿즈에 마이멜로디 캐릭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마이멜로디의 인기는 유통가를 넘어서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산리오와 손잡고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를 출시했다. 여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산리오 시리즈 중 마이멜로디, 쿠로미, 폼폼푸린의 얼굴을 담은 카드 디자인은 출시 약 한달 만에 10만장 이상 넘게 발급됐다고 한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시나모롤의 얼굴 모양을 그대로 활용한 '산리오캐릭터즈 미니 파우치 3종'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재미를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가 지난해 포켓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며 "띠부실을 주던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에 올랐듯 MZ세대의 향수와 수집욕을 자극하며 대박을 터뜨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은 상대적으로 신제품 출시 전 디자인이나 콘셉트를 잡을 때 한결 일을 덜고, 이슈 몰이와 등 홍보 면에서도 수월하다"며 앞으로도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으려는 브랜드와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3 07:06
산업

'속도보다 나침반' 대량구매 제동, 자사몰 강화하는 아모레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이 재판매를 목적으로 한 대량구매에 제동을 걸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는 동시에 자사몰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 제한은 단기적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모레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아모레 및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지난달 말부터 자사몰인 '아모레퍼시픽몰'에서 비회원의 대량구매를 막고 있다. 일부 소비자가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면서 정상적인 소비자가격을 흔든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모레 관계자는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재판매 목적의 비회원 구매 이용약관 일부를 변경 조치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40대 소비자 A 씨는 "최근 아모레의 색조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마켓을 뒤졌는데 최저가와 배송료 등을 따져보니 오히려 아모레퍼시픽몰에서 사는 편이 낫더라"며 "과거에는 오픈마켓이 더 저렴하고 종류도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구매 제한을 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 및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아모레는 올해 초부터 면세점에서도 설화수 윤조 에센스, 헤라 블랙쿠션, 라네즈 네오쿠션 등 인기 제품에 한해 구매 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이나 일반인이 시장 소비자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물건을 유통할수록 소비자들의 전반적 구매 만족도가 떨어지고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경쟁사 등이 구매 제한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나 정체가 예상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아모레의 다양한 조치가 자사몰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양한 판매 플랫폼을 단순화하고, D2C(소비자 직접 거래)가 강화되면 유통 단계를 간소화해 수익성 개선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또 고객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마케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아모레는 최근 멤버십 등급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세부화하고, 등급 기준도 구매 금액에서 포인트로 변경했다. 충성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면서 자사몰의 영향력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K뷰티 기업 관계자는 "자사몰 매출 비중을 늘리면 오픈마켓 등 다른 플랫폼에 지불하던 판매 수수료 비용은 줄고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며 "자체 이벤트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빅데이터 수집도 가능해 충성 고객 확보도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모레가 최근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콘텐츠와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재판매와 따이공 등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걷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비회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0 07:07
산업

브랜드 리뉴얼 닻 올린 LG생활건강 '후'…'설화수' 같은 파격 선보일까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럭셔리 브랜드 '히스토리오브후(후)'의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브랜드 리뉴얼 결과 공개가 유력한 가운데,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처럼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모델을 교체하는 등 보다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화 시작한 LG생건 27일 뷰티 업계 및 LG생건에 따르면 LG생건의 간판 브랜드 후는 최근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시작했다. 브랜드 리뉴얼이란 콘셉트나 마케팅 방향, 라인업, 제품 패키징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을 뜻한다. LG생건 관계자는 "상반기 이후 리뉴얼 결과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전망되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방향,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유 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LG생건이 후의 다소 고전적인 패키징에 변화를 줄지 지켜보고 있다. 후는 그동안 궁중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해왔다. 용기 중심에는 임금의 아내, 왕후를 뜻하는 한자 ‘후(后)’를 새겼다. 한국 왕후가 쓰던 한방을 기본으로 한 궁중 미의 비결을 담은 후는 중국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았다. 후는 중국 매출의 견인차로 성장했다. 화장품 매출의 66%가 후에서 나올 정도로 수출 효자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중국 봉쇄가 이어지고,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후 매출은 38%로 줄었다. LG생건이 브랜드 리뉴얼을 고심한 것도 이와 같은 실적 및 중국 내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의 상징과 같은 배우 이영애를 대체할 새로운 '뮤즈'를 발탁할지 여부도 주요 관심거리 중 하나다.이영애는 2006년 이후 18년 동안 후의 얼굴로 활약해 왔다. 당시 드라마 '대장금'으로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던 서른넷 이영애는 올해 쉰두 살이 됐다. 이영애는 여전히 아름답다. 소비자와 함께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모델과 함께하는 것도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브랜드의 타깃층보다 10살 정도 어린 모델'을 선택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뷰티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모델 발굴에 나설 때가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LG생건은 약 2년 전인 2021년 6월 이영애와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발 앞서 나가는 아모레 업계가 LG생건의 브랜드 리뉴얼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빠른 움직임 때문도 있다. 아모레는 지난해 8월 브랜드 모델을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는데 이어 최근 헐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엠배세더로 함께 선정했다. 아시아권 외에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고른 인지도를 가진 스타를 전진 배치한 것이다. 파격적인 브랜드 리뉴얼도 단행했다. 설화수는 브랜드 상징과 같던 패키징을 싹 뜯어고쳤다. 황금빛 뚜껑과 한자로 적힌 제품명도 과감하게 삭제했다. 순백의 미를 담은 백자를 연상케 하는 용기와 선명한 오렌지색 영문명은 세련됐다는 이미지를 주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는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하는 후가 브랜드 리뉴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으나, 국내 비중도 상당히 높은 브랜드"라며 "후는 국내보다는 중국 등지에서의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화권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모델과 패키징 등에 쉽게 변화를 주기 어렵다 보니 다소 느리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후는 엔데믹과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리면서 '한국의 미'를 기본으로 한 마케팅에 고삐를 쥐고 있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문화재청과 궁중 문화 캠페인 '왕후의 선물'을 개최하고, 궁중다과체험을 진행한다. 왕후가 궁궐 밖 가족을 생각하며 만든 약재와 음식으로 그리움을 전했던 마음을 담아내고자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인기가 있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이 행사는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됐다. 업계 관계자는 "후는 LG생건의 핵심 브랜드 중 하나로 회사 매출의 큰 줄기"라면서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리뉴얼 속도와 전략의 차이는 다소 있으나 브랜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면에서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LG생건은 27일 올해 1분기 매출 1조6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59억원으로 16.9% 감소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8 07:09
산업

[뷰티 IS리포트] K뷰티 수요 폭발기...총성없는 모델 쟁탈전 후끈

K뷰티 업계가 이달 내로라하는 톱스타를 주력 브랜드의 모델로 앉히고 있다. 실내외에서 마크스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화장품 수요가 폭발하자 쏟아지는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약 2년 만에 뷰티 수요 대폭발의 시기가 시작되자, 화장품 업계는 총성 없는 모델 쟁탈전 중이다.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오랜 시간 홍보하던 톱스타를 빼오는가 하면, 할리우드 배우까지 얼굴로 내세울 정도로 과열 양상이다. 너도나도 스타 앉히기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은 지난 16일 럭셔리 브랜드 '숨37도'의 모델로 배우 수지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뷰티 업계에서는 여러모로 놀라운 소식이었다. 숨37도의 종전 모델이 톱배우이자 광고계 스타 전지현이었기 때문이다.LG생건은 과거 전지현을 모델로 앉히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지현은 2020년 숨37도의 얼굴이 되기 전 LG생건의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아모레)의 대표 브랜드 '헤라'의 홍보를 6년 동안 맡아왔다. 도시적인 색조 전문 브랜드인 헤라와 전지현은 대중의 이미지에 깊게 각인돼 있었지만, LG생건은 전지현을 과감하게 영입하면서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LG생건은 전지현과 2년 만에 작별을 고하고 로레알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랑콤'의 뮤즈였던 수지와 계약을 체결했다. 수지는 2017년부터 무려 6년이나 랑콤의 얼굴로 활약해왔다.업계 관계자는 "수지의 LG생건 행이 알려졌을 때 '랑콤 어쩌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랐다"며 "LG생건이 전지현에 이어 수지까지 또 한 번 타사 화장품 모델이었던 톱 여배우를 차지하게 됐다"고 했다. 숨37도 측은 "2010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폭넓은 활동으로 점차 깊이를 더해가며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수지의 이미지가 잘 부합한다는 판단으로 모델에 발탁됐다"고 했다. 아모레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도 지난 13일 모델진에 변화를 줬다. 앞서 설화수를 지키고 있던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함께 할리우드 배우인 틸다 스윈튼까지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틸다 스윈튼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세계적인 배우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설화수 측은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 오묘한 분위기의 광고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틸다 스윈튼은 의인화된 인삼을 연기하며 설화수에 얽힌 스토리에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설화수는 젠지세대(Gen-Z세대, 10~20대)를 아우르는 로제에 이어 틸다 스윈튼까지 품에 안으면서 압도적인 모델진을 갖추게 됐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도 같은 날 트와이스 멤버 사나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사나는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나들며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미샤는 사나의 매력을 바탕으로 최근 2545 고객층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각오다. 에이블씨앤씨 관계자는 "사나가 과거 귀여운 트와이스 멤버의 이미지에서 보다 고혹적이고 성숙한 느낌으로 변화 중"이라며 "사나는 과거 젠지세대 타깃 브랜드 '어퓨'의 모델이었다가 이번에 미샤의 뮤즈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하는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는 배우 송중기에 이어 K팝 보이그룹 '샤이니'를 일본·베트남 등 해외 모델로 발탁했다.닥터지는 지난 7일 보이그룹 샤이니를 해외 홍보대사로 발탁하면서 투트랙 모델 전략을 가동했다. 국내 모델은 송중기에게 맡기고, 베트남과 일본 등 해외 홍보는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샤이니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지금이 홍보 적기 이 같은 과열된 모델 발탁 양상은 최근 마스크 의무 해제 및 중국의 소비 심리 상승과 맥이 닿아있다는 것이 중론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중국도 다시 빗장을 열면서 화장품 수출이 늘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 정부는 이달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 의무도 해제했다. K뷰티를 사들이는 '큰손' 중국 관광객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유통가는 늘어난 화장품 매출에 미소 짓고 있다. CJ그룹 계열사 CJ올리브영에 따르면 3월 들어 보름 간 색조화장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2월 매출(63%)보다 높은 신장률이다. 백화점 화장품 매출도 상승세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3월(3월 1~16일) 색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8.9%에 그쳤던 매출 신장률이 2월에는 35.5%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으로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가 다소 한정적이었다"며 "앞으로 뷰티, 패션, 액세서리 등으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상품군에 대한 행사 등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에이블씨앤씨 관계자는 "외부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K뷰티 업계에 2023년은 기회의 해"라면서 "코로나19로 화장품 산업 전반이 위축된 시절을 지나 실내외 노마스크 등 정상화 단계에 완전히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4 07:01
산업

'고전 끝, 돌격 앞으로' 아모레의 변화가 시작됐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이 혹독했던 부진의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뷰티 시장이 정상 궤도를 찾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 4분기에는 시장 전망치를 40%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작성했다. 아모레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패키지에서 한자를 지우고 북미 시장을 정조준 중이다. 동시에 잠행하던 인기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확 달라질 아모레를 예고하고 있다. 다 바꾼 설화수 순하고 둥근 '달 항아리'를 연상케하는 새하얀 용기,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적힌 영문 'Sulwhasoo'.아모레의 설화수가 최근 공개한 스테디셀러 '윤조에센스 6세대'의 달라진 디자인이다. 뷰티 업계는 윤조에센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며 놀랐다. 1997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지운 적 없던 한문 '雪花秀(설화수)'가 완전히 지워졌고, 특유의 노란색 뚜껑도 과감히 없앴기 때문이다. 또 아모레는 새롭게 출시된 윤조에센스를 홍보하면서 포스터에 다양한 인종을 담았다. 특히 K뷰티 업계가 접근하기 쉽지 않던 흑인도 같은 장면 안에 넣으면서 '중국색은 지우고 아세안과 북미를 향해 간다'는 아모레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아모레는 지난해 9월 글로벌 걸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리브랜딩을 시작했다. 윤조에센스 6세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바꿀 준비가 된 설화수의 결정판인 셈이다.아모레 측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선망성을 높이고, 브랜드 성장에 있어 주요 타깃 고객층을 기존보다 넓히기 위한 리브랜딩"이라고 설명했다. 북미를 향한 마케팅도 시작한다. 아모레는 지난 9일 설화수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화수는 앞으로 1년간 미술에 관심이 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커뮤니티 '우먼 앤 크리티컬 아이'와 젊은 후원자 모임 '아폴로 서클' 등과 함께 문화유산 보존과 현대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9일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협약 체결을 기념하는 이벤트도 연다. 업계 관계자는 "설화수는 뜻하지 않게 중국색이 강한 브랜드로 인식돼 왔다"며 "리브랜딩으로 세련된 한국만의 미를 설화수라고 정의 내리고 북미 시장에 알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잠행 끝낸 이니스프리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 집중했던 이니스프리도 변신했다. 아모레는 최근 이니스프리의 아이덴티티(BI)를 변경했다. 새로운 BI에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해 에너지와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심었다. 브랜드 컬러 역시 새로 개발한 '액티브 그린'을 설정하면서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이니스프리는 새 BI와 컬러로 자연의 에너지와 액티브한 성분을 강조할 예정이다. 젠지세대(Gen-Z세대·10~20대)의 워너비 스타를 내세운 캠페인도 시작했다.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과 함께 홍보 모델로 '세븐틴'의 민규를 추가한 이니스프리는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섬'을 콘셉트로 한 '더 뉴 아이슬'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광고 영상도 완성했다. 신비로운 자유의 섬 이니스프리에서 장원영과 민규 등이 바다 사이를 탐험하는 내용으로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모레 측은 "새로운 이니스프리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형적인 뷰티 광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아모레는 2019년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0개 이상 운영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67개까지 줄였다. 빈자리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업계는 이니스프리가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새로운 캠페인으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기대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4조4950억원, 영업이익은 2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6%, 23.7% 감소했다. 중국 소비 둔화 등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원인이다. 더불어 면세시장도 부진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업계는 아모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주목한다. 매출은 1조1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3331.5% 급증하면서 시장 추정치를 40% 가량 상회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방역을 대폭 완화하고, 국내 시장 역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중국 경제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중국 방문객의 수요는 올해 200만명, 내년도 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에는 20만명에 불과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중국 내 방역 완화 기조가 영업 여건상 좋은 신호로 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 증권사들은 아모레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는 지난 2021년 중국의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 인적 조직 효율화, 지난해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자상품 육성을 위한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4분기 수익성 개선은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는 한국·중국·미국·일본 전 지역의 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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